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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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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감사42님께서 20111271218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12/07(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어릴적
나는 이 세상에 나타난 모든 것들이
왜 이런 모양 이런 색깔 이런 소리로 나타났는지를 알고 싶었다.
동물도 식물도 보이지 않는 에너지도 아닌
지구별에, 한국에, 여성으로, 이런 모습과 성격으로 태어났던걸까?
그저 흐르는 방대한 연기의 장을 알고자 했던 무모함이 '지금'으로 또한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첫번째 '혁명'을 만났고
두번째 '열정'을 만났고
세번째 '욕망'을 만났고
네번째 '자유'를 만났다.

서른의 성장통을 겪으면서 만난 사건은
자기를 혁명한 삶의 모델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습관적으로 다녔던 교회에서 만난 예수도
가부장 틀속에 갇혀있다는 편견속에서 만난 붓다도
여성운동으로 만난 스승도, 춤으로 만난 스승도, 영성으로 만난 스승도, 자기계발로 만난 스승도
모두 자기혁명을 통해 노예에서 벗어나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길목에 계신 분들이었다.
이 세상이 자기 혁명의 빛으로 가득했다.

그 성장통의 끝자락에 나는 춤을 만났다.
관념의 세계에서 몸의 세계로 이동했다.
그곳엔 열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재능도 많았다. 하고 싶은것도 많았다.
그러나 중요한건 재능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나의 습들과의 싸움이었다.
생각과 의지만으로는 나의 습을 넘어서기 힘들었다.
하지만 열정과의 만남은 의지의 영역을 넘어선 세계였고 '되어지는 삶'으로 나를 초대했다.
열정은 춤의 세계에서 춤떼라피의 세계로 진정한 나를 만나는 존재의 세계로 안내했다.

되어지의 삶이 열리면서 나는 참욕망을 만났다.
단지 부족에서 오는 원함을 넘어선 참욕망과의 만남.
나는 이것을 "꿈"이라 불렀다.
나의 인생의 싸인을 따라 돌아 돌아 가는 길목에서 온전하게  빛나는 소명이
언제 어디에나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꼈다.
욕망을 실현하는 기회가 바로 삶의 기회임을
욕망이 실현 될 떄 우리의 영혼이 피어남을
욕망은 꿈이자 소질과 재능임을 영적인 소명이자 불성의 '원'이다.
욕망을 아는 것은 내가 나타나 있는그대로를 만나는 열쇠였다.

그리고 지금, 꿈을 만났기에 나에게 찾아온 손님,
지구별에 놀러왔기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 '자유'다.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목에 그 꿈으로부터 자유해지는 기쁨이 함께 춤을 추고 있다.
하고 싶을 것을 이루고, 하기 싫은 것을 안하는 삶에서
하고 싶은 것을 멈추고, 하기 싫은 것을 행하는 삶으로의 확장이 함께했다.
이 모든것이 함께 춤을 출 때, 
자유의 에너지가 얼마나 온전하고, 참되며, 아름다운지....
솔직히 나는 아직 글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저, 느낄뿐이다.

만남.
접촉의 순간들..
그 만남의 중심에 '감사'가 있었다.
막연한 감사가 아닌, 세상의 이치와 진아를 바탕으로 한 '지혜로운 감사'
뼈속까지 내려가서 감사할 수 있는 힘은
모든것과의 연결을 통해 생명력을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오롯이 지금 이순간에 깨어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그래서 나는 수행을 한다.
매순간, 나날이 새 날이 되고
매일 매일 나는 새로운 생명이 된다.
매일 아침 새 인생을 시작하는 한 여자의 삶.
그 삶이 나는 진정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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