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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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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김명희님께서 2011925210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05일 --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2011년 9월 25일, 일요일)

어머니가 계시는 곳으로 왔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어머니의 상태를 체크하고 방으로 들어오니 4시 46분이었다. 오늘 수련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루쉰의 <아Q정전>을 다시 읽는다. 얼마나 오랫만에 다시 읽는지 모르겠다. 창밖은 아직 어두컴컴하고 멀리 가로등만 켜져있다. 제법 쌀쌀한 새벽에 깨어 수련을 하기가 쉽지않다. 자고싶은 유혹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온다. 잠을 물리치기위해 사과를 하나 깎아 먹는다. 5시부터 6시40분까지 책을 읽었다. 등지고 앉았던 창밖을 바라보니 하얗게 동이 터있고, 멀리 바다가 보인다. 두 시간 하기로 한 수련, 20분을 마저 채우지 못하고 이불속으로 직행하였다. 나에게는 아직도 수련에 대한 자발적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400일차 시작한 지 처음으로 수련을 했는데, 두 시간을 채우지 못하였다. 왜 새벽에 일어나 수련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각오를 다시 다져야 할 것 같다.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면, 400일차 수련을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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