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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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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ANNE님께서 201224210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 423일차 2월 4 일 토요일 ] 조용히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그 어떤 것들로부터도 자유롭고 싶다. 일어나는 일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을 마음에 담고 아니고는 나의 영역이다.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순리에 맞기는 수 밖에. 나는 그렇다쳐도 이게 되지 않는 사람은 온 몸으로 이를 막고 있으니, 식구란 이럴 때 함께해야 하는 것인데. 아마도 올 해는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일깨워주고 싶은 모양이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욕심에 눈 멀어가는, 합리화 해가며 스스로를 낮춰가는 그런 초라한 사람까지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언제나 그랬듯, 한 발 떨어져서 알아도 모른척, 느껴져도 아닌척하며 그렇게 일년을 보내보리라 마음 먹는다. 받아들여야 할 가르침이라면 온 힘을 다 해 겸허히 받아들이리라.

 

하나 하나 식구들을 더 알뜰히 챙기는 연습을 하라는 신호인 것 같다. 그게 많이 부족했다. 많이 이기적으로 살았다. 온전히 내 것을 내려놓은 적이 없었으니까, 식구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란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 같다.

 

정신 차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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