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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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인디언님께서 201227183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2 /120206

400M 트랙 다섯바퀴를 빠르게 걷는다. 요게 참 재미있다. 2바퀴를 지나면서 숨은 한없이 거칠어지면서 땀이 슬슬 나오려고 한다.

한껏 움추러 들었던 세포들이 이완되면서 살며시 고개를 삐죽이 내미는 것 같다.

세포가 조용히 열리는 것 같다. 그 열림 사이로 땀이 난다. 기분이 좋아진다.

좀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맛이다.

 

그러고 보니 봄에는 땅이 헐거워 진다는 말이 생각난다.

겨우내 꽁꽁 얼고 움추러 들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땅이 헐거워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땅이 헐거워지기에 싹이 난다.

황무지같았던 모든것이 죽어 있었던 흙에서 생명이 태어난다. 연두빛 세상이 된다.

이렇게 내 몸이 유연성을 갖게되면 내게서도 싹이날까?

연두빛이 될수 있을까?

희망이라는 싹이 나고 기쁨이라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될수 있을까?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읽고 있다.

한문장 한문장이 가슴에 콕콕박혀 온다. 까만 밤하늘에 별처럼 빛난다.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다. 계속 읽고 싶어진다.

씹고 씹어서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책이다.

그책에서 소개한 책 들 중 읽지 못한 책들을 주문했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기다려진다.

박웅현처럼 나도 그들의 깊이와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갖고싶다.

노력하고 싶다.

 

아이랑 운동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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