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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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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인디언님께서 2012213180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아버지) 내가 소리쳤다. (포도가 다 없어졌어요!)

(시끄럽다) 아버지가 대답했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영혼의 자서전에서 폭우가 쏟아져 1년동안 먹어야 할 포도가 다 떠 내려간 상황에서의 대화다.

 

카잔차키스는 그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그 순간이 인간으로서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위대한 교훈 노릇을 했다고 믿었다. 욕이나 애원도 하지 않고 울지도 않으면서, 문간에 꼼짝않고 침착하게 서 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항상 기억했다. 꼼짝않고 서서 재난을 지켜보며, 모든 사람들 가운데 아버지 혼자만이 인간의 위엄을 그대로 지켰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침착하게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

울지않을 것이며, 매달리지않을 것이고 소리치지도 않을 것이다.

감정에 휩싸여 감정 소모하지 말고 냉정히바라 보는 것.

 

불운한 일이란 거의 언제나 다른 불운과 함께 닥치는 법이고 어제는 난장판이다가도 오늘은 웃어대는 것이 운명이라 했으니...

웃을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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