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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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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ANNE님께서 2012213213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 432일차 2월 13일 월요일 ] 욕심

 

내 마음 속에 숨어 노는 욕심이란 넘을 보면서 불편해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들 다스려내려 보려 애썼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감히 도전하고 또 도전하다 오늘 문득 생각이 미친다.

 

욕심이 나쁜 이름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니 내가 그 넘을 터부시하며 어둠속으로 밀어넣어둔 것이다. 그가 나타나면 짐짓 불편해했고, 하지 않아야 할 남모를 짓을 준비하고 있는 그런 모양 마냥 괜시리 어두워지고 자신감 없어지고 부끄러워지고  .....말이다.

 

그렇지 않다.

욕심이란 날개이다. 훨훨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이다.

고개를 넘게하고, 언덕도 넘게하고, 활활 불타는 사막도 날아가게하고, 또 험한 가시밭길도 꾸역꾸역 날개하는 그런 날개이다.

 

욕심이란 어둠속에 처박아두고 문닫아걸고 나오지 못하게 해야하는 그런 초대받지 못한 자식이 아니다. 오히려 날개처럼 나를 날아오르게하고, 내자리에서 붕붕뜨게 하는 그런 훈풍이다. 반가운 손님이고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은 숨겨둔 비장의 카드이다.

 

다만 인간으로서, 그 욕망이란 날개를 가진 인간으로서 해야할 일이라면, 내 날개가 허튼 바람에 찢기지 않기를, 너무 커져서 나를 압도하지 않기를, 내가 날 수 있도록 균형잡힌 크기로 나와 함께 하기를, 그렇게 무분별한 곳을 향해 착륙을 시도하다 찢어져 사그리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살펴 가꾸는 것. 그래서 언제나 내 날개로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것. 그 것이 인간세상에서 날개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다.

 

이제 마음 편해지기로 한다.

역시 운전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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