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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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경영연구소와

Ganadi님께서 2012521131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공지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엊그제 승완 형에게 전화를 걸어 전시회 공지를 올려 달라고 했습니다.

 

"야!  뭐 그런 걸 공지사항에 올려?!"

                  "응.... 그...그런가?" ㅠㅠ (역시 승완형은 쿨~~~한 남자...)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시회가 공지사항에 올라가지 못 할 무언가 필요 충분 조건이 있는 것일까' 곰곰곰....

 

'입에서 항문까지'가 사람입니다. '사랑을 하기 위해 빚어놓은 몸을 가진 이'가 사람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그 음식으로 무엇을 해내는' 이 역시 사람입니다. 사부님 말을 빌리면 작가는 '성스러운 변형을 찾아 나선 모험가들'입니다. 그것으로 사람 구실하는 이가 작가입니다.

 

저는 작가가 될려고 합니다. 그대의 생각과 온 마음을 종이 위에 쏟아내는 작가 - 몸만 있으면 되니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 - 가 아니라 마음속에 그려진 나만의 형상을 현실의 그 무언가로 변용시키는 작가 말입니다.

 

저는 세상에 쓰레기 하나를 더 추가하는 사람이 될 수 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만합니다. 내가 하는 이 일에 있어서만큼은 오만합니다.

 

저는 전시회에 나섭니다. 글 쓰는 작가는 책을 통해 세상에 나섭니다. 모험을 합니다. 저는 전시회에 나서 제 오만함을 봅니다. '지금 만든 물건과 발상,,, 저것을 만들 수 있는 인간은 대한민국에 몇 안된다. 나는 그 중에 한명이다.'라고 속으로 애기합니다. 글쓰는 작가는 독자를 통해 그의  생각과 글을 다시 마주합니다. 저는 제가 만든 물건이 전시되는 것을 통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봅니다. 이것은 나의 모험입니다.

 

입에서 항문까지도 사람이고, 사랑하기 위한 몸뚱아리를 가진 이도 사람이고, 무언가를 죽여 음식을 먹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이 역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모험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모험의 이야기가 공지사항에 올라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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