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00일+

단군의

이국향님께서 2012105233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 2012 10월 5일 금요일]

 

피곤하지만 꽉 찬 하루를 보낸다. 워크숍에 참석하느라 종일 허리가 뻐근하다. 종일 통역기를 끼고 들었더니 귀도 덩달아 삐소리를 낸다. 기존의 치료들과 비교를 하고 버릴 것은 버린다. 수재들만 모인다는 서울대에 갔고 강의동을 찾지못해 얼마나 뺑뺑이를 돌았는지 모른다. 걸어갔으면 오늘 거의 죽을 뻔 했다. 결국 지각했지만, 뭐 나름 괜찮은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들었다.  아침부터 오후 6시 정각이 되어 끝났으니 허리가 뻐근할 밖에. 다리도 붓고 발도 부었다.

 

직장에서 벗어나니 비로소 내 관심이 논문으로 옮겨간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그리 되어가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지 모른다. 종일 뒹굴거리며 노는 것 같아도, 이제 빈 시간은 자연스레 주제가 들어않고 쉬고 집안일 하는 시간 외에는 그래도 가장 생산적인 일에 매달리는 셈이다.

 

산만하게 펼쳐두었던 것들을 거두어들여 정리를 해보니, 결국 내가 하고자했던 주제로 가게된다. 시간을 좀 더 보내며 보다 더 디테일하고 날카롭게 다듬어가야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교수님고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야 십원 땡전도 없는데, 어떻게 버티려고 이런 똥베짱을 부리는지 나도 잘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해야 할 때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되었고 주저하지 않았다. 놀든 공부하든 어떻게든 시간을 흐를 것이고 나는 이 결과를 수용하는 삶을 살 것이다. 나를 더 이상 속이거나 가르치려들지 않아야 겠다. 내일도 종일 수업있고 마친 뒤 장봐서 천안가야 한다.  추석 지난지 며칠 되었다고 또 행사다. 지겹지만 지겹다고 말하지 않으련다. 그러면 정말로 그렇게 느껴질지 모른다.

 

눈이 아프다. 허리도 뉘고 싶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