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김씨는 맨날 술이다
비가 오면 처음 한 잔
햇살 비치면 카스 한 병
틈만 나면 술이다
추어탕집 시멘트 마당 한 켠
갈라진 틈으로 햇살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가까스로 고개 내민 잡풀 무리
일렬 종대로 줄지어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틈만 나면 삽질이다
하찮은 식물들이
근본 없는 잡풀들이
녹슨 포크레인을 배경으로
시나브로 푸른 하늘을 연다
* 추어탕 집에 점심 먹으러 가다가 시멘트 틈으로 고개를 내미는 잡풀을 만났다.
울컥, 생명의 힘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한다.
나는 틈만 나면 무엇을 하는가?
바람 분다고 소주 한 잔, 울적하다고 맥주 한 잔 부딪치는 일상이다.
하찮은 잡풀들도 거대한 포크레인 하지 못하는 푸른 하늘을 열어 보이는데~~~ ㅠㅠ
세상에 스승 아닌 것이 없다.
시가 아닌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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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김씨는 맨날 술이다
비가 오면 처음 한 잔
햇살 비치면 카스 한 병
틈만 나면 술이다
추어탕집 시멘트 마당 한 켠
갈라진 틈으로 햇살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가까스로 고개 내민 잡풀 무리
일렬 종대로 줄지어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틈만 나면 삽질이다
하찮은 식물들이
근본 없는 잡풀들이
녹슨 포크레인을 배경으로
시나브로 푸른 하늘을 연다
* 추어탕 집에 점심 먹으러 가다가 시멘트 틈으로 고개를 내미는 잡풀을 만났다.
울컥, 생명의 힘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한다.
나는 틈만 나면 무엇을 하는가?
바람 분다고 소주 한 잔, 울적하다고 맥주 한 잔 부딪치는 일상이다.
하찮은 잡풀들도 거대한 포크레인 하지 못하는 푸른 하늘을 열어 보이는데~~~ ㅠㅠ
세상에 스승 아닌 것이 없다.
시가 아닌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