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구본형님께서 20051217074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재미있군요. 나와 매우 흡사한 줄기세포를 만나 듯합니다. 성격 유형이 나와 같아요. 편중도도 비슷한 것 같군요. 나도 사학과를 나왔지요. 범생처럼 보이고 착해 보여요. 나역시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못해요. 세상에 굽혀 아부하는 것은 수치지요. 훨씬 더 쉬운 것이 내가 바라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은 여리고 가당찮은 일들을 계획하기 때문에 뜨거운 불덩이를 늘 가슴에 안고 살아요. 그래서 지금 이 일을 해요. 조용한 혁명가고 섬세한 이상주의자고 순수한 원칙주의자예요. 물론 조금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나치게 진지하고 뜬구름 속에 살고 최상을 꿈꾸며 이루지 못한 분노에 종종 휩싸이기도 하지요. 여기까지 우리는 매우 흡사하지요 ? 그러나 난 내가 좋아요. 이 점이 다른 것 같군요 ?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선별하여 가장 잘 어우러 질 수 있는 기막히게 맛있는 요리하나를 만들려고 합니다. 맛있는 요리의 첫째는 싱싱한 재료예요. 새벽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을 쓰도록 하세요. 둘째는 조리법이지요. 각각의 재료들을 버무리는 기술을 익히세요. 특징이 잘 어우러 지는 방식을 찾아 내세요. 이것이 비결이기 때문에 어려워요. 노력 밖에는 없어요. 이것저것 안해 본일 없이 살았다는 것은 좋은 시도와 모색인 셈입니다. 그걸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이일저일 닥치는 대로 했다는 뜻이지만 자신을 실험하는대는 이만한 방법이 또 없어요. 문제는 이 직업의 전환을 경제적 측면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마땅한 직업없이 떠도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유목의 장점은 여행입니다. 직업여행 - 이건 자신을 찾는 가장 고전적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돈벌이 말고 직업여행이라 부르세요. 그래서 한번 삶을 바칠만한 길 하나를 찾아 내세요. 셋째는 정성이예요. 음식맛의 또하나 결정적 성고 요소는 음식에 대한 애정이예요. 자신에게 모든 것을 주세요.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보살피세요. 혹독하게 수련하세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