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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님께서 2006124123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마도 전,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남편과 계속 좋았다면 아직도 그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제겐 남편이 걸림돌이자 디딤돌인 셈입니다.

자신에 대해 화가 나신다구요? 왜 화가 날까요?
저는 처음에는 남편, 그 다음에는 아이들, 그 다음에는 부모형제, 그 다음에는 옆집 사람에게도 화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답을 찾다보니 결국은 내 꼬리였고 내 화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를 낸다고 해결될 일도, 나 아닌 어느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꾸준히 한 일은 책을 읽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제가 찾는 답은 없었지만 제 자신을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알게 된 것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는 중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언젠가 어느 분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첫 단추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미화님의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화를 풀어 놓는 것이 시작이 아닐까 해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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