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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민님께서 2006130221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직장이란 내평생에 너무나 큰부분이고 아무런 의무없이 단지 돈 벌기위해 다닌다는 생각으로 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생각이 이 어려운 시대에 너무 배부른 고민일까요?'

맞습니다. 직장은 분명 일생에 있어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적어도 하루에 삼분의 일 이상은 되니까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거기에다 인정까지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할 겁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자신에게 완전히, 그리고 완벽하게 맞다 라는 것은 아마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러 일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나와 좀 더 잘 맞다라고 생각되면, 그것을 선택하고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면서 그 일을 평생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길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100% 내게 꼭 맞는 일이 아니라 어떤 일이 다른 일보다 1% 혹은 10% 더 좋고 맞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거지요.

아니면, 일단 그것과 비슷한 길을 경험해 보는 거예요. 교회나 성당을 다니신다면, 그 단체내에서 교사를 해보신다거나, 교육과 관련된 봉사활동이나 일 등을 조금 경험해 보시면 더 잘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남같지 않은 일이라 이렇게 부족한 글이지만, 몇 자 남깁니다.
선택 잘 하셔서 원하시는 인생 멋지게 꾸려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음..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직장생활을 1년여 남짓 하다가 진로를 수정하여 교육대학원을 진학하였고,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교육대학원은 야간에 수업이 있어 원한다면 병행이 가능하거든요. 하늘바람님께서 3개월 지난 후에도 다시 생각이 나신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진정으로 원하시는 일이라면, 그 일을 나중에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 계속 밀려올 것입니다. ‘한 번 도전해 볼 걸... 한 번 끝까지 시도라도 해 볼 걸.’ 저 또한 공부를 뒤늦게 시작하면서, 집에도 많이 죄송했었는데 어차피 학비는 제가 벌어서 부담을 하는 것이구요. 부모님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고 있으니 알아서 하도록 지켜봐 주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러셨는데, 절대 ‘너 공부 좀 해라.’ 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하늘바람님도 지금 내 상황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시면... 물론 신중하게 결정을 하셔야 하겠지요. 길을 바꾸는데 드는 기회비용(시간, 금전, 노력 등)을 잘 생각하셔서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일단 어떤 것이든지 선택을 하셨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는 거예요. 무슨 일이든지 배우고 얻는 것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1’이라는 종류의 일을 해본 후 나한테 맞지 않았다면, 그건 1을 선택한 것에 대한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1이 나한테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또 배우게 된 것이라구요.

저도 많은 인생 살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어떠한 길을 거쳐서 가든지 그 과정과정 마다 무엇이든 배우게 되는 것이 있고, 현재에 전혀 쓸모없다고 생각했었던 것들이 나중에 가서는 예상치 않게 소용이 있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늘바람님이 어떻게 보면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에 놓이신 것 같은데, 여러 지인들한테 물어도보시고 상담도 해 보시고 그러셨으면 합니다. 단독으로 결정을 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최종적인 선택은 물론 하늘바람님이 직접 하셔야 하겠지만요.

화이팅입니다, 하늘바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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