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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님께서 2006413234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참 난감하시겠네요.
유치원 선생님이 이야기하실 정도면 방치하지 마시구요. 특히,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유치원에서 허용되는 여러 행동들이 금지되므로 더욱 문제행동이 두드러질 소지가 많습니다.

소아정신과는 아니지만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몇가지만 말씀드릴께요.

1. 일단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아정신과나 소아상담기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주의력결핍증을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부모용) 검사가 나와있습니다. 우선 부모님들이 체크해보시고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보시구요. 인터넷을 통해 관련정보를 알아보시고 웹사이트의 상담란을 이용해 세부적으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세요.

2.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될 정도일경우 어떤 곳으로 가야할지가 또 고민스러우시겠지요. 심한 주의력결핍장애라면 증상의 악화나 2차적 문제를 유발하기전에 일정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약물치료 뿐만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한 집중력 훈련, 놀이치료, 뉴로피드백, 사회성향상 프로그램등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소아정신과 의원은 약물치료외 비약물치료적 방법들이 모두 가능하구요. 소아상담기관은 비약물치료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지만 여러가지 요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부모님들의 가치체계가 역시 중요하겠지요.

3.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문제를 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지요. 꽃이 시들었을때는 그 꽃만의 문제가 아니라 꽃밭에 문제가 생겼을수도 있으니까요. 누구의 문제인가를 따지기에 앞서 이번 일을 통해 가족 전체를 살펴봄으로써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부모님들이 공부를 많이 하셔야합니다. 반(半) 전문가가 되셔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문제아동'이라는 틀에 갇혀버리기 쉽지요.

부모님에게 문제가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꽃밭이란 가족일수도 있지만 사실 사회라고 보아야겠지요. 멈출줄 모르는 가속의 시대와 초경쟁 시대에서 주의력결핍 아동들이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 결과겠지요. 어른들이 집중할 수 없는 세상에 아이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성장에 따른 모든 문제는 극복되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위기는 위험이면서 기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엄마와의 파트너십을 돈독히하여 잘 극복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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