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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즐짱님께서 2006629031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니! 그것도 23살에!

하나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분들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두 님 나이 때에는 학교만 다녔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모르고 지냈지요. 그런데 하물며 23살에 하고 싶은 걸 발견하다니. 님은 분명히 운이 좋은 사람일 거에요.

글을 읽으니까 님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돼요. 저도 만약에 님 상황이었다면 당장에 모든 짐 훌훌 털어버리고 제가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싶겠어요. 그런데 현실이란 녀석이 앞을 턱하니 가로막고 있네요.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아하, 이런 생각이 떠오르네요. 굳이 꿈과 현실이란 녀석을 분리해서 모순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을지 말이에요. 이 둘 사이를 좀 더 유기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까요.

아, 헛소리가 길었네요.

님의 경우에는 우선 이 점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님이 하고 싶은 게 만약에 대학을 나와야 할 수 있거나, 꿈을 이룰 수 있는데 수월하다면 대학을 가야겠지요. 그럼 이렇게 부모님과 약속을 하는 거에요. 대학을 합격하면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게 도와달라구요. 그럼 부모님두 어찌하실 수 없을 거에요.

그럼 지금 시점에서 님이 할 수 있는 게 두 가지로 정해졌네요. 하나는 직장과 병행하면서 어렵사리 수험공부를 하는 거구, 다른 하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훨훨 나는 기분으로 수험공부를 하는 거지요. 이건 님이 처한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어느 쪽이 좋을까?

갑자기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떠오르네요. 거기선 여주인공이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꿈 때문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거야"란 멋진 대사도 나오죠. 님두 뭘 하든 그렇게 멋지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아, 복잡해졌네요! 쉽게 생각하죠. 저나 님이나.

우선은 부모님께 큰소리치세요. 난 내 꿈을 위해서 살거라구.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오늘부터 당장 편입공부를 다시 시작을 하는 거에요. 정말 열심히. 그리고 수험공부의 진척에 따라서 직장의 병행 여부를 결정하는 거에요. 사람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정말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더라구요. 그리고 합격을 하는 거에요.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대학 생활을 보내는 거구요. 그럼 이미 꿈은 님 가까이에 와 있겠죠.

이 외에 나머진 님에게 다른 이름의 과제나 짐으로 주어질 거에요. 아무튼 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다니까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이 되었으면 해요. ^^

(헐, 쓰다보니까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되었네요.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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