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그루터기님께서 2006740006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체리향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어느 한 젊은이가 삶의 회의를 느끼고 자살하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죠. 그 젊은이는 죽기전에 자신의 시신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둘 사람을 찾습니다.
신부님, 경찰관 등 모든 이에게 부탁을 해보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어느 한 노인에게 승낙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노인은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도 한때 죽길 결심하고 끈을 들고 나무위에 올라갔었는데 어디선가 향긋한 체리향기가 나더라는 것이다 하필 그 나무가 체리나무였는데 너무도 향긋해서 그만 그 향에 취해버렸다는 것이다, 마침 저물어가는 붉은 석양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동네에 퍼져나오고 죽기로 결심했던 자신은 결국 체리열매만 가득 따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문을 열었을 때 고이 잠들어있는 아내의 평화스런 얼굴을 보며 그는 자살을 포기했죠..
그리고 그 노인은 말합니다. "진정 체리향기를 포기하고 싶소? 다시 한 번 그 향기를 맡아보고 싶지 않소?"

님께서도 삶에 그 노인이 말한 체리향기와 같은 소중한 그 무엇이 있을 겁니다. 그것을 포기하고 싶습니까?
삶의 이유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우리답게 하고 날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며 삶을 감사하게 하는 것은 어쩌면 삶의 사소한 일상의 조각들입니다.
님은 삶의 체리향기를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용기를 내어 그것을 찾으십시요. 그리고 그것을 놓치지 마세요..

그때서야 보일 겁니다. 저물어 가는 석양이 그토록 아름다웠다는 것을..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평화가 깃들여져 있고... 예전에 보지 못한 아름다움속에 다시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