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Jae님께서 200677100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글 읽어보았어요., 읽어보고 님의 아픔과 막연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갖는 그 두려움은 정체감 인거 같아요.. 다른사람들은 다 들 행복해보이는데 나만, 나만 행복하지 않은거 같고 나만 뒤떨어져 가는것 같고....


전 대학졸업후 한우물만 열심히 팠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인정받고 싶어서 야근도 수도없이 했구요 수도없이 세미나참석 책읽고 모임이다 머다해서 수도없이 참가했습니다. 사실 그땐 그래야 하는줄 알고 앞만보며 달렸었지요. 29살 되던해, 그러던 일이 너무 재미없어졌습니다.
그렇게 열정과 시간을 쏟았던 일이 이젠 더이상 내게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있는것 조차도 너무 힘들고 시간 죽이는것만 같아 견딜수 없이 답답했습니다.
내가 그일에선 최고라고 고집하고 싶어도 후배들은 정말 너무나 빠른속도록 업무를 파악했고, 위기의식까지 느끼곤 했습니다..
그때 저도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앞으로 10년이 더없이 두려웠습니다.
그때부터 전 생활이 잼없어지고 사는게 의미없어 보이고 다른사람들이 똑똑해보이고 나만 뒤쳐져만 가는거 같고..난 내일밖에 할줄 모르는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그렇다고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것을 시작하기엔 전 너무 겁쟁이였습니다.그렇게 돈만 받아먹는 그런 인간으로 직장에서 지냈지요.
그러다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보이지 않는 압박같은것이 느껴졌습니다. 위태로움, 좌절감, 내삶, 내자신에 대한 불신..이모든 감정들이 나를 더없이 소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회살 그만두고, 할수있는것이 없었고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아무것도 할수없었습니다. 전 항상 다그치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돌아보면 되는것 하나도 없는 쓸모없는 인생였던것마냥 느꼈지요.
사실 사회가 사람을 그렇게 만듭니다..돈을 못벌고 있으면 쓸모없는 사람인것 마냥, 사회 부적응자 인것 마냥요.
저도 그랬었지만 크게 생각하기로 맘먹었고 그리고 나자신에게 솔직해 지기로 맘먹기로 하면서 주위에 모든일이 잘되어만 가는것 같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믿기 어려울만큼 내인생 이렇게 운빨이 좋냐 싶을만큼 모든것이 내 맘먹은대로 되어갔지요.
님, 앞으로 최소 50년을 바쁘게 살아야 할텐데 지금 잠시 쉬면서 무엇을 할지 고민좀 하면 어때라고...크게 생각하길 바래요.
자신감을 찾는것은 간단한거였어요..생각을 그렇게 먹으면 되요.
어떤 계기 동기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맘을 그렇게 먹으면 되는거였어요.. 신념을 갖으세요. 본인을 믿으세요. 자신감을 갖고 사회를 바라보면 못할일이 없고 두려울 일이 없어져요.
지금 님의 처지를 보려 하지말고 미래의 님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세요. 맘을 다부지게 먹으면 머든 할수 있을꺼에요.

그리고 참고로...
세상엔 부끄러운 일이란 없어요. 님이 어떤 직장에서 일을 하든, 어떤 학벌을 갖고있던,
그것이 부끄러운것이 아니라 님이 갖고있는 생각이 부끄러운거에요.
이력서에 쓸 학력이 짧다고 전직장이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님은 모든게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고 손만 내밀면 되는데 그것을 하고 있지 않는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무슨일이든 하다보면 희망이 생깁니다, 미래에 또다른 기회가 됩니다.

사실 글만 길게썼지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