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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님께서 2006723075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어떤 조언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 즉 주어진 커리큘럼을 잘 소화해 내거나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강점입니다. 예를들어 한국에서 공부를 아주 잘하는 학생이 되려면, 1) 기억력2) 수리력 3) 언어지능 이 높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노력을 많이 해여하는 데, 그것도 일종의 타고난 기질입니다. 일정 수준 까지는 투입한 시간에 따라 노력에 의해 성과를 낼 수 있지만, 1 % 이내에 들어 가려면 노력 이상의 재능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해요.

예를들어 나같은 사람은 그런 재능을 타고 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단시일 안에 공부해서 학업성과를 낼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 는 의대에 갈 생각을 포기 했었지요. 포기가 내게 자존심을 꺾는 일이었기는 했지만, 다행히 나는 내가 아주 잘할 수 있는 길로 들어 설 수 있었습니다. 나는 문과를 선택했고, 역사학을 하게 되었는 데, 인생이 정말 기뻤어요. 역사학자가 되고 교수가 되는 것이 내 희망이었고, 기쁨이었지요. 지금은 그것도 이루지 못했지만 하는 일은 비슷해요. 그리고 나는 아주 기쁩니다. 나는 내 길을 찾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책읽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강연하고 제자를 키우는 일에 나는 심취해 있습니다.

학생은 절망의 길로 자신을 내몰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때려 치우세요. 만일 미련이 남을 것 같으면, 자신에게 시험 전 까지만 시간을 주고 죽을 듯이 해보세요. 못해 내면 그땐 미련없이 그 길을 떠나 보내세요. 그건 그대의 길이 아닌 것 같군요.

그대신 졸업을 하고, 자신이 비교적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보도록 하세요. 취업을 시작할 때는 '당신의 파라슈트는 무슨 색깔입니까 ?' 라는 책을 보고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앞으로 평생을 살아 갈 때 두 가지를 명심하세요. 유사 욕망에 따라 잘 못하는 일을 시작하면, 싸우기 전부터 이미 지는 것입니다. 승리없이는 멀리 가기 어려워요. 모든 사람은 자심에 대한 신뢰를 가지기 위해 그때그때 필요한 자기 성취라는 증거를 필요로 한단 말이지요.

* 나는 내가 잘하는 일을 하며 살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끊임없이 찾을 것이다. 필사적으로.

* 나는 내가 계획한 일에서 승리할 것이다. 나와의 경쟁에서 이겨 반드시 작은 성취를 이루어 갈 것이고, 이 작은 성취가 나에 대한 자부심을 돌려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러면 필승의 전략이 필요하다. 필승의 전략, 반드시 이길수 있는 계획을 하도록 하세요. 내 기질과 재능을 활용 할 수 있고, 조금 노력하면 가질 수 있는 것 - 먼저 이런 일들을 찾아 내어 단기적 목표로 삼도록 하세요.

이 두가지는 하나의 뿌리예요.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지금의 화두입니다. 먼저 자신을 놓아 주고, 넓은 광장으로 나가세요. 가서 이 넓은 세상을 뒤져, 그대의 길을 찾아 모색하세요. 내 책 '사자같이 젊은 놈들'은 이 탐색을 도와 주기 위해 쓴 것입니다.

자신을 관리하세요, 살을 빼고, 좋아하는 일들을 며, 졸업학기를 보내세요. 인생을 해야할 일로 가득 채우면 불행해져요. 그대신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채우세요. 그리고 오직 그 길로 가세요. 그 일 외에는 할 것이 없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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