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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님께서 20068200945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답이 늦었습니다. 꽤 긴 여행을 하고 돌아 왔지요.

내가 군에 있을 때에는 우리 모두 '시간을 때우는 국민의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그냥 견뎌야 하는 시간이었지요. 기압받을 때도 우리의 위안은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였답니다. '시간이 되면 이곳을 나갈 것이다'. 그게 그때의 마음 가짐이었지요. 그곳에서 미래해야할 진로의 한 단면을 보았다니 좋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가슴 뛰는 일을 발견하는 것은 행운입니다. 그건 여러가지 모색과 실험의 결과이기도 하고 자세한 관찰이기도 해요. 중요한 점은 젊을 때 삶을 하나의 어드벤처로 인식하고 그 과정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자기라는 수수께끼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려고 하는 지 잘 보세요. 물론 기질에 따라 그 관찰이 어려울 때도 있지요. 그러나 사전 혹은 사후 혹은 그 일이 벌어 지는 당시에 자신과 상황의 만남을 정리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의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늘 한 말이 있답니다.
'머리는 베게를 베고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얼마나 웃었는 지 모릅니다.

일을 계획하고 그 일을 해 나가면서, 혹은 어찌어찌하여 일을 받고 그 일을 해야할 상황 속에서 '그 일과 내가' 어떻게 만나는 지를 잘 보도록 하세요. 그러다 보면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는 지 어떤 일을 잘하게 되는 지 알게 됩니다. 그런 다음 그 일을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특별한 방식으로 꾸려 갈 수 잇는 제 3의 길이 있는 지 알아 보도록 하세요. 이 제 3의 길, 이것이 바로 가슴 뛰는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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