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재즐짱님께서 200745190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이 머리 속에 엉클어져 있었는데 마침 하나 님 고민을 듣고 이것저것 생각해보게 됐어요. 제가 하나 님 고민을 들어준 게 아니라, 제 머리 속 복잡함만을 정리한 것 같아서 처음의 의도와 달리 많이 부끄러운 글이 되어 버렸네요. 두 분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전에 Alice 님 답변을 읽고 자기성찰에 대해서 덧붙일 말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정혜신 님 인터뷰 내용을 다시 찾아서 읽어보니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여기에 올려 봅니다.


① 기자 : 자기 성찰이란 자기의 언행을 반성하고 살피는 것입니다. 말은 알겠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혜신 : "예를 들면, 사람이 무인도에 혼자 가게 되잖아요? 그러면 내가 활발한 사람인지, 수줍음이 많은 사람인지, 공격적인 사람인지, 냉정한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어요. 고립된 상태에서 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자기를 알 수 있어요. 그 관계 안에서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는 것이 곧 성찰하는 것이죠. 자기 성찰은 정신을 집중하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해요."

기자 :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겠군요!(웃음)

정혜신 : "그렇죠. 하지만 가정, 회사, 학교에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실상 관계가 없는 사람이 많아요. 부부가 같이 살면서도 실상은 관계없는 사람처럼 사는 사람도 많아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습니다. 상대의 말과 행동을 보거나 듣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신 '저 사람이 이렇게 했어? 그건 이런 뜻일 거야'라고 스스로 판단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 안에서만 맴돌지요. 오해, 갈등, 상처는 자기 생각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데서 생겨요. 부부 사이에 깊은 사랑을 지속해나가는 데도 성찰이 필요해요."


② 자기 성찰을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니…

정혜신 소장님께 ‘자기 성찰을 잘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더니 빙긋 웃으며 손사래를 칩니다. “방법은 도움이 안 돼요. 전 세계 기업들이 혼다자동차 혁신을 열심히 배워서 그 방식을 도입했지만 혁신에 성공한 기업은 한 군데도 없어요. 방식을 배우는 것으로는 달라지지 않아요. 혼다 혁신이 성공한 것은 혼다 직원들 안에서 동기부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에 혁신 메커니즘이 시스템대로 돌아가게 된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그 동기는 가져올 수 없어요. (자기 심장이 약하다고) 다른 사람의 심장을 무조건 이식하면 거부반응이 일어나죠. 약하더라도 자기 심장을 작동시켜야 합니다.” 방식(형식이나 결과)을 배우지 말고 본질(근본이나 핵심)이 무엇인지를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땅 파는 법을 알아야 우물을 잘 파는 것은 아닙니다. 땅을 파다 보면 지혜는 저절로 생기게 되고, 우물을 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혼자의 경험보다는 다른 사람이 땅 팠던 이야기를 들으면 잘 파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 소장님께서 소설가 김형경 씨의 심리분석 에세이 <사람 풍경>(예담)과 <천 개의 공감>(한겨레출판), 심리분석 소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문이당)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는 “김형경 작가는 “작가이면서 수년에 걸쳐 정신분석을 받은 특별한 이력을 가진 소설가입니다. 그의 책들은 정신분석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경험에서 나온 ‘실용적 정신분석서’라 할 만합니다. 자기 성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강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작가 이외수, 전북대 강준만 교수 등도 자기 성찰을 잘하시는 분들이라고 하네요. 이분들의 책을 읽으며 머리로 땅을 파고 우물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땅을 파면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짐을 하나 더 드는 것밖에 되지 않을 테니까요.


* “성공한 사람은 자기성찰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기업체 임직원 대상으로 ‘사람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길을 안내하는 심리분석 프로그램과 CEO 및 핵심 임원들에게 리더십 자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 정혜신 소장이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단순하다. “다 달라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백인백색이죠. 다만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면 자기 성찰을 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전공인 정혜신 소장에게 자기를 성찰하게 하는 절호의 ‘찬스’를 제공하는 스트레스와 그 해법에 대해 들어본다.

정혜신 님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실 분들은 아래의 주소로 접속해 보세요. ^^

http://happy.design.co.kr/in_magazine/sub.html?at=view&p_no=&info_id=40267&c_id=00010005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이곳이 읽기 더 편합니다. ^^)

http://mindprism.co.kr/notice/view.asp?idx_num=12
<정혜신 심리분석연구소>에 올려진 글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