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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님께서 200761065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저는 다큐멘터리 제작과 영화제작을 겸하는 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3년했습니다. 월급을 별로 못 받아서(평균 3개월에 1번 정도), 3년 지나니 빚이 한 3천가까이 쌓이더군요.
당장 돈이 없어서 웹기획 방면으로 전직을 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배경이 되어 지금은 일본에서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직자 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당장 돈이 없으시면 당연히 돈을 버셔야 합니다. 단,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하는 일이라도 본인이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초아 선생님께서도 일전에 지적하셨듯이 군자는 하루종일 최선을 다하고 저녁이 되어도 그 일을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야 매일같이 그렇게 살기 어렵겠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니 대강대강 보내다가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거기로 가려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의문입니다만, 안정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정규직에는 님께서 고민하셨던 나이어린 팀장 같은 존재(실제 나이도 그렇지만 사고방식 등이 어린 사람도 많습니다)가 없을까요? 아마 모든 조직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사람으로 인한 고민과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겁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도 사업하다 도산하신 아버님 때문에 저희 3형제게 항상 안정적인 회사원을 원하셨지요. 저는 아마 그게 어머님 세대의 지극히 일반적인 생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앞으로의 시대에도 그게 통용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드리는 말씀이 길어졌습니다만, 당장의 돈과 안정적인 정규직 사이의 고민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당장 어려우시면 지금 하실 수 있는 일 중에서 돈이 되는 일을 선택하셔서 진행하십시오. 그리고 그 일을 즐겁게, 또 열심히 하시면서 안정적인 삶에 대한 깊은 고민에 들어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날마다 날마다의 삶에서 더 절제하셔야 하겠지요.

임신중인 부인께도 항상 웃는 얼굴로 잘 해 주십시오.
어머니의 기분이 태중의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불안과 고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해주실 있는 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과 행동으로 임신과 출산의 기억을 편안하게 해 주세요.

불안이 길어지면 표정에서 그게 느껴집니다. 힘들 때일수록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야 표정이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아마 구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요.

끼니 거르지 마시고 인터넷도 정해진 시간만 하세요. 저녁 술 자리도 줄여보시고 본인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과 가족을 위한 시간 많이 만들어 가세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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