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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님께서 2007717154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어려운 주제이군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지금은 제 믿음대로 선택하여 일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칭찬받기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미 인생에서 뭔가 큰 일을 해 냈을지도 모르지요.

'하고 싶다'는 것은 직업 선택의 좋은 기준입니다.
다만, 한가지 질문을 심각하게 해 보아야합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가?"
화려한 무대 위 뿐만 아니라, 무대 뒤의 질퍽함까지도 좋아할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대개는 그 직업의 화려함만 보고 단순히 동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일을 해 보면 기대와는 많이 다른 경우도 아주 많지요. '유사 욕망'이라 불리는 것 - 욕망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 내는 하나의 질문은, 자신에게 솔직히 물어보는 것입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일까?"

두번째 중요한 질문은 -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인가?"
사람은 누구나 재능/기질/강점이 다 다릅니다. 그 하나의 증거는 사람의 재능을 결정하는 뇌세포간의 시냅스(Synapse)는 3세 이후부터 끊어지기 시작하여 16세면 완전히 모양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재능을 결정하게 됩니다. 궁금하시다면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마커스 버킹엄)'을 읽어보세요. 두 번째 질문에도 80%이상의 확신으로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뛰어 드세요. 바닥을 박박 기는것 보다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행복이란' 님의 나이에서 치열하게 해야 할 일은,
직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욕망과 재능에 대해 성실히 질문하고 성실히 답해보는 자세입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두 가지의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다면, 그 답을 직업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 다음에 와야할 일입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돌아보면 저는 20대를 꼬박 그 두개의 질문의 '조합'을 찾는데 보냈습니다. 제가 찾은 조합은 '나는 배우는 것을 진정 좋아하며, 그것을 남에게 전달하는데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명쾌해지니 직업선택에 별로 고민이 없었습니다. 저는 현재 산업교육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민하시는 이유가, 직업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어떤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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