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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님께서 2007725230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왔고, 또 그보다 더 한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 현재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지 궁굼합니다. 같이 살고 계시다면 하루 빨리 독립을 권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습관을 자식이 바꾸기기엔 너무많은 에너지 소비가 됩니다. 그리고, 모습을 계속 보는 것 보다 독립하셔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고 보여 집니다. 저도 바꾸어 보려고 하였고,20살 이후로 몇번 아버지께 큰소리도 쳤습니다. 아버지가 물러서시더군요~ 물러서는게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서는게 아니라 화를 참으시는 것입니다. 자식이라서.. 그리고, 그런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하고 그걸 몇 번 반복 했었습니다. 왜냐면, 엄마가 더 힘들어지시더라구요.
제가 봤을때, 아버지를 바꾸어 놓고 싶으신게 아니라 이해 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그것이 더 현명하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다른 분들이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전 두가지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첫째, 아버지는 남성으로써, 약한 지위와 사회적으로 인정 없을 경우 가정에서 자신의 힘과 지위를 보상 받고자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좀더 힘을 가지고,기분이 좋아지는 술 드시고, 제일 가깝고 편하면서 언제까지 자신을 떠나지 않을 가정에서 힘을 드러내시는 것일 겁니다. 우리 아버지도 그리고, 우주님의 아버지도 그런 마음이셨을 겁니다.
솔직히 저도 왜 우리 아버지는 그랬을까?를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런 아버지 밑에서 고통 받은 가족이 온전히 아버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그건 아버지의 삶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주님의 인생이 또 있는 것이구요~

둘째, 그렇게 싫어하고, 부정하고 싶은 아버지의 모습을 어찌 됐건 본인도 영향을 받더라는 겁니다. 받은 영향이 저에게 핸디캡이 될수도 있고, 치옥스런 상처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을 상처로 간직하고 계시다면 아버지로부터 더 자유롭지 못합니다. 언젠가 아버지를 이해 못하고, 분노에 차있던 자신의 태도가 땅을 치며 후회 하는 순간을 만들 수도 있지요.

용서하세요. 그리고, 사랑해주세요~
꼭 용서를 해줘야 할 분이고,
그래도 나의 아버지 입니다.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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