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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님께서 20081120224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저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돌아온 대학생 입니다.
1년동안 호주에서의 삶은 마치 꿈과 같았습니다.
아직도 눈만 감으면 제가 있었던 곳인 퍼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설레여요.

저 역시 한국을 떠나기 전에 오래 고민을 했습니다.
분명 님과는 확연히 다른 대학생들이 주로하는 고민 이지요.
일단은 직업이 없는 관계로 녹록치 못한 자금사정이었어요.
왜냐하면 어학연수로 떠나는 분들만큼은 아니지만
워킹홀리데이 역시 초기자금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부유한 집안도 아니었고 어린동생도 있었기에 저에겐 중한 고민이었어요.

그러나 친구들에게 나는 떠날것이다 라고 선포를 해 놓았던 지라
제 자존심때문이라도 꼭 떠나야 하는 중압감도 있었어요.

많은 산전수전이 있었지만 비자도 신청하고 여권도 발급받고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행복한 나날들 이었습니다. "우물안 개구리"는 딱 저를 위한 말이었죠.
어떻게 이렇게 많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평등한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건지. 다문화사회의 신선한 충격. (백호주의가 미미하게 남아있긴 합니다.) 다국적 친구들과의 친분을 쌓고 그속에서 그들의 문화를 배울수 있다는 점. 모든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광대한 영토속의 경이로운 자연은 감히 글로 담을 수 없을정도 입니다. 그 중 차를 렌탈하여 여행하던 중 만났던 높이 5~6m 높이의 나무들이 이어지던 그 도로는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무질서해보이지만 조화로운 형태로 산등성이에 빼곡이 심어져 있었는데, 가히 절경이었습니다.

바다크기만한 호수를 생각해 보신적 있으세요? 거울같이 맑은 바닷가
아직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너무 의미깊던 시간들이고 추억이었기 때문에 꿈을 꾸고 계신 님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한번 굳게 마음 먹으신 일 해내시길 바래요.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이메일보내주세요. 도와드릴수 있는부분은 도와드리고 싶어요. ^^sansa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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