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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님께서 2008426230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예전에 제 남자친구도 고시원에서 일년정도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지방에 있었고 남자친구는 노량진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보지도 못하는 상황 이었습니다.
한번은 엄청나게 심하게 싸운적이 있었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나와 그 친구에게 가장 좋은 길 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렇게 얘기 하고나서 다음날 그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고시원 그 작은 방에서 밤새도록 울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 본적이 있냐고..정말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마음아파 할지 당연히 생각했을꺼라고..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내가 그 친구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것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밤새도록 울면서 나에대한 생각도 하긴 했지만 또 생각났던게 부모님이래요. 자신이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슬퍼할때 자신보다 더 마음아파하고 슬퍼하실 부모님..
그게 정말 사랑이라고, 이제는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진실로 나를 사랑하는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할꺼라고..

다행히 그 친구는 1년 이내에 시험에서 합격했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험담이 약간이라도 도움 또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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