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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08215234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어려운 공부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한껏 살아보지 않는 죄 말입니다.

저가 제 경험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대충 살아보니 갈수록 태산입디다.

그대여, 그대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대에게 자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름 석자를 당당히 쓰고 '나 누구네 집 아들 혹은 딸 아무개고 누구에게 배웠고 어떻게 살고 있어'라고 당당히 내 놓을 수 없다면 지금의 자신을 처형시키고 다시 살아야 합니다.

시험이 코 앞에 닥쳤는데 공부보다 공부 밖에서 나뒹굴고 있다면 공부에게 처형당하게 됩니다. 그놈이 그대를 용서하지 않아요. 알지요?

위로 받고 싶지 않다고 하신 말씀 액면 그대로 믿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잘못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계속 달리는 기차처럼 시간만 흘려보내면 종착역이 아니라 똥통에 처박히기를 고사지내며 기다리는 게 될 것입니다. 나나 그대나 할 것 없이. 그나마 저 혼자만 박히면 다행인데 여러 사람을 피해 주게 되있더라고요. 내가 그 장본인이랍니다.

잘하고 있는 사람들은 잘해보자고 합니다. 실수라고 생각해 주고 격려해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니까요. 하지만 그대나 나와 같은 망종들은 깊이 깨달아 지금의 자신을 스스로 처형시키지 않고는 도저히 잘 살아나갈 수 없는 구제불능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부끄러운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우리가 품은 희망에 대해 전력질주를 하지 못한 양심과 가책에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의 격려와 희망이 필요하다기보다 스스로를 냉정히 판단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과 나는 지금의 우리를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숨도 못 쉬게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하는 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여, 모쪼록 자기 내면을 진실되게 탐구하시고 스스로가 알고 있는 더 이상의 해답이 무용지물임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당신이 열심히 하면서 도움을 요청할 때만이 우주가 아름다운 몸짓으로 대답을 도와 줄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자기이기 때문에 자신이 문제의 핵심을 가장 잘 알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겉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날들을 힘겹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대와 나, 우리 더 나은 봄을 맞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노력합시다.
자신을 믿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두 눈 부릅뜨고 달려듭시다. 그렇게 열심히 가다보면 더 나은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임을 강력하게 믿고 또 스스로를 의지하면서. 그대에게 찬란한 봄 햇살이 온 정신과 육체에 가득 내려 쬐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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