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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김용균님께서 20083191218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많이 힘드실 텐데 도움이나 위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님의 건강 문제와 남자친구분의 직장 문제/미래에 대한 적응문제가 맞물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별개 문제입니다.

우선은 님의 건강문제입니다.
어느 정도인지 전혀 짐작이 안가지만, 평생 안고가야 하는 문제이면서 일상생활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수술 등을 통해 정한 시간 안에 회복시킬 수 있는 문제인지 등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님의 남자친구 분이 8년간 코앞의 문제만을 하고 있는 것과 님의 건강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들으면 건강이 좋아질 수도 있는데 나빠지고 있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혹시 그렇다면 건강을 최우선으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을 하던 안하던 님이 살아가는 데 있어 건강회복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이 남자친구에 대한 부분입니다.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는 남자친구분은 전직 등의 계기가 없으면 아마 스스로 변화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요즘 같은 때에 그 정도 기간을 한 직장에서 일하셨다면, 자기 계발을 위한 모티베이션이 있어도 결정적 계기를 그 안에서 갖기는 어렵습니다.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업무가 주는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로 낮선 곳에서 낮선 사람들을 통해 얻는 긴장감이 본인 계발에 좋지요.
급여 등의 문제점이 있다면 전직등의 계기가 더욱 좋지 않을까요?

전직고려시, 본인의 학력문제 등이 걸릴 수 있는데, 학력에 대해서는 둘 중 하나입니다.
본인 스스로 학력 이상의 현장력을 가지고 있어서 학력이 주는 프레셔를 이겨내시거나. 늦었지만 학업을 다시 시작하시거나..

문제는 남자친구분이 이 인식을 자기발전을 위해 하셔야지, 두분의 결혼생활 등을 전제로 시작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애시당초 핑계가 될 만한 소지는 남겨두시지 않고 시작해야 합니다.

두분의 가족사가 언급되지 않는 부분이 좀 걸립니다.
건강문제던 본인의 자기계발문제던 가족이 주는 영향력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결혼까지 고려하신다면 두 분 문제는 두분만이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족의 도움을 적절하게 받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양가 모두 도움받기 어려운 형편이시라면, 결혼 후 두분의 어려움(건강 및 재정)은 8년간 견뎌왔던 사랑에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이 전부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시간을 감사하시되, 그것이 결혼까지 이어진다면 더 감사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고 해도 절망할 것은 없습니다.

드리는 말씀이 길어졌습니다만, 님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남자친구분의 자기계발은 적절한 환경변화와 함께 시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일상의 억눌림과 답답함을 너무 오래 안고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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