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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백산님께서 2008916030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지금
이 곳에 글을 올린 님의 시도가 바로 '용기'있는 행동의 한 증거입니다.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 된 사람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과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새출발이란 있었던 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자기의 삶을 통째로 바꾼다는 것은 과거에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오늘날의 세분화와 전문화로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새출발이라는 개념은 있었던 세계에 좀 더 충실히 함으로 인해서
기존의 삶을 재구성 하는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변화된 삶이라는 성과에
이를 수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동들의 지능 발달을 위한 도형조각 맞추기 놀이가 있습니다.
여러개의 동일한 조각들을 각 조각들의 접촉면을 달리함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형상을 바꾸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님이 15년 동안 해 온 일은 전체로는 하나의 일이지만 그 일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여러 부분으로 나뉠 것이고 나뉘어진 여러 일들을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해서
전체적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 같군요.
그것이 15년간의 전문성을 살리되 다른 일을 하는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느 분이 20년의 장교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하셔서 관리직을 맡았습니다.
복잡한 경영서적과 조직이론들.. 인간관계, 리더쉽을 공부하고 계시길래
‘당신은 20년간 어떻게 부하들을 이끌고 있었나요, 그냥 저절로 되던가요...?’ 라고 질문을 했더니 그는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그건 이렇습니다. 그가 말한 내용은 리더쉽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변수를 조금 바꾸시지요... 병사나 군무원 대신에 사무직 직원과 노무직 직원으로 그리고 명령체제는 단어 사용만 좀 바꾸시고 어투를 권유나 부탁조로 바꾸시면 어떻습니까? 작전목표가 아니라 업무성과나 영업목표로 바꾸시고요...
조직 체계는 군의 조직체계를 대입해서 첨삭을 하시면 되겠군요... 약간의 시행착오는 군에서도 겪었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데... 20여년의 경력을 접어두고 왜 그것이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간사는 그 규모나 종류만 다르지 궁극적인 목적과 메카니즘은 하나일 뿐입니다. 이기는 것과 잘 통제하는 것 즉 이윤을 남기는 것과 유지 관리를 잘하는 것 아닙니까?

경험한 것이 없다면 새출발을 해야하겠지만 15년을 한결같이 일 할 수 있었다면 그냥 저절로 됐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삶이나 인생이 만족스러운 것은 모든 면에서 충족해야만 느끼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서 상대를 이기는 것은 내가 상대보다 모든 면에서 탁월해야만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종료 시간 전에 상대보다 먼저 우위를 점유하고 종료를 맞으면 됩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 라면 자신의 능력과 자존심 혹은 태도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적절히 재구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정말로 혁명적인 새출발을 하고 싶다면 과거로부터의 이어지는 모든 혜택과 장점을 포기해야 합니다. 한 치과의사가 식당주인으로 직업전환을 하면서 의사로서의 자신의 권위나 생활방식, 태도 돈의 씀씀이 모두를 바꾸어 버리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설이는 것은 과거로부터 받은 유산이지요, 가족, 부동산, 기존의 인간관계의 수준 같은... 것이지요.
혁명이라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죠... 의학적으로 기억상실증 환자정도입니다. 개혁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과거라는 자신의 살을 베어내는 것이죠...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삶과 같은 것이죠..

그러니 제가 말씀드리는 과거의 삶의 방식을 재구성하여 좀 더 충실히 하는 삶이 더 변화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업, 나이, 성별, 성격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어렵겠군요 저의 의견을 참고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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