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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께서 20137132015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에공... 이제야 봤네요. 장마에 아무런 탈 없이 건강하시죠?

꿈벗 15기, 서*원 님! (혹시나 해서 가운데 자를 가려드립니다 ^^)

아마 ... 2007년 이었던가요? 사부님과 초아 선생님께서도 함께 자리하셨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그 시간들... 참으로 그립고 귀한 시간이 되었네요.

 

이번에 이런 큰(?)  마음을 내어보시게 되었군요. 잘하셨어요!  좋은 시간이 되길 진정으로 손 모아 바래봅니다.

 

사부님께서 이번에 저희들에게  많은 생각과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고 떠나신 것 같아요... .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과 결단을 하게 만들기도 하시면서요.

 

저희는 몽골여행에서 양 잡는 모습도 아주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그 장면도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사부님께서도 유심히 지켜 보셨더랬었는데, 석양이 질 무렵 양잡이가 고통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일순간에 양의 숨통을 끊어놓으며,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고 가죽을 벗겨내는 일은 장엄하기까지 했답니다.

그 때의 양은 저 멀리 지평선을 향해 그 초롱하고 맑은 눈을 뜬채로, 아니 운명의 순간에조차 끝도 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을 지긋이 바라보며 고즈넉한 자태로 운명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삶을 온전히 다 살아낸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뼈는 뼈대로 가죽은 가죽대로 또 내장은 내장대로 아주 섬세하게 그대로 다 쓰임을 달리하여 하나도 그냥 버려지거나 흘려버림 없이 분리되어 죽어서까지 충실하게 쓰여지는 것을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과 전율을 느꼈더랬습니다.

 

이번에 사부님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함께 여행하며 같이 보았던 그 장면이 새록새록 생각나기도 했더랍니다.

 

병상에서 조용히 투병하시다가 최후의 일각까지 꿈벗과 연구원들 등 갑작스런 소식에 지척이라 손쉽게 달려올 수 있었던 많은 이들을 생전의 넉넉함과 사랑으로 일일히 기억해 주시고 즐겁게 떠나시는 모습 또한 평소의 깨달음을 그대로 녹아내는 장엄하고 장렬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입관식 때에 뵌 사부님의 모습은 거룩한 성자의 모습에 다름 아니어서 제 평생 그러한 장면을 두 번 다시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하였답니다.

 

아내와 함께 두 분이 모처럼의 기회를 가지신다니 더욱 부럽고 축하할 일이네요.

모쪼록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이번 몽골 여행을 통해 사부님과 못 나눈 많은 이야기들 다 풀어놓으시고, 특별히 몽골 여행을 즐기셨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를 사부님과 같은 마음으로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돌아와 여행기도 남겨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평소에 괜한 걱정을 많이 하며 사는 사람이기도 한데, 언제고 삶이 힘들거나 한가로와 지고 싶으면 몽골의 원주민들이 사는 오지 여행을 떠날 생각이에요. 대자연의 광활함, 척박하기도 하고 끝없이 펼쳐지기만 하는 길 없는 길, 간간히 흐르는 개울 같은 강줄기, 드문드문 보이는 양떼, 말 떼, 게르 그리고 멀리서 비추는 태양의 작열함 속에서 이상하게 걱정하며 살지 않아도 될 듯한 무위자연의 생명력 같은 것이 솟구치더라고요. 그러한 한편의 말달리기!!! ㅎ~

 

2013년 변경연 하기 해외 연수여행 몽골 여행팀 화이팅~~~~~ !!! msn039.gifmsn039.gifmsn039.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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