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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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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빛인희님께서 2016925172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큰 소통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하는 소통이 아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소통이다.

손과 발로 현장에서 온 몸으로 하는 소통, 세상과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면서 하는 소통이다.

그것을 나는 요즈음 깊이 깨닫는다.

 

그러니 거의 99.99% 사람들이 하는 소통은 큰 소통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작은 소통을 소통! 소통! 하며 외치고 소통이 중요하다고 한다. 막상 큰소통에 대해서는 이해조차 못하고 외면하고 무시하면서 말이다. 이것이 내가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는 이유다. 저수지 안의 생각들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한다. 강물을 따라 가면 큰 바다가 나오고 태평양이라는 대양이 있는데도 그 대양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그래서 패러다임이라는 것이 그리 무서운 것이다 라고 많은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어느 누군가 그 대양만큼의 생각의 크기, 생각의 힘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겸허함이 없다.

 

그런 생각의 프레임에 빠진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니 이스라엘까지 다녀온 것이고, 앞으로 실리콘밸리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철학적인 차원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것이다. 기업에서 적게 일하면서 강력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소통에 대한 크기를 고민하고 궁리하고 분석하지 않을까, 성찰하지 않을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름 성공한 CEO, 시대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사상가도 큰소통을 하지 못하는 듯하다.

 

몇 주 전에,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를 다시 만났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 1, 한국의 구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라고 하는 기업의 대표지만 그 분도 머리로 소통한다. 나름 가슴으로 소통한다, 큰소통한다, 뇌과학 생물학 우주학 등을 연구하면서 노벨경제학상을 목표로 태스크포스팀도 꾸린 듯 하지만, 뭔가 핵심이 빠졌다.

 

어제는 모처럼 박원순시장 팬모임에 나갔다.

카페트 200만 돌파기념으로 도올 선생, TV조선 강적 MC 등과 진행하는 토크쇼다.

도올 선생 강의는 예전에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그러나 요즘 나의 생각의 크기가 커져서 그런지 도울 선생의 생각의 크기, 생각의 힘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 분 역시 머리로 이해하고 글을 쓰고 말씀하신다. 그러니 큰소통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반면 박시장은 머리 뿐만 아니라 가슴과 온몸으로, 세상의 이치에 맞춰 하는 큰소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소통에 대해 자신있어 하기도 하고, 자신없어 하기도 한다. 소통전문가들의 맹점, 비전문가의 강점 등등이 어우러져 진지하고 깊은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 그 토론을 통해 소통의 크기를 키우고, 소통의 힘을 키워야 한다.

그 날이 우리나라에 올 것인가, 아마 오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도 내가 하고자 하는 큰소통을 위한 토론이 없을 것이다. 그들의 강약점을 나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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