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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19시 25분 등록

수닭 문화부족 - 한정화 (2010년 5월 23일)


1. 제목 : 오늘 나는 10년 후의 미래의 나와 만난다.


2010년 5월 23일, 오늘 나는 여기에서 10년후의 미래의 나와 만난다.

나는 매일 새벽에 행복한 나를 깨워 미래의 나를 만나는 경건한 의식을 치를 것이다.


2 . 전체적인 목표

2-1) 새벽을 충만하게 하여 삶을 바꾼다.

2-2)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지도록 계속 그린다(절대적인 양(600장)을 채운다).


3 . 중간목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5시~7시

1) 100일 동안 10장의 꿈그림을 완성한다.

2) 종이 600장을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채운다.


- 40장의 종이를 채운다(처음 일주일 예상)

- 10개의 꿈그림 중에 2개를 처음 20일 안에 완성한다.

- 꿈그림 관련 내용은 그 중에 정리하여 칼럼으로 옮기고,

- 마음에 드는 그림은 계속 골라 놓는다. 100일~120일사이에 정리하여 그림엽서형태로 만든다. (그림엽서 20장)


63일째(7월 25일) 부터는 한 장 그리는 데 소요시간이 30분 이상되는 완성도 있는 그림에 집중한다.


4 .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 초기에는 잠이 부족하거나 몸이 찌뿌등 한 날이 있을 것이다. 전날 밤에 다음날을 행복하게 맞는 상상을 하며 편안하게 자도록 노력한다. 잠을 못자서 새벽에 잠이 몰려오는 원인인 더위나 모기, 커피 등을 일상에서 제거하여 100일을 한결같게 만든다.

--> 저녁 일찍 퇴근해서 씻고 청소하면서 시원하고 깨끗한 방, 모기 없는 방을 유지한다. 커피는 5시 이후에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커피는 낮동안에 마신다.


- 아프면 몸은 마음과 같지 않다. 단군프로젝트 동안 건강하기위해 규칙적으로 먹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겠다. 그러나 가끔 아플 수 있다. 내 몸과 마음은 내가 챙겨야 한다.

--> 추위 혹은 과도한 집중으로 몸살이나 두통이 오면 더운물 샤워를 하고, 약국과 병원을 찾는다. 나 자신을 잘 돌보겠다.


- 가까운 사람을 만나면 하루쯤 빼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거나, 밤늦은 시각까지 활동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새벽에 혼자 집중할 있는 공간을 자기 전에 확인하고 확보한다.


- 마음이 침체되면 오래가는 타입이다. 침체되는 것이 느껴지면 그대로 두지 않고 나를 부드럽게 관통해 가도록 한다. 옆에 두고 볼 수 있는 좋은 글귀를 찾아내 눈에 띄는 곳에 써둔다. 수첩이나 방안에 붙여둔다. 이럴 때 자신 스스로에게 화를 내어 스스로를 태워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떠오르는 대로 노트에 기록하거나  정숙이에게 전화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다. 미리서 단군프로젝트 내용을 정숙이에게 알린다. 스스로에게 화가난다는 이유로 폭식이나 금식을 하지 않는다. 침체와 화를 인정한다.


- 새벽에 깨어있는 동안은 긍정으로 채운다. 새벽시간은 자책으로 허비하지 않는다. 그림을 구상하다가 보낸 시간을 허비했다고 자책하지 않고 긍정한다. 그리고 구상은 10분을 넘기지 않고 구상을 바로 지면으로 옮겨둔다. 손이 구상한다. 그리면서 구상한다.

완성을 위해 3~5번의 시도를 스스로에게 허용한다. 또한 반대로 3번째부터가 진짜라는 생각에 미리서부터 초기에 드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며, 단기 집중을 처음부터 포기 하지 않는다. 새벽시간은 자기긍정의 시간임을 잊지 않는다.  하루를 돌아보는 것은 저녁 이후가 좋다.


5 . 목표 달성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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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길어졌다. 저녁 어스름을 웃으며 볼 수 있게 되었고, 밤이 깊어지는 것이 더 이상 안타깝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할 시간을 먼저 떼어서 작업을 하니 시간이 나보다 더 빨리 달려간다는 마음이 사라졌다. 이 편안함은 새벽의 집중이 가져온 힘이다. 새벽시간은 경건하다. 실험을 하는 것처럼 약간은 흥분하고 신나는 떨림이 있다. 나는 10년 후의 나를 만나는 것처럼 침착해졌다.


아침 동안에 집중했던 그림이 낮동안에도 무의식에 각인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졌다. 눈이 형태를 더듬는 동안 손이 움직이듯 근육들이 함께했다. 기분좋은 꿈틀거림이다. 일상에서 사람들의 생기를 더 많이 보게 되었고, 사물의 형태와 색에 감탄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일상의 것들을 지면으로 옮기는 활동이 빈번해졌다. 새벽 시간에 수집한 자료들을 수차례 그린 연습들은 꿈그림 속에 나타났다. 그동안 그린 꿈그림들을 정리하여 전시회를 준비했다. 꿈의 주인공을 초청하고 지인들을 초청했다. 현실에서 꿈을 꾸게하는 일 하나를 이룬 것이다. 이런 활동들은 결국은 나의 꿈에 다가가는 활동이 되었다. 나는 100일 동안 나의 꿈에 한발자국씩 다가선 셈이다. 꿈그림을 그릴 때의 긴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했고 그것을 그 다음 꿈그림 작업에 활용함으로써 나는 꿈을 만나는 행복과 그것을 다루는 긴장을 조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몇 년전에 들었던 “꿈을 이루러면 자신의 안에 계속 솟는 샘이 있어야 해요”라는 말을 이야기속에서 일상으로 끌어왔다. 꿈이 현실에서 드러나는 그림이라는 작은 샘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약속한 시간을 채우며 들인 습관은 나의 어깨근육과 다리근육에 들어가 있다.


6 . 나에게 줄 보상

나를 마음껏 칭찬하고, 내 기쁨을 지인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조그마한 선물한다.


- 스케치북 1권씩 채워나길 때마다 조그만 선물을 한다. 100일 동안의 필살기는 질은 상관하지 않고 양을 채운다. 양을 채우면 질이 향상됨을 믿는다.


1권: 양재꽃시장 나들이, 향이 좋은 난 화분 

2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스파게티 먹기

3권: 양재꽃시장 나들이, 커다란 호접난 화분

4권: 마카펜셋트 + 스케치북

5권: 시원한 배 5개와 수박 한통 가족과 함께 먹기


- 40일을 무사히 마친 42일째(7월 4일)부터는 그림엽서를 선물한다.

- 꿈그림 한 장을 그릴 때마다 약속한 통장에 기금을 이체하여 기록해 둔다.

- 100일이 지나고, 단군 프로젝트 95% 성공해서 그동안에 그린 그림들 중에 마음에 드는 그림 20여장을 추려서 스캔해서 러브바이러스 엽서를 만들어 인쇄하고, 그림은 선물한다.

- 꿈그림을 10장을 완성하면 기쁘게 10월의 전시회를 위해 공간을 알아보고 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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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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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21:49:35 *.148.134.54
예상난관과 극복방안 벤치마킹 해야겠당~~~
멋진 꿈그림들 기대하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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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5.23 22:17:32 *.219.168.104
그래, 정화야. 드디어 네 꿈그림 전시되겠구나. 기똥차게 예쁜 꽃다발 선물해 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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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06:59:32 *.119.66.77
와, 선배. 꿈그림 전시 좋은데요~
선배 아침 계획표를 보니, 선배가 얼마나 치열하게 꿈페인터의 길을 가고 있는지 새삼 느껴져요..
선배 응원해요. 함께 가며 늘 홧팅해요, 우리^^
저도 꿈그림 전시회때 갈께요. 머 사갈지는 아직 비밀~ ㅋㅋ

노트: 문화부족 출사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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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13:08:57 *.93.45.60
단군일지 - 1일차(5월 24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한일 : 로댕의 책 보고 드로잉 8 장
3) 느낀점 : 아침 참 길다.
아침에 좋다는 클래식 테이프를 틀어 놓았는데, 한바퀴 도는 데 한시간 10분 걸리는 것 같다. 터키 행진곡 좋다. 박자에 맞춰 터치가 힘차진다.
 그리기 시작해서 1시간 지나니 기운이 좀 딸리는 듯하다. 잠깐 쉬었다. 
로댕 계속 그릴 예정이다. 로댕의 작품 아름답다. 발자크의 누드 습작보다는 외투입은 동상이 훨씬 발자크를 잘 나타내는 것 같다. 발자크의  누드 동상도 발자크의 당당함이 자세에 들어간 듯 하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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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5.25 12:54:36 *.93.45.60
단군일지 - 2일차(5월 25일)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한일 : 로댕의 책 보고 드로잉 11 장
3) 느낀점 : 한시간 집중하기가 힘들다. 
새로운 시도를 별로 안 해본 것 같다.
근육들을 새롭게 본다. 승모근, 팔꿈치 부근의 근육, 무릎뒤쪽의 근육. 전에 보았던 것 그새 다 까먹었나 보다.
근육이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지 모르겠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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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5.26 07:50:59 *.72.153.134
어제는(2일차 25일) 밤 9시 반부터 졸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밤에 체력고갈로 잠이 솔솔온다. 집에 돌아올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쓰려져 자고 싶었다. 난 어쩔수 없이 수닭이다. 밤에 놀만한 체력을 갖고 있지 못하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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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 13:00:41 *.93.45.60
단군일지 - 3일차(5월 26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로댕의 책 보고 드로잉 6 장
3) 느낀점 : 오늘은 집중하기 좀 힘들었다. 로댕은 여전히 내눈에 멋지다.
로댕전시회가 있다는 데 가보고 싶다.
집중이 어려워서 그리다가 빵을 먹다가 하면서 쉬었다.
단색으로 그리면서... 색을 써보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났다. 색이 형태보다는 먼저 눈에 띄는 것이라고 한다.
선은 여전히 거칠다. 선을 색으로 보안했지만 선 자체게 이뻤으면 좋겠다.
그림은 여전히 커진다. 처음 잡아 놓은 것보다 항상 크게 그리게 된다. 큰 종이 남은 걸로 시원스럽게 풀어봐야겠다.
옆에 틀어 논 테이프는 정확히 35분에 한면이 끝난다. 한바퀴를 돌면 1시간 10분.
쉬는 동안 책에 써진 로댕의 지옥의 문을 몇 페이지 읽었다. 로댕은 지옥의 문을 20년동안 작업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완성이 아니란다. 6미터가 넘는... 100여명이 들어갈 것을 구상. 실제 200여명이 부조로 조각되고, 이 작품을 위해 작업한 양의 절반으로 줄여서 사람을 담았다.  스케치는 실제 문에 들어간 것보다 27배나 많다고 한다. 
이 문은 만들면서 로댕은 사람 속에서 살았나보다. 책이 작가는 로댕의 눈에 거리의 사람들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것처럼 보였을거라고 써두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4) 그림
로댕의 '슬픈얼굴'과 '우상' '키스' 조각을 보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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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7 12:50:49 *.93.45.60
단군일지 - 4일차(5월 27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로댕의 책 보고 드로잉 10컷 정도. 로댕조각을 찍은 사진을 보고 4절지에 드로잉했다.
3) 느낀점 : 아침 짧다. 중간에 어믄짓을 하면 참 짧다.
4) 그림
부러진 백합(천사), 우는 사람, 탕아, 앉은 여자. 우골리노와 아이들....
로댕은 문 하나를 만든다며 세계의 모든 사람을 담으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그를 온전히 다 사로잡을만 하다.
우골리노와 아이들에서는 아이들의 비례가 성인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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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5.27 18:32:08 *.246.43.173
여기는 또 하나의 세계이군요. 그림의 세계!
수련하며 그린 그림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보여 좋으겠어요.
저도 똑 같이 4일을 작업했는데, 결과물이 달랑  A4 3장 정도네요.
그림과 글의 차이같군요.
영웅카드에 재능 기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해주신 연구원님들 덕분에 단군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러사람의 삶에 변화가 오고 있는 중인것 같아요. 함께 잘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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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2:48:12 *.93.45.60
단군프로젝트 진행되는 동안 글을 쓰시나요? 
전 지금 여러가지를,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려보고 있어요. 우선 양을 많이 채우려고 합니다. 나중에 이때 그린 것중에 20장 정도를 추려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단군의 후예들 모두가 재각각 자신에게 필요한 맞는 것을 하는 거니까 그림 못그리는 저도 참여해요.
나중에 제가 어떤 모습이 될지 꼭 보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 끝까지 잘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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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2:46:30 *.93.45.60
단군일지 - 5일차(5월 28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로댕의 책 보고 드로잉 10컷 정도. 로댕조각을 찍은 사진을 보고 4절지에 드로잉했다.
3) 느낀점 :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을까. 동치미 국물처럼 싱겁다. 일어나기까지가 저항이지 일어나고 나면 괜찮은 것 같다. 로댕 사진집에 그리고 싶은 작품이 여전히 많아서 다행이다. 다시 책 한권을 준비해야 할 듯.
그릴게 없으면 또 헤메게 될 테니까. 
이번 소풍에서 사진 많이찍어서 출력해서 그려야겠다.
복잡한 그림에 대한 저항은 조금 있다. 그려도 못 나타낼 것 같은 것은 피하고 있다. 그건 사진의 몫이라고 핑계를 댄다. 로댕의 디아나 그려보고 싶다.

아침에 출근 전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놀랍다. 그 시각이 그렇게 길었었나.

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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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작품 너무나 아름답다.
온몸이 머리인 듯, 온몸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그림 속에 그렇게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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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 09:06:49 *.72.153.134
단군일지 - 6일차(5월 29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 새벽에 아파서 일찍 깼다.
2) 한일 : 로댕의 책 보고 드로잉 5컷
3) 느낀점
로댕의 다나이드 너무나 아름답다. 부드럽게 그리고 싶다. 다나이드 그리는 데 시간 많이 들었다. 
로댕전에 이것도 전시되면 좋겠다. 보고싶다. 책에 나온대로 다나이드의 등에 어깨에 해가 지나가서 그림자가 지나가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다. 그러나 그러지 못할 것이다. 대리석 조각작품을 오래도록 보고 싶다.
1시간 연습하다가 좀 쉬다가 다시 시작할때는 첫관문 구상이 떠올라서 그걸 그렸다. 손으로 구상하기로 했는데 여전히 가만히 앉아서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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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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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의 시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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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들어갈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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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20:21:08 *.72.153.134
단군일지 - 7일차(5월 30일)
1) 기상시각 : 4시 15분경 - 휴대폰 빌려서 문자로 30분경출첵.
2) 한일 : 주변풍광과 주변사람 그리기
3) 느낀점
새벽 쌀쌀하다. 사람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자는 모습이지만. 귀를 평소에 보던각도가 아닌 다른 각도에서 보았다. 오묘하다. 부드러운 머리결. 나는 역시 흐르는 것을 좋아한다. 머리카락에 만들어내는 유연한 곡선에 빠져들었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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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자판기를 그리면서 캔이 몇개 세워지는지 처음으로 수를 세어 보았다. 평소에 대충보던 것이다. 그리려고 하니 그동안에 보면서도 못보던(안보던)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스레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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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을 피웠던 곳  -의자들을 자연스런 배치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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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와 같이하는 것들. 스틱형 5색 콩테, 워크맨, 펜, 콩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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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한켠의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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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0-새벽-7.JPG201005230-새벽-8.JPG
**님이 발, 발가락을 열심히 봤다.  자는 모습을 이 각도에서 볼 수 있다니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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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을 한 여인. 자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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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20:51:56 *.72.153.134
중간점검(7일째)
- 일주일을 무사히 보냈다. '노예처럼 작업한다'라는 말이 뭔지를 알아보고 싶다. 로댕이 한주일동안 나를 이끌었다.
'로댕에게 경배를.'
- 예상했던 양적인 목표(40여장의 드로잉)을 달성했다(54장) 일주일 동안 계속 드로잉하면 어느 정도를 그리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확인했다. 앞으로 이 정도의 양으로 계속하고 싶다. 새벽 2시간을 완전히 몰입하지 못했는데도 이런상황이라면, 5분집중과 30분집중 1시간 집중을 칵테일식으로 해도  가능할 것 같다.
- 1시간이상 집중이 어려워서 한시간지나면 중간중간 내게 맛난 커피나 간식을 줘가며 달랬다. 1시간 후에 5~10분쉬기를 했다. 이러다가 군더더기 습관까지 같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1시간 이상의 몰입을 하고 싶다. 그림 하나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만큼은 그냥 집중하고 싶다.
- 좋은 습관 하나를 꼭 갖고 싶다.
'그대가 나와 결혼을 해준다면 나는 그대의 노예가 되어도 좋아'라고 하는 박진영 노래말처럼, 나와 평생을 같이할 습관이라면, 습관이 드는 동안까지 나를 노예처럼 다루어도 좋다. 흐흐흐. 헤헤헤. 헤헤헤.
그러고 나면 헤헤헤. 청혼하는 그 남자처럼 그것과 더불어 평생 행복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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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1 12:45:44 *.93.45.60
단군일지 -8일차(5월 31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
2) 한일 : 로댕 사진과 신문보고 드로잉 7장
3) 느낀점
아직도 알람이 필요하다. 로댕 좋다. 그러나 로댕에서 나로 돌아오고 싶다. 모방과 창조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색을 넣어보자.
사람을 닮게 그리고 싶다는 욕심은 '밝음 경영'에는 어긋나 보인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여 긍정을 넓혀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약점을 패치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색을 넣어볼까. 거친 선이 매력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여전히 부드러운 선을 갖고 싶어한다.

로댕은 왜 지옥의 문에 힘든 여정에 있는 사람들을 넣었을까? 물론 단테가 먼저 넣었겠지만, 지옥이란 결국 인간의 세상이 아닌가. 알고도 저리지는 죄, 모르고 저지르는 죄,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닥쳐버리는 불행.
그것이 인간의 삶인데, 그것이 지옥으로 이어진다는 것 안타깝다. 그런데 그런게 세상이란다.
로댕은 이 수많은 사람들을 조각을 하면서 무엇을 보았을까?
지옥의 문 한가운데의 생각하는 사람은 '단테'이면서 '로댕'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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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2010.06.01 10:33:42 *.244.221.2
안녕하세요, 댓글 보고 놀러왔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완성하신것 축하드립니다.
아침 운동도 버거운데 이 정도 작품을 매일 그리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제가 그림에는 무뇌한이라 감상 포인트를 잘 모르겠지만 ^^; 이런 폐이스면 후에 대단한 예술가가 되실것 같습니다ㅎㅎ       
자전거는 제가 천안아산쪽 지방이라 아마도 어렵겠죠 ㅎㅎ

100일 꼭 달성하셔서 엽서도 나눠주시고 전시회 목표도 꼭!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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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12:45:41 *.93.45.60
단군일지 -9일차(6월 1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한일 : 로댕 사진보고 드로잉 + 크레파스 가지고 놀기
3) 느낀점
로댕 책 두권에 그릴만한 건 다 그리고 나니, 소재의 부족을 느낀다. 그릴게 없으면 심심해진다.
꿈그림 20일 이내에 2개의 완성이란 목표를 어제 확인했다. 그동안 꿈그림 목표가 있다는 것만 감지하고 있었을 뿐이다. 초기에 2개를 목표로 넣은 것은 나중으로 미루지 말자는 생각에서 였다.
자신의 일을 공간으로 표현한 사람들의 꿈그림을 위해 자료를 준비해야 겠다.
로댕의 대리석 조각 작품에 색을 넣으려니 어렵다. 나의 창의성의 부족을 느낀다. 선만으로는 입체를 살리질 못해 색을 넣으려 했는데, 그건 색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구상해야 되는 건가 보다. 너무 많은 선 두드러진 선 때문에 후반에 더 추가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기존에 쓰던 스케치북 한권을 다섰다. 기분 좋다. 새로운 스케치북은 A3 사이즈이다. 흔하게 파는 액자와 꼭맞는 사이즈. 액자에 넣을 만한 그림 많이 그릴 욕심이 인다. 무조건 질보다는 양을 채우기로 했으면서도 드는 생각이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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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6.02 08:29:34 *.109.61.147
정화씨~~멋져요^^ 정화시는 좋겠다.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부러버
100일동안이모이면 훌륭한 파노라마가 펼쳐지겠어요.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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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2 10:44:38 *.72.153.134
언니는 시를 읽고 공감하는 거 짱이시잖아요. 가끔 멋진 사진 골라갈께요. 그림으로 옮겨 보고 싶은 거 있으면 업어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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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2 10:54:10 *.72.153.134
단군일지 -10일차(6월 2일)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한일 : 꿈그림 구상 2 + 신문(구르믈버서난달처럼 주인공)보고 드로잉 몇장 + 어제 스케치한 것에 색칠 2장
3) 느낀점
알람보다 1시간정도 일찍 깼다. 잠 부족을 이유로 다시 누웠다.
오늘은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림을 계속 그리기 못하고 이것저것으로 옮겨다녔다. 로댕을 계속 못해 아쉽긴 하지만 꿈그림을 그린 준비를 한다.
검정은 역시 다른 색과 어울리기에는 조심히 다루어야 할 색이다. 색이 덮어칠해지지 않는 크레파스는 검정이 색을 죽인다. 밝은 색을 칠하고 싶은 때는 되도록이면 색이 묻어나 버린다면 검정색 밑그림을 피해야겠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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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여성을 위한 1인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상담카페를 위한 꿈그림을 구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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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여전히 어렵다. 생명력이 없다. 어떻게 하면 용이 살게 할까?
우선 내게 생기를 넣고 생기 있는 것을 보고 그리며 공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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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믈버서난 캐릭터들. 그림 쉽게 안그려진다. 사람 담아내기 어렵다. 집중하지 않으면 무엇을 보고 그리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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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도, 사진에서 어두운 부분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림에서도 그 부분을 자연스럽게 처리해야 할텐데 어찌하나? 안보이는 것은 안보이는 것이다. 안보이는 것은 안그리는 것인가? 선으로만 처리되지 않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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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페인터 박종신씨를 만나 얘기하는 동안 그린 새벽이미지를 새벽에 색칠을 했다.
새벽 - 맑고 청명하고, 수직의 고요한 시간, 굳건한 받침과 같이 느껴지는 새벽의 작업. 외롭고 청명한 새벽.
청명함을 담을 수 있는 색은 뭘까? 굳건함에서는 바위와 조각작품의 받침들이 떠오르는데 청명함은 역시 색이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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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3 13:01:47 *.93.45.60
단군일지 -11일차(6월 3일)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한일 : 동물도감 어린이책 보고 그리기 4장
3) 느낀점
나는 그릴 수록 그림이 커진다. 윗부분부터그리면 아랫부분은 위보다 훨씬 커져 있다. 그래서 전체적인 외곽선이 서로 만나지 못하나 보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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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는 요즘 호랑이 프로젝트 때문에 관심이 가는 녀석이다.
곰은 단군프로젝트 때문이고, 멧돼지는 둥그런 모습이 예전에 내가 알고 있던 돼지의 모습과는 달라서 눈길을 끄는 것이다.
단순한 곰을 그리는 데, 위쪽부터 앞쪽부터 그리면 아래쪽은 아주 거대한 발이 되어 버린다. 역시 나는 그릴수록 자꾸 크게 그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한장을 그리더라도 항상 종이가 작게 느껴지는 것은 내 무의식에 선을 크게 그리는 성향이 있어서다.

곰의 골격을 보면서 앞발과 척추가 연결되는 부분에 살이 늘어지면서 골격이 드러나는 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쿵푸팬더의 푸우는 이 곰에 비하면 아주 둥근녀석이다. 사람이 엎드린다면,견갑골과 골반쪽에서 살이 아래쪽으로 쳐지면서 뼈 부분이 살짝 솟아 보일 것이다. 곰을 보면서 사람과 연결시키다니 나도 참. 언제 진짜로 곰을 보게 되면 여러장 그려봐야 겠다.
용을 그려야겠다고 하면서도 못그리는 것은 여러장이 아니기 때문에.. 혹은 실물의 골격 구조를 못 보아서 변형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라고 변명할까... 좀 챙피한 것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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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12:05:45 *.93.45.60
단군일지 -12일차(6월 4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체척도에 관한 책 보고 그리기 + 동물그리기
3) 느낀점
오늘은 몸이 많이 무겁다. 어제 자전거 탄 것이 아무래도 근육이 뭉쳤는지 찌뿌등하다.
어제 도서관에서 눈에 띄길래 빌려온 책이다. 공간과 함께 사람을 그리려면 둘의 관계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디자이너 특히 건축이나 실내 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에게 유용한 책인 것 같다.

그림을 그리다가 이론을 보가다 했다. 책이 아무래도 인체척도에 관한 것이다 보니 글을 읽게된다.
내일은 그냥 책의 그림을 베껴 그리면서 인체척도를 시각적으로 흡수해야겠다.
4)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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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6.04 16:36:53 *.93.45.60
단군일지에 '기쁨' '환희''꿈' '열정'을 담을 것. 그리면서 행복했던 것들, 순간적으로 몰입해서 즐겼던 것들, 잘 되는 것들, 우연히 찾아와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일지에 기록하자.
100일은 나를 위한 작업이다. 그러!! 기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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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09:41:35 *.72.153.134
단군일지 -13일차(6월 5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간척도에 관한 책 보고 그리기3) 느낀점
3) 느낀점
알람보다 눈이 먼저 떠 지지만 몸은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일어나는데도 워밍업이 필요한가? 결국은 알람소리가 나고 일어났다.
 어제 드로잉 수업에서 배운 것을 적용해볼까했는데, 그만 두었다.  포인트 넣기, 강렬함은 주의를 기울이자. 연필을 진한심을 사용했다. 작은 크기의 그림과 종이와 잘 어울리는 필기구이다.
 인간척도 기본은 30cm이다. 1척. 정말 친해지고 싶다면 1m 안쪽 45cm이내까지 접근한다. 가족과는 60cm안쪽에서 활동한다.
- 기쁨 + 잘한 것 : 테이블 5개가 있는 커리 전문 식당이라면 얼마나 큰 공간일까? 공간에 대한 이해를  테이블과 사람과의 관계를 보면서 확장시키고 있다. 막연하게 보던 공간을 사람을 넣어서 다시 보자.
1시간쯤 집중하고 나면 약간 쉰다. 오늘은 한번의 집중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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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23:50:20 *.72.153.134
비가오던 그날 수희향님과 change2010 필진들이 저를 몇시간 동안이나 가슴 콩닥콩닥하게 했기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러 버린게 아닐까합니다만... 하하하.  저 끝까지 할 수 있게 잘 좀 붙들어 주세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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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5 21:12:20 *.126.210.60
와~! 선배 대단해요! 단군일지 자체가 작품인걸요~ 대단대단^^
이렇게 한다면 선배의 100일은 정말 큰 한걸음이 되어줄 것 같아요. 지켜보는 제가 다 흥분되는데요^^
선배, 계속 홧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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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07:51:15 *.174.185.93
'한결같다'
전에 사부님도 이 얘기 하신 것 같은데 딱~ 맞는 표현입니다.
침묵 속에 정진하는 선승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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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23:53:00 *.72.153.134
아유~ 이런. 제가 좀 더디고 늦된 사람이라 그래요. 가고 싶은데가 있는데... 제걸음이 빨리 못가서 어쩔수 없이..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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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00:06:03 *.72.153.134
단군일지- 14일차(6월 6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자는 아기 보고 그리기 드로잉4장
3) 느낀점
역시 가족들에게 말했어야 했어.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는 가족의 잠을 방해할까봐 따로 공간 알아보기로 했는데, 막상 가보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역시 필살기가 하기에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얼라는 끔찍하게 이쁘다. 그리고 싶다. 어둠속에서 그렸다.
- 기쁨 + 잘한 것 + 열정 : 아기 자는 모습 이쁘다. 어느 각도에서 보나 이쁘다.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 정말 좋은 일이다. 조카가 5시 반부터 깨어서 활동한다. 아침에 필살기 충분하기 못해서 오후에 손을 계속 움직였다. 날 노예처럼 작업하게 하고 싶다.  책을 베껴 그렸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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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모습이 이쁜 조카놈. 이 각도에서 이놈을 볼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아이는 새벽보다도 먼저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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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00:12:44 *.72.153.134
그림으로 쓰는 독후감 - 책(인간척도론)을 베껴그린다.
사람과 공간에 대해서 알고 싶다. 카페 꿈을 가진 사람이 있다. 공간을, 사람을 제대로 그리고 싶다.
감성거리 부분은 너무 어려워서 못 그렸다. 시간(머무름의 시간 혹은 접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공간을 같이 설명하고 있는 듯 하다.

새벽에 필살기를 제대로 못했다. 아기가 일찍 깨서 활동하면서 2시간 확보가 어려워 오후에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한번에 다 흡수되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욕심이다. 먹는다고 다 살로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좀 많이 내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어쩔 수 없다.

나를 위한 반듯한 공간이 있었음 좋겠다. 작업실과 서재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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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12:58:53 *.93.45.60
단군일지- 15일차(6월 7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간척도론 보고 그리기 + 사람 그리기 (총2장)
3) 느낀점
인터넷으로 글 하나 확인하고 나니 시작시간이 20분이나 지연되었다. 집중을 잘 못한다. 순차적 기계적 몰입 필요하다. 그림의 양이 점점 줄어든다.
잘한 것 : 보고 그리는 것과 같은 크기로 그리려고 연습하는 것 효과 있다. 그릴 수록 길어지는 것이 중간 부분에서 제어된다.  비교해 볼 것이 있으니 얼마큼 길어졌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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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척도에 대한 이론에는 감성적인 거리와 공간에서 느끼는 시간적인 머뭄(여유, 공감)을 설명하는데 나는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추사고택이 예로 들어져 있다. 공간을 거리와 시간으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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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그렸다. 두번째 그린 것은 첫번째 그린 것보다 훨씬 실제 비례에 가깝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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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13:08:23 *.93.45.60
단군일지- 16일차(6월 8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영화 포스터 보고 그리기 + 거울보고 그리기(총5장)
3) 느낀점
깨어있는 시간 동안 채우지 않고 조금씩 논다. 그것을 내 자신이 인식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저항이 커지나 보다.
실물 보고 그리는 게 사진보고 그리는 것보다 재미있다. 사진은 사진대로 특징이 있고, 실물은 실물대로 좋다. 실물은 생기기 있어 좋다.
좋은 점 + 잘하는 것 : 생생함이 좋다. 그릴 수록 괜찮아지는 것 같아 기분좋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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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화 그릴 때는 역시 연습에는 본인이 모델이 되는 거구나. 흐흠흠.
짝눈이다. 오른쪽눈이 고양이같은 짝눈이다. 쌍커플이 진해지는 짝눈이다. 오른쪽 선이 더 생생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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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13:32:46 *.93.45.60
중간점검(16일째-6월 8일 기록)
- 또 한주일이 지나갔다. 시간은 무섭게도 빨리간다.
- 새벽에 그린 것 36 장 + 낮동안에 그린 것 20여장 ==> 조금 더 집중하자. 새벽시간 완벽하게 집중하자!!!!
 
- 인간척도론은 재미난 책이다.  디자인의 중심은 역시 사람이다. 책이 뒷부분, 공간을 감성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독특한 책이다.  책을 베껴 그리면서 사람의 비례나 동작도 살폈다. 몇개의 덩어리로 표현한 인체는 편리하게 전체의 윤곽을 나타낸다. 
- 이번주(8~14일)는 시들한 주였다. 깨어있었지만 집중하기는 어려운 때가 많았다.
기쁨의 요소를 찾는 것은 잘 한 거 같다. 
꿈그림 2장은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다. 그것 때문에 '인간척도론'이란 책이 눈에 띄였고, 도서관에서 공간이 나오는 책들을 빌렸으니까. 그렇지만 여전히 꿈그림에서는 한발 짝 떨어져 있다는 것. 20일이 가기 전에 2장을 완성한다는 중간 목표를 넣길 잘했다. 잊지 않게 해주는 요소 같다.
스케치북 이전에 쓰던 것 다 썼다. 써서 없애는 기쁨 좋다. 
- 지금 쓰는 A3 사이즈는 드로잉하기에 좀 큰 것 같다. 책을 보고 그리기에는 종이가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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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9 12:42:03 *.93.45.60
단군일지- 17일차(6월 9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영화배우 사진보고 그리기 + 거울보고 그리기 + 심연에의 접근 구상 (총3장)
3) 느낀점
알람보다 조금 일찍 깬다. 그런데 집중은 어렵다.
오늘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게임을 했다. 시간이 후르륵 가버렸다. 그 시간만큼 그림 그리는 양이 줄었다.
휴대폰 멀리해야지.
늘 듣던 클래식이 역시 낫다. 경쾌하니 몰입하게 한다. 음악을 시계처럼 사용하고 있다. 테잎 한면이 다 감기면 35분. 행진곡이 끝나면 5분 이런 식이다. 종이를 바닥에 두고 앉아서 그리니 종이가 크게 느껴진다. 이젤에 두고 그릴 때는 작게 느껴졌는데. 손과 어깨의 폭이 줄어드니 사용하는 종이가 작아지는 것 같다.
'심연에의 접근' 여러버전을 구상한다.

스케치북 1권을 다 섰다. 여러개에 조금씩 그려서 기존에 쓰던 것 2권을 다 섰다. 그림양은 100장이 조금 넘는 것 같다. 작은 스케치북(A4절반사이즈)과 큰 스케치북(A3 사이즈)을 2권씩 구입하고 싶다.
좋은 점 : 관찰이 재미있어졌다. 얼굴을 진지하게 보게 되었다. 평소에 알고 있던 것이 엉터리로 알고 있던 게 많다. 안경알은 상당히 크고, 입술선은 뚜렷하지 않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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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은 아래로 아래로? 얼마전에 본 인간척도론이 도움이 된다.
시지프스, 신을 만난 사람 등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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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13:05:40 *.93.45.60
단군일지- 18일차(6월 10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단군프로젝트 영웅카드 구상 + 꿈그림 구상 (총4장)
3) 느낀점
오늘은 일어나는 게 무지 힘들었다. 알람에 깼는데 몸이 저항한다. 그러다가 벌떡.
색이 너무 좋다. 내가 붉은 색을 이렇게 좋아했던가. '심연' 하면 나는 자주색이나 남색이었는데, 이번에는 붉은 색이다. 열정이란 것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심연에의 접근'은 핏빛에 검은색에 그리고 좀 어두운 색일 것 같다.
처음 구상은 동굴벽화로 신화가 드려진 것이었고, 그리고 용과의 싸움이었다. 그것 때문에 연결된 색들이 붉은 색이 되었다. 불빛으로 밝아진 동굴과 용과의 결전때문에.
뭐 다른 것으로 연결되어 다른 것을 그리긴 했지만 여전히 신화를 벽화에 담아보고 싶긴 하다.
내 의식이 흐르는 것을 즐긴다.
잘한 것 + 좋은 것 : 파스텔을 쓰니 더 좋다.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파스텔의 원색들이 종이에서 부서지는 것이 좋다.
크레파스로 그리다가 파스텔에 잘 맞는 종이를 꺼내어서 시도한 것이 잘 한 것 같다.

색칠하는 그림은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몰입정도가 높다. 내가 좋아하는 색들을 가지고 놀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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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속 벽화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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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으로의 접근을 들여다 보는 사람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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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의 벽면 구상
여기에 얹을 수 있는 재료가 뭐가 있을까? 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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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에로의 접근
거기서 무엇을 만날까? 용, 아버지, 자신의 모습, 신.... 그 어느 것이나 모두 자신의 그림자이며 결국은 자신과 합해져야 하는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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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09:32:05 *.93.45.60
단군일지- 19일차(6월 11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배우사진 보고 인물화 그리기 (총4장)
3) 느낀점
앞시간에 집중 잘 못한다. 바로 시작하는 버릇 들여야 겠다.
꿈그림 구상은 잘 되지 않는다. 아직도 많이 어려워하나 보다. 
인물사진 보면서 특징을 잡아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배우의 얼굴 특징을 잡아내지 못하면 누굴 그린 것인지 못알아 볼 것 같다. 그리고 분위기는 흑백보다는 역시 칼라가 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미지 중에는 각인되어서 어떠 색이든지 어떤 모습이든지 '그것'이라고 인식되는 것이 있다. 이미 상징이 되어버린 것이다. 영화배우 그리다가 드는 생각이었다. 최민식의 올드보이 장면이 그리다가, 그건 올드보이는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얼굴이 드러나지 않아도 올드보이라는 것을 인식할 만한  컷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의 힘인지 장면의 힘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각인이다. 
좋은 것 + 흥분 : 올드 보이의 특정 장면. 상징이 되는 컷을 만들어내는 힘이란 뭘까?
그걸 영상미라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획이라고 불어야 할까?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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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6.12 23:17:17 *.72.153.134
단군일지- 20차(6월 12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15분경
2) 한일 : 영웅카드 제작
3) 느낀점
새벽에 빗소리에 일찍 잠이깼다. 나와 약속한 기상시각보다 일찍 기상한 것이라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
다시 누우르겨 불을 껐다가 그냥 다시 일어났다.
토요일 오늘 할일이 많아 필살기 그림카드를 만들고 손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컴퓨터 작업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색깔 바꾸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픽셀 하나하나를 마우스로 찍는 일을 하게 되었다.
역시 그런 일은 나에게는 맞지 않다. 완성도라는 이름으로 그 작업을 하는 일을 나는 원치 않는다. 색을 솔리드로 칠하고 싶은데, 픽섹을 찍어야 하는 작업이 남아서 못하고 있다. 벌써 3번째 카드인데 이 작업이 끝나지 않아 아직도 단색을 못 칠한다. 아직 포토샵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다.
카드를 만들고 나니 기운이 빠졌다. 손으로 그리는 그림은 하지 못했다.
그동안의 잠이 부족했던지 저녁에 집에 돌아오자 마자 골아떨어졌다. 전화 소리에 잠에서 깼다. 혀가 꼬여서 통화를 했다. 통화를 마치니 월드컵 축구때문에 이웃집의 함성 소리가 요란하다.  TV 를 볼 만큼 잠이 깨질 안는다.
이대로 100일 가다간 체력 딸리겠다는 엄살을 부려본다. 이제 잠이 좀 깬다.
2권의 스케치북을 다 섰다. 그동안 써오던 것이다. 새로운 스케치북을 A4 사이즈로 2권을 샀다. 가지고 다닌다는 점과 내 그림 사이즈와 어느정도 합의한 사이즈. 아~ 우선 써보고.
아침에 손그림을 안그리니 마음이 쫒긴다.

4) 그림
요근래 단군프로젝트 출석체크하면서 자주 본 토끼가 떠오른다. 춤추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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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6.13 12:21:45 *.72.153.134
단군일지- 21차(6월 13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도쿄 그 카페 책 보고 그리기 + 한국의 배우 책 보고 그리기 (총 4장) 
3) 느낀점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저녁시간에 꿈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아직도 몰두 못한다. 요즘은 아침과 낮과 저녁이 분리되는 느낌이다.
필살기가 현재의 낮동안에 하는 일과 연결되지 못한 까닭이다. 그래도 새벽은 지킨다.
사람들 자세히 보면 보인다. 눈이 어떤지, 눈가에 주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마가 '밀양'이다라는 말이 뭔말인지 그런 건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 직접 보지 않고는 그런 것들은 꼭 남의 말처럼 들린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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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3:25:13 *.93.45.60
단군일지- 22차(6월 14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한국의 배우 책 보고 그리기 (총 6장) 
3) 느낀점
'졸립다' 요즘 딱 그렇다. 어제 출석부 정리한다고 늦게 자서 지금 피곤하다. 어제가 오늘을 덮치고 있다.
아직은 몸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가 보다. 습관적으로 같은 시각에 깨는 것이 되지 않고 알람에 의존한다.
그림은 시작과 비슷하다.
인물화를 그리기에 적당한 종이와 재료를 실험해 봐야할 것 같다. 파스텔은 강렬함을 준다. 드로잉북과는 잘 맞지 않아보인다. 파스텔의 색깔과도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강렬함이 적어진다.
볼펜은 종이와 속도면에서는 잘 맞고 지저분하게 그려진다는 점에서는 맞지 않는다. 
잘한 것 : 파스텔로 느낌을 담으려 한 것.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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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6.15 12:00:28 *.93.45.60
단군일지- 23차(6월 15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한국의 배우 책 보고 그리기 (총 5장) 
3) 느낀점
사람 그리기 역시 어렵다. 
그림이 작아졌다. 정리하면서 보니 그렇다. 오늘 그림은 왜 작아졌는지 궁금하다. 작게 그리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작아지다니 놀랍다. 
시작 전에 30분간 어믄짓 하면서 놀았는데, 나중에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30분 더있으면 완성을 하게 되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
잘한것, 밝음 :  어려운 시도를 저질렀다. 완성은 못했지만 내일 이어서 하면 된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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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6 12:47:06 *.93.45.60
단군일지- 24차(6월 16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한국의 배우 책 보고 그리기 (총 3장) 20분은 놀았다.
3) 느낀점
전날 하던 것을 마무리했고, 기분이 좋다. 한장에 여러 사람 그리는 거 시도해볼만하다. 기분 좋다.
다른 분위기로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색을 사용했다. 처음 사용하는 색은 사진과 유사한 색이다. 만일 내가 사진이 아닌 실물을 보고 그린다면 어떤 색을 사용하게 될까? 한번 해보자. 재미있을 것 같다.

2시간 집중은 여전히 어렵다. 중간중간 손이 쉴 때마다 졸려라는 말이 나온다. 게임도 하고 싶다. 그냥 함부로 시간을 흘려보내버리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존재한다.
밍숭밍숭한 얼굴과 눈빛이 살아있는 얼굴이 있다. 둘다 잘 표현해 보고 싶다. 덤덤한 얼굴, 강렬한 얼굴 모두 다 제대로 그릴 수 있었으면.

잘한것, 밝음 :  어제 시간이 다 되어서 그리다 만 것 끝까기 그린 것. 내게 어렵다고 생각되던 것을 마무리하 하고 싶었다. 하고 나니 기분 좋다. 이런 거 더 해보고 싶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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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07:33:35 *.72.153.134
단군일지- 25차(6월 17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사진찍는 법과 모델이 나오는 책보고 그리기 (총 7장) 20분은 놀았다.
3) 느낀점
인물사진 연출요령, 무엇을 찍을 것인가 설명하는 것은 결국 무엇을 그릴 것인가와 같은 이야기같다.
난샷 혹은 심혈을 기울인 한컷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빠른 동작을 포착해내지 못하는 눈 때문에 빠르게 바뀌는 동작위주의 사진에서는 많이 찍는 것이 좋고, 차분하게 모델을 정적으로 두고 찍는 사진은 주변을 조명등을 장 정리하고 색감을 보고서 심혈을 기울인 한컷이 낫다.
그림도 그럴것이다.

사진들이 좋아서 그림으로 옮겨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실물을 생생하게 보고 그리고 싶다.
사진을 보았다가 기억해 두고 안보고 그리는 것은 내 특성이 그래도 드러난다. 내가 기억하는 것들이란 수많은 정보들 중에 일부일 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는 연습 필요하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그릴 수는 없다. 어디를 어떻게 봐야하는지는 여전히 내 성격이고 취향이고 기질이라고 하겠지만 보는 요령을 일부는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기쁨 : 색을 쓰니 좋다. 역시 색을 가지고 노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화면에 나오지 않은 색을 써보는 것도 좋다. 색이 말하는 분위기들이 달라서 그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데 그거 실험해 보고 싶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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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8 12:37:38 *.93.45.60
단군일지- 26차(6월 18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느낌이 있는 사진 찍기'와 '문외한씨 춤을 보러 가다'라는 책을 보고 그리기 (총10장)
3) 느낀점
일상이다. 내게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줄었다. 어쩌면 환희의 순간보다는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자고 싶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이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어나서 백신을 만드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뭐 대충이런 말이었던 것 같은데, 안철수 아저씨 독하시다.
새벽이 오는 것이 못참을 만큼 즐겁고 흥분되었다고 자신의 젊은시절을 회상하시는 분들을 뵙곤한다. 어서 날이 새기를 다음날이 되기를 기다리는 마음. 내겐 그게 부족하다.

기쁨 : 막상하고 보니 상당히 진행된 듯 하다.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진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춤은 영혼의 언어이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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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6.19 20:41:33 *.121.162.135
감동입니다....정말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지옥의 문...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으나 행동하지 않았으나 운명을 깨닫지 못한 자들의 비극...
내일 로댕 전시회 갈려고 하는데 많이 보고 느끼고 올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멋진 단군일지를 기대합니다.

(예스24에서 인간척도론 찾으니 두권이 나오네요.
아쉽게도 품절... 도서관에서 빌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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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9 22:42:55 *.72.153.134
단군일지- 27차(6월 19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10분경
알람이 안울려서 놀랬다. 꿈속에서 조차 나는 새벽기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깼다. 아후 정말. 나 잠 부족한데...
2) 한일 : 잤다. 기상은 형식이었다. 그리고는 바로 또 잤다. 출석체크만 하고 잔 셈이다.
알람은 언제 눌렀는지 모르겠다. 아깝다.
(새벽에 못해서 아쉬워서 낮동안에 그림 그렸다. 16장)
3) 느낀점
출근하지 않는 날은 더 힘들다. 유혹이 많다. 기낏 일아너서는 ... 기상 습관 붙인다고 일어나서는 기껏 일찍 일어나서는 자버리다니, 복병이다. 잠 부족에 시달릴 것을 우습게 봤나보다. 새벽을 잃어버린 게 아까워서 오후에는 내내 그림 그렸다. 
4) 그림
18일 저녁 믹스드로잉 수업에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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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히 고지식한 사람이다.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서 내가 가진 틀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았다.

19일 낮에 그린 그림들>
예전에 그린 것들에 색을 좀 입혔다. 눈에 먼저 들어가는 것은 형태보다는 색이라고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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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3시간은 보낸 것 같은데 세어보니 몇개 안된다. 색칠은 역시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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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0 22:13:17 *.72.153.134
단군일지- 28차(6월 20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조그만 솜인형 보고 각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그렸다 (2장- 6컷정도)
3) 느낀점
나는 변형을 힘들어 한다. 변형은 자유로움인 것 같다. 같은 것 계속 그리는 것 별로 신나지는 않는다. 변형을 하겠다 하면서도 계속 변형하지 못한다. 
기쁨, 잘한 것 : 체크무늬를 그렸다. 무늬때문에 양감이 살아난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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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동안에 종이를 다른 것을 써서 그려봤다. 느낌이 다르다. B연필이 진하게 그려지는 것도 좋고, 크레파스를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 오돌토돌한 재질의 편지봉투들을 이용했다. 이 종이들은 크레파스는 색 섞기에 좋다. 갱지스타일은 크레파스가 잘 안먹는다. 크레파스 색깔별로 부드럽게 펴지는 게 있는가 하면 거칠게 종이와 반발하는 것이 있다. 기름이 부족한가? 뭣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세트의 크레파스도 그랬던 것 같다.
흰색은 색깔의 혼합에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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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카페는 너무나 시끄러웠다. 집중하기 어려웠다. 카페 손님들이 빙수를 많이 시켰는데, 내가 자리한 테이블은 주방의 얼음가는 소리가 너무나 잘 들렸다. 너무나 시끄러웠다.
연필로 그리고 그 위에 펜으로 덧씌우고 나서 연필로 그린 것을 지우것이 몇개 된다. 괜찮은 것 같다. 초록색 선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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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0 22:24:02 *.72.153.134
중간점검(28일째)
- 28일이면 한달인가. '노예처럼 작업한다'라는 말이 뭔지를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오늘 28일째 로댕 전시회를 다녀왔다.
몇일은 내게 맛난 거 주어가며 달래며 새벽시간을 채웠다. 처음의 일주일만큼 흥분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4번째 주는 힘들었다. 체력이 딸린다는 말을 속으로 많이 외쳤다. 그리고 아무 이유없이 필살기를 하기가 싫어지는 날이 많았다. 그때는 하지 않을 이유 100가지라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시간은 무심히 간다. 나와는 상관없이 가버리는 것은 싫다. 28일이라는 게 그 무심함의 숫자다.
- 새로운 스케치북은 A4 사이즈이다. 그 사이즈에 적응하면서, 그리고 손에 쥐는 펜을 바꾸면서 그림의 크기가 줄었다. 그점은 조금 섭섭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종이를 채워나가는 기쁨을 갖게 되었지만, 그림이 작아지면서 근육을 쓰는 재미가 없어졌다.
그림의 양은 계속 채워지고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재미난 것은 가끔가다 한번씩만 나타난다. 색이 좋던가, 혹은 어려운 것을 시도했던가 할 때이다.
- 꿈그림 20일 안에 2장은 구상만 한 체, 습작만 한 체 최종적인 것을 만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일이 가까워 오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잊지 않고 있다. 2개의 주제는 특별한 '카페'와 '지라니 합창단'이 보이는 오로라이다.
- 마음 속으로 부터 나는 내 손을 자랑했었다. 만들어 내는 손이라고. 자만에 빠진 것이다. '그리는 손을 가졌는데 뭐가 걱정이야. 다시 그리면 되지.'라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 어쩌면 이것 때문에 이번 한달이 기뻤는지 모르겠다. 뭔가 하고 있다는 그 느낌. 그리고 이후에는 뭐가 될지 모르지만 달라져 있을거라는 기대감.
'모든 변화(진화)하는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
오늘 로댕전에서 본 글귀다. 로댕의 생각을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한다. 로댕은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드로잉, 석고로 만들기, 변형시키기를 통해 청동조각까지 이르렀고, 그 이후에도 같은 주제(제목)을 가진 다른 버전들을 만들어냈다.
'진화하는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
로댕의 작업의 과정은 그 과정 자체로서 창작이고, 완성으로 가는 길이다. 그래서 그는 청동 작품이 만들어졌다 해서 그게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작업이 계속되는 것이다. 나도 흔적을 남기고 싶다. 그 흔적이 바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될 수 있도록.
- 나에게 주기로 한 '향기 좋은  난 화분'은 아직이다. 보상을 주지 않다니...  당연히 그 고개를 넘을 것으로 생각했기에 나는 별로 기대 안한 게 아닐까. 그래도 향이 좋은 녀석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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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1 12:46:33 *.93.45.60
단군일지- 29차(6월 21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패션지 뒤적거리면서 그리다가 딴짓하다가 그리다가.(드로잉 3장)
3) 느낀점
집중 어렵다. 일찍 일어나는 것도 어렵지만,  뭔가에 집중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그림이 재미없어졌다. 참고로 보고 있는 사진들은 나를 흔들지 못한다. 난 패션에 관심없는 사람이다. 가끔 기묘하게 상품을 잘 드러나게 찍힌 사진이 있던데 몇가지 빼고는 별로다. 컨셉을 파는 것이지 상품을 드러내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난 가방이나 옷, 구두에는 별 관심없다. 실물을 보여주면 모를까. 사진 속의 그것들은 별로다.
독특한 사진이 몇 컷 있었는데, 사진과 함께 모델을 호랑이로 내세운 것이었다. 사진과 함께 사진의 2배 크기의 패션 그림이 있었는데, 모델의 얼굴이 모두 고양이과 동물(호랑이)이다. 옷의 무늬나 특징은 사진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겹치는 것들 속에서 너무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림 속에서는 생생하게 드러난다. 무늬가 뚜렷하고, 겹치는 부분은 어느 부분에서는 생략을 해 버림으로써 시선이 집중해서 보아야 할 곳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때론 너무 많은 정보는 목적이나 대상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 그림과 사진을 보면서 나도 해볼까 했으나 잘 보이지 않는 것 보며 그리느라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작은 사진 보고 꼼지락 거리는 것 별로 재미없다.
헉 어쩌면 이게 내가 그림에 집중하지 못하는 100가지 이유 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 없는 것은 재미없는 것이다. 지난번에 로댕책을 베낄때, 인간척도의 책을 베낄 때 좋았다. 그건 나를 사로 잡는 것이었다. 작고 복잡하면서도 잘 보이지도 않은 것은 정말이지 흥미 없다.
기쁨 + 잘한 것 : ? 글쎄 오늘은 그런게 별로 없었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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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2 12:49:07 *.93.45.60
단군일지- 30일차(6월 22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추노 사진 보고 그리기, 패션지 사진 보고 그리기.(드로잉 4장)
3) 느낀점
새벽에 일어나는 거 힘들다. 자고 싶은 것은 여전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리기에 몰두하면 잠은 달아난다. 그 전까지가 문제다.
그리려고 모아 두었던 자료를 하나씩 꺼냈다. 우선적으로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던 추노를 찾았다.
얼굴이 참 이쁘다. 사람의 얼굴은 너무나 다양하다. 
내가 패턴을 얼마나 잘 인식하는지 궁금하다.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분위기가 달라지면 그 사람은 내게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느껴진다. 생김을 기억하지 못하다니 참...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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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2:55:05 *.93.45.60
단군일지- 31일차(6월 23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56분경
2) 한일 : 어제 밤에 그린 그림에 색칠하고(1장), 100일창작이란 주제로 멤버모집에 쓸 그림 만들기(2장), 색깔혼합실험(1장) : (총4장)
3) 느낀점
첫번째 알람에 왜 못일어났지? 새벽에 너무나 자고 싶다. 몸이 아우성이다. 낮에 졸립다.
두번째 알람에 벌떡. 축구는 안보고 필살기.
어제 밤에 모임에서 색을 가지고 노는 것이 신나서 오늘은 안보고 그리고 색을 가지고 놀았다. 역시 색은 날 즐겁게 한다.  크레파스의 색깔 혼합이 경이롭다. 노란색과 보라색의 혼합은 부드러운 갈색을 만든다. 크레파스에 미리 나온 것보다 훨씬 풍부한 색이다. 빨강과 노랑이 혼합이나, 빨강과 주황의 혼합도 그렇다.
노랑의 혼합은 정말이지 경이롭다. 태양의 색이라 할 만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에너지의 색.
벌이 제일 좋아하는 색, 태양 에너지를 가장 많이 가진 파장이 나타내는 색. 노랑은 해바라기의 색. 꽃들의 색.

좋아하는 색.

즐거움 밝음 : 노랑이 좋다. 노랑과 혼합되는 여러가지 색들의 미묘한 변화를  직접 관찰했다. 풍부하다. 단순한 노랑과는 다른 풍부한 자연의 노랑이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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