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1단계,

첫

  • 권중한
  • 조회 수 5489
  • 댓글 수 53
  • 추천 수 0
2011년 5월 8일 12시 03분 등록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시간 : 5시 ~ 7시
- 새벽활동 : 텃밭가꾸기, 몸만들기(갠날 : 테니스, 흐린날 : 헬스)

[나의 전체적인 목표]
- 하루를 온전히 나의 의지대로 꾸며갈 수 있는 힘 기르기
-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생활음식 잘 만들기

[중간 목표]
- 새벽기상은 무조건 5시전으로 정했다. 목숨걸고 지킨다.
- 매일아침 5시 텃밭으로 나가 1시간 가량 밭을 갈고 채소를 기른다.
- 오전 7시 전까지 테니스 및 몸만들기 운동을 한다.
- 아직은 음식만들기 초보이므로 책과 인터넷을 통해 음식을 배운다.
-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여 일상적인 대화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한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결심을 했던가? 헬스로 나의 몸을 가꾼다거나, 새벽같이 일어나 운동하고, 공부하고, 책읽고하자 라며 실천해 오지 않았던가. 그리고 이제까지 왔다. 나는 어떤계기에 의해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고 얼마 못가 쉽게 무너졌다. 항상 같은 일상에 쉽게 매너리즘을 느꼈다.
이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니고 우리 팀과 함께다. 성냥불 같이 꺼지려고 하는 불꽃을 촛불로 이어가자.
- 변화되는 내 모습을 찾아야 한다. 시간 활용을 못해 쉽게 무료함을 느끼고, 할 일없이 저녁약속을 하고 다음날 후회했다. 하루가 꽉 차도록 해야 한다.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나를 밀어 부치도록 하자.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 생기있는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자신감 있는 몸짓을 짓게 될 것이다.
- 균형잡힌 몸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스마트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 모든 일상생활을 긍정적으로 해나가게 될 것이다.
-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 그 동안 빌려썻던 텃밭을 나의 텃밭으로 사준다.
IP *.158.39.251

프로필 이미지
2011.05.09 03:36:36 *.44.190.25
첫 만남에서의 강인하셨던 인상만큼,
100일 뒤에는 강인한 몸과 정신을 갖게 되시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듭니다.
(아마도 이미 몸짱이 아니실까하는 생각이)
100일 뒤의 긍정적인 변화와 텃밭을 하나하나 이루어가시길 바라며,
저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09 09:21:19 *.158.39.251
[단군일지_1일차_20110509]
1. 100일의 목표를 여는 오늘 새벽
- 기상시간 : 4:50 - 새벽활동 : 텃밭가꾸기 운동하기

2. 구체적인 활동사항
5:00 텃밭으로 출발 :
 -  밭고르기 : 어제 5이랑에 비닐 멀칭한 후 남은 2이랑은 자갈을 골라내고 부드럽게 훑어 주었다.
 -  작업시간 : 5:10 ~ 6:00
6:10 테니스장으로 출발
 - 오늘은 코치님과 백연습을 집중 연마 (약 20분)
   . 백 포인트 : 어깨너머로 공을 본후 팔로우시 손 등을 세운다.(공은 세로로 라켓면을 감는 느낌으로)
   . 역시 자기마인드 콘트롤이 중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자.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1 05:01:10 *.253.82.235
[단군일지_2일차_20110510]
1. 비오는 날 아침
- 기상시간 : 4:40 / 새벽활동 : 영어공부
2. 구체적인 활동사항
- 5:00 : 해커스 토익 1시간
3. 오늘은 비가 와서 밭에 나가질 못했다. 어제 심어놓은 토마토 모종이 간밤의 비에 괜찮을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심어 놓은 상추,치커리,시금치 씨앗도 많은 비에 이리저리 흩어지지나 않았을까?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1 05:07:39 *.253.82.235
[단군일지_3일차_20110511]
1. 비오는날 두번째 아침
- 기상시간 : 4:45 / 새벽활동 : 영어공부, 걷기
2. 구체적인 활동사항
- 5:00 : 우산들고 걷기 / 6:00 : 해커스토익 1시간
3. 봄비 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안개가 많이 낀 상태지만 새벽에 몸을 적응시키기 위해 우산을 들고 나서보자
엇그제 심지못한 고추 모종은 창고에 이틀째 방치상태인데 몸살을 앓을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정은정
2011.05.11 17:02:59 *.10.227.26
써놓으신 일지를 읽는데 얼굴 가득 미소가 퍼지네요.
참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 특히 새벽시간에 우산들고 걷기!
저도 베란다에 상추씨를 뿌렸는데 싹이 조금 나다 말았어요.
햇볕이 부족한 탓인지..  언제 한 수 가르켜 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3 05:19:51 *.158.39.251
[단군일지_4일차_20110512]
1. 오늘도 비 (봄장마인듯~ 현재까지 강우량 80mm 이상]
- 기상시간 : 4:45 / 새벽활동 : 영어공부, 책읽기
2. 구체적인 활동사항
- 5:00 : CNN 뉴스 듣기 : 편하게 영어공부 할 생각으로 IPTV로 CNN 방송을 보았다. 
              빈라덴, 아프가니스탄 자살공격, 아프리카 12살 비혼모, 영국왕실 결혼 등 부분적인 토막뉴스만 알 수 있었다.
- 6:00 : 책읽기 : "낯선곳에서의 아침"
              구입한지 10년도 넘은 책이다. 그 당시 제목이 신선해서 읽었는데 작은 물고기가 날개와 다리를 한 그림외에 첫장부터 생소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다.' 인생에 변화가 없다면 죽은 것이다. 어제와 오늘이 같다면 오늘은 죽은 것이다.
3.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하여 하기 싫었던 일 들을 경험해 봐야 겠다. 어제는 긴 연휴가 끝나고 춘천에 출장을 갔다가 첫 출근을 했었는데... 무리를 했는지 몸살기가 있었다. 며칠간 밀린 일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어서 정신없이 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되었다. 그러면서 몸살기도 살짝 풀린듯 하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4 10:29:48 *.58.96.12
[단군일지_5일차_20110513]
1.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보인다.
- 기상시간 : 4:50 / 새벽활동 : 씨뿌리기, 영어공부
2. 활동사항
- 5:00 : 텃밭활동 : 바질 씨뿌리기
- 6:00 : 영어공부 : 오늘도  CNN 뉴스보기
3. 텃밭 한쪽을 돌을 골라내고 흙을 고른 후 바질 씨앗을 뿌렸다. 광발아 씨앗이라고 하니 얕게 뿌려주었는데 비가 내린후라 흙이 촉촉해서 별다르게 물은 주지 않았다. 토마토가 크면 바질과 함께 토마토 음식을 만들어 봐야 겠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4 10:38:51 *.58.96.12
[단군일지_6일차_20110514]
1. 서울에서의 아침
- 기상시간 : 5:10 / 새벽활동 : ...
2. 활동사항
...
3. 오늘은 아이들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있을 볼쇼이아이스쇼를 보기로 했다. 어제 종로에서 있었던 업무회의를 마치고 청량리역에서 와이프와 아이들을 만나 누나집으로 왔는데 매형과 저녁늦게 까지 한잔하느라 너무 늦게 잤다. 의무적으로 알람시간에 맞춰 겨우 일어나 단군 출석은 했지만 너무 피곤해 다시 잠들어 버렸다. 의지가 약해진 걸까? 반성하며 다시금 의지를 일으켜 세워야 겠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6 04:50:59 *.158.39.251
[단군일지_7일차_20110515]
1. 스승의날
- 기상시간 :4:40 / 새벽활동 : 영어공부
2. 활동사항
- 토익 듣기
3. 서울온지 이틀째 되는날이다. 조카의 PC를 빌려 새벽에 출석을 체크하고 토익공부도 한다. 어제는 아이들이 12시가 되도록 잠을 자지 않았다. 보통10시면 자는 녀석들이 언니,오빠들과 특히 제임스가 있어서 더더욱 신나게 놀고 있다. 외국인의 이목구비가 신기한가 보다. 제임스는 모험을 즐기는 친구치곤 성격이 부드럽다. 본인도 소풍을 다녀온 후라 피곤할 텐데 아이들이 아무리 장난을 걸어와도 다 받아준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7 04:47:23 *.158.39.251
[단군일지_8일차_20110516]
1. 귀향 - 집이 좋다
- 기상시간 : 4:30 / 새벽활동 : 텃밭가꾸기
2. 활동사항
- 고추 모종 심기
3. 2박3일의 서울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인사동거리는 서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한국의 미를 잘 살려놓은 가게들이 많이 있어서 마치 한국여행을 온 듯한 이방인의 눈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짐정리하고 바로 잠들었어야 하는데 나가수를 못봐서 인터넷으로 재방보다가 12시를 넘겨 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기상을 하려니 몸이 말이 아니다.
임재범은 역시 목소리가 훌륭하다. 여러분이라는 노래는 너무 쳐지고 반복적이여서 싫어하는 류의 노랜데 임재범이 부르니깐 예술적으로 들린다. 컬컬함이 어떤 노래에도 잘 어울린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8 05:02:50 *.158.39.251
[단군일지_9일차_20100517]
1. [새벽단상] - 새벽이 좋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조용한 공간이 좋다. 나쁘지 않은 몸의 뻐근함이 좋다.
- 기상시간 : 4:30 / 새벽활동 : 영어공부, 채소 물주기, 테니스
2. 활동사항
- 5:00 토익듣기 -> 5:30 밭에 물주고 흙 고르기 -> 6:10 테니스 게임(이기는 게임은 확실한 마무리가 중요하다)
3. 바람이 심하게 불어 비닐멀칭이 흩날리더니 이제는 자리를 잡고 토마토와 고추도 뿌리를 내린 듯 하다. 작년보다 땅을 덜 파주었더니 거북이 등 갈라지듯 이리저리 갈라져 있다. 바질씨앗은 심은지 4일째 인데 아직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갈라진 틈사이로 떨어지면 싹을 틔우기 힘들 것이다. 아직 심지 않은 두 이랑에 무엇을 심을까? 평일에는 시간내어 모종을 사러가기 힘들다. 매실을 좀 구해서 액 만들기를 해봐야 하는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매실작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일단, 조금만 구해보자.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19 05:31:00 *.158.39.251
[단군일지_10일차_20100518]
1. 몸과 마음의 싸움 : 상쾌한 새벽 2시간의 활동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하는 9시 부터 꾸벅거리는 내 모습을 본다. 오전의 몸은 찌뿌둥 하지만 활기찬 새벽을 연 댓가로 생각하며 기분은 좋다. 오후의 몸은 주중임을 스스로 기억하여 평상시와 같이 움직여 진다. 저녁의 몸은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스스로 무너지며 작은일에도 인내심을 갖게 한다.
- 기상시간 : 4:30 / 새벽활동 : 텃밭나가기. 테니스
2. 활동사항
- 5:00 채소 묶기 : 토마토와 고추 모종이 약간 컸다. 바람에 휘둘려 넘어지지 않도록 끈으로 지지대에 살짝 묶어 주었다. 6:00 : 테니스 발리 연습 : 깍지 말고 공을 완전히 제압하여 내리 누르라는 코치님의 말씀대로 해보지만 알 듯 하면서도 제멋대로 날라 다니는 공이 얄밉다.
3. 위기가 왔다. 영웅의 여정에는 난관이 있다고 홍승완리더가 메일을 주었는데 그런가 보다. 아직 한번도 출석을 거른적이 없자 자신감이 붙었는지 저녁에 늦게 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12시에 잠이 드는 경우 새벽에 일어나려면 많은 갈등의 시간이 지나야 일어날 수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0 05:14:15 *.158.39.251
[단군일지_11일차_2010519]
1. 알찬하루 : 오늘은 4시간 정도 잤는데 피곤함이 덜하다. 몸이 적응을 하는 걸까?
- 기상시간 : 4:50 / 새벽활동 : 영어공부, 테니스
2. 활동사항
- 5:10 : CNN이 안나와 blumberg 대신 보기. 경제뉴스가 나와 숫자가 많이 썩여서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6:10 : 운동 : 가볍게 몸풀고 백핸드와 포핸드를 번갈아 쳐보았다. 결대로 밀어주는게 중요하다. 백에 자신감이 붙는다.
3. 이상하다. 4시간 조금 넘게 잤는데 몸이 가볍다. 졸리지가 않는다. 역시 술이 원인일까? 한잔하고 자는 날은 꿈도 뒤숭숭하고 많이 자도 피곤한데 그냥 자는 날은 단숨에 푹 자고 일어나도 기분좋은 뻐근함이 남는다. 아직 저녁시간이 완벽히 조절이 되지 않는다. 오늘 하루 저녁시간을 장악하자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1 05:30:32 *.158.39.251
[단군일지_12일차_20110520]
1. 의지가 부족한 하루 : 오늘 저녁시간도 나를 그냥 내버려 두었다. 몸이 피곤하니 그 것을 잊기위함인지 쉽게 갈려고 하는 맘이 든다. 저녁시간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구상해야 겠다.
- 기상시간 : 4:50 / 새벽활동 : 영어, 테니스
2. 활동사항
- 5:10 : CNN 뉴스보기 :  이집트 시위등 정치적인 뉴스가 주를 이룬다.
- 6:10 : 테니스 레슨 : 22일 시합을 앞두고 몇가지 부족한 포인트 연습을 했다. 코치님이 아주 구석구석 찔러주는 포인트에 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발리는 거의 발레수준이다. 공을 보는 여유는 왜 안생기는 걸까? 시합전 마인드트레이닝을 충분히 하고 들어가야 겠다.
3. 새벽 출첵후 그 전날의 일지를 쓰는 패턴이 굳어졌다. 단군일지인지 일기인지 형식도 모호하다. 그러나 이렇게 쓰다보면 무거웠던 눈꺼풀도 가벼워지고 잠이 서서히 달아난다.
요즘은 캄보디아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지금이 우기라는데 덥고 습한 나라. 가난에 찌든 어린이들이 1달라를 외치면 그 모습을 사진찍는 여행객과 그들에게 얻은 달라와 사탕에 마음과 몸이 서서히 썩어 들어가는 나라. 킬링필드의 잔인함이 있던 곳. 그 곳에 앙코르가 있다. 신들의 도시라는 시엡립이 있다. 라마왕자가 있었고, 수리아바르만2세의 절대권력하에 찬란한 앙코르와트가 있다. 나는 그저 앙코르와트가 거대한 사원인 줄 알았다. 그 걸 그 더운날씨에 건설했을 수 많은 크메르족들의 땀과 눈물이 지금 내가 앙코르와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더위와 가난에 찌든 열대 우림속에서 자신을 신과 동일시한 절대권력자가 만든 위대한 유산을 프랑스인이 발견했을 때의 경이로움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단, 하나 아이들이 걱정이다. 이 녀석들이 뭘 알고 가야 덜 힘들텐데...
프로필 이미지
김유진
2011.05.21 09:26:50 *.146.25.32
텃밭의 채소들은 잘 크고 있나요^^?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흐리기만 하고 아직 비는 안오네요ㅡㅜ 빗소리 듣고 싶었는데..쩝~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건가요? 우와~~~
이야기만 얼핏 들어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들었어요^^
다녀오시면 어떤 곳인지 이야기 해주세요~~^-^*
그럼 즐건 주말 보내세욧~~emoticon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2 05:48:15 *.158.39.251
[단군일지_13일차_20110521]
1. 의지가 부족한 이틀째 : 왜 안되는 걸까? 새벽에 일어나면서 후회한다. 좀 더 일찍 잘껄... 좀 더 꽉찬 하루를 보낼 껄하고 말이다. 나에게 너무 너그러운 나. 오늘하루 후회 없기를 다짐해 본다.
- 기상시간 : 4:50 / 새벽활동 : 영어공부, 조깅
2. 활동사항
- 5:20 : 토익 듣기 : 뉴스 한토막을 들었다. 온전하게 들리지 않는다. 한번에 무슨 뜻인지 파악이 되지 않고 문장을 봐야 좀 알 것 같다.
- 6:10 : 조깅 : 비가 온 뒤 잠시 그쳐 있어서 테니스 연습은 못하고 대신 조깅으로 몸을 풀었다. 간만에 뛰어보니 금방 숨이 찬다. 폐활량이 좀 줄었나?
3. 오늘 아내의 유혹에 넘어갔다. 아침을 먹고 뭘할까 고민중이었는데 TV를 보던 와이프가 이 드라마 재미있다며 같이 보자고 한다. 평소에 드라마를 보지 않았었는데 공효진, 차승원 나오는 건데 무지 재미있다며 1편부터 다시보기를 보고 있다. 황당하면서 웃겨 같이 보다가 그만 오전시간 내내 TV에 빠져 있는 내가 한심했다. 얼른 밖으로 나가 미장원도 들리고 구본형 선생님의 책 '깊은 인생'도 읽기 시작했다. 간디의 남아프리카 굴욕으로 시작하는데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기대된다. 그러나 저녁에 또다시 의지가 꺽인다. 1차만 먹어야 할 것을 분위기에 휩쓸려 2차까지 갔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말이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3 22:19:27 *.228.244.139
[단군일지_14일차_20110522]
1. 하루하루 의지하며 : 나도 이럴줄 몰랐다. 내 의지만으로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같이 하면서 힘도 생기고 의지도 생기고 하루하루 무언가를 해야할 목표가 있는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된다.
2. 활동사항
- 6:00 : 비몽사몽 토익듣기
  - 오늘 아침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눈을 떠 겨우겨우  TV를 켠다. 잠을 깨면서  CNN을 듣는다.
- 7:00 : 밭에 가야하지만 이슬이 난간에 맺혀 있는 걸 봐서는 비가 온 듯하다. 핑계삼아 그냥 눌러 앉는다.
 - 씻고 서서히 테니스 시합을 나가야지 생각하며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준비한다.
3. 늦었다. 어제 늦게 잠들어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꿈도 쫒기는 듯 무언가를 해야 했고, 옛 친구가 나타나 나를 함께 하자고 한다. 해서는 안되는 줄 알면서 같이 하며 친구에게 미안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내 삶이 무너진다. 꿈결에 나를 깨우는 알람소리가 시끄럽다. 끄고 다시 자지만 곧 또 울린다. 겨우겨우 일어나 컴퓨터를 켠다.
출첵만 하고 다시 자자 하면서 글을 쓰자니 잠이 스스로 깨는 듯 하다. 단군일지를 다 쓰니 어느 새 맑은 정신이 아침을 맞이한다. 그래 이거야~ 나는 이렇게 의지한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4 05:15:05 *.228.253.185
[단군일지_15일차_20110523]
1. 춘천에서 : 기온이 많이 올라갔다. 오늘은 춘천 출장 첫날이다. 새벽에 일어나 샤워하고 짐을 챙긴다.
 - 기상시간 : 4:30 / 새벽활동 : 춘천으로 Go
2. 활동사항
 - 4:30 : 출장준비/ 5:50 : 출발: 8:40 : 도착
3. 노트북을 가져갔다. 현지에 PC가 있겠지만, 새벽에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첫날이라 오전에 많이 졸린다. 10분 휴식시간에 잠깐 나갔다 오니 기분이 상쾌하다. 5월은 눈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둘 수 있는 주위의 푸르름이 좋다.  조용하고 음악이 흐르는 그늘의 벤치에 앉아 따사로운 햇볕을 바라보니 시간이 멈춘 듯 하다.
나는 이런 아늑한 곳이 즐겁다. 소중한 시간이 아쉽다.
프로필 이미지
2011.05.24 17:45:08 *.23.106.37
권중한님 반갑습니다.
일찍 제 글에 방문해주셨는데 이제야 들르게 되네요
글을 읽다보니 열정적이고 성의있게 삶을 사시는 모습에 제가 부끄럽게 됩니다.
더욱 의지를 불태우게 해주시네요^^
내일 미팅에는 회사 야근으로 참석하지 못하지만
의미있는 시간 만드시길 바라요!!! 2차 세미나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5 05:09:37 *.228.253.159
[단군일지_16일차_20110524]
1. 상쾌한 새벽 : 나무들과 잘 깍인 잔듸 그리고 푸른색의 그라운드는 신선한 새벽공기와 함께 나를 뛰게 만든다.
- 기상시간 : 4:30 / 새벽활동 : 운동(공차기,테니스)
2. 활동사항
5:00 : 인조잔듸 구장에서 몸풀기 6:00 : 테니스
3. 출장 첫날이라 같이 온 사람들과 모임이 있었다. 본의 아니게 많이 마셨지만 1차로 끝내고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어 오늘 일어나는데는 무리가 없다. 연일 낮의 태양이 장난 아니게 뜨겁지만 새벽공기는 차고 신선하다. 잘 입혀놓은 인조잔듸 구장이 눈을 맑게 해준다. 이슬이 내려 운동화를 적시지만 공을 차며 몸을 풀어본다.
여유롭고 행복하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무언가 할일이 있다는 것, 잠시지만 외부와 차단되어 다른 시간이 흐르는 느낌이 마음을 안정시킨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6 05:19:08 *.228.236.181
[단군일지_17일차_20110525]
1. 새들의 긴 합창 : 짹짹, 호롱호롱, 딱따라, 삐옹삐옹, 산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끊임없는 아침이다.
어찌나 큰지 마치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에 집을 짓고 옆에서 우는 듯 하다.
- 기상시간 : 4:30 / 새벽활동 : 운동
2. 활동사항
- 어제와 같은 패턴의 운동을 해보았다. 같이 온 맴버들을 깨우고 테니스 연습을 한다.
4명 조가 맞춰져야 하는데 3명인 관계로 1:2 연습을 하느라 아침운동 치곤 꽤 힘들다.
피곤한 기분좋음이 낮에도 계속되고 있다. 내 몸이 언제까지 이렇게 짧게 자고도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5일간의 장기출장에 텃밭에는 심지 못한 두 이랑이 맘에 걸린다. 부지런히 배워야할 영어와 기타 연습도 일단멈춤이다. 일을 끝내놓고 일찍 서울로 출발할 계획이다. 지난 주 아이들과 다녀왔던 인사동을 약간 무리한 스케줄 속에서도 가기로 했다. 하루가 재편하기에 따라 길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혹시 몸살이라도 나면 손해가 많을 텐데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7 05:11:37 *.228.244.241
[단군일지_18일차_20110526]
1. 새벽기상과의 싸움 : 어제 12시에 도착했다. 알람소리를 몇분더 늦쳐보지만, 일어나기가 힘들다. 몸이 천근이라는 느낌이 이런건가 보다. : 기상시간 : 4:50 / 새벽활동 : 운동
2. 활동사항
- 5:00 : 몸살이 올 듯하다. 조금 더 누워있으며 몸이 진정되길 바래 본다.
- 6:00 : 테니스
3. 춘천->버스->동서울->인사동->상봉역->춘천 약8시간의 여정,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유익하며 어려운 시간이었다. 하루가 24시간이지만 잘게 쪼개면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서울에서 춘천가는 지하철이 개통되었기에 한번 타보았다. 어제 9시30분경 모임이 끝나 부랴부랴 상봉역으로 달려갔지만 10시 20분 춘천행 급행열차를 놓치고 10시 40분 완행열차를 탔다. 지하철로 연결된 기차는 정말 모습만 달라진 기러기 열차였다. 피곤한 몸을 의자에 기대고 잠시 졸아보지만 이내 간이역에 도착하고 시끄러운 방송소리가 들린다. 늦은 시간이라 방송이 더 크게 들리는지 귀에 거슬린다. 깨다 졸다 춘천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오늘 새벽활동을 무사히 할 지 걱정이었지만, 운동을 하며 서서히 컨디션이 살아나 안도가 된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28 05:17:23 *.158.39.251
[단군일지_19일차_20110527]
1. 아쉬운 마지막 출장일 : 춘천에서의 출장 마지막 날이다. 여느날 과 같이 알람에 깨어보니 약간 열어놓은 창문틈으로 바람이 쌀쌀하다. 확트인 전망과 맑은 공기, 특히 잘 가꿔진 정원수가 새소리와 어울려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곳 오늘로서 이 달콤함도 끝이고 일상속으로 다시 복귀를 하는 구나.
2. 활동사항
- 5:00 : 어제의 강행군에도 몸 컨디션이 좋다. 새벽운동 시작
- 6:00 : 테니스 월례대회 대비 3명이서 1:2 실전연습
3. 4일 연속 내가 가장 취약한 발리 연습을 했더니 어느정도 폼과 타점이 잡힌다. 백그립을 잡은 그대로 오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짧고 간결한 커트가 이루어 진다.
항상 겸손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멀리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 앞의 이익에 조급해 하며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 작은 마음을 버려야 한다. 내가 경험한 일이 전부인양 똑같이 생각하지 말고 한번 더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장인선
2011.05.28 05:50:07 *.100.98.72
안녕하세요. 중한님.
단군일지를 보니 자녀분들에게 자상하고 멋진 아버지일거란 생각이 들어요 ^^
단군 모임 때마다 출장이 잡힌다는 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정말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티스트 웨이>에서는 동시성이라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
단군 프로젝트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참 전 올 설에 혼자 캄보디아 다녀왔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공부 더 많이 해서 또 가고싶어요)
프로필 이미지
김현숙
2011.05.28 17:53:37 *.46.85.69
참 하루하루를 알차게 사시는 것 같네요.
자연과 땀과 어우려지고, 열심히 운동과 학습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아이들을 위한 정성어린 음식 만들기...우와~
다시 한번 자극받았어요.^^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아침을 맞는 것도 참 부럽네요^^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31 05:11:22 *.158.39.251
[단군일지_20일차_20110528]
1. 길고도 짧은 듯 지나간 20일 : 어느 덧 20일의 시간이 흘렀다. 10의 배수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어떤 변곡점의 역할을 하는 듯 하다.
2. 새벽활동
- 기상시간 : 4:30 / 영어
3. 활동사항
- 5:00 CNN듣기 : 항상 비슷한 시간에 듣기 청취를 해서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이 낯에 익는다.
4. 그 동안의 누적된 피로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오늘은 몸이 무겁다. 밖에 나가 가볍게 몸이라도
풀어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냥 TV로 영어듣기를 계속한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31 05:11:59 *.158.39.251
[단군일지_21일차_20110529]
1. 조금 더 일찍일어나기 : 3:20분에 알람을 맞혀 놓고 일어났다. 오늘은 지난 몇일간 기다려온 박지성의
챔피언스 결승전이 있는 날이다. 다행히 새벽기상시간과 1시간 정도의 차이라서 큰 무리는 없이 일어났다.
2. 새벽활동
- 기상시간 : 3:30 / 눈으로 운동하기
3. 활동사항
- 3:45 : 박지성 출정 - 당당히 결승전 멤버로 출전이 확정되어 자랑스럽게 서있다.(역시 간지는 안난다.)
4. 스포츠경기보기로 새벽활동을 대신해도 되는걸까? 아뭏튼 놓칠 수 없는 경기라 TV앞에 앉는다.
왠지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맨유 선수들 박지성의 컨디션도 좋아보인다. 초반에 공을 잡으면 며칠전
치차리토에게 한 환상적인 어시스트가 생각난다. 그러나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는 맨유, 볼 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너무 집중해서 보았을까 전반 45분이 한순간 처럼 짧게 스쳐간다. 스코어는 1:1, 무뚝뚝한
루니의 단 한번의 찬스로 넣은 골로 바르셀로나와 대등한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후반 45분은 바르샤의 완벽한 플레이에 허둥대는 맨유선수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상대방 연결패스를 넘어질 듯 끊어내는 지성의 특기를 볼 수 없다. 바르샤의 완벽한 패스는 상대편 선수를
무기력 하게 만든다. 메시의 통통튀며 수비를 제끼고 찔러 주는 패스는 여유롭고 날카롭다.
지성은 이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의 목표는 챔피언스 결승에서 당당히 우승하는 것이다'라는
바램은 높은 현실의 벽앞에서 무기력하다. 손을 꼼지락 거리며 안절부절하는 퍼거슨 감독의 표정은 화장실
급한 어린아이 같다. 호날두를 보내고도 리그 우승을 한 맨유팀을 한 수 아래로 보이게 만든 바르샤는
도대체 얼마나 강한가? 아무리 유명한 축구선수라도 한번 경험하기 힘든 결승을 세번씩이나 맞이한 박지성,
그러나 승리의 꿈은 그의 것이 아니다.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결승전에서 뛰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야
하지만 무기력한 자신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5.31 05:44:50 *.158.39.251
[단군일지_22일차_20110530]
1. 시간은 빠르다 : 시간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아마 열심히 따라가면 시간은 더 빠르게 지나갈 것이다.
- 기상시간 : 4:40 / 영어
2. 활동사항
- 5:00 : 홈피 접속이 안되 헤메다. 메모장을 이용해 일단 밀린 단군일지를 쓰다
- 6:00 : 영어회화 공부
3. 아침 날씨가 좋다. 5월의 푸른 숲이 맑게 보인다. 황사도 없고 바람도 없고 구름은 동동 떠있고 다른 곳은 오늘 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 이 곳은 이상저온으로 선선하다.
지난 주 출장에 이은 오늘 하루 월차까지 사무실을 못 간지 벌써 8일째다, 모두들 제 할일을 찾아 떠나고 없는 아파트 단지가 조용하고 적막한 느낌마저 든다. 날씨는 좋다.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주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다. 내 마음도 가볍다. 주위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을 시간에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것이 사치스럽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 미안한 마음을 잊기 위해 와이프랑 영화를 보기로 한다.
운전할 때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이번주는 특별히 고를 영화가 없다. 딱하나 평점이 좋은 영화를 본다. 와이프가 웃기 다며 꺄르르 넘어간다. 여자들도 고등학교 때 욕하고 싸우고 전학온 아이 괴롭히고 선생님께 반항하고 담패까지 피운다니 놀랍다. 내가 제목을 붙히자면 '친구2_여자들의 전설'쯤 될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2시가 넘었다. 마침 와이프가 아는 분이 소개해준 일식당이 있어 정식을 시켰는데 무지 빠르게 나오면서도 데코가 예술적이고 음식 가지수도 장난이 아니다 . 이거 잘못 들어 온 것 아니냐며 물어보니그날이 주방장이 홈피에 자신이 만든 점심특선을 홈페이지에 사진으로 올리는 날이라며 찍은 후의 음식을 우리에게 서빙해 주었다.
덕분에 신선하고 이쁘고 푸짐하게 먹고 나왔다. 평일날 영화보며 외식하는 사람들은 어떤 팔자를 타고 났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가 딱 그 부류다. 둘만의 평일 데이트는 아이들 생긴후 첨 이라며 와이프가 생색이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1 05:19:52 *.158.39.251
[단군일지_22일차_20110531]
1. 마음을 비워라 : 욕심이 가득차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기상시간 : 4:40 / 모종 심기
2. 활동사항
- 5:30 : 오랜만에 텃밭을 가보았다. 비워 둔 2이랑을 뭘로 채워야 하나 고민하다가 어제 깻잎 2줄과 호박 1, 가지 1개의 모종을 사두었다. 그 녀석들을 이식한다.
3.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솔솔 뿌린다. 우산을 쓰고 모종삽을 들고 비닐을 뚫어 그 속에 깻잎과 호박, 가지를 심었다.
깻잎은 아직 어린 모종이지만 냄새는 고소하게 올라 온다. 농약이 가장 많이 묻어 있는 채소가 깻잎이라는데 이 놈은 전혀 농약을 먹지 않고 그대로 클 것이다. 다만, 어린 새싹들이 벌레에 대한 저항력이 없으므로 수시로 돌봐주어야 한다.
이번달 초에 심은 바질이 이제야 조금 싹을 틔우는 듯 하다. 어린 잡초와 썩여 있어 무엇이 바질이고 잡촌지 구분이 가지 않아 그대로 내버려 둔다. 조금 더 크면 구분이 가겠지...
이웃 텃밭은 어느새 옥수수와 콩까지 심어 놓았다. 부지런한 녀석, 주말을 텃밭에다 쏟아 부었군.
오랜만에 일상으로 돌아온 하루다. 그 동안 밀린 사무실 서류들이 나를 반겼고, 항상 내가 없어도 깔금하게 도와 주는 동료들이 그자리에 있다. 매일 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이런 일들이 오늘은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소리없이 도와주는 주위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2 05:28:56 *.158.39.251
1. 계속되는 비 : 올 봄은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린다. 덕분에 봄가뭄은 없고 산불걱정도 덜었다. 아침운동을 거를 수 없어 우산을 들고 아이폰에 이어폰을 꽂고 나서본다. 이근철의 굿모닝 팝스가 흘러나온다. 걸으면서 영어공부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때때로 흐르는 팝은 빗줄기와 어울려 새벽 분위기를 센치하게 만든다.
- 기상시간 : 4:40 / 걷기 운동, 영어
2. 활동사항
- 5:30 : 우산들고 마실 : 도로 주변 조그마한 공간에 따닥따닥 가꿔놓은 텃밭들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뭐 심기 좋아한다. 놀리는 땅이 없다. 산비탈과 경계석에 생긴 한뼘정도의 땅에도 고추, 상추 등 채소를 심는다.
지금까지는 지주없이도 잘 버티는 고추, 토마토 어린 모종들 조금 지나면 쑥쑥 클 것이다. 가지의 힘에 비해 열리는 열매가 많아서 버티질 못한다.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줄 버팀목이 필요하다.
3. 결혼이란? 단순히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다. 보살펴 줄 가족의 개념이다. 불안정한 한 사람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아무리 나이를 많이 먹어도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어리게 보인다. 홀로 꿋꿋이 잘 챙겨 나가는 사람은 어리게 보이면서 존경스럽다. 하지만 불안정한 모습은 지울 수 없다. 자식들은 무엇인가? 책임감이다. 내가 뒤로 물러나면 바로 맞바람을 맞아야 한다. 절대로 물러날 수 없게 만드는 존재다.
요즘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다. 30대 초반도 노총각이 아니라 혼자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불안정하다.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고 외식만 하는 친구, 조직생활이 힘들면 쉽게 포기하는 친구, 이런 친구들이 결혼을 했다면 삶을 대하는 방식이 틀려질 것 같은데 대세가 늦게 하는 것이라니 안타깝다.
프로필 이미지
정은정
2011.06.02 09:20:50 *.32.31.37
"자식들은 무엇인가? 책임감이다.
  내가 뒤로 물러나면 바로 맞바람을 맞아야 한다.
  절대로 물러날 수 없게 만드는 존재다."
맞아요. 아이들 때문에라도 뒤로 물러서면 안되죠.
조금 흔들리던 마음이 권중한님 덕분에 지주에 기대는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보내세요~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3 05:49:55 *.158.39.251
[단군일지_24일차_20110602]
1. 안개 : 일어나 컴터를 켜고 모니터를 바라보자니 눈이 부신다. 창문너머 밖을 내다보니 온통 회색빛의 자욱한 안개가 껴있다. 비는 오지 않으니 운동을 나간다.
- 기상시간 : 4:50 / 테니스
2. 활동사항
- 5:30 : 단군일지, 전날 써야할 일지를 아침에 일어나 글쓰기 능력향상 삼에 쓰다보니 새벽활동 시간이 줄어든다.
- 6:00 : 테니스 : 안개 낀 코트에서 코치님 혼자 볼을 치고있다 날씨가 dogs and cats 라서 아직 안나왔나 보다 둘이서 본격적으로 자세교정에 들어간다 발리- 맹연습 : 한발을 깊숙히 내밀고 태권도의 앞막기 하듯이 공을 라켓으로 누른다 네트와 거리가 짧아 질수록 스윙의 폼은 짧고 간결하게~ 될 듯 될 듯 되는 것도 같다
3. 하루를 만들어 간다. 알람소리를 들으며 침대에서 잠이 깰 때 느낀다. 4:30분이다. 정신없이 잤군. 어차피 한번더 알람을 맞쳐 놓았으니 띵한 머리도 식힐 겸 좀더 누워있자. 이내 알람이 다시 울리다. 4:45분이다. 이제는 일어나지 않으면 단군 지각이다. 눈은 감겨있고 손은 의식적으로 컴터 스위치를 누른다. 큰게 짱이지 하고 산 24인치 모니터는 아직 어둠속에 있는 동공을 자극한다. 띵띠 딩띠~ 모니터 켜는 소리, 삐삐 부우웅~ 컴터 부팅되는 소리가 새벽을 가른다. 옆에 누워있던 와이프는 등을 돌린다. 이렇게 시작되는 하루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벌써 24일차 인가? 아마 출석체크가 없었다면 두번째 알람에도 나는 다시 잠을 청했을 것이다. 이거 마약 아니야?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우는 마약. 정신없는 나를 각성하게 만드는 각성제, 일시적으로는 몸에 좋은데 이거 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떨어지는 마약 말이야...
하루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얼굴이 피곤에 절어 있다. 10시면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 바쁘다. 한심하다는 듯 와이프가 들어가 자란다. 얼른 침대로 간다. 자는게 행복하다. 이렇게 하루가 완성된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4 05:33:29 *.158.39.251
[단군일지_25일차_20110603]
1. 소풍 : 소풍가는 전날 잠을 설치며 기대했던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평소 먹기 힘들었던 김밥, 사이다, 계란, 과자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고, 공부대신 마냥 놀 수 있어 좋았다 . 장기자랑 시간은 그 동안 갈고 닦았던 개인기를 발휘하며 특히, 그 때 유행했던 문워크, 브레이크 댄스 라도 잘 추면 영웅대접을 받았다.
- 기상시간 : 4:45 / 영어, 김밥싸기
2. 활동사항
- 5:30 : 토익듣기 : 리스닝만 는다. 영어수업시간에머리속에 떠오르는 문장을 재빨리 번역하여 말하자면 버벅거리며 몇 단어만 흘리듯 말한다. 내가 이렇게 답답한다. 듣는 원어민은 어떨까?
- 6:30 : 김밥싸기 : 아이들이 산으로 소풍을 간다. 아이들은 등반이라고 한다. 나는 소풍이라는 단어가 더 정감이 간다.
와이프가 전날 저녁 늦게까지 재료들을 손질해 놓았나 보다. 이럴 때 아침운동나가면 한마디 듣는다. 재빨리 지단을 붙이고 채소들을 뽁는다.
3. 새벽엔 짙은 안개가 껴서 앞을 분간 할 수 없더니 해가 뜨면서 서서히 화창한 기운을 드러낸다. 근무시간 중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평균5시간 이상인 듯 하다. 정신없이 오전 근무를 하던 중 손님이 찾아왔다. 1층 야외 등나무에서 기다린다 길래 나가봤더니 새로운 세상이다.
환한 태양빛이 초록의 나무들과 어울려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늘은 선선하고 태양은 따사롭다. 이런 날은 그냥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회색빛 얼굴로 앉아 있을 일이 아니다.
잠시 내가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 본다. 대학을 가기위해 앉아 있어야 했던 12년, 취업을 하기 위해 앉아 있어야 했던 4년, 그리고 지금도 앉아 있는 나, 앞으로도 앉아 있어야 할까? 이런 좋은 날씨들이 얼마나 많이 스쳐 지나 갔을까? 아~ 아무 생각 없이 떠나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김유진
2011.06.04 09:39:30 *.146.23.146
아빠와 엄마가 함께 준비해주는 김밥을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어요^-^*
저도 가끔 날씨 좋은날,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 산책하면..정말 딴 세상 같더라구요~
밝은 햇살..싱그러운 풀과 나무..
불과 5분도 안걸릴 거리인데 어쩜 이리 다른지;;ㅋㅋ
한편으론..감사하기도 했어요^^ 짧지만 이런 햇살과 푸르름이 소중하다는걸 느낄 수 있다는게..
이따 세미나때 뵐 수 있겠네요^-^*
함께 좋은 시간 만들어보아요~~ㅋㅋ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5 06:10:13 *.158.39.251
[단군일지_26일차_20110604]
1. 좋아하는 것 하기 : 어려운 일이다. 좋아하는 것과 하기 쉬운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남들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아야 한다. 선택의 시간에 고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 혼자의 길이라면 고독도 즐겨야 한다.
- 기상시간 : 4:40 / 영어, 테니스
2. 활동사항
- 5:30 : CNN 뉴스 듣기 : CNN 뉴스의 여자앵커는 항상 당당하다. 우리나라 앵커들 처럼 이쁘지도 않고 나이도 많아 보인다. 표정도 심각하다 못해 찌뿌리기 일수다. 하지만 말투에는 진지함이 묻어있고, 상황에 맞는 표정은 신뢰감이 있어 보인다. 짝다리를 짚고 서있는가 하면 스튜디오를 왔다갔다하며 필기구로 어딘가를 콕콕 찌르며 지목한다. 특히, 클로징 멘트후가 예술이다. 뉴스 특유의 크고 전진하는 듯한 팡파레 시그널과 함께 보는 시청자에게 한마디 툭 던지고 인사도 없이 뒤돌아 나간다. 남아 있던 거실의 나는 그녀의 빈 투명하고 심플한 데스크위의 종이조각만 덩그러니 보게 된다.
- 6:10 : 테니스 : 토요일이라 간만에 회원들이 많아 나와 운동하고 있다. 주간에 갈고 닦았던 실력들을 오늘은 한번 유감없이 발휘해 보리라 생각하며 짝을 맞춰 시합해 본다. 생각대로 잘 안된다. "테니스" 결코 널 쉽게 정복하게 두지 않는구나. 아주 조금씩 살짝 맛을 보여주다가 이내 모습을 감추는 너, 우리가 친한지 벌써 몇년째니? 이제 너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도 되었는데 깍쟁이 같이 굴고 있구나. 너를 향한 나의 구애는 또한번 짝사랑으로 끝나고 나는 다시 좌절감에 휩싸인다.
3. 10:00 : 버스출발 -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밖을 내다본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열심히 생업을 이어가시는분들이 스쳐간다. 주말을 온전히 자기 시간으로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한 거구나. 급하게 타느라 이어폰을 깜빡했다. 앞으로 3시간 동안 갇혀 있어야 할 시간이 깜깜하다. 인사동은 최근 연속해서 3번째 오게 되어 낯이 익어 간다. 수많은 인파와 노점상들 똑같은 멘트를 복창하며 수타 사탕 실타레를 만드는 청년들 재미있게 쳐다보는 외국인과 이이들 속을 헤치며 아이폰의 빨간 반점을 따라 템플스테이를 쫒는다.
예상외로 어둡고 딱딱해 보이는 템플스테이 3층에서 승완님의 폭풍강의를 들었다.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 저 많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하여 밤마다 얼마나 울었을까??? 간간히 넣는 추임새가 웃기다.
자기개발과 내면탐구를 함께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의 핵심인 듯 하다. 추천해준 달인과 데미안, 난 둘 다 안읽었다. 자기개발에 관심이 많았던 난데. 데미안에 마음이 끌린다. 조지프 캠벨은 계속 연구중인데 쿠스타프 융은 더이상 파고 들지 않는다니 새삼 궁금하다. 무의식의 대중과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두려움도 생기지만 우선 그 곳까지 갈 수 있는 내공이 없다.
몇몇 고민들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들어주고 풀어나가는 경험자의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함께 하고 싶은 저녁식사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귀향버스에 오른다.
도착하니 시계는 다음날로 넘어가 있고 몸은 파김치가 되었다.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 후회해도 소용없다.
프로필 이미지
2011.06.05 15:53:13 *.44.190.25
안녕하세요. 중한님, 진호입니다.
어제 저녁식사 함께하지못해 무척 아쉬웠답니다.
뭐랄까. 항상 뵐 때마다 활력이 넘치시는 모습이셔서
참 많은 에너지를 받습니다.
역시나 새벽활동,단군일지 모두
정말 충실하게 이뤄가고 계시네요.
요즘 리듬이 좀 흔들려 힘든 부분이 있는데,
중한님 새벽을 보니 마음을 다 잡게 됩니다.
화이팅하시고요! 힘껏 응원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6 05:19:46 *.158.39.251
[단군일지_27일차_20110605]
1. 마음과 다르다. : 마음은 무엇이든 하라고 한다. 까짓 하루 3시간 자면 어떨까? 하고 싶은것 하는 거지! 라며 시킨다. 그렇게 했더니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지각이다.
- 기상시간 : 5:15 / 테니스
2. 활동사항
- 6:10 : 어제 서울 세미나에 참석하고 오늘 새벽에 도착했더니 알람소리를 두번이나 놓쳤다. 내가 정한 5시전 기상에는 늦었지만 습관이 무서운지 잠결에 언뜻 몇시지 하며 정신을 차려보니 5시가 좀 넘었다.
피곤함을 느끼며 운동하러 나간다. 그러나 예상외로 몸이 가볍다. 안되던 발리도 좀 되고 도저히 뛸 수 없는 짧은 공도 잡을 듯 하다. 내 몸이지만 이해가 안간다.
3. 운동 후 샤워를 마치고 간단히 식사를 하니 피곤이 플레쉬 몹처럼 몰려온다. 잠시 누워야지 하는 것이 4시간을 다이렉트로 잤다. 낮잠을 이렇게 자면 저녁리듬이 깨지는데...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나는 11시쯤 다시 잠든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7 05:00:43 *.253.82.235
[단군일지_29일차_20110606]
1. 연휴의 끝 : 오늘은 3일의 연휴가 끝나는 날이다. 항상 짧고도 아쉬운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자고로 쉬는 시간을 잘 보내야 몸도 마음도 상쾌한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 기상시간 4:50 / 텃밭 돌보기, 테니스
2. 활동사항
- 5:30 : 오랜만에 밭에 가보았다. : 예상대로 잡초가 올라오고 있었고 토마토는 곁순이 쑥쑥 모습을 드러낸다. 토마토 줄기는 그대로 방치하면 마치 넝쿨처럼 제멋대로 줄기를 뻗기 때문에 열매가 잘 달리는 튼튼한 본줄기 1~2개만 살리고 곁순은 잘라줘야 한다. 작년에 본 줄기 1개만 잘 키웠더니 방울토마토가 과 영양화 되어 마치 밤탱이 토마토처럼 커졌다. 맛은 달고 새콤한데 크기가 보통내기가 아니라서 이번에는 줄기 2~3개를 키워볼까 한다.
- 6:10 : 현충일이라고 회원들이 모두들 묵념하는 중인지 테니스장이 조용하다. 단 한분 조용하게 라커룸에서 날 기다리고 계신 듯 언뜻 보이신다. 둘이서 신나게 주거니 받거니 바구니 볼을 치다보니 한 두분씩 나오시기 시작하여 본격적인 복식게임을 해본다. 요즘 한 발 먼저 밀고 공을 일찍보는 발리 연습을 했더니 좀 된다. 잘 될때 자만하지 말아야 슬럼프를 안 겪는데... 슬럼프가 길 수록 내공은 깊어진다는 누구의 말씀이 생각난다.
3. 나는 확실히 아침형 인간인가 보다. 저녁에 하기 싫은 일도 아침에는 아주 룰루 랄라 콧노래를 부르면 한다. 뭐든지 아침에 하면 힘이나고 힘든게 별로 없다. 그만큼 의욕도 넘친다. 아침에는 이것저것 생각도 많이 난다. 오늘 처럼 휴일아침에는 거의 내가 대부분 주방을 점령하는데 무엇을 요리해 볼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휴일에는 필살기를 한번 써야지 생각하며 맛있는 라면을 끓여 본다.
그런데 약발의 효과는 10시 전후로  떨어져 어영부영 휴일 하루를 보낼 때가 있는데 낼 출근할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휴일에는 날 정신없이 밀어부칠 일을 해야 뿌듯하고 오늘의 긴장을 내일 까지 이어갈 텐데 쉽게 마음을 놓는 것이 아쉽다.
앞으로 휴일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보낼 것인가를 고민해 보자.
프로필 이미지
이은미
2011.06.07 13:08:51 *.109.72.6
안녕하세요 권중한님...
그 따뜻한 눈빛, 그 맑은 미소가 어디에서 나오나 했더니... 중한님의 일상은 참 다뜻하고 예쁩니다.
텃밭의 채소들은 잘 크는지요.... 중한님의 일지를 읽으면서와 ~~ 저도 작은 텃밭에 채소랑 오이랑 고추를 길러보고 싶어집니다.  그러다가 내겐잘 일굴 필요가 있는 마음의 밭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비오고 바람불고 안개가 짙고 해가 쨍쨍 함을 생각하면서 새벽마다 밭을 일구는  중한님을 보면서...
제 마음의 밭은어떤지 생각하며 갑니다.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8 05:00:53 *.253.82.235
[단군일지_30일차_20110607]
1. 멈추지 않는 시간 : 아주 느린 듯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따라 잡을 수 없다. 벌써 30일차라니 하루가 무섭게 흘러간다.
- 기상시간 : 4:50 / 영어, 텃밭
2. 활동사항
5:20 : 영어뉴스토픽 듣기
5:50 : 텃밭 -> 잡초 뽑기 : 잡초의 번식력은 진짜 막강하다. 뿌리채 뽑지 않으면 그 자리에 다시 무성하게 번성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잡초와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잡초를 쉽게 제어하기 위해 비닐 멀칭을 하고 제초제를 사용하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유해성분이 들어간다. 쉬운일은 몸에 이로운게 별로 없다.
식물들이 말은 못하지만 몸으로 표현한다. 오늘 잘 돌봐 주셔서 이렇게 잘 자랍니다. 또는 제 주위에 너무 많은 적들이 있어요 제 몸이 축쳐지고 목이 말라요. 라고...
3. 바이오리듬은 체크해 보지 않았지만, 왠지 리듬이 최저다. 마음은 무겁다.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내면의 목소리가 소리친다. 똑같은 일, 똑같은 자료보고, 생산성없는 일은 하기 싫다고, 하지만 지금의 나는 어쩔 수 없다. 좋은 일만 할 수 없지 않은가? 대안이 있나? 없다. 겨우겨우 정해진 하루에 몸을 끼워 맞춘다. 스트레스 받는 일은 내일하지 뭐~ 미루어 둔다.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런 올가미에서 몸부림을 쳐 본들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지금 나는 목표없는 항해의 중간지점에 서 있다.구명조끼도 없이 여기서 내리면 그대로 가라앉는다. 뒤를 돌아 본다. 그래도 안전한 배를 타고 이렇게 흘러 온게 다행이다. 위안해 본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09 05:16:05 *.158.39.251
[단군일지_31일차_20110608]
1.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 : 아침을 깨워주는 사람,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사람, 주변을 돌아보게 해주는 사람, 분위기 전환을 시켜주는 사람, 옆에 있기만 해도 든든한 사람, 내가 받은 만큼 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
- 기상 시간 : 4:50 / 영어, 텃밭
2. 활동사항
- 5:10 : CNN 뉴스 듣기 : 습관이 무섭다. 한번 편하게 들으면 이런 방식을 고수한다.
- 6:00 : 곁순제거 : 토마토의 곁순을 싹둑 : 어제 잡초를 뽑고 살짝 김을 매줬더니 쌈채소가 뿌쩍 큰거 같다. 하루가 다르게 토마토는 가지가 늘고 벌써 노란 꽃망울을 맺는다. 그 꽃을 어미 삼아 주렁주렁 매달릴 채비를 하는 작은 나팔들, 약간 통통하게 볼살을 늘려간다. 일단, 사이사이 비집고 올라오는 곁순들을 제거해 준다. 필요 이상으로 자라나는 곁순들은 본줄기로 갈 영양분을 분산시킨다. 아예 싹을 잘라버려야지 후회가 없다.
3.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11 05:11:20 *.158.39.251
[단군일지_32일차_20110609]
1. 일상 속엣 : 책읽을 시간이 없다. 욕심껏 사놓은 책들은 몇 페이지 읽다가 여기 저기 방치되어 있다. 하루를 만들어 나가는 일들 속에서 필요없는 것들을 줄이고 책읽는 시간을 확보해야 겠다.
- 기상시간 : 4:50 : ;영어, 텃밭
2. 활동사항
- 5:10 : 영어 듣기
- 5: 40 : 텃밭 : 물주기 : 비가 올 듯하다가 이내 맑아 지는 날씨가 반복되고 이다. 땅을 만져보니 딱딱하다. 부드럽게 호미로 김을 매주고 그 위로 물을 부어준다. 땅도 공기가 필요하다. 뚫린 숨구멍속으로 스읍하게 물을 들이 킨다.
3. 아이들이 요즘 학교에 일찍 간다. 나로부터 아침이 시작됨으로 새벽활동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잠을 줄이자니 몸이 피곤하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11 05:27:31 *.158.39.251
[단군일지_33일차_20110610]
1. 누적되는 피로 : 요즘 아침은 더욱더 일어나기가 힘들어 진다. 조금 늦게 자면 그 시간만큼 몸이 피로함을 느낀다. 자꾸 누적되어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온다.
- 기상시간 : 4:50 / 조깅, 텃밭
2. 5:40 : 일어나고 한참을 소파에 기대 몸을 부벼본다. 잠이 쉽게 달아나지 않는다. 어깨는 축 쳐지고 눈꺼풀은 무겁다. 그렇게 40분을 씨름하다. 이내 새벽공기와 합류한다. 좀 뛰어보니 다리가 무겁다.
- 6:10 : 잡초뽑기 : 요즘은 6시가 넘으면 해가 곳곳에 들이쳐서 몸을 피할 곳이 없다. 그나마 우리밭은 키가 큰 나무가 어느정도 가려줘 조금더 시원하게 활동할 수 있다. 지난 달 아이들과 같이 상추, 치커리, 시금치 등을 심어놓은 이랑이 서서히 제 모습을 들어낸다. 세로줄을 그어 그 속에 씨앗을 살짝 뿌리라고 가르쳣더니 1/3은 그렇게 하고 나머지 두둑엔 정원처럼 시금치를 주변으로 상추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이제는 많이 자라 쏚아 주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12 17:35:43 *.158.39.251
[단군일지_34일차_20110611]
1. 의지를 보이다.: 4시간 반정도 잤다. 힘들게 일어났지만, 새벽활동을 이어간다.
- 기상시간 : 4:50 / 영어, 테니스
2. 5:20 : 영어 듣기 : 피곤할 땐 소파에 앉아 그날의 뉴스를 영어로 듣는게 몸에 무리도 덜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6:00 : 이번주는 테니스 연습을 거의 나가지 못했다. 주말을 이용해 무리해서 나가본다. 햇볕은 오늘도 여전히 따갑다. 썬크림이 화장대에 보이길래 발랐더니 거의 가부키 수준이다. 후배가 내얼굴을 보더니 깜짝 놀라며 패왕별희에 출연하는 배우같다고 놀린다. 조를맞춰 시합을 하게 되면 거의 매일 보는 얼굴들이라 어떤 형태로 플레이 할지 약간은 보인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플레이에 맞춰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내 마음을 컨트롤 하면서 플레이 하면 그날의 경기는 더욱 잘 풀린다.
3. 몸은 거짓말을 안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을 보면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자도 된다고 하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 요며칠 계속해서 무리를 했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졸리기 시작한다. 사무실 정전에 대비하여 시스템을 안전하게 조치후 집으로 들어오니 아이들이 베란다에 텐트를 치자고 조른다 . 재작년에 산 텐트는 위를 들어 지지대를 고정시키기만 하면 쉽게 쳐지는 텐트라 어렵지 않게 베란다에 야외취침용 텐트가 쳐졌다 . 날씨는 맑고 화창하며 건조하고 뜨거워 어디 가까운 냇가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이렇게 베란다에 텐트를 치고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산을 보니 나름 분위기가 난다. 긴급 제안으로 삼겹살을 굽자며 고기를 사러 나가니 삼겹살 1근이 1만4천원이란다. 큰 딸은 옆에 있는 한우 갈비살이 어떻냐고 물어본다. 400그램에 3만원주고 삼겹살을 대신해 본다.
그렇게 늦은 점심을 먹고 나는뻗었다. 약 3시간 동안 ~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14 05:07:29 *.158.39.251
[단군일지_35일차_20110612]
1. 동기부여 : 의미를 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의욕은 동기부여에서 나온다. 내가 왜 이일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의문이 생길 때 확실한 동기부여는 열정을 만든다.
- 기상시간 : 4:50 / ...
2. 5:10 :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출석후 에너지 재충전을 위하여 다시 누웠다.
3. 리듬을 잃고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슬럼프가 온걸까? 날씨가 더워지면서 움직임도 둔해진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14 05:19:18 *.158.39.251
[단군일지_36일차_20110613]
1. 24시간은 반복된다. 나의 하루는 반복된다. 내가 할일은 정해져 있다. 이 틀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 친다. 크게 벗어날 순 없다.
- 기상시간 : 4:50 / ,,,
2. 잠을 설쳤다. 10시엔 자야 하는데. 주위가 시끄럽다. 쿵쾅쿵쾅 문 닫히는 소리에 잠을 청하다 깜짝 놀란다. 그렇게 깨기를 몇번, 오던 잠이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찾을 수 없다. 알람이 시끄럽다. 어느새 아침인가? 불현듯 일어나 출석후 다시 눕는다.
3. 아이들이 웃는다. 싸우다가도 금방 웃는다. 찡찡거리다가도 웃는다. 금방 잊어버리고 웃는다. 지나간 일에 미련이 없는듯 하다. 아이들처럼만 하면 좋겠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15 05:29:11 *.158.39.251
[단군일지_37일차_20110614]
1.공기가 소중한 걸 느끼고 싶다면 공기가 없는 곳으로 가보면 안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이 소중한 걸 느끼고 싶다면? 조직이라는 울을 떠나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은 상당한 능력을 요구한다. 근로의 시간이 끝나고 뒤돌아 봤을 때 내세울 만한 것이 근무한 경력뿐이라면 앞으로 지나갈 기간은 고난의 연속이다.
- 기상시간 : 4:50 / 텃밭
2. 5:50 : 토마토 곁순제거 : 며칠사이 토마토 줄기가 많이 자랐다. 삐죽삐죽 곁순도 많이나고 어느 녀석은 어미줄기 만큼 자라 이제는 그냥 두줄기를 키워야 할 것 같다.
프로필 이미지
권중한
2011.06.16 05:08:40 *.158.39.251
[단군일지_38일차_20110615]
1. 오래된 느낌 : 단군의 후예를 시작한지 38일차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된 느낌이 들지? 처음 20일간은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았고 벌써 20일이 지났나 하고 느꼈었는데. 이제는 몸에 익숙해 진걸까?
 -기상시간 : 5:10 / 운동, 아이 공부 체크
2. 5:40 : 큰아이가 일찍 일어났다. 나랑 같이 운동가기 위해서 둘이서 처음으로 새벽공기를 마셔본다. 인라인을 싣고 따라나서는 녀석의 손을 붙잡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한다. 녀석은 요즘 들떠있다. 내일이면 학교를 안가고 캄보디아로 떠난다니 마음이 설레나 보다. 기분이 업 되어서 조잘조잘 떠든다.
6:10 : 아침에 일어나 전날 하지 못한 숙제랑 공부를 하기로 엄마랑 정했나 보다.
7시전에 일어나 공부를 하고 있다. 요즘 아이 숙제는 진짜 어른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나 보다. 우리 어렸을 때는 스스로 숙제하고 준비물 챙기고 없으면 없는데로 등교했는데. 이 녀석들은 항상 엄마를 부른다. 아빠도 좀 부르라고 와이프는 아이들을 다그친다.
오늘은 내가 새벽활동으로 아이들 공부를 봐 주기로 했다. 고장의 답사를 하는 체험활동을 도와 주었는데. 주제는 검룡소다. 서해의 이무기가 용이 되기위해 한강을 거슬려 거슬려 올라오니 검룡소에 도착했고 그 곳의 강줄기의 끝에서 땅을 파고 살기 시작하면서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되었다. 전설에 등장하는 요소들은 비슷한 듯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1.06.18 21:11:23 *.176.87.133
동남아시아는 한번도 가보질 못해서, 거기는 어떤 곳일까 궁금한게 많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캄보디아에서 먹었던 과일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셨거든요!
즐거운 가족 여행 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뵐께요! Take care!
프로필 이미지
김유진
2011.06.21 10:31:37 *.146.25.10
단군 출석부에서 입국하고 계시다는 반가운 글을 봤어요^^
캄보디아 여행은 어떠셨나요??
중한님 가족은 캄보디아에서 어떤것을 보고 어떤것을 느끼셨을지 정말 궁금해요~
멋진 시간들이었겠죠^^?
기회가 된다면 꼭 들어보고 싶네요 ㅋㅋㅋ
긴 여행으로 많이 피곤하실텐데 푹~잘 쉬시고 내일 새벽에 다시 뵈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단군4기_청룡부족_출사표]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20] 오태진 2011.05.08 5109
» [단군 4기_현무부족_출사표]성냥불처럼 반짝하던 습관을... [53] 권중한 2011.05.08 5489
142 [단군4기_현무부족_출사표] 변화를 위한 디딤돌을 놓자 [22] 이인규 2011.05.08 5033
141 [단군4기_청룡부족_출사표] 출사표를 던지는 제갈공명의... [9] 정현철 2011.05.07 5133
140 [단군4기_현무부족_출사표]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산... [123] 정은정 2011.05.07 5258
139 [단군4기_청룡부족_출사표] 마늘 먹는 즐거움을 찾아... [37] 오승건(오짱) 2011.05.07 5395
138 [단군4기_청룡부족_출사표] 밤에 노는 재미보다 아침에... [40] 장문상 2011.05.06 4795
137 [단군 4기_현무부족_출사표] 100일의 성공(김현숙) [95] 지소 2011.05.06 5400
136 단군4기(청룡부족) 평생 업을 찾기위해 떠나는 1차 여... [32] 양지정 2011.05.06 5282
135 [단군4기-청룡부족-출사표]준비..시작 [47] 이현숙 2011.05.05 5083
134 [단군 4기_청룡부족_출사표] 비를 견뎌야 무지개를 볼... [146] 정은희 2011.05.05 7026
133 단군 4기_ 현무부족_ 출사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2] 안지수 2011.05.04 6261
132 [단군4기_현무부족_출사표]조송재_지지자 불여락지자 [45] 조송재 2011.05.04 5580
131 [단군4기_청룡부족_출사표]박준영_열정과기질 [30] 박준영 2011.05.03 5205
130 [단군4기_청룡부족_출사표] 하초롱 _ Creative Destr... [46] [3] 하초롱 2011.05.03 5418
129 [단군 3기 청룡부족 출사표] 가장 늦은 단군일지.... [20] 민진홍 2011.01.28 5061
128 [단군 3기 청룡부족 출사표] 2011년 변화와 꿈을 찾... [4] 이도현 2011.01.16 5236
127 [단군3기 _현무부족_ 출사표]이제 사회초년생.. 나만의... [11] 고현준 2011.01.10 5230
126 [단군3기_현무부족_출사표]놓치고싶지않은 나의소중한것들... [114] 쭈니 2011.01.10 5531
125 [단군 3기_현무부족_출사표] 내면의 속삭임에 귀 기울... [23] 김형구 2011.01.09 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