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이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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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5일 01시 03분 등록

★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1. 새벽 시간 : 오전 5시~7시

  2. 새벽 활동

   1) 만다라 관련 독서

   2) 30분간 체력보완 및 유지를 위한 운동

   3) 외국어 공부.


★ 목표

  1. 만다라에 대한 자료를 정리한다.

    - 인도에서 수집한 만다라에 대한 자료를 정리한다.

    - 인도에서 구입한 만다라 관련 책을 읽는다.

  2. 보리심의 실천에 대해 성실히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

    - 천복을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헤치고 이겨내는 과정을 단군일지에 기록한다.

  3. 천복을 풍부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 의사소통에 필요한 외국어 1문장을 매일 연습한다.

  4. 멀리가기 위한 체력단련에 힘쓴다.

    -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날마다 자기암시를 한다.

    - 줄넘기나 달리기 또는 스트레칭을 매일한다.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1. 체력저하

단군 1기를 시작할 때의 결심과 의지를 방해하였던 것은 체력저하였다.
새벽기상에는 어려움이 없다. 새벽시간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깨어있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매일의 수련을 성실히 쌓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유지를 위한 운동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각성하고 실천하자.

  2. 자주 소진된다.

트라우마가 강한 그녀들과의 일상을 함께하면서 우울하고 무거워질 때가 많다. 그 무거움에 짓눌려 걷는 길이 버겁고 힘들어진다. 놓아버리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틈탈 때 사랑과 자비와 열정의 화신 테레사수녀를 기억하자. 그리고 그녀의 혼이 남아있는 콜카타를 찾아가보자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1. 만다라에 대한 개념이 확연해질 것 같다.

인도를 방문했을 때 내 눈에 들어오고 관심이 가는 것은 유독 만다라였다. 인도에는 일상생활 주변에 만다라를 표현하고 응용한 사례들이 많아 사진기를 들이대는 일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관심있는 분야에 좋은 벗이 생겨서 더욱 신바람이 난다. 그 자료들을 정리하고 비교해보면서 만다라에 천착하게 되는 연유를 소통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2. 천복을 수행함에 있어서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자애와 자비심을 실천하기에는 나는 나약한 인성을 지녔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길을 계속 가야만 한다. 끊임없는 희생과 헌신의 행위를 통해 이념이 아닌 실천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당사자가 되고 실천모델을 뚜벅뚜벅 만들어 가리라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그 멀고 먼 여정을 통해 따뜻한 햇볕이 언제나 내 곁을 비추고 있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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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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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 20:37:37 *.109.55.178
이헌 누님의 200일차 성공을 아우가 진심을 다해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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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09.06 04:45:08 *.176.113.224

이헌님,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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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10:34:15 *.118.58.122
새벽수련을 위해 체력을 길러야 하고, 자주 소진된다는 말씀이 와 닿습니다.
몸과 마음 정말이지 충만한 에너지로 가득차셔야 지금의 그 길 오래 걸어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헌님. 2백일차에는 몸도 잘 돌보고, 만다라를 통해서 여기 이 곳에서도 에너지 마니마니 얻으셔서 또 마니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이헌님의 만다라 세계 저희에게도 풀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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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7 22:00:34 *.123.0.200
먼별샤머님께서 격려해주시니 에너지 팍팍 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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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05:12:46 *.161.173.71
(이헌)님.

만다라 공부, 잘 되시길 바랍니다.
어제 오프에서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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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7 21:58:23 *.123.0.200
저두 정욱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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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9.07 07:47:05 *.226.153.20
'나는 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이 결심은 어떤 마음에서 나온 것일까요? 지난 세월이 온전히 녹아 문장으로 표현되신 것이겠지요. 이헌님의 거치대 어여 빨리 완성하여 200일을 잘 채워야 될텐데...^^ (부담은 안 가집니다. ㅎ) 최성우 부족원...이헌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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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7 21:55:08 *.123.0.200
구본형샘이 그러셨지요
"헌신은 스스로 선택한 길에 충실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 용감해 지는 것입니다."라고.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 제자신이 기대하는 기준치에 충실하기 위해 헤치고 이겨내는 과정이 조금 힘들뿐입니다^^ 성우님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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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14:47:26 *.218.163.100
혹시 김선관 센터장님이신가요?
성함이 틀려서.. ㅠ_ㅠ
만약 다르신 분이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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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7 21:49:17 *.123.0.200
ㅋㅋ김선관이 맞심더~~
울 부족장님이 왕림해주시니 감개무량함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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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7 15:18:21 *.57.242.253
단군일지-1일차

새로운 도전과 용기를 길러내기 위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첫날이다.  왜 내가 2단계에 도전하게 되었을까. 
나를 보듬고 스스로 위로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었다.
목표랍시고 세워보았지만 나의 내면에서 요구하는 소리를 다 싣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형상들을 잘 들여다보고 떨림에 귀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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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7 21:34:11 *.123.0.200
단군일지-2일차

인도 다람살라에 함께 참여했던 박원순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희망제작소의 천사클럽 첫번째 정기모임에서 나눠준 늦깎이 택시기사 김형권의 "인생은 단막극이 아니다"를 P1~61까지 읽다.
글쓴이는 홍익대를 졸업하고 '제일기획'제작부장을 거쳐 광고회사 '금강'을 운영하는 등 광고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다가 연이은 부도로 정리를 하고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다 '인생막장'이라는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희망제작소 천사클럽 회원들중에 구두닦이 아저씨, 미용실원장, 출판사 대표, 레코드사 대표, 의사, 금융권 내노라하는 인물들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그들은 재능을 기부하기도 하고 사업체에 저금통을 놓기도 하고 사업수익의 1%를 기부하기도 한다. 오늘 읽은 인생막장의 김형권씨도 택시운전을 하며 손님들에게 희망제작소의 하는 일을 다양하게 홍보하고 수익의 일부를 후원금으로 기꺼이 기부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기로 뜻을 모으고 좋은 일의 동력이 되는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그 모임이 발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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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22:20:45 *.109.82.226
언제나 큰 누님처럼 챙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
오늘 회의시간에 계속 어제 누님께서 말씀하신 만다라가 떠올라
수첩 빈 공간에 계속해서 어설픈 만다라 그림을 끄적였습니다.
사실 박원순 변호사님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신 것 같아 궁금해 졌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누님의 100일 수행이 꺼지지 않는 연등불처럼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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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74
2010.09.08 17:23:09 *.218.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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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8 22:30:14 *.180.75.152
단군일지-3일차

교육이 있어 이틀째 동생집에서 지내고 있다.
동생부부가 자고 있는 방에는 속도가 빠른 컴퓨터가 있지만
그들의 침실을 밀고 들어가 컴퓨터를 하지 못하다.
장난감이 잔뜩 쌓여있는 방에 컴퓨터가 있다.
어렵게 부팅을 했지만 글을 올리는 작업속도가 느려 20분동안 씨름하다
겨우 출첵만하고 컴퓨터를 꺼버렸다.
2기 킥오프때 홍승완님이 사례로 말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동생집에 있어 오늘 필살기는 독서로 가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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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 22:06:03 *.21.107.161

눈 감으면 만다라가 떠오른다는 말씀을 듣고 우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진정한 몰입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인도와 네팔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만다라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당시엔
'그래, 세상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지.'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속엔 깊은 뜻이 담겨있나봐요.

이번 200일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저도 눈 감으면 제 출사표가 떠오르는 경지에 오르고 싶어요 ^^
이상 고향이 순천인 현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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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9 22:22:52 *.180.75.152
ㅎㅎ현주씨 방가요.
그러게요. 요즘 어디를 가나 만다라를 응용한 사례들만 보여요. 인도에서 TV를 볼 때도 글쎄 만다라만 보이더라구요. 한국에 와서도 제 눈에 관심있게 보여지는 건 만다라예요. 뭔가에 몰입할 수 있다는 거 행복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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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9 22:18:29 *.180.75.152
단군일지 - 4일차

인도행 이후 배앓이가 계속되었다.
주변에서 걱정해주는 이들이 있어 계속 아프다는 말을 더 이상 할 수가 없다. 가족들에게도.
오랜 배앓이가 여행의 후유증으로 치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길고 기운을 차릴 수 없게 한다.
사람들은 인도여행 후기담을 듣고 싶어하는데 배앓이 탓을 하며 그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않아 침묵중이다.

인도에서 친구가 보내주기로한 책들이 오지 않고 있다.
그 친구에게 먼저 전화를 하여 채근해볼까 더 기다려볼까 이리저리 궁리하게 된다.
그 친구와의 인연은 참으로 묘하게 맺어졌다.
공명을 함께 느낄 수 있고 같은 주파수를 가진 좋은 인연.
소리굽쇠처럼 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정이 있겠지.^^ ㅋㅋ 겨우 일주일 지났다.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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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21:33:05 *.72.153.58
이헌님의 세계를 보러왔어요 ^^*
만다라 공부하시고 좋은 자료 있음 저도 좀 보여주세요. 물론 그림으로요.

사진 속의 선관님과 경인님 웃는 모습이 많이 닮았습니다. 모임에서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물었던 건 좀 많이 닮아보여서 그랬습니다. 웃는 눈두덩과 볼살이 닮았네요.
200일까지 화이팅해요.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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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1 20:56:25 *.180.75.152
단군일지 - 5일차

인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다.
만다라와 풍경, 인물사진들로 구분하여 각기 다른 폴더(블로그용)를 만들다.
정리를 하면서 그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는 행복도 쏠쏠하다.
사진을 정리하였지만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사진 사이즈가 크다.
해결을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느라 시간이 금새 지나간다.
일단 방법을 터득하였다. 내일 작업을 하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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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1 21:10:46 *.180.75.152
단군일지 - 6일차

업무적인 행사를 치르고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진기술들은 직원들이 모두 맡아서 한다.
나는 모든 업무의 총괄을 맡고 있기 때문에 내가 굳이 직접 포토샵을 하지 않아도 됐었다.
그리고 그동안 포토샵을 해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인도에서 찍어 온 사진들은 나의 은밀한 관심분야이다.
또한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토샵 기술을 배워야 했다.
초보자가 다루기에는 쉽지 않지만 배워보니 그리 어렵지 않아 다행이다.

SSL297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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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2 23:02:37 *.180.75.152
단군일지 - 7일차

지난주 서울 출장길에 산 장쓰안의 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 을 읽고 있다.

"모든 비극은 불균형에서 시작된다"의 내용이 무찔러 들어오다.

세상은 균형을 이루는 것 같지만, 많은 부분 불균형하기도 하다. 불균형은 표면적인 현상이고, 균형은 내재적인 결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부분 불균형한 것들만을 보게 된다.
진정한 균형은 자연적인 움직임 속에서 평형을 이루는 것으로, 자연성을 위반하는 행위는 편협과 극단에 빠지게 한다. 억지로 평형을 이룬다면 잠시의 안정 후에 더 큰 불균형으로 치닥게 된다.
기민한 사람은 바쁜 와중에도 한가로움을 맛보며 실속 있게 살아간다. 도량이 큰 사람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다. 공정한 사람은 얻을 것을 얻고 대가를 치르는 데에 망설임이 없다. 옳고 그름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는 사람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을 인정하고, 감정적 색채를 배제하고 판단을 내린다. 균형 감각은 한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주위사람이 실의에 빠진 것을 보고 상대적인 행복감을 느낀다면 심리적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비열한 사람이다. 또한 타인이 모든 걸 잃은 것을 보고 자신이 겪은 실패의 그림자를 벗어 버린다면 심리적 균형을 잃은 일종의 변태라 할 수 있다. 기구한 일들을 겪은 뒤 나태하게 안주하는 것은 자포자기의 평형 상태이고, 사랑에 몇 번 좌절한 뒤 대충 결혼을 하는 사람은 자학적인 평형을 찾는 것이다.
건강한 심리는 인생을 옳은 방향으로 이끈다. 이와는 반대로 병적인 심리는 인생을 미로에 빠뜨린다.
균형 잡힌 심리로 인생의 불행을 담담하게 이겨 내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오직 안정된 심리만으로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행운 중의 불행이라 하겠다.

"깨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 EBS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중에서 로버트 맥기의 말이다.

내가 만다라에 천착하는 연유도 깨진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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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3 21:55:03 *.180.75.152
단군일지 - 8일차

둥근 원 안에는 하나의 세계가 담겨 있다.
만다라는 원상 속에 그려진 그림이라는 차원을 넘어 인간 삶의 총체적인 진면목을 대변한다.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성서, 코란, 불경, 팔만대장경 등
신성한 문헌이나 건축물, 음악에서도 만다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만다라를 통한 미술치료」수잔 핀저 지음, 김진숙 옮김, 학지사. 
다시 읽고 천천히 매일리뷰하기로 하다.

P10. 비록 만다라의 어원은 인도의 고대어에서 유래되었으나 상징으로서의 만다라는 기독교의 십자가, 원불교의 일원상, 불교사찰의 표시인 만(卍)자 외에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인간덩신 속에 있는 자기를 나타내는 상징들에서 그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만다라는 심리적인 치유와 종교적인 구원 사이를 오가는 중심적이고 우주적인 상징이라 하겠다.

16. 나는 매일 아침 조그마한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속을 채워넣는 만다라라는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들은 그 당시 나의 내면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하였다....나는 무엇이 진정한 만다라인가를 서서히 발견하게 되었다....그것은 인격의 모든 것이 원만하고 조화롭게 통합이 되었을 때 형성되는 '자기(Self)'를 나타낸다는 것이었다(Jung, 1965:195-196)

※만다라는 밀교의례를 통하여 구축된 ‘성스러운 공간(도량)이다’이 공간은 우주의 중심에 위치하며 그곳을 통하여 신들과 대면 할 수 있다. 인간은 우주적 신성(神性)을 자신에게 부여함으로 세계의 중심에 삶의 중심에 서고 싶은 중심을 지향하는 열려있는 존재이다. 칼 융은 만다라를 주목하고, 그 비밀스런 원천을 체험하기도 했다.
칼 융은 제 1차 세계대전 중 군의관으로 일할 때 매일 만다라를 그렸다고 한다.
“나의 만다라는 매일 새롭게 나타나는 자아 상태에 관한 암호였다. 그 속에서 나의 의식이 중심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았다.” 융의 만다라 그리기는 분열하는 자아의식을 치료하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행위 자체가 중심을 찾아가는 수도자의 길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16.만다라는 중심과 더불어 둘레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 외에도 마술적인 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융은 만다라를 통합적인 정신의 중심인 자기와 연관시키고 있다.

16. 인간 정신의 통합을 향한 성장은 자연적인 성장과정으로서 한 개인이 남들과 구별되는 고유한 자기를 찾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라 하겠다. 융은 이것을 개성화 과정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무의식의 상징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개성화 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는 태도라고 하였다.
융은 꿈속이나 상상의 세계 속에서 또는 예술작품에서 자연스럽게 만다라가 나타난다고 하면서, 이는 개성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이미지라고 하였다. 그리고 개성화는 조화롭게 합일된 성격과 그 조화의 중심적 원칙을 자기라는 것이 지원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만다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만다라는 인간 정신 속의 중심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한 인간의 성격에 중심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심은 인간생활의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정돈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심으로부터 솟아나는 에너지는 거의 중재할 수 없는 충동적인 것으로, 표출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으로 나타난다. 이는 한 개인이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본래의 모습이 되기 원하는 정신적인 에너지로서 마치 모든 생물체가 그들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번식시키기 위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는 모습과 다름없다고 하겠다. 이러한 인간성격의 중심은 자아차원에서는 느껴지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자기차원에서는 가능하다(1973b: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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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4 22:42:45 *.180.75.152
단군일지 - 9일차

P23 - 일원상에 기반을 둔 창세신화는 유럽, 아프리카, 남태평양 지역 및 인도의 전통 속에서 발견된다. 확실히 이러한 모티브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직관력의 깊은 곳에 있는 느낌에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23- 한 인간의 삶도 어린시절에서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이러한 둥근 모습은 움직이는 힘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적용된다.

27- 일원상 속에 나타난 것을 인생의 핵심의 반영이라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원을 그린다는 것은 성스러운 작업이며 이는 우주적인 성스러운 조화라고 할 수 있는 해와 달의 공전궤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28- 고대인들은 자주 감응을 자아내는 자연적인 장소를 제의적인 절차 없이도 성소와 동일하게 사용해왔다. 깊고 어두운 동굴은 그들에게 마치 조상들과 교감하는 듯한 경이로움을 자아내었을 것이며, 웅장한 산맥들은 멀리 내다 볼 수 있고 영적인 세계인 하늘과 가까운 장소라는 것에서 성스러움을 느꼈을 수도 있다.

31- 순례자가 문으로 들어가 중심부분에 있는 부처님의 유품이 있는 장소에 다다를 무렵이면 강렬한 심리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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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5 09:59:25 *.109.24.191
만다라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요.
만다라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사이트나 책 없을까요?
추천해 주세요! ^^
(부끄러운 홈페이지 찾아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누님! 쵝오!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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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6 20:22:08 *.180.75.152
단군일지 - 10일차

군산화재참사 10주기추모 및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여성/인권행동

공 동 성 명 서

더 이상의 여성희생을 방치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성산업 착취구조를 해체시켜 나가자!!

2000년 9월 군산대명동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2000년 9월 19일 군산대명동 성매매업소 집결지에서 발생한 화채참사로 20대 여성 5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02년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집결지 화재로 또다시 13명의 여성이 희생되는 대형참사를 우리는 기억한다. 이 엄청난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가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사회적 합의와 여성인권의 관점을 중심으로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 되었고 올해로 시행 6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우리사회의 왜곡된 성산업을 근절하고 국가책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 성매매방지법은 우리사회 인식의 전환과 성매매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성산업구조의 문제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산업은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빈곤과 사회양극화의 확산속에서 여성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사회 전체적으로 안전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는 속에서 복지와 인권은 후퇴하고 경쟁과 시장구조로의 일방적인 편입만이 강요되는 현실에 놓여있다. 성산업의 확대와 확산에 대해서는 너무도 관대하여 돈벌이와 생존으로 미화되면서 더욱 취약한 상태에 놓인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에는 무감하게 대응하면서 그 책임을 여성에게 떠넘겨 결국 여성들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다. 인권과 복지는 경쟁에서 밀리고 오히려 확대된 성산업은 돈벌이로 합리화 되면서 별다른 규제 없이 어려운 경제불황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을 밝히면서 수많은 수익을 창출해 내는 그 이면에는 착취구조를 더욱 강화하여 여성들을 성매매로 내몰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

또한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와 비리문제는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취급하여 성매매를 인권의 문제가 아닌 상납, 접대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지원대책이나 국가책임을 다하는 정책이 나올 수 없다. 이에 군산대명동 화재참사 10주기를 맞이하는 우리들은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성매매방지법에 대한 집행력을 강화하라!!

군산대명동 화재참사 10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법이 제정되고 시행된 지 6년, 법 제정과 시행의 성과에 박수칠 수만은 없다. 법 시행 초기의 집행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법의 사각지대에서 법망을 피해가는 다양한 형태의 성산업의 확산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경제적 비용의 문제, 여성들의 인권의 문제로 넘겨지고 있다. 법을 무력화 시키려는 기득권층과 가부장적인 사회분위기는 성매매여성들을 더욱 위협적인 상황으로 내몰고, 성매수자에게 살해당하거나, 성산업 착취구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과 철저한 법집행으로 성매매문제에 적극 대응하라!!

2. 성매매는 접대, 상납, 거래되는 행위가 아니다.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성적착취행위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제기된 사회지도층과 정치지도자들의 범법행위에는 유착비리나 뇌물상납의 과정에서 불법성매매 행위가 뒤따랐다. 올해도 일명 ‘검찰과 스폰서’사건에서도 수많은 전현직 검사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제보자의 제보내용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연일 언론보도를 장식하는 정치지도자나 사회지도층의 성매수관련 범죄사실은 권력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고위공직자나 공무원, 교직원 및 경찰관련자들의 성매매연루 범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함과 동시에 관리책임자까지도 그 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3. 성산업 수요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라

강을 파고 제방을 높인다고 해서 홍수피해를 못 줄이듯이 성산업의 확산을 방치한 채 성매매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성산업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성착취가 마치 일상생활처럼 무감각하게 퍼져버린 성산업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여전히 전국적으로 온존하고 있는 성매매업소 집결지를 폐쇄하여 더 이상 업주들이 편법/변칙적인 방식으로 성매매영업행위를 지속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 합법적인 업소에서의 성매매알선을 당연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현실은 우리 모두를 공범자, 공모자로 만들면서 그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게 하고 있다. 유층주점이나 안마시술소등의 간판을 내걸고 영업권을 행사하고 있는 업소에 대한 세무조사, 단속, 영업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규제, 처벌을 강화하여 성매매 영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업주들의 이득은 그대로 보존한 채 여성들은 사채, 빚, 선불금, 연대맞보증에 묶여 희생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강은 흘러야 물고기와 인간이 살 수 있고, 성산업 착취구조는 해체되어야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성산업의 확산을 막고, 착취구조를 해체시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와 함께 여성들의 삶을 위협하는 환경과 조건들을 사회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

4. 여성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여성들의 인권을 보장하라!!

성산업의 확산속에서 업주들은 어떠한 처벌이나 규제도 받지 않는 반면, 날로 교묘해지는 착취구조속에서 여성들은 처벌까지 감수하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성매매를 지속하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우리사회는 여성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그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게 될것이다. 여성들을 더 이상 죽음으로 내몰지 않고 위협으로 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성매매여성에 대한 처벌을 멈추고 성매매가 아닌 대안을 마련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우리사회의 책임이다. ‘살고싶다’는 여성들의 외침에 우리사회가 대답하는 것은 성산업을 막아내고, 여성들에 대한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대안마련에 함께 힘을 쏟는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군산대명동 화재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성산업 착취구조를 해체시키고 여성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산업의 문제와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활동과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다.

2010년 9월 15일

군산대명동화재참사 10주기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여성/인권행동

‘2010 민들레순례단’ 참가자 일동


광주에서 대전에서 서울에서 포항에서 오늘 군산에서 우리는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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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6 20:58:32 *.180.75.152
단군일지 - 11일차

추모의 글

언니들 아프게 기억하며

정순진(대전여민회 고문)

모든 몸은 영혼이 깃드는 집
단단한 뼈, 따뜻한 피, 윤기나는 살집,
땅으로 돌려 보내고
영혼으로 남은 언니들
공손히 청하오니
이 자리에 함께 하소서

온 세상을 돈벌이에 미쳐 날뛰게 하면서
성매매가 여자의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심상하게 말하는,
여자의 몸을 그저 살코기로 여기는,
천연덕스러운 자본과 업주
잔인한 노예계약으로 칭칭 동여매고
사채와 폭력으로 겹겹이 에워싼 생지옥에서
온몸으로 죽음을 밀고 나간 언니들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에서, 광주 송정동에서, 서울 미아리, 청량리에서,
대전 유천동에서 여수에서, 포항에서, 경주....
아니 냉혹한 자본이 지배하는 모든 부패도시에서

언니들 아프게 기억하며
우리 반드시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겠다 약속하오니,
맺히고 쌓인 서러움과 분노
우릴 지켜보며 풀어 내소서

화도 풀고
살도 풀고
한도 풀어
쟁강쟁강 신명 울리며
순례하는 우리 발걸음과 함께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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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7 23:09:04 *.180.75.152
단군일지 - 12일차

P34- 11세기 기독교 성녀인 빈겐의 힐데가드는 그녀 자신의 은혜받은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다라를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만다라를 그리는 것을 통하여 그녀는 하나님을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신비로운 비전을 받게 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35- 유럽의 신비가인 보엠은 기독교의 우주론을 상징하기 위한 만다라를 그렸다.

36- 이제까지 논의한 것을 종합하면 만다라의 전통은 우리의 삶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게 하고, 영성적인 추구의 방법으로 적용되어 왔으며, 우주적인 리듬과 우리 자신을 연결시키는 방법 등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볼 수 있으며, 이것으로써 만다라가 인간 삶에 미치는 그 풍부한 영향력을 확인하게 되었다.

37- 투치는 불교에 입문하기를 원하는 티벳의 행자가 만다라를 그리는 것은 그의 내면의 작업을 위한 수련과정이라고 하였다.

39- 만다라는 전통적으로 개인의 정신을 집중하게 함으로써 내면의 질서를 생성시키고 내면의 자기에게 의미를 부여하게 하는 명상의 도구로 알려져 왔다. 융은 만다라가 "내면의 화해와 전체성을 지향하는 안전한 피난처"를 상징한다고 했다.

몇일째 계속 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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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9 11:47:28 *.180.75.152
단군일지 - 13일차

만다라를 처음으로 심리치료 분야에 적용한 사람은 융이다. 만다라의 치료성에 대한 그의 발견은 스스로의 내면 여정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38살때 융은 자신이 대학의 강단에 서는 것이 학문적으로 참신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내면생활에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그곳을 떠나게 된다. 그후 그는 자신의 꿈과 생각을 그림과 함께 기록해가면서 내면세계 탐구에 전념하게 된다. 그는 매일 아침 그의 생각을 기록해오던 일기장에 동그라미 모양의 디자인을 그렸는데 그 작업은 그의 내면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었다고 한다.

융은 동그라미 속에 그린 그림들이 그릴 당시의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되었다. 그는 어떤 친구로부터 자극적인 편지를 받은 다음날 그린 동그라미 그림의 둘레가 찢겨져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내면의 변화가 그림들의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후 융은 그가 그린 그림들을 통하여 매일 매일 그의 정신적인 변화를 관찰하는 동안 그가 그려오고 있던 원형의 그림이 인도의 전통 속에서 만다라라고 부르는 중심과 둘레의 의미를 모두 가진 조형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도에서 말하는 만다라는 인간의 이상향인 소우주로서 동양 종교가 헌신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융은 "내가 생각하기에 자기는 나와 같은 하나의 단위였고 이제는 나의 세계이다. 만다라는 한 세계를 대변하는 단위로서 인간정신이 가지고 있는 소우주적인 형태와 상응한다고 본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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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19 22:55:29 *.180.75.152
단군일지 - 14일차

그가 원하는 것이 조용하게 빛나는 것과 영성적으로 잠잠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융의 이러한 통찰은 그에게 안정된 느낌을 가져다 주었고 내면의 평화를 되찾게 하였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 있던 자신을 격려할 수 있게 하였다.

만다라는 총체적인 인격을 지향하는 인간 정신의 그릇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를 거울을 통해서 보는 것과 같다.

우리 모두 이렇게나 저렇게나 자기를 대면하는 순간들이 있다. 우리는 재난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사건들을 접하고 우리 자아가 상처받게 될 때 삶의 으미미를 알고자 하는 욕구를 경험하게 되며 적절하지 않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든가 질병에 걸린다든가 또는 선연한 꿈을 꾸는 것으로 합일을 촉구하는 우리 내면에 있는 신비로운 중심과 관계성을 설립할 것을 요구당하게 된다.

만다라를 만드는 것으로써 우리는 무의식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자기와의 관계를 귀중하게 생각하게 되며 그것을 육성시켜 나감으로써 우리 무의식으로부터 오는 원형적인 에너지를 수용하여 구조화하고 의식성에 동화시키는 합일을 할 수 있다.

융은 만다라를 그리는 것과 꿈을 꾸는 것은 자연적으로 전개되는 개성화 과정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가 내면 세계의 갈등을 만다라를 통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다는 것은 그러한 갈등을 바깥세계로 투사하여 객관화시킨다는 것

만다라 제작시에 지도자가 고려해야 할 점은 참여자가 바깥세계로 표현되는 자기의 이미지를 신성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고요한 마음가짐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만다라의 가치는 "자기가 이러한 그림들을 통하여 그 형태가 표현되었을 때 무의식은 삶을 헌신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태도를 강화하는 것으로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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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0 11:42:33 *.35.254.135
담양고등학교 3학년 신수빈 양이 카이스트 최종합격 후 소감
 "짜진 스케줄에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에 온 힘을 다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멋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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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1 16:15:07 *.180.75.152
단군일지 - 15일차

만다라는 제작하는 데 좋은 장소는 혼자만의 조용한 장소로서 적어도 한 시간 정도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곳이라야 한다.

고요하면서도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음악은 창작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촛불을 켜거나 향을 피우는 것도 당신의 일상적인 생활환경을 멀리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당신의 능력을 보다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만다라가 좋은 것이고 어떤 만다라가 나쁜 것이라는 평가는 있을 수 없다. 그저 제작자의 제작하고 있는 그 순간의 반영일 뿐이기 때문이다. 무의식에게 표현의 여지를 부여하기 위하여 당신의 본능으로 하여금 색깔과 형태에 대한 모든 선택을 허용하기 바란다.

만다라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될 수 있으면 생각을 하지 말고 내면에 떠오르는 비전의 색상, 형태, 느낌 등으로 이미지를 보아야 한다.

만다라 해석을 여러 차례 시행하는 경우 매번의 기록에서 이 색깔을 보았을 때 연상되는 어휘나 느낌, 이미지들과 기억 등을 적을 수가 있다.

당신의 고유한 삶의 경험이 그러한 색상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적인 의미를 아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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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1 16:43:10 *.180.75.152
단군일지 - 16일차

당신은 결코 만다라의 궁극적인 의미를 쪼개어 볼 수는 없다. 당신이 사용한 색상과 형태는 살아 있는 과정의 반영으로서 마치 예상치 않았던 장소에서 자연적으로 샘물이 솟아올랐을 때 그것을 인위적으로 멈출 수 없는 것과 같다.

인간 정신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것을 남김없이 유형화하고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달 혹은 일년 후에 같은 만다라로 되돌아오는 것은 그 당시에 느꼈던 신선한 통찰을 다시금 가져다줄 수가 있다.

당신이 어떤 신비스러운 형태가 정규적으로 다시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될지라도 그것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만다라를 제작하고 형태와 색상을 연구하는 경험을 통하여 당신의 정신이 성장함에 따라 그들의 모습이 달라져 가는 것을 활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것은 당신 존재에 대한 통찰을 할 수 있게 한다.

당신의 만다라 속에 있는 형태가 지니는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당신의 삶 속에 자기의 패턴에 관한 지식을 첨가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만다라의 해석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개인적인 성장과정에 깊이가 더해졌고 에너지가 확충되고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다라의 제작은 우리의 인격체인 자아를 지원하는 동시에 자아를 포함하고 있는 보다 더 큰 차원의 자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개성화 과정을 지원한다고 볼 수 있다.

만다라 제작이 가져다주는 또 하나의 기능은 우리로 하여금 중심을 잡게 함으로써 혼돈 속에서 확연함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은 깊은 곳에 있는 지혜와 연관을 가질 수 있게 되고 당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알게 됨으로써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만다라의 길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서로 사랑하고, 그리고 고유한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로 부여받은 우리 각자의 삶을 경하하는 모습 그 자체일 수도 있다.SSL297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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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1 22:47:24 *.180.75.152
당신이 그린 만다라에 나타나는 색상은 당신의 무궁무진한 생각과 느낌, 그리고 직관들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만다라에 나타나는 색깔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당신의 무의식이 보내고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다라 속에 지정된 색상을 관찰하는 지침
- 당신이 그린 만다라를 바라보았을 때 먼저 무슨 색이 중심부에 있는가를 보라. 이 색상은 그릴 당시의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상징하고 있다.
- 당신의 만다라에 어떤 색상이 압도적으로 많은가 보라. 압도적으로 나타난 색상은 관심의 정점을 나타낸다. 만약 여러 가지 색상이 고룰 사용되었다면 당신이 여러 가지 부분에 두루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일원상을 그릴 때 처음 사용한 색상이 무엇인가 보라. 이 색상은 당신이 외부세계에 나타내고 있는 모습을 대변하는 색상으로 외부 세계에 대한 당신의 태도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원칙적으로 이 경계를 나타내는 선은 당신의 자아경계(ego boundary)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만다라의 상단 부분에 사용된 색상은 의식적인 과정들과 연관되고 하단 부분에 사용된 색상은 무의식적인 과정들과 연관된다.

비록 의식적으로 색깔을 선택하여 인위적인 형태로 만들어보려 하더라도 마무리지을 때는 결국 무의식의 역동에 좌우되는 것이 보통이다. 당신이 선택하는 색상은 당신 내면상태를 나타내는 직설적인 표현으로서 이는 의식영역 밖의 것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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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2 04:02:15 *.180.75.152
단군일지 - 17일차

당신이 만다라를 탐구하고 있을 때 무의식의 상징이 색깔을 통하여 당신의 의식적인 자아 내지 자기인 "당신"에 의하여 보여지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무의식으로부터 오는 정보를 의식적인 차원의 정보와 상호 교환할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어떤 꽃이 기대하지 않던 색깔로 피어났다고 정죄하지 않듯이 당신은 만다라에 나타난 것을 그대로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다. 당신이 제작한 일련의 만다라로부터 당신의 고유한 삶의 과정을 반영하는 자연적인 색상과 형태의 흐름을 찾아보도록 하라. 거기에서 다양한 동작의 색상들을 보게 되면 혹시 놀라거나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이는 당신의 삶이 내면으로부터 열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검은단계(Nigredo phase) - 성장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하고 심오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시기

만다라 속에 나타난 검은색은 우리의 어둡고 그늘진 요소를 합이하여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 되도록 도와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아는가 하는 것을 현실의 구조 속에서 해결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만다라는 우리 내면에 있는 어둠과 빛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를 담는 그릇

만다라 속에 나타난 빛과 어둠의 패턴은 때로는 당신 정신 속에 대극적인 요소들을 합일시키는 장소의 창출을 도울 수 있다. 그 이유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언어차원보다 깊은 곳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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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3 08:44:47 *.109.25.20
안녕하세요 누님!
새벽에 양평에서 올라와 PC켜고 가장 먼저 누님께 댓글 남깁니다.
올라오자마자 '징검다리' 란 아름다운 시를 선물 받았네요.
언제나 '맑고 향기로운 마음' 실천하시는 누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

연휴 잘 마무리 지으시구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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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3 10:16:19 *.180.75.152
매일 성실하게 경인이의 필살기를 수련하고
그 수련내용을 기록하는게 나를 도와주는겨
많은 사람들이 경인이의 필살기를 간접체험하고 힘 받는것처럼 나두 그렇거든

나두 경인아우가 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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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3 09:48:15 *.180.75.152
단군일지 - 18일차

 추석연휴를 맞아 우리집에 모였던 가족들이 귀경길에 오르고 영화를 감상하기에 좋은 시간이 주어졌다. 인도에 다녀온 후 인도문화에 관심이 증대되어있던 차 인도영화를 다운받았지만 처음에는  큰 기대감이 없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처음 기대와 달리 영화가 시작되자 그동안 내 안에서 계속 파장이 생기고 움직였던 그 무언가와 주파수가 닿아있게 하였다. 음악과 영상, 의상 모든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영화, 조다와 악바르!
흔하게 보아온 헐리우드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에 못지 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전쟁씬들과 화면의 화려한 색감까지 3시간 30분이 진행되는 동안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였다.

"조다와 악바르" 배우 캐스팅도 인도에서 최고인기 배우들인 리틱로샨과 애쉬다 3시간 30분이 지루하지 않을정도의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 화면 모두 만족되었던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무굴제국의 황제 악바르 대제가 어떻게 인도에 대제국을 건설하고 종교포용정책을 진행하면서 반대자들을 어떻게 포섭할 수 있었는지와 그의 왕비 조다와의 사랑이야기가 큰틀이다 
조다의 아버지 비하이말이 커져가는 무굴제국으로부터 자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정략결혼으로조다를 무굴의 황제 악바르와 혼인시킨다.  조다는 자신의 종교인 힌두교를 버리고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겠다는 억지조건을 내세우며 결혼을 안하려 하지만 이 조건을 악바르가 받아들여 결국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다 원치않는 결혼으로 남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두사람의 사랑도 합일되지 않다가 사랑을 회복하고 행복하다는 뻔한 스토리지만 매력있는 영화다. 

지난번 인도를 갔을때 가이드가 인도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는게 유일한 여가문화여서 영화산업이 번창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긴했어도 인도영화 수준이 이 정도일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인도는 자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최상위권에 드는 나라다  델리시내에는 영화관에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었다. 우리를 안내했던 그 가이드는 영화관 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있어 영화관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건물붕괴로 압사사고가 많이 일어나 자신은 영화관에 가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웃었었다.


조다와 악바르가 매력이 있었던건 내용보다는 화려한 색감과 화면배경에 나타난 인도문화의 이미지들이었다. 인도영화에 나타난 이미지들을 보고 그 이미지를 해석하면서 만다라를 공부하고 있는 내게 묘한 매력으로 끌려들어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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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09.24 06:00:14 *.176.113.224

이헌님,
오랜만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톨릭이어서 그런지, 어쩌면 범생이어서 그런지...ㅋㅋ 만다라가 꼭 specially하게만 다가옵니다.
그러나 만다라에 끌려하고 그로 인한 내면의 떨림에 갈구하는 이헌님의 모습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좋아 보입니다.

다음  우리 제2차 세미나가 스트랭스 파인더를 통한 강점 찾기 이지요?
이헌님의 강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헌님의 내면 속에는 큰 열정 두가지가 때로는 상충되며 때로는 화합하며 흐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조금 무례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헌님이 에니어그램에서 8반이 아니었을까...하지만 4번에 무척 끌려하는...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 못 짚은 건가요? ^^

만다라 공부 많은 진전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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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4 18:07:37 *.35.254.135
ㅋㅋ 요한님 저 8번 유형 맞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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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5 21:05:52 *.180.75.152
단군일지 - 19일차

융은 만다라를 '개성화 과정의 그림(Figure of individuation process)'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모든 만다라가 완전한 개성화의 표현은 아니더라도 인간이 자기실현의 성취과정에서 야기되는 혼란을 심리적으로 치유 하려는 동기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내자신이 만다라에 천착하는 이유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나의 내면의 요구이다.

이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도전이었다. 이 도전을 받아들이고 여행을 떠나면서 나에게 고난은 시작되었다. 고난의 여정을 통해 진실된 삶의 목적 즉 존재에 대한 이유도 발견하였다. 이 일을 위해 나는 부르심을 받았고 운명이라 받아들였다. 그 운명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해야 할 고유한 역할과 책임감이 너무 크다. 소진의 주기가 잦다.  그러나 나는 이 여행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신의 부르심 앞에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인지에 대해 완전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일의 완성을 향해 나만의 세계가 만다라이다. Psychic To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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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6 22:20:00 *.180.75.152
단군일지 - 20일차

만다라 관련 책들을 찾아 읽어내는 재미.
또한 융의 개성화 과정에 대해 해석하는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을 찾아내 읽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서로 연결되는 꼭지들을 찾아내 천천히 읽어내기로 하다.

"나 자신의 것도 아니고, 내가 상관할 것도 아닌 고통이 마치 나 자신의 것인 양 내게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며, 나로 하여금 행동에 돌입하게 만들 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쇼펜하우어

오늘 하루는 정말이지 길었다.
새벽부터 종종거리며 뛰고 힘을 쏟아부어도 나를 필요로하고  요구하는 끊임없는 상황들.
이렇게 매일 뛰어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들 앞에서 쓰러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정말이지 신비스러운 일이다.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나를 위한 시간을 꼭 확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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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6 22:39:04 *.180.75.152
단군일지 - 21일차

교회를 가기 위해 운전을 하는 중에 준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소장님이 만들어준 김치가 먹고 싶다고 한다. 김치뿐만이 아니다.
추석에 제사에 올려진 음식들도 먹고 싶다며 줄줄이 읊어댄다.
추석연휴동안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일하였다며 음식을 만들어달라고 졸라댄다.
집에 가고 싶어도 빚때문에 일해야하는 수 많은 언니들.
하루에도 40명의 남자들을 상대해야하는 그녀들.
그녀들의 고통을 외면하지도 그렇다고 별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아 명절이면 마음이 무거워진 나를 자극하는 준미. 준비찬송부터 심상치 않았다.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한다. 가사에 감정이 실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주르르 흘러내린다. 내가 그녀들을 위해 무얼 해줄 수 있단말인가. 먹먹하고 둔탁한 내가슴. 준미가 나에게 전화를 하여 뭘 해달라고 졸라주어 고마웠다. 내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 사람인지 잊지 않게 해주었기에. 성가대의 찬양도. 목사님의 설교내용도. 내가슴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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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7 22:30:20 *.180.75.152
단군일지 - 22일차

중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한 가출.
엄마가 달려왔지만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완강히 거부하는 소녀.
쉼터를 믿을 수 없고 무조건 집으로 들어가자고 우기는 엄마.
끊임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소녀와 엄마를 중재하면서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
일요일 아침부터 집을 나와 밤시간까지 문제상황을 붙들고 있어야하는 주어진 현실앞에
무력함이 깊이 밀려들었다.
가족들을 팽개친 미안함은 상담을 몰입하는데 방해한다.
이기심이 커지기전 알아챘다.
소녀와 엄마의 울음과 하소연에 귀를 기울이는데 집중해진다.
순간 소녀는 울음을 그치고 엄마는 웃음을 되찾았다.
상황은 바라는대로 진행되지 않고 엉뚱하게 흘렀다.
그래도 억지로 끝내지 않고 두사람의 합의를 따라가는 내자신이 보인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상담이 몸을 녹초가 되게 했다.
매일 새벽 일어나기가 힘들다.
힘들어하는 나를 다독이고 스스로 피드백을 통해 오늘 하루의 용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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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14:37:58 *.93.45.60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좋은 상황을 만들어보고자 하는다는 것을 꼭 알려주세요.
제 동생도 너무 많이 결석해서 결국 자퇴 형식을 빌려서 퇴학을 했습니다. 나중에 검정고시를 봤고 지금은 공부 안한 거와 관계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한때 입니다.
전 그때 못 들어주었지만, 그때 동생에게 말을 걸어주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까요. 아마 또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겠죠. 공감을 해줄 사람이..... 그리고 붙잡아줄 어른도 그 아이가 알고 있는 따듯한, 힘이있는 사람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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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9 21:38:23 *.180.75.152
그 소녀는 그날 엄마에게 끌려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완강히 거부했지만 그 당시의 상황에서
그 소녀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녀는 다음날 학교를 가지 않으면 퇴학처리가 될 처지였지요.
엄마는 수술한지 3일째 되는 날이어서 통증이 채 아물기도 전에 자식을 찾으러 나섰는데
그런 엄마에게 미안했던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그런데 엄마에게서 방금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딸아이가 아침 일찍 학교에 간다고 나갔는데 학교에서 오지 않았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반지를 가지고 말이죠.
정화님 말씀처럼 그 소녀는 집에 있으면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고 저에게 짧게 내 뱉기도 했었죠.
아버지의 폭력 앞에 자신이 설 힘이 없다면서요.
지난번 가출 때 그 소녀가 생존했던 방법은 채팅을 통해 자신의 몸을 팔아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이제는 그 방법의 전문가가 된 상황입니다.
기도하는 방법외에 그녀를 도울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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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13:23:51 *.93.45.60
우리집의 막내가 고등학생 때 몇번 가출을 하다가 급기야는 아주 길게 가출을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녀석이 어디 있는지 찾아내었는데, 가서 설득해도 집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몇달... 거의 1년이었나 하여간 아주 오랫동안 가출한 동생을 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가출하고 싶었었거든요. 집에 있으면 왠지 답답하고 숨이 안쉬어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성인이어서 1,2년 있으면 취직해서 집을 나갈 수 있겠다 싶었고 직장따라서 집을 나왔는데.. 동생은 어려서 그게 안보였나 봅니다.
살기 위해 가출하는 것 같아요. 답답한 가슴으로 집에 있으면 왠지 죽을 거 같은거... 그 밑바탕에는 가출한 당시에는 구체적인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 지금 생각해 보면 살기 위해 숨을 쉬기 위해 어디론가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 속의 소녀의 집이 쉴만한 곳이 되길 기도합니다. 소녀와 어머니가 함께 그곳에서 희망을 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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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2:07:43 *.218.163.100
조용히 일지 읽고 갑니다.
항상 센터장님의 일지를 읽고 가면 마음이 숙연해진답니다.
즐거운 수련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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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28 21:37:31 *.180.75.152
단군일지 - 23일차

어제 종일 기관평가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저녁에 언니들을 만나러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허리가 아프고 눈은 충혈되어 쓰리고 아파도 정해진 시간에 언니들을 만나러 갔다. 나는 그녀들을 만나면 사람이 변한다. 에너지가 충전된다. 그녀들과 눈마주치고 준비해간 떡들을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에 낮동안의 피곤함은 달아나버린다. 아니 잊어버리고 몰입하였을까. 뭔가를 시작할려고 용기를 내는 언니들을 만나면 날개를 다는듯 발걸음이 가볍고 콧바람이 분다. 어제도 나눠준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나눠주며 배우겠다는 언니를 만났다. 우리의 도움은 받지 않겠단다. 혼자 문화센터를 찾아가 자신이 돈을 내고 배우겠다고 한다. 몇년을 쫓아다니며 일하는 동안 뭔가를 준비하고 시작해보라는 메세지를 수 없이 들었던 언니라 우리의 도움을 안받더라도 그녀가 시작하겠다는 용기를 낸것만으로도 나는 감격했다. 그녀는 잘 할 수 있으리라. 내민 손을 잡을 힘이 생기기 시작하였기에. 

새벽에 일어나기 오늘도 여전히 힘들었다.
겨우 알람을 의지해 일어나야만 했다. 출석체크를 하고 사부님의 칼럼 "미래를 경영하는 법"과 "과잉 책임감이라는 덫"을 읽고 또 읽었다. 사부님의 글은 지치고 소진되어 밑바닥의 접점에 내려갔을 때 다시 도약케하는 마력이 있다. 사부님이 박원순변호사에 대해서도 말씀하셔서 박원순변호사와 함께 지난 여름 열흘동안 인도여행을 다녀 온 감회가 새로웠다.체력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달리기로 체력훈련에 돌입했다. 겨우 동네 두바퀴를 뛰었지만 날이 밝아오기 직전 가을 새벽을 가르며 뛰는 즐거움도 경이로웠다. 뛰면서 나의 리더쉽에 대해 다시 한번 들여다 보다. 특히 사부님께서 지적하신 과잉 책임감은 나에게 적절한 피드백으로 되새겨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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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09:40:14 *.124.233.1
안녕하세요 누님!
정말 사부님의 글은 바닥을 치고 도약할 수 있게 하는 마력이 있지요. ^^
누추한 제 홈페이지에 자주 들러주시고 멘트도 해주시고 너무 고마워요 누님!
힘겹고 좋지 않은 일들 가운데서도 항상 묵묵히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제가 걸어 갈 그 길을 숙연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날씨는 조금 흐리지만 마음은 화창하고 따사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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