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이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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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6일 06시 35분 등록
* 새벽시간과 활동
 
시간 : 04: 00 ~ 06:30
활동 : 그림 & 글쓰기

* 목표

전체목표 : 매일 조금씩 그리고 써서 < 자연과 아이>를 주제로 한
                  < 세밀화 > 그림이 들어있는 나의 첫 책 초고 완성
세부목표 :그림 - 스케치북 2권 채우기
                   글쓰기 - 50꼭지 이상 쓰기
구체적 활동 : 조금씩이라도 매일 그리고  단군일지에 사진을  올린다.
                         200일차는 소홀히했던 단군일지를 빼먹지 않는다. 100일 모두 채우기
                         새벽활동 시간 외라도 목표달성을 위해 시간을 활용한다. 
                        

*난관과 극복 방안

100일차를 진행하면서 처음 가졌던 마음이 엷어지면서 후반에 많이 무너졌다.
뒷심을 발휘하여 처음 마음 그대로를 끝까지 가져간다.

200일차 후반부는 겨울로 접어 들면서 새벽기상이 힘들어 질 것이 우려된다.
틈틈이 운동으로 체력도 관리하고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에 힘쓴다.

새벽 기상후 바로 수련에 집중하지 못할 때는 정신이 맑아 질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한다.

100일차 막바지에 흐트러진 직접적인 이유는 취침시간을 지키지 못 한 것이다.
새벽기상이 어느정도 몸에 배었다고 생각되었는지 평소보다 늦게 자면서도 새벽에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오산했다. 규칙적인 생활, 10시 취침을 방해하는 요소들 ( 가장 큰 것은 TV )을 제거 한다.


*긍정적인 변화

새벽시간을 알차게 보냈을 때의 만족감과 충만함을 알고 있다. 매일 이런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게
된다면 기쁘지 않은 하루가 없을 것 같다.
첫 책을 조금씩 완성해 가면서 내 인생의 전환을 꿈꾸는 것, 하루하루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보상

100일차를 마치면 1주일의 여행을 보상으로 주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200일차 완주 후에는 꼭 받고 싶다.
IP *.182.146.75

댓글 128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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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09.06 09:13:01 *.90.31.75

효은님,
효은님도 저와 같은 4시부터 정진이군요!
앞으로 새벽시간에 친구가 되어봅시다.
<자연과 아이>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 꼭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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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11:59:51 *.118.58.122
무엇보다 그림을 단군일지에 올리겠다는 문장이 젤로 반가워~~ ㅋㅋ
그래. 꽃마리의 세밀화. 너무 예쁜데 혼자만 꽁꽁 숨겨두지 말고
여기에 올리고 그렇게 또 100일을 채워나가다 보면
그대야의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 완성되리라 믿어. 언냐도 응원할께~ ^^
이효은 홧팅!! ^^

글고 200일차 끝나면 스스로에게 꼭 여행 상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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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101
2010.09.07 04:11:41 *.182.146.75
SI854030.JPG

천복부족 첫 날 그린 그림. 스케치후 너무 오래 방치 해두었던 터라 꽃은 사라지고
거의 상상화에 가까운 그림이 되었다.
빨리 그리기위해 색연필 사용. 성의 없어 보이는게 눈에 들어온다.
모든 것은 자기가 노력한 만큼 얻어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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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16:33:05 *.124.233.1
100일 파티 때 동영상을 통해 본
너무나 아름다운 세밀화..
첫 눈에 반했습니다..^^;;;
단군일지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감상 이어갈께요! ^^
새로운 100일 성공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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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02
2010.09.07 22:36:54 *.182.146.75
벌개미취1.JPG

가을의 꽃, 벌개미취가 활짝 피었고 화분의 국화도 봉오리를 맺었다.
한 낮의 햇볕이 아직 따갑지만 가을이 오긴 왔나보다.

아침에 대충 초벌칠이라도 해 놓고 출근하고 싶었지만
스케치만 하고 멈췄다. 시작이 반이라지만 시작해놓고 시간 끄는 일이 너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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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12:56:29 *.93.45.60
아 얘를 벌개미취라고 하는 군요. 가끔 들러서 세밀화 보고 갈께요.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도 겨울철엔 새벽에 일어나는게 걱정입니다. 여름엔 잘 일어나고 겨울엔 이불 속에 있는 체질이라 걱정이 되는군요. 지난 100일은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려 했다면 이번에는 따뜻하게 해야겠습니다. '추워서... 컴컴해서'라는 핑계를 제거해버려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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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03
2010.09.08 23:31:22 *.182.146.75
SI854034.JPG

분명 아침시간을 온전히 집중하면 하루에 끝낼 수 있을텐데
붙잡고 며칠을 보낸다.아직 내공이 부족한가 보다.

낮에 인터넷 뉴스에서 벌개미취 사진에 코스모스라고 붙여놓은 것을 보았다.
코스모스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꽃일 것 같은데도 기자라는 사람이 잘못 써 놓은 걸 보니
우리가 사물을 얼마나 건성으로 들여다 보아왔는가 알 것 같다.
조금만 관심을 두면 금방 알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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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9.09 08:55:34 *.242.52.22
하루에 하나씩 그리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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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0.09.09 10:58:59 *.246.77.2
그림이 들어있는 꽃마리의 책이라.......

효은, 네게 참 잘 어울리는 거 알지?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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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04
2010.09.09 22:39:04 *.182.146.75
SI854036.JPG
조금만 마무리하면 될 것 같은 벌개미취 그림을 사진찍어 올리려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나갔다. 예비 배터리가 어디 있는지 몰라 충전시켜놓고
오늘 그린 그림은 내일 올려야 겠다.
새벽에 일어나 그림 그렸다가 책 읽었다가 아침준비 했다가, 자꾸만 이것 저것에 손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왜 새벽에는 해야할 일들이 그렇게 많이 생각나는 걸까...
그림그리고 글쓰고....온전히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는데
자꾸 딴생각이 난다. 좀 더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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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9.10 15:10:34 *.242.52.22
따부님의 불호령 사진을 걸어놔야 겠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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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05
2010.09.10 22:35:43 *.182.146.75
SI854040.JPG
새벽 알람소리에 깨어나 출석체크를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내 밥줄인 자동차가 고장나 며칠 신경을 썼더니 피곤했나보다.
결국 새벽 수련을 하지 못하고 낮에 집에 들러 드디어 그림하나 완성했다.
새벽시간을 그냥 보낸게 걸리지만 그래도 하나 끝내고 나니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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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106
2010.09.11 23:32:05 *.182.146.75
오늘은   아이들과 청평으로 환경캠프를 가는 날이다.
도시락을 싸고 아침 일찍 나갈 채비를 하느라 새벽 수련시간을 보내버렸다.
그림은 못 그리더라도 잠깐 틈을내서 책이라도 읽으려고 책을 잡았다.
새벽에 무엇이라도 조금은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박 수준이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있으면
한없이 아까울 뿐이다.  몸에 배고 생활이 되는 수준까지 가기 위해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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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2 08:37:03 *.201.121.157
일상에서의 흐름에 수행을 못할지언정...
항상 깨어있는 의식과 놓치지 않으려는 행동..
정말 다르긴 다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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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0.09.12 10:31:17 *.182.146.75
꿈보다 해몽이 좋군요...그저 아직고 헤매고 있기 때문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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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107
2010.09.12 23:26:41 *.182.146.75
목련.jpg

때론 다른 사람의 그림을 그대로 모작하는 것도 혼자 그림 공부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남의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부분의 표현방법, 색채의 사용, 새로운 기법등을
배우게 된다.
무엇이든 나 혼자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줄탁동기..
어디에서나 나의 스승은 있는 법, 배우는 자의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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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08
2010.09.14 00:02:31 *.182.146.75
SI854049.JPG

나는 원래 느린 사람이다. 느릴 뿐만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착수하는 데도 한참 시간이 걸린다.
단군활동을 하면서 시작한 그림을 빨리 끝내지 못하는 답답함,
목표한 활동량을 다 채우지 못할 것 같은 조급함에 나도 모르게 시달린것 같다.
1주일간 작성한 단군일지 대부분이 새벽 수련을 제대로 못한 반성, 빨리 그리지 못하는 질책으로 채워져있다.

어떻게 모두다 똑 같은 꽃을 피울수 있으랴...목련이 저처럼 크고 탐스럽게 필 때 개나리는 작고 귀여운 노란꽃을 한 가득 안고 천지에 흐드러지게 핀다. 목련은 목련처럼, 개나리는 개나리처럼 그렇게 저다운 모습으로 있을때 비로소 아름다운 꽃으로 태어난다. 
나는 그렇게 느리게 가는게 나답다. 주변의 누구도 개의치 않고 그저 내 속도로 가는 거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나다운 꽃을 피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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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09
2010.09.14 23:58:58 *.182.146.75
SI854050.JPG

하얀색의 꽃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흰 도화지 위에 도대체 어떤 색으로 그려야 순백의 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인공의 어떤 색도 허용하지 않는 그 순백의 도도함.
그래서 많은 이들이 흰색을 사랑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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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9.15 17:05:09 *.242.52.22
마니또는 할 수 있어여...
넘 멋져.. 많이 그리세요. 그래야 전시회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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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0
2010.09.15 23:38:04 *.182.146.75
SI854121.JPG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단군활동을 하고,
하루종일 종종거리며 집안살림 돌볼새도 없이 뛰어다니고,
그리고 밤에 겨우 한 숨 돌리면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물어 볼 때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도달할 수 없는 세상이 있는 것 같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그래도 나의 미래는 항상 밝게 색칠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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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6 07:25:32 *.201.121.157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물어 볼 때가 있다'

효은님과의 공통 코드네요.
단군일지를 작성하고 새벽에 일어날 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편하게 사는데,
왜 나만 이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안되는지..

지금은 간절함이라는 무기로, 정상을 향해 무조건 달리고 있지만...
내 미래는 내가 만들어간다는 이유가 내 가슴 속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하네요.
이 임계점을 넘어야 할텐데...
먼저 앞서가고 계신 효은님이 이 부족장에게 혜안 좀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추석 힘드실텐데...
잘 지내시고, 추석 후 다음 세미나에서 뵐께요.
조만간 새벽 번개도 한다는데 어떨런지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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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1
2010.09.17 00:54:11 *.182.146.75
SI854122.JPG

비록 내일 바로 다른 그림을 시작해야 하지만
한 작품을 끝냈을때의 홀가분함.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계속 붙잡고 있으면 숙제를 못해 야단맞을 까봐 걱정하는 아이처럼 초조해진다.
오늘은 며칠동안 고생시킨 목련을 완성한 날.
하루동안의 홀가분함을 즐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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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2
2010.09.18 02:18:43 *.182.146.75
3시 40분 알람소리를 듣고 깨어나 바로 출석체크 한 후 다시 잠이들었다. 일어나 보니 7시, 출석체크란엔 오타와 무슨 뜻인지 모를 소리가 한가득이다.
새벽에 못 한 수련을 낮에라도 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는데 추석전 마지막 주말이라 낮시간을 바쁘게 보냈다.
요즘 새벽기상 할 때 다시 몸이 무거워 지는 것은 계속 취침시간을 못지키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엔 몇시에 자더라도 새벽에 일어날 수 있다는 이상한 자신감때문에 자꾸 과욕을 부린다.
오늘도 벌써 자정을 훌쩍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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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8 09:37:54 *.12.196.9
나도 그런 생각하는데. 몇시에 잠들더라도 이젠 일어날 수 있다!라고 ㅋㅋㅋ
근데 일어는 나는데 수련은 안되는 것 같아^^:::

효은아. 이번 연휴에는 좀 쉴 수 있는거야? 오히려 더 바쁠것도 같고..
무튼, 너만의 새벽 2시간 잘 이어가기 언냐 계속 응원하고 있어!
얼굴 못보더라도 일지는 꼬박꼬박 읽고 있으니 힘내. 이효은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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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3
2010.09.18 23:30:52 *.182.146.75
어제부터 잠을 잘 못 잤는지 목과 어깨가 결려서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겠다.
팔에 힘을 줄 수가 없어 누웠다가 일어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몸이 아프니 정신이 분산되어 집중도 잘 안된다.
팔 쓰기가 힘들어 그림을 포기하고 책을 읽기로 했다.
목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책을 읽으려니 그것도 오래 못하겠다.
평소에 잘 아파본 적이 없어 아픈사람의 고통을 헤아릴 줄 몰랐는데
오늘은 반대입장이 되어 참 서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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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4
2010.09.20 06:37:58 *.182.146.75
- 흉내는 모방과 표절에서 끝나면 안 된다. 흉내는 어떤 기술을 학습하여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다 응요은 진화의 법칙이다. 그대로 흉내만 내는 표절은 퇴화의 지름길이다.
-대학에서 창작을 공부하는 젊은이들은 어떤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엄청난 양의 일을 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괄목할 만한 모든 업적은 눈앞에 닥친 큰 일을 무작정 달라붙어 해내는 헌신적인 사람들만이 성취한다.
- 엉터리로 하면 글쓰기뿐 아니라 무슨일이나 다 쉽다.
                                                              <글쓰기 만보, 안정효>

몇 주동안 붙들고 있던 책을 새벽에 끝냈다. 
작년에 처음 시도했다가 포기하고 얼마전 다시 시작했는데
그 사이 몇 권의 글쓰기 책을 읽어 두었기 때문인가 이번엔 좀 수월하게 읽혔다. 
글쓰기 뿐아니라 그림에도, 또 내가 하고자 하는 무슨일에도 해당되는 구절이 있어 적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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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5
2010.09.21 06:25:42 *.182.146.75
-벌집은 초개체 꿀벌 군락의 가시적인 구성 성분으로 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꿀벌 군락에게 벌집은 일반적인 둥지보다 훨씬 더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둥지는 주변의 물질을 이용하여 지어지면, 둥지 속에 거주하는 동물을 보호한다. 반면 벌집을 짓는 행위는 꿀벌의 삶의 일부이다. .....벌집은 꿀벌의 특성을 규정하고 그들의 생활을 좌우한다. 온대 기후 지역에서 보통 구멍 속에 짓는 벌집은 거주 공간이자 저장 공간이자 육아공간일 뿐만 아니라 꿀벌 군락이 두개골, 감각 기관, 신경계, 기억 저장소, 면역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초개체 꿀벌 군락은 '벌집'과 '꿀벌'로 이루어지며 벌집은 진화 과정에서 개개 꿀벌과 더불어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벌집은 초개체의 일부분이며, 개개 뿔벌의 신지대사 및 의사소통, 그리고 꿀벌 군락의 사회생리학과 진화생물학적 건강에 기여한다. 꿀벌의 신경계가 꿀벌의 일부분이듯이 벌집 역시 꿀벌의 일부분인 것이다.
                                                                                                                  <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위르겐 타우츠> 

꿀벌 군락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인 초개체로 파악하고 개개의 꿀벌일때 보다 군락으로서의 꿀벌이 얼마나 복잡하고 정교하게 진화하고 사고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꿀벌들의 벌집까지도 자신들의 유기체에 포함하여 함께 진화시켰다.
벌집의 대목에 이르러서 나의 집, 나의 가족을 돌아보게 되었다.
꿀벌처럼 창조하고 가꾸고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나의 집, 나의 가정을 꾸리고 있는가...
벌집의 안정감, 안락함,안전함이 과연 나의 집에도 있는가...
두어달 살면 끝인 꿀벌들도 일생을 자신의 군락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다 가는데
나는 무슨 일을 했는가....
꿀벌에게서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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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9.24 16:16:33 *.242.52.22
내가 준 숙제를 다 마치려면 시간이 빠듯할 겁니다. ㅋㅋ

홧팅! 마니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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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6
2010.09.25 05:39:52 *.182.146.75
- 초개체는 위계적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꿀벌의 집단적인 행동은 지방분권적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벌은 스스로를 위해서만 결정을 내린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각각의 벌들은 결정이 내려진 것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그 결과 군락에서 작은 부분적 변화들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런 작은 변화들이 다른 벌을 자극하고 , 이 벌은 다시 새로운 작은 상황에 입각하여 그들 편에 서서 결정을 내린다. 그런 많은 작은 결정들이 모여 꿀벌 군락에서 관찰 할 수 있는 커다란 행동으로 나타난다
-행위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질적으로 새로운 특성이 탄생하는 것을 창발적 진화라고 한다.  시스템의 커다란 행동은 '아래'로부터 '위'로의 많은 작은 단계를 거친 창발적 결과이다. 
                                                                                             <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위르겐 타우츠>

책을 읽다가  ' 창발적 진화 ' 라는 말에 시선이 꽂혔다. 행위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질적으로 새로운 특성이 탄생하는 것...꿀벌의 세계에서 여왕벌은 생산을 담당하는 역할만 할 뿐, 수 많은 일벌들의 역할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그들만의 의사 전달체계에 의해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고 큰 일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우리가 찾는 위대한 영웅과 리더,,,소수의 몇몇에 의해 직장이 돌아가고 사회가 돌아가고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
했던 내가 착각이었나...직장에서 '창발적 진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벌써 창발적 진화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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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7
2010.09.25 05:57:25 *.182.146.75
결혼한지 12년만에 처음 친정에서 맞는 명절아침.
새벽에 일어나 차례상 준비를 도왔다.
제기를 꺼내고, 과일을 씻고, 어제 부쳐놓은 전을 담고...
아버지도, 오빠도 외아들이라 정작 명절 차례는 식구가 단촐하다.
그동안 명절을 시댁에서 보내며 명절 풍경이 쓸쓸하겠다는 짐작은 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외롭다.
엄마와 여동생 둘이서 전날 하루종일 음식장만을 했을테고,
아버지와 오빠 둘이서 차례를 지냈을 테고.... 오빠가 유학가 있는 동안엔 누가 술을 따랐을까?
서울에서 차례도 지내지 않는데 굳이 명절 당일 저녁까지 못가게 잡아놓으시는, 늘 친정에는 명절 다음날 들르게 하시는 시댁식구들도 원망스러웠다.
어릴 땐 무서워서 도망만 다녔던 아버지가 이젠 늙어 기운빠진 모습,
어딜가나 미인소리 듣던 엄마의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을 잃어가는 모습,
한해 한해 갈 수록 부모님 늙어가시는 모습이 눈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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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8
2010.09.26 04:01:47 *.182.146.75
좀작살나무1.JPG

가을에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좀작살나무...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분홍꽃이 활짝 피어있는 줄 착각한다.
식물이 꽃보다 아름답고 눈에 띄는 열매를 맺는 건 물론 자손을 널리 퍼트리기 위한 전략...
나도 내 아이들에게  나보다 더 공들이고 있는지, 나보다 더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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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19
2010.09.26 06:00:20 *.182.146.75
좀작살나무2.JPG

출사표를 다시 읽었다.
목표량을 달성하기엔 활동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애써 새벽에 일어나는 수고로움이 헛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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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0
2010.09.26 06:01:55 *.182.146.75
좀작살나무3.JPG

그림을 그리면서 조용한 음악이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잠든 시간에 혼자 부시럭거리는 소리도 조심스러운데
음악틀기 미안하지만 그러면 집중이 잘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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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1
2010.09.27 06:26:39 *.182.146.75
좀작살나무4.JPG

작은 열매가 많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는 속도보다 완성도에 집중하자.
실물이 아닌 사진을 보고 그리는 중이라 그런가 열매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빨간 물방울 같은 탱글탱글한 열매를 그리고 싶은데 표현이 어렵다.
나뭇잎도 그릴 때 마다 나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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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09.30 04:14:15 *.176.113.224

효은님,
좀작살나무의 가을이 점점 무르익어 가네요.
정작 그림을 그리는 효은님은 잘 못느끼시겠지만, 나처럼 외부 그림 감상객의 입장에서 보니 마치 애벌레가 성장하여 나비가 되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좀작살나무가 조금씩 더 자라고 있어요.

찾아보니 좀작살나무는 10월에 열매가 자주색으로 익는다는데, 효은님은 미리 10월을 준비하고 계셨군요!
언젠가는 그림 속의 좀작살나무 열매가 다시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키워,  또 다시 열매맺고 씨앗을 뿌려서... 좀작살나무의 아름다운 산을 만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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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0.10.01 05:12:59 *.182.146.75
감사합니다.
아직 내공이 얕아 생각한 만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네요.
늘 새벽의 문을 열고 생각할꺼리를 만들어 주시는 요한님의 내공을 따라갈 일이 까마득합니다.^^
밖에는 벌써 좀작살나무 열매가 많이 익어갑니다.
길에서 요녀석을 만나시거든 저를 한 번 떠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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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9.30 21:47:11 *.34.224.87
효은아..
안 보는새에...더 예뻐졌구나...
그림이 너~무 예쁘다..
나도, 새벽기상을 시도해보려고 해..
새벽 수련...막걸리 약속 지킬 날이 오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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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0.10.01 04:40:44 *.182.146.75
ㅋㅋㅋ 그 막걸리 새벽에 먹어야겠어요.
언제부터 새벽기상 하시게요? 모닝콜 해 드릴까요?
이거 골병들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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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2
2010.10.01 05:20:10 *.182.146.75

좀작살나무5.JPG


< 죽어야 사는 세상>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은 씨앗을 퍼트리기 위해 여러가지 전략을 마련하였다.
그 중 좀작살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로 동물들을 유혹해
기꺼이 그들의 먹이가 되어 그들이 배설물을 통해 다시 씨앗을 배출하는 전략을 택하였다.
봄에 싹을 틔워 여름내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고 정성껏 키워낸 탐스런 열매를
누군가의 생존을 위해 고스란히 내어주는 삶...그리하여 또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어내는 나무.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 온전히 자신을 바쳐야 비로소 완전한 생명을 얻게된다.
 죽어야 사는 나무...그건 나 또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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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10:35:26 *.207.0.12
넌 너만의 예쁜 꽃을 피워낼거야.
너의 저력.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너만의 저력이 있잖아^^
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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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3
2010.10.04 07:01:41 *.182.146.75
SI854269.JPG

하루만에 금방 그려지는 그림이 있고
며칠을 붙잡고 있어도 진도가 안나는 그림이 있다.
지금 이 그림이 있다. 빨리 끝내고 다음에 무얼 그릴지 생각해 놓았는데
계속 지지부진하다.
이럴 땐 그만 하고 다른 걸 시작해야 하나?
책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다. 한 페이지 넘기기도 어려운 책이 있는가 하면
밤을 새서라도 빨리 읽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럴땐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어쨌든 이 그림은 빨리 끝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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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4
2010.10.04 07:07:10 *.182.146.75
아침부터 어린이집 부모참여 행사가 있는 날이라
눈뜨자마자 행사준비를 했다.
아니 행사준비를 했다기 보다 마음이 분주해 그림도 손에 못잡고
이것저것 다른 일들을 챙겼다.
다른 때보다 일찍 아이들 깨워 학교갈 준비 시키고 일정체크하고
빠진 물건 확인하고... 아침시간이 긴 것 같아도 마음이 분주하면 금방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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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12:32:00 *.218.163.100
왜 일찍 가셨나이까? 뒷풀이도 안하시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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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5:10:30 *.201.121.157
허거덕.. ㅠ_ㅠ

송구하옵니다. 그런 메시지를 두고 가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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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0.10.04 14:54:18 *.182.146.75
뒷풀이 할 때 연락하라고 했는데 왜 연락 안 하셨나이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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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17:50:00 *.124.233.1
저 예쁘고 귀여운 열매를 단 나무가 '좀 작살 나무' 라구요? ^^
역시 이름을 알고 대하는 것과 모르고 대하는 것에 차이가 있네요.
오늘 점심에 회사근처 선릉공원 산책을 했는데요,
공원 울타리에 '좀 작살 나무'가 많더라구요.
연보라빛의 '벌개미취'도 활짝 피었구요.
같은 손을 가지고 있는데 저리 아름다운 것들을 창조하시는 것을 보니
부럽습니다. ^^;;
좋은 작품 잘 지켜보겠습니다.
FAN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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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0.10.07 04:32:39 *.182.146.75
이런 졸작에 fan이라니 너무 거창하시네요.
작은 풀 한 포기도 이름을 모를 때와 알 때가 천지 차이랍니다.
새벽 수련을 처음 시작할 때 각오는 거창했는데 참 진도가 안나가네요.
열심히 그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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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5
2010.10.07 04:15:24 *.182.1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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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6
2010.10.07 04:27:01 *.182.146.75
튤립나무1.JPG

튤립나무...
나뭇잎이 튤립꽃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봄에는 연노랑의 크고 탐스런 꽃을 피우는 이국적인 나무이다.
나무를 공부하는 사람에겐 잎사귀 모양만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니 참 착한 나무이기도 하다.
누구나 단박에 그를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나 개성을 가졌다는 건 부러운 일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나의 존재감이 엷어지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나만의 향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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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127
2010.10.08 06:04:55 *.182.1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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