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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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두

  • 이국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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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23시 46분 등록

1. 제목: 두려움 없이 걷다

2. 새벽활동 시간 및 새벽활동

   1) 새벽시간: 5시 - 7시
    2) 새벽활동 
       - 자격시험 관련 공부 마무리(3월 30일 까지)
       - proposal 준비(4월 1일부터~)
      

3.  나의 전체적인 목표:
    1) 자격시험 2를 위한 공부 마무리(3월 30일 까지).
    2) proposal 준비(4월 1일부터~)
   

4.  중간목표

    1) 방법론(1월 말까지)

    2) 실천론(2월 15일까지)

    3) 가족치료(2월 말까지)

    4) 방법론, 가족치료, 실천론 정리(3월 말까지)

    5) proposal 작성(4월 1일부터 ~ 200일차 끝)
   
 

5. 목표달성을 위해 직면할 난관과 극복방법

    1) 공부시간의 부족
       퇴근을 할 때면 피곤한 상태라 대학원 연구소로 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부담이 된다. 그래서 갈등하다가 집으로 오게 되는 경우가 많고 집에서는 피곤을 견디지 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논문이나 자료 검색이 필요한 경우 또는 특별한 약속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바로 집 쪽으로 귀가하면서 수지나 구미도서관으로 퇴근을 한다. 저녁을 먹고 도서관에서 약 2시간 정도를 보낸 뒤 집으로 간다. 바로 씻고 대략 9시 정도에 잠들면 2시 ~2시 30분 정도면 기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간 부터 출근 전까지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일상적인 직장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논문을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피곤한 몸을  쉬고 난 뒤에 가장 덜 피곤한 상태에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같다. 이렇게 되면 일상적으로 새벽에 4시간 정도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필요시 도서관에서 관련 자료 검색이나 필요한 읽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 우선순위에서 논문이 밀려나는 불운
      직장인이므로 학교일 보다 뒤에 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곧잘 내 공부가 집안 행사,  기타 학생의 신분이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는 일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발생해 왔는데, 이번에는 3월, 5월말, 6월초, 11월말, 12월 초 정해진 학사일정을 절대로 미루지 말고 반드시 그 일정을 소화한다는 각오로 진행한다. 논문이 끝나는 날까지 당분간은 철저하게 내 위주로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생활하며 시간을 보내겠다. 끝날 때 까지 어쩔 수가 없다. 다른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작 시간이 지나도 내 논문을 속도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포기할 거면 빨리 포기해버리고 가족치료사 자격 위주로 공부하던가 아니면 좋아하는 글쓰기 관련 공부를 해야한다. 포기 않기로 작정한 터이므로 최단시간 내에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달린다.

    3) 저녁모임
        가능하면 취침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율한다. 나의 감정이나 기분상태가 평상심을 잃지 않도록 통제하고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기분이 다운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쓰고, 가급적이면 즉흥적인 약속을 잡지 않도록 하고, 논문이나 연구소 대학원 관련한 시간을 보내도록 할 것이며, 논문 끝날 때까지는 특별한 상담요청이 아닌 이상은 가급적이면 친목도모 수준의 약속은 횟수를 대폭 줄인다.

    4) 논문 쓰면서 자꾸 다른 책을 읽고 싶은 유혹과 부담감
        이 것을 스트레스로 느끼고 부담으로 느낄 일이 아니라 조금씩 곁에 두고 생각이나 피곤함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활용하기로 한다. 그 편이 훨씬 부담이 적을 것이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일어날 긍정적 변화

    1) 시험에 통과했다
        연구 계획서 작성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proposal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2) 정해진 심사 기간에 맞추어 proposal을 준비한다.
          시험 후 약 두 달 동안 연구계획서 제출 준비를 하고 정해진 일정에 의해 5월말이면 연구계획서를 제출하고 6월 초에는 심사에서 통과할 것이다.

     3) 논문 작성하여 심사에 대비한다.
          연구계획서가 통과하고 나면 약 6개월 정도에 논문을 작성하고 12월말 논문 심사에 통과하도록 한다. 6개월은 논문 작성기간으론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란 것을 알지만 매일 새벽 5시간 정도의 집중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만 해진다면 한 번 해 볼만한 시도이다. 만약 이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한 학기 딜레이해서 내년 1학기에는 반드시 끝내고 학위받고 나오도록 한다.

    4) ‘나답게 사는 길’을 찾을 뿐 아니라 매일의 실행을 통해 그 준비가 갖추어진다. 
       ‘나답게 사는 길’, 학교를 통한 변화창조자 혹은 가족치료사, 또는 그 어떤 이름표를 달고 있든 200일차가 끝나면 300일차 역시 올해의 도전 목표인 학위취득에 쓰여 질 것이고, 그 이후에는 학교와 가족, 상담을 잇는 삶을 사는데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대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학교 교사를 통해 교사 자신, 학생, 학생의 가족이 보다 평안해 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학교가 중심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스템에 한 번 뛰어들어 볼 생각이다. 어떤 식으로 그 모습을 갖추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학위 취득 후에는 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보다 더 재밌는 일을 만들어 내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젠 개인적 노력을 벗어나 보다 단체의 힘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아직 그런 능력은 없는 듯하지만 그 또한 내가 결국은 생을 마감하기 전에 익히고 떠나야 할 기술인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이 우주가 나를 통해 계획하고 있다면 나는 그 일을 하게 될 것이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또한 퇴직 후와 연결하여 과연 어떤 일을 어디에서 어떻게하면서 후의 기간을 살 수 있을 것인지 여유롭게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학교, 가족, 상담을 잇는 책을 쓰면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역시 그 생각만으로도 흥분된다. 이런 기대와 흥분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시간이 투자되어야 할 때 보다 집중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7.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주는 보상 
    1) 200일차 달성했을 때 보상이라....... 200일차를 달성하고 났을 때 내가 느낄 자신감이나 그 때까지 이루어 놓은 성과 그 자체가 이미 나에겐 소중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물질로 나를 유혹해보자면, 음~ 역시 카메라 들고 배낭메고 비행기에 오른다. 아마도 여름방학 때가 되겠지. 열심히 논문쓰는 중이겠지만, 이번엔 후박나무샘들이랑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다녀와서 힘을 비축하면 다시 신나게 논문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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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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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22:41:14 *.66.21.35
아~ 이 노래~ 저도 가사를 수첩에 적어두고 자주 들여다 봤던 때가 있었어요.
다시 시작입니다.^^ 함께! 힘차게 이 여정을 시작해 보아요. 함께해서 든든한 사우님들이 많이 계셔 무지 좋습니다. ^^하핫
새벽에 뵙겠습니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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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1 20:53:06 *.121.41.236
감사합니다 보미 부족장님~!
자주 뵈어요~ 그리고 재밌게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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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1 20:03:24 *.121.41.236
단군일지 101일차<2011-01-10, 월요일>

[기상시간] 4시 25분

[새벽활동]
1. 절운동 30회, 스트레칭
2. 가족치료의 발달배경, 서구 가족치료의 발달단계, 초기가족치료연구 읽고 정리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절운동 30회, 스트레칭
   - 출사표를 던질 때는 절운동을 50회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다보니 다이어트를  위한 나의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지겨워지는 것 같아 간단하게 회수를 조정했다. 30회로 조정하고 대신 전신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대치했다. 예전에 잠시 절운동을 정확한 동작을 따라 한 적이 있었는데, 오래토록 안하다보니 처음엔 중구난방, 어지간히 웃겼을 것같다. 누가 안봐서 다행이지 혹시라도 누가 봤으면 차~암 모양새 빠지는 꼴이라니...ㅋㅋㅋ.  하지만 어떠랴, 이 방 이 새벽엔 나 혼자인걸. 하다보니 예전의 그 동작을 내 몸이 기억해냈다. 내 머리가 기억 못해도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참 신기한 일이다. 그러나 거의 다 했을때 쯤 기억한 터라 한 두어번 정확하게 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약간 숨이 가쁘고 온 몸이 훈훈해졌다. 
  - 스트레칭을 시도했다. 나무토막도 이런 나무토막이 없다. 팔꼬기하다가 애꿎은 두 팔 부러뜨릴 뻔했다. 내가 이러고도 사람일까? 참 이상하다 이렇지 않았는데, 몸이 말을 안듣는다. 내심 걱정이 슬그머니 기어오른다. 꿀꺽! 삼키고, 두고 볼 일이다.
 
2. 가족치료의 발달배경, 서구 가족치료의 발달단계, 초기가족치료연구 읽고 정리
  - 내가 사랑하는 가족치료 책을 펴고 가족치료의 기초 부분을 훑었다. 발달배경과 서가족치료의 발달단계 및 초기연구 부분을 읽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순간, 아싸 ~! ^^ 예전에 강의하면서 정리해 둔 요약노트가 생각났다. 어찌 이리 좋을수가. 왜냐면 이 것을 읽고 정리하는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들기때문이다. 그래서 읽고 그 요약 파일 보면서 내용을 복습,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은 첨가하기로 했다. 진작에 정리해둔 것이 이럴때 이렇게 유용하다니....난 내가봐도 너무 선견지명이 있다. 도대체 누굴 닮은 것인지 원~ㅎㅎ 
 
[101일차 활동을 통해]
  - 너무 오랫동안 방학에 젖어있어서 그런지 멍~하다. 100일차 시작때와 같은 떨림이나 긴장감도 없다. 이래도 되는걸까? 이러다가 어느날 200일차를 하고 있는지도 잊어버리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멍~해서 부끄럽다.

  - 절운동이 지겨워져서 회수를 줄이고 스트레칭을 추가한 것은 잘 한 결정같다. 몸이 너무 뻣뻣하고 매일 아침 붓는다. 살도 너무 많이 쪄서 거울을 비추어보는 것이 은근히 싫어질 때도 있다. 오늘 한 번 하고났는데, 몸의 붓기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빠진 것 같다. 어떤 운동이 더 효과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적당하다고 본다. 이제 내 정신을 경작하는데만 정성을 쏟지말고,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 가족치료 발달부분을 읽었는데, 역시 역사적 배경을 아는 것은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가족치료의 발달도 결국은 시대적인 요구와 필요에 의해, 그리고 새로운 관점이 등장함에 따라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반영하면서 발달해나간다. 그리고 더욱 감격스러운 것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그 변화는 거듭되고 있다는 것이며, 거대한 변화의 물줄기를 내려다보고 서 있는 사람 중의 하나에 나도 속해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번에 읽으면서 새롭게 각인이 된 선구자들 중 Gregory Bateson이 있다. 지금까지는 여러번 이 이름을 읽고 지나갔으면서도 가족치료에서 얼마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읽으면서는 영국의 인류학자이자 민족학자였던 Gregory Bateson에 대해 새롭게 환기가 된 부분이 많았다.  그 시대적 분위기에서 가족치료의 태동에 가장 중요하고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람이었는데, 그를 포함한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가족치료가 발달하고 발전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개념과 치료 모델이 형성될 수 있었다.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 여정이 말이다. 시대적 흐름에서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향해 최선을 다해 살다간 사람들의 흔적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과학적 연구결과로, 현상에 대한 객관적 사실로 확립되어 전해지는 것이리라.  그 누구였던, 앞 서 살다간 사람들의 이름을 비록 이런 교과서 속에서라도 만날 때, 나는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핑돈다. 너무나 치열하게 살았던 그들의 삶이 비록 교과서 속 가족치료의 발달이란 건조한 설명 속에 포함되어있지만, 실상은 그 몇 줄의 행간에 숨쉬고 있는 그들의 열정과 건강한 탐구심이 우리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해 온 것이 아니었던가.
 그들의 열정과 치열함, 그리고 끊이없이 나아지고자 했던, 보다 더 진일보한 진리를 찾고자 했던 그들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느낀 새벽이다.

  - 새벽활동 마치고 블로그로 가 보니 지인이 내 출사표에 덧글을 달아두었다.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노래 가사라한다. 그러면서 노랫말을 올려두었다. 여기 그대로 옮겨둔다. 돈키호테는 참 이상하게 올 초에 나에게 다가온다. 얼마전 돈키호테 두 권을 완역했다고 하면서 방송매체에 민용태 교수님?이신지 소개해주었다. 잠깐 들려준 한 구절이었지만, 저 책을 읽어야겠다는 직감이 들었는데, 이 노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이 노래가 정말 나를 위한 응원가, 혹은....그래 맞다 응원가이다. 그렇게 응원가로 다가왔는데, 또 이 노래를 가장 사랑한다는 지인을 만나다니....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기운이란 것이 나에게 어떻게 흐르고 들고 나는지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지인이 들려준 내용은 정말 노래가사 같다.

  - the impossible dream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 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나의 저 별을 향하여

  - 나는 지금 단군의 후예 200일차 진행 중이다.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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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1 20:51:27 *.121.41.236
단군일지 102일차<2011-01-11, 화요일>

[기상시간] 4시 20분

[새벽활동]
1. 절운동 30회, 스트레칭
2. 독서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절운동 30회, 스트레칭
   - 30회로 수정하길 잘 했다. 안그럼 정말 힘들뻔 했다. 스트레칭을 추가 한 것도 너무잘 했다. 팔 비틀기가 어제보다는 좀 낫고, 일어났을 때 어제보다 조금 덜 부어있다. 다행이다. 살이 빨리 빠졌으면 좋겠다. 어제는 거의 굶었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아주 적게 하였고 하루에 한끼만 먹었다. 그랬더니 잘 때 조금 나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나서 따뜻한 옥수수차를 마시고, 그 옆에 있는 김치 복음을 보는 순간 자제력을 상실하고 밥을 조금 떠서 함께 먹고 말았다. 꿀맛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살금 살금 오는 졸음이라니....죽음이다. 다신 이런 만행을 저지르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책 읽는데 졸렸다. 그래서 마지막 20분 정도는 졸다보니 지나있었다. 내일은 이러면 절대 안된다. 떽!!!
 
2. 독서,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추천도서를 읽을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이 책을 읽기로 했다. 내용이 비교적 쉽다. 그러나 간간이 핵심적인 내용이 나를 가르친다. 그러나 나는 이런 형식의 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보다.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든다. 다른 추천도서를 읽어보면 좋겠다. 며칠 전 책 사러갔다가 없어서 왔다. 주문해야지 해놓고 깜빡 잊었다 그 때 주문했더라면 벌 써 받았을텐데, 일은 항상 간결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일의 순서가 틀어지지 않도록 할 것. 아직 읽지 못하고 구하지도 못한 그 책을 어찌할 지 심히 걱정이다. 지금 주문하고 받아 읽기엔 기간이 조금 빡빡한 것 같다. 생각 좀 해보자.
 
[102일차 활동을 통해]
  - 정말이지 너무 오랫동안 긴장감을 버리고 있었는지, 아침에 다행히 시간 안에 일어나기는 하지만 자기 전 스스로에게 세뇌를 엄청 해놔야 된다. 안그럼 일어나는 게 택도 없을 것 같다. 아~ 내가 어쩌다 이렇게 긴장감을 놓게 되었을까? 참 이해가 안된다. 다른 사람들은 방학기간에 일찍 일어나기도 하더라만, 내 정신은 너무나 달콤하게 방학을 즐기더라. 어쩌리 아직 지각은 안했으니 그것으로 어느정도는 만족할밖에.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인용문

 " 내 인생에는 능력과 미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한계도 있으며, 실수와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완전함을 추구하는 데서 종종 무시하게 되는 것이 있다. 자신있고 자랑스러운 면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것, 또는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것까지 포용해야만 한다는 점이다."<21p>

- 이 부분은 종종 경험하게 되는 일상적인 일을 잘 설명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다. 어떤 일을 망칠까봐 전전긍긍하거나 결과나 나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불안상태에 있는 개인들을 들여다보면 종종 이런 심적 상태와 맞닥뜨린다. 나의 능력 뿐아니라 책임과 한계, 실수를 저지르는 행동, 그 모든 것들을 가진 존재가 바로 '나'라는 인식을 하지 않고서는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고 자신에게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자신을 타인의 시신으로 옭아매게 된다. 그 모든 모습,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 자신임을 아는 것, 그래서 사랑스런 마음으로 자신을 껴안는 그런 마음가짐, 그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불완전한 자신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져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첫 걸음을 뗄 수 있는 것이다.

"소명이란 성취해야 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주어지는 선물이다."<30p>

"소명은 나 아닌 다른 어떤 존재가 되라고 '저쪽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소명은 본래 타고난 그 사람이 되어, 태어날 때 신이 주신 본연의 자아를 완성하라는 '여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나온다"<30p>

  - 이 부분이 꽤 충격적이었다. 나 역시 나의 소명이란 이 우주 공간 어디엔가 둥둥 떠있는 것이며, 나는 그 소명을 발견하고 반드시 이루어내어야하는 것으로 다분히 압박하고 있던 면이 없잖아 있다. 그러나 이 글에 의하면 나를 살펴, 내 안에 주어진 것에 대해 귀 기울여 듣고 결국은 그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찾아 입는 것 그 것이 바로 소명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럴 때 내가 입은 옷은 세상 그 어떤 옷보다 빛나고 아름답다는 그런 말이다.

"신은 내게 '왜 너는 모세 같은 사람이 되지 못했느냐?'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왜 너는 주즈야답게 살지 못했느냐?'라고 물을 것이오."<30p>

  -너무나도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다. 너무나 적절하다, 암~ 그렇고 말고.

이런 존재, 자기만의 형상, 자기만의 숭고한 영혼.
"토마스 머튼은 이것을 참자아라고 했고, 퀘이커 공동체에서는 내면의 빛, 또는 각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신의 형상'이라고 부르며, 인문주의자들은 정체성이나 본성이라고 부른다. 무엇이라고 부르든 그것은 너무나도 고귀하다."<31p>

  - 결국은 다 같은 말, 나의 정체성 혹은 본성. 그 것을 들여다볼 것! 그 것을 거스르지 말 것! 두 팔 벌려 끌어 안을 것!

  - 비록 책을 읽다가 졸기는 했지만, 책에는 두고두고 새겨야 할 내용이 많다. 이런 부분 여러 날 생각해왔고 상당부분 합치되는 생각이 많다. 한 때 이 것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버리고, 세태를 거스르지 못하고 나를, 아이를 압박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굳이 경험을 통해서야 스스로에게 확고한 믿음으로 자리잡는 이런 어리석음은 누군가 쉬 가져가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굳이 실패하지 않고서도 절절한 경험이 가능하다면 그건 너무 이기적인 것이겠지?

  - 2일차 수련, 아직 헤매고 있다. 몽롱하기도 하고 잠도 온다. 어찌하여 정신력으로 버티기는 하지만, 좀 더 정신을 집중하고 한 가지 일에 몰입하기로 한다. 여러가지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새벽 활동의 핵심 중의 핵심인 것을. 주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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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2 01:20:02 *.121.41.236
새벽수련을 하면서도, 하루 종일, 13일 있을 심층면접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오늘 아침 교장샘께서 전화했다. 면접에 대해 이것 저것 일러주신다. 아무 생각없이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현재까지 선행 연구들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아티클 위주로 읽고 있었는데, 오늘 전화를 받고보니 갑자기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여긴 대학이 아니라 교육청인 것이다. 정말 교장샘께서 말씀하신 부분 같은 것을 익혀야 하는걸까?

또하나는 오늘 우연히 알게 된 것이지만, 어쩌면 내가 아는 분이 심사위원으로 오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 샘이라면 충분히 그 자리에 올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가끔 생각해 본 내용인 것이고, 진짜 심사할 때 만날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하니 부담스럽기 짝이없다. 제발 그런 얼떨떨한 일은 내게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이건 정말 심적 압박을 가하는 문제이다. 아~ 정말 짜증스럽다. 그렇게 꼬이는 건 원치 않는데 말이다.

내일 하루 준비할 시간이 있다. 마음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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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2 08:27:35 *.121.41.236
단군일지 103일차<2011-01-12, 수요일>

[기상시간] 4시 31분

[새벽활동]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시 잠

[103일차 활동을 통해]
 방학 중이라 확실히 하루 일과가 산만하기 짝이없다. 부담스런 일들도 소리없이 주변에서 일어나주신다.

 많은 것을 견디기에 과부하가 걸린사람처럼 오늘은 출석하고 그대로 잤다. 100일차에도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빨리 내일이 지나고 18일이 지나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 2시 가까이되어 잠든 것이 주된 원인일지 모른다. 모르겠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단 1분도 졸지않고 밤을 새워 일하는데, 그깟 두 시에 잤다고 다시 잠들다니......어쩌면 깨어있는 그 시간, 정신이 들어 생각이 핑핑 돌아가는 그 시간이 너무 힘들어 잊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본다.

이러지 않으면 좋겠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최소한 그 결정을 나에게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하는 선택권은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 무엇이되었든간에, 오늘은 사실 참....좀 그렇다. 차라리 proposal 심사라면 좋겠다. 그건 그 내용에 한정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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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4 19:22:27 *.121.41.236
예~ 고맙습니다.
무지하게 쉬고 놀고 막 그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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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1.01.14 09:52:09 *.154.223.196
심층면접 끝났군요. 오늘은 든든히 드시고 편히 쉬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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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4 05:04:10 *.121.41.236
고마워라 그대.
어제 면접 마치고 문을 나서서 본부 들러 휴대폰 찾으려 들어가는데 정말 휘청 하더라구. 핑 도는게 어지러워 쓰러질 뻔 했잖아. 그 전날 점심 먹고 아무것도 안 먹고, 그 때가 11시 10분쯤 됐으니 두 끼는 족히 거른거였거든 ㅋㅋ

어쨌든, 면접날 기다리는 게 더 싫었던 것 같아. 면접은 면접관들이 주는 질문에 대답하면 되는 거 였는데, 차라리 기다리는 것보단 훨씬 낫더라구.

끝났어.
어찌나 홀가분하던지 그대에게 처음으로 문자 던진거야~
걱정 고맙고, 마음씀도 고마워.

그대들도 나에겐 말할 수 없이 중요하고 편한 사람들이야. 내가 생각하는 바를 곡해없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건 정말 큰 선물이야. 어쩌면 숨쉬는 것처럼 마음편한 사람들 같다는 생각도 들어.

시공간을 넘어 내게로 와주어 고마워.
그런 그대들을 만날 수 있었던 나도 대견하기 짝이없어.ㅋ

또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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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15:37:09 *.118.59.250
저 왔슴당. 오늘 또 하나를 넘어선듯하신데.. 남은 하루는 어찌 지내실까 궁금하군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건지를 심각히 고뇌하던 언니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런 분과 여기까지 오게 되서 얼마나 감사한지.. 언니랑 지인이는 분명 내겐 선물 맞슴당 ㅋ

아무쪼록 언능 학위 마치시고, 언니야가 소명의식을 갖고 할 수 있는 상담의 길로 들어서기 기원하고 있슴다.
그 길에선 언닌 분명 자신을 다 던질 것이고, 그래서 결국 활짝 피어날 거라는 이 샤머니 동생 강하게 느끼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러므로 지금부턴 학위를 얼마나 빨리 끝낼지 심히 강력히 감시 체제 들어감당~ ㅎㅎㅎ

돌고돌아온 세월 속의 지혜를 국화 꽃 향기처럼 은은하게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언니야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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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4 23:30:21 *.121.41.236
단군일지 104일차<2011-01-13, 목요일>

[기상시간] 4시 30분

[새벽활동]
1. 심층 면접 대비 연구계획서 검토
2. 면접 대비 참고 논문 검토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심층 면접 대비 연구계획서 검토
   - 오늘 심층 면접일, 벌떡 일어나 내 연구계획서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진짜로 내가 연구년을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정리를 했다. 주요 부분에 밑줄을 그으며 꼼꼼하게 읽었다.  경기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기 교육 정책의 기본방향이나 시책 등을 확인하고 주요 내용만 노트했다. 그리고 내 연구주제와 관련되는 부분에 대해 생각했다.

2.  면접 대비 참고 논문 검토
  - 프린트 해서 던져 둔 논문을 뒤져 꼭 읽었어야 하는데 미처 읽지 못한 논문을 몇 개 추려내었다. 몇 개는 초록이나 결론만 읽고 필요부분 옮겨두었고, 꼼꼼하게 읽어야 할 논문 두 개는 따로 챙겨두었다. 기다리는 시간에 읽을 요량이었다.

[104일차 활동을 통해]
  - 면접 있는 날이어서 연구계획서를 읽었다. 원래는 가족치료 관련 책만 읽기로 작정한 터였는데, 오늘은 이 것도 내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되는 활동이란 이유로 합리화를 하면서 연구계획서를 검토했다. 매 번 느끼는 것이지만 내 논문이나 계획서를 다시 검토하는 것은 별로 달가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하는 수 없이 머리 속으로 정리했고, 경기교육의 방향과 관련지어 내가 하고자 하는 연구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련지어 보았다. 또 미처 읽지 못한 논문을 간단하게나마 확인하였고 읽어볼 두 논문은 챙겨서 심사장에 갔는데, 오늘 내가 취한 새벽 활동은 아주 적절했고, 정확하게 예견할 듯한 활동이었다. 타이틀만 적어간 것이 실제로 그대로 적용이 되었었고, 연구계획서와 관련한 질문이 무작위로 9가지 주어졌으며 3분 내에 말을 해야 했었다.

  - 매 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 것을 해 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넘어가지 않고 그 것을 해 두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이다. 설명할 수 없지만 정답이 앞에 펼쳐질 때가 있으니 지나치지 말아야한다.

지금은 면접도 끝난 상태, 홀가분하기 짝이없다.
마음을 다 해 계획서를 준비하고, 마음을 다 해 질문에 대답했다. 그것이 부족하면 내가 부족한 것이므로 어쩔 수가 없다. 나에게로 올 기회가 아닌 것이고 내가 덜 준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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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6 06:34:01 *.121.41.236
단군일지 105일차<2011-01-14, 금요일>

[기상시간] 4시 30분

[새벽활동]
1. 독서,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가족치료에 관한 공부를 해야하지만 싱숭생숭한 맘때문에 독서를 했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만난 내용들은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다른 한 권의 추천도서를 읽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주문하던지 아님 서점 가는 길에 확인해봐야 겠다.

[105일차 활동을 통해]
  -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는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부담이 없을뿐아니라, 담고 있는 내용을 아주 감동적이었다. 이런 책들을 꾸준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나날이 되어야할 텐데, 갈 길이 바쁘다는 핑계로 뒷전에 밀려난 작년이었다. 그래서 정신세계는 점점 궁핍해져가게되는...말이다.
 - 어쩌면 새벽활동을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나와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했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딱딱한 내 출사표를 볼 때마다 영~ 신경에 거슬리는 게 무언가 내게 할 말이 있어 바라보고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출사표를 수정할 지 아니면 이대로 쭉 갈지는 발표를 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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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6 07:17:19 *.121.41.236
단군일지 106일차<2011-01-15, 토요일>

[새벽활동]
늦게 일어나 새벽활동 못함

 어젯밤 늦게까지 '죽음 편지'쓰느라 못잤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2시 30분을 넘긴터라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했다. 대신 3쪽 정도의 죽음 편지를 짧게 썼다. 죽음 편지 쓰기는 미루어왔고, 쓰고싶은 마음이 썩 내키지가 않았다. 아마도 내면을 들여다 보기가 싫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단계 나아가는 데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흔히 오는 기회도 아닐뿐더러 이런 기회마저 두려움에 져 외면한다면 나는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머물러있을 수 밖에 없는 일이 아닌가?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조용한 음악을 틀고 헤드폰을 꼈다. 제목은 '마흔 일곱 삶을 뒤로하고 영겁의 시간 속으로 사라지다'로 썼다. 마음을 주체할 수 없다.

내가 숨겨두고 싶었던 것은 아직도 어리고 여린 마음이다. 이 것은 인간관계나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 여러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었고, 때때로 어려움을 겪게도 하고 때로는 훌륭한 성취동기로 승화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혼재된 감정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미안함'이었다. 그간 너무 나를 달래는 일에만 몰입했던 나머지 타인에 관한 순수한 희생과 헌신을 할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천복이란 주제와는 가고 있는 길이 겹쳐지는 부분이 어느 정도 보이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정돈되어 나타날지는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으리라.

언제나 혼자였음에도 늘 혼자가 되는 꿈을 꾸어왔던 것을 보면 어지간히 고고히 외롭게 살다 갈 인생인가 보다라는 생각도 다시 든다.

이 모든 것, 내게로 오는 어떤 인연이든 기회든 시간이든 그 무엇이든, 내가 여기 있을 땐 내가 기쁘게, 내가 사라진 뒤에는 남은 자들이 기쁘게 살다가는 세상이면 좋겠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내가 사라진 뒤에도 그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일말의 신뢰감 속에서라야 생명을 얻는 것이다.

죽음 편지의 일부분을 여기 옮겨둔다.

"여기 내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직 떠날 채비가 되지 않은 나는 이 대목에서 꺼이꺼이 우는 나를 또 본다. 내가 그렇게도 마음 두었던 이 모든 것을 두어야 한다는 것,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뽀얀 먼지 속에 덮여서 잊혀져 갈 지도 모를 것이란 생각은 참으로 날 슬프고도 슬프게한다. 내 존재의 부정인 마냥 그렇게 아프다.

아니 어쩌면 나도 사람들을 사랑했는지 모른다. 어쩌면 남들도 나를 사랑했는지 모른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관계를 해왔는지도 모르겠다. 면과 면을 맞댄 관계보다는 장차 그들에게 도움이 될 그 어떤 무형의 것을 통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왔는지 모른다. 나 아닌 그 누구도 나처럼 외롭지 않기를 바랬고, 나처럼 슬퍼하지 않기를 바랬으며 나 아닌 그 누구도 나처럼 쓸쓸하지 않기를, 나처럼 이렇게 흔들리고 가슴아파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말이다. 어쩌면 나의 타인을 위한 몸짓에는 나의 가슴아픔을 다시는 느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근본인 것 같다는 생각을 여기 앉아서 본다.

나를 위해 산다고 한 것이 남을 위해서도 살게 했고, 철저하게 나를 위한 삶이 어쩌다보니 남을 위한 한 조각이불도 되어주었기를 바란다. 부디 그랬기를 바란다.

식구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한가지 색깔로 설명할 수 없는 혼합물감이 덧입혀져있음을 본다. 어떻게 걷어내고 이 자리를 떠날 수 있을까? 남아있는 자들의 가슴에도 적어도 따뜻함을 심어놓고 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저기 곁에 조용히 내려앉아, 그동안 고마웠다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더 좋은 마음, 저 좋은 표정으로, 더 좋은 말을 나누지 못하고, 우리함께 보낸 그 시간을 흘려보내게 해서 많이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중에 우주를 돌고돌아 어느 곳에서든 또 만나 좋은 인연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조용하게 말하고싶다. 그래서 내가 사라진 그 자리, 그들만은 밝은 물감 만들어가고 칠해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

나를 추억하며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다가가서, 나에게 와주어 고마웠다고, 여기 이 곳에서 좋은 시간 보내다가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나더라도 여전히 만나서 반갑고 여전히 기쁜 사람들이 되자고 말하고 싶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그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한 때나마 참 고마웠던 사람들임을 안다. 나의 온 마음을 다 해 생각했고 아파했고 슬퍼했고 기뻐했던 사람들, 내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던 그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싶다. 보잘것 없는 나를 예뻐해주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고 좋은 사랑나누라 말하고 싶다.

우리 식구들, 기억이 익어가기도 전에 기억을 따내야 했던 나의 유년의 집. 그 속에 잠자는 나의 식구들. 그리움과 아픔, 미움과 회환, 슬픔과 분노, 그리고 고마움과 감사함...... 이 모든 것을 두고 가는 나를 향해 울고 울 나의 식구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많이 사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내가 누운 그 곁에 쪼그리고 앉아 눈을 감아본다. 한겨울, 툇마루, 양지쪽에 혼자 앉아 있는 나를 본다. 눈을 들어 바라보면 건너편 저 쪽에 푸르른 보리밭이 보인다. 언제나 한겨울 저 보리밭 색깔이 저렇게 푸르른 이유를 알고 싶었다. 이젠 그만 일어나 날개를 펴고 그 푸르른 보리밭 위를 날아본다. 저 멀리 앞산이 보이고 넓게 펼쳐진 논과 밭 그리고 언덕이 보인다. 나의 유년이 촘촘히 숨쉬는 그 벌판과 산과 들을 날아 멀리 멀리 날아가야 할 시간임을 이제는 안다.

이 모든 것, 나의 모습으로 누워있는 나도 남기고, 나임을 증명하고자 살아왔던 일도 남기고, 그 무엇보다 내가 소중히 여겨왔던 사람들과 나의 것들도 남겨두고, 이제는 멀리 멀리 간다.

내가 사랑했던 그 모든 것, 나를 기억하기를

내가 맘 써주지 못했던 사람들 부디 행복하기를

나를 사랑해주었던 사람들 부디 다음에도 우리 만나기를

그리고 내가 남긴 나의 일들, 부디 그 누군가에게는 그의 기쁨이 되어주기를, 그래서 불순한 동기였음에도 결과만은 순수하게 남겨질 수 있기를........

그래서 한편 내가 여기 남겨지기를....

20100114 이국향 죽음편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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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6 07:22:10 *.21.107.71

안녕하세요? 어제 세미나에서 옆 자리에 앉았던 송현주예요. 
죽음편지를 거침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어요. 저는 아직도 제가 영생불멸 할 것 같은 착각을 갖고 있거든요. >.< 어제 발표하신 말씀 중에 교사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은 이번 겨울 방학 연수동안 들었던 말씀들과 일치하는 것이라 자동 메모가 됐어요. 가정의 행복의 근원인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교사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 저도 동감이예요. 교사혁명, 교실혁실이 학교 현장에서 일어야한다는 목소리와 생각들이 공유되고 있어서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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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6 07:44:49 *.121.41.236
이런 자리에서 선생님을 만난 것은 정말 드문일입니다. 하하하
얼마나 기쁘던지요.

예쁘고 차분한 그대의 모습 속에서 큰 힘을 느낍니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긴 시간동안 해왔던 일들과 관련이 있어서 조금 더 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저는 이번 겨울엔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NTTP 프로그램에 응모했어요. 일종의 연구년 제도인데, 아직 2차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느라 연수는 받을 생각을 안했어요. 현주님이 받으신 연수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무지하게 행복한 변화의 시작 같습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그래요. 우리가 시공간을 가로질러 여기서 만나고, 옆자리에 앉게 되고 함께 알아가는 사이가 된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 봐요. 오늘 수련은 잘 했죠?
저는 오늘 밀린 일지 정리했습니다. 어제 세미나를 기점으로 하고싶은 마음이 끌어올라 주었어요. 저는 글로도 사람을 못사귀는 무지 심한 I 거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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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6 07:30:18 *.121.41.236
단군일지 107일차<2011-01-16, 일요일>

[기상시간] 4시 30분

[새벽활동]
1. 인용문 정리,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2. 밀린 단군일지 정리해서 올리기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인용문 정리,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읽고 밑줄 긋기도 모자라 귀퉁이를 접어두었던 페이지를 펼쳐 인용문을 정리했다. 나의 인용문은 내용상의 중요한 구절보다는 다분히 개인적이고,  치료장면에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단락들인 것이다. 
 
인용문들 옮겨둔다. 나름의 해석은 마음이 내키고 손등이 평안할 때 하기로 한다.

인용문 정리"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소명에 대한 가장 깊은 질문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가 아니다. 더욱 본질적이며 어려운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 내가 타고난 본성은 무엇인가?'이다.<37-38p>

인간의 자아가 지닌 본성 역시 능력과 한계를 함께 지니고 있다. 자기가 가진 재료에 대한 이해 없이 소명을 구한다면 그 인생은 아름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기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38p>

하지만 우리는 그 빛으로 가득한 성지에 이르기 전에 반드시 어둠의 여행을 거쳐야만 한다. 내내 어둠의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순례의 길에는 사랑과 기쁨의 순간이 있기 마련이지만 어쨌든 혼히들 어둠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42p>

이십대 초반, 내게도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나만 홀로 구제불능의 실패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인류가 참가하는 여행에 나도 함께 승선한 것뿐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42p>

자기를 돌보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나의 유일한 재능, 이 땅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할 재능을 잘 관리하는 책무일 뿐이다. 아무 때라도 우리는 참자아에 귀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보살핌을 줄 수 있다.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많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59p>

메이 사튼이 상기시켜 주는 것처럼 참자아를 향한 순례 여행은 '오랜 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거쳐야 한다.<67p>

세상에는 그렇게 되어야 할 의무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내 능력 밖의 일인 경우가 있는 법이다. 만약 내가 본연의 나와 상관없는 어떤 훌륭한 일을 하려고 하면, 한동안은 남에게나 나에게 근사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한계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결국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맞는다.내가 나의 본성, 관계의 본성이 아닌 어떤 일을 하려고 덤빈다면, 그 순간 나의 등 뒤에서 길이 닫힐 것이다.<86p>

모든 사람이 사랑 받아야 하지만 나는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오래 시간이 걸렸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관계도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관계도 있다.<88p>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누군가에게 주고 있다면 나는 잘못되고 위험한 선물, 사랑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랑이 담겨 있지 않은 선물을 주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돌보기 위해서보다는 나 자신을 내세우려는 필요에서 나온 선물이다. 나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징후는 소위 탈진이라는 상태이다. 대개는 너무 많은 것을 주려는 데서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내 경험상 탈진은 내가 갖지 않은 것을 주려고 할 때 나오는 결과이다. 탈진은 분명 공허함이지만 내가 가진 것을 주는데서 나오는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주려고 해도 아무 것도 없음이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89-90p>

신은 단지 우리가 창조된 본성, 즉 우리의 능력과 한계를 그대로 존중하기를 요구한다.<91p>

나는 더 이상 내 약점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도 나와 함께 춤추고 싶어하지 않을 때는 솔로로 춤추는 법을 배운다. 왜냐하면 자칫 그것은 내 재능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한계를 그들 탓으로 돌리는 대신 나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이다.<96p>

문이 닫힐 때면 나머지 세상이 열린다는 역설이다. 우리는 닫힌 문을 두드리는 걸 그만두고 돌아서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뒤쪽에 있는 다른 문에 다다른다. 그러면 넓은 인생이 우리 영혼 앞에 활짝 열려있다. 문이 닫히면 방안에 들어갈 수 없지만, 그것은 곧 그 공간을 제외한 다른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내 눈앞에서 쾅 닫혀 버리는 문들 때문에 고민하던 그 자리가 바로 나의 세계가 활짝 열리는 자리였던 것이다.<98p>

열리지 않음에 대한 내 걱정, 그 걱정 때문에 나는 계속 닫힌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 걱정에 가려 숨겨진 비밀을 보지 못할 뻔 했다.그저 몸을 돌려 내 앞에 놓인 풍경을 보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믿어야 한다.길이 닫힐 때면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해야 한다. 길이 열릴 때면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우리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해야 한다.<99p>

가장 어려운 일은 남의 고통을 '고치겠다고'  덤벼들지 않는 일, 그냥 그 사람의 신비와 고통의 가장자리에서 공손하게 가만히 서 있는 일이다.<115p>

이제 나는 나 자신이 약함과 강함, 약점과 재능, 어둠과 빛을 동시에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이제 아는 완전해진다는 것이 그 중 어느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표용하는 것임을 안다.<128p>

우리는 정신과 물질, 우리 내적인 힘과 외적인 사건들의 복잡한 상호작용 안에서 살아간다. 외적 현실이 우리를 억압하는 주된 요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 사회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억압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사실은 그 감옥을 만드는 일에 자기 자신이 공모했기 때문이다.<139p>

왜 우리는 아래로 내려가야만 하는 걸까?  왜냐하면 그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자기 내부에 있는 어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둠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드리우는 그늘의 궁극적인 근원이기도 하다. 적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누군가 '저 바깥에' 있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 방법을 수천 가지나 찾아낸다. 그래서 사람들을 해방시키기보다는 억압하는 리더가 되고 만다.훌륭한 리더십은 지기 내부의 어움을 꿰뚫고 지나가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지점에까지 도달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그들은 이미 어둠을 경험했고 길을 알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을 '완전함'으로 이끌 수 있다.<144p>

내적 여행에서 우리가 얻는 선물은 결국 모든 것에는 죽음이 다가옴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죽음이 끝은 아니다. 생명이 다한 어떤 것을 죽게 함으로써 새로운 삶이 나타날 수 잇는 환경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160p>

세상의 모든 전통적인 지혜의 말씀이 두려움을 언급하고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모든 지혜의 말씀이 인간이 이 오래된 적을 이겨내기 위한 싸움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164p>

두려워 말라는 말은 두려움을 가져선 안 된다는 뚯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내면에서 리더십을 발견한 사람들은 종종 더 많은 두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165p>

우리의 인생이 끝없는 계절의 순환과 같다는 개념은 투쟁과 기쁨, 손실과 이득, 어둠과 빛을 부정하지 않으며, 우리가 그 모든 것을 포용하도록,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도록 기운을 북돋아 준다.<172p>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모든 것을 만든다는 문화의 오만한 자신감에 젖어 있다. 세상은 단순한 '원료'이고 거기에 우리가 디자인과 노동을 가하지 던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격하시켜 버리는 것이다.우리는 인생이 어김없는 계절의 순환과 우리가 함께 공모하는 힘의 작용에 의존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때 우리는 무엇이든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인생을 원하는 때에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오만한 문화 속으로 거꾸로 돌진해 들어가게 된다. 또한 언제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믿고 싶어 안달하는 자신의 단단한 에고를 향해 뛰어들게 된다.이러한 생태 환경은 우리가 요구하는 '원료'로서 주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 인생을 지탱하는 존재로서 우리에게도 '존재'를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만 태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변화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174p>

나 자신의 인생의 계절 속에서 가을을 경험하면서 나는 의미의 타락, 관계의 쇠퇴, 일의 종말과 같은 표면적 현상만을 보는 것에 그쳤었다. 하지만 내가 좀더 깊이 보았다면 다음 계절에 맺을 열매를 품고 있는 무수한 가능성이 심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삶이 죽음 안에 숨겨져 있다는 이 희망찬 개념은 가을의 멋진 풍광 덕분에 더욱 그 힘을 얻는다.<177p>

겨울은 눈앞에 풍경을 깨끗이 치워 준다. 혹독하긴 하지만,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자기 자신과 서로를 더 분명히 볼 수 있는 기회, 우리 존재의 밑바닥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182p>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두려움 속으로 대담하게 들어서기 전까지는 그 두려움이 우리 인생을 지배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안으로 똑바로 걸어 들어가면 우정이나 내적 훈련, 또는 영적 인도라는 따뜻한 보호장구를 껴입고 동상에 걸리지 않은 채 그들이 전해주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계절의 순화이 믿은 만한 것이며 생명을 주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발견한다. 심지어 가장 힘든 계절에도 그렇다.<183p>


하지만 아픈 진실 하나를 먼저 애기해야겠다. 봄은 그 아름다움을 갖추기 던에 진흙과 오물에 지나지 않는 추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른 봄에 들판을 걷다보면 장화가 푹푹 빠지고 세상은 온통 눅눅하고 질척해서 오히려 꽁꽁 얼어있던 땅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하지만 진흙 범벅 속에서 부활을 위한 환경이 창조되고 있다.식물의 뿌리에 양분을 공급하는 썩은 야채 등의 부산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부식토(humus)'라는 단어의 어원은 '겸손(humility)'의 어원과 같다. 나는 이 사실이 무척 기쁘다. 이것은 축복 받은 어원이다. 이 사실은 '내 얼굴에 똥칠을 한' 일이나 '내 이름에 먹칠을 한' 생의 굴욕적인 사건들이 새로운 것이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들었을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184-185p>


[107일차 활동을 통해]
  - 몰입이라는 것을 경험한다. 억지로 하는 새벽활동이 아니라, 그렇게 끌려가서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 활동이 이런 류의 활동인 것 같다. 어떤 구절이건, 나를 성찰할 수 있는 문구를 만나고 나를 돌아보는 일이 재밌다. 근데 생뚱맞게 나의 출사표는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물론 이시험은 나의 천복과 연결되어 있을뿐아니라 그 것을 향해가는 계단의 하나라고 보는데, 어쩐지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 약간의 동요가 이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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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6 16:54:54 *.121.41.236
오호~
이러다 내 팬클럽 생기는 거 아냐? ㅋㅋㅋㅋ

나야말로.
나야말로 그대가 좋아해주어 정말 좋지.
나야말로 그대를 만난게 큰 축복이지.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기를.
그래서 더 뜨겁게 더 맑게 사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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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6 16:23:18 *.118.58.146
언니는 내가 만난 사람중에서 가장 적절히 사랑하는 사람이야. 과하지도 않게 모자라지도 않게 사랑을 잘 할 줄 아는 사람.. 그러면서도 틈틈히 다른 이들의 가슴 아픈 순간을 함께 할 때마다 내비치는 언니 눈물을 보면서 언니 마음 한 구석에는 적절함보다 깊은 사랑이 잠재해 있음을 느끼기도 해. 성찰을 너무 잘해서 적절히 중용의 길에 도달했지만, 그보다 더 열정적인 모습 또한 느꼈다고나 할까..

더 뜨거울수 있을거야. 그런 날이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사랑하니까, 너무 좋아하니까 언니에 대한 내 기대치가 높은 건지도 모르지만, 에이 까짓것 이국향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 ㅎㅎ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더 기다려져. 그래서 언냐가 좋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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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6 09:36:54 *.121.41.236
이제서야 천복 부족이란 실체가 와 닿는다.
이유는 분명하다.
부족원들이 모두 살아 있는 사람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둥지를 틀 수 있다.

다시 날아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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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9 07:03:11 *.121.41.236
단군일지 108일차<2011-01-17, 월요일>

[새벽활동]
1. 독서, 니체의 말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니체의 말
   - 지난 번 서점에 책 사러 갔다가 사려던 추천도서는 없어서 못사고 대신 눈에 띄어 사다 둔 책이다. 비교적 가벼운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나처럼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사람도 그 내용을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러 권의 책 들 중에서 니체의 말을 엮어 둔 것을 번역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내용이 좋다. 3분의 1정도를 읽었다.

인용문 정리

자신을 늘 새롭게 하라
과거에 이것반큼은 자신의 확고한 신조라 여기던 것이 이제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중략
그 무렵의 당신에게는 그렇게 사고하고 느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수준에서는 그것이 진리요, 신조였다. 인간은 늘 껍질을 벗고 새로워진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생을 향해 나아간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필요했던 것이 지금은 필요치 않게 되어버닌 것에 불과하다.<011, 즐거운 지식>

해석의 딜레마
모든 일은 어떻게든 해석이 가능하다. 좋은 일, 나쁜 일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략
그 어떤 것이라도 해석하는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해석을 하는 순간부터는 그 해석 속ㅇ 자신을 밀어 넣는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결국 해석에 사로잡히고, 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시점에서만 사물을 보게 된다.<014,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길 원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을 향해 던지고, 성실하고 확고하게 대답하라. 지금까지 진실로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자신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을 향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무엇이었는가? 므엇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을 안겨주었는가? 지금까지 자신은 어떠한 것에 몰임하였는가? 이들 질문에 대답하였을 때 자신의 본질이 뚜렷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015, 쇼펜하우어>

친구를 바라기 전에 자신을 사랑하라
중략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서 누군가를 바란다. 자신을 상대해 줄 친구를 절실히 바란다, 막연한 안도감을 찾아 주군가에게 의지한다. 왜 그런 것일까? 고독하기 때문이다. 왜 고독한 것일까?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략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새서는 먼저 자신의 힘만응로 무엇인가에 온 노력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놓은 곳을 향해 걷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에는 분명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고통이다.<02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만족이라는 사치
지금은 향락주의자 또는 쾌락주의자라는 잘못된 의미로 사용되는 '에피큐리언 Epicurean'이라는 용어가 있다. 그 어원이 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 Epicouros는 삶에 있어 쾌락을 추구했다. 그리하여 도달한 정점이 만족이라는 이름의 사치였다. 그러나 그 사치를 누리는 데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담한 정원, 그곳에 심어진 몇 그루의 무화고, 여기에 약간의 치즈와 서너 명의 친구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것만으로 그는 충분히 사치스럽게 살 수 있었다.<026, 방랑자와 그 그림자>

모든 이들이 기뻐할 수 잇는 기쁨을
우리의 기쁨은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가. 중략 타인의 불행과 재앙을 기뻐하고 있지는 않은가. 복수심과 경멸, 차별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기쁨은 아닌가.<028, 권력에의 의지>

마음에는 언제나 기쁨을
중략 그리고 마음에는 언제나 기쁨을 간직하도록 하라.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033, 방랑자와 그 그림자>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라
중략. 그렇기에 어떤 일이든 다시 시작되는 내일의 나날에 활용하고, 늘 자신을 개척해 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는 방법이다.<037, 방랑자와 그 그림자>

높아지기 위해 버려라
인생을 그리 길지 않다. 어스름해질 무렵 죽음이 찾아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때문에 우리가 무엇인가를 시작할 기회는 늘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 그리고 이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이상,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나 말끔히 털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마치 노랗게 변한 잎이 나무에서 떨어져 사라지듯이, 당신이 열힘히 행동하는 동안 불필요한 것은 저절로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몸은 더욱 가벼워지고 목표한 높은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039, 즐거운 지식>

안이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면
인생을 쉽게, 그리고 안락하게 보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무리 짓지 않고서는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 섞여 있으면 된다. 언제나 군중과 함께 있으면서 끝내 자신이라는 존재를 잊고 살아가면 된다.<042, 권력에의 의지>

꿈의 실현에 책임져라
중략. 당신으 꿈 이상으로 당신 자신인 것도 없다. 끔의 실현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온 힘으로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043, 아침놀>

허물을 벗고 살아가라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완전히 이와 같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언제까지고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044, 아침놀>

언젠가는 죽기에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지 일이기에 명항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자.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052, 권력에의 의지>

인간이기에 짊어진 숙명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체험을 하고, 마침내 우리는 인생을 짧다 혹은 길다, 풍요롭다 혹은 가난하다, 충실하다 혹은 공허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우리의 눈이 끝없이 먼 곳까지 볼 수 없듯이 살아있는 육신을 가진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범위와 거리도 한정되어 있다.
중략. 결국 처음부터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053, 아침놀>

평등에 대한 욕망
평등이라는 개념어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을 두 가지 욕망 중 어느 한쪽을 숨기고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내리려는 욕망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리려는 욕망이다. 따라서 부르짖는 평등이 어느 쪽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060,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장점의 이면에 숨어 있는 것
은근히 사양한다. 그 누구의 기분도 거스르지 않도록 배려한다. 간으한 한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 그런 사람은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고 공정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 사람이 겁쟁이라도 똑같은 행동을 한다. 비록 장점으로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근원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06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두려워하면 패배한다
중략. 두려워하면 피배한다는 것이다. 파멸하고 만다. 상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없던 곤겅에 빠져 읶기 때문에, 상황이 너무 나쁘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두려움을 가지고 겁목고 있을 때, 스스로 파멸과 패배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063,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마음은 태도의 드러난다
극단적인 행동, 짐짓 과장된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는 허영심이 있다. 중략.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내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다. 사소한 것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배려심이 있는 듯 혹은 무슨 일에든 섬세한 듯 보이지만 내실은 공포심을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064,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실을 보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물이나 상황 그 자체를 보지 않는다. 그것에 사로잡힌 자신의 생각이나 집착, 고집, 그 상호아에 대한 자신의 감정 또는 머릿속에 멋대로 떠올린 상상을 본다.<065, 아침놀>

정신의 자유를 위해서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싶다면 자신의 감정이 제멋대로 날뛰지 않도록 어떻게든 구속할 필요가 있다. 감정을 제멋대로 풀어놓는다면 그때마다 감정이 자신을 휘두르고, 혹은 감정이 이끄는 방향으로만 몰과 마음이 향해 결국에는 자신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자유롭고 본인의 의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실천하고 있다.<075, 선악을 넘어서>


[108일차 활동을 통해]
  - 비교적 쉽게 읽히고 내용이 어렵지 않다. 분야를 막론하고 변치 않는 진실들은 시대를 넘어서도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남아 인간을 설득한다. 이 즈음 이런 쉬운 말로 다가온 니체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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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9 12:49:18 *.121.41.236
단군일지 109일차<2011-01-18, 화요일>

[새벽활동]
1. 독서, 니체의 말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니체의 말
   - 어제 읽던 부분의 뒷부분부터 읽다.

인용문 정리
같은 부류만이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은 잣니과 비슷한 사람들이다. 자신 또한 본인과 비슷한 사람들을 칭찬한다. 자신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 아니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장단점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자신과 어딘지 닮은 상대를 칭찬함으로써 왠지 모르게 자신도 인정받고 있는 듯한 기분에 젖어들기도 한다. 결국 인간에게는 각각의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그 수준 속에서 이해와 칭찬이라는 우회적인 형태로 자기 인정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084, 즐거운 지식>

우정을 키우는 재능이 좋은 결혼을 부른다
중략. 좋은 친구관계를 쌓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정은 다른 인간관계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친구관계는 좋은 결혼으로 이어지는 지초가 되기도 한다. 중략. 따라서 좋은 결혼이 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환경이나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잊는 완전한 착각이라 할 수 있다.<085,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세상을 초월하여 살라
세상에 존재하면서 이 세상을 초월하여 살아라. 세상을 초월하여 산다는 것은 우선 자신의 마음과 감정이 시도 때도 없이 작용하여 이쪽저쪽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정동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정동이라는 말에 올라타 능숙하게 그긋을 다루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세계와 시대의 흐름, 변화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리고 확고한 자신을 가지고 강인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086, 선악을 넘어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않아도 된다.
자신에 대하여 생리적 혐오를 가진 상대에게 아무리 정중하게 대해도, 그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중략. 반드시 모든 이로부터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지 말라.<088,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살아있는 자신의 의견을 가져라
살아있는 물고기를 손에 넣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 스스로 낚아 올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의견을 가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깊이 파고들어 언어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물고기 화석을 사는 것보다 나은 일이다. <089, 방랑자와 그 그림자>

사소한 것에 힘들어하지 마라
중략. 예컨데 덥다는 춥다에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들 두 가지 개념은 어떤 현상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정도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092, 방랑자와 그 그림자>

비판이라는 바람을 불어 넣어라
중략. 비판은 깊은 의심에서 나온 심술이나 고약한 의견 따위가 아니다. 비판은 바람이다. 이마를 시원하게 식히기도, 죽죽한 곳을 건조시키기도 하여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09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조직에서 불거져나오는 사람
다른 사람들보다 깊고 넓은 사고의 폭을 가진 사람은 조직이나 파벌에 속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 같은 사람은 어느 사이엔가 조직과 당파의 이해를 초월하여 한 차원 높은 사고를 하기 때문이다. 조직과 파벌이라는 것은 고만고만한 도토리의 집합체, 작은 물고기의 무리와도 같아서 사고방식까지도 보통 사람의 틀 안에 가두어 버린다. 그러므로 사고방식의 차이로 조직에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만을 이상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그것은 조직이라는 좁은 세계를 추월한 넓은 차원에 이르렀기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097,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악인에게는 자기애가 부족하다
악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들의 공통점이란 자신을 증오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미워하고 있기에 나쁜 짓을 한다. 악행은 자신을 상처 입히고 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파멸로 향하는 길을 계속해 나아간다.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악인은 자신을 향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주위 사람들까지 희생시킨다.
중략. 따라서 악인의 불행을 자업자득이라 방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이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악은 급속도로 세상에 만연하게 될 것이다.<100, 아침놀>

진정 독창적인 사람이란
중략. 독창적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이미 모든 사람들의 눈앞ㅇ[ 있으나 아직 알아차리지 못해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나아가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118, 즐거운 지식>

체험만으로는 부족하다
분명 체험은 중요하다. 중략. 비록 많은 체험을 했을지라도 이후에 그것을 곰곰이 고찰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뿐이다. 중략.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며 무엇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120, 방랑자와 그 그림자>

약속의 진정한 모습
약속은 개인 간의 약속에 그치지 않는다. 약속에 요구되는 언어의 이면에 있는 것이 약속의 진정한 정신이다. 예를 들어 '내일 5시에 만납시다'라는 일상적인 약속의 경우일지라도 그것은 단순히 5시의 업무적인 만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 서로 위안을 주고 신뢰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인연의 확인, 상대에 대한 배려 등 많은 약속이 담겨져 있다. 그것은 인간적인 맹세라 말할 수 있다.<123, 아침놀>

중략. 어찌되었건 과거의 행위에 가치를 매기는 일은 무의미하다.<124, 즐거운 지식>

중략. 애초 자신의 꿈에 책임을 질 생각이 없다면, 꿈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126, 아침놀>

자기통제는 자유자재로
쉽게 분노하는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은 분명 그 같이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앞으로도 그러한 성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우리는 믿는다. 거기에는 우리 인간은 성장을 끝마쳤다고 하는 뿌리 깊은 생각이 존재한다. 인간의 성격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분노라는 것은 한때의 충동이며,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그 감정을 처리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133, 아침놀>

소심한 자는 위험하다
중략. 그는 자신을 적당히 방어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또는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적으로 간주한 상대를 말살하는 것외의 다개책을 알지 못한다.<134, 아침놀>

강해지기 위한 악과 독
중략. 인생엔ㄴ 여러 가지 악과 독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가급적 없는 편이 나으며 그러한 환경 속에서 사람은 건전하고 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증오, 질투, 아집, 불신, 냉담, 탐욕, 폭력.......혹은 모든 의미에서의 불리한 조건과 장애. 중략. 그 같은 악과 독이 존재하기에 사람은 극복할 기회와 힘을 얻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강하게 단련된다.<139, 즐거운 지식>

태만에서 나온 신념
적극적인 열정이 의견을 만드록 마침내 주의, 주장이라는 것을 낳는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지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전면적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언제까지고 의견이나 주의, 즈장에 집착하면 그것은 융통성 없는 신념으로 변해버린다. 신념이 있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의견을 계속 가지고 있을 뿐, 그 시점부터 정신 또한 멈춰 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결국 정신의 태만이 신념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옳은 듯 보이는 의견이나 주장도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반복하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고를 수정하여 다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14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성급한 성격은 인생을 위태롭게 만든다
서로 사랑할 때에도, 서로 싸울 때에도, 또한 서로 존경할 때에도 언제나 두 사람 중 한쪽만이 고뇌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그 사람들의 특징은 공통한다. 결국 성급한 성격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어떠한 경우나 상황, 일이 진행되는 순간순간 단락적으로 반응하며, 그때마다 감정을 파열시키고 지나친 언동을 저지르고 만다.<145, 아침놀>

[109일차 활동을 통해]
뒤숭숭한 마음에 위안을 주는 글들이 많아 따라 적어보았다. 그 순간만큼은 그 글에 집중이 가능하다. 생각이 하기 싫어 공감하는 글들로만 도배한다. 나의 생각이나 상담적 측면에서 본 해석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많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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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9 14:06:04 *.121.41.236
단군일지 110일차<2011-01-19, 수요일>

[새벽활동]
1. 독서, 니체의 말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니체의 말
   - 어제 읽던 부분의 뒷부분부터 끝까지 읽다.

인용문 정리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하라.
사랑이라는 것은 젊고 아름다운 사람을 사랑하여 손에 넣고자 하거나, 훌륭한 사람을 어떻게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그 영향력 아래에 두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 비슷한 자를 찾거나 슬픔을 나누는 것도 아니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을 그 상태 그대로, 자신과는 반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을 그 감성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다. 사랑을 이용하여 두 사람의 차이를 메우거나 어느 한쪽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있는 그대로 기뻐하는 것이 사랑이다.<152, 방랑자와 그 그림자>

사랑을 배워간다.
처음 듣는 음악의 경우, 우리는 그 익숙하지 않는 것을 껄리지 않고 일단 마지막까지 듣는 인내와 노력, 관용을 가져야만 한다. 그것을 반복함으로써 친밀함이 생기고 이윽고 그 음악의 매력을 조금씩 발견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음악이 가진 깊은 아름다움을 발국해 내고 그것을 사앙하게 되며 그 음악이 자신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되어 간다. 이것은 비단 음악에 한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사라에 대해서도 처음의 낯설음에서 출발하여 사랑을 배우는 길을 걸어왔다. 일을 사랑하는 경우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경우에도,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언제까지고 이처럼 배움의 길을 거니는 모습을 보여준다.<154, 즐거운 지식>

사랑하는 방법은 변한다
젊은 시절 마음을 사로잡히거나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대게 신기한 것, 재미있는 것, 색다른 것들이다. 중략. 사람이 조금 더 성숙해지면 진짜와 진리가 가진 흥미로움을 사랑하게 된다. 사람이 한층 원숙해지면, 젊은이들은 단순하다 혹은 시시하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는 진리의 깊이를 기꺼이 사랑하게 된다. 중략. 사람은 이처럼 자신의 깊이에 따라 사랑하는 방법을 달리해간다.<155,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보다 많은 사랑을 원하는 오만
남자와 여자 양쪽 모두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은 자신이라 생각한다면, 두 사람 사이에 우스운 싸움이나 성가신 문제들이 일어난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더 잘나서 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이다.<165,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적인 선과 악
악이란 무엇인가?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다. 가장 인간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에게도 창피를 안겨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얻는 자유란 무엇인가? 어떤 행위를 해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179, 즐거운 지식>

일의 완성까지 기다리는 인내를 가져라
중략. 일을 완성하는 데에는, 재능과 기량보다도 시간에 의한 숙성을 믿으며 끊임없이 걸어가는 인내의 기질이 결정적인 역할을 맡는다.<188, 방랑자와 그 그림자>

자신의 철학을 가지지 마라
일반적으로 철학을 가진다라고 말할 경우, 어느 정도 굳어진 태도와 의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획일화하도록 만든다. 그런 철학을 갖기보다는 때때마다 인생이 들려주는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것이 낫다. 그 편이 일이나 생활의 본질을 명료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철학하는 것이다<197,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지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교양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사람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듯이 봐야 한다. 풍경은 특정 장소, 특정 각도에서의 한정된 전망만이 아름답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을 찾는다면 그 사람의 전체를 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분명 광범한 교양을 가진 훌륭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마찬가지로, 전체를 통해 본 그 사람은 절경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229, 아침놀>

오직 자신만이 증인인 시련
자신에게 시련을 주어라. 아무도 모르는, 오직 증인이라고는 자신뿐인 시련을. 중략. 그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을 때 스스로를 다시 평가하고, 자신이 고상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사람은 진정한 자존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은 강력한 자신감을 선사한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보상이다.<232, 선악을 넘어서>. 끝.

[110일차 활동을 통해]
'니체의 말'을 끝까지 읽었다. 그러다 가슴을 무찔러들어오는 글귀는 옮겨둔다. 글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언젠가 하게되리라.
 마음 정리가 많이 된다. 내일부터는 나의 궤도로 돌아가려한다. 며칠간 새벽활동을 성실하게 하지 못한 탓에 오늘은 새벽 부터 지금까지 끼니만 겨우 때우고 이러고 앉아있다.
 복잡한 머리로는 생각하지 않는게 최고다. 니체는 말했다. 마음이 복잡하고 약해져있을 때는 푹 쉬고 푹 자라고 말이다. 고맙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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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9 20:59:46 *.121.41.236
뭔 일일까요?^^
.......

저도 뭐 그리 썩 훌륭한 상태는 아닌 듯 싶습니다. 하하
그렇지만 좋지 않은 생각에 매이려하지는 않습니다.

담에 만나면 한 잔 찐하게 해요.
우리 부족들 벌써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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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8:51:47 *.83.152.147
국향 님이 올려주신 인용문 읽고, 기운내 봅니다. 고마워요:-)
회사에서 요즘 마음이 많이 괴롭습니다.ㅎㅎ ㅎㅎ 온 몸과 마음을 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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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9 22:17:53 *.121.41.236
지원했던 것이 통과하지 못했다.
농담삼아 어찌될지 모른다고 했지, 당연히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은 나의 이 오만함에 일침을 가하는 것일지 모른다.

생각하지도 못했다. 내가 통과하지 못하리란 것은,
명단에서 내 이름이 없으리란 것은 농담으로나 예의상으로나 인사치레로나 했던 말이었다.
감히 그런 일이 실지로 일어나리라곤 예상치 못한 일이다.

대학원이 문제가 된 것 아닌가 생각할 뿐, 왜 이런 결과를 맞게되었는지 사실 잘 모른다.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그 이유라도 알고 싶지만, 그래서 내가 수긍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러면 어떤 감정의 찌꺼기도 남기지 않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유를 모른채 결과에 승복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참을성으로서는 가능치가 않다.
가벼웁게 날려버리기엔 거기에 둔 나의 의미가 너무 컸다.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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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1.01.20 23:38:05 *.109.72.6
오늘 죽음편지에서 참 행복해보였어요.
아마도 자신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었겠지요^^
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제일 잘한 일이 아이 낳은거라 하실때... 역시 ~~알아봤거든요^^
좋은 엄마가 되는거 많이 가르쳐주세요^^
===========================================================
우리 죽음편지 세미나 있던 날 ,,,너무 좋아서 그 마음 사라지기 전에 댓글을 단다는 것이
비몽사몽이었는지 다른사람 일지에 요렇게 댓글을 달아 놓았더군요.에공 민망해라 (부끄부끄)

천복부족에 이렇게 깊게 자리잡아 주고 계시니 정말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종종 대문 열고 빼꼼히 들어와 앞으로 많이 배우고 알아가겠습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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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1 21:17:58 *.121.41.236
어우~ 여기까지 이렇게 찾아와주시고~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힘내야 하는데, 아직 힘이 잘 안나서 이러고 있슴다. 하하

저희보다 앞장 서 가신 용기와 모험심에 박수 보냅니다.
더 깊어지고 더 기뻐지고 평안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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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1.01.21 08:05:01 *.154.223.196
은미님이 말씀하신 저 분이 누굴까 저도 많이 궁금했었어요. 아, 국향님이셨군요. ^^
하필 제 단군일지에 글을 남겨놓고 가시는 바람에 제가 신기합니다.
이 댓글을 보실 즈음에는 여행을 잘 다녀오신 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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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1 21:19:28 *.121.41.236
제가 모르는 그런 일이...ㅋㅋㅋ
참 재밌네요.

여전히 매일 아침 문열 활짝 여시더군요.
정말 쵝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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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1.21 11:23:30 *.143.199.187
국향님!
하나의 문이 뒤에서 닫히셨다는 이야길 읽었어요..
저도 참 안타까워요. 분명 통과하시리라  믿었거든요..
하지만 또 다른 기회가 기다릴거예요.
단군2기가 된걸 저는 무지 감사해요..이렇게 좋은 분들과 만날수 있는 행운이 생겼거든요. ^^
국향님의 다음 기회는 더큰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어요.

니체의 말..저도 읽어보려 했던 책인데...인용문 정리된것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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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1 21:20:49 *.121.41.236
정말 좋아했는데 그렇게 되어가는 것을 보게 되네요.ㅎㅎ

저도 좋으신 분들 많이 만나게 되어 참 좋아요.
함께 신나게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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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1 22:49:15 *.121.41.236
단군일지 111일차<2011-01-20, 목요일>

[새벽활동]
1. 독서, 신화와 인생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신화와 인생
   - 마음 심산하여 전공서적을 보지 못하고 책을 읽었다.

몇 개의 구절

우리가 스스로의 선택 폭을 제한하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세계관을 제한하게 되고, 그런 제한이 지나치면 우리 역시 '세계의 경찰관', 즉 자기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 놓은 상자 밖으로 남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9)

 

우리 각자의 희열을 따르는 것은 방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었다. 여러분의 모든 신체 궂눈 이것이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임을 알고 있다. '지금도' 각자를 위한 길이 저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단 그 딜에 들어서기만 하면, 이전까지는 열리지 않았던 , 그리고 다른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열리지 않을 문들이 열리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착착 맞아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며, 심지어 어머니 대자연 역시 그 여정을 도울 것이다.(11)

 

영웅의 여정은 탄생에 비유되어왔다. 처음에는 안전한 장소에서 따뜻하고 아늑한 상태로 시작된다. 그러다가 신호가 오고 , 그것이 점점 강렬해지면, 이데 떠날 때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다 지나도록 거기 모물러만 있으면 썩어버리게 된다. 피와 찜어짐과 고통이 없다면 새로운 생명도 있울 수 없다.(11)

 

"인생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조셉은 종종 이렇게 묻고 나서 곧 스스로 답하곤 했다.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죠." 칼 융과 마찬가지로 조셉은 노년기를 인(11)생의 감소기로 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개의 시기로 보았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컵을 가득 채우고, 태워버릴 것은 다 태워 버렸다면 노년의 고요는 오히려 반가울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면 우리는 노년의 문턱에 도달해서도 뭔가 불만족스러운 욕구 때문에 눈길을 자꾸 뒤로 돌리게 될 것이다. 융의 말 마따나 "이생에 대해 작별을 고하지 못하는 노인은 인생을 포용할 수 없는 젊은이와 마찬가지고 연약하고 병약하게 보인다,"(12)

 

"왜 저 나무들 아래를 걷다보면 항상 크고 아름다운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돋아는 것일까?" 월트 휘트먼은 묻는다. "생각건데 겨울과 여름 내내 그 나무들 위에 걸려있던 생각들이 마침 내가 지나갈 때 과실처럼 떨어졌기 때문이다."(12)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라.(21)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21)

 

우리는 스스로가 계획해 두었던 삶을 기꺼이 내핑개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우리를 기다리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니까. (22)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삶을 경험하는 것, 고통과 기쁨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다.(25)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예"라고 말할 수 있게 된 후에 우리는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26)

 

여러분이 현재 처한 상황을 희극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여러분은 영적인 거리를 얻게 된다. 결국 유머 감각이 여러분을 구원하리라.(27)

 

뱀이 그 허물을 벗어 버리듯, 여러분은 지난 날을 내팽개쳐라.(29)

 

영웅적인 삶은 '각자만의' 모험을 실행하는 것이다.(30)

 

모험으로의 부름을 따르는 것에는 아무런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다.(30)

 

그곳에는 아무런 길도 없다.
만약 그곳에 어떤 길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길이다.
그것은 여러분 자신의 길이 아니다.
만약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간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다.(31)
심연 속으로 내려감으로써
우리는 삶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분이 비틀거리며 넘어지려는 곳,
거기에 여러분의 보물이 묻혀 있다.
여러분이 차마 들어가기 겁내던
바로 그 동굴이, 여러분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의 원천임이 밝혀진다.
동굴 속에 숨어 있던, 그 무시무시하던
저주받은 것이
바로 그 중심이 된다.(33)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말했다.

"깨달음을 찾으려는 자라면

마치 머리에 불붙은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반드시 있어야함 한다."(36)

 

 

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시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36)

 

어느 아메리카 인디언 소년이

입문제의를 행할 때

이런 조언을 얻었다.

 

"삶의 길을 가다 보면

커다란 구렁을 보게 될 것읻.

 

뛰어넘으라.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넓진 않으리라.(37)

영웅의 여정은 항상 부름으로 시작된다. 인도자는 이런저런 방식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략.
모험에의 소명(부름)을 알리는 전령관 혹은 고지자는 어둡고, 징그럽고, 무섭고, 세상의 버림을 받은 존재인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소명에 따르면, 낮의 장벽을 통과해 보석이 빛나는 밤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부름은 곧 어떤 사회적 지위로부터 떠나라는, 즉 여러분 자신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보석을 찾으라는, 즉 여러분이 사회적으로 속박되어 있을 때에는 찾기가 불가능한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중심을 잃은 상태가 되며, 스스로가 그렇게 중심을 잃은 상태라고 느낄 경우, 여러분은 떠날 때를 맞이한 것이다. 영움이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으러 갈 때, 그게 바로 출발인 것이다. (111)

[111일차 활동을 통해]

정말이지 문제는 '생명'을 '황무지'에 가져오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이후의 반응은 과연 몇 번째 가능성에 따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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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1 23:10:28 *.121.41.236
단군일지 112일차<2011-01-21, 금요일>

[새벽활동]
1. 어둠 속에서 생각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어둠 속에 누워 생각하기
   - 문자 출첵을 하고 어둠 속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간밤에 꾼 꿈을 곰곰히 새겼다. 나의 신통력이 정말 무서웠다.

내가 여기 이 장소에 누워 혼자 깨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했다. 나무와 창 밖 풍경이 온통 새하얗다. 창 밖의 풍경은 쳐다보며 집에 어찌가야할까? 하는 현실적인 생각에도 사로잡혔다가, 내가 집 놔두고 여기와서 지금 뭐하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다가, 그래도 집 떠나오니 그 장소에서 작용하던 누적된 사고와 감정의 그림자를 벗을 수 있어 좋다고도 생각해본다.
 창밖은 온통 빙벽이다. 내일 누군가는 저기에서 빙벽을 타리라. 방이 너무 더워 문을 살짝 열어두고 이불로 몸을 둘둘 감싼다음 숨 쉴 수 있는 코와 입만 밖에 두었다. 이 짧은 순간에도 감기걸리면 고생한다라는 지론을 되새기면서 무의식적인 보호막을 치는 자신을 언뜻 바라본다.

끝끝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기도 하고, 과연 시간이 얼마나 흘러가 내 눈 앞에 펼쳐진 신세계를 향해 모험을 감행 할 수 있을지, 진정 기쁘게 신나게 달려들 수 있을 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침이 되어 날이 밝는다. 밖을 본다. 눈 온게 아니다. 너무나 평범한 산이 펼쳐져 있을 뿐이다. 뭐에 홀린게 분명하다. 어젯밤엔 분명 저 산이 빙벽이었다. 눈이왔다 생각하니 모든 게 눈으로 보였다. 분명하게 보았다.

점심, 좋아하는 면을 시켰는데 넘어가지 않는다. 대신 어젯밤에 마시고 뻗었던 그 흑맥주가 생각났다. 운전하고 집에 올 생각만 아니었음 다시 그 흑맥주를 마셨을 것이다.
담엔 누군가 만나면 꼭 흑맥주를 먹자고 졸라야겠다. 참 신기한 맛이었다. 머리도 안아프고 아침에 속이 울렁거리지도 않았다.
오면서 혼자 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워보았다. 뭐 그리 어려운 일이랴. 가방하나만 메고 가면 되는구만. 보다 마음 가볍게 살아보리라.

신화와 인생을 읽고 있다.
은유를 적절하게 해석할 수만 있으면 내용은 퍽이나 재밌다.
내일부터는 공부 좀 해야한다.
방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마음 속에 몇 가지 남은 의문과 과제는 당분간 두기로 한다. 때가되면 무르익고 때가되면 꼭지가 떨어지듯 필요없는 것들은 없어지리라. 그리고 그 때도 필요한 것들은 더욱 숙성하여 남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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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훈
2011.01.23 09:05:14 *.150.19.4
누나. 흑맥주 먹고 싶음 연락 주세요. ^^
동네 주민으로서 그 정도야~~~
일지는 제가 소화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 pass. ㅋ (아 깊이가 넘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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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3 23:04:43 *.121.41.236
출장은 잘 댕겨 왔죠?
힘들었겠다. 단군이의 압박도 좀은 있었을 것이고.

이 누난 요즘 별로 상태가 건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난데없는 시련을 겪고 있다고 한껏 생각하면서 분위기 팍팍 잡고 있죠, ㅋㅋㅋ
그러니 사람들이 제 눈치를 보네요, 워찌나 속으로 신나는지.......ㅎㅎ

오늘 눈이오는 날,
평촌 갔다 오면서 고속도로에서 빙그르르 한바퀴 돌고,
또 풍덕천 사거리 고가에서 차가 빌빌대고 올라가질 못합디다. 나, 참!

위험을 감수하고나니 살아서 무사히 집까지 온 게 갑자기 감사해집니다.
그대도 내일 눈길 조심하구요,

흑맥주?
좋죠.
시간되면 그대가 부르세요.
이 누난 항상 준비된 누나니깐, ㅎㅎ

무지하게 바쁜줄 아는 그대, 그래도 맘 써줘서 고맙슴다.
건강 잘 챙기시고 200일 완주위해 함께 애써봅시다.

돌아온 거 정말 반갑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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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3 09:35:31 *.121.41.236
단군일지 113일차<2011-01-22, 토요일>

[새벽활동]
1. 독서, 신화와 인생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신화와 인생
   -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 읽으려 넣어가지고 다니던 책을 꺼내 읽었다.

 나에게 달려드는 글귀

제3차크라인 마니푸라, 즉 '빛나는 보석의 도시'는 배꼽의 단계에 있다.
중략.
제 3차크라의 기능은~ 중략.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유지란 변모라는 의미에서의 유지이다. 삶은 유지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어진 상태가 아니라, 성장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마치 정원사에 의해 가꿔지는 나무처럼 말이다.<159>

낮은 단계에 이 세 개의 차크라들은 소박한 상태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양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이 외적으로는 연인들, 전사들, 건설자들, 성취자들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 단계들에서의 기쁨과 슬픔은 '저 바깥' 세상에서 성취한 것, 즉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얻었는지, 무엇을 잃었는지에 대해 작용한다.<159>

이 세가 가지 차크라는 우리가 다른 동물과 공유하고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다른 동물 역시 삶에 집착하고, 새끼를 낳고, 보금자리를 짓고, 살기 위해 애쓴다. 대중 종교 역시 이러한 수준에서 작용하며, 이런 수준에서 살아가는 개인은 자기중심적이고, 그의 행동은 반드시 사회적 법률에 의해 규제가 되어야 한다.,160>

중략. 이와 똑같은 테마가 훗날 단테의 '신곡'에서도 표현되는데, 이 작품에서 시인은 베아트리체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결국 하나님의 보좌까지 인도된다. '새로운 인생'이라는 제목의 훌륭한 시집에서 단테는 자신이 그녀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설명한다. 그는 제2 차크라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제6 차크라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다시 말해 그녀를 하나님의 사랑의 현시로 바라보았으며, 그로 인해 그는 그 모든 것을 통과할 수 있었다.<166>

진정한 가르침과 마주하고 캑캑거리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 호랑이는 그것을 자기 핏속에, 자기 몸속에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것이 그에게 올마른 먹이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의 올바른 본성을 건드려 주었기 때문이다. 생략.<169>

중략. 시간의 장은 곧 슬픔의 장이다. '모든 삶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정말 그렇다. 여러분이 슬픔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면, 여러분은 그 슬픔을  다른 어디론가 옮겨 가기만 하면 된다. 중략. 여러분은 자기 자신 속에 있는 영원을 자각한다. 여러분은 해방되고, 또 그런 한편으로 다시 속박된다. 여러분은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중략.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손상이나 성취조차도 초월하는 장소를 발견했음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171>

[113일차 활동을 통해]
늘 그래왔듯 의욕이 사라지고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는, 그 아이를 불러내어,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씩씩하게 짝짜꿍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 아이가 좋아하는 글귀들을 여기저기 흘려두는 수 밖에 없다. 그 부스러기를 따라 나에게 돌아오는 길을 잃지 않도록, 딴 생각없이 쉽게 돌아올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내가 집 나간 의욕을 기다리는 변치 않는 방법은 책읽기가 되겠다. 눈 앞에 보이는대로 닥치는대로 마구 읽어대기.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그럴듯한 책을 사다가 두어야한다. 그게 나를 달래는 현명한 방법의 하나다. 어느 순간 나에게 필요한 글귀가 나를 진정시키고 내 궁둥이를 두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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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4 00:05:34 *.121.41.236
영웅의 여정은 항상 부름으로 시작된다. 인도자는 이런저런 방식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략.
모험에의 소명(부름)을 알리는 전령관 혹은 고지자는 어둡고, 징그럽고, 무섭고, 세상의 버림을 받은 존재인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소명에 따르면, 낮의 장벽을 통과해 보석이 빛나는 밤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부름은 곧 어떤 사회적 지위로부터 떠나라는, 즉 여러분 자신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보석을 찾으라는, 즉 여러분이 사회적으로 속박되어 있을 때에는 찾기가 불가능한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중심을 잃은 상태가 되며, 스스로가 그렇게 중심을 잃은 상태라고 느낄 경우, 여러분은 떠날 때를 맞이한 것이다. 영움이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으러 갈 때, 그게 바로 출발인 것이다. (111, 신화와 인생, 조지프 캠벨)

이 얼마나 위안을 주는 말인가!
그 누구의 말이나 이해 혹은 위로의 말은 그의 맘 써줌으로 그냥 들을 뿐으로 그럼으로써 내 눈 앞에 고여있다. 그러다가 불현듯 이러한 위로의 글을 읽을 때에야 살아있는 그들의 숨죽임이 와~하고 달려나오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하여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된다.
살아 이야기하는 사람, 글로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 나에겐 소중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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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6 15:45:47 *.121.41.236
20110125 005.JPG

한겨울
새들이 먹고 남긴 열매
그 남은 색깔만으로도 빛나는,
이름모를 저것처럼

힘내어 씩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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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3 23:41:10 *.121.41.236
눈발이 날리는 것을 보면서 평촌으로 출발했다. 맡겨둘 서류가 있어서 같은 학교 후배에게 부탁했다.
근래 만난 학교 사람은 후배가 처음이다. 내가 급해 연락 했다.

평촌 도착하니 눈이 쏟아진다. 차들은 어느새 엉금엉금 긴다.
그래도 차 한잔하자고 꼬셨다.
짓누르고 있는 생각들이 무거워 집으로 가기가 싫다.

자연스레 이번 결과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도 생각을 해봤다 한다.
참 희안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도 나의 이번 일에 대해 이유를 생각해보았다니.^^

내가 되었다면 배가 아팠을 거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들었을 때부터 자신은 나에게 너무 유리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되짚어보면 담당장학사가 나에게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나의 입장을 떠나서 보면, 내가 되어서는 안 될 이유가 너무 많다. 어쩌면 준비팀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이유.
그들은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나와 같은 경우가 생기게 되리란 것을 준비하면서 알 게 된 것 같다.
 하나의 공공연한 루트가 될 뻔하기도 했다.^^

내가 나의 욕심에 눈이 멀어,  혹은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기회를 나에게 이롭게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그 이외의 모든 신호들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마치 눈이왔다 생각하니 모든 산이 온통 눈과 얼음으로 보인 것 처럼.

나는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통쾌함과 꿈과 희망을 주었다.
내가 실패함으로써 그들은 한결 마음이 가벼웁게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한편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세상은 이런 맛에 사는 것이기도 하리라.
그런 의미에서 올 해 난 복 많이 받을 거다. 만인의 기쁨에 공헌한 바가 크므로. ㅋㅋㅋ

다시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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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6 16:25:53 *.121.41.236
단군일지 114일차<2011-01-23, 일요일>

[새벽활동]
1. 독서, 신화와 인생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신화와 인생
   - 어찌되었든 책을 읽으면 어지럽던 마음이 정리가 되고 정화가 된다.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위안을 얻을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그들이 들려주는 나지막한 말들에 귀를 기울여 볼 것.

인용문

행동하는 인간은 완벽을 표상할 수 없다. 여러분은 항상 이원성-그 자체로는 완벽인-에서도 유독 한 측면만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행동하는 그 순간, 여려분은 불완전하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다른 방식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스꽝스럽다. 이들은 스스로에 대해서 나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 중략. 가령 여러분은 공동선을 받아들이고, 거기 집중하는 것을 여러분의 방향으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다른 편이 아닌 어느 한편에 대한 결정이긴 마찬가지다. 따라서 여러분은 차라리 불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191-192>

[114일차 활동을 통해]
오랜 시간 생각하고,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며 공동선을 위한 선택일 때 조차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불완전하다는 것.
 이런 식으론 처음 접하는 견해다.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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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6 16:41:59 *.121.41.236
단군일지 115일차<2011-01-24, 월요일>

[새벽활동]
1. 독서, 신화와 인생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신화와 인생
   - 책읽기란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심지어 근무 시간도 없이,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내내 당분간은 책을 읽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인용문

지옥이란 여러분의 삶의 경험의 구체화이며 여러분이 집착하는 곳, 바로 황무지다. 지옥에 있으면 여러분은 어찌나 스스로에게 매여 있는지, 은혜가 들어올 수 없다.
<215>

중량. 다시 말해 그는 이제껏 자기만의 지옥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한계라도 스스로 설정한 것 너머를 결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218>

다른 사람이 하는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악의? 무지? 오만? 사랑?

영웅의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다. 즉 여러분 자신을 찾는 것이다.
<219>

중략. 아래로 뾰족한 삼각형을 두 가지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 하나는 장애물로, 또 하나는 여러분이 향상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수단으로서 말이다. 따라서 여러분의 삶 속에서 장애가 되는 듯 보였던 모든 것들은 변화될 수 있다. 그것이 여러분의 변이를 위한 수단임을 깨달음으로써 말이다.
<220>

  - 결국 장애를 만나는 곳, 그 곳에 변화를 위한 성장을 위한 성숙을 위한 기회의 문이 열려있는 것이다. 다만 그 것을 기회의 열린문으로 보든지 장애라는 닫힌 문으로 인식하는지의 문제는 각자의 몫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눈을 가져야 할 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살면서 나에게로와 소리를 내거나 소리 없이 불편케하고 부딪히는 그 모든 것에서 우리를 위한 성장과 변화의 기회의 문이 열려있는 것으로 본다면, 세상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하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즐거운 책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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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6 16:48:01 *.121.41.236
새벽 같이 일어나 대구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눈길에서 몇 번 차가 돌고 나서는, 내리는 저 눈이 작년의 그 눈이 아닌가 싶다.
사람의 마음이란.....

기차를 놓치고 뒷차를 탔다.
6개월 만에 만나는 친구들
우리가 만나면 이야기의 흐름이 한결 같다.
학교이야기, 아이들이야기, 시댁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친구들의 근황, 그리고 우리 모두 잘 살고 있다는 스스로에게 주는 안심과 합리화와 다독거림.^^그리고 다시 만날때 까지 건강을 빌고 작별.

그래도 오래 묵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부터 나를 일으키지 못했던 기운을 얻고 돌아온다.
오늘로서 나는 다시 살아난다.
약 6일이 걸렸다.
다행이다.

20110125 003.JPG

이제 내 마음 붉게 타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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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6 17:01:50 *.121.41.236
단군일지 116일차<2011-01-25, 화요일>

[새벽활동]
1. 독서 및 강점 평가하기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강점혁명. 평가하기
   - 주문해 둔 책이 도대체가 도착하질 않았는데, 어제 도착했다. 한 번 평가했었는데 자료도 찾지 못하겠고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 주문했다.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여 읽고 평가를 해 본다. 내 성향이 변한 것일까? 아님 지난 번에도 이렇게 나왔었나? 잘 기억나지를 않는다. 대체로 나를 잘 설명하는 것 같지만, 정말 내가 그럴까?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대표 테마는' 최상주의자' '전략''사고''연결성''초점'으로 나온다.
흥미롭다.
아래는 나를 가리키는 대표 테마 다섯 가지에 대한 설명이다.

최상주의자

당신의 기준은 평균이 아니라 최상입니다. 평균 이하를 평균보다 약간만 높이려고 해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당신은 이것에 큰 보람을 느끼지 않습니다. 반면, 우수한 것을 최상으로 만드는 데도 비슷한 노력이 들지만 당신은 그쪽에 훨씬 흥미를 느낍니다. 당신은 스스로의 것이든 다른 사람의 것이든, 강점에 이끌립니다. 마치 진주를 찾는 잠수부처럼, 당신은 강점을 찾고 강점을 나타내는 표시들, 예를 들어 타고난 우월성, 빨리 배우는 능력, 단계들을 거치지 않고도 터득된 기량의 흔적들을 살핍니다. 이 모든 것들은 강점의 징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 강점을 발견한 이상, 당신은 이것을 키우고 갈고 닦아 최상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당신은 진주가 반짝일 때까지 닦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가려내는 능력 때문에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차별하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가진 강점을 인정해 주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합니다. 당신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강점들을 발견하여 개발한 사람들에게 이끌립니다. 당신은 자신을 고쳐서 모든 것을 잘하게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을 피하는 편입니다¾아마도 이들은 당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완성'시키는 편이 쉬울 것입니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을 한탄하며 인생을 보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스스로 타고난 재능을 적극 이용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훨씬 즐거운 일입니다. 훨씬 생산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생각되는 바와 달리, 그것이 훨씬 더 어렵기도 합니다.

전략

전략 테마는 당신이 혼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은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 이것은 독특한 사고 방식이며, 세상 전반에 대한 특별한 시각입니다. 이 시각으로 당신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복잡하게만 보이는 것으로부터 일정한 경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경향을 파악하고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 좋아,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고 언제나 질문을 던지며 대안의 시나리오들을 탐색합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자문하다 보면 당신은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당신은 장애물이 될 만한 것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에는 각각의 길이 어디에 이르는지 보이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어디로도 가지 못할 길은 골라냅니다. 곧장 방해물로 연결되는 길을 가려냅니다. 혼돈의 안개로 이끌게 될 길도 가려냅니다. 그렇게 당신은 선택된 길, 즉 자신의 전략에 이를 때까지 고르고 또 고릅니다. 그리고 당신의 전략으로 무장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당신의 전략 테마는 이렇게 발휘됩니다. "만일 그렇다면?"하고 질문하고, 가려내고, 행동에 옮김으로써 말입니다.

사고

당신은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정신 활동을 좋아하며, 이런 저런 생각으로 두뇌 활동하기를 좋아합니다. 정신 활동에 대한 이런 필요는 무엇인가에 집중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문제를 풀거나, 사상을 발전시키거나, 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는 당신이 어떤 다른 강점들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 정신 활동에 아무런 초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고라는 테마 그 자체는 당신이 무엇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 주지 않습니다. 단지 당신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나타낼 뿐입니다. 당신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그런 종류의 사람입니다. 이런 시간이야말로 명상하고 반성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내성적입니다. 어떤 면에서 당신은 자기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내면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답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품은 모든 생각과 견해를 실제 행동과 비교하기 때문에, 이 자기 관찰로 인해 약간의 불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자기 관찰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나중에 하려고 계획 중인 대화와 같이 보다 실용적인 문제에 관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어디로 향하든지, 이 정신 활동은 당신과 늘 함께 하는 삶의 일부입니다.

연결성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납니다. 당신은 이것을 확신합니다. 당신이 이것을 확신하는 것은 마음속 깊이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판단에 책임이 있고, 자신의 자유의사를 갖고 있는 개인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큰 어떤 것의 일부입니다. 이것을 집단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 또는 생명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말로 부르든 간에, 당신은 우리가 서로에게, 지구로부터 그리고 지구상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로부터 자신을 얻습니다. 이 연결성이라는 느낌에는 일정한 책임이 포함됩니다. 우리 모두가 보다 더 큰 그림의 일부라면, 이것에 해를 입혀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니까요. 착취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을 착취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결국에는 우리가 짊어지게 될 고통을 초래해서도 안 됩니다. 이러한 책임에 대한 의식이 당신의 가치 체계를 형성합니다. 당신은 사려 깊고, 배려할 줄 알며, 수용적입니다. 인류가 하나임을 확신하는 당신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민감한 당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단조로운 삶을 넘어서는 목적이 있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구체적인 믿음의 내용은 성장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신의 믿음은 강합니다. 이 믿음은 삶의 신비 앞에서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을 지탱하게 해줍니다.

초점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당신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날마다 이렇게 묻습니다. 이 초점이라는 테마를 가진 당신에게는 분명한 목적지가 필요합니다. 분명한 목적지가 없다면 당신은 자신의 삶과 일에 금방 짜증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매년, 매월, 심지어는 매주마다 자신이 매우 즐기는 일, 즉 목표 설정을 합니다. 당신의 목표에는,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비슷한 특징이 있습니다. 구체적이며, 측정할 수 있고, 정해진 시간 일정이 있습니다. 이 목표들은 당신의 나침반이 되어, 당신이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해진 길을 따라 가는 데 조정이 필요하다면 조정을 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당신의 초점에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당신이 여과하도록, 즉 어떤 특정 행위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지 어떨지를 본능적으로 평가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폐기됩니다. 따라서 당신의 초점은 결국 당신을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당연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면으로는, 당신으로 하여금 아무리 흥미 있는 일이 생겨도 목표 달성을 지연시키거나, 목표에 장애가 되는 것, 심지어는 목표를 우회하게 만드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만듭니다. 이 때문에 당신은 팀에서 매우 귀중한 구성원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소위 '흥미있는' 길로 벗어나기 시작할 때, 당신은 원래 정해진 길을 따라 가도록 합니다. 당신의 초점 테마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결국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다면, 그것 때문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들이 정해진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지켜줍니다.


[116일차 활동을 통해]
나의 대표 테마를 보면서 이것들이 내 속에 녹아있는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한 테마씩 보면 잘 설명이 되지만, 혹시 이 다섯가지가 어우러졌을 때 나타내는 특정한 경향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프린터가 얼었는지 작동되지 않는다. 과제는 미루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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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6 17:15:49 *.121.41.236
단군일지 117일차<2011-01-26, 수요일>

[새벽활동]
1. 계획 수정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계획수정하기
   - 24일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무엇보다 새벽에 살아서 앉아있고 싶은, 무언가 생각하고 행동을 취할 만한 기운이 내 몸에 흐르기 시작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오늘을 시작으로 향후, 내가 죽는 그날 까지 삶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을 가다듬어 보았다.
참 다행인 것은 앞으로 신체가 늙어감에도 내 정신은 작동이 가능하리란 기대를 하는 것이며, 오히려 나날이 나의 정신은 갈고 닦여져 빛을 낼 수도 있음이며, 이를 나눌 수 있는 기회조차 열려있다는 것이다.

내가 내향적이라는 사실이 이 때만큼 좋은 적도 없는 것 같다. 생각하고 쓰는 것을 즐기니 앞으로 몇 년간의 심도있는 노력이 전제된다면, 나는 치료를 하고 강의를 즐기며 읽고 교육하고 성찰을 하며 글쓰기도 가능하리라. 생각만으로도 신난다. 나이를 먹어가는데 이런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면 나이 또한 먹을 만하다. 그러나 올 해부터 몇 년간의 노력이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 나의 강점들이 충분히 개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쨌든, 성취할 수 있는 그 무엇이 기다린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를 들뜨게 만든다. 좋다.

며칠 전까지 가라앉아있었는데 하루 이틀 전부터 다시 평상심을 회복하고 업되고 있다. 혹시 조울증이 아닌가 두렵기도 하다. 이렇게 갑자기 긍정적이 될 수가 있나?
감정이나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이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또 모를 일인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어지간해서는 기운빠지고 싶지 않다. 그런 황무지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 등 돌려 나를 위해 열린 문으로 걸어들어가는 길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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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7 06:53:37 *.121.41.236
단군일지 118일차<2011-01-27, 목요일>

[새벽활동]
1. 독서, 강점 혁명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강점 혁명
 - 스트렝스파인더 상으로 찾아낸 다섯가지 테마가 가지는 개별적 의미와 함께 이것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작동되어야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궁금해 책을 읽었다.

[118일차 활동을 통해]

20110125 133.JPG

  - 분야에 관해서는 이것이 말해줄 수 없지만, 역할 선택에는 어느 정도를 말해 준다는 것. 그러나 그것을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다만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나의 테마가 강력하게 작동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하고있는 일이 동경하는 일과 거리가 있는 것인지 합치되는 부분이 있는 것인지도 둘러보아야 하고, 이것에 대해서도 생각이 필요하다.

재능, 천부적인것, 강점, 이것을 쓸때 평범함을 넘어설 수 있다.
그런데 너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무엇보다 나의 다섯가지 테마, 즉 타고난 천부적 재능을 이 새벽시간의 활동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도 고민해보아야 한다. 이것을 활용하는 삶에 대해, 내가 그 방향을 향해 걷고 있는지도 보아야한다.

새벽시간은 책읽기에 너무 좋은 시간이다. 공부보다는 책읽기에 끌린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체계를 갖춘 생각으로, 나를 이해시키기위한 말로 놀리적으로 다듬어져야 마음이 편하다. 나에게 잘 맞아서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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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28 20:24:42 *.121.41.236
단군일지 119일차<2011-01-28, 금요일>

[새벽활동]
1. 독서, 신화와 인생

[구체적인 새벽활동 내용]
1. 독서, 신화와 인생 끝까지 읽기
 - 읽기에 꽤 버거운 내용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이렇게 답답하겠구나 생각했던 책이다.

조셉 캠벨의 책은 처음 읽는다. 신화의 힘을 읽다가 내려놓길 서너 번 했었는데, 학교에서 도서실 지나가다가 어떤 책들이 있나 싶어 들여다 봤는데 이 책이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 캠벨의 책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조우였지만 반가운 마음에 책을 빌려왔다. 구할 수 없는 경우거나, 가볍게 읽을 소설류 혹은 사기에도 아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책은 거의 사서 읽는 편인데.......

 빌려온 책이라 조심스럽게 읽었다. 책을 구입해두어야 한다. 내용은 쉽지 않았다. 읽어서 되새김질을 해야 이해되는 경우가 꽤 많았다. 한글로 쓰여져있지만 몰입하지 않으면 읽다가 줄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책이었다.

나의 한계라니.......쯧쯧.
이찌되었든 한 권을 읽고 오늘 홀가분하게 반납했다.

신에 대해 궁금해왔던 것이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알게 된 것이 가장 킁 수확 중의 하나이다. 내가 생각해왔던 우주, 신 등에 대한 견해를 여기서 많은 부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흥분했던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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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30 07:41:18 *.121.41.236
뮤지컬 '아이다' 봤다.
완전 코 앞에서 봤다.
내 눈이랑 주인공들 눈이랑 마주쳐서 디게 부끄러울 뻔 했다.
주인공이 너무 이뻐서 빛이 나더라.

난 워낙 예술에는 재주가 없어서리
그냥 보이고 들리는 것만 좋으면 그만.

일단 지겹지 않고, 노래 좋고, 음악 그런대로 좋고,  무대 장치 좋고, 특히 로고가 품격있고 우아하고 멋있고 하나 가지고 싶을만큼 맘에 들고.
뭐니뭐니 해도 백미는 삼분의 일은 벗은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거. ㅋㅋ

왜 그런 슬픈 이야기에서 내 눈에는 그런게 보이는 걸까?
이야기도 연기도 노래도 다 좋았지만
배우들의 탄력있는 몸매와 매끈한 피부라니....
아 참, 노래 다 잘하더라.

아~ 나는 아마 남자일거야.
분명해 분명해.......
다른 사람들은 우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이야기를 보면서 눈을 감고 나의 모습을 그렸는데.

거부할 수 없는 사실로 압박해오는 현실 앞에서,자유와 사랑 책임 속에서,
그 찰나의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 지불해야 하는 댓가.
시간이 흘러 흘러 다시 만나게 될 그런 사람들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을 느끼며, 나는 눈을 감고
시공간을 거슬러 다니는 상상을 했다.

주인공 차~암 이쁘더라.
군살하나 없는 그 날씬한 옆구리라니.
인간이 아닌게야,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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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30 07:20:48 *.121.41.236
읽어야 될 책이 줄줄이 대기타고 있어서 우째야 좋을지 모르겠다.
전공책 보고 시험공부도 지금 해야되는 거고, 소심하고 성격에 세미나 가기 전 읽으라는 책을 또 읽어가야 되지, 그것도 한 권만 읽어도 될 걸 알려주는대로 모조리 다 사 놨지, 방학이라 애들이랑 놀아주고 챙길 거 챙겨줘야지, 애 떠날 채비 차려줘야지, 그리고 대빵으로 압박은 명절이 다가온다는 거!

휴~
명절의 압박은 아무리 떨쳐내려해도 잘 안된다.
죽었다 생각하거나
아님 이 세상에 한 5일은 존재하지 않는 날로 정해두거나
기타 등등

아무리 맘 좋게 쓰려고 해도 잘 안된다.
아~ 나는 아직 인격 수양이 안된게야.

나도 결혼하기 전에는 명절이 축제였는데.
해주는 음식 먹고 놀기만 하면 됐었는데
안보던 얼굴들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나도 잘 놀 수 있는데.
영화도 잘 볼 수 있고
그 기간에 얼마든지 책도 볼 수 있는데.
심지어 밥 안준다해도 한끼만 먹어도 버틸 수 있는데.
죙일 밥 안먹고 빵 한쪼가리만 던져줘도 아껴먹으면서 골방에 틀어박혀 쥐죽은 듯이 있을 수도 있는데...ㅎ

하지만 시골 갈 때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가슴에 한 방 무감각해지는 예방주사를 맞고 간다.
며칠이 꿈처럼 지나가버려주길...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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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30 07:13:08 *.121.41.236
캠벨의 책을 읽다가 다른 책을 읽으면 내용이 그냥 술술 넘어간다.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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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희
2011.01.30 11:29:44 *.105.125.156
참 사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한번 전체적으로 쭉  훑어 봤어요.

열심히 그리고 여유있고, 재밉게 사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그나 저나 어쩌죠?
명절때 힘드시겠어요.

제가 도와 드리고 싶지만 그렇지도 못하고... 지송합다.

저는 아예 시골 가지 않겠다고 했어요. 아이들만 보내기로.
할 일이 너무 많아서요.

지금보다 나중에 더 큰 것을 해야 하니 양해해 달라했지요.
동생이 제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으니 마음이 좀 놓입니다.
늘 미안하면서요.

제가 바로 서야, 집안 가문이 바로 서기 때문에 식구들이 모두 이해해 주고 계셔요.
오히려 격려까지 해 주시니 늘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지요.
참 다행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집안의 장남 역할보다 가문의 종손역할을 많이 하러 다녔지요.
제 성향이 작은 것보다  큰 것을 지향하는 스타일인가 봐요.
작은 것에 충실하면서도 큰 것을 함께 지향하고자 하는데
요즈음의 제 형편이 그래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지요.
ㅋㅋ ㅎㅎ

국향님 화이팅 하세요.
오늘보다 내일의 큰 웃음, 큰 지복을 위하여,
당대보다도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들의 큰 행복을 위하여.

저는 파평윤씨지만, 청주한씨를 참  부러워해요.
총리를 3연속 배출한 가문이지요.
우리 가문도 그렇게는 못되어도 어느 정도는 우뚝서게 해 놓으려고요... 

넘 장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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