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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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9일 00시 23분 등록

Sin Prisa, Sin Pausa.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뛰쳐나가고 싶어 미치겠는 마음,
그 목마름, 그 간절함, 뛰는 가슴의 불씨를
소중히 안고가자.

순간의 감정으로 불타올라 버리지 말고
천천히 한 걸음씩
매일 조금씩 꾸준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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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

A.     웹디자인 마스터

 

2.   새벽 기상 시간 / 새벽 활동

A.     기상 시간 : 04:10 am

Ÿ   취침 시간 : 10:00 – 10:30 pm

B.     활동 시간 : 04:30 am – 06:30 am

C.     활동 내용 :

Ÿ   Cafe ABLE SQUARE Homepage 제작

Ÿ   Lynda.com 웹페이지 제작 관련 인터넷 강좌 수강

1.    HTML & CSS

A.     Dreamweaver CS4 Essential Training (10h 15m)

B.    Dreamweaver CS4 with CSS Essential Training (10h 03m)

C.     Dreamweaver CS4: Introduction to Spry (04h 12m)

D.     Dreamweaver CS4 Dynamic Development (05h 25m)

E.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Getting Started (02h 20m)

2.    Graphics

A.     Photoshop CS4 for the Web (06h 53m)

B.     Illustrator CS4 for the Web (02h 56m)

C.     Flash CS4 Professional: Building Search Engine Friendly Sites (01h 25m)

D.     Creating a First Web Site with Flash CS4 Professional (03h 08m)

3.    UI

A.     Flash CS4 Professional: Building UI Elements (03h 33m)

 

3.   나의 전체적인 목표

A.     100% 출석, 100일 단군일지. 예외 없는 충실함을 스스로에게 약속하자.

B.     웹디자인 마스터. 스스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Ÿ   멋내기보다 다양한 방문자들이 편하고 쉽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Ÿ   오프라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Ÿ   웹디자인 A-Z, 홈페이지 제작과정에서 필요한 절차와 유관업무 생태계를 이해한다.

4.   중간 목표

A.     홈페이지 제작

Ÿ   515 : ABLE Homepage Prototype 3개안 준비, Feedback 수렴

Ÿ   522 : ABLE Homepage Prototype 2 Review, HTML 작업 시작

Ÿ   5 29 : 엔지니어 미팅 개발 측면 준비필요사항 리뷰

Ÿ   6 12 : HTML + CSS 초안 리뷰/ Feedback 수렴

Ÿ   6 19 : 2차 리뷰 및 수정 시작

Ÿ   626 : HTML/CSS 파일 최종본 중엽옵 전달

Ÿ   7 1 : Homepage Open

B.     인터넷 강좌 수강

Category

Course

Duration

Date

UI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Getting Started

2h 20m

05 10

HTML+CSS

Dreamweaver CS4 with CSS Essential Training

 

 

 

3. Planning your CSS

1h 25m

05 09

 

4. Controlling Your CSS with Dreamweaver

48m

05 10

 

5. Online Typography

1h 13m

05 11

 

6. Working with Backgrounds

1h 10m

05 12

 

7. Styling Tables

39m

05 13

 

8. Styling Forms

43m

 

9. Building Navigation

45m

05 14

 

11. Controling Spry Objects with CSS

29m

 

10. Layout

1h 40m

 

12. Multiple Media Types and Alternate Style Sheets

35m

05 15

 

13. Testing and Deploying CSS

35m

 

(Working on the prototypes)

 

 




















5.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2~3가지)

A.     귀가시간이 늦다.

Ÿ   업무시간에 빡시게 일하고, 가능하면 7:00 – 7:30 사이, 늦어도 8시에 퇴근한다.

Ÿ   모임은 주 2회 이내로 하고, 모임이 있을 때는 늦어도 10시에는 무조건 나온다.

 

B.     일찍 와도 취침시간을 통제하기 어렵다.

Ÿ   집에 와서 밤에 컴퓨터 켜지 않기

Ÿ   할 일이 있을 때는 아침에 4시에 일어나서 처리하기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A.     디자인스쿨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는 첫 번째 웹디자인 작품이 된다.

 

7.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3가지)

A.     월간 CA 정기구독권

IP *.142.125.118

댓글 10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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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09 05:00:34 *.142.125.118
Day 1
5월 9일 월요일

취침 : 12:30am
기상 : 04:00am


신난다. 다시 시작하게 돼서 기쁘다.
출장에 이은 방학으로 한달 넘게 놀고있다가 다시 그래픽 프로그램 앞에 앉으니 참 좋다.
일상을 핑계삼아 실행이 무한정 미뤄지지 않아서 좋다.
단단하게 잡아주는 시스템이 있어 안전한 기분이 든다.
다시 한 번 펄쩍 뛰어오를 수 있는 발돋움판을 앞에 둔 느낌.

5:30, 한 시간만에 졸리다. 재미있는데 졸리다. 늦게 잔 몸 앞에 장사없다.
차 한 잔 하면서 10분 동안 좀 움직이고 와서 다시 한다.

6:05 너무 졸려서 정신을 못차리겠다.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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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weaver CS4 with CSS Essential Training
 - 3. Planning your CSS (01~06)
  • Adobe Fireworks : Prototyping 을 위한 프로그램. 막막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구나.
  • Ctrl+0 : FW에서 작업 후 전체를 한 화면 안에 보기
  • 작업순서
    1. Layout 만들기 - Header, Sidebar, Content, Footer
    2. 미리 만들어놓은 각 부분의 이미지 배치하기
  • png 파일에 layer도 넣고, 여러 page도 넣을 수가 있다니.
  • 페이지별 공통부분은 한 번 작업한 후에 share to pages 메뉴로 한꺼번에 붙일 수 있다.
    단, 붙여진 요소는 최상위 레이어로 올라가니 조정이 필요함.
  • Common Library : 라디오버튼, 콤보박스 등의 요소 꺼내쓸 수 있는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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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0 08:05:56 *.142.125.118
Day 2
5월 10일 화요일

취침 : 10:30pm
기상 :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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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weaver CS4 with CSS Essential Training
 - 3. Planning your CSS (06~06)
  • Edit - Insert - Rectangular slice
  • 따라가기가 버겁다. 기능적으로 버튼 누르기는 따라하더라도 각 동작의 목적을 모르고 하니 다음에 혼자 하면 못하겠다. Firework 강좌를 따로 들어야겠다. 
  • 강남 북카페에서 하루종일 프로토타입 작업 / '좋아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자인원칙'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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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2 04:41:07 *.142.125.118
수희향님!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지혜로운 큰 언니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분이 있다니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지난 200일차 때 기상시간, 취침시간에 대한 마음가짐이 좀 풀어지고,
그게 하루하루 쌓이니 결국 완주하지 못하게 됐던 것 같아요.
나머지를 많이 줄이고 이거 하나만큼은 제대로 소중히 지켜가고 싶어요.
말이 쉽지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인데 취침시간 사수에 온 정신을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또다시 질풍노도의 시기라 우당탕탕 하고 있지만 조용히 차근차근 밟아보겠습니다.
.. 수희향님, 지켜봐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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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13:56:43 *.98.16.15
소연씨~ 방가요. 수희향이에요^^
출장에 힘들텐데 얼마나 멋진 새벽활동인지 말이에요~! ^^
나야말로 소연씨 단군일지를 읽으며 괜히 신난다는~ ㅋㅋ
업무가 빡빡한데 기상시간도 빠르니까 체력적으로 좀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간중간 짬내서 눈 좀 붙여가며 하는거 알죠? ^^
무튼 늘 활기차고 건강한 에너지 넘치는 소연씨와 다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해요.
이번만큼은 회사 일정이 넘 빡빡하지 않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나도 열씸 응원할게요.
힘내서 홧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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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2 04:18:25 *.142.125.118
Day 3
5월 11일 수요일

취침 : 12:40am
기상 : 04:00am

음악을 켜고, 스트레칭을 하고, 벽에 걸린 꿈카드들을 다시 보며 다짐하고,
서른넷, 새로운 커리어, Comm.Designer 카드를 보며 도대체 서른넷이 언제오냐고 생각하고,
당장 내년부터 푹 빠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나니 ABLE Homepage 작업에 임하는 각오가 훨씬 더 결연해진다.
전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매 순간을 잘 기록해놔야겠구나.
진짜 물건으로 만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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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type 제작 (계속)
11.JPG

Color Pallette
브랜드 색상 Main/Sub (Olive Green, Charcoal Grey)에
에이블 공간에서 많이 묻어나는 색 두 가지를 추가했다.
책장과 조명에서 묻어나는 따듯한 느낌의 밝은 크림색,
10인 테이블의 주황빛 도는 갈색. 갈색이 어렵다. 톤도 다양하고 그에 따라 느낌도 많이 달라져서.
이렇게 저렇게 계속 만져보는 중...
color_pallett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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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2 05:08:24 *.142.125.118
Day 4
5월 12일 목요일

취침 : 11:40pm
기상 : 04:13am

왜 이렇게 가슴에 짜증이 가득 찼을까.
답답함.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 울컥함.
잠이 부족해서일까.

어젯밤 정은언니가 퇴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부터인 것 같다.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회사나 공부할 계획 없이 그냥 일단 나간다고 했다.
대신 느껴지는 해방감. 아 그 용기가 어떻게 났을까 하고.
그리고 이어지는 답답함. 나는 무엇 때문에 계속 결정을 미루고만 있는 걸까.

잠시 야간대학원이나 주말코스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지금과 무어가 크게 다르겠는가. 주말 학원을 두 배로 늘려 다니는 정도의 시간이라면
지금보다 더 시간은 부족하고, 혼자 연구하고 실험할 시간은 더더욱 부족하고, 
목마름은 계속될텐데.
그냥 여기에 푸우우욱 빠져 살고 싶다.

두렵기도 하다.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짜증이 밀려오는 게
회사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에서 느껴질 땐 어떡해야 하나.
다른 걸 다 포기하고 돌아온 그곳에서 똑같은 답답함을 느끼면 어쩌지.
그래도 그래도 내가 한 결정이니 감히 투덜대지 못할 것 같다.
더 이상은 물러설 곳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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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type 2.

두 개 모니터에서 색깔이 많이 다르게 보인다.
한쪽 모니터에서 한참 컬러파레트 수정 작업하다가 다른 쪽으로 옮겨오고 보니 완전히 다른 색깔이다.
어차피 방문자들 모니터 사양 따라 천차만별이 될테니 기준 모니터를 정하고 작업하기로 한다.

작업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

1. 로딩하기 가볍고, 이해하기 쉽게. 힘빼기
2. ABLE SQUARE 오프라인 공간의 느낌이 느껴지는지? 맨하탄 한복판의 조용한 도서관. 세련됨. 도회적임.
3. Brand Identity 에 부합하는지?

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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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3 09:27:39 *.142.125.118
Day 5
5월 13일 금요일

취침 : 11:50pm
기상 : 06:30am

1.
지각. 새벽수련은 pass,
어쩜 이렇게 알람소리를 전혀 듣지도 못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지만 취침시간을 지키지 않는 건
내일 늦게 일어날 것을 허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2.
'학교에 가고싶다'는 나의 말에
처음에는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회의적이던 엄마가 변했다.

어제도 밤 늦게 퇴근해 가슴이 답답해 죽겠다는 내게 
'그렇게 그렇게 네가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
키울 아이가 있냐, 반대하는 시어머니가 있냐, 벌어둔 돈이 없냐.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고 살아라. 행복한 고민이니 얼굴 펴라.' 하셨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회사를 그만두면서 포기해야 할 비용들이
현실감있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온갖 시시콜콜한 돈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다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다못해 주말에 잡힌 치과예약을 생각해도 이런 소소한 것들이 다 무서워지겠구나 싶다.
어버이날, 명절에 부모님과 조부모님께 용돈드리지 못하는 것,
친구들을 만나 흔쾌히 사주지 못하는 것, 모임이 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하지만 명함이 없어지는 것,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학생입니다 라고 얘기하는 건 괜찮다.
이 나이에 학교다니는 이유에 대한 설명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겠지만 그 정도쯤의 불편함이야 오히려 즐겁다.

그전에는 아마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핑계삼고 있었나보다.
  아부지가 더 자세한 계획을 듣고 싶어 하시니까 내가 당장 못 그만두는거야.
  그래서 공부하고 나서 뭐 하고 싶은건지에 대해 대답하지 못하는 내게 회의적이시니까...
 
이제 말리는 사람 없는 내게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후폭풍은 온전히 나의 책임이다.



내가 간절히 듣고 싶은 말은 말과 글의 홍수에 섞여있어도 혼자 빛나며 떠오른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 배수진을 치고 스스로 퇴로를 차단하는 것에 대하여

배수진을 치고 싸우는 사람들과 남몰래 퇴로를 마련해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눈빛도 다르고 태도나 행동도 다르다. 그 차이가 승패를 좌우한다.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결심은 무엇인가? 그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대가 불 질러야 할 다리, 침몰시켜야 할 배는 무엇이며 그대를 가둘 가두리는 무엇인가? (237p)

이민규 지음 '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 중에서 (더난출판사)

''배수의 진'은 '각오'이고 '결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저자인 이민규 교수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 그쪽으로 도망칠 수 있는 퇴로를 차단하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도록 가두리를 설치하자"라고 말합니다. 

"평범한 사람들뿐 아니라 위대한 일을 해낸 사람들 역시 이런저런 유혹을 받는다. 그들이 유별나게 의지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들만의 지혜로운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229p)

"모든 일을 배수의 진을 치며 심각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기업이고 개인이고, 배수진을 쳐야하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몇번은 찾아옵니다.... 나는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에, 그 바이킹 처럼 배수진을 치고 배를 불태우며 전쟁에 임하고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2004년 6월11일자 예병일의 경제노트)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매번은 아니지만 우리 인생에는 배수진을 쳐야하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몇차례 찾아오며, 그 때 우리는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결연히 승부에 임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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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희
2011.05.13 09:51:38 *.148.127.174
소연씨 안녕하세요~^^ 같이 이번 천복을 같이해서 반가워요~ 디자인에 대한 열망 부럽기도 하고.. 사실 10년전에 디자인 학교를 다닌적이 있습니다. 친구들 중에도 이쪽에 있는 사람도 있고.. 혹시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세요. 아는법위내에서 얘기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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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4 16:27:25 *.142.125.118
Day 6
5월 14일 토요일

취침 : 11:10pm
기상 : 04:10am

  • 책 주문 - 아내가 창업을 한다/ 실행이 답이다/ 월간 design
  • OPIC level up 준비 - 입트영 5/6월 음원/교재 구매
  • 아이폰 동기화하려고 하는데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새벽 시간이 다 가고 있네;;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도 단군활동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만 느낀 게 몇 가지 있어 기록으로 남긴다.

내일은 춤추는 소연씨 프로젝트 뒷이야기에 대한 5분 talk 촬영이 있는 날이다.
촬영에 앞서 내가 할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해서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나는 주중에 혼자 끼적대둔 것은 있었지만 언제나처럼 뭔가 더 임팩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루종일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머리를 쥐어짜고 시간을 질질 끌었다.
결국 원래 써두었던 이야기가 그대로 개요가 되어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마무리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작업의 진척도가 시간의 흐름과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내가 그동안 노력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결과물이 없으면 땡이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일의 대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딴짓하지 않고 성실하게 집중하기만 한다면 시간이 지나는만큼 일도 처리가 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그 공식이 도무지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다.

토스트마스터 스피치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바로 전날까지도 더 좋은 구상이 있을 것 같은데 하며 이야기 개요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가
막판에 몰려 당일 아침에 갖고있는 개요로 부족한 준비시간으로 항상 아쉬운 발표를 하곤 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자료를 정보로 만드는 것.
넘쳐나는 홍수 속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솎아내고,
이해하기 쉽게 가공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가 퍼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지에 대한 부분도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건 자명하지만
컨텐츠 자체를 생산해내는 건 내게는 다른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하긴, 새로운 내용을 창조해내는 게 있는 내용 정리하는 것 보다 어려운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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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 웹페이지 :
SADI - UWIC 석사과정 안내 페이지
그대로 가져다가 이미지만 바꿔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든다.
FW에서 스크린샷을 띄워놓고 그대로 본뜨면서 레이아웃을 보다 보니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나온다.

. 1가지 색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다 죽였다. 자칫 단조롭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굉장히 세련돼보인다.
. 과감한 사이즈의 사진들. 감각적인 커팅. 사선 활용에서 느껴지는 세련미.
. 로고에 사용하는 폰트와 메뉴에 사용하는 폰트 차별화
. 각 페이지 제목은 영문/한글 병용으로 디자인과 내용전달 두마리 토끼를 잘 잡았다.
. 일단 처음에 눈의 흐름을 잡는 글씨는 크게. 나머지 글자는 아주 작아도 관심있으면 읽게 되는구나.
. 배경 윗부분에 있는듯 없는듯 살짝 들어간 그림자로 백색 페이지에 입체감이 살아난다.
.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정된 사이드바에 명확하게 적어둔 것도 좋다.
  특히 에이블처럼 뭔가 복합적인 공간의 경우에는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배가된다.
5.JPG

4.JPG


프로필 이미지
김소연
2011.05.15 04:39:55 *.142.125.118
Day 7
5월 15일  일요일

취침 : 11:10pm
기상 : 04:10am

1.
엄마가 어제 그러신다.
"소연아 요즘 보면 네가 하고 싶은 일 하느라고 그렇긴 하지만 워낙 바쁘게 살다보니
마음의 여유를 좀 잃은 것 같다.
단시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한 가지에만 열중해야 하기도 하지만
가는 과정도 네 인생이잖니. 그 순간들도 즐기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

정말, 정말, 맞는 말이다.
요즘 사실 경주마처럼 내 안의 고민에만 빠져있다보니
주변 사람들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잃었던 것 같다.

마음근육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 아침에도 일요일이라고 '아, 주말 하루가 갔구나!' 싶다가 생각을 고쳐먹는다.
'아,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구나. 오늘도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지겠구나.' 하고.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핀들핀들 놀았다고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엄마 아픈손에 일손 도와드릴 수 있는 특권을 누렸구나.
신희님 단군일지처럼 나도 매일 감사한 일들을 적어보면 좋겠다.

2.
4:30 - 6:30 Fireworks 강좌 / 아침식사
6:30 - 8:30 FW 실습, 재능프로파일 카드화 작업, 생일편지
9:00 - 10:00 운동
13:30 - 15:00 출판문화회관
15:10 - 18:00 독서
18:00 - 21:00 자유시간
22:30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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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da.com
Fireworks CS4 - Getting Started 코스 수강
. 한 시간짜리라 금방 들었다. 쉽고 명확하게 잘 가르쳐준다. 이제서야 내 수준에 맞는 강의로 돌아왔구나.
  • FW : Bitmap / Vector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편집가능한 하이브리드 그래픽 툴
  • Jpeg 파일 열 때 untitled로 열면 원본 손상의 우려 없이 바로 편집 후 저장 가능함
  • 프로토타입 작업 중 jpeg 이미지를 삽입하고자 할 때는 Open이 아닌 Import 기능 활용
  • Ruler 활용해서 가이드 삽입한 후에 shift 를 누르면 커서를 둘러싼 가이드 간의 x-거리 바로 확인 가능
  • 이미지 위에 + 버튼이 나타나는 건 심볼이라는 뜻.
    심볼은 더블클릭하면 편집 가능하며,
    Library에서 보기화면을 더블클릭하면 해당 심볼을 isolation mode에서 편집할 수 있음.
    심볼간 서식 복사도 가능함. (copy -> paste as attributes)
  • 추후 CSS/HTML 로 내보내기 위해 미리 유의할 사항
    1. 사각형을 틀로 잡아 작업할 것.
        틀로 잡은 사각형 안에 해당 div 안으로 들어갈 요소들이 삐져나오지 않고 들어가게 할 것
    2. Textbox끼리 겹치지 않도록 유의할 것
    3. 특정 요소 안에 child 요소를 만들고 싶으면 사각형 안쪽에 사각형을 하나 더 그리면 됨.
  • 기본서식을 Master Page로 설정해두면 향후 새 페이지 작성시 자동으로 해당 서식이 적용되며,
    기본페이지에 있는 링크도 붙어온다.
  • 궁금한 점 : Slice 와 Hotspot은 뭐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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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희
2011.05.15 06:48:49 *.112.145.59
단군일지를 통해 감사한 일 찾아보니 작지만 사소한 것들이 많드라고요 ㅋ 어떤 시에서 나온 것 처럼 우리는 흔들리며 피는 꽃이니깐,  지금 흔들림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니  흔들림에 너무 스트레스 안 받고 본인의 행복을 따라가면 아마 답이 나오지 않을 까요? ㅋ 사실 저도 매번 흔들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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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5.16 12:49:46 *.98.16.15
소연씨 어머니도 무척이나 멋진 분이시다.. 소연씨가 어머니 닮은것 같은데..^^
소연씨 단군일지 방문할 때마다, 지금부터 이리 충만히, 이리도 멋지게 시간을 채워나가는 이 아가씨의 10년뒤가 궁금하다..라는 생각이 떠올라..^^ 함께함에 감사하며, 난 그저 뒤에서 힘껏 응원해주면 될 듯..^^

큰소리로 소리칠테니 들어주삼:
아자아자 김소연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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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7 04:22:19 *.142.125.118
Day 8
5월 16일 월요일

취침 : 11:10pm
기상 : 04:10am

1.
테삼 분들을 만났다. 역시 가슴뛰게 하는 사람들. 열정적이면서도 거들먹거리지 않는 정말 멋진 사람들.
어딘가 단군이 사람들과도 닮았다.
이쪽만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걸 향해서 꾸준히 체계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게 보여서 신도 나고 자극도 된다.
안타까운 게 있다면 이렇게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인데, 그 역량을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서는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 업무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고유한 역량은 회사 밖에서 발휘하고 있다.

2.
에이블스퀘어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 한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Value Creation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뭔지 고민할 것.
공간을 갖고 있다는 advantage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엄청나게 많음.
어차피 비싼 강남역에서 +@ value 를 창출하지 못하면 잘해도 본전.
사람들에게 뭐가 불편한지, 뭐가 필요한지, 현재 소셜네트웍 인프라와 테드/온오프라인 트렌드를 감안해서 깊이있게 고민할 것.

- CP와의 연계. Facilitation. 온라인 붐을 오프라인으로 꾸준히 연결될 수 있게 만드는 장치들.
- 에코시스템 구축
- Yard. 자율성에 근거한 24시간 운영안.
- 로열티 프로그램은 쿠폰이 아니라 사람이 오면 확인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 현재진행형 / 곧 진행될 프로그램에 대한 공유될 수 있는 UI. (홈페이지나 SNS 통해서 구축)
- 구축된 시스템 S/W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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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da.com : Fireworks CS4 Essential Training
Using the Image Export Wizard   03m 22s
Using the Image Preview window   05m 56s
Using the Export Area tool   02m 26s
Creating PDF files   04m 39s
Saving Photoshop files   09m 19s
Saving Illustrator files   03m 56s

  • 4-up : 이미지 화질과 용량의 Trade-off 감안한 선택안 비교 가능
  • Q : Alpha Transparency? PNG-8, 24, 32의 차이?
  • Export Area Tool : 페이지에서 특정 영역만 별도로 내보내고 싶을 때
  • PDF 생성 : 리뷰받을 때 송부 및 코멘트추가 가능한 포맷, 비밀번호 설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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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7 05:11:55 *.142.125.118
Day 9
5월 17일 화요일

취침 : 11:50pm
기상 : 04:10am

1.
ODP 매뉴얼 공유받음. Yay!

2.
아참, 어제 들은 것 중에 - Graphic Facilitation 이라는 분야가 있다 한다.
조나단 모션그래픽 그 이후 프로젝트에 대해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는데 흥미진진하다.
회의 때 쏟아져나오는 개념들을 시각화해서 회의결과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
누구든지 배울 수 있고, 디자인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더 알아봐야겠다.

선물같이 이렇게 보석같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픽 퍼실리테이터 소피아 (http://twitter.com/#!/sophiasliang) 회사

http://www.graphicfootprints.com/HOME.html

그녀의 결과물
http://www.flickr.com/photos/graphicfootprints/4898596769/
TEDActive
에서의 유사사례
http://www.flickr.com/photos/11333592@N03/5541502969/in/set-72157626173638035
http://www.flickr.com/photos/11333592@N03/5542081152/in/set-72157626173638035

올해 하와이 그래픽 퍼실 컨퍼런스

http://graphicfacilitation.blogs.com/pages/2011/02/aloha-2011-ifvp-conference-in-hawaii.html



3.
기분 전염.
문득 감사한 일을 생각해보니 감사한 일이 더 많은 하루였다.
-

--------------------------------------------------
Lynda.com : Fireworks CS4 Essential Training

7. Working with Web Graphics
The web toolset   01m 08s
Interactivity using hotspots   03m 11s
Using the Slice tool   04m 27s
Optimizing images for export   10m 21s
Exporting an HTML layout   04m 16s
Generating a CSS-based layout   05m 51s

10. Rapid Prototyping
Using a master page   05m 00s
Creating multiple web layers   02m 43s
Sharing layers across pages   02m 39s
Sharing web layers across pages   04m 53s

  • Slice 만든 후 -> 이름 입력!! (코드 작성시 그대로 활용됨)
  • Q : Hotspot과 Slice 의 차이?
  • Foreground / Background Image의 차이
    - FG img : 링크가 걸리거나 본문에 인라인으로 추가되는 이미지. alt 값 필요
    - BG img : 장식용
  • Export Option
    - HTML/IMG : 웹브라우저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볼 수 있으나, screenshot에 가까운 기능. Table 활용.
    - CSS/IMG : 실제 텍스트, 링크 등 선택가능한 페이지. DW에서 편집 가능
  • Common Library : Button, Checkbox, Input field, Link 등 꺼내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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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8 06:22:51 *.142.125.118
Day 10
5월 18일 수요일

취침 : 11:30pm
기상 : 04:05am

1.
늦게 자다보니, 새벽활동 1시간반쯤 지나면 헤롱거리기 시작한다.
벌써 3일째, 새벽활동 1시간에 아침잠 1시간.

2.
보고있는 책이 알고보니 GTD 안내서였다.
쓰고있는 툴 재점검 - 동작동사 사용하기. 크게 3개 카테고리로 나누기 (행동항목/참고항목/언젠가행동항목)



-----------------------------------------------------------------------------
 Lynda.com : FW CS4 Essential Training
10. Rapid Prototyping (cont'd)
Using HTML component symbols   06m 15s
Creating choices and showing design options to clients   03m 08s
Previewing the mock-up   04m 14s
HTML prototyping   03m 3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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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19 04:16:57 *.142.125.118
Day 11
5월 19일 목요일

취침 : 00:30pm
기상 : 04:05am

졸려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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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0 04:35:20 *.142.125.118
Day 12
5월  20일 금요일

취침 : 00:40pm
기상 : 04:05am

Keywords;
- 준희옵 : 한예종언니 졸업 후 경력입사 이야기
- 유진언니 공간 value 창출 아이디어들
        - 서비스 디자인
        - 퍼실리테이션
        -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 쿵푸팬더1 명대사들. R.Kelly 노래 대사. 나는 정말 나를 믿는가?
   스스로 아니면 할 수 없지 생각하는 안일한 마음. 배수진이 필요한가?
---
1.jpg
That is bad news...
...if you do not believe that the Dragon Warrior can stop him.

He wasn't meant to be here! It was an accident.
There are no accidents.

---
2.jpg

But no matter what you do, that seed will grow to be a peach tree. You may wish for an apple or an orange, but you will get a peach. But a peach cannot defeat Tai Lung! Maybe it can. If you are willing to guide it, to nurture it, to believe in it. But how? How? I need your help, Master. No, you just need to believe. Promise me, Shifu. Promise me you will believe.
---
92.png
Wait, wait.
It's just plain old noodle soup? You don't add some kind of special sauce or something? Don't have to. To make something special, you just believe it's special. There is no secret ingredi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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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1 04:38:24 *.142.125.118
Day 13
5월  21일 토요일

취침 : 10:10pm
기상 : 04:05am

정말 간만에 일찍 잤다. 일찍 퇴근해 집앞 조용한 카페에서 디자인 잡지를 보다가 들어와 따뜻하게 샤워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간만에 만족스러운 저녁일정이었다.

요즘 회사에서 유독 SCM 최적화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수 관리가 무척 엄격해졌다. 법인에서는 월간 현채인 평가지표에도 비중있게 SCM지수가 포함된다. 그러다보니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눈속임식의 오남용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나, 지수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가 되려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문득, 오늘 아침 최근 2주 동안의 나를 돌아보니 내 지수를 높이겠다고 전체 프로세스를 망치는 현채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행복한 삶을 향한 과정에 있는 활동인데, 너무 옥죄다 보니 내 기분도 주변사람의 기분도 언짢게 했다. 어제 저녁은 무척 행복했지만, 그렇지 않은 저녁이 꼭 나쁜 것도 아닌데. 원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일이 쨘 하고 나타나는 게 선물일텐데 아무런 예외없는 저녁시간의 틀을 정해놓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늘 답답해했다. 아끼는 선배님이 보셨다면, 으이구 이 못난놈, 하셨을 것 같다.

사실 좀 헷갈린다. 취침시간을 잘 지키지 못해 무너지는 새벽 수련활동과 지키지 못할 때마다 속상해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내 모습 사이에서 어떻게 중도를 잘 지켜나갈 수 있을지. 자꾸 늦게 들어갈 때마다 주변 사람에게 툴툴대는 모습이 못나보인다. 


---
* 꿈벗 여행은 어디서 신청할 수 있는걸까..? 안내페이지는 찾았는데 신청하는 곳을 못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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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2 04:31:29 *.142.125.118
Day 14
5월  22일 일요일

취침 : 00:10am
기상 : 04:05am

졸리다. 졸리다. 졸려. ㅠ
출첵만 하고 침대로 기어들어가 10시까지 쿨쿨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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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야구팀의 김성근 감독 이야기를 들었다. 얄미움을 사고 있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그 감독님 정말 대단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10점을 앞서고 있어도 선수 정신이 해이해지는 꼴을 못보고 단칼에 자르는. 다른 팀의 두 배씩 연습시키는.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 20년 감독 경력에 단 한 번 선수들과 함께 식사한 적 없이 혼자 식사를 하며, 상담을 받아준 적은 더더욱 없다고 한다. 60대 후반의 감독님은 얼핏 냉혈인간처럼 보인다.

대신 매일 경기가 끝나면 그 밤에 당일경기를 모니터링하고 우리 팀과 상대 팀의 선수별 분석결과를 다음날 피드백해준다 한다. SK팀은 지난 3년간 시즌 우승했으며, SK팀에서 3년이면 B급 선수가 A급 선수가 된다고. 연습하면서 힘들고 고생스럽다 해도 일단 생각을 없애고 따라가는 거다.

나는 나의 선수이자 감독이자 구단주. 때론 냉혹하게, 때론 다독거리면서 가는데 그 균형을 맞추기가 가끔 쉽지 않다. 나를 다독거린다며 내 울적한 기분을 핑계삼아 늘어지거나, 룰을 지켜야 한다며 그 엄격함의 잣대를 내가 아닌 내 주변 사람에게 마음의 여유없는 행동을 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

드디어 테드x 행사가 있는 날.
카카오톡, FB 게시판에서만 뵙던 영리라는 분, 그래픽 퍼실리테이션으로 이미 웍샵을 다녀오신 것 같은데 감각이 좋은 분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길님 그 분을 소개해주시겠다 한다. 수원사업장에 계시는 분이라니 주중에 점심 한 번 같이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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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3 04:27:46 *.142.125.118
Day 15
5월  23일 월요일

취침 : 11:00am
기상 : 04:05am

---
이상하다. 보기만 하면서 들었더니 강의를 다 들었는데도 누군가 내게 FW 쓸 줄 아냐고 물으면 바로 그렇다고 하지 못하고 우물거릴 것 같다. 따라할 수 있는 트레이닝 코스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Lynda.com : FW Essential Training - 마무리강의
11. Fitting Fireworks into Your Design Workflow
Roundtrip editing between Dreamweaver and Fireworks   04m 13s
Copying and pasting objects to Dreamweaver   02m 11s


---
보고싶었던 책 주문, 총알배송이라 밤이면 받아볼 수 있다.
어린왕자가 되어 - 하루종일 기다리는 설렘!

- 나라 없는 사람 / 커트 보네거트
- 슬로 라이프
- 간절하게 참 철없이 / 안도현
- 어드벤처 라이프
-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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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5 12:26:26 *.94.41.89
수희향님 언제나처럼 따뜻하고 지혜로운 조언 말씀 감사합니다.(__)
말씀해주신 것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한걸음씩 차근차근 가도록 연습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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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4 18:28:52 *.98.16.15
소연씨~ 저야요. 수희향이요^^
혹시 꿈벗 가고 싶으면 사부님께 직접 멜로 신청하면 되요.
멜주소는 연구소 사이트 밑에 있는 바로 그 주소고요^^
소연씨 말처럼 보다 더 나다운 나를 발견하는 길을 걷고 있는건데
그렇다고 스스로를 너무 옥죌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소연씨가 시간 낭비를 하느라 새벽활동을 몬하는 것도 아닌데, 낮이고 밤이고 늘 충실하고자 중심잡고 있는 사람이니만큼 조금은 더 스스로에게 관대해져도 좋을 듯^^

그럼 소연씨. 아름다운 청춘의 시간들 멋지게 채우고 있는 만큼
나는 그저 곁에서 홧팅을 외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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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5 05:21:28 *.142.125.118
Day 16
5월  24일 화요일

취침 : 10:40am
기상 : 04:00am

한 시간쯤 수업을 듣다 졸려져서 어제 산 책을 집어들었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다카하시 아유무의 어드벤처 라이프를 뚝딱 읽으며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이 사람 전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힘든 건 쏙 빼고 좋은 것만 적어놓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한 철학은 명확하다.

어쩌면 내가 내리고 싶은 결정을 두둔해주는 책들만 골라읽고 있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

---
Lynda.com - Dreamweaver CS4 with CSS - Essential training

4. Controlling Your CSS with Dreamweaver
CSS workflows in Dreamweaver   01m 17s
Using the CSS Styles panel   05m 12s
Setting CSS preferences   09m 50s
Understanding Dreamweaver's CSS visual aides   03m 50s
The Code Navigator   06m 05s
Controlling CSS with the Properties Inspector   08m 52s
Using Related Files   04m 35s

  • View - Visual Aids - CSS Layout Box Model 활성화
    : 각 박스로 표시된 <div>의 경계선 클릭하면, 마진, 테두리, 패딩 정보를 빗금과 함께 바로 확인 가능
  • Code Navigator : 특정 영역 클릭 후 2-3초 후 나타나는 핸들모양 아이콘.
    최상위 - 가장 가까운 것까지 선택한 영역이 영향을 받는 CSS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중 선택하면 바로 코드 수정도 가능함.
    비활성화 처리 후 Alt+클릭 시에만 나타나게 하면 편함.

  • 특정 문단의 서식을 변경하고자 할 때, 최상위 수준에서 한꺼번에 변경할 것인지,
    특정 문단만 개별적으로 변경할 것인지,
    Properties의 Targeted Rules 에서 원하는 수준을 선택한 후 서식 변경 적용

    - 제목부 및 문단 한꺼번에 바꾸려면 상위 (ex, 아래의 경우 Targeged Rule 을 'body') 선택 후 서식 적용
    - 제목부만 바꾸려면 현재 상태에서 서식 적용
    99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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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5 06:56:34 *.94.41.89
Day 17
5월 25일 수요일

취침 : 00:10am
기상 : 04:30am

사업부장 출장자료 준비로 간만에 퇴근이 늦었다. 좀비모드로 집에 들어왔지만 무척 기분이 좋다. 지난 주말 동기와 만남에서 SADI 얘기를 꺼냈더니, 과 후배 중 졸업하고 바로 SADI로 진학한 친구가 있다며 소개를 해줬는데 어젯밤 자정이 넘어서야 통화를 했다. 나처럼 경영을 공부하다가 길을 돌리는 동지가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던 게 나만은 아니었나보다. 고맙게도 그 친구도 호의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궁금했던 몇 가지에 친절히 이야기를 해주었다.

. 3학기 * 3년 과정. 내부 만족도가 무척 높음.
. 학위가 필요한 거라면 유학이나 타 석사과정을 알아봐야겠지만
  실용적으로 실무실력을 키우기 위한 거라면 잘 찾아온 것 같다고.
. 검정고시 출신부터 해외 비전공 유학 박사, 직장경력 다년 보유한 사람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고.

. 다녀보니 어때요? 재미있었어요? 라는 질문에 -
  지난 1학기 동안 죽었다 살아났다고. 
  비실기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공통점이겠지만 학교다닐 때 취미미술을 2년동안 했는데도
  따라가기가 무척 버거웠다고 한다. 밤샘도 많았고, 따라가기 위해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했고,
  그런데도 잘 안 될 때도 많았다고.
  다만,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면, 그 많은 것들을 4개월 안에 할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힘들어도 좋으니 빡세게 가르쳐만 달라. 나는 열심히 할 준비가 됐다.
만족도가 높다니 나는 그걸로 무척 기분이 좋다.
당장 다음주에 약속을 잡고 만나서 물어볼 거리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오늘 새벽시간에는 내내 사디 홈페이지에서 학사일정을 알아보다 시간이 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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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6 06:36:22 *.142.125.118
Day 18
5월 26일 목요일

취침 : 11:10pm
기상 : 04:00am

책,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포트폴리오 읽는 중.

정석을 풀지 않고 완성품만 만들고 싶어하는 기분인데
정석이 뭔지를 모르겠다. Head First HTML/Web Design 책 연습문제까지 마스터하고 나면
인터넷강의 들으면서 실습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계속 아리송이다.
어느덧 홈페이지는 뒷전이고, 요즘엔 줄곧 SADI 생각에 여념이 없다.
오늘은 입학전형일정을 알아보며 회사원으로 남은 날들을 생각한다.

디자인 공부하러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어젯밤 문득문득 잘 준비 하면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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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7 06:49:00 *.142.125.118
Day 19
5월 27일 금요일

취침 : 12:50pm
기상 : 04:00am

네이버지도에서 출발지 우리집 도착지 SADI를 찍고 가는 길과 걸리는 시간을 알아본다.
거리뷰로 건물도 전방위로 돌아보고, 그 주변에 뭐가 있는지도 지도로 둘러보고.
자전거로 가는 게 더 빨리 간다는 걸 찾고 나서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점심시간에 'SADI'를 다시 검색해 관련 블로그, 기사 등을 보다보니
학기중에는 주 3회 밤샘도 허다하다 한다. 그만큼 학업강도가 높은 것이리라.
졸업자가 50%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힘들어서일까, 다른 길을 찾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에서일까.
비전공자인 내게는 더더욱 강도높은 수업이 되겠지만 나는 그게 너무 좋다.
설렁설렁 헐랭이같이 하고 그저그런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라,
그 강도높은 수업의 3년동안은 연구하고 연습하고 정석을 닦는데 올인하고 싶다.
그래서 그 시간 동안은 1만 시간동안 다시는 못 돌아올 것처럼 푸우욱 빠져서 살고 싶다.

분명 일할 때보다 더하다고, 가슴이 졸아들고, 스트레스로 미쳐버릴 것 같을 때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해도 해도 못 따라가겠고,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그런데도 ROI는 높지 못한 현실 속에서
좌절하는 날도 여럿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 정보의 문턱 낮추기를 어떻게 내 밥벌이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막막함 속에서
누군가 그게 뭔데? 네가 하고싶은 일이 뭔데? 하는 질문에 똑 부러지게 대답하지 못해
스스로 혼란스러운 날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회사에 소속되어 그 집단과 직급으로 내 존재에 대한 부차적인 설명없이
날 소개하기 쉬웠던 그 명함이 없어진 빈자리가 허전할 것이고,
지금처럼 나 힘들어요 하며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툴툴대며 입을 삐죽거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좋겠다. 내가 평생 그걸 했어야 한다며 후회속에 살지 않아도 돼서 좋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인생에 대해 왜 못하게 했느냐고 딱히 막은 적도 없는 걱정했을 뿐인 사람들에게
남탓하며 툴툴대며 살지 않아도 돼서 좋다.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는 결혼을 사람과 사랑만 보고 하고 나서
아무리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로 친정에 가거나 전화로 칭얼대지 못하고
보란듯이 잘 살아낼거라며 이를 악물었던 우리 엄마처럼.
그래서 정말 그 때는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스스로 일궈낸만큼 더 행복한 우리 엄마아부지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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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8 04:17:17 *.142.125.118
Day 20
5월 28일 토요일

취침 : 12:50pm
기상 : 04:00am

자꾸 취침시간이 또 늦어진다. 늦어지니
졸리다.

- 드디어 SADI에서 문의메일 답장 도착.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일이다. 보낸 걸로 치면 열흘이 넘었고, 다시 전화로 문의한지도 일주일째다.
아주 길고도 긴 장문의 메일이 왔다. 퇴근하는 버스에서 딩동 하고 메일이 도착하고 나서 가슴이 너무 뛰어서
내린 자리에서 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움직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메일을 다 읽었다.
나와서 또 읽고, 또 읽고.

전공입문/교양

 

디자인의 디자인 / 하라 켄야 / 만병걸 역 / 안그라픽스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 노먼 포터 / 최성민 역 / 스펙터프레스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 에릭 슈피커만, E. M. 진저 / 김주성, 이용신 공역 / 안그라픽스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 이야기 / 김현미 / 세미콜론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이해 / 존 바워즈 / 박효신 역 / 디자인하우스

미디어의 이해 / 마샬 맥루한 / 박정규 역 / 커뮤니케이션 북스

전공

 

타이포그래피 / 에밀 루더 / 안상수 역 / 안그라픽스

정보 디자인 / 로버트 제이콥슨 / 장동훈, 김미정 공역 / 안그라픽스

단순함의 법칙 / 존 마에다 / 윤송이 역 / 럭스미디어



추천도서 목록들을 인터넷서점 앱에서 카트에 옮겨넣고, 품절인 책들은 어떻게 구할지 생각해보고,
졸업 후 직접 창업한 프리랜서들의 성공사례를 들어주셨으니 이 분들과도 인터뷰를 잡아봐야겠다.
(MYKC 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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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29 23:27:10 *.142.125.118
Day 21
5월 29일 일요일

취침 : 01:20am
기상 : 04:00am

어제는 별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다가
팀장님 자료 리뷰가 막판뒤집기 한판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자정이 되어서야 일이 끝났다.
택시를 타고 들어와 바로 쓰러져 잠들었는데도 어제그제에 이어 3일 연속 1시가 넘어 자고 나니 거의 넉다운이다.

출첵하고 정신없이 쓰러져 다시 잠이 들었다가 테삼 진용님 전화를 받고 8시 반쯤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오해가 있었던지라 정신없이 준비하고 나가긴 했지만 덕분에 충분히 자고 일어나니 정신이 좀 나는 것 같았다.
다만 지난 여러 날 새벽수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렇기는 하지만, 어머니, 수희향님, 우연히 조우한 책에서 만난 좋은 말씀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진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잘 웃고, 순간순간 감동하고, 행복해하고, 감사하다.

오늘은 조찬모임에서 만난 보석같은 이야기들을 한 분 한 분의 Talk마다 시각화해보면서 들어보았는데
일단 뭔가를 끄적이는 것 자체도 너무 오랜만인데다 재미도 있었지만
옆에 계신 진용님께서 계속 실시간으로 사진 찍어 그룹 분들과 공유해주시고
그 반응을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신이 났다.

적는 그 순간이 지나면 내게서도 노트 안에 묻혀 잊혀져갈 그 무언가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오프라인에 함께 공유될 수 있다는 게 신선했고,
이를 통해서 어쩌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어딘가에 닿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설렜다.

모임이 끝나고 바로 서점으로 건너가 SADI 입학처에서 추천해준 책들을 잔뜩 사들고 나와
카페에서, 집에오는 길에서 이 책을 읽다가 저 책을 읽다가 삼매경에 빠진다.
내년 이맘 때쯤엔 오늘을 회상하며 학교에서 이 책을 다시 공부하고 있겠지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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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30 04:28:26 *.142.125.118
Day 22
5월 30일 월요일

취침 : 01:00 am
기상 : 04:00 am

밀린 단군일지를 쓰고, 잊고있던 2차세미나 준비를 좀 하다가 보니 어느새 또 취침시간이 늦어져버렸다.
부족한 수면에 목이 칼칼하지만 기분이 무척 좋다.
어제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면서 '아... 행복하다.' 하며 취했던 기분이 아직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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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51p.)
 - 제3의 공간 (~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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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책만 잔뜩 사놓고 하나씩 진득하게 보지 못하고 마음만 급해져
한꺼번에 이것 저것 다 하고 싶어하는 애같은 마음이 된다.
이거 조금 보다가, 저것도 보다가.
책 뿐 아니라 인터넷 강의 볼 때도 마찬가지.
그러다보니 당연하게도 무엇하나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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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0 15:15:37 *.98.16.15
소연씨 단군일지를 읽는데, 기분좋은 미소가 느껴지는군요~ ㅎㅎ
열정. 젊음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오는 소연씨. 참으로 좋아요. 덕분에 내 에너지까지 업되는 느낌^^
아직은 괘안치만, 그래도 수면시간은 잘 확보하고, 먹는 것도 가능하면 몸에 좋은것만 골라먹는것만 당부할게요.
워낙 좋아하는 일을 즐겁고 행복한 맘으로 하면 좋은 에너지가 많이 생산되지만
가끔씩은 몸이란 녀석도 잘 챙겨줘야 토라지지 않는다는거~ ㅎㅎ

그럼 바쁘지만 행복한 4주차 홧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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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5.31 04:12:33 *.142.125.118
Day 23
5월 31일 화요일

취침 : 00:00 am
기상 : 04:00 am

회식. 꼭 가지 않아도 되는 자리였는데 너무 밖으로만 도는 것 같아 따라갔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나보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어쩌면 앞으로 7개월 남짓 남았다는 선을 긋고 보니
새삼스럽게 애틋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냥 같이 있으면 푸근한 사람들이 있다.
복에 넘치게도 여기서 일하는 내내 그런 분들과 함께였다.
일이 되게 만들어내려고 같이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들.
안되는 이유가 아니라 되는 이유를 찾아내는 사람들.
스스로 자기 일을 귀중하게 여기고,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

어디가든지 그 마음가짐 잊지말고 이름을 더럽히지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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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1 05:23:30 *.142.125.118
Day 24
6월 1일 수요일

취침 : 10:20 am
기상 : 04:40 am

3주차 출석부를 보다가 흘러흘러 수희향님 단군일지로 흘러갔다.
마음이 다잡아지면서도 평온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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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등어를 금하노라.
일부분 나에게는 조금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기본 철학이 정말 가슴을 울리게 와닿는다.
. 돈보다는 시간을, 순간의 안락함보다는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강요와 간섭보다는 자유와 존중을 우선시하는 삶
. 세끼 식사를 온 가족이 함께하기 위해 직업적인 성공을 일부 포기했고,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소비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자신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았다.
. 핵가족 안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기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부모의 시간이 귀중하다고 생각했으므로
  우리는 항상 돈 대신 시간을 선택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모험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간혹 휘청거렸지만
  이 선택은 오늘까지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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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2 04:47:45 *.142.125.118
Day 25
6월 2일 목요일

취침 : --:-- am
기상 : --:-- am

어쩌다보니 밤을 꼴딱 새버렸다. 정말 오랜만이다.
SADI 다니고 있는 학교 후배를 손꼽아 기다려 드디어 만났다.

  • 내부 만족도가 무척 높음
  • 학위가 아니라 실무능력을 연마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 비전공자라면 더더욱 - 추천
  • 국내 대학원이나 유학에 비해 저렴한 학비
  • 적극적이고 오픈된 교수진
  • FD, PD, CD과가 섞여 20명씩 한 반으로 진행되는 첫 1년
  • 학기중에는 전혀 여유시간이 없었음. 9am - 5pm 수업, 저녁시간과 주말은 모두 과제
  • 인체드로잉. 주1회 누드크로키.
    나 정말 사람을, 얼굴을, 손을, 움직임을 그리고 싶었는데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된다고
  • 미리 준비하기 위한 활동으로 취미가 아니라 입시미술은 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되려 잘못 습관을 들여 고생하는 경우도 있음
  • 20세 -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중간값은 24-25세. FD/CD과의 절대적으로 높은 여성비.
  • 회사에서 했던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넣으면 좋을 듯.
    자기만이 가진 경험과 강점을 같이 살리고 나머지 취미미술/ 로고제작 등은 추가로
  • 포트폴리오와 학업계획서를 잘 준비해서 장학금을 목표로 도전한다.
    6월말 토익은 만점 목표로, OPIC도 AM 목표로 가자.
  • 시간이 그렇게 부족하다고 하니,
    디자인 기본이 된다는 추천도서들은 입학 전에 일단 여러 번 읽고 내 것으로 소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다.
  • 바쁘긴 하겠지만 TEDx 오거나이저로도 활동하고 싶고... 이건 될라나 잘 모르겠네.
  • 9-5 수업. 6-10 작업. 11-5 취침. 5-6 기록/정리. 6-7 운동. 나 3년 동안은 이렇게 단순하게 살란다.
  • 한 학기 4개월 동안은 그 일정에 파묻혀 사디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그런데 2주 동안의 짧은 방학 동안 사디 친구들을 만나도
    서로 정말 많이 배웠다며 좋아한다고 하니 기쁠 따름이다. 
  • CD과 2/3학년 과정은 전공선택으로 진행되는데 시각디자인이 강하고
    Interaction 분야는 하려면 유학가야지 사디에서는 어렵다고.


SADI 학업계획서 질문사항
1. 디자인 공부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2. 디자인과 관련한 자신만의 특별한 체험이나 경험 또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무엇입니까?
3. 사디에서의 학업을 통해 어떤 것을 얻고자 하며, 사디 졸업 후 어떤 장래진로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포트폴리오 포함할 항목 후보
화실에서 그린 연필드로잉
메리고라운드 로고
로레알 공모전 디자인 시안
조찬모임 그래픽 퍼실리테이션
에이블스퀘어 summer special
유통재고주차 Report, 
Weekly Demand Guide, 
Weekly GfK 경쟁사 비교자료
나침반 꿈 지도
수채화색연필 그림 -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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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3 04:13:49 *.142.125.118
Day 26
6월 3일 금요일

취침 : 12:30 am
기상 : 04: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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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4 04:17:34 *.41.234.222
Day 27
6월 4일 토요일

취침 : 12:30 am
기상 : 04:00 am

강원도행 2박 3일의 짧은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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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6 22:32:59 *.142.125.118
수희향님~ 다녀왔습니다 (__)(^^)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출첵도 못하고 단군일지 개수 기록도 못해둬서 종종걸음치며 들어왔는데
벌써 손수 챙겨주시고.. ㅠㅜ

이번 주 차근차근 세미나 준비 잘 해서 토욜날 뵙겠습니다!
아, 수희향님..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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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6 18:08:30 *.98.16.15
바쁜 일정에 짬을 내 강원도 여행을 갔군요. 무척이나 좋은 결정인듯^^
5주차도 변함없이 바쁘겠지만, 여행 잘 다녀와서 학교 준비도 즐겁게, 열씸 하고
토욜날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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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6 22:33:34 *.94.41.89
Day 30
6월 7일 화요일

취침 : 10:50 pm
기상 : 04:05 am

정말 오랜만에 책상머리에 앉았다.
지난 주엔 내내 12시가 넘어 잠들고 출첵만 하고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일정에 스스로 염증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고
책은 책대로 잔뜩 사두고 무엇부터 읽어야 하는지 몰라 한꺼번에 다 잡고 수박겉핥기를 했다.
다행히 내 앞에 찾아온 연휴와 예전에 사두었던 한 책에 나오는 멋드러지게 굽이친 동강 사진을 만나
간만에 모든 소음과 속도와 복잡한 생각에서 잠시 떨어져
흙집에서 자고, 생각하지 않고 많이 걷고, 하늘을 한참 보고, 햇살을 흠뻑 받고 돌아오니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일찍부터 몸이 노곤노곤하니 잠이 들고, 한뼘쯤 마음도 건강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시 뭔가를 잡고 담백하게 시작할 수 있을 튼튼한 마음이 된 느낌이다.

이틀 전이었다는 게 꿈같이 느껴질만큼 비현실적으로 행복했던 연휴였다.
연휴에 훌쩍 떠날 수 있어서, 이렇게 발닿는 대로 걸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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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쓰려고 사진 정리하고 나니까 시간이 다 갔다.
매일 자유시간 확보가 안 되다 보니 새벽 두 시간이 수련시간이 아니라
할 일 하는 시간이 자주 끼어들게 되는 것 같다.
보미님처럼 주에 몇 번 할일 할 수 있는 날을 정해두고 쿠폰처럼 쓸까.
방법을 강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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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100가지 꿈 리스트 추가
조용한 자연 속에 들어가서 새소리 듣고 일기쓰고 생각하고 걷고 쉬는 것
자전거타고 한강변 달리기
천재적인 사람이 아니지만 자기 꿈을 찾아 꾸준히 노력해서 자기 길을 찾는 이야기, 책, 영화를 볼 때
빵나랑 '얼마나 감사한 일이 많은 지에 대해 이야기 할때
다른 사람과 화음에 맞춰서 이야기할 때
갖고 싶은 것 - 유창한 외국어 말하기 실력 -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남의 페이스에 휘둘리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여행할 때
조용한 에이블스퀘어에서 책보거나 일기쓸 때
탁 트여있는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산에 올라가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땀을 흘리고, 생각이 다 지워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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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아이디어
- ebs 지식 e 채널 방식으로 구성해보기
- 고등학교 때 mmmg 포켓북에 그렸던 낙서/그림들 활용하기
- 멕시코에서 찍었던 벽화 사진들.
-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도 디자이너답게. 독특하게.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디자인을 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할 수 있다.
사람에 대한 공부. 문학, 사회학, 철학.

나의 강점. 마케팅 업무 배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포지셔닝할 지에 대한 사고의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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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8 09:21:59 *.135.209.168
Day 31
6월 8일 수요일

취침 : 11:00 pm
기상 : 04:05 am

---
책 '디자이너를 완성하는 포트폴리오'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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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새벽 운동을 다녀왔다.
오픈시간이 6시부터라 운동 다녀오고 나면 출근 준비하는 시간이 빠듯해지지만
정말 오랜만에 하루의 시작이 신나는 기분이었다.
신나는 삼바 음악에 러닝머신 위에서 어깨가 들썩거린다.

뛰는 동안 달궈지는 몸, 온몸을 순환하는 피, 깨어나는 근육,
스트레칭하면서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시원해지는 느낌.

너무 오랫동안 머릿속에만 생각을 담아두고 털어내지 못했구나.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해지는 법인데 너무 오랫동안 소홀히 했다.
이번 주엔 꼭 놓치지 말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좀 단순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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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꿈 리스트 추가
- Web magazine 'GOOD' 에서 일하는 것. 디자이너도 좋고, 편집자도 좋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는 집단에서 일하는 게 나의 꿈이야...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고 보면볼수록 가슴이 마구 뛰고 빠져든다.
- Design Consulting 회사 'IDEO'에서 일하는 것.
- 'Good' 한국에 들여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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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06.08 13:29:37 *.123.218.237
안녕하세요. 단군2기 "300일-Re" 하고 있는 최성우입니다. ^^;
우연히 들어왔다가 소연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글을 남깁니다.

언젠가 대관령에 여행 갔을 때 산 위에 새워진 커다란 풍차를 본 적이 있어요. 소라님 글을 읽으니, 멀리서 봤을 때는 느리게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던 풍차가 막상 가까이 갔더니 맹렬히 돌고 있는 그 풍차를 떠 올리게 합니다.

많은 바람이 불어 오겠지요. 바람 따라 돌아가는 풍차가 아니라 기쁨과 열정, 다가올 즐거움을 풍차 날개 삼아 바람을 훠이훠이 날려 보내는 풍차 같은 소연님이 그려집니다. 응원합니다. ^^

다음에 제 사이트를 부탁드리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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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09 04:23:32 *.142.125.118
Day 32
6월 9일 목요일

취침 : 00:00 am
기상 : 04:00 am

아이쿠 졸려라.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출첵해두고 자려고 반만 뜬 눈으로 키보드를 더듬는데
성우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정신이 났다.

만나서 이야기 듣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자꾸 평일 저녁모임이 늘어나는데
퇴근하고 바로 들어와도 휴식시간이 빠듯하다보니 자꾸 잠자는 시간이 줄어든다.

새벽시간 농도가 옅어지고
오늘 자꾸 입이 따갑길래 보니까 입 한 쪽 끝이 헐었다.
이번주 수목금토 저녁모임이 버겁게 느껴진다.
휴식이 간절하다.

---
별르고 별렀던 영리언니를 드디어 알게 됐다.
참 신기한 게, 한 가지에 관심이 쏠려있다보면 관련된 사람들, 관련된 행사들이 연달아 앞에 나타난다.

얼마 전 배PD님과 이런저런 얘기 끝에 나왔던 단군프로젝트 이야기가 흘러흘러 여기저기 닿았는 듯.
테삼에 디자인에 관심많은 또다른 분이 이야기 듣고 만나보고 싶어했다고 하셔서 궁금해하고 있던 터에
오늘 갑자기 번개가 잡혔다.

UX선행개발팀에서 일하고 있는 영리언니. 내가 하고싶은 일 중의 한 가닥이기도 한데
언니는 더 디자인 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가보다.
- 지금까지의 마케팅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공부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그래서 지금까지 했던 경험이 다음 커리어에 전혀 쓸데없는 게 되지 않고
  오히려 너만의 특장점이 될 수 있는 무기로 만들어봐라.
- 디자이너라는 사람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디자인분야와 무관한 사람들이고,
  오히려 지금의 너와 비슷한 사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그렇게 보면 디자인업계에서는 되려 非디자인 분야의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희소한 가치일 수 있다.
- 서비스 디자인 분야는 우리나라에 아직 커리큘럼이 들어와있지는 않고, 이태리 밀라노텍이 유명하다고.
- 네가 비전공자인만큼 사디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고,
  디자인 세계 그 안에서의 길들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겠지만
  그게 끝이라고만 생각하지는 말라고.


---
StumbleUpon, Quora 에서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 Key word 검색.

Facilitation /
Service Design /
User Centered Design /

우리나라에서는 검색해도 아직 건더기가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건만
웹사이트, 위키피디아, 트위터리안, 블로그, 저장용 자료, 질의응답 등이 풍부하게 나와서 다 읽지는 못하고
즐겨찾기와 RSS 만 잔뜩 추가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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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0 04:46:48 *.142.125.118
Day 33
6월 10일 금요일

취침 : 00:00 am
기상 : 04:00 am

진단팀 회식차 서초사옥 외근.

디자인 도서관. 그득그득한 분야별 국내외 신간.
행복해. 여유있는 분위기 속 책보다가 스케치하는 한 사람이 너무 부러워.
나도 그 속에서 일하고 싶다. 사디 도서관을 기다리며.
평일 6시까지, 주말엔 열지 않아. 아쉽다.

에이블 힐의 마지막.
우리는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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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2 04:16:45 *.142.125.118
Day 34
6월 11일 토요일

취침 : 00:00 am
기상 : 04:00 am / 출첵하고 다시 일어난 시간 08:15 am

갑작스러운 대규모 회식.
부장님 말씀. 만족과 내 인생관에 대한 리뷰.

"우리 핵심인력,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해다오. 초심 잃지 말고 지금처럼 계속하면 임원도 할 수 있어."
"떠난다면 할 수 없지만 전업주부를 하기에는 아깝지 않은가."

인정받을 때 느끼는 무한만족감과 에너지 충전.
전업주부로 살기엔 아직 욕심이 많지만, 일정기간 전업엄마는 나의 꿈 중의 하나인데 뭐.

---
오다가다 마주치면 애정넘치는 눈빛으로 어깨 툭툭 쳐주시는,
몇 마디 없어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힘이나는 사랑많고 지혜로우신 선배님들.

내가 이곳을 떠난다고 해도 계속 찾아뵙고 싶은 분들을 떠올려보니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하다.
윤부장님, 성상무님, 이부장님, 강과장님, 최과장님, 진희과장님, ...

---
빵나와의 통화. 인생친구.
진로선택에 대한 교장선생님 말씀.
1안, 2안, 3안.
우선순위는 있으되 우열은 없다고.
한 계단 올라야만 보이는 다음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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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2 04:17:08 *.94.41.89
Day 35
6월 12일 일요일

취침 : 00:15 am
기상 : 04:00 am

오늘의 할 일.

4:40 - 6:30 새벽시간
- 어제 모임 결과 정리.
- TOP 10 정리, TOP 1-3 정리.

- Storyboard Renewal
- 역할모델 후보들 추려보기 - GOOD
- 읽을 책, 자료 정리하기.
- 아침식사.
- 스틱 리포트 제출

6:35 - 7:20 공원 산책
7:20 - 7:50 준비, 간식 챙기기 - 달걀흰자2, 아몬드, 작은고구마1, 책2
7:50 - 8:30 이동
8:30 - 12:30 조찬모임
12:30 - 1:30 점심식사
2:00 - 3:00 프/프
3:30 - 6:30 SSF 시험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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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미나.
나의 기대치. 해이해진 마음 다잡기. 보고싶은 선배님들 뵙기였으나,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프로그램. 특히 숙제 세션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정말 재미있을 듯.
꿈 리스트도 다시 적어보니 그냥 10개만 따로 적었을 때와 다른 것들이 올라오거나 기존 것들이 빠지거나 한다.
사실 같은 돈을 내고 다시 똑같은 프로그램을 듣는 게 좀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진화하는 단군프로젝트가 되고 보니 아깝지 않다.

비전 스토리보드는 만들어둔 게 있으니 업뎃하면 될 것 같고
역할모델 연구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

큰 키워드 네 가지
  • 예술 : 예술 분야와 음악, 미술, 춤, 이야기를 아우르는 표현양식
  • 공유 : 함께 누리는 것,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리게 하는 것.
  • 탐험 : 다양한 사람과 분야와 가치관을 알게 되는 것.
  • 팀웍 : 동고동락에서 나오는 서로에 대한 신뢰, 집단지성, 시너지. Team-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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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와 탐험 키워드는 전 두 차례에도 나왔었는데
     - 예술과 팀웍은 그 사이사이 숨어있었으나 새롭게 발견한 키워드다.
    정리하고 보니 내겐 예술 분야의 꿈이 참 많구나.

    재미있게도 거쳐온 주요 트랙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경영학 전공에 전자회사에 입사해서 영업을 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예술과는 참 동떨어져 있어 오늘 업데이트된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하, 하는 웃음이 난다.
    돌이켜 꾸욱 짜내어 생각해보니 그 편편에 진득하게 꿈들이 들었다.

    흑인음악 동호회, 아카펠라 동아리 활동,
    인도에서 배운 따블라(현지 타악기),클럽 에반스에서의 공연,
    고등학교 때 롤링페이퍼들을 도맡아 그렸던 것, 화실 다니며 행복했을 때,
    벤쿠버에서 배운 살사, 정현이와 연습실 빌려 춤췄던 방학,
    하림과 두번째달의 아프리카 악기 연주를 들으며, 노리단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던 기분,
    오페라의 유령 think of me 를 들으며, 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보며, 나도 저 위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
    라이온킹 뮤지컬 시작하며 터지는 아프리카 민속곡 첫 외침에 왈칵 터졌던 눈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섞여있는 편안한 옷차림의 사람들이지만 에너지 넘치는 살사클럽에서 느꼈던
    몸에 묶인 밧줄이 터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하나씩, 하나씩, 이내 정신없이, 수면위로 떠오른다.

    어제 정리했던 TOP10 꿈 리스트를 정리해둬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뿐이었으나,
    카테고리를 정리하다보니 오늘 새벽 또 다른 발견이 있어
    기대하지 않았던 나의 우주를 좀더 잘 알게 되었구나.

    반갑고,
    기쁘고,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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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3 06:00:34 *.142.125.118
Day 36
6월 13일 월요일

취침 : 10:10 pm
기상 : 04: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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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 TOP 10개 중 1-3개 과정 자세한 비전 스토리보드 제작
- 10개 모두 비전 스토리보드 제작

- 역할모델 선정
- 책/신문기사/대면인터뷰
- 역할모델 연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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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스토리보드 업데이트중)))
 9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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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4 04:22:51 *.142.125.118
Day 37
6월 14일 화요일

취침 : 00:30 pm
기상 : 04:00 am

꼭 해야 하는 일만 추려서 해도 9시가 넘었다.
다들 막판까지 붙잡고 있다가 함께 퇴근했으니 누구에게 나눌 일도 없다.
양식을 처음 만드는 탓도 있지만, 또 앞으로 당겨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볼 것.

늦게 자고나면 언제나 그렇듯 영락없다.
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 거의 가필드 눈이 돼서 비몽사몽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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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i 과제'로 검색.

지금까지 관련정보를 사디 홈페이지에서만 확인했었는데
문득 네이버에서 검색했다가 나오는 블로그 글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내년 나의 생활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며 엄청나게 많은 블로그들을 휘젓다보니 벌써 출근시간.

다크서클과 부족한 잠과 사라진 주말로 점철되었으나
1년 후 도약하는 작품들이 마냥 신기하고
넓게 퍼진 디자인도서관에 눈이 반짝거린다.

사실 좀 두렵기도 하다. 나의 느긋한 주말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는 것이.
부족한 시간에서 오는 나의 빡빡한 성격이 튀어나오는 게.
시간없다 시간없다 불평했었는데 블로그 글 보다보니 지금 회사생활은 천국이다.
결국 it's all about the time management.

어려움을 알고도 계속 꿈꿀 수 있는가.
계속해서 검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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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5 04:29:02 *.142.125.118
Day 38
6월 15일 수요일

취침 : 00:30 pm
기상 : 04:00 am

아. 정말정말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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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6 06:46:21 *.94.41.89
Day 39
6월 15일 목요일

취침 : 00:30 pm
기상 : 04:40 am

어떻게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퇴근 후 mp3 player의 음악을 좀 업데이트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컴퓨터를 켰는데 역시나.
또 정처를 잃고 당장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따라다니며 어언 두 시간을 허비했다.
정작 음악은 업데이트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책읽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 - 나의 우선순의 - 를 갉아먹고 있다.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컴퓨터, 트위터, ... 필요악이다.

어제는 하루종일 의욕이 바닥이었다.
뿌연 먼지 속에 붕 떠있는 기분이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당장 나가서 밤을 지새워가며 그림을 배우고 싶지도 않았다.
이런 느낌은 낯설다. 나타날 때마다 낯설어서 잘 보듬어지지 않다보니 지금까지 정의되지 않은 나의 일부렸다.
잠시 세상에서 벗어나 있고 싶은 기분이다.

부서원 휴가일정을 짜려고 연간달력을 뽑아놓고 보니
계획하고있는 날까지 남은 6개월어치 사각형이 너무나 작다.
남은 회식 몇 번, 사람들과 꼼장어 먹으며 수다떨날 앞으로 몇 번,
거래선 의전 1번, 법인장회의 1번, 식으로 생각하다보니
때되면 돌아와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애틋하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요즘 돌아가는 트렌드에서 너무 멀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퇴근버스 안에서 트위터 타임라인을 들추었다.
오랫동안 내가 왜 트위터를 멀리했는지 대번에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내가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쓸데없는 정보들의 비중이 훨씬 높다.
어차피 회사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공발언만을 하지는 않는 것 아닌가.
개인들간의 일상을 서로 읊조리는 멘션들이 모두 잡음으로 느껴졌다.

비우고 정리하고 싶다.
내 속도, 만나는 사람도, 복잡한 일상도, 읽고 듣는 모든 것들도 다 접고 잠시 떠나고 싶다.

세상의 각종 볼거리, 들을거리들은 많은 부분 나의 에너지지만
안으로 침잠하는 요즘에는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이번 휴가 때는 독서. 단식. 걷기. 나머지는 여유시간. 으로
혼자 단촐하게 살고 싶다.

유진언니가 통화 끝에 요즘 이런저런 준비하며 살고있다 했더니
좋은 분을 소개해준다 한다.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먼저 드는 느낌은 어리벙벙해질만큼 그 생각의 고리가 신기하다.
도대체 이 사람들의 유인은 뭘까.
그 사람에겐 나를 왜 만나보라고 소개할텐가.
어쩌면 나는 자본주의 생각구조에 너무 찌들어있어
거기서 벗어나있는 것들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언니 정말 참 고맙다.

계속해서 생각한다.
어제 아침에 읽었던 사디에서의 잠부족에 찌들어있는 만성피로상태도
나는 기꺼이 견딜 수 있는가.
갸우뚱하는 내게 적잖이 당황스럽다.

그러면서 동시에 드는 생각. 왜 꼭 그렇게 잠을 줄여가며 빡빡하게 해야만 하는가.
우리 80년 인생에 1년어치를 2년에 늘려 배우고 그 여백에 충분히 자고 가족과 이야기하고 나누면 왜 안되는가.
결혼 전에 끝내야 한다고, 아이를 낳기 전에 끝내야 한다고, 젊었을 때 마쳐야 한다고,
세상에 정해놓은 기준에 나를 끼워넣으며 드는 답답함.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다시 읽고 싶어진다.

하긴, 흐름이 끊겨서 그렇지 6개월에 한 번씩 휴학하는 방법도 있구나.
나 참 돈 많이 벌어야겠다. 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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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am

종종 나를 위에서 내려다본다.
기분이 좋을 때나 꿀꿀할 때나 지금 기분이 왜 그렇지? 하고.
오늘 아침 가슴이 꽉 차는 기분으로 좋아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어젯밤 작업해두었다가 오늘 아침 부서장께 받은 피드백이 좋다.
버릴 게 없다며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혼자 프리랜서로 사는 데 대한 걱정 중 하나는
이렇게 인정받는 데서 황홀경이 되어 동기부여되는 나의 매커니즘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긴, 생각해보니 클라이언트가 있구나.

또 하나.
나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걸 하고싶은 게 아니고 (잘 하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퍼져 어렵고 복잡한 자료들을 걸러내고 조직화하고 정리해서
이해하기 쉬운 정보와 메시지로 만들어내는 걸 좋아하는구나 하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내 안의 우주.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새롭고 무한하다.
탐험이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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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읽는 '깊은 인생'

내가 아침에 일지를 쓰며 고민하던 문제가 뻥 하고 뚫린다.
잠시 잊고 있었구나. 직장인의 갑옷이 몸의 살과 붙어버려가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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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7 04:26:57 *.142.125.118
Day 40
6월 16일 금요일

취침 : 22:40 pm
기상 : 04:10 am

갑자기 잡힌 워크샵 준비로 철야작업.
2시가 넘어 택시타고 퇴근.

토끼눈이 되었다.

그래도 견딜 수 있는 건,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으쌰으쌰하는 팀웍.
동고동락이라면 몸이 부서져도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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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2011.06.18 23:01:08 *.142.125.118
Day 41
6월 17일 토요일

취침 : 03:30 am
기상 : 10:1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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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나가버린 컨퍼런스들을 뒤늦게 발견하고 아쉬하다가
이제서야 다녀온 CA 컨퍼런스.

월간 CA (Computer Arts) 에서 주최해서
매달 열리는 디자인 세미나다. (cafe.naver.com/comarts)

아직 가슴만 뛰었지 디자인도 그 스펙트럼이 무한한지라
어떤 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도무지 감감인 나로서는
연사나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사소한 일상적인 얘기일 것들도
하나하나 주옥같았다.

네 명의 연사가 각각 무척 다른 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
그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른 목을 충분히 축일 수 있었지만
알면 알수록 더 가슴이 뛰고 배우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이는 나를
다시 발견하는 것도 오늘의 성과였다.

특히 마지막 연사였던 룸펜스는 영상기반 작업물들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관중을 황홀경에 몰아넣었는데
정신이 쏙 빠져있었더니 정작 그 세션은 사진이 한장도 없구나.
(lumpens.com)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에 대한 관점.
룸펜스의 "즐거워야 한다."
이푸로니의 "나는 작업이 디자인에 응용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

내가 해서 재미있고, 다른사람들도 재미있게 해주고.
노는 게 돈도 벌어다 주고.
훌쩍 떠나기도 하고.

아티스트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니고,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 엔터테이너. (룸펜스)
공부하면서 하고싶은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아트가 디자인이 되기도 하는,
그 응용범위가 처음에는 계획하지 않았으나 무한히 넓어진 (이푸로니)

매체도, 분야도, 그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게 넘나들었고,
보는 내내 WOW를 연발하게 했다.


역할모델을 찾으면서 닮아가고 싶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참 즐겁다.




머지않아.
한 발자국씩 나의 천복을 따라 기량을 닦아나갈 그날을 기다린다.

하여 지금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범주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신나게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을
나의 가슴 두근거림을 생생히 그린다.

2012년은 지구가 멸망하는 영화속의 해가 아니라
내 인생 항로의 커다란 터닝포인트로 기억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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