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단계,

세

  • 이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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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0일 02시 33분 등록
이탈리아에서 천년이 넘도록 종만드는 일을 가업으로 이어온 집안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수십,수백년간 가업을 이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인들의 이야기는
비단 이 이탈리아 종제작소 뿐만 아니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나도 그런 꿈을 꿀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꿈을 찾아 천 년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처음 꿈을 찾기위해 나섰을 때는
그저 나 개인의 완성과 성공을 위해 꿈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짊어지고 있던 버거운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를
탈출하기위한 방편으로 꿈을 찾아 나섰다.
지금 그 때의 현실과 달라진 점이 많진 않지만
꿈과 천복을 찾아 온 그동안
이제 그 꿈이 나만의 꿈으로  그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꿈이 나만의 꿈이 아니라 모두의 꿈이 되는 순간
영원한 생명력을 얻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100일동안 내 꿈에
천 년을 이어갈 힘있는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밑거름을 단단히 주려고 한다.
300일이후에 내 꿈의 구체적인 밑그림과
그것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가치관을
당당히 공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새벽수련시간 : 04:00~07:00
수련활동 : 매일 그리기 -100일,200일차 활동을 꾸준히 계속한다.
                   매일 읽고 쓰기 - 부족한 독서를 꾸준히 하고 매일 글을 써서 일지에 올린다.
                                                 읽은 책은 반드시 리뷰를 작성한다.

IP *.182.1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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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12:20:50 *.93.128.132
함께하는 작업물의 결과가 어떻게 더 빛날 수 있는지를 알려준 효은누나.
이번 300일에도 그런 기회가 내 삶에 펼쳐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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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13:59:50 *.118.58.45
효은아. 다르다.. 꿈벗 여행에서 처음 만난 그 날부터 지금까지 가장 너다움이 느껴져..
300일차 여정을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내디딜 네가 상상이 간다.
그리고 300일이 끝나는 날, 환희 웃으며 너의 꿈과 가치관을 세상에 펼쳐놓을 너의 밝은 모습도.
힘내자. 우린 함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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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01.10 20:07:51 *.226.153.99
외면의 모습이 굳은 의지로 들어나 보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었습니다. 제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 모두를 위한 공헌을 생각합니다. 천일花話을 생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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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301
2011.01.11 07:03:41 *.182.146.75
단군일지 201 ( 2011.1.10)

初心
300일차 시작 첫날.
200일 이후 흐트러졌던 리듬이 회복되지 않았다.
간신히 출석체크하고 다시 잠들었다.
일찍일어나기 위해 일찍자야 한다는 원칙을 잊고 전날 밤늦게 까지 TV를 보고 있었던게 패인이다.
6시쯤 일어나 내 출사표를 다시 읽었다.
첫날부터 천년의 꿈에서 하루 더 멀어진 느낌...

지난 주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어서 봉고차를 정비소에 맡겼다.
할 수 없이 엄마의 승용차를 빌려 어린이집 아이들을 태우기로 했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을 태우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번 왔다갔다해야 했다.
오늘같은 날은 아이들이 알아서 결석 좀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침시간을 분주하게 보냈다.
처음 어린이집을 시작했을 때는 정말 열심히 일해서 얼른 정원을 다 채우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어느 정도 아이들이 늘어나고 자리잡기 시작하니 다른 욕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얌전하고 성격좋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많이 왔으면,아침에 늦게 오고 저녁에 일찍들 갔으면,
이제 운전하고 밥하는 일에서 좀 벗어났으면... 주로 내 몸이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오는 욕심들이다.
초창기에는 밤 10시까지도 아이들을 돌보고 밤새 혼자 어린이집 쓸고 닦고 꾸미며 꿈을 꾸었다.
요즘엔 내 손으로 청소 한 번 하지 않는다.
몸이 편하게 될 수록 내 꿈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아직 내 꿈을 향해 첫 발도 못 내밀었는데 벌써 초심을 잃어 버린걸까?

처음 어린이집을 시작했을 때의 그 마음,
처음 단군을 시작했을 때의 그 마음,
300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그 때의 마음을 상기시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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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02
2011.01.12 07:25:10 *.182.146.75
단군일지 202 (2011.1.11)

화분

마트에 갔다가 작은 화분 두개를 사왔다.
봄이면 꽃과 화초를 사다 여기저기 놓아두지만
늘 관리를 잘 못해서 죽여버리기 일쑤다.
화초들도 아이들과 같아서 관심을 가지고 늘 신경써 주지 않으면
병이들고 마르기 시작한다.
가끔 화분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데 내가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칠 자격이 있을까
의심하곤 한다.
그래도 늘 화분을 사는 것은 이번엔 꼭 제대로 길러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싶어서 이다.
예쁘고 아름답게 자라는 식물들보다
바싹 말라 죽었다고 생각했던 화분에서 작은 새싹이 터져나오는 것을 발견했을 때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건 그들의 생명력에서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시작한 학원의 운영 방식을 놓고 교사과 의견차이가 있었다.
교사는 지금처럼 아이들이 하루종일 머물며 공부와 보육을 같이 하는 시스템으론
학원을 더 이상 키워 갈 수 없다며 다른 학원들처럼 정해진 수업만하고 돌려보낼 것을 주장하지만
가난한 동네, 바쁜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이 학원수업 끝나면
갈 곳없이 헤매거나 혼자 집에서 끼니도 챙기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그냥 돌려 보낼 수 없었다.
말라버린 화분이라도 신경써서 물을 주면 언젠가는 싹을 틔울 수도 있는데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이 아이들에게   벌써부터 물주는 것을 멈추고 희망을 기대하지 않는 건
어른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학원이 자리잡고 잘 되기까지 시행착오도 생기고 시간도 오래 걸리겠지만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진심이 있으면 알아보는 이도 생기겠지...

이 번엔 새로 사온 화분을 정성껏 잘 길러서
언젠간 온 집안을 초록색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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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1.12 22:56:44 *.142.197.96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기술중 하나가 그림그리기입니다.
효은님 정말 부러워요
글쓰고 그림 그리고...
3단계 목표에서 왠지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100일도 잘 달려보시죠...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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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03
2011.01.13 07:40:49 *.182.146.75
단군일지 203 (2011.1.12)



꽃에 나비가 없을 수 없고, 산에 샘이 없어서는 안된다. 돌에는 이끼가 있어야 제격이고
물에는 물풀이 없을 수 없다. 교목엔 덩굴이 없어서는 안되고 사람은 벽이 없어서는 안된다.

花不可以無蝶, 山不可以無泉,石不可以無苔,水不可以無연,喬木不可以無소蘿, 人不可以無癖
                                                                                                                                           - 장조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에 나오는 글귀다.
'사람은 벽이 없어서는 안된다.'
'벽'이란 병이 될정도로 어떤 대상에 빠져사는 것이라 한다.
그것이 사람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덕목이라면 어쩜 나는 아직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있는가 보다.
'한 때 나는 00에 푹 빠졌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 왕년을 추억할 때 해 보았음직한 소리지만
나는 누구에게 자신있게 그런 말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늘 담담하게 리액션도 없이 그자리다. 열정이 부족해서 일까, 벽을 찾지 못해서일까....
벽이란 찾는다고 해서 찾아지는 것도 아닐텐데 그냥 내 안에 원래부터 함께 하고 있을텐데
이것을 어떻게 끄집어내서 삶속에 스며들게 할 수 있는걸까..
벽,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 그 속에 빠져들어 편안해지는 일...
그냥 운명이 나를 벽으로 자연스럽게 끌고 가는 것일까,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걸까..
새벽에 만난 책속의 한 글자 '癖'이 자꾸 신경쓰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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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04
2011.01.17 06:26:03 *.182.146.75
단군일지 204 ( 2011.1.13)

두마리 토끼

작년에 아이들 학교를 옮기고 부터 오전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방학을 하면 좀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어린이집과 학원 두 군데를 신경쓰다 보니
여전히 시간에 쫓긴다. 하루종일 종종거리다 저녁에는 지쳐 꼼짝도 하기 싫다.
그러다 보니 자연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
늘 설거지와 빨래는 밀려 있고 청소도 안하고 산지 오래이다.
300일차 시작한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그림은 시작도 못했다.
뭔가 주변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니 새벽에 일어나도
마음이 어수선하여 차분하게 할 일을 손에 잡지 못하고 있다. 
일과 가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큰 꿈은 애초부터 없었지만
양쪽다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것 같은 이런 불안감은 별로 좋지 않다.
늘 할일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것 같은 쫓기는 듯한 심리상태, 뭘해도 편하지 않은 상황
이런 것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새해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을 담아갈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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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05
2011.01.17 06:52:25 *.182.146.75
단군일지 205 (2011.1.14)

聖所

지난 밤 혼자 학원에 앉아 있었다.
난로에서 피어나는 불꽃은 따뜻했고 커피향은 좋았다.
이곳에서 단군 세미나를 한 번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평남짓 작은 공간이지만
오로지 내 힘만으로 마련한 공간이다.
나의 성소로 가꾸기에 좋은 곳이다.
인터넷을 연결하면 앞으로 여기에서 새벽수련을 할 생각이다.
창가쪽 책상에 앉아 가끔 밖을 바라보면
간간이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지나가겠지...
지난 밤엔 그 곳에 앉아 일기를 썼다.
앞으로  그 곳에서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수 많은 새벽을 맞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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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6
2011.01.17 07:07:57 *.182.146.75
단군일지 206 (2011.1.15)

주말

주말이 되면 해야지 하고 미뤘던 일들은 많은데
막상 주말이 되면 내 몸 편한게 제일이라며 퍼져있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처럼 이렇게 날씨가 몹시 춥거나 악천후라면
핑계대기에도 참 좋은 주말이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 한 번 열어 보고 '오늘도 너무 춥네, 잠깐 몸 좀 녹이자'며
다시 이불 속 이다.
그 따뜻한 이불 속은 한 번 나왔다 또 들어가면 영영 다시 나오지 못한다.
결국 해가 중천이 되고 배고픔이 이불 속 유혹을 앞지를 때가 되어서 부시시 일어났다.
대충 챙겨먹고 전날 외가에 간 아이들을 데리러 느릿느릿 집을 나섰다.
이렇게 300일차 첫 번째 토요일이 지나갔다.
아직 일요일이 하루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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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7
2011.01.17 07:22:50 *.182.146.75
단군일지 207 (2011.1.16)

1주일을 정리하며

200일 끝나고 방학이 너무 길었던 탓일까
300일을 시작하는 1주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0일을 해온 단군이 방학동한 완전히 무너져있었다.
아마 단군의 후예라는 의무적인 장치가 없었다면 200일은 커녕 100일도 못넘겼을 것이다.
300일이 지난 후에 의무사항이 해제되었을 때 나는 나를 제어할 수 있을까?
매일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 이야기로 들을 때는 당연히 실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도대체 몇 번의 새벽을 맞이해야 온 몸으로 체화할 수 있을까?
계획대로라면 이제 천복에서 천직을 찾는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나는 다시 습관화를 몸에 익혀야 할 것 같다.
아 ~ 200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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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1.19 16:35:46 *.121.41.236
안녕 효은.
여기에 와야 그대의 이름과 글을 볼 수가 있는 것이었군.
건강하게 잘 지내는 거지?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과 눈매를 하고서?

언제 함 보면 좋겠구먼.
그대의 300일차가 더 깊어지고 충실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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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8
2011.01.20 07:40:38 *.182.157.232
단군일지 208 ( 2011.1.17)

주말 사이에 어린이집 수도가 얼어버렸다.
보일러 확인하려 몇 번 드나들었는데 2층 수도는 조금 틀어 놓는 걸 잊어버리고 말았다.
2층 화장실에 물이 나오지 않아 아이들이 1층 화장실을 사용하느라 불편을 겪었다.
아이들 심리가 묘해서 잘 내려오지 않던 1층에 내려오는 게 신이 났었나보다.
그저 화장실 가는 것 뿐인데도 괜히 한 번 더 내려오고 싶어서
평소보다 더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었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나 불편했지 아이들은 그닥 불편해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내려와서 아기들 한 번 보고, 다른 반들 구경하고... 차라리 그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오히려 빨리 고쳐달라, 언제까지 고쳐지냐는 교사들의 재촉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재촉한다고, 인상쓴다고 될일이 아닌 것, 
어차피 수리공을 불렀으니기다렸다 고치면 될일인데
별일 아닌 것을 크게 부풀려 버리는 사람이 있다.
같은 일을 대하는 어른과 아이들의 마음가짐의 차이가 확 느껴진다.
자기와 관련하여 일어나는 모든일에 유난히 불평불만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곁에 있으면 나도 같이 전염되어 불평을 늘어놓고 하루 종일 찜찜한 기분이 되곤한다.
아이들처럼 주변의 일과 사물들을 즐거운 호기심과  편견없는 관심으로 대하는 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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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09
2011.01.25 04:18:43 *.182.157.232
단군일지 209 (2011.1.18)


이번에 교사 한명이 그만두게 되어서 새로운 교사를 모집중이다.
다들 오랫동안 근무했던 교사들이라 직원면접과 채용이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최소한 1년을 같이 일하게될 낯선 사람을 고른다는게 참 부담스럽다.
여러 사람이 메일로 이력서를 보내왔다. 그 중 적당한 사람들에게 연락해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해야 하는데
그 전화를 하는게 참 싫다.
이건 병이다.
낯선 사람과 접촉을 싫어하는 것, 특히 전화하기는 정말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이니 병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새벽에 또 이력서가 몇 통 들어왔다.
이 불통의 벽을 쉽게 뚫고 나갈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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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0
2011.01.25 04:34:12 *.182.157.232
단군일지 210 (2011.1.19)

습관
얼었던 2층의 수도를 이제야 고쳤다.
이틀동안 아이들이 1층으로 다니느라 오르락 내리락 고생했다.
아침에 이제 화장실을 고쳤으니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 줬는데
습관이 뭐라고 그래도 내려오는 녀석들이 꽤 된다.
어린이집 차량을 운행할 때 습관이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늘 다니던 길만 반복 운행하다보니 가끔 코스가 바뀔 때 나도 모르게 원래 가던 길로
방향을 트는 일이 종종있다. 
아이들도 겨우 이틀 화장실 바뀌었다고 무의식중에 내려오는데
나같은 경우야 충분히 있을 수 있는일 아니겠는가.
나의 습관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습관은 단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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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1
2011.01.25 05:12:55 *.182.157.232
단군일지 211(2011.1.20)

出師表
제갈량이 위를 토벌하러 출정하기에 앞서 유선에게 각오와 다짐을 전하며 바친 글.
대학시절 악명높았던 동양사료선독 시간에 제갈량의 전,후 출사표 전문을 해석하며 읽었다.
벌써 10년도 넘게 지난일...친구들과 도서관에 앉아 엄청 두꺼운 옥편을 넘기면서
출사표 해석이 역사공부에 무슨 도움이 되냐며 이런 단순암기식 수업을 전공필수로 들어야 하는
우리들의 처지를 푸념했었다.
제갈량의 출사표가 명문으로 꼽힌다지만 그것을 알아볼 안목이 있을리 없는 나의 눈에는 그저
과제의 쓰나미로 다가왔고 그해 봄 내내 옥편과 씨름했던 기억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게 출사표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안고 10여년을 지내다가
열흘전 세번째 출사표를 작성했다.
제갈량은 전쟁에 나가기에 앞서 죽을 각오를 하고 출사표를 바쳤다.  
세번째 출사표를 쓸 때 나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저 300일차의 미션수행이 내 출사표의 목적이 아닌데
벌써 그렇게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장수는 출정해야 한다.
그리고 죽을 힘을 다해 싸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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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12
2011.01.25 06:28:17 *.182.157.232
단군일지 212 ( 2011.1.21)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흘러서 바다로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높다란 마루에서 거울을 보고 백발을 슬퍼하는 것을
아침에 푸른 실 같던 머리가 저녁에 눈 처럼 된 것을
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奔流到海不復回
君不見 高堂明鏡悲白髮 朝如靑絲暮成雪

                                             - 李白 '將進酒' 中

김연수는 '청춘의 문장'에서 '君不見'  이 세글자에 '그만 눈이 트이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대는 보지 못하는 가.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무엇을 보지 못하고 있는가.
하늘이 내린 재주가 있는 것도, 많은 것을 가진 것도 아닌 나는
결국 내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쓰일 곳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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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3
2011.01.25 06:44:28 *.182.157.232
단군일지 213 (2011.1.22)

원내캠프

금요일 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하룻밤 같이 보내고 아침에 돌려보냈다.
1년에 한 번 늘 하는 행사인데 특히 부모님들의 반응이 좋다.
어린아이들 떼어 놓는걸 좀 불안해하긴 하지만
하룻동안의 자유를 얻는 기쁨 또한 큰가보다.
아이 낳고 처음으로 저녁에 혼자 외출을 해 보았다는 학부모의 말씀에 가슴이 찌릿했다.
부모란 그렇게 온갖 욕구를 참아내며 자식에게 헌신해야 하는 존재이다.
나의 부모님이 나를 위해 그랬고 나 또한 내 자식들에게 그러하리라.
아이들을 돌볼수록 이 아이들을 잘 보살펴 반듯한 인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으로 깨닫는다.
세상에 나와 있는 각종 서적과 이론만으로는 도저히 깨우칠 수 없는 것이 부모가 되는 것이다.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 육체적 물리적 환경만으로는 진정한 부모가 될 수 없다.
무수히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된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부모가 되는 일이다. 
나도 내 자식들에게 그런 부모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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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4
2011.01.25 07:11:08 *.182.157.232
단군일지 214 (2011.1.23)

부고
토요일 엄마 친구분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제 60대 중반의 아직은 돌아가시기 아까운 나이에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반년만에 생을 마감하셨다.
우리는 그 분을 미국아줌마라 부르며 부러워했다.
우리가 보기엔 엄마 친구들 중에서도 가장 세련되고 화려했으며
돈 잘버는 남편을 두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산다는 동네에서
여유롭게 원없이 누리고 싶은 것을 다 누리며 사시는 분 같았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들어갈 무렵 두 아이를 미국에 유학보낸 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하기 시작한 후 그 분을 미국아줌마라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아줌마와 우리 엄마의 삶을 비교하며 너무도 고생만 하며 살아온 엄마가 초라하게 느껴지기까지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작년 여름 끝무렵 아줌마가 엄마집에 오셨다.
미국 딸네 집에서 살다가 건강에 이상을 느껴 치료를 위해 귀국하셨다고 했다.
왜 엄마집에 머무느냐 물었더니 3년전 남편과 이혼하고
한국에 편하게 머물만한 곳이 마땅찮아 우리집으로 모시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줌마는 엄마집에서 몇달간 머물다가 지난 연말 상태가 악화돼 입원하셨다.
다시 집에 돌아 오실 줄 알았는데 결국 못나오시고 그대로 눈을 감으셨다.
자식들도 없이 전남편이 홀로 지켜보는 가운데서 임종을 맞으셨다고 한다.
늘 언제나 당당하고 거칠것 없어 부러워 보였던 미국아줌마가
말년을 그렇게 외롭고 쓸쓸하게 맞이했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아야 내인생이 허망하지 않게 끝나는 것일까?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어떤 길을 걸어야 그동안 잘 살았다며 편안하게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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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5
2011.02.07 04:17:52 *.182.157.232
단군일지 215 (2011.1.24)

꾸준함과 참을성

몇 해 전 친구와 용한 점집을 찾아간 일이 있었다.
내 사주를 유심히 살피던 점쟁이 말이
"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열심히 안했네~"
내가 끈기가 없고 한 가지에 열심히 파고 들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그 때는 그이의 말에 공감하면서 들었는데
곰곰 생각해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다.
오랜기간 꾸준히 무언가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일상에서 작은 일들에는 많은 참을성을 발휘한다.
꾸준하지 못한 것은 끈기없는 성격때문이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는 밝은 안목과 구상하는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작년 함께쓰는 글터에서부터 단군의 후예까지 근 1년 반가량을
매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달려 왔다.
그런데 아직도 이렇다할 결과가 없는 것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300일차가 시작 된지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도 새벽에 일어나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넋두리만 하고 있다.
 1만시간의 법칙, 성실한 재능, 매일하는 습관....수없이 듣고 되새기는 말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돌아다니기만 한다.
다른 사람들의 단군일지에 감탄만 할 뿐 나는 계속 제자리만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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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6
2011.02.07 04:32:37 *.182.157.232
단군일지 216 (2011.1.25)

숲학교

함께 숲공부를 했던 선생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공부를 마치고 한동안은 제법 꾸준히 모여 산에 다니면서 공부를 계속해왔는데
작년부터 모임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각자의 일상에 쫓겨 함께 공부할때 가졌던 각오와 계획들을 미루고
점점 숲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 중 한 선생님이 드디어 꿈을 실현해 작은 어린이 숲학교를 꾸려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미루어 두었던 꿈이 움틀대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가진 자원과 현실 속에서 숲학교를 만들 궁리를 이것저것 해 보았다.
숲으로 인해 인연을 맺은 이들과 함께 한다면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반드시 한 발짝이라도 떼어야 겠다.
가끔은 계산보다 행동이 먼저 필요할 때가 있다.
이 일이 그런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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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7
2011.02.07 04:46:14 *.182.157.232
단군일지 217 (2011.1.26)

한파

몇 년만에 몰아쳤다는 한파에 녹였던 수도가 다시 얼고 예정되었던 견학도 취소했다.
벌써 1월달 난방비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앞선다.
아들녀석은 추위를 핑계로 며칠째 운동을 미룬다.
어른도 춥고 아이들도 춥고 마음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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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8
2011.02.07 05:07:12 *.182.157.232
단군일지 218 (2011.1.27)

선물

명절을 앞두고 이곳저곳 챙겨야 할 곳에 선물을 사러갔다.
평소에는 붐비지 않을 시간인데 마트에 사람이 꽉 찼다.
여기저기서 걸리고 부딪히며 정신을 빼 놓는 바람에
제대로 고르지도 못하고 서둘러 빠져 나왔다.
아마 이런 식으로 설 전에 몇 번 더 다녀와야 할 것이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고 힘든 것이 명절 선물이다.
어른이 되고 생활인이 되고부터 누구에게 정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선물을 해 본 적이 몇 번이나 되었을까?
그런 선물은 고르는 과정부터 마음가짐이 다르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찾기위해 매장을 몇 바퀴나 돌고
인터넷을 몇 시간씩 뒤지는 수고로움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
나는 지금껏 몇 번이나 그런 기쁨을 누구에게 전해 주었을까?
어딜 갈때는 항상 빈 손으로 가지 말라는 어른들의 잔소리 덕분에
예의바르고 반듯하게 보이기 위해 나는 오늘도 선물을 골랐다.
게다가 어느새 빈 손으로 나를 찾는 이들을 비난하기까지 하는 
주입식 교육의 훌륭한 모범답안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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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19
2011.02.07 05:31:28 *.182.157.232
단군일지 219 (2011.1.28)

뻥튀기

미국에 살고 있는 7살짜리 조카가 방학동안 잠시 다니러 왔다.
엄마와 동생을 떨어져서도 용케 잘 지낸다 싶었는데
어린녀석이 내색은 안해도 엄마가 그리웠나보다.
뻥튀기 한 봉지가 있길래 내 딸아이가 하나 꺼내 먹었더니
엄마 갔다 줄건데 먹어버렸다고 대성통곡이다.
맛있게 뻥튀기를 먹던 딸녀석도 못먹게 했다고 눈물을 흘려
순식간에 집안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두 아이를 달래느라 당황스러우면서도 조카녀석이 대견해 보였다.
언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엄마는 언제나 그리운 존재, 누구나 본능적으로 어미를 찾는다.
한국에 와서 한 번도 엄마를 찾지 않아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가 했는데 늘 엄마 생각을 하고 있었나 보다.
어린이집에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아이들이 꽤 있다.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엄마, 아빠 둘 다이든, 어느 한 쪽이든 부모의 부재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상실감을 주는 것 같다.
그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에 외로움이 담겨있다. 
부모가 되기위해선 아이들이 그리움을 먹으며 살아가지 않도록
먼저 나를 버려야 하고 그것을 억울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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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20
2011.02.15 06:29:19 *.182.157.232
단군일지 220 (2011.1.29)

산촌유학센터

강원도에 고마리 자연학교라는 것이 있다.
아이들을 그곳에 보내면 집처럼 생활하면서 낮에는 그곳의 시골학교에 다니고
방과후에는 자연학교에서 자연을 마주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함께 지내는,
도시의 아이들을 산골로 역유학보내는 과정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요즘들어 도시에서만 평생을 지내온게 안타깝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어
전학을 시키고 기회가 있는 한 많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도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안스럽기만 하다.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1년정도 산골체험을 해 보면 어떨까해서 슬쩍 얘기를 꺼내 보았다.
엄마랑 떨어져 지내는 게 무서워 안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안간다는 이유가 좀 의외다. 시골에 가면 지금보다 공부를 못하게 될까봐 안가겠단다.
공부에 관심이 없어 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혼자 속으로는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에 착찹하기도 하다.
도시 학교의 경쟁에 익숙해지다 보니 아들녀석도 어느새 '차도남'으로 커가고 있나보다.
산골 유학 얘기는 그냥 생각난 김에 꺼내 본 이야기였는데
어린아이들을 유학 보내기는 사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에
아예 내가 도시의 '산골유학센터'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아이를 '차가운 도시 남자'보다는 '따뜻한 시골 남자'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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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 221
2011.02.15 06:52:08 *.182.157.232
단군일지 221 (2011.1.30)

벌써 1월도 다 지나갔다.
어린이집을 하고 부터는 달력을 보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못 느낀다.
그냥 매일 똑같은 날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만 들뿐...
매일 반복되는 스케줄, 매주 똑같은 교육계획, 매달 같은 일정, 매년 같은 행사....
2010년 1월에도 2009년 1월에도 눈썰매장을 다녀왔고, 원내캠프를 했었다.
다음 달에는 졸업식,수료식,오리엔테이션을 할 것이고 그 다음달에는 입학식, 그 다음엔 봄소풍....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이만 먹었다.
나만 그런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느끼며 살까...
그 곳에 고여 마르지도 넘치지도 않는 물...참 지겨운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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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08:13:12 *.207.0.106
그러니까 너의 꿈그림들이 너의 그 근사한 카메라 속에 다 담겨있다는거지? ㅋㅋ
네가 왜 고인물이야. 절대 그렇지 않아.. 절대..^^

얼마나 많은 점들을 찍어야 아름다운 선 하나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린 잘 모르지. 그렇지만 어느 날 문득 아름다운 선 하나가 무수한 점들 사이에서 그 모습을 내비치면
그 선을 과연 내가 그린걸까 싶은 그런 순간이 오잖아. 어린이집을 하기 위해서 혹은 하면서 효은이는 그 수많은 점들을 찍고 또 찍으며, 그것들을 마음 속의 꿈과 연결시키기 위해 계속 하루하루를 쌓아가고 있는것이고..

지금 네가 경험하고 있는 그 일이 누군가에게는 또 새로이 건너야 할 두려운 강일 수도 있어.
너에게는 이미 일상처럼 되버린 그 노하우가 말이야. 그게 바로 너의 저력인게지^^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서 너의 꿈들을 마음껏 찍어봐. 그게 너의 현실과 만나면 네가 꿈꾸던 세계가 조금씩 네 앞에 모습을 드러낼거야. 난 너의 저력을 믿어. 카메라 안에 담아두어서 그렇지, 그림을 그리고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너의 꿈은 그렇게 네 안에서 이미 잘 자라고 있는 중이야. 효은아, 힘내서 더 환히 웃으며 홧팅해. 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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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22
2011.03.27 07:35:28 *.182.157.232
단군일지 222 (20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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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일지223
2011.03.27 07:36:08 *.182.15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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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7 07:37:02 *.182.15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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