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단계,

세

  • 병진
  • 조회 수 6591
  • 댓글 수 105
  • 추천 수 0
2011년 1월 16일 06시 05분 등록

流水之爲物也 不盈科不行(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 맹자, [盡心 ]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도 우리가 특히 명심해야 할 좌우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과學科라고 할 때의 그 과입니다. 원래 의미는 '구덩이'입니다.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 앞으로 나아가는 법이지요. 건너뛰는 법이 없습니다. 건너 뛸 수도 없는 것이지요. 첩경捷徑 연연하지 말고 우직하게 정도正道 고집하라는 뜻입니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고 나면 그제야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원칙에 충실하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건너뛰었다는 뜻이지요.

 

신영복, [나의 동양고전 독본, 강의] p. 245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이라는 말이 있는데,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앞으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건너 뛰고, 지름길에 연연해 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훌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방식임을 알아야 한다. 기본을 중시하고 원칙에 충실한 독학이 스스로를 필요한 인재로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구본형, [사람에게서 구하라] p. 166


채우면 흐른다. 채워지면 흐른다. 채워져야 흐른다.

채우자. 채운다.

채우다보면 흐르고 꽃이 피겠지

이게 나의 길인데...

IP *.239.244.114

댓글 105 건
프로필 이미지
2011.01.16 06:45:50 *.201.121.165
오셨군요. 환영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7 05:20:48 *.239.244.114
[2011_01_10_월_단군일지_201] 새로운 시작

두 가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새벽과 새로운 부서. 3번째 맞는 100일의 새벽은 아직 낯설다. 정리되지 않은 많은 일들은 모두 잊고 다시 출발이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7 05:23:50 *.239.244.114
[2011_01_11_화_단군일지_202] 알람만 듣고

세 번 울리는 알람 소리만 듣고 일어나지 못했다. 방학 기간이 너무 길었던 탓도 있지만, 나태해진 나를 보니 한심하기도 하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7 05:31:46 *.239.244.114
[2011_01_14_금_단군일지_205]

머리가 복잡해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기 힘들다. 몸은 만신창이가 된 기분이고 정신은 하얀집에 엑스자로 묶여있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7 05:35:08 *.239.244.114
[2011_01_15_토_단군일지_206] 영화 다운받기

2시간 내내 영화 다운받기에 집중했다.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시 찾기 위한 방법이다.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다운 받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잠시였지만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거 같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7 05:38:54 *.239.244.114
[2011_01_16_일_단군일지_207] 다시 시작이다

200일의 새벽은 나에게 커다란 선물이었다. 오늘 새벽은 나에게 새로운 날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를 만들기 위한 시간이다. 2시간을 충만히 보내고 나면 새로운 나를 만난다. 나를 만나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 아무생각 안 나는게 사실이지만 새벽을 보낼 용기가 다시 생겼다. 다시 시작이다.....
프로필 이미지
효은
2011.01.17 13:41:12 *.182.146.75
지난 주 내내 너의 출사표가 올라오지 않아 궁금했지만 기다려 보기로 했다.
이제 준비 된거지?
뜨거운 마음으로 환영한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8 12:47:47 *.242.48.2
새벽에 이상한거 하고 있어요. ㅋㅋ
프로필 이미지
조성희
2011.01.17 14:40:04 *.143.199.187
병진님 덕분에 멋진 출석부 올릴수 있었어요.
저는 이렇게 복잡한 서식은  만들 엄두를 못내거든요. ㅋ ㅋ
만들어 주신 서식에 숫자만 몇 개 올렸을 뿐인데...
감사인사는 제가 다~~ 받았습니다...
죄송스러워라..^^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8 12:48:34 *.242.48.2
삑사리가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엑셀은 다뤄본적이 거의 없어서요.
홧팅입니다.
그리고 공헌에 감사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최성우
2011.01.17 20:09:50 *.121.160.72
이제 모두의 물레가 서서히 속도를 붙이기를....
화이팅요!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8 12:49:07 *.242.48.2
가속도 붙이기 위해 술이 필요하다..ㅎㅎㅎ
지난 가을 종로 뒷골목이 생각나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8 13:00:52 *.242.48.2
[2011_01_17_월_단군일지_208] 

이력관리의 기본은 이력서 업데이트라 해 참 오랜만에 이력서를 봤다.
역시나 허접한 스펙으로인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취업한게 신기할 정도다. ㅋㅋ
영문 이력서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다시 쓰자니 눈앞이 캄캄하다. 지난 7년동안 영어 쓸 일도 없었고, 볼 일도 없었다.
취업하려 백방으로 정보를 검색하던 시절의 자소서는 9년의 경력에도 필수 입력사항이라니... 자소서를 읽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읽어나 보슈? 읽으면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걸 아슈?
불과 몇 년의 경험치를 업데이트 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영문 이력서와 자소서를 다시 써야 하는데 말이다.
예전에 썼던 자소서를 보니 유치하다. 이러니 좋은 회사에 취업 못했지...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말에 백점 만점의 공감도를 표시하고 싶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앞으로 5~10년이 지나면 몰라도.

자소서를 쓰려다보니 주제를 무엇으로 잡을까를 한참 고민하다보니 6시가 넘었다. 어느정도 감은 잡고 있었지만, 오늘 오전에야 확실한 제목을 붙일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영적 커뮤니케이터', '감성 커뮤니케이터'.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로 힘들어 하던 시절이 떠올랐고, 선/후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첫 번째 덕목으로 여기고 많은 시도를 했었다. 많은 성과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지만, 성과에만 집중하면 엄청난 발전이 있었음은 내 자신도 인정할 수 있다. 작년 우리팀원들이 뽑은 장점 1위를 모두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했었다. 주관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치하는 걸보니 확신할 수 있다.

감성은 샤머니 누나가 부여해준 나의 강점이다. 스스로 인정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말이니 그냥 붙여 보기로 한다.

꿈을 쫓기 시작한 이후로는 경력 개발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게 이력서를 보니 확연히 티가 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건 아니지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역시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는 오고, 동시성도 오게 마련인가보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8 13:05:18 *.242.48.2
[2011_01_18_화_단군일지_209]

잠이 많이 부족하지는 않는데 일어나서 계속 졸음이 쏟아졌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어리버리 새벽을 보낼 바에는 그냥 잠 자는게 속 편했다. 40분을 어리버리하다 잠을 잤다. 강추위로 인해 더 추워진 성소에서 쪼그려 자는건 불가능.... 쿨하게 방에서 잤다. 정말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잠에 빠져 들었고 6시를 울리는 알람으로 억지로 다시 몸을 일으켜 전쟁터로 향했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19 12:47:53 *.242.48.2
[2011_01_19_수_단군일지_210] 에너지 고갈

전혀 힘을 낼 수가 없다. 의식수준 200이 아니라 100도 안 되는 생활의 연속이 내 영혼을 전부 앗아가는 느낌이다. 새벽에 일어나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절박함보다는 자포자기 상태로 느껴진다. 어제 아내의 몸살로 집안일을 대신한 건 피곤하지 않다. 에너지의 흐름을 찾아야 한다. 그게 급선무다. 흐름상태와는 전혀 다르게 순식간에 모든게 지나가고 사라져 버린다. 한 숨이 또 다른 한 숨으로 다가온다.
프로필 이미지
2011.01.19 18:09:11 *.93.128.163
멋진 채찍질이십니다. ^0^
프로필 이미지
이국향
2011.01.19 16:32:07 *.121.41.236
힘을 내시오 그대!
통과도 못한 이 몸이 굳이 여기 이런 글을 남기게 해서야 쓰것소?^^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24 12:46:31 *.242.48.2
[2011_01_19_수_단군일지_210]
[2011_01_20_목_단군일지_211]
[2011_01_21_금_단군일지_212]

에너지가 없다. 일어나 책상에 앉아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단군이와 상관없는 깊은 심연이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24 12:48:11 *.242.48.2
[2011_01_22_토_단군일지_213]
주말이 되면 마음이 편해 새벽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콘서트가 있는 날이라 다 읽지 못한 리더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전부 다 읽지는 못했지만, 새벽을 보낸다는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꼈다. 살아있는 느낌이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24 12:50:36 *.242.48.2
[2011_01_23_일_단군일지_214]

자기 소개서를 다시 썼다. 내 글의 장점이자 단점이 그대로 들어난 소개서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문장은 좋지만, 너무 짧게 쓴게 아닌가 싶지만, 업데이트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썼다. 더 이상의 가식도 필요 없다. 내가 바라는 점은 다 적었으니 말이다. 짧게 그리고 서론없이 시작은 단점인 줄 알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24 12:52:38 *.242.48.2
[2011_01_24_월_단군일지_215]

잠이 모자라 다시 눕고 싶었다. 그러나 새벽 시간마저 보내지 못한다면 내 스스로 엄청 실망이 클 거 같다는 생각을 하자 정신이 바짝 들었다. 핑계를 위한 핑계를 만들기도 싫었다. 역시 새벽시간은 공들인만큼 순식간에 지나간다. 아쉽다. 더 길게 느끼고 싶은데....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31 04:03:58 *.239.244.114
[2011_01_25_화_단군일지_216]
[2011_01_26_수_단군일지_217]
[2011_01_27_목_단군일지_218]
[2011_01_28_금_단군일지_219]

의미없는 시간의 연속이다. 답답하기만 하다. 늦게 퇴근하고 직장인의 애환이랍시고 술 마시러 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 속에 있는 내 모습... 그 어느 것 하나 긍정적이지 못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31 04:04:50 *.239.244.114
[2011_01_29_토_단군일지_220] 알람이 안 울린건가?

알람 소리를 아예 듣지 못했다. 알람은 어김없이 오늘도 울렸을 것이다. 세번이나 울리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난 오늘 새벽에도 세 번 눈을 뜨며 알람을 종료시켰을 것이다. 다만 기억에 없을 뿐이다. 부끄럽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1.31 04:05:18 *.239.244.114
[2011_01_30_일_단군일지_220]

새벽을 보낸다는 의미를 생각해봤다. 나에게 새벽은 어떤 의미일까? 요즘의 심정으로 표현하자면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표현이 맞다. 새벽을 보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더 목마르다. 갈증을 해소 시키려면 새벽을 보내야 하는데, 생활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엉망이 된 생활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끔찍하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노학렬
2011.01.31 19:15:55 *.87.60.233
수호장님..
함께 수련하고 계시네요. 개인 수련도 바쁘실 텐데, 부족원들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 부족원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쭈욱 함께 가시죠.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07 12:25:20 *.242.48.3
정신 못 차리고 있는데 회초리가 되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좀 더 깊어지는 100일이 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07 12:31:48 *.242.48.3
[2011_02_06_일_단군일지_228] 드러커 형님을 만나다

다산 선생님을 찾아 뵙고 있었는데 본가에 책을 놓고 왔다. 2월에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또다른 역할모델인 피터 드러커 형님!! 예전에 2권정도 서적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대단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고, 경영 현장에 반영은 힘들거라는 착각속에서 섣부른 결론을 내리고는 드러커 형님의 책은 손에 들지 않았었다. 자서전의 처음에 나오는 드러켜 형님의 가장 큰 경영철학!은 바로 다양성이다. 몇 년동안 부르짖었던 다양성! 왜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는가보다는 다양성 자체를 거부하고 말살하는 정책으로 일관했던 조직 생활을 했음에도 너무나 뻔뻔하게 간절히 바랬던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잊고 살았다. 드러커 형님의 발톱 때보다 못한 옹졸한 생각이었다고 생각한다. 난 다짐했다. 2011년 상반기의 대부분을 드러커 형님과 함께 하겠다고... 비범한 인물이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얻은 아이디어와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에게 배운 삶의 태도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일을 기약할게 따로 있지.. 드러커 형님의 책을 후일로 미뤘다고 생각하니 얼굴이 불거졌다.

드러커 형님을 평일 새벽에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07 12:56:44 *.242.48.3
[2011_02_07_월_단군일지_229] CDP

Career Development Program의 가장 첫 번째 Step인 Resume를 다 고쳤다. 어디갔는지 찾지 못했던 영문 이력서까지 다시 썼다. 쓰고 나니 약 9년의 직장생활이 한 눈에 보였다. 어찌나 한심한지.. 현실에 안주하고 살았던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먹은 짬만큼 무거워진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작은 일이지만, 하나를 마무리 짓고 넘어간다. 작은 산을 또 넘었다.
프로필 이미지
2011.02.17 04:35:14 *.229.253.209
병진님.
음으로 양으로 노고에 감사합니다.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ㅎ.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18 15:02:58 *.242.48.3
형님! 언제나 감사해요. 문자보고 확인해 봤더니 스팸 정말 많더라구요.
바로 삭제 했습니다. 먼곳에서의 응원에도 감사 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18 15:08:11 *.242.48.3

[2011_02_08_화_단군일지_230]
[2011_02_09_수_단군일지_231]
[2011_02_10_목_단군일지_232]
[2011_02_11_금_단군일지_233]

일지에 밝힐 수 없는 일들을 새벽에 한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18 15:08:48 *.242.48.3
[2011_02_12_토_단군일지_23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18 15:10:45 *.242.48.3
[2011_02_13_일_단군일지_235]
[2011_02_14_월_단군일지_236]
[2011_02_15_화_단군일지_237]
[20110_2_16_수_단군일지_238]
일지에 밝힐 수 없는 일들을 새벽에 한다. 새벽을 보내고 나면 후회도 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게 아니라는 걸 몸소 느끼기에 어쩔 수 없다. 아니, 잘 하고 있는거다. 내가 살아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18 15:12:17 *.242.48.3
[20110217_목_단군일지_239]
새벽을 포기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일어날 수 있어 좋은 날이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18 15:56:23 *.242.48.3

[2011_02_18_금_단군일지_240]

사부님을 만난 여운이 남아있다. 나를 위한 자리도 아니었다.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았다. 그러려고 갔었다. 같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에너지가 없어서 그런지 수줍게 구석에 앉아 있었다. 내가 얘기하는 것보다 다른 이가 하는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몸은 피곤했지만, 정신을 또렷해졌다. 기분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살아갈 수 있을것 같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4:35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5:11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5:26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5:39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5:52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6:04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6:17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7:00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38:17 *.239.244.114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2.28 05:49:38 *.242.48.3

[2011_03_01_화_단군일지_250]

지난주까지 어느 곳을 가던지 떠 오르는 짧은 문장 하나가 있다. 몸안에서 꿈틀거리다 튀어 나오기도 하고, 자다가 눈을 뜨자마자 튀어 나오기도 한다. 내 자신에게 인식된 결정적인 계기는 출근 전 세수를 하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자마자 이 말이 튀어 나오면서부터이다.

'글을 쓰자', '글을 쓰자'.....

내면의 소리인지 모르겠다.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거나 느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200일차 초반에 나름의 뽕맛을 봤지만, 지금의 새벽에는 만족의 못 느껴서인지, 지금 상황의 회피인지도 모르겠다. 구분은 정확하지 않다. 괴로운 시간의 연속이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비해 현실에서의 혼란은 숨 쉬는게 어색할만큼 답답하기 때문이다.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3.02 13:05:42 *.242.48.3
[2011_03_02_수_단군일지_251]

아내와 아이들이 잠자고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안에서조차, 깊은 어둠에 홀로 한참을 누워 있었다. 일상의 피곤속에서 돌아와도 잠 못 이루는 현상을 뭐라 말하기 어렵다. 내 스스로 만든 어둠이지만, 이 어둠이 야속하기만 하다.

아내와 상처받은 내면아이에 대한 얘기를 했다. 책을 읽었을때는 몰랐지만, 나에게도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었다.

첫번째는, 엄마의 품이 그리울때 엄마의 품을 많이 느끼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엄마는 항상 공장에 계셨고, 8살 터울인 형의 등에 업혀 지냈다. 내 기억속의 가장 어린시절의 한 대목은 추운 겨울 아버지 담배 신부름을 가기 위해 형은 집을 나셔야만 했다. 어린 나를 집에 두고 갈 수 없어, 뛰어서 가면 5분도 안 되는 거리임에도, 나를 등에 엎고 갔을 것이다.  싸늘한 바람이 형의 등에서 잠자고 있던 나를 깨웠다. 8년이 지난 후에 그 추운 길은 내 차지가 되었다. 심부름은 형이 했던 것과 같이 아버지 담배를 사기 위해서였다.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가 내 안에 잠자고 있던 기억을 되살려 주었다.

두번째는, 엄동설한이나 혹서기에도 나를 안고 업고 다녔던 형에 대한 나의 그늘이다. 장남이 잘 되야 집안이 잘 된다는 옛말이 있다. 우리집뿐 아니라 우리나라 가정에서의 공통점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자란 형에 비해, 부모님에게 나는 예쁜 막내이긴 했지만 기대와 희망과는 멀었다. 어린시절 수재 소리를 들었던 형에 비해 나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부모님에는 더욱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라면서 그 깊은 골은 상처같이 박혀버린 지금 내 미간의 깊이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자아를 떠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먼저 봐야 하는 새벽을 보내야겠다.
300일차의 새로운 내 미션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1.03.06 06:56:51 *.201.121.165
추천해 주신 <강의>.
읽으면 읽을수록 참으로...
기가차다는 말밖에는...
너무 좋은 책이로군요.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3.08 04:48:02 *.239.244.114
제가 그랬잖아요.

그거 읽고 사람 됐다구. ^^
프로필 이미지
2011.03.06 08:16:02 *.180.198.147
병진수호장님~
이제서야 댓글을 달수 있는 용기가 생겼네요..
분명 어제 2차는 좋은 시간이였을 것입니다.
그 기운 그대로 전해져서 저는 무사히 집으로 도착하였습니다. ^^

상처받은 내면아이.... 공감 또 공감입니다.
어제 토론시간에 말씀드렸던 얼마전 맛본 눈물이 그 이유였거든요.
혹 기회가 된다면 <내적불행>추천하여 봅니다. 이 책 덕분에 나를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었더랬습니다.
뵐을 때는 귀여움 많이 받고 자란 사람 같았는데.. ^^ 모두가 사연이 있음을 또 한번 알게합니다.

어제 만나서 많이 반가웠습니다.
매일 잊지않고 청룡출석부에 출석해주셔서 힘이납니다.
새벽을 함께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 가득한 가슴이 되어요~~~
프로필 이미지
병진
2011.03.08 04:51:28 *.239.244.114
뵙고 싶었어요...
어제 새벽에 너무 배가 고파 뒤지다 보니 혜진님의 감성 초코릿이 가방에 있더라구요.
아무나 할 수 없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보지 않더라도 멋진 새벽을 보내시고 계실 겁니다.

'내적불행' 꼭 읽어 볼께요. ^^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 한정화] 모든 것에서 꿈을 찾아 연결시킨다 file [141] 한정화 2011.01.04 9139
99 [단군1기 출사표_단군부족] 의식프레임 확장을 위한 새 여정의 시작 file [163] 안명기 2011.01.06 6946
98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 "세상과 아름다운 춤을.." [280] 수희향 2011.01.07 8774
97 [단군1기_출사표_단군부족] 20권의 책을 읽고 글을 쓴다 [79] 홍승완 2011.01.08 6209
96 [단군1기_출사표_단군부족] 圓 原 願 file [129] [1] 최성우 2011.01.08 8944
95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 소리굽쇠 [67] [2] 이헌 2011.01.08 25594
94 [단군1기 - 영웅 출사표 - 단군부족] "이제 내 세상으로..." [115] 이철민 2011.01.08 5973
93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 여전히 꿈을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113] 김명희 2011.01.09 6154
92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 What I was? file [122] [2] 이호금 2011.01.09 7234
91 [단군1기 출사표_단군부족]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Ⅲ file [157] 김경인 2011.01.09 7462
90 [단군1기_출사표_단군부족] 일상의 시간을 쌓아가기. [103] [2] 조한규 2011.01.09 6703
89 [단군1기_300일차_ 출사표] 한단계 level up되는 나를 위해서.. [95] 김욱진 2011.01.09 21662
88 [단군1기_출사표_단군부족] 작심삼100일 file [117] [2] 배요한 2011.01.09 6213
87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나는 다시 시작한다 file [120] 이은미 2011.01.10 7726
86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 천 년을 이어갈 꿈 [86] 이효은 2011.01.10 5936
» [단군1기-출사표-단군부족] 不盈科不行 [105] 병진 2011.01.16 6591
84 [단군2기-출사표-단군부족] 환생프로젝트: 웅녀, 사람이 되다! [131] 임여명 2011.05.06 6307
83 단군 2기 출사표 단군부족: 나의 큰 꿈을 위한 천직찾기 [126] 윤인희 2011.05.06 6764
82 [단군2기_출사표_단군부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8] 김경희 2011.05.08 5839
81 [단군2기_출사표_단군부족] 1미터만 더 file [105] 고정욱 2011.05.08 6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