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단계,

세

  • 주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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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8일 23시 28분 등록

단군 100일차에 태중에 있던 아이가 200일차에 태어났다
그리하여 나는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내게 있어 단군 수행은 개인적인 천복찾기와 더불어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서의 시간이다
단군을 수행하면서
이전에 한아이만으로도 버거웠었던 그 시간들이
싱글로서의 삶에서 기혼자로, 부모로 제대로 변환하지 못한 것 때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그 후 많은 의식의 전환과 변화가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별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나와는 많이 다르다
달라진 의식만큼 생활에서의 모습들도 달라지는 내가 되는 300일이 될 것이다
달라진 의식의 나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모습으로의 나, 어른, 부모되는 것이
이번 300일, 아니 평생의 목표가 될 것이다
이번 300일은 그 목표의 시발점일 뿐이다

1. 새벽활동
 1)시간 : 5시~7시
 2)활동내용
   5시~6시 모닝페이지
   6시~7시 정성수련, 단무도기본공 익히기
 3)추가활동
   뇌교육 관련 공부, 세미나 참석, 관련서적 읽기

2. 목표
 1)두아이를 하루종일 케어하고도 남을 에너지만땅의 파워맘 건강상태 만들기
   (표면적으로는 첫째 임신전의 몸무게로 되돌리기)
 2)무엇이든 생각한 대로 미루지 않고 바로 행동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연결상태 만들기
 
3. 중간목표
 1)저녁 11시 이전에는 잠든다
 2)뇌교육 관련 교육을 검색, 이수한다
 3)단무도 관련 진도를 마스터한다

4. 예상되는 난관
 1)200일 막바지에 시작한 단무도로 기몸살이 계속 되고 있다
   여기저기 아픈 것은 물론이고 무기력해지기까지 해서 이젠 새벽기상습관조차 위협받고 있다
   이런 고비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후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사실은,
   200일을 지나면서 보니 이런 고비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되더라,
   쉬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하면서 그런 날들을 안고 계속하기만 하면 되더라
   무엇에든 열심히만 하려 하지 말고 즐기라고 했다
   춤추듯, 노래하듯 즐기는 마음으로 하자

 2)두보배님과 서방님의 컨디션 조절에도 만전을 기하자

 3)인터넷써핑 등으로 안그래도 부족한 시간, 쓸데없이 흘려보내는 것에 주의하자
   컴퓨터앞에 앉는 시간을 최소화 한다

5. 300일차로 변화 될 나의 모습
 1)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감정조절에 한결 쉬운 내가 될 것이다
   훨씬 여유로워지고 밝은 표정의 내가 될 것이다
 2)아이들과 탄탄한 결속력을 유지하는 신뢰로운 엄마가 될 것이며
   남편과도 진정한 인생의 동반자, 조력자가 될 것이다
 3)무엇보다 나자신이 나에게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4)언제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당당하고 자신감에 찬 모습의 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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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9 10:17:25 *.161.157.211
2011.5.9(월) - 1일차

활동내용 - 없음

내리 4일 밤을 열로 고생하는 첫째덕분에 비몽사몽의 밤이 이어지고 있다. 열감기가 유행하고 있는데다 일정이 바쁘기도 했고 별달리 다른 곳은 아픈 것 같지 않아 해열제만 먹였는데 이번 열은 다른 때와 달르게 좀 오래간다. 오늘은 병원엘 가봐야겠다. 할머니 팔순이 있어서 제대로 아픈티도 못내기도 했고 이모가 놓아주는 링거도 맞았어도 그걸로는 해결이 안되는구나. 며칠 아프고 나더니 눈이 때꼰해졌다. 아이들 아픈 건 부모책임이라는데 많이 찔린다

300일차의 첫날이 밝아왔지만 출첵만 겨우, 아픈 아이와 함께 수행시간이 다지나도록 침대에서 뒹굴거린다. 밤새 체온계로 열을 확인하고 몸을 주물러주고 배를 쓸어주고 입으로 숨을 쉬고 있는게 신경이 쓰여 채워논 마스크의 상태를 확인하느라 잔것도 안잔것도 아닌 밤이었다. 아이의 상태를 계속 보아야 하는 것도 그렇고 뻘뻘 흘려대는 땀을 닦아내야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비몽사몽의 상태로 일어날 수가 없는 몸이 침대 벗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가 아프다고 함께 늘어져서는 안된다. 마음과 몸이 별개의 세상에 있다.
어휴, 첫날부터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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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10:21:16 *.161.157.211
세미나도 킥오프도 참석하지 못해 부족분들, 운영진분들과의 관계에서 끈끈한 뭔가가 빠진듯해서 좀 아쉽긴합니다. 오래 같이해 온 사람들과도 같이해 온 시간만큼의 정이 쌓여야하는데 나만 덩그라니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왠지 뻘쭘한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나마에도 감사합니다
각자가 가진 고유의 빛을 내며 수련해나가는 멋진 분들과 함께 새벽시간에 깨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내면으로도 더 깊어지고, 좋은분들과의 인연도 깊어지는 300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희향님, 언제나처럼 반겨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밤샘모임마다 쫒아다니며 같이 도란도란하고 싶지만,
나중에 그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잠시 마음을 접습니다.
나중에 아주 나중이 되더라도 그런 기회가 되면 물리치지 말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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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15:18:54 *.98.16.15
철은님을 통해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가 얼마나 엄청나고 위대함의 세계인지까지 함께요..^^

둘째를 출산하시고도 단군출석을 하신건 아마 단군의 후예가 계속되는한 절대 잊혀지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그런만큼 철은님께서도 늘 그런 자신이 거울이 되어주니 가끔 흔들리기는해도 절대 포기하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철은님은 스스로의 길도, 정욱님의 배려자로서의 길도 그리고 두 보배님들의 어머니로서의 길도 잘 가꿔나가실거라 믿고 있습니다. 제가 도움은커녕 오히려 늘 배움을 얻고 있으니 달리 더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래도 먼 발치에서나마 언제나 힘내시라 응원하고 있으니 더 많이 즐기시고 행복한 3백일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열정과 에너지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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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11.05.10 18:33:50 *.117.112.82
뵙지는 못하였지만 함께 살고계신 분의 내공을 통해 조금이나마 주철은 님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단호함, 자신에 대한 엄격함, 생명에 대한 삶에 대한 사랑, 새벽 수련을 이어 나가는 내공.
300일도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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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10:26:46 *.161.157.211
부족장님, 성희님과 윤정님이 오빠라고 부르시는...
어머나~스러운 귀여운 눈웃음만으로도, 캐리커쳐는 쉽게 그려질 것 같은 이승호님
300일차가 되었는데도 오프모임에 거의 못나가서 아직도 낯설어서 뻘쭘한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멋진 분들과 300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무한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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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10:30:44 *.161.157.211
2011.5.10(화) - 2일차

하루종일 밖으로는 한발짝도 나가지 않고 이방, 저방, 거실과 주방을 오가며 뒹굴뒹굴 했다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나를, 애써 무시하고 있다
이젠 그만 떨쳐내자. 벌써 300일이 시작되었다. 워밍업이 너무 오래걸린다. 일어나자,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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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1 10:39:44 *.161.157.211
2011.5.11(수) - 3일차

취침 12시쯤 자서 한시간 간격으로 계속 깸,
기상 4시27분
모닝페이지 4:52~5:10, 5:50~6:05
절수련 外 6:12~6:45

편도가 부어서 열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아이와 함께 또 밤을 지샌다. 도대체가 내정신이 아니다. 알람이 울렸는지도 모르고 연우가 깨서 겨우 기상을 한다. 새벽수행은 거의 보름만이다. 늘어지기 시작한 건 벌써 한달이 다되었지. 모닝페이지에서는 이런 내게 변명하지말라고 자꾸 다그친다. 엄마의 불편한 마음이 읽히기라도 한듯 두아이가 다 자다깨다 하느라 아침이 부산하다. 잠시잠깐 짜증이 올라왔지만 금새 물리쳐낸다.  300일의 문을 열고도 이틀을 그냥 흘려보내고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었는데 그나마도 짬짬이 모닝페이지와 절수련등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부정적인 면에만 집중하려하지 말고 고개를 돌려서 감사한 마음을 내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오만배 나은 아침이다. 잘했다 칭찬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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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2 10:04:08 *.161.157.211
2011.5.12(목) - 4일차

취침 11시
기상 4시부터 자다 깨다 반복, 깨어져도 일어나지 않았다
활동 없음

엊저녁 수련을 위해 도장에 갔다가 보배님과 연우양의 방해공작에 두손두발 다 들고 다시 돌아왔다. 주말 시험이 있는 서방님꺼정 억지로 오시라해서 수련하려했는데 애쓴 것들이 허사로 돌아가고 나니 맥이 빠진다. 아픈 아이와 어린 아이 핑계를 대는 것 같아 무거운 마음을 냈는데 역시나 무리수를 두었었나보다.
기왕에 수련도 못하는 거 김밥을 사서 먹고 길상사 연등을 보러 갔는데 도착해서 들어서는데 등을 끈다. 끙...
방문객들이 없으면 좀 이르더라도 소등을 한단다. 우리가 들어설 때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오더니 그게 마지막 방문객이었었나보다. 출발해서 집에 돌아오기까지 5시간이 훅 날아갔다.

요즘 들어 일을 대하는 패턴에 대해 새삼 고민스러워진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 마음을 내었다가 안되면 좌절과 더불어 오는 무기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4월중순에 있었던 1박2일의 세미나도 그렇고 어제의 수련도 그렇다. 그것들과 별개로 수행은 계속되어야 하는데 그 여파가 고스란히 새벽활동에 전해진다. 아이가 보채는 것도 아니고 몸의 어디가 아픈 것도 힘든 것도 아닌데 수행을 하지 않고 다시 누웠다.
이래서는 안된다.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 무기력으로 빠져드는 이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
계획했던 일은 끝까지 해내던지 그것도 아니면 계획할 때부터 안될 때의 대처방안까지를 계획하던지 해야한다.
에너지도 몰아쓰고, 계획도 너무 앞서가고, 좌절도 쉽게하고...고칠 것 투성이다. 헐~
300일의 출발이 순탄치 않다. 쫌,쫌,쫌! 잘~ 좀 해보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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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11:10:25 *.161.157.211
2011.5.13(금) - 5일차

취침 12:07
기상 일어났다 다시 잠
활동 없음

300일차 수행 하긴 할꺼여???
마음도 몸도 탄성을 잃은 고무줄처럼 축 늘어져있다. 300일의 여정이 시작된 지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워밍업이 너무 길다. 왜 이렇게 가라앉는 건지, 자꾸만 핑계를 대고 있다. 이럼 곤란하쟎아~~ 방전이 너무 오래간다. 오늘은 햇살도 쨍하니 밝은데 나돌아다니면서 에너지 좀 잘 끌어모아야겠다
잘 추스려서 가보자. 어영차, 힘내서, 화이팅이여!!

12시에 보배님 체능단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한다고 상황이 되는 자모들은 모이라는 문자가 왔다. 선생님마다 편지를 써오라고 했고 선물은 자모회에서 준비하니 별도로 준비하지 말라는 문자와 함께...도착하니 수영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수영장을 나와 한줄기차로 토끼반을 향하고 있다. 편도선이 부은 탓에 이번주 내내 수영수업을 들어가지 않은 보배님은 엄마를 발견하고 퀭해진 눈이 한층 더 커져서 헤~ 웃는다. 웃는 모습도 어째 아파보인다.

지리하게 느껴지던 보배들의 점심식사가 끝나고 대체육관에서 있을 행사를 위해 또 한줄기차를 하고 간다. 다른 때는 마냥 귀엽게만 보였을테지만 오늘은 왠지 아이들을 너무 고생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선생님들께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자모회에서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고 아이들 하나하나와의 포옹이 이어졌다. 그 사이를 따로 선물을 준비한 엄마들이 아이에게 선생님들의 선물을 쥐어줬고 아이들은 너무도 기쁘게 선생님께 선물을 드렸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선물을 준비못한데다 보호자참석까지 늦어진 한아이가 울음을 터트려버린 것. 나중에 들어보니 늦게 도착한 할머니에게 왜 자기는 선생님 줄 선물을 안챙겨왔냐고 울고불고 한거란다. 어른들의 불찰이다. 좋은 날 아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말았다. 선물을 준비하지 말라는 자모회의 문자에 보름전에 도착해서 주인을 기다리던 카네이션볼펜을 드릴까말까 망설이다 가져와서 드렸는데 다른 엄마들은 꽤나 값이 나가보이는 선물들을 보란듯이 들고 나타났더라. ㄷㄷㄷ 벌써 그 대열에 합류한 것인가. 서럽게 울어대던 그 아이의 울음소리와 한가락한다는 브랜드 박스에, 과한 리본을  맨 선물을 엄마한테 받아들고 의기양양하게 선생님께 드리던 아이의 표정이 가슴에 가시처럼 맺혀 씁쓸해진다.

엊그제 브레인스쿨에서 슬픈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그림을 보고 이 아이가 왜 이렇게 슬퍼하고 있을까 했더니 두아이는 친구들이 괴롭혀서요, 한아이는 엄마가 어디가고 없어서요, 영준이는 엄마한데 혼나서요...그랬단다.
예전에는 우는 그림을 보면 엄마가 없어서 울어요 하더니 지금은 혼나서 우는구나...연우양이 태어나고 밤잠도 설치고 기몸살에 무기력에 에너지 고갈상태인 엄마한테 혼이 많이 났었나? 평소보다 혼을 많이 낸 듯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아있었던 것도 같다. 찔리고 미안하다.

오늘도 체능단에 방과후 수업에 브레인스쿨까지 마치고 6시가 넘어 돌아오는 길에 마리이야기를 간다고 했다가 안된다고 했더니 또 눈물바다다. 택시에서 내려서 병원을 지나 세탁소에서 택배 온 물품을 받아들고 3층 집에 와서 연우양을 뉘이고 택배물품을 개봉해서 정리하고도 한참을 그칠 생각을 않고 서럽게도 울어제치신다. 울음끝 짧던 아이는 어디가고 이렇게 빽빽거리며 울어대는 낯선 아이가 있을까? 어째 요즘은 자꾸 더 칭얼거리고 아프고 해서 진을 쏙 빼놓는다. 

보배님 마음 속 무언가가 맺혀있는 듯하다. 그것을 찾아서 풀어주어야 한다. 현상만을 보지말고 근본을 찾아보자. 졸린 연우양까지 합세한 한바탕이 끝나고 나니 너덜너덜 걸레가 된 듯하다. 얼렁 정리하고 자야겠다. 이렇게 또 늦어지면 내일 아침이 힘들테고 그럼 또 나자신을 쥐어박을테고...쉴 때 깊게 쉬자. 일어날 때 박차고 일어나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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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4 13:19:13 *.161.157.211
2011.5.14(토) - 6일차

요즘 늘어지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어려운 마음을 내었다가 좌절된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한 마음을 잊고 살았던 탓이다. 살아가면서 스치듯 지나가는 소소한 감사함들을 그저 지나쳤던 탓이다. 보배님의 편도선도 거의 나아서 컨디션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고 연우양은 하루하루가 신통방통하게 이쁜짓들이 늘어가고 서방님도 시험준비하시느라 열중이시고 어머님,아버님 강건해주시고...
둘러보면 감사할 일이 많고도 많은 것을 당연한 듯 한동안 어~ 하며 살아왔네
감기는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걸리는 병? 어디선가 감기의 병명을 이렇게 해석했더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저녁무렵이 다되서 연우양의 100일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갔다. 여느 때와 달리 재워놓으면 30분 정도 자다 깨고 또 깨고를 하더니만 당연하게도 컨디션이 좋지않아 마냥 싱글벙글하던 얼굴이 멍해지고 심각해지고를 한다. 그래도 기본 가락이 있어 이쁘게 웃는 컷 몇개는 건져냈다. 우리 이전에도 돌사진 찍던 아이가 있었고 우리 뒷타임에도 200일 사진을 찍으러 온 아이가 있었다. 역시 엔젤 산업은 불황을 모른다. 사진찍는 동안 미래산업, 엔젤과 실버, 이런저런 단어들이 머리속을 휘젖고 다닌다. 수많은 직업과 산업 중에 나에게 꼭 맞는 그것, 그 단어들과 어느만큼 관련이 있을까...

보배님 뇌호흡갈 때 가끔 들러 저녁을 먹던 국수집에서 저녁을 먹고 연우양의 머리를 홀랑 밀어줬다. 배냇머리가 많이도 길어서 목을 간지르기도 하고 워낙 숱이 많아 더워지는 여름을 시원하게 지내게 해줄 요량으로...아직도 머리속의 지루성피부염?이 다 가시지 않아 대천문 주변에는 덕지덕지 딱지가 앉아있다. 이 딱지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싶어서도 머리를 밀어주고 싶었었다. 헤어스타~일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역시 확 달라보인다. 집에와서 목욕시켜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했더니 개운한 모양이다. 벙긋벙긋 웃음을 되찾았다.

목욕시켜주고나서 보니 보배님이 이불 속에 숨어있다. 스튜디오에서도 집에 와서 연우양 목욕을 시켜주면서도 계속 진행이 힘들 정도로 치대서 여러번 혼이 났었다. 촬영때는 안그래도 컨디션 안좋은 아이, 빨리 진행하려니 촬영중인 연우양에게 붙어있으려 해서 억지로 떼내느라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고, 집에 와서의 목욕도 아직 욕실이 추운 것 같아 욕조를 들여와서 목욕을 시키다보니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서 여러번 주의를 주게 되더라.
익숙하지 않은 상황, 지금까지 내내 관심과 사랑이 자신에게만 집중되어 있다가 연우가 관심 집중 받는 것 같으니 자기에게도 관심을 유도하고 싶었던 걸게다. 그러리라 짐작하기도 하고 그 마음을 이해도하지만 상황을 매끄럽게 만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해서 모르는 척 하고 장난을 쳤더니, 처음 한동안은 튕기다가 이내 풀어져줬다. 고맙다. 우리 보배님들 마음 잘 살펴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이많이 성숙해지고 지혜로와져야할 것 같구나. 엄마가 더 노력할께. 미안하고 많이많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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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5 08:01:32 *.161.157.211
2011.5.15(일) - 7일차

기상 4:10
활동 4:45~6:00 제리맥과이어 cd2
         6:05~6:20 폴포츠 동영상
         6:25~7:00 절수련, 발등풀기

영화와 동영상 보는 동안 가슴이 뜨거웠고 많이 울었다. 오늘 아침은 절수련 때도 눈물이 난다. 눈물과 땀이 같이 흐른다. 기분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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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6 07:14:58 *.161.157.211
2011.5.16(월) - 8일차

취침 10시 반이 넘은 건 확실한데 언제쯤일지...
          애들이랑 씨름하다 어~하고 자지말고, 취침도 선택해서 시간 확인도하고 자자
          하긴 어제는 넘 힘들었다, 그런 내상태와는 달리 아이들은 낮잠 충분히들 주무셔서 말똥말똥...
          안고 얼르다 결국 쭈를 물리고 그래도 또 깨서 얼르고 한참을 보내야했다
기상 4:18
활동 4:35~5:15 어제 새로 만난 분들 단군일지 마실 다녀왔다
         5:20~6:07 모페
         6:10~6:35 절수련 +

새벽활동이 산만하다. 많이 피곤했었는지 아침에 겨우 일어났다. 정신도 안깨서 다시 자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겨우 일어나 앉았다. 단골이 된 분들의 단군일지와 어제 첨 말을 주고 받은 분들의 일지에 마실 다니러 갔다가 한참을 놀다 왔다. 모페에서는 어제 세미나에서 찾아본 핵심가치의 진정성을 따지고 있다. 직업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의 세상처럼 딴 이야기를 하는 핵심가치도 있어서 마음안의 단어들을 저울질하게 된다. 그냥 깊게 생각 안하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들을 집어들었는데 곰곰히 생각하고 정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자신의 일들 하고 있는 분들이 스윽스윽 천직을 찾아서 그려내는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또 조바심이 인다. 워~워~

절을 할 때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자꾸 끊긴다. 마음이 앞서는지 손이 가슴에 모아지기도 전에 허리가 굽어진다. 발등펴지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뚝뚝 소리가 나고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있다.
마음이 앞서가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살면서 여러번 마음만 앞서가 에너지는 쓰일대로 쓰이고 맥이 빠진 경험이 있다. 에너지조절, 페이스조절을 잘 해야 한다. 특히나 돌봐야 할 보배님들이 계시니 더욱 조절에 신경써야한다.

이제서야 300일의 여정이 시작되는 듯하다.
300일도 잘 해봅시다. 이번엔 열심히만 말고 즐겁게 잘 해봅시다.
결국은 해낼 것입니다. 나는 나를 믿습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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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5.16 08:45:51 *.246.77.2
철은님~
제 일지에 오셨네요.
답글 한 참 달다보니, 아 참 나한테 썼구나 싶었습니다 하하하하.

철은님의 출사표를 읽어내려오는데 눈물이 핑 돕니다.
부모로서의 새 여정을 시작하는 마음과 개인적 성장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정 안에서 어우러지게 만들고자 애써나가는 사람을 보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그런 힘,  저는 어제 처음 제대로 뵌 철은님에게서 보았습니다.

좋은 시절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과 배움 엮어가면 좋겠습니다.
종일 집에서 아이들과 지내시더라도 지치지 마시구요, 우리가 살다보면 어느땐 타인을 위한 완전한 희생이 필요한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철은님이 아이들을 위해 그러한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명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에 보는 사람 마음도 즐겁습니다.
또 뵈어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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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7 14:24:31 *.161.157.211
2011.5.17(화) - 9일차

오늘도 무너졌다. 2~3일 밤잠이 부족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기쁨에 몸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애써 무시하고 낮충전을 하지 않은게 원인이다. 안그래도 기몸살에서 완전한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며칠 이어진 3~5시간의 부족한 수면이 또 앞뒤 안가리고 뛰쳐나가는 나의 의식을 끌어당긴다. 이렇게 돌보지않는다면 나도 못가겠다 한다. 조절해가면서 찬찬히 가자 한다. 이렇게나 에너지가 떨어져있는 상태구나 다시 한번 자각한다.

몸의 상태로 보자면 오늘의 단무도 수련도 제껴야 할 판이다. 하지만 가기로 선택한다. 또 빠졌다가는 두주째 수련을 못하는 것이 된다. 자꾸 빠지다보면 하기 싫어질테고 그럼 또 이런저런 핑계가 만들어질터이다. 공교롭게도 같이 하는 수련도우가 빠져서 개인교습이 됐다. 같이수련을 할 때는 꺼내기 어려울 이야기지만, 개인교습을 하게된 덕분에 수련을 시작하고 그 이후 겪고 있는 심연의 모습들에 대해서 고해하듯 털어놓았다. 의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고 있던 내게 그게 전부가 아님을, 용써서도 안되는 것이 있음을 알아가고 있다고, 나의 부족한 모습이 나의 결점들이 너무도 크게 다가와서 좌절하고 있다고 했다. 모두가 다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했다. 오히려 더 열심이어서 깊게 겪고 있는 듯 하다 했다. 조금은 안심이 되었지만 빨리 정상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그러다 한순간 문득 모든게 다 똑같구나 싶다. 단군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만나지는 심연처럼 다 겪어내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것이구나. 어느 것이든 고비고비들을 다 겪어내어야 다음 단계로의 여정이 시작될 수 있겠구나.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레 깨우친다.
요즘은 정말 이래저래 새삼스러운게 많구나...

자책하고 숨고 가라앉아하는 나를 보며 "그런데 아이들을 부모가 전적으로 키운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들은 하늘이 키웁니다" 한다. 순간 뎅~ 했다. 그렇다. 본성은 온전했지만 살아오면서 불완전해진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온전하게 키워낼 수 있을 것인가, 우주와 지구가, 그 에너지가 불완전한 보살핌을 하는 나에게서 내 아이들을 잘 성장하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나니 가슴 속에서 뭔가가 툭 떨어져 내려앉는다.
나는 그냥 내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고 이것도, 저것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툴툴 대지 말자. 안달의 에너지를 내지말고 평안의 에너지를 내자. 내가 편안할 때 아이들도 그런 내 안에서 맘껏 어리광피우면서 잘 자라날 수 있게 될거다.
어찌됐든 떨어져있는 바이오리듬을 끌어올리는게 급선무다.
에너지 몰아쓰지말고 아껴가면서 쓰자. 쓸데없는데다 쓸데없는 에너지 쓰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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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05:30:53 *.161.157.211
2011.5.18(수) - 10일차

취침 12:15 중간에 수유하면서 한번 깸
기상 5:08
활동 5:30~6:00 리더란 무엇인가, 깊은 인생 - 서문과 목차
         6:00~6:30 컴퓨터 파일 정리
         6:35~7:15 절수련 +

조금만 더 생각하고 눈을 붙였는데 거의 한시간이 지났다. ㅠ 목이 칼칼한데 단도리를 안하고 잤더니 콜록콜록 바튼 기침이 난다. 이렇게저렇게 수행시간을 잡아먹고 있다. 시간도둑...

아침시간이 산만하다. 이 책을 집었다 저 책을 집었다 한다. 들여온 책들은 많기도 하고 읽고 싶기도 하지만 잘 읽혀지지도 읽을 여유도 없다. 대충 서문과 목차를 휘리릭 훑었다. 우리집 메인 노트북이 오래됐기도 하고 자꾸 이상신호를 보내와서 수리센타로 보낼 예정이라 있는 자료들을 정리했다. 평소에 대충 정리는 되어있었지만 내가 쓰던 컴퓨터에 저장되어있으면서 메인 컴퓨터에 저장되어있지않던 파일들 몇개를 정리하고 확인했다. 별내용 없었지만 시간이 마구마구 간다. 컴퓨터를 하다보면 정말 시간도둑이 따로 없다.
절수련하면서 겨우 몸이 깨어난다. 몸속에 물들을 많이 빼내야 하나보다. 땀이 줄줄 흐른다.

활동도 마음의 흐름도 흩어졌다 모아졌다 중구난방인 활동이어서 잠시 짜증도 났지만 깨어있음에 감사하자. 이렇게 또 하루가 쌓였다. 만족스러운 날도 그렇지않은 날도 있다. 차곡차곡 쌓다보면 언젠가 가시적인 변화가 생길거다. 나는 지금 고치다. 언젠가 날아오를 힘찬 날개짓을 위하여 딱딱한 고치안에서의 세월을 거치고 있는거다. 긴 게임이다. 지치지않게 갈 수 있도록 에너지 분배도 잘하도록 하자.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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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9 23:13:05 *.161.157.211
2011.5.19(목) - 11일차

취침 11:50
기상 4:45
활동 5:15~6:02 모닝페이지
         6:25~7:10 절수련 +

생각의 줄기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어제 밤늦게까지의 단무도 수련에 몸이 뻐근하다. 절할때 동작이 자꾸 끊긴다. 절동작이 다른분들과 약간 달라 수정하였더니 버벅거리고 있다. sit up, push up(천기공, 지기공, +합기공)을 하고나니 땀이 뚝뚝 떨어진다. 단무도를 하면서 내게 이렇게 많은 땀이 날 수도 있구나 싶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콧잔등에 땀 몇방울 맺히는 것이 전부였던 나였는데, 그래서 오히려 여름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땀이 비오듯 흐른다. 수련하고나면 티셔츠가 축축할 정도다. 노폐물이었던건지 기분은 꽤 상쾌해진다. 기운이 조금 채워지는 듯도 하다.

보배님과 뇌호흡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문화센터 버스 안, 휴대폰너머로 들려오는 솔깃한 제안, "오늘 집에 가서 빵구워 줄려고 하는데..." 왠일로 서방님의 선심이시다. 보배님은 신이 났다. 부족한 재료 사오고 어쩌고 하다보니 9시가 다되어간다. 시간도 더 걸릴거 같아 그냥 자자했더니 기어코 구워내진 머핀을 보셔야겠단다. 내일아침 어머님 생신상 준비도 해야하는데 센스쟁이 서방님은 어디로 가신건지, 주방한켠을 다차지하고 앉아서 내손을 바라고 있다. 미워~~ 이럴줄 알았어야 했는데...간만의 제안에 흥분해서그러자고 맞장구 친 내가 문제다. 머핀이 구워지는 동안 보배님은 못견디고 꿈나라로ㅎ 엄마랑 아빠만 한개 빼서 시식도 해본다. 모양새도 맛도 제법 머핀스럽기는 하네. 어찌됐든 잘 먹겠습니다^^
11시가 넘었는데 식재료만 잔뜩 쌓인 씽크대 위는 워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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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0 04:23:11 *.161.157.211
2011.5.20(금) - 12일차

취침 1:40
기상 4:15

어머님의 생신날,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 식재료들이 마무리를 기다리고 있다. 주부6년차인데도 음식조리의 길은 멀기도 멀구나. 속도가 붙는 시점은 언제쯤이나 되어야 그렇게 되는 것인지. 어느 것에도 1만시간의 법칙은 통용이 되는구나. 너무 비약이 큰가? 재능이 안되면 시간투자를 더하면 되는 것이지 ㅎ

보충활동 절수련 + 14:20~15:10
                 <우리아이 평생 독서력> 세미나 참석 10:30~12:30

아침부터 천둥,번개치고 비가 와서 세미나를 갈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집에 있으면 갈걸, 가야했는데 하며 후회할게 뻔해서 말까했던 마음을 접고 참석했다. 역시 그러기를 잘했다. 좋은 강의도 듣고 맛난 점심도 얻어먹었다

시각형 - 뭔가 떠올리려 할 때 시선이 위를 향하는 형, 추론형, 스토리중심 이해 
청각형 - 시선은 옆쪽, 구체적, 순차적이해, 독서수준을 맞춰주는 것이 포인트
신체감각형 - 시선 아래쪽, 말보다 활동으로 느낌표현하게하면 효과적
디지털 청각형 - 관심사가 남다름, 진리,행복 등

입시사정관전형에서는 성적,잠재력,미래가능성을 보는데 여기서 독서능력이 중요하게 대두된다. 생활기록부에 독서활동내용이 기록된단다, 한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계적인 독서지도가 중요한다. 접해본 만큼 밖에 경험할 수 없다
여기저기서 풍월로 들어왔던 말들이지만 한자리에서 정리된 언어로 들으니 구슬꿰듯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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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2 08:11:26 *.161.157.211
2011.5.21(토) - 13일차

아침활동  - 없음
보충활동 - 절운동 +

아침에 눈만 떴다가 다시 잠들었다. 잠도 모자랐지 하루종일 일정이 빡빡해서 수면보충도 못했더니 일어날 수가 없다. 늦잠으로도 보충이 덜됐는지 낮에도 졸려서 연우양 자는틈에 보배님 꼬드겨서 겨우 같이 잠들었는데 연우양 깨어나고, 연우양이랑 놀다가 재웠더니 보배님 깨어나고 해서 결국은 이것도 저것도 못했다.
그나마 낮에 보배님 블럭놀이하는 틈을 타 절운동과 천기공,지기공을 할 수 있었다. 잠이 모자라도 충분히 보충해주지 못할바에야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낮이라 그런지 내 몸의 땀배출 시스템이 고장난 건지 요즘들어서는 조금만 움적거려도 땀이 줄줄 흘른다. 엎드려있으면 뚝뚝 떨어지는 정도니 내게는 아주 대단한 변화인거다. 내내 안흘리던 땀, 다 몰아서 흘려질 작정인 듯...ㅎ

부부의 날이라고 더욱 사랑하며 지내라는 고마운 둘째 누님의 문자를 받고 가족나들이를 나섰다. 나들이래야 저녁나절이라 왕십리역사가서 밥먹고 이마트에서 가족 각자 마다의 종합비타민제 하나씩 사고 보배님을 위한 레고 소방본부랑 변신로봇 또봇을 사들고 들어왔다. 남자아이들의 단계별 호기심 천국 공,자동차,로봇,공룡 중 보배님은 공과 자동차를 지나 요즘 로봇에 빠져계신다. 얼마전 문방구에 들렀다가 또봇을 보고 엄마 여기 와 보세요, 보여줄게 있어요 하더라. 사내라는 요구를 점잖게도 표현하시는 거다 ㅎ 아빠랑 상의해보고 사 줄만하면 사주겠다고 하고 며칠 지나서 예고없이 사받으니 더 기쁜 모양이다. 잔뜩 신이 나서 또봇은 집까지 자기가 들고 왔다. 연신 싱글벙글이다. 그리 즐거워해주니 엄마아빠가 더 고맙다.
연우양과 보배님까지 옹기종기 앉아서 막걸리 한잔 같이 하고나니 12시가 다 되었다.
6시부터 9시까지만 같이 놀자고 한거였는데 많이 길어져버렸네. 암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서방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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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06:17:04 *.161.157.211
ㅎㅎ 고맙습니다
산후조리 후 두번째 지어놓은 한약도 아직 냉장고에 잘 모셔져 있답니다(먹다 말았지요, 자꾸 밀가루 음식을 먹게 되서^^)
그거부터 어떻게 해결하고 그러고도 계속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함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땀 흘리고 나서 개운한 걸 보면 아마도 식은 땀은 아니지 싶어요
체질이 변해가는 거 아닐까요?
알러지도 계속 올라오고, 요즘 열심인 단무도 쪽에서는 명현현상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건강 더욱 잘 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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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1.05.22 08:47:10 *.154.223.199
왠지 식은땀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애기 뱃 속에서 키워내고 낳고 백일까지 기르느라 진기 다 소진하신 건 아니신지....부부동반 한의원 나들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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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2 10:13:09 *.161.157.211
2011.5.22(일) - 14일차

오후활동 13:00~17:30 브레인트레이너 관련 세미나 참석

어제 저녁 후 막걸리 뒤풀이의 영향으로 예정된 지각을 한다.ㅎ 오후내내 일정의 세미나에 두 보배님 케어를 맡아주기로 한 서방님이 자신의 시간을 갖기 위해 아침식사도 안하고 밖으로 나갔다.(사실, 밥을 안해놔서 못했다는 표현이 맞다. 애써줄 서방님의 배를 곯리는 나쁜 안사람이다ㅠ) 쌀을 불리고 밥을 겨우 앉혔는데 서방님이 들어오셨다. 보배님의 또봇장난감을 벌써 가서 교환해 오셨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4시간 반의 강의 일정을 마치고 보배님에게 어디가고 싶냐 했더니 청궁가잔다. 청궁? 그게 어디야? 절하는데, 절하는 곳? 어디? 거기는 꽃도 많고...아~길상사? 아니예요, 청궁~ 그래, 어쨋든 가보자 하고 길상사로 향했다. 도착하니 여기가 맞단다. 얼마전에도 절하는 곳에 가고 싶다고 하더니 그 때도 여기에 오고 싶었던 모양이다.
보배님이 태중에 있을 때도 태어난 이후에도 마음이 헝클어지는 듯하면 여길 오자고 졸라서 왔었다. 그게 아니어도 왠지 쉬고싶다는 마음이 들면 여길 찾게 되었다.
아마도 그런 엄마의 뇌파가 보배님에게도 전해진게 아닐까 싶다
이상하게도 여기만 오면 마음이 고즈넉해지는 게 참 좋다. 산책로도 있고 보배님 말처럼 이름모를 꽃들, 풀들 나무들이 있고 절하면 연상되어지는 약간은 두둥~하는 느낌의 규정된 폼에 맞춰진 구조가 아니라서 더욱 편안하고 좋다. 새소리, 바람소리, 개울져흐르는 물소리, 시원한 나무그늘...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 돌의자
어찌 이리 엄마의 마음을 잘 읽어주시는지...보배님도 여기오면 좋단다.
중간에 사간 김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7시에 울리는 종소리(뭐라고 부르는지 모른다)를 듣는다. 가슴이 울린다. 참, 좋다
언젠가는 꼭 여기서 하는 템플스테이를 해보겠다 다시 벼르는 마음이 생긴다. 보배님때 그렇게 해보려고 했다가 못했는데 연우양 수유가 끝나는 이후에 꼭 시도를 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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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0:24:09 *.161.157.211
단군일지 - 5월23일(월) - 15일차

취침 10:40
기상 4:44
아침활동 5:15~35 모닝페이지 1쪽
                 5:40~6:18 밀린 일지작성 & 단군일지 마실
                 6:20~7:00 절운동 +

며칠째 가래와 기침이 있다. 도라지청과 배즙을 챙겨서 먹고 있는데 잠시 사그라들 뿐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가래낀 기침이 난다. 잘 때 도라지청과 비타민을 챙겨먹고 잔다는 게 연우양, 보배님을 재우다 같이 잠들어버렸다. 생각날 때 바로바로 챙겨먹도록 하자.

어제 4시간도 넘는 강의는 76세의 브레인트레이너 협회 협회장님(한의사,의사,대체의학자시다)이 하셨다. 76세라는 연세가 무색했다. 60대 초반처럼 보이는 젊은 외모와 강의 내내 그리고 쉬는 시간에도 한번도 앉지 않으시는 체력이 인상적이다. 평소에도 서서 일하신단다. 그분이 첫번째 수혜자셨다는 심신건강법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분의 동서양 의학, 철학, 과학 등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 지혜, 긍정 마인드, 무엇보다도 긴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빛내주었던 여유로운 유머(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무척 편안한 유머였다)가 부럽고 탐났다. 모페가 온통 그분에 대한 이야기다. 나도, 나도 정말 그렇게 되고 싶다.

승완님과 2시간여에 걸쳐서 MBTI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을 했다. 예전에 검사결과가 나왔을 때 쓰윽 한번 훑어보았기에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항목별로 조목조목 풀어서 질문과 대답을 하다보니 더욱 선명해진다
나자신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성격, 태도 등을 어떻게 계발해 나갈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언제나처럼 승완님은 무척 성의있는 태도로 내내 하나라도 더 얘기해 주려했고 그런 사형을 만난 것은 참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며 뿌듯했다.
얘기 중 가슴을 콕 찔러오는 한마디 "내가 누군가를 존경하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내 안에 그것이 있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증거다" 라는..." 내 안의 황금을 그사람에게 잠시 빌려준 것" 이라고 했었나? 표현 한번 절묘하다. 와우! 감사합니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이건 정말 브라~보다.
누구한테 먼저, 빌려준거 다 내놔~~ 하며 생떼를 써본다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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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4 09:35:58 *.161.157.211
단군일지 - 5월24일(화) - 16일차

취침 12:10
         수유를 위해 두번 깨고 밤새 엉덩이가 가렵다고 긁어대는 보배님 엉덩이 문질러주고 어쩌고 하며
         보살피느라 비몽사몽
아침활동 6:10~7:05 절운동 +

서방님이 깨워 일어나 앉긴했는데 눈이 떠지지 않는다. 오늘부터 떠나는 출장일정을 듣고 있자니 서서히 머리가 개인다. 엄마 아빠가 깬 걸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연우양 깨서 어,어 거린다. 다시 재우고 절운동이나마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시간되서 깨우니 보배님은 잘잤단다, 정말? 밤중에 그렇게 긁적긁적 해놓고?ㅋ 기억을 못한다. 당연하지. 그냥 냅두고 잘 걸 괜히 밤을 지샜나보다 잠깐 후회했다.

일주일을 푸쉬업을 했더니 조금 힘이 붙는 느낌이다. 예전엔 한두개 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힘들어지는 시점이 조금 늦춰졌다. 아직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올라오느라 용쓰고 내려가느라 용쓰고 호흡은 호흡대로 헥헥거린다. 사람에게 가장 운동부족이 되는 부위가 목에서 가슴까지라고 하던데 매일 하다보면 좀 효과가 있겠지 하며 위안을 삼는다. 여전히 땀은 줄줄이다. 많이 짠 모양인지 눈에 조금 들어갔을 뿐인데 꽤 쓰라리다. 노폐물이 빠지는 중인가 보군 살 좀 빠지시겠어~ 실없는 사람처럼 배시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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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5.25 05:04:22 *.161.157.211
단군일지 - 5월25일(수) - 17일차

취침 10:40 덥다고 일어난 보배님 부채질해 재우고, 연우양 수유도 하고...
기상 4:45 여유부리다 지각할 뻔!

아침활동 모닝페이지 5:35~6:10
                 절수련 + 6:20~6:56

엊저녁 보배님들 재우다 잠들어서 아직도 엉망인 거실을 아침활동 시간에 찬찬히 치우고 있다. 이것저것 써보아야 할 것도 많고 계획해야하는 것도 많은데 딴청 피우고 있다. 뭔가 시작하기전 시작을 위한 준비는 고사하고 미루기가 고개를 든다. 하긴 해야하는데...마음만 무겁다.

해야하는 일을 안하고 있으니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자꾸 군것질을 하고 있다. 달달한 것이 자꾸 땡긴다. 잠도 부족하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상황에 한꺼번에 노출되어서인지 군것질이 폭식 수준이다. 정성들여 밥상을 차리고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감사하며 찬찬히 식사를 하여야한다고 지난 세미나에서도 들으면서 이제부터는 그렇게 해야지 다짐했었지만, 주인의 다짐에 아랑곳없이 손과 입은 어느새 과자부스러기를 주섬거리고 있다. 어제는 차트렁크에 간식용으로 사둔 다이제스트를 나갔다 오는 길에 꺼내와서 먹었다. 다른 건 잘도 잊어먹으면서 이런 건 잊지도 않아...배만 뽈록해지고 있다. 어떻게 수를 써서라도 좀 자제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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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5.26 06:00:03 *.161.157.211
단군일지 - 5월26일(목) - 18일차

절운동 + 6:10~7:05

단무도 수련이 끝나고 친정서 보배님 데리고 집에 도착하니 11시반이 되었다. 연우양이 그 때 깨고 자질 않아 1시가 다되서 겨우 잠들었다 일어났더니 머리가 무겁다. 중간에 더워하며 짜증내는 보배님 부채질도 비몽사몽간에 해주고...옷이 다 젖도록 땀을 흘리게 수련을 해서 오히려 몸은 가볍다.

일어나서 시간의 여유가 있어도 자꾸 딴짓을 하고 있다. 그런 건 나중에 해도 상관없는 빨래개기, 거실정리들을 수행시간에 하고 있다. 뭐가 하기 싫어서 그렇게 회피하고 있는 걸까? 무엇을 맞딱드리기가 싫은 걸까? 멍한 정신으로 모페가 하기 싫다는 마음속의 소리...그저 그게 이유의 다인가? 써봐야 할 것을, 써내야 하는 것을 하기 싫은 것은 아니고? 어떻게 되었든, 절운동이라도 잘 챙겨서하자. 몸에 힘이 붙어야 마음에도 그러할 터이다. 음정충이 됐던 양정충이 됐던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한다.

단무도 수련에 기존멤버 이외에 세분이 잠시 참석하시게 되었다. 뇌호흡 지도자분들이시라 처음 접하셨다는데 역시 남다르다. 무슨 복인지 수욜저녁은 단무도 사범님들과, 화목일 오전은 뇌호흡지도자분들과 수련을 같이 하게 되었다. 확실히 느껴지는 에너지가 짱짱하다. 벌써 두달이 다되어간다. 기몸살도 하고 게으름도 피우고 보배님 연우양 핑계대느라 몇번 빠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는 용써서 지나온 날들이었는데 오늘 퇴법하면서 보니 나자신이 보기에도 많이 발전된 모습이다. 내심 기뻐하고 있는데 관장님께서도 많이 좋아지신거 느끼세요? 하고 물어보신다. 헉! 혹시 관장님이 관심법을???ㅎ
할 때마다 새로 배우는 듯 어색하기만 하던 보형도 이젠 자세가 바로 되었나 비치는 거울을 보면서 확인도 하는 여유를 부려보기도 한다. 눈은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후들후들 떨리는 두다리는 어쩔껴~~ㅎ 이렇게 조금씩 익혀져 가는 거겠지.
어제의 수련에서도 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않았을 몸짓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나를 보면서 뇌간의 파워를 경험했다. 한계를 짓는 검열자인 나를 접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본다. 다른사람들은 이런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내가 그렇게 해?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더이상 나는 이전의 테두리 안에 존재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나를 넘어선다.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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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04:55:31 *.161.157.211
단군일지 - 5월27일(금) - 19일차

취침 10:30
기상 4:00

다른 날보다 늦게까지 노느라 힘들었던 보배님은 일찍 주무시고 연우양 재우려고 노력을 하다 해도해도 말똥하니 안자서 뉩혀놓고 옆에 누웠다. 옆으로 누워서 쓰다듬어주고 눈맞춰주고 이야기해주고 하다보니 졸려하는 거 같아서 옆머리와 귀를 쓸어주었더니 얼마되지않아 잔다. 자리를 뜨고 10분도 안되서 다시 깼다. 또 옆에 누워있다가 이번엔 나도 같이 잠이 들어 버렸다. 보배님들 재우려다 같이 잠들어버리느라 어질러진 거실도, 혼자 완료 알람 울리던 세탁기도 켜놓았던 컴퓨터도 다 꺼지고 내 손을 바라고 있다. 요즘들어 이런 일이 잦다. 그렇게 될까봐 보배님 씻길 때 같이 씻고 양치도 하고 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씻지도 양치도 못하고 자다 깨서 양치만 겨우하고 잔 날도 때때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날은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아진다. 저녁단도리를 잘하고 자자. 
오늘 아침도 세탁물 걷어내고 널고 널려진 거실 대충 치우고 하니 30분도 지났다. 이 귀한 시간을 이렇게 쓰고 있구나 자책이 올라온다. 
 
아침활동 모닝페이지 5:00~6:30
                 절운동 7:00~7:20

낮에 벼르고 별러서 친구를 만났다. 연우 낳기 전에 보고 지금 보는거니 못해도 4개월은 된 거다. 맨날 붙어지내던 때가 있었는데 친구는 사업하느라 나는 아이들 건사하느라 바빠서 전화통화만 겨우 그것도 한달에 한통이나 할래나...그렇게 연락도 만남도 뜸해지고 있다. 아침에 전화를 했더니 화,금욜은 사업관련 학원을 다닌단다. 그래서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그 근처로 가서 만나기로 했다. 보배님 체능단 끝나고 픽업해야되는 시간도 있고 해서 거의 밥만 먹고 온 셈이 되었지만 요즘 근황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동안 지지부진하던(경기의 영향이 크다) 사업이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는 듯 해 보여서 참 고맙고 반가왔다. 식사를 하면서도 계속 전화를 붙들고 이런저런 업무도 보고 미팅약속도 하고 하는 모습을 보며 잠깐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생각만 하지말고 행동으로도 잘 옮겨보자!
 
친구를 기다리던 갤러리아앞 노점꽃집에서 본 탐스럽고 향긋한 꽃분홍의 작약이 눈에 선하다. 어찌나 몽실몽실 여리고 고운 꽃잎을 달고 있던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연한 핑크 그보다 더 연한 핑크의 작약도 있었는데 정말 꽃다운 꽃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단 5송이에 2만5천원한다고...송이로도 안팔고 단으로만 판단다. 국내산이 다 되면 수입산이 들어오는데 그 때가 되면 한송이에 2만원꼴 이란다. 한참을 머뭇거리며 질러? 말어? 고민고민하다 결국 못사고 잘봤다는 인사만 하고 왔는데 그 모습이 자꾸 눈에 아른아른하다. 예전같으면 아무생각없이 사들고 말았을텐데 고민고민하고서 못사는 걸 보니 정말 아줌마가 되어가는구나 살짝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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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1.05.27 12:43:03 *.226.218.139
안녕하세요. 김병진입니다.
오늘 새벽 딸 아이가 '우유'하는 단 한마디에 저도 아내도 깼지만, 저는 이불속에 있었고, 아내는 반자동으로 일어나 우유를 챙겨 오더라구요. 아내에게 미안 하기도 하고, 딸 아이가 스스로 우유를 마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단군일지에 온통 아이들 얘기네요. 엄마의 역할만으로도 힘드실텐데.... 체력관리 잘 하시구요.
부부가 함께 하는 단군... 너무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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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5.27 21:58:56 *.161.157.211
와~ 병진님, 안녕하시지요? 이렇게 일지에서 뵈니 더욱 반가운데요^^
지금은 24시간 대기조이기때문이어서도 온통 아이들 이야기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 이야길 듣고 보니 300일 수련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게 들킨 것 같아 콕 찔리는데요^^;;;

아무래도 엄마들은 아빠들보다는 아이들의 작은 요구에도 좀더 민감한 안테나를 가진 것 같기는 해요.
아내를 생각하는 병진님의 마음이 따스하게 느껴져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하고 바쁜 시간 내어 이렇게 놀러와 주셔서도 감사해요
따로 또 같이 천복을 찾아 나선 여행,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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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8 04:44:10 *.161.157.211
단군일지 - 5월28일(토) - 20일차

취침 12:40
기상 3:45

물 달라고 일어난 보배님 덕에 잠에서 깼다.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주면서도 눈도 떠지지 않고 온몸이 묵지근하다. 며칠전 단무도 수련을 너무 열심히 했나? 목도 어깨도 등짝도 뻑적지근하다. 일어나서 이것저것 하며 버티고 있다. 들어가서 더 자고 싶다. 자고싶다는 말을 속으로 되내이니 정말 잠이 들것만 같다. 눈이 자꾸 감기고 멍해진다. 활동을 못하고 컴앞에서 벌써 한시간이 다되어간다. 아침활동을 하던지 가서 더자던지 이렇게 좀비모드로 마냥 앉아있는건 시간낭비입니당~
오늘도 더울려나? 가슴이 훅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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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9 16:04:38 *.161.157.211
단군일지 - 5월29일(일) - 21일차

취침 1:40
기상 4:12
활동 4:25~7:40 절운동 +, 산책, 일찍 일어난 보배님과 놀기

온몸을 씻기는 듯한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 파란 하늘, 따가운 햇살, 북적대는 사람들 즐거운 에너지가 넘쳐난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놀아본게 얼마만인지...내내 가슴이 벌렁벌렁 기분이 좋았다.

성우씨한테 받은 선물에 씌여 있던 글귀
-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묻고 대답하라. 그것이 철학이다
- 침묵의 10년을 고독하게 지내며, 선택한 삶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미래에 대한 나의 통찰을 믿어주고 응원하는 뱃심이다. ; 처음에 뽑았던 글귀였으나 서방님과 같아서 바꿨다
두 문장 다 내게 딱이다. 내게 스스로 묻고 답하고 10년을 견디고... 지금의 내게 정말 딱인 문장이다. 제비뽑기의 운이라는 게 있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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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5.31 05:37:56 *.161.157.211
단군일지 - 2011.5.30(월) - 22일차

취침 10:00
기상 4시부터 눈을 떴다 감았다를 반복하다 결국 7시에 겨우 일어났다
활동 없음

이젠 노는데도 따로 에너지가 필요할 때가 되었나보다. 아니 에너지를 당겨썼었나보다. 이틀 잘 놀고 나니 못일어나겠다. 소풍날은 기분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알람시간(4:10)에 눈이 딱 떠지더니, 그래서 덕분에 3시간을 채 못잤는데 여파는 그 다음다음날까지다. 과음하고 며칠 주독에 빠져있는 느낌이다.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다.
페이스유지가 중요하다. 축기도 꾸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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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5.31 05:47:53 *.161.157.211
단군일지 - 5월31일(화) - 23일차

취침 12:00
기상 4:55

아토피기운이 있는 보배님이 밤새 온몸을 벅벅 긁어댄다. 요즘 건조해서 더욱 그런가보다. 매일 수영하는데 하고나서 로션도 안바르지 그러고서 집에 돌아와 자기전에 목욕하기 전까지 있으니 안그래도 예민한 피부가 들고 일어났다. 찬물수건으로 닦아주고 로션도 다시 발라주고 손바닥으로 쓸어주고 한시간도 넘게 하니 겨우 잠들었다. 연우양도 잘 안일어나더니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깼는지 낑낑거린다. 수유하고 나니 일어날 시간이 다됐는데 누웠다가 알람을 듣고도 조금만 더 눕자 하다가 눈을 뜨니 시간이 다됐다. 마음은 급한데 이놈의 컴은 또 말썽이다. 얍실하게 턱걸이로 문자를 넣는다.
밀린 일지도 써야하고 또 활동이 삼천포로 빠진다. 낮에 힘들거 같은데 좀 더 자야하나 고민스럽네. 서방님은 옆에서 출장준비하시느라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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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01 20:49:19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일(수) - 24일차

300일차 들어 거의 바닥을 치고 있는 느낌이다. 언제까지 이럴건지...이러다 자기기만에 빠지는 건 아닌지 심히 불안해진다. 모닝페이지는 하다 말다 하다가 안쓰게 된지 오래됐고 그나마 절운동만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다. 일어났다가 다시 침대에 기어들기를 부지기로 하고 있다. 보배님들이 깨서 케어하느라 잠이 모자라다는 변명을 질리지도 않게 늘어놓고 있다. 그럼 일찍 일어날 때는 제대로 활동해야 하는거쟎아.  그런데 일찍 깨어나져도 활동이 산만하다. 바로 앉아서 모닝페이지에 몰입하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건조대에 걸려있는 빨래를 개고있질않나 부족들의 단군일지를 기웃거리질 않나 왜 이렇게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남들 신경쓰지말고 제발 제앞가림이나 잘했으면 좋겠는데...)남들은 그들의 길을 잘 가고 있는 거 같은데 나는 왜 300일차까지 억지로 용쓰고 와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뒤쳐져있는 듯한 느낌에 자꾸 바닥을 파고 있다. 이러다 지하로 들어가겠다. 그만하고 다시 시작하자.

하려고 마음 먹은 것도, 아니 해야만 하는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늘어져있다. 재촉하는 문자가 왔지만 아직 들춰보지도 않았다. 흠...정말 하고 싶은 거였냐? 해야하는 거였는지, 하고 싶은 거였는지 다시 돌아봐라. 이렇게 시작하기 전부터 에너지 소진해서야 출발이나 할 수 있겠냐? 너무 먼길이라 힘들다 싶으면 당장 올해 할일만 생각하자. 맨땅에 헤딩이라 겁이 나는건가? 내가 했던 모든 일들이 처음엔 다 맨땅에 헤딩이었다. 지금 이나이라도 맨땅에 헤딩하면 어떠냐? 힘을 내자. 1년도 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해서 얻은 결론에 구선생님 승인결재까지 났는데 뭘 그리 망설이고 있는거냐? 요이~땅!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이 무슨 밍기적거림인지...

단군일지를 쓰고 있는데 출장중인 서방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지내용을 얘기하고 끊고 나서 화이팅의 문자가 왔다. ㅎ 역시 센스쟁이 서방님이다. 받은 에너지로 새로 한시반, 지금껏 쓰다지우다를 반복하며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 다해서 복사해서 붙이려는데 내부서버오류 메시지가 뜬다. 더 노력해보라는 메시지인지...다시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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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03 04:30:06 *.161.157.211
단군일지 - 6월2일(목) - 25일차

취침 3:30
기상 6:30

필받은 것도 아녔는데 쓰고 고치고를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져버렸다. 그래도 하루 일정을 위해 잠은 보충해야 한다. 활동시간에 잠들어버렸다. 일찍 재운 보배님과 연우양이 깨서 아침이라고 일어나란다.ㅠ 좀 더 자고 싶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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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03 04:40:59 *.161.157.211
단군일지 - 6월3일(금) - 26일차

취침 7:30
기상 12:30

이른 저녁을 먹고 목욕을 시켜서 일찍 재웠더니 한밤중에 연우양이 깨서 잠을 안잔다. 보배님들 재우려다 같이 잠이 들어버린 거여서 거실이 환하다. 시간을 보고 순간 낮인줄 알고 화들짝 놀래서 깼었다. 이내 사태를 파악했지만 잠깐 얼마나 황당한 기분이었는지.ㅎ 그 때부터 잠을 안자고 놀고 보채고를 계속하더니 엄마의 기상알람이 울리고 나서야 겨우 잠들었다. 낮시간대에도 두세시간이면 잠이 드는데 한밤중에 왠 블루스를 그렇게 추라는지 원...어제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좀 일찍 일어나서 활동도 할랬더니 이렇게 엄마 잠을 안재워주시는 연우양, 미워~~ 컴앞에 앉은 지금, 아기띠 안에서 쌕쌕 잘도 잔다. 이렇게 잘~ 잘 걸 왜 그렇게 안자고 버텼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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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03 23:00:10 *.161.157.211
넹~^^ 담쟁이 맞습니다
나쁜 짓 하고다니면 안되겠는데요~ 세상이 참 좁네요 ㅎ
하긴 저도 단군이 하면서 모닝페이지를 알게되어서요, 요즘 모닝페이지를 안한지 오래되서 좀 걸리기는 합니다만...
만나게 되어있는 인연은 어디에서라도 만나게 되어있긴한가봐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풀잎님도 즐거운 나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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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정
2011.06.03 09:48:56 *.32.31.37
혹시 AYCW 2기 담쟁이님 이세요?
우연히 300일차 일지를 읽다보니 담쟁이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AYCW 1기 풀잎 정은정 이랍니다.
저는 5살, 11개월 되어가는 두 아들을 둔 엄마로서.. 주철은 님의 글이 참 많이 와닿네요.
아이 둘 키우면서 단군 300일차를 진행중인, 주철은님! 참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가끔 300일차 일지 보면서 저도 맘을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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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06 17:38:51 *.161.157.211
단군일지 - 6월6일(월) - 29일차

활동 : 집-매봉산-남산-집 산책

토욜-일욜-월욜의 신나는 3일 연휴, 뭐 특별하게 여행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왔다갔다 바쁘다.
토욜과 오늘은 서방님과 오붓한 새벽 산책을 다녀오고 낮엔 틈틈이 집정리하고, 나도 보배님도 좋아라하는 길상사도 다녀오고, 조카의 영어프라임반 테스트 패스를 축하하는(언니들도 여럿있는데 2학년이나 어린 조카가 패스했다해서 한턱 쐈다. 이모는 말로만 마무리는 이모부가 했다) 스파게티집에서의 파티?도 하고...

토욜은 비오는 공원을, 오늘은 안개낀 매봉산과 남산을 다녀왔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얼마만인지...이런저런 얘기들을 두런두런 나눈다. 일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주변 지인들 이야기, 천복에 대한 이야기까지...두어시간 찬찬히 걸으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밤잠이 부족해서 일어나기 힘들었어도 다시 잠들지 않고 나와서 산책하니 얼마나 좋던지. 빨강분홍하양 덩쿨장미에 갖가지 이름모를 꽃들도 어찌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지 잠깐씩 멈춰서서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하면서...산책을 다녀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피곤해하는 내게 보배님하고 자전거타러 나간다고 좀 자라는 서방님 덕에 두시간도 넘게 잠들기도 했었다. 그러고는 서방님은 또 쳐내야하는 업무를 위해 회사로 향한다.

3일내내 낮시간에는 집안 정리에, 왔다갔다 이동할 때는 운전하느라, 아침 나절엔 밤잠모자라는 마누라 재우겠다고 아이데리고 자전거태우고 돌아다니느라, 오후엔 밀린 업무로 회사 나가 일하느라 울 서방님, 정작 본인의 휴식시간은 가질 수가 없다. 미안하기도 또 많이 고맙기도 하다.
내가 받은 것들을 조금은 돌려주면서 살아야할텐데, 서방님께는 늘 받는 것 뿐인것 같다.

벌써 3일이 훅 지나간다. 잘 보내던 그렇지 않던 어떻게 보내는지에 상관없이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잘 해 보자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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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09 04:54:16 *.161.157.211
단군일지 - 6월8일(수) - 31일차

돈은 되지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좀 더 건강하게, 건전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바치는 사람들을 본다. 사회의 시스템에 기대지 않고 자생하려는 사람들을 본다. 이렇게저렇게 우연처럼 필연처럼 다가오는 그들을 보며 내인생을 다시 생각한다. 근본적인 목적에 있어서야 크게 바뀔게 없겠지만 방법적인 면에서 많은 힌트를 얻어내고 있다. 그들이 내게 온 이유, 그들이 내 삶에 들어 온 이유...스스럼없이 자신의 삶을,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않을 삶의 이야기들을 내게 살며시 풀어낸다. 나는 그들의 인생에 공명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한다.
감사하고 고맙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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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09 04:56:18 *.161.157.211
단군일지 - 6월9일(목) - 32일차

취침 12:30
기상 4:06

짧은 수면시간에도 말짱하다. 아침9시반부터 밤11시반까지, 어제의 강행군에도 받은 에너지가 컸었나보다. 연우양의 소리에 알람시간전에 일어났다. 두시간전에 수유를 했는데? 기저귀군...기저귀교체에도 한동안의 옹알이가 이어진다. 그냥 문을 열고 나온다. 그렇게 하다 다시 잠들고를 했었기에...출첵을 하고 잠깐 들러보고 있는데 호출이다. 다시 수유, 잠든다, 다시 깬다. 옆에 눕는다. 엄마를 빤히 본다. 눈을 감고 잠든 척을 한다. 그러다가 몇번을 정말 잠들었었다. 한참지나 눈을 떠서 보니 잠이 들었다.
이렇게 편안하게 자주는 아이, 참 감사하다. 가끔 자기 성에 맞지않게 케어해준다고 찢어지게 울어대는 것에도 감사하다. 평소의 모습에 아이라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는 엄마에게 자신이 아기인 것을 상기시켜주곤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서방님이 오늘따라 더 보고 싶다. 연 3주째 출장강행군이다. 근무일수를 내내 출장으로 보내고 있다. 그것도 문제가 좀 있어보이는 건으로의 출장인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많이 힘들텐데 잘 마무리를 하고 왔으면 좋겠다. 아침, 감사와 기원이 간절하다.

활동 4:30~5:20 단군일지 방문 및 일지 작성
         5:20~6:20 절운동 +
         6:35~7:20 어린이 건강관리 강좌 내용 리뷰, 인터넷생협둘러보기

절운동하는데 온몸에서 뚝뚝거리는 소리가 난다. 손목, 발목, 무릎, 어깨, 고관절까지...배수가 늘어감에 따라 소리나는 빈도수는 적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멈추지 않고 뚝,뚝 거린다. 몸이 깨어나고 몸을 느끼는 만큼 의식도 살아나겠지. 다 끝내고 앉아 어제 들은 강의 자료를 보고 있자니 이제사 부족한 잠이 느껴진다. 역시 몸을 움적거려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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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0 23:22:04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0일(금) - 33일차

이틀을 종일반으로 돌았더니 에너지고갈 상태다. 나더러 에너지를 당겨쓴다고 했던 이의 말이 생각난다. 정말 그런가보다. 오늘은 그나마 집에오니 6시반이다. 거의 일주일만에 가족 모두 모여 앉아 맛난 저녁 식사를 하고 산책삼아 공원으로 향한다. 보배님의 체능단 친구를 만났다. 그아이의 어디가 좋은지 가끔 집에 와서도 엄마 이렇게 하니까 승태같죠? 했었는데 아빠랑 형아랑 나온 그아이와 아주 재미있어라 노는 보배님을 보며 뿌듯한 느낌에 잠시 잠겨보기도 한다. 10시가 다되어서도 돌아오길 아쉬워하더니 씻겨놓으니 금새 곯아떨어졌다.

몸은 죽을 때까지 완성할 수 없다 카더라. 세월이 흐르면 몸은 노쇠해지고 시시각각 컨디션이 달라지고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변덕스런 몸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수련하고 운동하고 하는 것이라고,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몸이 무거워 몸에 끌려다닌 종일이었지만 밤산책으로 조금 나아진 기분이다. 몸에 끌려다니지 않는 날들이 되기를, 내 의지가 몸을 잘 다스리는 날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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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2 05:29:26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0일(토) - 34일차

활동 절운동 +
추가활동 남산, 걷기대회 참가 9:30~13:00

생각보다 긴코스로의 걷기대회를 무사히 잘 마쳤다. 집에 돌아와 모두 넉다운! 밤에 다시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밤바람도 시원하고 뭉친 근육들을 풀어야되기도 하기에...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한 산책은 단란하다. 할아버지, 아빠, 보배님 이렇게 삼대가 산책을 하고 온다. 보기에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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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2 07:30:18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1일(일) - 35일차

활동 절운동 +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히느라 야채를 썬다. 자꾸 딴생각을 하다 손을 몇번이나 베일 뻔 했다.
정신차리고 살아야한다. 제정신으로 살아야한다. 어~하고 넋빼놓고 살지 않아야한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야 한다. 내 인생을 잘못 살아서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민폐끼치는, 그런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해서 언제나 죄지은 것처럼 굴레에 씌워진 그런 삶은 살지 않아야 한다.
착잡하다. 어제 엄마에게서 온 전화, 엄마는 울고 있다. 누가 엄마를 이렇게 울게 만들었는가? 차마 말을 할 수가 없다. 아끼는 이에게서 오는 배신감, 분노에 욕설이 게거품처럼 한가득이다.

변환이라 했던가? 인생의 몇번의 지점에서 제대로 변환해야 한다. 나도 뒤늦게 이제서야 변환해가고 있는 중이지만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하나의 세대원에서 세대주로, 부부에서 부모로 그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변환점을 찾아가야 한다.

누군가의 자식에서 부모가 되고 나서도 미래를 생각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자신을 아무렇게나 내팽개쳐두는 것은 죄악이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것은 머리가 없는 짓이다. 그게 누가 되었건 이해할 수 없다.
중독의 매커니즘, 남들은 그래도 나는 괜찮아? 절대 그렇지 않다. 애초에 그 쪽으로의 관심을,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완전 미친 짓이다...

절을 하면서 아무리 마음을 내려놓으려해도 놓아지지 않는다. 아침부터 참 꼬리꼬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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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3 08:01:10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3일(월) - 36일차

활동 없음

만이틀동안 마음에너지를 너무 쓰고 있다. 기진맥진이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진다. 자꾸 눕고만 싶어진다.

자식은 평생 AS라는 말, 정말 기분 나쁘게 실감된다. 성인으로 키워준 것도 모자라서 죽을 때까지 애물단지다. 다행히 잘 살아주면 고맙지만 그렇다해도 이것저것 신경쓰일 게 많은 건 매한가지다. 이렇게 부글부글, 저는 안그런것처럼 흥분해대는 나조차도 아이가 많이 아프기라도 하면 당장 엄마에게 가서 며칠 있다 오기도 하고, 세미나나 교육 때 아이를 부탁하기도 하고, 철철이 엄마에게서 별별 거를 얻어다 먹기도 하니까...

잘 살아야 한다. 잘...이렇든 저렇든 잘 살아가야 한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뿌리 깊게 박고 잘 살아가야 한다.
길다면 긴 인생에 있어서 언제까지나 보호자가 곁에 있어 줄 수는 없다. 서방님의 말처럼 홀로 굳게 서야 한다.
마음도 가라앉혀야 한다. 이렇게 쉬 흥분하고 쉬 분노해서는 안된다. 평정심을 유지하자. 그래야 세상이 바로 보이고, 그 때서야 비로소 바로 행동할 수 있다.

지인이 보내준 문자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생각과 그대의 이해사이에 이렇게 열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에 나오는 첫글이라네요
오늘따라 더욱 깊이 공감되는 이야기라 일지에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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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5 00:05:15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4일(화) - 37일차

활동 절수행 +

오늘 단무도수련하면서 들은 말, 운동은 근력을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고 거기에 정신적인 것이 더해지면 수련이고 그것이 일상화되면 수행이라고...그래서 절운동에서 절수행으로 바꾸었다. 아직은 수행보다는 운동에 가깝지만 수행이 되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미리 수행이라 붙여본다. 그렇게 되어지겠지...

절수행을 하며 오만 잡념들이 드나든다. 의식을 집중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다. 마음이 힘들 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오늘도 샤워하고 난 것처럼 땀이 뚝뚝 떨어진다. 단무도를 시작하고 몸이 바뀌느라 그럴 뿐, 때가 되면 괜찮아진다고 하니 신경은 쓰지 않지만 좀 불편하다. 땀이 많은 서방님과 어머님은 이 불편을 잘도 견디고 살고 계시는구나 싶다. 종일 한숨이 나도 몰래 새어나온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삶은 계속된다. 내 마음이 심란하다하여 봐주지 않는다. 나자신에게도 보배님들에게도 더욱 충실한 하루가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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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6 00:37:32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5일(수) - 38일차

활동 절수행 +

7월중순까지 월욜부터 목욜까지 오전 일정이 꽉 찼다. 오후 일정은 수욜부터 금욜까지 늘 차 있고...
요즘에 연우양 한번 울면 거의 패닉에 가깝게 울어제끼기때문에 차로의 일정은 오전 오후 밤일정까지 꽉찬 수욜만으로 제한하였다. 다른 날은 지하철와 버스 그리고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만5개월에 10키로가 넘어가는 튼실한 연우양 덕분에 엄마의 어깨와 허리 그리고 무릎은 개운할 날이 없다. 거기다 이런저런 연우양 관련 물품을 가득담은 기저귀가방에 강의들을 자료들과 단무도 도복까지...오늘은 좀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오전 오후 일정을 마치고 밤일정을 위해 친정에 보배님을 맡기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까지 걷는 길이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

그나마 절수련과 죽비기공을 하면서 많이 풀렸다. 처음엔 버벅거리던 자세가 이젠 조금 비스무리 나오려고 한다. 첨엔 용어도 생소해서 가르쳐줘도 기억할 수가 없었는데 3개월에 접어드는 지금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순서가 외워지기도 한다. 특히나 오늘했던 죽비기공은 재미도 있고 해서 수련시간이 더욱 즐거웠다. 할 때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에너지가 많이 쓰이기는 한가보다. 많이 곤하다. 우왕~ 졸립다. 어제도 4시간정도자고 오늘 강행군했는데 오늘도 역시 12시가 넘었다. 낼도 모레도 꽉찬 일정으로 보충휴식이 불가능할텐데 잘 조절해보아야지...
마음이 심란할 때는 잡념이 자꾸 끼어들지 않도록 몸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되는 듯하다. 뚝뚝 떨어지는 땀에 조금 가벼워지는 듯도 하다.
그나저나 모닝페이지는 언제 다시 시작할지...하긴 요며칠은 절수행만 하는 것도 용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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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6 22:22:43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6일(목) - 39일차

활동 절수행 +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선순환하는 사이클을 찾아내야 한다. 긍정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파워맘교육에서의 메세지다. 이것도 어쩌면 동시성의 경험일까?
지금의 내상황에 맞는 메세지가 오는 걸 보면 그런 것도 같다.

오늘 단무도 관장님의 지방출장으로 예기치 않게 수련이 비게 되어 오래간만에 뇌호흡 파워맘교육을 들으러 갔다. 단무도 끝나고 먹을요량으로 떡집에 들러 넉넉하게 산 떡을 들고 일부러인양 찾아가니 어쩐일이냐며 이제부터 다시 파워맘교육 올 수 있는거냐며 내가 말할 새도 안주고 물음을 쏟아낸다. 반가운 얼굴들, 그리움의 말들이 오간다. 가면 오기 싫어지는 곳, 언제까지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곳, 에너지가 퐁퐁 솟아나는 곳, 참 편안하고 좋다. 워낙에도 밝을 때에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보배님도 여기오면 특히나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나는 누구에겐가 이런 느낌인 적이 있었을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휴식이고 만나면 기운을 얻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구구절절 이야기 하고 싶어지고 마냥 풀어지고 싶어지는 그런 대상이 되고 싶다. 그러자면 내 맘 그릇부터 키워야지. 지금 이상태론 내 한몸 감당하기가 벅차다. 몸도 마음도 영혼도 잘 키워가야한다.
아무리 거친 비바람과 파도가 쳐도 바다 깊이 심해는 잔잔함을 유지하듯 그런 마음을 가지도록 훈련해야한다. 가능하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믿는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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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7 22:56:28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7일(금) - 40일차

활동 없음

이젠 수면부족이 그때그때 보충되지 않으면 몸이 이겨내지 못한다. 연이틀 모자란 수면으로 아침이 정신없다. 일어났다 다시 잔다. 알람을 끄고 자는 것이 이젠 너무 자연스럽다. 뭔가 꺼리를, 즐겁게 일어날 수 있는 마음자리를 다잡아야 한다. 이대로라면 단군프로젝트를 참가하는 것에 의미가 없다. 보이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되지만 나자신에게 당당해야만 한다. 뺑끼치지말고 민낯으로 당당해지도록 마음을 다잡자. 핑계대지말고...

1시간여의 통화, 나름대로는 충고를, 나름대로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수신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분히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한단어, 한단어 말하는데에도 꽤 신경이 쓰인다. 상처주지 않으면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그 말들이 정말 필요한 말이었을까? 그 말들이 정말 상대에게 적절한 말, 적절한 시기였을까? 며칠전 지인에게 받은 문자,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절감되는 순간이다.
말은 적게...라셨던 말이 생각나네...언어의 한계, 언어로 표현되는 것의 한계, 전화통화로 목소리만 교환하는 것으로 놓쳐지는 행간의 의미들...
아직도 길이 멀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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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19 23:06:33 *.161.157.211
단군일지 - 6월19일(일) - 42일차

활동 없음

토욜도 오늘도 공원에서 놀다 집에 와서 한바탕 목욕을 하고 잠에 들었다. 낮에 너무 뜨겁기도 하고 해서 선선해지길 기다렸다 나가니 놀다보면 금새 저녁이 된다. 모래놀이를 좋아하는 보배님은 코밑이 시커멓게 되도록 놀고 있다.

아침에 어물쩡거리다 다시 잠들고, 아니 푹 잠들고 나서 늦은 아침을 먹는다. 낮에도 보배님들이랑 종일 집에서 뒹굴뒹굴...절수행조차 하지 않는다. 마음만 조금, 아주 조금 걸린다. 주말 이틀동안 마찬가지였다. 단군프로젝트는 안중에도 없는 투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휴~ 마음속에 올라오는 자책을 아예 무시한다.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건가? 다잡자는 생각도 일어났다 숨었다를 반복한다.

시작하던 마음을 되살려보자
돌이켜보면 며칠동안 저녁늦게 일지쓴다고, 뭐한다고 컴을 켜놓고 시간을 보내긴 했었다. 밤단도리가 잘못된 탓이다. 얼렁 정리하고 자야지. 이러다 낼 또 일어나기 싫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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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은
2011.06.20 14:22:33 *.161.157.211
단군일지 - 6월20일(월) - 43일차

활동 없음

오늘은 알람시간도 전에 일어났다가 조금만 조금만 하던 것이 아침내내를 보내고 말았다. 생각으로는 4시10분 알람이 울리면 출첵부터 하고 간만에 모닝페이지도 하자...모닝페이지 쓸 내용도 머리속으로 대충 훑기도 했다. 활동전환을 알리는 6시 알람이 울리고서는 그래 이제 일어나서 절수행도 하고 천기공,지기공,합기공도 하자 했다. 활동마침을 알리는 7시 알람이 울리고는 그래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절수행이라도 하자 했다. 문제는 머리로만 하자하자 했다는 것, 몸은 그저 누운 채로...그러다 결국은 아침식사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인 7시20분 알람이 울리고서야 이젠 정말 일어나야하는구나 하고도 뭉기적뭉기적하다 겨우 일어났다. 오늘 아침의 이 밍기적거림이 오늘 하루의 것이 아니다. 300일차를 시작하고 제대로 다잡지 못한 의식의 표출이다. 좋은 습관 하나 들이기는 정말 힘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의식의 느슨해지는 틈을 어찌 그리 잘 잡아채는지...

요즘 아침의 내모습은 몸의 건강, 정신의 건강, 영혼의 건강 이 모든 것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으면서 각각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상식과도 같은 오늘 오전 강좌의 내용이 너무나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좀 좋은 방향으로 증명되주면 안되느냐고?

무기력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이유를 잡아내는 게 오히려 힘들다. 그래 그 때가 좀 힘들지, 어떻게 갓난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걸 하냐 하는 말에 기대어 나태해지고 있는 것, 그것 뿐일까? 뭔가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건 아닌지...내가 나이면서 뚜렷한 이유를 종잡을 수가 없다. 맨땅에 헤딩하는 천복에 대한 망설임인지...찬찬히 돌아보아야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점검해보아야한다.
무엇이 자꾸 나른함과 나태함 그리고 미루기의 손을 잡으려는 원인인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깊은 곳에 숨어서 그들을 부르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
ㅠ 아침부터 덥기도 하고 활동을 미루고 잠든 내게 적쟎은 실망을 하고 있다가, 입에 밥을 물고 있다 기침으로 쏟아낸 보배님에게 버럭 화가 터져나온다. 이러다 또 보배님 잡겠다.
얼렁 자기성찰 마치시고 본인이 원하는 나로 엄마로 살아가야지

엊그제 보배님이랑 놀다가 감자 찌던거 태워먹었는데 오늘은 일지쓰고 뭐하느라 또 태워먹었다. 이런 정신머리하고는... 잊어먹을 것 같으면 스톱워치를 맞춰놓던지 할 일이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제대로 좀 해라...또 자책이 올라온다.

잘 해보자, 잘 할 수 있쟎아, 지발 쫌~~
하면 되는 걸 뭘 그걸 갖고 이렇게 용을 쓰는지 원, 이해가 안가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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