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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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세

  •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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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9일 00시 20분 등록
<나비의 꿈을 기억한다>

***  전체목표
1. 원하는 것을 이룰 때까지 전략을 바꿔가며 계속한다.
2.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  중간목표 : 번역과 글쓰기
1. < 우리 부부사이 >
2. < 두보가 집으로 돌아오다 >
3. < 도연명이 '만가'를 쓰다 >
4. < 노량제가 파면되다 >
5. < 조직부에 한 젊은이가 오다 >
6. < 저지대에서의 전투 >
이상 6편의 글을 번역완료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동시에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글쓰기를 진행한다.

*** 난관과 극복방안
1. 지난 200일 수련을 마친 이후에 길을 잃어버렸다. 중심을 되찾아야만 한다. 단군수련을 통해 나의 중심을 바로 잡겠다.
2. 아침 수련시간에 번역과 글쓰기를 한다. 두 가지 활동 중 마음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 100일 이후 번역의 결과물과 내면탐구에 관한 글이 눈 앞에 있는 것을 상상하며 이겨낸다.
3. 수련 2시간 이외에 하루 8시간 일하기를 견지한다. 지난 200일차의 경험을 보면, 수련 시간 이외의 일상의 8시간을 잘 쓰기가 쉽지 않았다. 계속 노력하겠다. 

***  목표달성 후, 내 삶의 긍정적인 변화
1. 이번 번역을 마치면서 내 자신에 대한 깊은 신뢰가 생기고,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하였다. 이제부터는 <한 권의 번역>을 새로 시작한다.
2. 내 마음 깊은 곳의 소리를 들었다. 또 하나의 나, 그가 하고자 하는대로 길을 걸어볼 작정이다. 

*** 목표달성 후, 나에게 줄 보상
위의 목표를 완수하면, 한 사람을 만나러 길을 떠날 것이다. 그를 만날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하여 나의 일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새벽 수련시간 : 5:00--7:00 ( 2시간 )

IP *.220.139.120

댓글 108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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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09 23:46:58 *.220.137.53
< 201일--  새로운 마음으로 새 길을 걷자 >(2011년 5월 9일, 월)

단군 300일차 수련에 재도전하는 첫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 수련하는 일부터 다시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첫날, 기상은 하였으나 어이없이 무너졌다. 
길을 잃은 후로, 오랫동안 마음을 다잡지 못하였다.
오늘 퇴근하고 돌아와 청소하며 빨래하며 먼지를 닦아낸 줄 알았는데, 기실은 내 마음을 닦고 있었다.
새롭게 일어서서 길을 걸어야겠다. 새롭게 닦은 마음으로 새 길을 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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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0 15:22:50 *.98.16.15
그러실 수 있을겁니다. 명희님이라면 너끈히 새로운 길 아니 잠시 쉬었던 걸음 다시 일으키실 수 있을 겁니다. 믿고 있습니다^^ 명희님이 어떤 저력을 지닌 분이신데요. 상해에서 2백일차를 해내신 분인데, 그럼요..^^

그 새벽, 새로운 길에 대한 약간의 혼란스러움 참으로 이해가 되는 말씀이셨습니다.
저 또한 똑같은 고민, 똑같은 갈등을 겪었고 지금도 가끔은 스스로에게 되묻고는 하니까요.
정답이 있을 수 없는 질문임 또한 깨달았습니다.그래서 아마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고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명희님 속에 있는 그 답, 명희님이시라면 꼭 들으실 수 있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따라 꼭 명희님만의 길, 명희님만의 세계 만드실거라 그 또한 믿고 있습니다.
가능한 오래 그 길 함께 걸으며 응원하고 싶습니다. 명희님도 저 응원해주세요. 우린 서로 사랑하는 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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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11.05.10 18:38:49 *.117.112.82
중국에서 새벽 수련을 하셨다는 김명희 님을 킥오프때 뵙게 되어 영광 이었습니다.
저희 누님과 이름이 같아 조금더 친근한 감도 있었고요.

장자의 나비의 꿈. 그리고 그것에 대한 번역과 글쓰기를 통한 내면 존재의 회복.
저도 300일차의 영광을 함께 응원 하겠습니다. 으라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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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1 19:17:47 *.220.137.53
<202일--  미래를 위한 하루 2시간  >(2011년 5월 10일, 화)

지난 200일 수련을 마친 이후로 나는 길을 잃었다. 눈 앞에 여실히 보이는 나의 현실 앞에서 꿈을 향해 걷는 길이 무모하게 느껴진다.  몸을 추스리고 일으켜 세우는 것보다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가 더 쉽지않다. 어디로 길을 내야하는가?
300일 재도전 이틀째, 여전히 잠에게 졌다. 수련을 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다.
나는 오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에 나와있는 이 구절을 음미하고 싶다.

" 하루의 2시간은 그에게는 양보할 수 없는 시간이다. 그에게 일상의 하루는 22시간이다. 2시간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그만의 자기계발시간이다. 즉, 시간이라는 가장 유한하고 제한적인 자원의 10%는 미래를 위해 사용한다."

나는 오늘, 단군수련 2시간을  나의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 시간으로 쓰고 있는가?
혹시 나는 더 나은 현실을 위해 쓰고 있지는 않았는가? 나의 미래를 위해 2시간을 쓰도록 애쓰자.

"일어나 글을 써라. 너는 글을 써보고 싶지 않았느냐?"(<깊은 인생>67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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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1 19:45:06 *.220.138.56
<203일-- 죽음을 기억하자  >(2011년 5월 11일, 수)

좋지않은 습관이 몸에 배어버렸다. 출석체크만 하고 수련을 하지 않는 나쁜 습관이.....작심삼일이 아니라 시작부터 삼일 내내 수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신력, 강한 의지가 부족한 탓이다. 조금자고 출근하면 강의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며 달콤한 잠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있다. 정신적 공황상태가 아주 오래간다. 나는 나를 변화시키고 싶지 않은가?  나는 삶을 포기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면, 일어서서 길을 걸어야 한다.

나는 아무래도 죽음을 잊어버린 것 같다. 나를 집어삼킬 것 같은 죽음이 내 코 앞에 이르렀었는데도 나는 지금 삶에 대해 나태하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그럴려고 재도전을 한 것은 아니다.
오늘 못한 수련은 저녁에 책읽는 것으로라도 대신해야겠다. 움직이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으면 삶의 변화란 오지 않는다. 나의 오늘, 비록 연약한 한 그루 나무일지라도, 과거의 나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남아있는 삶이 어디까지인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건,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행동과 실천이 변화를 데려온다. 내일부터는 나의 일상을 재편해야 한다. 나의 하루가 의미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요즘은 문득 다산 정약용의 삶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진에서의 18년간의 유배생활......
18년간의 유배생활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정신을 곧추세우고 글을 쓴 그의 정신력이 새삼스럽게 위대하게 느껴진다.  <견뎌라, 아직은 나의 때가 아니다>(<깊은 인생>131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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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5.12 11:28:52 *.143.199.187
명희님~ ^^
 '견뎌라. 아직은 나의 때가 아니다'...이글이 명희님게도 그러했듯이 제 마음에도 울림을 주네요...
화이팅! 한번 외쳐드리고 싶어 발도장 찍고 가요~
명희님! 아자아자 화이팅~!
다음번 세미나때는 꼭~ 삼청동 한옥마을 찾아가보아요.
제가 미리 길을 알아놓겠습니다. ^^
운동화도 필수로 챙겨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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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3 05:15:47 *.220.137.53
<204일-- 절망을 몰아내야 한다 >(2011년 5월 12일, 목)

어젯밤 11시 20분쯤  잠자리에 들었다. 일찍 잔 탓인지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났다.
출석체크는 하였으나 여전히 수련은 하지 못하였다. 다시 잠 속으로 들어갔다.
출근준비를 하면서 생각해본다. 알람도 울리기 전에 일어났는데, 왜 수련에는 성공하지 못하였는가?
절망때문이었다. 마음깊이  도사리고 있는 절망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나는 수련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작년 연말에 중국에서 돌아온 후 계속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인생에서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하는 시기에 도달한 것 같은데, 그 길의 방향을 잘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절망을 물리치지 않으면 안된다. 삶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면 길은 걸어야 한다.
나쁜 습관을 고치기도 쉽지않고, 절망을 마음속에서 몰아내기도 어렵다.
모든 것이 쉽지않지만, 그래도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멈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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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3 18:30:51 *.220.137.53
<205일-- 새벽의 궤도에 진입하다>(2011년 5월 13일, 금)

어제 일찍 자서 그랬을까? 새벽에 일어나니 몸이 거뜬하였다. 5시부터 어제의 단군일지를 하나 쓰고나니, 5시 20분. 주방으로 나가 사과 한 알과 커피를 한 잔 타왔다. 문득 상하이에서 새벽을 맞이하던 일이 생각났다. 그 싱그러웠던 아침의 나날들과 푸르렀던 정신들......단군수련의 새벽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창밖은 5시 20분부터 어둠이 가시기 시작하여 6시 30분쯤 되니 완전히 밝아졌다. 
이번 학기는 일이 제법 많다. 내일, 모레 주말에도 특강이 있다.  아침수련시간에 할 수 없이 주말에 있을 강의준비를 하였다. 오늘은 새벽 수련시간에 깨어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300일차 재도전 5일 만에 겨우겨우 새벽의 궤도에 진입하였다. 참으로 다행이다.

중요한 건 마음이었다. 나의 마음이 움직이자고 말했고, 정신이 부응했으며, 행동이 이루어졌다.
마음과 정신과 행동의 일치, 그리고 깨달음이 중요하다. 깨달음이 있어야 마음이 움직이므로!!!

아주 짧은 단군일지도 쓰려고 하니 버벅거린다. 내 생각의 틀이 어딘가에 갇혀있어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오늘 마음편지에서 읽은 구본형 선생님의 글, <포기하지 마라>가 마치 나에게 하는 소리같다.
사마천과 사기, 그리고 분함을 토해내는 마음, 발분지심(發憤之心) ......
그래, 포기하지 말자.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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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5.14 11:25:50 *.121.41.236
명희님.
잘 지내시죠?

300일차 들어 좋은 것 중 하나는 명희님과 사우가 된거랍니다.
곁에서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그렇게 가면 좋겠습니다.

또 뵐 수 있기를 바래요~
바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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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5 19:29:33 *.220.137.53
<206일-- 넘어지며 가다 >(2011년 5월 14일, 토)

주말 이틀동안 특강을 하게 되었다. 강의준비를 하느라 어제밤 한시 반에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출석체크를 하였으나, 다시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어제부터 겨우겨우 새벽수련의 궤도에 진입했는데, 몸은 너무도 정직하다.  아니 어쩌면 마음일지도 모른다. 몸은 일어났으나 마음이 <잠이 부족해>라는 소리를 외치며, 꿈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지난 200일이후 정상적인 아침수련을 하지 못했으니,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수련해야할 시간에 자고, 7시에 아침 출근을 서두른다.
흔들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할 것이다. 300일차의 수련도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원래 새벽형 인간이 아니고 <올빼미의 황제>였으므로!   

오늘 못한 수련은 시 한 수를 감상한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 흔들리며 피는 꽃 >   -- 도종환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시이다.
나에게 단군수련도 위의 시처럼 흔들리며 넘어지며 가게 될 것이다.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자. 그러나 최선을 다하자. 해와 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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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5 19:45:45 *.220.137.53
<207일--  새벽에 느낀 뿌듯함 >(2011년 5월15일, 일요일)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출석체크하고 6시 30분까지, 두 시간 가량을 중국어 글쓰기를 하였다. 오늘 있을 특강이 <중국어 글쓰기>여서 강의준비 겸 스스로 글쓰기를 하였다. 동이 어떻게 터오는지도 모르게 몰두하였다. 어제밤에도 한 시 반에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새벽 4시 30분 기상이 가능하였고, 수련도 가능하였다. 바쁜 때일수록 사람은 정신이 더 총총해 지는 것일까?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는 사람이 오히려 더 게을러지는데, 바쁘니까 시간을 더 잘 쓰게 된다. 바쁘니까 그 시간안에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새로운 깨달음이다.

오늘 수련이 내가 계획했던 번역은 아니었지만, 한국어를 중국어로 쓰는 글쓰기였으니 나름대로 필살기를 수련한 셈이다. 수련시간에 깨어서 무언가를 했다는 것에 일단 의미를 두자. 그리고 서서히 상하이에서 아침수련을 하면서 느꼈던 그 싱그러운 새벽을 되찾아오자. 6시 반에 나갈 채비를 하고 7시에 집을 나섰다. 일요일 아침 텅 빈 거리를 달리는 버스, 거의 유일한 손님인 나, 나의 눈은 책을 향하고 있었으나 온 몸과 마음으로 느껴진다. 이 새벽의 뿌듯함이!!!

꾸준히 견지하자. 끈기있게!!!  <열정, 끈기, 사람>이라 했던가. 나에게는 지금 끈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나의 일에 있어서의 끈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다른 나로 살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나로!!! 나를 다시 만들고 단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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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6 11:47:18 *.131.50.130
<208일--  두 시간의 몰입>(2011년 5월 16일, 월)

주말 이틀을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서였는지 어제는 몸이 많이 피곤하였다. 11시 30분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4시 50분부터 7시 10분까지, 2시간 20분 가량 강의준비를 하였다. 하얗게 동이 터오는 창밖을 딱 한 번 쳐다보고, 깊이 몰입한 시간이었다.  하루 2시간 수련은 나의 미래를 위해 쓰기로 한 시간인데, 오늘은 나의 현재를 위하여 2시간을 썼다. 그래도 수련시간에 깨어서 활동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말고, 이렇게 조금씩 나아지기를 바라자.

아침활동을 하고 난 후의 출근길은 마음이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오늘 남은 시간도 잘 쓰기위해 애쓰자.
수련할 수 있는 마음상태를 되찾은 것만도 다행이다. 마음, 마음, 마음과 정신, 그리고 행동을 놓지 말아야겠다. 
내 인생의 다른 산을 걷기 시작하는 기점이다. 나 만의 길을 걸어보자. 의연하게!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걸어가는 나만의 길을 의연히 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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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7 20:49:57 *.220.138.56
<209일-- 숨은 공헌에 대하여  >(2011년 5월 17일, 화)

새벽 4시 30분, 알람이 울렸고, 몸은 벌떡 일어나 출석체크를 하였는데, 정신은 온전히 깨어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일어날까 조금만 잘까 갈등하다가 조금만 자고 일어나야지 한 것이 출근준비할 시간이 다되어 일어났다. 결국 오늘 수련은 땡쳤다. 흑흑흑......나는 정말 구제불능인가?

어제는 300일 재도전의 1주차 출석부를 처음 올린 날이다. 팀에 뭔가 공헌을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출석부지기를 자청했는데, 내 자신이 엑셀프로그램을 배워본적도 없으면서 해보겠다고 하여, 결국 성희님만 귀찮게 한 셈이 되었다. 어찌어찌 성희님께 배워서 1주차 임무를 겨우 완수하기는 했는데, 어제의 경험으로 인해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는 지난 300일동안, 단군1기의 출석부를 정리해준 출석부지기들의 공헌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낀다는 점이다. 사실 시간을 입력만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기는 하지만, 아주 작은 숫자를 읽어야하고, 입력한 것이 맞는지 틀린지 대조까지 해야하니, 화면을 들여다보는 눈이 적지않게 피로하였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출석부지기들의 숨은공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다른 하나는 다음부터는 아무리 공헌을 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내가 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 일이라면 선뜻 나서지 말자. 물론 이번에 1차분을 올릴때, 성희님은 너무나 성의껏 도와주고 잘 가르쳐주었는데, 내가 마음속으로 성희님께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다. 나는 '출석부를 올리는 방법을 배워서 올려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해보니 나를 도와주는 사람을 내가 너무 번거롭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출석부 올리는 일을 하면서 나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였다. 그림판에 그림을 붙여 컴에 올리는 신기한 일을 해본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그것이 어떠한 일이든 신기하고 신나는 일임에 분명하다. 성희님은 나의 단군 1기 사우인 호금님처럼 꼼꼼하고 성실하게 나를 인도해주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나의 사우가 되고, 서로에게 사우가 되는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사실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런 일이 가능한 곳, 그곳이 바로 변경연인 것  같다. 이 변경연이라는 공간에서 나는 변화하고 싶다. 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는 몰라도 그냥 변화되고 싶다. 번데기에서 나비로의 비상을 이루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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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09:25:35 *.160.18.64
명희님.

강의에 공부에 바쁘실텐에 출석부 정리까지 참 대단하십니다.
항상 새로운것에도 도전하시는 명희님... 화이팅입니다.
언제나 좋은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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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8 23:19:48 *.220.137.53
정욱님!
저는 여전히 매일 출근하면서 단군이를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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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5.18 16:51:21 *.143.199.187

 명희님...그리 미안하게 생각하셨다니요...
그덕분에 명희님과 통화도하고..메일도 주고 받으며 좀더 가까워지고 좋았는걸요~
명희님 전에 말씀하셨듯이 고민있거나 상의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셨잖아요?
저 그말 듣고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요...^^  부자가 된듯 했어요.
제가 작게라도 명희님 도와 드리게 되어 오히려 기뻤답니다.
참 따뜻한 기운이 풍겨지셔서 청와대 투어때 선뜻 함께 동행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제가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필요한 사람이었거든요. ^^
앞으로 오래오래 명희님과 좋은 인연 이어가고 싶은 바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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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8 23:18:38 *.220.137.53
저는 성희님이 있어서 아주 든든하답니다. 의젓한 성희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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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18 23:27:53 *.220.137.53
<210일-- 5.18 민주화운동 31주년 >(2011년 5월 18일, 수)

어제는 무엇때문이었는지, 불면의 밤이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다시 일어나 움직이다가 새벽 3시에야 잤다.
비몽사몽간에 거의 졸면서 출석체크를 하였고, 다시 꿈나라로 직행하였다.
눈을 뜨니 이미 일터에 도착해야할 시간이 되어버렸다. 어쩌나! 큰일 났다.
후다다닥!!!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일터로 향했다.

300일차, 재도전 10일째, 아직도 잠과의 투쟁이고, 아침수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수련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단군이의 핵심은 아침시간을 미래의 내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다.
넘어져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길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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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0 00:19:17 *.220.137.53
<211일-- 다시 힘을 내자 >(2011년 5월 19일, 목)

계속되는 불면으로 밤에는 누워있으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꼭 수련을 해야할 시간에 겨우 눈을 붙이고 출근하고 있다. 오늘도 수련을 땡쳤다. ㅎㅎㅎ

지난 5월 9일, 단군이 300일 재도전하고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쉬지 못하고 매일 일이 있었다. 지난 주말 이틀 정도는 집에서 쉬어주었어야 했는데, 주말에도 이틀동안 특강이 있어서 쉬지를 못하였다. 몸이 반란을 일으키더니, 결국 오늘 오후 일 끝나고 들어와 완전히 무너졌다. 내 몸이 잠이 필요했던 모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300일차 재도전, 아침 수련이 지지부진하다. 계속 이런식으로 할거면 재도전한 의미가 없는데, 염려가 된다. 번역하는 일에 몰입하기가 힘들다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글쓰기라도 해보야겠다. 다시 힘을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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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11.05.20 21:29:07 *.117.112.82
나비의 꿈을 향해서 거기다 출석부 정리도 바쁘실텐데
댓글까지...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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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1 14:53:22 *.30.169.232
<212일--  침묵  >(2011년 5월 20일, 금)

수련하지 못함, 쓸 말이 없음.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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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2 23:39:16 *.220.137.53
<213일--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2011년 5월 21일, 토)

어제 어머니가 계시는 시골에 내려왔다.
새벽에 일어나 어머니의 상태를 체크하고, 수련을 해야할 시간에 세상모르게 꿈나라로 들어갔다.
낮에 어머니를 목욕시켜 드렸다. 오늘은 비록 수련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어머니의 목욕을 시켜드리는 일이 나에게는 수련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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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2 23:49:27 *.220.137.53
<214일-- 음식을 만들다 >(2011년 5월 22일, 일요일)

어머니와 식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은 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쓰기가 쉽지않다.
특히 한국에서의 여성의 삶은, 아니 그것은 한국에서만이 아닌 모든 여성의 삶이 그럴지도 모른다.
중년의 모든 여성은 다 벗어날 수 없는 일이 있다. 살림과 음식만드는 일..... 
오늘은 어머니와 식구들이 먹을 음식을 만드느라 많은 시간을 썼다.
새벽수련도 못했다. 먹고는 살아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살림하는 일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단군일지를 쓰는 것조차도 버거운 날이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주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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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4 11:21:18 *.131.53.251
<215일--  젊은 친구들을  위한 두 시간>(2011년 5월 23일, 월)

새벽 4시 30분 기상, 출석체크를 하고 책상 앞에 앉는다.
새벽 두 시간 동안 강의준비를 하였다.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젊은 친구들을 가르치기 위해 시간을 쓴 셈이다.
300일차 재도전의 수련에 뭔가 힘이 빠진 것 같다.
중국에서는 깨어있는 정신으로 일상을 최대한 긴장되게 살았는데, 돌아와서는 뭔가 맥이 빠진 느낌이다.
어디에서 내 삶의 의욕을 되찾아와야 할지 모르겠다.  더이상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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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5 23:39:35 *.220.138.56
<216일-- 법정스님의 의자>(2011년 5월 24일, 화)

2010년 5월 24일은 중국 상하이에서 단군이 수련을 처음으로 한 날이다. 100일차, 200일차까지는 수련을 잘했는데, 작년 연말에 귀국하고, 식구들과 함께 살면서 300일차는 수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결국 300일차를 재도전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는 나를 본다. 오늘도 아침 수련을 실행하지 못하였다. ㅋㅋㅋ

어떻게든 나의 정신을 흔들어 깨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리하여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으로 달려갔다. 법정스님의 삶을 다큐로 찍은 <법정스님의 의자>를 보았다. 무소유를 말씀하신 스님, "뱃속에 밥이 적고,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어야 한다"고 하셨다. 주옥같은 말씀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으나 느낄수가 있었다. 스님을 깊이 이해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입적하실 때도 당신 입고계신 옷 그대로, 그 위에 천 하나 씌워, 관도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셨다. 스님처럼 사는 삶, 수행자의 삶, 배우고 닮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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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5 23:40:27 *.220.138.56
<217일-- 수행자의 삶이란?  >(2011년 5월 25일, 수)

어제 법정스님에 관한 영화를 보아서 만은 아니다. 요근래 줄곧 스님의 <무소유>의 정신이 줄곧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특히 요근래에 내가 작은 깨달음 하나를 얻어서였을 것이다. 어제 본 영화의 느낌을 차분히 기록할 정신적인 여유는 없지만, 나는 그 영화를 보고 정신이 화들짝 깨어났다. 다른 삶에 대한 지향점, 하나를 본 것이다. 도를 닦는 삶, 진리를 추구하는 삶, 수행자의 삶......
 
정신은 이렇게 깨어났으나,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오늘도 현실의 삶에 두 시간을 내주고 말았다. 코 앞에 닥친 강의준비를 하느라 애써 일어난 새벽의 소중한 시간을 젊은친구들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비록 나의 미래에 대한 투자는 아니지만, 장래 이 땅의 기둥이 될 아이들에게 나의 두 시간을 내어주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그러나 나의 수련시간을 엄수하려는 강한의지와 실천력이 정말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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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6 23:12:29 *.220.137.53
<218일-- 밀려드는 일>(2011년 5월 26일, 목)

새벽에 일어났고, 출석체크도 했고, 정신이 깨어 있었으나 아침 수련을 실행하지 못했다.
번역을 한다는 수련활동이 나를 끌어당기지를 못하고 있다. 아침 활동을 다른 것으로 바꿔보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오전에 나가서 강의하고, 오후에 다른 학교에 가서 채점을 하였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돌아서려는데, 예정에 없던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원래 나의 후배가 맡은 강의인데, 후배의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아 강의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요일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중국작가 까오싱지엔(高行健)이 서울에 와 고려대에서 학회가 있는 날인데, 강의를 해야하나? 학회에 가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후배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내가 아끼는 후배이기도 하지만, 그 후배에게 받은 도움이 적지 않아서이기도 했다.
 
이상하게 일이 밀려든다. 밀려드는 일을 차분히 잘 해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그나저나 단군수련이 이렇게 맥을 못추어서는 안되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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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1.05.27 12:48:43 *.226.218.139
안녕하세요. 김병진입니다.
아시겠지만, 수면시간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상의 치열함으로 인해 새벽을 맞이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지난 300일을 하셨으니, 잘 넘기시겠죠.
홧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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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28 00:48:20 *.220.137.53
<219일--스페어 타이어가 되다 >(2011년 5월 27일, 금)

원래 오늘 하기로 되어 있던 나의 강의에다 어제 부탁받은 대타강의까지, 오늘은 해야할 일이 빠듯하다.
어젯 밤에 겨우 두 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강의준비를 하였다.  아침 7시 50분에 집을 나가 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들어오니 저녁 7시 30분이다.
아침 4시 30에 기상하여 나의 수련을 해야할 시간에 강의준비를 하였다. 강의 준비하는 것 이외에, 나의 미래를 위해 새벽 시간을 쓰지 못하고 있으니 조바심이 난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이래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해와 달, 당신은 <왜 단군 300일에 재도전을 하였는가?> ,<이렇게 할거면 재도전을 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300일차 재도전의 목표를 다시 세워야겠다.
<< 아침수련 80% 실행하기! >>
그러자면, 앞으로 남은 80일, 다시 고삐를 틀어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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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30 00:52:11 *.111.222.26
<220일-- 돌파구를 찾아 >(2011년 5월 28일, 토)

그제 밤에 겨우 두 시간 자고, 어제 너무 강행군을 한 탓이었을 것이다. 
아침에 기상은 하였으나 수련을 하지 못하고 다시 꿈나라로 향하였다.
갑자기 들어온 일을 하러 겨우겨우 7시에 집을 나섰다.
오후에 집에 돌아오니, 탈진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삶을 이렇게 흘려보낼 수는 없었다.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 하였으니,
내 삶의 돌파구를 찾기위하여, 나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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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5.30 00:53:03 *.131.50.130
< 221일 -- 답신이 오다  >(2011년 5월 29일, 일요일)

이제 잠은 몇시에 자더라도, 새벽 4시30분이 되면 몸이 벌떡 일어나진다.
그러나 아무래도 요며칠 피곤한 탓이었는지, 오늘도 수련을 땡쳐버렸다.

정말이지 내면 깊은 곳에서 위기감이 몰려온다. 절박하다.
어디에서부터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가?
다시 일어나 길을 걸을 힘은 남아있을까?
마음은 이리저리 서성이고 있는데, 늦은 밤 답신이 왔다.

나, 다시 일어서야만 한다.
다시 길을 걸어야한다.
그래, 생의 다른 단계로 접어드는 것이다.
다만, 내가 나를 개혁하고 창의적으로 살아낼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이다.

길은 걸어야 한다.
나의 생명이 멈추지 않는 한!!!
새벽 수련은 못하고, 전에 보다가 놓아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를 낮에 완독하였다.
이 책은 다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제시하는 <과제>들을 스스로 하면서 천천히 되새겨야 하는 책이다.
나를 깊이 끌어당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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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1 00:41:28 *.131.50.130
<222일 -- 개인사를 써보다>(2011년 5월 30일, 월)

수련시간에 깨어 또 강의준비를 하였다. 좋지않은 습관이다.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난생 처음 개인사를 써보았다. 4장 정도만 쓰면 되었는데도 쓰다보니 6장 정도 되었다. 6장을 쓰는데, 6시간이 걸렸다.  ㅋㅋㅋ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았던 것일까? 횡설수설, 정연하게 쓰지도 못하고, 겨우 완성하였다.
개인사라는 것을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개인사를 한번 써보고 나니, '우리의 사회가 그렇듯이 나에게도 살아온 삶의 역사가 있었구나'라는 것을 마치 처음 안 듯, 더 명료하게 깨닫게 되었다. 내가 살아온 나날들이 나의 역사이긴 하지만, 막상 그것을 좀 더 객관화시켜 글로 표현해보니 느낌이 좀 특이했다.

몇 십년의 생을 살았음에도 우리는 자신의 개인사를 잘 기록하지 않는다. 아니 일기라는 형식으로 하루하루 일상을 기록하기는 하지만, 10년 20년 단위로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서술해보는 경험을 하기는 좀처럼 쉽지않다. 이상한 것은 나의 삶의 과정들을 개인사의 관점으로 서술해보니, 다음 삶은 뭔가 더 잘 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개인사를 써보기>라는 과제가 <나의 삶이 역사적으로 기록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 개인의 역사가 설령 위대하지도 유명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이라 할지라도......'역사'라는 단어를 우리는 너무 거창한 것으로만 배워온 것은 아닐까? 평범한 사람에게도 개인의 역사가 있는 것을! 왠지 위대한 삶을 살아온 사람만이 개인의 역사를 기록해야할 것처럼 배워온 것은 아닐까? 평범한 나도 개인의 역사를 쓸 수 있구나! 이렇게 나 혼자 써서, 나 혼자 볼지라도 말이다. <개인사 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정작 개인사를 직접 써본 사람들은 아주 소수일 것 같다. 어쩌면 <개인사 쓰기>의 목적은 쓰기라는 행위를 통하여 '평범한 당신도 역사속에 남은 위대한 사람처럼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를 알려주려고 기획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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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1 11:02:48 *.131.50.130
성희님, 수정했어요. 댕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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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6.01 05:11:33 *.200.133.27
명희님~ 출석부올리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이쁘게 잘 올라가 있네요...
살짝 나오지말았어야할 부분이 나온것 말고는요. ㅎㅎ
그리고 자세히 보니 댓글을 달수가 없더군요..ㅋㅋ
출석부올리시면서 댓글허용을 취소하신모양예요..
수정하기로 들어가셔서 아래그림의 빨간 동그라미부분...댓글허용에 체크를 해주시면 될거예요.
댓글허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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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1 11:14:49 *.111.222.26
<223일-- 나를 되찾아야 한다>(2011년 5월 31일, 화)

어젯밤, 9시부터 새벽 3시 넘어까지 물을 마시러 한 번 일어난 것 빼고는 6시간을 앉아서 개인사를 썼다. 6시간을 앉아서 글을 썼는데, 힘들지 않았고 재미있었으며, 나는 몰입하였다.
이런 상황이니 아침수련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수련시간에 자고,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단군수련을 하는 단군이들은 참 대단하다. 나는 아무래도 두 가지 일을 하는 재능이 없는가 보다.
게다가 지난 토요일에도 일을 했으니, 밀려있는 집안 일이 가득하였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사다 둔 야채가 상하기 전에 반찬을 만들고......벗어날 수 없는 일상의 일들. 하루 2시간의 수련을 나는 멀리 떠나보내 버린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나를 되찾아야 한다. 삶의 길을 새로 내고, 다시 의연히 길을 걸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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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2 06:17:52 *.111.222.26
<224일-- 차표를 사다  >(2011년 6월 1일, 수)

언제부터인가 아침 시간 두 시간을 미처준비하지 못한 일터에서의 강의준비로 쓰고 있다. 오늘도 아침 수련시간을 현재의 삶을 살기 위해 써버렸다. 수련을 하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도 없고, 아침 수련을 못하면 오후나 저녁 늦게라도 했던 늦은 수련도 하지 않는다. 무언가 군기가 단단히 빠졌고, 초심도 사라져버렸다. 만일 이런 마음상태와 이런 식으로 수련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면, 300일을 재도전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 나 혼자서만 살고 있었던 때와는 달라'라고 변명할 수도 없다. 지금 나는 마음상태에 문제가 있다. 갈림길에서 어디로 어떻게 삶의 길을 내야할지를 잘 모르고 있다.

오늘 성우님의 단군일지에 놀러갔다가 이런 구절을 만났다. 꿈벗 소풍에서 구본형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단군은 일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이것은 나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수련을 이런 식으로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면, 300일 재도전을 할 필요가 없지 않아? 해와달?"이라는 질문이 나의 내면에서 솟아나고 있었던 터였다. 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틀 후, 나는 여행을 떠난다.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표를 예매하였다. 차를 한 번만 타면 되는 곳이 아니다. 목적지까지 가려면 중간에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중요한 여행이고, 여러사람과 함께하는 일정이어서 늦어서는 안된다. 갈아타는 곳에서는 차가 한 시간 간격으로 있고, 최종 목적지까지 한 시간 반이 소요된다고 했다.  차를 한 번 놓쳤을 경우를 예상하여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아두기로 한다. 늦어서 허둥대는 것보다는 조금 일찍 도착하면 그곳을 구경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신기한 일을 경험했다. 차표를 사들고 집에가는 버스정류장쪽으로 걸어나오는데, 가슴이 콩다콩닥 뛰는 나를 발견하였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다니!!! 놀라워라!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성찰을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지난 겨울 중국에서 돌아온 후, 내가 길을 잃었음을!!!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아는데도, 새 길을 어디로 어떻게 걸어야할 지 혹은 이렇게 걸어야겠다는 다짐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안다. 현실을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또한 현실속에서 길을 걷게 되리라는 것을! 부디 지혜롭게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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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2 07:13:27 *.111.222.26
<225일 -- 단군 사우에게 배우다 >(2011년 6월 2일, 목)

어제는 6월 1일, 일터에서의 일이 거의 막바지 고지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달의 시작이다. 유월의 첫 날. 너무 열심히 달려온 한 학기였다. 잘 가르치는 일만이 마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냥, 최고의 강의를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다. 한 반에서 학생들에게 <중국어 역할극>을 하게 했는데, 학기 초에 비하여 아이들이 진보한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발전이 있는 것을 보는 일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일은 잘한 일이었지만, 내 자신의 내적인 삶은 그다지 충만하지 못하였다. 강단을 떠나있었던 2년동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나를 채우는 작업에는 소홀하였다. 그런 내 자신을 생각하니, 허망하였다. 이번 학기는 거의 매일 강의가 있었고, 때로는 주말에도 강의가 있었다. 강의만 너무 열심히 한 느낌이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어머니를 뵈러 가야했다. 한 한기동안 겨우 몇 권의 책을 볼 수 있었을 뿐이다. 더이상 이런식으로 시간을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올해도 벌써 5개월이 지나가버렸다. 가을과 겨울에 수확을 하려면 이 여름에 땀을 흘려야 한다.  정신을 깨우고 나를 되찾기 위하여  이번 여행을 선택하였다.  내 자신의 내면의 소리듣기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부디 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잘 듣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잘 탐색하여 건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은 수련시간에 단군 사우들의 일지를 읽고 한 수 배웠다. 특히 경인님의 일지는 나를 반성하게 하였다. 한 시간 20분 정도의 소중한 새벽시간을 단군사우들의 글을 읽는데 썼다. 나머지 시간은 어제의 단군일지와 오늘의 단군일지를 작성하였다. 내 수련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깨이지 않은 정신일때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잔 것보다 타인이 쓴 글을 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어제의 일지도 하나 썼는데, 사우들의 영향을 받아 좀 더 글 쓰는데 공을 들였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서서히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을 느낀다. 어서 씻고 출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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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2011.06.02 17:38:59 *.94.245.164
김명희 님의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머리 숙여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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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4 01:14:33 *.111.222.26
< 226일-- 스승을 찾아서 >(2011년 6월 3일, 금)

5월 9일 단군 300일 재도전 이후부터, 한 달 가까이 주말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달려왔다. 예정된 강의를 하거나, 시골에 어머니를 뵈러 가거나, 아니면 예정에 없던 강의를 하였다. 몸이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오늘은 출석체크를 하고 조금만 누웠다 일어나야지 한 것이 출근하기 전까지 내리잤다. 후다다닥! 겨우 눈을 떠 출근을 한다. 나의 정신이 아직 온전히 깨이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이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일은 2박3일 일정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간다. 이런 여행을 한번도 떠나 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나는 과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는가?'라는 생각때문에 두려울 것이다. 프로그램이 '자발적 빈곤'을 체험하면서 포도단식을 한다고 들었다. 먹는 것을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내가 과연 이틀정도의 포도단식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염려된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음식을 제공받았던 내 배가 너무 요란스러운 꼬르륵 소리를 내지 않기만을 바란다.

나는 알고 있다. 이번 여행이 단 며칠 만에 나의 삶을 변화시켜 놓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부환경으로 인하여 내 삶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문제는 내 자신이고, 변화에 대한  나의 강한 의지이며, 나의 실천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제대로 변화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그 변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나는 내일 내 삶의 돌파구를 찾기위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스승을 찾아서 길을  떠난다. 부디 <변화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 뿌리를 만지고 느끼고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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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4 12:39:20 *.111.222.26
<227일-- 너무 많은 욕심은 버리자 >(2011년 6월 4일, 토)

어젯밤, 여행가방을 챙기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이미 새벽 2시가 넘어섰다. 아침 기상까지 많이 자야 2시간 반 정도를 잘 수 있다. 결국 출석체크를 하고 도저히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꼬꾸라졌다. 오늘도 아침수련은 물건너 갔다. 수련을 하겠다는 나의 의지가 무색할 정도이다. 이러다가는 수련률 70%도 확보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련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일어나 씻고, 6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먼저 대전으로 가는 7시 차를 탔다. 그리고 9시 반에 대전 도착, 다시 충남 당진으로 가는 차를 타고, 이곳 당진에 도착하니 11시 45분이다. 4시간 정도 차를 타고달려왔다. 만나기로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왔다. 나는 터미널 맞은 편의 PC방에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있다. 버스속에서 바라본 차창의 풍경은 나뭇잎들이 짙은 초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버스속에서 법정스님의 <산중한담>을 읽거나, 혹은 미리 생각해 가야하는 문제들을 다시 점검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풀지 못한 문제도 있다. 미리 그려보는 <나의 미래풍광 10가지>를 그려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미래풍광을 그리기 전에 반드시 어떤 문제가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의 3년을 내 자신이 어느부분에 삶을 집중할 것인지가 결정되어야 할 것 같다. 일단 현실에 발을 둔 상태에서 미래풍광도 그려보자. 이번 프로그램에서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자. 편안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다음 삶에 대한 길을 내야할 것이다.

이제 곧 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2박 3일의 이번 여행에서 그분의 정수를 잘 배워가도록 애쓸 일이다.

오늘의 수련: 5시부터 6시까지, 깊은 잠.
                       6시부터 6시 30분까지, 여행갈 준비
                       6시 30분, 집을 나섬(수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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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6 17:05:00 *.111.222.26
<228일-- 사우들과 함께 한 단군수련  >(2011년 6월 5일, 일요일)

어제는 난생 처음, 하루 종일 밥을 먹지 않고 물과 레몬 즙물을 마시는 단식을 하였다. 배가 많이 고플 줄 알았는데, 배는 고프지 않고 머리가 아팠다.  아침에 수련할 책과 메모지를 들고 방을 나오니, 2층 계단에서 신희님이 문자 출석을 하고 앉아 있었다. 주방에서 물을 한 잔 마셨는데, 컵에서 레몬맛 냄새가 났다. 잠시 후, 속이 미식거리며 토할 것만 같았다.  속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다가 5시 50분쯤 되어 보미님을 깨우러 2층으로 올라가는데,속이 불편하였다. 화장실에 달려가 토하였는데, 어제 먹은 것이 없으니, 음식물이 나오는 것은 없고, 신 레몬 물만 나왔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가 묵직하고 맑지 않다. 보미님이 출석에 늦었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락방에서 잔 보미님에게로 가니 이미 일어나 이불을 개고 있었다.

지금은 단군 수련 시간이다. 나는 지금 주방 식탁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고, 신희님은 내 맞은 편, 주방 거실에서 108배를 하고 있다. 나도 신희님에게 난생처음 절하는 법을 배웠다. 신희님의 절하는 것이 끝나고 나니, 지금은 보미님이 주방 거실에 앉아 단군 수련을 하고 있다. 수련시간도 각각 달랐다. 나는 5시, 신희님은 5시 30분, 보미님은 6시. 나도 처음으로 단군 사우들과 함께 단군 수련을 해보았다. 알 수 없는 묘한 동질감이 우리를 하나의 띠로 묶어내고 있다. 사부님은 물 한 잔을 드시러 주방으로 나오셨고, 창밖을 내다보시더니, “비가 왔구나!”하신다. 방금 전에 나도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나는 비가 온 것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다시 창밖을 보니, 바깥 베란다의 나무로 된 바닥에 물기가 남아있다. 사부님과 나의 관찰력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사부님은 지금 저 방에서 글을 쓰고 계시거나 책을 읽고 계실 것이다. 한 집에서 이렇게 각자의 일을 하며 머무를 수 있다니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꿈벗여행에서 만난 단군 사우들과 함께 단군수련을 하고, 저쪽 방에서는 사부님이 깨어계시고......아! 이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전진하여 나아가야 한다.

오늘 단군 수련은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꿈벗 여행에 관한 글을 썼다. 단식으로 인해 머리가 아픈 탓인지, A4 한 장을 쓰는데 한 시간 반이 걸렸다. 더 이상 쓸 수가 없어서 남은 30분은 새벽산책을 하기로 하였다.

오늘의 수련: 5시부터 6시 30분까지, 글쓰기
                       6시 30분부터 7시까지, 새벽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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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6 18:05:22 *.111.222.26
<229일-- 강행군 꿈벗여행 >(2011년 6월 6일, 월)

꿈벗여행 첫날(4일)의 레몬 즙물마시기에 이어, 둘째날(5일)은 포도단식이 시작되었다. 배가 고프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다행히 배가 고프지가 않았다. 꿈벗여행 이틀째, 해야할 숙제도 많고 일정이 빡빡하다. 강행군이다. 해질 무렵에 과일을 먹기 시작했는데, 빈 속에 과식을 한 모양이다. 다른 사람들의 발표를 듣는데, 정신이 몽롱하여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잠시후, 직감적으로 체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다 다를까 결국 먹은 과일을 다 토해내고야 말았다. 먹는 데, 욕심을 부리더라니. 쯪쯪쯪.....결국 이렇게 댓가를 치루고야 말았다.

어제 공식일정이 끝나자 마자,  바로 들어가서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잤다. 오늘 아침(6일)에 깨어 감은 머리를 말리고 있으니, 신희님이 방문을 빼꼼히 열며 나를 찾는다. 아마도 나를 깨워주러 온 모양이다. 단군동지의 의리이다. 오늘은 신희님과 함께 108배를 하겠다고 했더니, 신희님이 오늘은 처음하는 것이니, 20배만 하라고 권해준다. 그리고 내일은 30배, 모레는 40배 이렇게 늘려가라고 가르쳐준다. 주방 거실에서 신희님과 함께 절 20배를 하였다. 신희님은 108배를 계속하고, 나는 조용히 물러나와 주방 식탁에 앉아 <나의 미래 풍광 10가지>를 그리는 숙제를 하였다. 미래풍광 10가지를 그리는데,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쳤다. 나의 상상력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구나를 깨닫게되니, 참으로 절망스러웠다.

오늘의 수련: 5시부터 7시까지, 절 20배하기와 <나의 미래풍광 10가지>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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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08 01:10:05 *.111.222.26
< 230일--  죽음이란 무엇일까? >(2011년 6월 7일, 화)

어젯 밤에 두시 넘어 잠이 들었다. 아침 수련을 하지 못하였다.
아침수련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일찍자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아침에 나를 깨운 전화가 한 사람의 부고를 알려준다.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일까?
출근길 버스속에서 쏟아지려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일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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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1 05:54:53 *.111.222.26
<231일-- 슬픈 하루  >(2011년 6월 8일, 수)

어제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웃고있는 영정앞에서 내내 슬픈 하루였다.
역시 두시 넘어서 잤고, 아침 수련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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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1 06:00:38 *.111.222.26
<232일--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2011년 6월 9일, 목)

어젯 밤, 장례식장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대접하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세시였다.
어떻게 출석체크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쓰러져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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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1 06:08:21 *.111.222.26
<233일 -- 사람은 떠나도 세상은 돌아가고 >(2011년 6월 10일, 금)

어제는 떠난 사람을 산에 묻고 돌아왔다.
나의 일터에서의 일은 여전히 진행이 되고......
아침에 출석체크만 하고 다시 잤다. 결국 출근시간에 늦어 택시를 타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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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3 22:11:49 *.111.222.26
<234일 -- 그냥 깨어있는 수련  >(2011년 6월 11일, 토)

수련 시간인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그냥 깨어있었다.
무언가를 집중해서 할 수가 없었다.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큰 탓이리라.
하릴없이 멍하니 앉아 깨어있다가, 삼오제를 지내러 산으로 가기 위해 아침 7시 반에 집을 나섰다.
사는 일이 참으로 허망하다. 삼가 떠난 이의 명복을 빈다.
저 세상에서는 부디 평안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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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3 22:24:24 *.111.222.26
<235일 -- 나쁜 습관은 고쳐야 >(2011년 6월 12일, 일요일)

아침에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는데, 문자출석을 하고 바로 잠이 들것 같았다.
그래서 새벽출석을 하지 않았다. 수련을 하지도 못할거면서 출석체크만 하는 것도 좋지않은 습관이다.
출석체크도 하지 않고 잠을잤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은 일은 잘한 것 같다.
한숨 더 자고 늦은 출석체크를 하였다. 드디어 지각하였다.
수련도 못하고 지각하고.......

아프신 어머니를 목욕시켜 드리고 올라왔다.
떠난 자는 떠났어도, 산 자는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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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4 08:04:01 *.111.222.26
<236일-- 다시 움직인다 >(2011년 6월 13일, 월)

꿈벗여행을 다녀온 후로 일주일이 정신없이 흘러버렸다. 6월 7,8,9일은 일터에서 일이 끝나자마자 장례식장으로 달려갔고, 늦게서야 집에 들어갔다. 10일은 학생들 회화시험과 회식모임이 있었다. 11일은 오전에 삼오제를 지내기 위해 산에 갔고, 산을 정리하는 일을 하였다. 오후에 M시에 있는 어머니를 뵈러갔다. M시에 가면 내가 해야할 임무가 있다. 어머니를 뵈러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어머니의 목욕을 시켜드리는 일이다. 아기를 씻기듯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언니 집의 집안 일을 거들었다. 집청소와 목욕탕청소, 걸레를 빠는 일과 같은 집안 일에서 여성은 해방될 수가 없다.

아침 기상을 위하여 어제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알람을 잘못 맞추어서  아침에 지각을 하였다.
지각도 하고, 몸도 피곤하여 내리 잤다.
삶이 너무 허망하게 느껴져서, 힘있게 일어나 무언가를 할 의욕이 없이 무기력하게 만든다.
결국 아침수련을 하지 못하였다.

저녁무렵, 내가 사는 집의 청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고, 단군 출석부를 올리고, 다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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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4 08:28:24 *.111.222.26
<237일-- 또 그냥 깨어있는 수련 >(2011년 6월 14일, 화)

새벽시간에 깨어, 수련해야 할 시간에 변경연 홈피를 배회하였다. 오늘도 그냥 깨어있는 수련을 하였다. 단군사우들의 일지를 읽거나 연구원 칼럼을 읽었는데, 양경수씨의 <무엇을 어떻게 쓸까?>를 보게 되었다. 아마도 당진에서 만났던 것 때문이리라. 그의 글에서 이런 구절을 만났다. "어떤 삶을 살고싶다고 외치다가 진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처럼"이라는 구절을......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그의 글을 읽은 느낌은 이런 것이다. '어떤 사람의 글일지라도 글에 정성이 들어가고, 공들여서 쓰면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변경연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여 살아간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힘들게 일어난 새벽시간을 어찌하여 이렇게 흘려보내고 있단 말인가?

지난번 꿈벗여행에서 우리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는 강을 건너며,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 다섯가지 중에서 하나씩 버리는 연습을 해보았다. 사부님은 말씀하셨다. "서양사람들이 가장 마지막까지 들고 있는 카드가  <시간Time>이라고."
'이른새벽 힘들게 깨어 나는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글을 읽고 나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니, 새벽시간을 온전히 흘려보내 버린 것은 아니다. 또한 사부님이 슬쩍 건네주신 <시간>이라는 화두를 다시 생각해볼 계기도 되었다. 이제 결단을 내리고 앞을 향해 걸어가야 할 때이다. 사부님이 내주신 숙제도 해야한다. 다시 내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오늘의 수련 : 5시-7시, 변경연 홈피에서 타인의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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