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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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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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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4일 08시 37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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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15 07:41:06 *.236.46.99
301일 단군일지 (2011.5.15)

단군일지 첫 날 둘째 아이의 학교 숙제 하느라 새벽 시간을 보내다. 
아무튼 다시 시작하는 단군과 단군일지.
피가 제데로 도는 듯 하고, 뭔가 모를 힘도...
책임감이 주는 에너지인가...

아이의 5년전 사진입니다.


슬라이드7.JPG슬라이드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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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16 06:33:07 *.236.46.99

반가움은 더 큰 반가움을 부르나 봅니다.

방학동안 우리 단구니들, 마니 그리웠어요.

이제 묵묵하게 새벽을 지켜갑니다. 

조용하게 때론 요란하게, 단순하게 때론 화려하게, 영웅의길을 만들어 갑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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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5 08:59:48 *.98.16.15
철민님 오셨어요. 방가방가요~ ^^
안그래도 언제 오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각적으로 변신을 하셔서 등장하셨네요! ㅎㅎ
그 동안 벌써 시각화 작업이 가능해지신 건가요. 아가들 넘 에뽀네요^^

그러쵸? 단군일지를 적어나가야 먼가 스스로를 앞으로 잡아끄는 보이지 않는 힘이 느껴지죠..?
그러면서 동시에 철민님이랑 부족원들이 함께해야 저희 단군1기가 다 함께 힘을 뭉쳐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무튼 1년이 지나 4백일차 함께하게 되어 무쟈게 기쁘고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함께 정진하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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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16 19:03:29 *.236.144.106
단군일지 : 302일차 (2011.5.16)

지구의 양극. 그곳은 혹독한 추위 때문에 생물이 살기 힘든 곳이다. 그곳엔 만년설이 있다. 만년설은 과거에서 왔다. 만 년 전의 호흡을 추위와 함께 얼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만년설에는 과거의 호흡이 그대로 묻혀 있다. 그 만이 그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과거가 아주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현재를 증명하는 것은 흔적이다. 그런데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흔적은 현재의 뿌리이다. 환경의 변화로 얼음이 녹아내리며 만 년 전에 담았던 호흡은 서서히 허공으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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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숙
2011.05.17 10:09:51 *.32.130.1
반갑습니다. 이철민님
어떤 첫책이 나올지 무지 기대되는데요.
누구보다 알찬 300일을 보내신만큼 알찬 책이 나올 것 같아요.
화이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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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18 06:03:57 *.236.46.99
단군일지 303일차 (2011.5.17)

자신의 존재감은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다. 상대가 인정해 줄 때 내가 나의 존재감을 느낀다. 김춘수님의 꽃에서 처럼 그가 내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관계속에서 살때 너를 이해하는 것 보다 사회인으로 서 있는 자신을 더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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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19 05:56:14 *.236.46.99
단군일지 304일차 (2011.5.18)

청춘하면 '도전과 열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사회적기업 역시 도전, 열정, 확신, 이러한 단어들이 머릿속에 걸려든다. 그래서 청춘은 사회적기업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사회적기업과 청춘은 근본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공유 개념을 담고 있다. 행정은 사회적기업을 일자리창출로 접근중이다. 그러나 청춘들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결과적으로 돈벌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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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0 07:36:35 *.236.46.99
단군일지 305일차 (2011.5.19)

산업혁명 이후 경제활동이 매우 활발해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경쟁주의’ 논리는 처음에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시장경제가 주는 자유로움의 폐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자유경쟁은 도전을 받기 시작하였다. 진짜 자유로운 경쟁인가? 시장의 자유로운 선택을 빙자한 자본의 횡포와 독점이 발생하고 빈부격차가 커짐에 따라 서민의 구매력이 감소하여 경기가 침체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빚어진 것이다. 결국 보이지 않는 녀석의 손의 존재와 역할에 회의를 느끼며 방임적 자유보다 정부의 적극적 관리와 개입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것이 먹혀들었다. 그러나 이것도 뚜렷한 해결방법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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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2 07:38:52 *.236.7.113
단군일지 306일차 (2011.5.20)

오후에 반가를 신청하고 점심 후 퇴근을 했다.
비는 오락가락하고 마음은 첫 책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지나고 있는가,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나야 하나...

평소 다니던 북카페를 가려다 우연하게 커피집을 하나 발견했다.
평소 지나다니던 동네 길목에 얼마나 되었는지는 몰라도 오늘 발견하고는 문을 열고 들어섰다. 
텅 빈 커피집. 젊은 남여가 주방에 앉아있다. 부부로 보인다.
주문을 하고 커피 한 잔을 건네 받는데 주인 손이 꼬부라져 있다. 조금 불편한 듯이 보이는 손.
여자도 그렇다. 나는 순간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는구나 알아 차렸다.
그리고  짧은 순간 우리는 미소를 같이 주고 받았다. 
이따금씩 사람들이 들어와 커피를 take out 할 뿐 자리를 잡고 앉는 손님이 없어 시끄럽지 않았다.
5시간째 자리에 고정이다. 글을 쓰고 생각을 깊게 가져 보았다.
다음에 또 올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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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2 07:49:45 *.236.7.113
단군일지 307일차 (2011.5.21)

장모님, 처제, 처남 댁이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몰려들었다.
김치를 담근다고 배추와 온갖 재료들이 집안과 마당에 펼쳐졌다.
때 아닌 김치 40포기. 요즘 왠만한 집들은 김장도 10포기 미만인데...
우리 식구들은 김치 하나는 끝내 주게 먹는 집안이다. 맛도 있다.
장모님의 젖갈 만드는 솜씨가 일품이어서 더 그렇다. 이번엔 갈치젖이라 하신다.

배추 다듬고, 무 닦아 썰고, 양념에 버무리고 도망나왔다.
사내 놈들 몇이 집안을 온통 쑥대밭을 만들고 있다. 혼이 나갈 지경이어서 적당히 탈출을 했다.
그리고 어제 들렀던 커피집에 또 갔다.
테이블에 손님 몇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준비해 간 책을 읽으려니 목소리가 큰 세 명이 앉은 아줌마 테이블이 앞권이다.
도무지 집중이 안되어 포기했다.
집에 40포기, 그리고 여기서도 포기다.
우리 애들과 이 아줌마들을 한 자리에 붙여놓고 싶다. 누가 이길까?
오늘은 그저 붕 떠서 지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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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4 18:23:29 *.52.207.197
단군일지 308일차 (2011.5.22)

출산율의 감소원인은 생활가전의 개발 시점부터다. 생활가전으로 가사 노동이 여유로워지면서 사회활동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여성들이 노동시장을 채우면서 아이를 덜 낳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사는 나라가 해당되는 말이다. 생활가전은 그런 곳에만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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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4 18:25:54 *.52.207.197
단군일지 309일차 (2011.5.23)

조직은 구성원들을 훈련시킨다. 그 과정을 통해서 조직원들은 조직의 사람으로 만들어진다.

사람이 구성한 조직이 아니라 조직이 만든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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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7 18:17:49 *.160.36.103
단군일지 310일차 (2011. 5.24)

우리는 살면서 자신을 동등한 위치에서 대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는 일은 중요하다. 그의 의미 있는 시선과 말 한마디는 상대의 삶을 어떻게 인도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청년의 때에 그런 사람을 만나는 일은 삶에서 얻는 축복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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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7 18:22:58 *.160.36.103
단군일지 311일차 (2011. 5. 25)

다양성은 내포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그것은 표현되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획일화 되었다는 것, 질서정연하다는 것은 표현할 수 있는 채널을 단순화하였다는 얘기다.
누구나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권력은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채널과 사람을 정하고 있어서 누구나 말하지 못한다. 혹 주변에 떠드는 사람이 있으면 ‘니가 얼마나 잘나서 떠드는 거야?’라고 하지 마라. 잘나야만 떠드는 거 아니다. 못나도 떠들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소리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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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27 18:25:31 *.160.36.103
단군일지 312일차 (2011. 5. 26)

사회적 기업은 열정과 창의성으로 운영된다.
열정은 사회적 목적 달성이라는 책임에 근거하여 역동을 발휘하게 하고,
창의성은 수익창출이라는 절박함에 근거하여 창의적 자유로움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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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0 14:54:47 *.93.45.60
철민님 첫책을 향해 화이팅입니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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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31 15:54:47 *.236.46.99
단군일지 313일차 (2011.5.27)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부조화는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습관과 깊은 관계가 있다. 자신에게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습관은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지지만 그것을 바꾸기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언제부터인가 속도에 지친 우리 사회는 느림을 미학으로 격상시켰다. 느리게 걷기, 명상, 슬로푸드 먹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계획된 느림을 추구한다. 느림을 추구함으로써 삶의 여유를 맛보기 위한 노력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여유는 삶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야 한다. 계획된 느림은 알맹이가 없다.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 가는 길에도 우리는 지하철의 문이 열리면 하차 승객이 내리기도 전에 승차하고, 엘리베이터의 순서를 기다리지 못해 문이 열리면 세치기로 먼저 타고 있지 않은가! 계획된 느림은 의도적으로 나의 시간 속으로 끌어다 놓은 단발적 행위들이다. 그러다보니 오래가지 못한다. 설령 꾸준히 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저 프로그램일 뿐이다. 그것이 발전하여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주지 못한다. 체험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의 삶은 여전히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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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31 15:57:18 *.236.46.99
314일차 단군일지 (2011.5.28)

월요일 오전 07:30분 부평역. 인천지하철에서 내려 국철 1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직장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대이다. 무리 속에 섞여 걷는다. 같은 시간대, 같은 목적이지만 그들은 뛰고 나는 걷는다.
나의 출근 걸음은 느리다. 5분의 차이인가 아니면 그들은 맹목적으로 빨리 걷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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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31 15:59:17 *.236.46.99
315일차 단군일지 (2011.5.29)

전세계의 눈이 또 다시 한 곳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흰 공 하나에 모두는 집중하고 이제 울고 웃을 것이다.
세계는 그렇게 하나로 다시 모였다. 넓지 않은 땅,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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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31 16:00:54 *.236.46.99
316일차 단군일지(2011.5.30)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그 상황에서 외부로부터의 목적에 대상화 되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자신을 목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나, 이때 중요한 것은 자유와 도덕적 양심이다. 
도덕적 양심을 이끄는 것이 의무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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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5.31 16:03:26 *.236.46.99
317일차 단군일지 (2011.5.31)

메모는 삶을 향상시킨다. 열심히 달리는 것도 좋지만 때론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삶을 긍정적으로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실용적 재능을 키우는 일과 함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가 이다. 남의 평가가 두렵다면 스스로도 측정할 수 있다. 스스로 하는 측정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기록이다. 기록은 목표를 세우게 하고 스스로 시험을 치르는 효과를 얻는다. 매일의 노력을 기록으로 남겨 두면 그 자체로 스스로 거울이 되어 목표를 수정해 가면서 걷게 된다. 또한 뒷날 이것이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기록은 성장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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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07 17:43:41 *.227.93.75
318일차 단군일지(2011.6.1)

30살의 한 총각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10년 동안 준비해서 40살에 목표를 이루어 돈을 많이 벌거나,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게 되었다면, 개인적으로 그는 늦은 것인가? 그럼 사회인으로써는 늦은 것인가? 그때 결혼을 준비한다면 늦었다 할 수 있나? 결혼의 적령은 언젠가? 결혼을 늦게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별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가 40살 정도는 봐주는 사회가 되었다. 단 돈이 많던가, 좋은 직장을 다닌다면 말이다. 즉 사회적인 성공을 한다면 40살은 그리 늦지 않다. 좋은 직장에, 높은 연봉이라면 마다 할 여자, 많지 않다. 여자들도 자신의 삶을 위해서 결혼도 늦추고 출산도 미루는 게 요즘 현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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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07 17:45:50 *.227.93.75
319일차 단군일지 (2011.6.2)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Course가 아니라 Road이다. 그것이 천복이었기 때문에...
20대에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있고, 50대에 인생 역전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부러운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삶에서 진정한 성공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레드오션에서 그만들 울어라.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너는 어디에 서 있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 나중에 되돌아오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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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07 17:48:01 *.227.93.75
320일차 단군일지 (2011.6.3)

청춘, 너희들이 비주류인 것처럼 사회적기업도 비주류이다. 출발선에서는 누구도 관심도 받지 못한다. 그러니 도전과 열정 없이는 시작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확신을 가져라. 왜냐하면 더 먼저 그 길을 간 자들이 있다. 이미 모델도 많고 증거도 충분하다. 변화와 선택을 강요하거나 억지를 쓰지 않겠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단지 미로속에 있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이런 길도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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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09 20:26:05 *.236.46.99
321일차 단군일지 (2011.6.4)

진화와 변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먼저 진화는 진화의 과정을 통해서 가장 적응적인 그러면서도 최적화된 것이 남는 것이며 이것을 성장으로 본다. 반면 변화는 ‘최적(最適)의~, 최고(最高)의~’ 의미가 아니다. 무언가 이전과 지금이 달라져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를 ‘최적의~’라고 일갈한다면 변화는 ‘좋은 것으로의~’ 를 성장으로 본다. 궁극적으로 변화의 긍정적 성장이란 ‘좋은 것’으로부터 ‘나은 것’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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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09 20:30:42 *.236.46.99
322일차 단군일지 (2011.6.5)

흔히 말하는 ‘강한 놈’이란, 힘이 있는 사람이나 조직을 말한다. 강한 놈의 힘은 대개 ‘사회적 성공’이라는 것으로 얻는다. 사회적 성공이란 주류 사회에서 ‘권력, 물리적인 힘, 기득권, 부(富)’ 등을 갖는 것이다. 이것을 정리하면, 강한 놈이란 ‘주류 사회에서 권력, 물리적인 힘, 기득권, 부(富) 등을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누리는 사람이나 조직’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자신만을 위해서 이용하거나 악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강한 놈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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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10 06:53:44 *.236.46.99
323일차 단군일지 (2011.6.6)

강자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패자들을 우수한 모범생으로 길들인다.
물질의 욕구에 반응하도록 끊임없이 재화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고 소비에 맴돌도록 정신교육된 모범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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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10 06:58:12 *.236.46.99
324일차 단군일지 (2011.6.7)

규칙과 질서는 스스로 지켜져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외부의 강제적 힘이 만들어간다. 그것이 규칙을 만든 자들의 역할이다. 힘의 균형이 맞지 않은 싸움은 해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누구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때가 정책이 중요한 순간이다. 그러나 때때로 정치와 경제는 가깝다. 그 결과 균형은 오간데 없고 평화와 질서는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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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10 07:00:32 *.236.46.99
325일차 단군일지 (2011.6.8)

부와 권력은 한순간에 그리고 나의 의지대로 얻어낼 수 있다. 그러나 명예는 그렇지 않다. 우선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대중들에게서 얻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심 공원에 있는 분수대 안에 동전을 던져 넣듯이 천사의 손위에 동전이 쌓여가는 것과 같다. 대중들이 하나씩 하나씩 던진 동전에서 명예는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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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0 05:20:30 *.236.46.99
326일차 단군일지 (2011.6.9)

푸코는 힘에 대하여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진리는 그 자체로 진리이기 때문에 진리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진리가 된다.”고 하였다. 힘은 진리를 만들어 낸다. 인류의 역사에서 힘은 진리의 위치에서 군림하여왔다. 그리하여 힘은 진리 그 자체보다도 더 확고하고 그럴듯한 사실들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힘 때문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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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0 05:39:37 *.236.46.99
327일차 단군일지 (2011.6.10)

나약한 개인들은 정보전달을 매개로 자신과 생각이 같은 팔로우를 찾겠다는 것이지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로서 우리는 더욱 고립되고 자신의 경계를 높여가는 역전된 결과만 얻는다. 그러므로 책임이 배제된 ‘아님 말고’ 식의 일방적 소통방식은 SN의 질서를 흔든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사이버 SN에서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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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06:02:46 *.236.46.99
328일차 단군일지 (2011.6.11)

쎈놈은 매일 해야 한다. 쎈놈으로 새롭게 태어나려는 자는 과거의 케케묵은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고 나와야 한다. 매일 아침이 무겁고, 즐겁지 못한 일상이라면 변화를 계획하라. 그러나 모든 것의 시작은 보잘 것 없음도 기억하라.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닌 막 뒤에서의 초라한 시간을 스스로의 에너지로 숙성시켜야 한다. 우리가 아는 많은 창조적 대가들도 무대 뒤에서의 시간을 거쳐 무대 위로 올라왔지 않은가! 누구나 시작은 우연하고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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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06:04:23 *.236.46.99
329일차 단군일지 (2011.6.12)

쎈놈의 길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는 내가 약자인지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강자들 틈에서 약자로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쎈놈이 되기 위해 나는 외롭고 긴 싸움을 시작하였다. 그것을 모를 때는 좋은 스펙이 나를 쎈놈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했었다. 좋은 스펙으로 강한 놈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메마른 영혼으로는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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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1 06:07:50 *.236.46.99

330일차 단군일지 (2011.6.13)

우리는 선택만으로는 그 결과를 알 수가 없다. 우리의 선택은 언제나 모호한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선택의 순간에 있는 우리의 마음은 항상 불안하다. 부담이 되지 않는 선택이 있을까? 시간은 선택의 전령이다. 우리가 선택한 것이 어떤 것인지 그 모습을 서서히 나타내 주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결정의 순간은 큰 일 같지만 내가 선택한 것의 실체(결과)를 알 수 없다는 차원에서 보면 시작은 매우 사소한 일이다.

선택은 이처럼 디지털의 기호와 같은 속성을 갖고 있다. ‘예 또는 아니오’로 되어 있는 ‘0 과 1’의 반복. 이것이 선택의 모습이다. 선택은 0 이든 1 이든 하나를 고르는 일이다. 단순하다. 그러나 그 사소함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게를 증가시켜 간다. 부정적 결과라면 선택의 책임이 더 크겠지만 긍정적 결과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나중에 나타난 결과로 우리가 선택한 것들은 무게를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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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1 06:10:59 *.236.46.99
331일차 단군일지 (2011.6.14)

내면의 한쪽에선 잡은 끈을 놓지 않으려는 발버둥도 있었다. 그것은 내면의 숨은 능력을 애써 높이 평가해가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일이다. 그렇게 수 년 동안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이 나는 내면의 나와 밀고 당기는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런 카오스적 시간을 오체투지 하듯 아주 느리게 나는 온몸으로 조금씩 기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 속으로 힘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고난의 시간 속에서 자기 모습대로의 삶을 살기 위하여 끊임없이 갈구하던 사람은 더 이상 과거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기서 더 멀리 벗어나기 위하여 머뭇거림 없이 나아간다. 이것은 심연의 돌파이다. 돌파는 곧 약자의 혈관속에 쎈놈의 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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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1 06:11:57 *.236.46.99
332일차 단군일지 (2011.6.15)

감동은 상대를 무너뜨린다. 무장을 해제시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공감(느낌)’이다. 마음으로 느껴지지 못하면 공감할 수 없다. 그러니 공간은 공식으로 채우지 말고 비워두어야 한다. 느낌이 들어 갈 수 있도록. 그것은 마치 자신이 살았던 어린 시절의 동네 골목길을 기억하는 것과 같다. 골목길의 끝이 왼쪽으로 굽었는지 오른쪽으로 굽었는지, 담장 곁의 전봇대는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몇 발짝 지나야 돌부리가 있는지, 매일 보는 낙서가 누구의 것인지... 그 기억들은 자연스럽다. 감각의 기억이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고 몸이 알고 걷는 것이다. 그것이 자유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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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2 06:22:26 *.236.46.99
333일차 단군일지 (2011.6.16)

약한 놈이든 강한 놈이든 직업은 개인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사회에서 관계 코드의 첫 번째는 직업이다. ‘무슨 일을 하는가!’로 우리는 상대를 평가한다. 그 평가가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렇다. 우리가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원하는 것은 개인이 아닌 조직이 자신을 대변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속, 신분, 이러한 것들이 때론 자신을 보호해주기에 충분하다. 무언가에 소속되어 그것이 나를 대변할 때 우리는 마음의 안정을 경험한다. 자신이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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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2 06:25:12 *.236.46.99
334일차 단군일지 (2011.6.17)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혹독한 추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측에 대비하는 것이다. 혹독한 추위란 전환의 길에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거대한 어둠의 힘이다. 이 어둠을 이기기 위해서 대비하듯 전통적으로 사냥꾼들은 사냥에 앞서 샤먼의 힘을 빌리곤 한다. 대자연 앞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죽음에 대비하고 용서를 구하는 의례를 베풀므로 해서 사냥의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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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2 10:51:29 *.236.46.99
335일차 단군일지 (2011.6.18)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창의성이란
‘문화 속에서 어떤 상징영역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그는 이것을 ‘수치화 지능’과 ‘합리화 지능’으로 설명하였다. 정리하면 수치화 지능은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는 등의 1차적 지능을 말한다. 이것은 청소년기에 발달시켜야 한다. 합리화 지능은 1차적 지능이 확장되고 패턴화 되어 자신의 방법을 찾아내거나 이론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능이다. 이것은 성인초기에 발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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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2 10:55:15 *.236.46.99
336일차 단군일지 (2011.6.19)

하워드 가드너의 ‘열정과 기질’에서 제시한 천재성을 키워가는 방법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떠한 특별한 문제에 대하여 우연한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된다.
둘째 처음 흥미를 느끼고 그것을 시도해 보며 완전히 배우겠다는 자신과의 결심을 한다. 노력하며 그것과 함께 시간이 지난다.
세 번째 그 과정에서 그것이 가진 모순적 요소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특성을 보는 눈이 생기게 된다.
네 번째 그것을 다시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다.
자유로운 관찰과 의문. ‘왜? 라는 의문’과, ‘아하! 하는 관찰’이 재능의 단계를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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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2 10:57:55 *.236.46.99
337일차 단군일지 (2011.6.20)

태초에 타고 난 재능을 찾아 매일 그것을 연마하는 일은 행복이다. 그것이 작고 보잘 것 없는 행복일지언정 오늘 행복한 사람이 내일의 행복도 이끌어 낼 수 있다. 오늘 작은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이다음에 오는 행복은 잡을 수 있을까? 그래서 행복이란 현재 시제이다. 지금의 행복을 다음 순간 또 다음 순간으로 가능한 한 이어 나가는 것이다. 미래의 더 큰 꿈을 꾸면서도 오늘의 생활에 만족을 아는 것.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고 오늘의 행복을 잡아 내일의 더 큰 행복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의 연결이 매일의 행복을 키워가는 맛이 아닐까? 안타까운 것은 과거의 가난했던 기성세대들이 미루고 살았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청춘들이 오늘의 행복을 미루며 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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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2 11:04:21 *.236.46.99
338일차 단군일지 (2011.6.21)

첫 책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예정 날짜보다 마무리가 앞당겨졌다.
출판사에서 원고를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아 좋다. (나의 생각이긴 하지만)

이제 부터는 출판사의 역할이 더 빛나야 한다.
원고에 대하여 가장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마케팅과 비즈니스, 작업의 기술이 필요하다.
글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무얼까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제는 그동안 소홀했던 단군일지를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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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3 04:31:57 *.236.46.99
339일차 단군일지 (2011.6.22)

출판사에서는 가제로 붙인 "쎈놈"이 책의 내용에 비해 다소 가벼운 느낌이란다.
너무 쎈가...
그래서 좀 더 생각을 하잔다.

아침에 계양산을 오르다.
트위터에 글을 하나 쓰고, 하루 종일 쎈놈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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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3 04:33:59 *.236.46.99
340일차 단군일지 (2011.6.23)

기상 04:28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을 마치고 일부 도서 업데이트를 하다.
필사를 함.
인문학의 중요성을 작가는 거듭 강조함. 다시한번 인문학의 중요성을 생각함.
그래서  결심을 하다.
올 여름은 소크라테스와 씨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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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5 07:00:23 *.236.46.99
341일차 단군일지 (2011.6.24)

기상 05:10분쯤

전날 읽던 사우스 마운틴 이야기를 이어서 읽고 일부 필사를 하였다.
건축회사 공동체 이야기다. 
사원들이 회사의 소유권을 공동으로 갖고 있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의 조직 운영체제. 우리의 생각으로는 자칫 잘못하면 위험해 진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최선의 운영방식을 정착시켰다.
그리고 과도한 성장이 아닌 적절한 성장과 균형있는 지역발전에 주력한다. 
마을과 융화할 수 있는 자연에 흡수될 수 있는 집을 지으려는 생각을 양보하지 않는다. 이것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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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6 04:24:51 *.236.46.99
342일차 단군일지 (2011.6.25)

기상 04:35분

출판사의 피드백을 원고에 적용하려니 머리가 아프다.
옳은 피드백이고 공감은 하겠는데, 아! 나의 한계는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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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6.26 04:30:18 *.236.46.99
343일차 단군일지 (2011.6.26)

기상 03:55분

어제 하루종일 원고의 방향을 고민하느라 머리가 피곤했나보다. 일찍 잠에 들었더니 눈이 조금 일찍 떠 졌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새벽을 비가 더 조용하게 만들었다.
쎈놈이 약한놈과 강한놈을 포용해야 한다. 그것엔 동의하지만 사회의 모습은 그대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닐까...
아, 방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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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7.02 06:28:57 *.236.54.51
344일차 단군일지 (2011.6.27)

1장을 수정한다. 쎈놈은 다 수용하고 포용해야 한다 와 쎈놈으로 와라 두 가지의 가치
두 가지의 의미는 아주 큰 듯 하다. 무엇보다 나는 쎈놈으로 와라 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현재, 우리의 모습을 직면하고 거기서 부터 시작하는 반격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강한 놈과의 한 판 승부...
우리가 안된것이라고 믿는 것은 강한 놈의 프레임에서 보는 훈련된 교육때문이라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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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7.03 06:16:23 *.236.54.51
345일차 단군일지 (2011.6.28)

철새 도래지의 군무를 보는 일은 장엄하고 아름답다. 떼를 지어 한 방향으로, 어떤 규칙인지는 몰라도 일사불란하게 무리 짓는 모습은 아름답다. 아니다, 슬프다. 이들은 앞의 새를 보고 감각으로만 방향을 잡고 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군중의 모습이다.
군중은 차량의 흐름 속에 있고, 지옥철 속에서 산다. 그러나 독수리는 무리지어 날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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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1.07.03 06:19:22 *.236.7.113
346일차 단군일지 (2011.6.29)

인터넷이 무서워졌다. 옛날 같으면 전혀 만날 수 없는 이들이 만나 친구가 되고 동아리를 만든다. 긍정이 그렇다. 이 속에는 기업이 절대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긍정의 부분과 부정의 부분중 어디를 볼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문화의 모든 것은 양면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으로만 미루어 둘 일이 아니다.
긍정의 부분보다 부정의 부분이 더 크다면... 기업은 그 속에 윤리와 철학을 버려선 안된다. 그것을 지키면 부정적인 것은 줄일 수 있다.  강한 놈들아 참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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