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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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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 박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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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4일 13시 23분 등록

진정 나는 나일 수 있는가
나 자신이 되는 일을 하고
내 가슴이 떨리는 사랑을 하고
내 영혼이 부르는 길을 따라갈 수 있는가

  진정 나는 남이 될 수 있는가
될 수 있으면 많은 남들이 될 수 있는가
남이 되는 일을 하고 남이 되는 밥을 먹고
남이 되는 공부를 할 수 있는가
남이 될 수 있는 만큼이 나인 것을

남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실력인 것을
진실로 남이 될 수 있는 능력이
내가 가진 가장 큰 힘인 것을

                                                                                   -남이 될 수 있는 능력-

  



2년전 남이 뒬 수 있는 능력이 내가 가진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인생의 사인들이 이것을 위해 준비된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진정 남이될 수 있는 능력이 나의 천복임을 받아들이기 까지 35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샘입니다.
(물론 '진정'에 밑줄 쫙........................ ^^)
오랜 수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저같이 자기 안에 오래 머무는 사람에건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다만, '할뿐'이라는 것으로 조물조물 버무려먹기에 딱 좋은 맛나는 음식 재료입니다.
이 천복이 "꿈꾸는 몸, 춤추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나하나 나투게 될것입니다.

그냥 저냥, 이렇게 내 온몸과 마음에 품은 시하나 툭, 세상에 던져놓고 일단 시작합니다.
안그러면 한박자가 뭐에요. 열박자는 늦게 생겨버렸어요.

단군이는 저에게 달콤한 부담입니다.
이 달콤한 부담이 절 더 견고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새벽을 맞이하게 해줄 것을 믿습니다.
어떤 파장과 리듬의 변화가 함께할까.... 설레임으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IP *.213.9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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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1.09.14 14:16:31 *.114.49.161
소라님의 출사표 멋진데요.
달리기에 눈이 번쩍0.0 같이 달려보아요. 막걸리도 얻어다 마시고요
출발에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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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11.09.15 15:52:37 *.97.192.131
막걸리.. 침이 울컥.. 나옵네다 윤정님^^
꼭 마라톤에 졸졸 따라가 함께 달릴기회를 노려야지..
곧 봐요. 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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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2011.09.14 14:50:40 *.143.199.187
드뎌 오셨군요...소라님~~ 환영환영~!!
앗! 윤정님까지..ㅋㅋ
사부작 시스터즈 뭉쳐야겠어요. ^^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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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11.09.15 15:53:50 *.97.192.131
성희님.. 안뇽~~~
공란은 심하고 그래서 품은 시하나 툭 던져놓고 일단 시작.
뒤가 구리구리 했었는데.. 출사표 올리고 나니 박박 긁은 것처럼 시원하네요..ㅎㅎ
성희도 곧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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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09.14 17:07:09 *.121.41.244
와~~ 소라님이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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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11.09.15 15:55:57 *.97.192.131
오우... 내 눈에 내 귀에 매력적인 뽀인트를 많이 갖고 계신 국향님.^^
국향님 따라 졸졸 왔습네다.
우리의 왕언니가 되어가시는거 같아요. 쿄쿄..
꼬레 우정모임에 한번 초대해 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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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10:31:49 *.12.196.151
선배, 방가요~ 기다렸는데, 이리 오시니 참 좋은데요^^

내 온몸과 마음에 품은 시 하나 세상에 툭 던져놓고 시작한다는 그 말이 참으로 좋군요.
어쩐지 선배의 춤사위가 맞물려 더 자유롭게 느껴지는건지도..

그럼 느려서 더 아름다운 그 걸음걸이 그대로
선배야의 천복이 하늘을 향해 휘감아오르는 아름다운 날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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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11.09.16 14:59:41 *.213.90.190
선배란 호칭은 아직도 왜이리 어색한지용.. 수희향님^^
느린 걸음으로 덩실덩실 춤추면 함께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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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
2011.09.16 15:11:10 *.213.90.190
9/15(목)
수행 yes/학습 no/감사 yes

1.
일어났다 잠들었다. 물론 늦게 잤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그동안의 누그러진 의지를 다시 살살달래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다른 시간을 이용해 명상을 하고 걸었다.
새벽에 못하면 나중에 하면 되지, 꼭 새벽에 해야하나 라는 습이 자꾸 나를 유혹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건 굉장한 힘을 발휘한다.
그 믿음을 가지고 다시 시작해본다.

2.
춤떼라피 참여자가 11명으로 확정됐다. 감사한일이다.
홍보를 하고 함께할 인연을 기다리는 동안은 늘 알수없는 긴장감이 내 안에 맴돌고 있다.
내안의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도 작동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저.. 바라 보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그래, 아직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구나..
더욱이 이번 기수는 연령대가 높다. 남자참여자도 받았다.
어느 덧 다음주가 시작이다.
이 맘때쯤에는 그 긴장은 설레임으로 생명력을 드러낸다.
이 순환을 기쁘게 선물로 받는다.

3.
서광스님에게 전화가 왔다. 스님께서 춤떼라피에 관심을 보이신다. 
서광스님 강의시간에 스님께서 춤떼라피 강의를 제안 해오셨다.
시간을 맞추어 보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근무를 할 수가 없다. 가능할지 모르겠다.
조건이 허락해주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이 일에 인연이 닿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춤떼라피를 알리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다.
믿고 제안해 주신 스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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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
2011.09.17 14:47:21 *.213.90.190
9/16(금)
수행 yes/학습 no/감사 yes

오늘도 어김없이^^ 일어났다 잠들었다.
그리고 퇴근한후 제부가 만들어준 스파게티를 맛나게 먹고 명상과 운동을 했다.
명상은 몇년전부터 꾸준히 해온 수련이기에 단군이를 하기 전에도 지금과 같이 해오고 있었다.
하루중 명상수련을 하기. 그냥 시간날때 아무때나 하기.
이런게 또 하나의 습으로 자리잡아버린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에는 무엇이든 하는 것이 나에겐 건강한 습이었는데...
이제는 약속한 시간에, 매일 같은 시간에 수련을 해보자 하니 지금의 습이 과거의 낡은 습으로 보이려 한다.
처음부터 강밀도 있고 세밀한 계획이 필요했던 거야...라는
나를 후회와 원망이 썪인 투정이 시작되려하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도망치려고 하는 나를 본다.
그것은 그것대로 건강하고 나를 살리는 수련이었음을 잊지 말자.
퇴근후 쉬고싶은 저녁타임을 명상과 운동으로 건강하게 땀흘린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이렇게 딱 접고, 새벽과의 새로운 인연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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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
2011.09.18 11:24:27 *.213.90.190
9/17(토)
수행 no/학습 yes/감사 yes

일어났다 잠들었다. 휴.. 기분이 구리구리하다.
종일근무라 일하고 저녁에 친구의 콜로 홍대에 다녀와서는 잠들었다.
허나 일상의 전부를 수행으로 삼는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러 나섰다.
속깊은 이야기와 그저 온전히 나로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나면
그 편안함과 잔잔한 따뜻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밝아진 친구의 얼굴, 사소한 변화들을 나누면서
우리의 굽어져있던 등이 펴지고, 약간은 굳어진 어깨가 말랭해지며
다소 덤덤했던 표정과 눈빛이 빛을 발하게 된다.
돌아오는 길 전철안세서 문틈 사이로 비워친 나는 참 에너지가 맑고 이뻤다.
친구가 비춰준 우리의 그리고 모두의 모습이리라.
그렇게 바라본 내 옆에 서있는 아저씨, 아줌마, 학생, 의자, 창문, 광고지, 소리, 향기, 촉감들이
모두 아름다워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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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4
2011.09.19 07:25:39 *.97.192.46

9/18(일)
수행 yes/학습 no/감사 yes

7시 기상. 늦은 취침으로 기상이 어렵다.
기도와 명상만 하고 근무라 출근을 했다. 
일요일에 출근하는 발거움이 무겁지 않냐고 누군가는 물었지만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샘에 대한 감사의 근무이기에 발거음 가볍게 출근하였다.
혼자 문을 열고, 혼자 청소를 하고, 혼자 물품들을 정리하고, 혼자 조합원을 기다리는 하루가
잔잔하고 차분하게 바람한점 없이 흘러갔다.
그 사이사이 내일의 세션에 대한 잔상들이 스쳐지나갔다.  긴장감이 온 몸을 감싼다.
첫만남은 늘 울렁울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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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5
2011.09.20 15:32:32 *.213.90.190
9/19(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
몸이 안좋아 밤새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오늘 세션이 걱정되어 그래도 자야한다는 생각에 누워서 뒤척이기를 몇시간
일어나 기도하고 명상한 후 오늘 세션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일어나 냉수 한잔 먹고 기도와 명상을 했다.
5시 30분쯤 일어나 기도와 명상을 한지가 언제인지...
일찍자고, 몸이 가벼우면 눈이 번쩍 뜨여 맞이할거라 믿었던 새벽을 끙끙 앓다 일어나 맞이하게 된다.
ㅎㅎ... 늘 앞서가는 마음에 현혹되고 한눈을 파는 소라씨^^
명상이 끝나고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고 앉아있으니 몸이 아픈게 얼마나 고맙던지..
병과 함께 아픔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짠  하게 온 몸을 감쌌다.

2.
오늘 사람들과 함께 나눌 피피티를 다시 꺼내들고 정리를 했다.
매 세션 어쩌면 이렇게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지 스스로도 놀래고 신기할 따름이다.
나는 그 많은 앎중에 어떤 것을 초점으로 나누고 싶어하는걸까.
첫시간마다 갖게되는 성찰과 배움의 선물이다.
오늘 참여자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그 역동은 더 활발하고 화려하고 생명력을 가질 것이다.
조율, 흐름, 전체, 자유.
이번 세션을 준비하면서 써놓은 단어들을 본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에게 묻는다.
사람들앞에 서기 전까지 나는 네 단어를 품고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또 질문할 것이다.

3.
첫째날. 설레임을 안고 참여자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발길이 들뜨지 않고 담담했다.
그동안 20-30명의 역동을 경험하다 소그룹의 역동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졌고 확신이 생겼다.
더 친밀하고 가깝게 풍요롭게 그들과 소통할 수 있음을 느낀다.
오늘은 첫째날, 큰 그림에서 전체 8주중 워밍업의 날.
자신의 몸과 내면과 연결되고 터치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서서히 서로의 몸의 경계가 말랑해지고 느슨해지는 에너지를 함께 느끼며 우린 다음주를 기약했다.
인연맺어준 그들에게 용기내어준 그들에게 감사하다.
편안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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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7
2011.09.22 19:21:28 *.213.90.190
9/20(화)
수행 y6/학습 y6/감사 y7

요즘은 귀촌과 센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 주변의 변화가 함께하는 날들이다.
제주도에 귀촌한 언니와의 통화에서도 그렇고
드디어 경주에 집 계약을 마친 친구와의 만남도 그렇고
주변의 친구들이 구체성을 띠니 나또한 연결되어 가능성의 문이 활짝 열린 느낌이다.
친구야~ 우리 오늘 참 멋진 상상들을 많이 했지?
싱글벙글, 아직도 그 여운에 숨길 수 없는 미소가 얼굴에 한가득이다.
구체적인 실행들이 눈앞에 보인다. 
기도와 명상으로 섬세하고 찰지게 꿈을 맞이하고 나는 하루를 즐거이 감사로 살아가면 된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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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8
2011.09.22 19:45:26 *.213.90.190
9/21(수)
수행 y7/학습 y7/감사 y8

샤론선생님과의 만남.
77세의 나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은발, 앉았다 일어났다가 힘든 무릎 상태,
노환을 한껏 자랑하는 노부부의 한국 방문은 그냥 그 모습만으로도 놀라웠다.
22시간의 비행기를 타시고 어제밤 도착해 아침에 바로 테라피스트 트레이닝 리더로 등장하셨으니 말이다.
내 가슴에 붙은 닉네임을 보시고 활짝 웃으시며 굿모닝 해주시는 그 미소가
미국의 춤테라피의 대가와의 첫만남속에 긴장감을 모두 사르르 녹게 해주신다.
아름답다. 참 아름답다. 우러러보이는 아름다움이라기보다 자체로 빛나는 편안한 아름다움이다.
77세. 나도 그때까지 춤떼라피스트로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을까?
yes. yes. yes. ^^ 온 몸이 대답한다.  다만 끝까지만 가자.
천천히 천천히 진정성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면 되는 모든 것들.
몇일간 조급한 마음이 누그러들었다.
샤론선생님과의 4박5일간의 여행.
어떤 터치와 조율이 함께할지...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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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9
2011.09.22 19:51:33 *.213.90.190
9/22(목)
수행 y8/학습 y8/감사 y9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테라피스트에 내가 끌리는 요소중 하나는 
계획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계획하지 않되 구조화하는 강점에 힘을 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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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0
2011.09.27 14:54:22 *.213.10.163
9/27(화)
수행 y/학습 y/감사 y

당신에게 말 걸기     -나 호열-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이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이쁜 꽃
그걸 모른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춤꽃여러분
한 회기를 마치고 나서 만나는 고요, 뿌듯함, 감사함
한쪽 끝에서 찾아오는 애잔한 마음들
우리네 사는 이야기, 움직임과 리듬..
볼 수록 참 그 자체로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들을수록 참 아름다운 음악, 출수록 참 놀라운 춤들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
아침에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이렇게 노래가 몸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날들이 오늘뿐은 아니었지만
흘러나오는 노래에 있는그대로 내 몸을 허락하고 소리내어 노래를 부른건 처음이다.
옆에 놓여진 엠피쓰리에 버튼을 누르고 녹음을 했다. 녹음을 하고 그 노래를 다시 듣는다.
내안에 이런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는 것에 새삼스럽게 놀라웠다.
눈물이 난다. 가슴으로부터 온기가 온몸으로 퍼져 내안에 단단하게 굳어있던 무언가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나를 위한 노래 속에 너를 위한 노래가 세상을 위해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음이
감히 기대할 수 없는 이런 삶을 꿈꾸며 길을 걷고 있는 것에 무한한 감사로 눈물이 났다.
그렇게 한참을 머물른다. 머무름. 그 안에 서서히 흘러가는 변화를 느끼는 편안함.
이 모든것이 기도이고 명상이리라.
뼈속까지 내려가 감사하리라. 그것만이 내가 할 전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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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1
2011.09.28 16:55:28 *.213.10.163
 9/28(수)
수행 y/학습 N/감사 y

어떤 사안들에 대해서 가슴이 먹먹해져 오면서 답답할때가 있다.
내 머리는 다 이해했노라고, 미움따윈 없노라고 쿨하게 말하지만
가슴은 뜨겁고, 먹었던 음식물은 흐르지 못한 채 위에 머무르며 불편함을 호소한다.
그런 순간들을 반복적으로 맞이하며 지켜본 결과
그 이유는 나는 이미 답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내려진 답에 따라 삶을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답답했던 것 같다.
좋고 나쁨과 괜찮고 괜찮지 않음으로 삶은 이런 식의 답 달기가 결코 아님을 알면서도
어느새 나는 답을 부여잡고 속앓이를 하곤 한다.
물음에 꼭 답하려 하는 소라씨^^
물음에 꼭 답을 달 필요는 없어요.
현인들은 그냥 물음 속에서 살았다.
물어 오고 물어 주는 물음 가운데에서  빛을 보고 길을 찾았다.

답을 갖는 순간
어제와 같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 노래를 하지 못하고 
춤을 추지 못하고,  누군가가 아파하는 장에서 함께 울지 못한다.

물음이 나와 함께 있다. 내가 곧 물음이다.
내가 있어서 묻는 것이 아니라, 물음이 있어서 내가 있는 것임을 잊지 말자.^^

오늘도 기도와 명상을 마친후 노래를 불렀다.
노래가 나오도록 허락하고 그것에 귀를 기울이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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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2
2011.10.01 10:40:12 *.70.65.97
9/29(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yes
9/30(금) 수행 yes/학습 no/감사 yes

300+를 시작하고 내가 정해놓은 시간에 일어난 경우는 딱 2번!!!!
수행은 어느시간이든 마음을 내어 시작할 수 있지만 기상시간을 지키는건 여전히 쉽지 않다.
그동안 지내온 300일을 출석부에 몹시 의존하여 근근히 해왔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는 하루다.
이때 찾아온 햇살님의 말씀^^
오늘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수련 몇 가지 해 볼까한다.

1.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맨 먼저 마음으로 다짐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 아침햇살은 이제 내일부터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하겠다’고
여러 번 큰 소리로 거울을 보면서 외쳐 보시고,
또 글씨로 큼직하게 써서 붙여 볼 수도 있습니다.
또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십시오.
‘나 이제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2. 깨자마자 벌떡 일어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싫은 느낌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벌떡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제가 초창기 수련 때 많이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도데체 싫은 느낌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찾은 것이 그 싫음이 오기 전에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고 움직이는 것이 었습니다.

3. 깨어 오는 느낌 ․ 생각들을 하나하나 알아차리면서 신비감을 느껴봅니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눈을 뜨려고 애쓰지 않고 깨어 나오는
하나하나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4. 싱긋싱긋 혹은 소리내어 활짝 웃으며 일어납니다.
눈을 감은 채로 누어서 그냥 웃는 것입니다.
소리내어 웃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소리 없이 싱긋싱긋 웃는 것입니다.
이 때 신선한 기분이 온 몸에 감도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상쾌한 아침
상쾌한 하루
상쾌한 한 달
상쾌한 일 년
상쾌한 인생
^________^

알맞은 때에 인도해 주는 모든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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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3
2011.10.04 19:25:06 *.104.12.142
10/01(토) 수행 no/학습 no/감사yes
10/02(일) 수행 yes/학습 no/감사 yes
10/03(월) 수행 yes/학습 no/감사 yes

20살 그곳에 갔을 때..
안개가 자욱하여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진풍경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 가슴에 헛바람 가득한 나는 그곳에서 묘한 망상에 빠져있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건 안개뿐이었고
그래서 누구도 그곳이 정상이라고 되뇌이지 않았고
어떤 두려움도 없이 나는 그 안개를 사뿐이 밟아 걸어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한없이 흘러넘치는 안개를 보며 칠선녀의 이야기와 역사적 담소를 선배와 나누었고
그런 말은 뒤로 한채 어느새 칠선녀 들은 재단에 올라 아름다운 춤을 추고 있었다.
그때 나도 춤추었던가... ㅎㅎ 잘은 모르겠다.
아마도 그때의 습대로라면..  다음에 오면 꼭 춤추리라 다짐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거의 20년이 지나 그곳에 가게 됐다.
매일 아침 천부경을 외우는 나를 살짝 찔러 유혹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브작 친구.
기다렸다는 듯이 홀라당 넘어가서 앞뒤보지 않고 무조건 따라나섰다.
그리고 천제를 보러 가자던 두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그곳에가서 몸기도로 춤의식을 치루자고 제안했다.
생각만으로 아찔하게 떨리는 상상.
그래서 그랬는지 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채 긴장속에서 설잠을 잤다.

푸하하.. 하지만 우리는 천제를 보지 못했다.
내몸이 햇볕을 마구마구 먹어치우는 사이.. 시간은 멀리멀리 흘러갔던 것이다. 쿄쿄..
사람들에게 이리밀리고 저리밀리며 그 와중에도 땡볕에서 나는 기도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머리와 척주를 타고 흐르는 리듬을 따라 흐르는 작은 손가락 움직임, 발의 스텝,
난 어느때보다도 멋지게 춤을 추었다. 캬캬..
계획된 일들이 어긋난 것들에게 필요한 관대함.
그 관대함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마니산님.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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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4
2011.10.05 17:01:11 *.213.10.163
10/04(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눈을뜨며 미소를 지었다. 감사함의 마음이 흘러나온다.
어제 산행으로 몸이 저기저기 뻐근하다. 이 당김의 신호들이 나는 사랑스럽다.
그래, 너희들도 늘 나와 함께 하고 있었지...
더욱이 겨드랑이 밑과 날개죽지 종아리 뒷라인이 속닥거리기에 바쁘다.
늘 앞만 보며 걷는 소라씨. 뒤태의 그들도 가끔은 귀 기울여 주세요.
그러기엔 산행이 최고인거 같다.
산과 하나가 되어 춤을 추어야 하니 온 몸 구석구석 자기 할일을 묵묵히 해내며 기뻐한다.
더욱이 내 안 깊숙한 눅눅한 슬픔까지 따스한 손길로 가져간 햇살님.
고이 널어 온전히 당신께 맡긴 시간 덕분에 뽀송뽀송 몸의 감촉이 죽입니다요.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가벼움.
마니산이 준 또 하나의 선물~
그대에게 오늘 아침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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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5
2011.10.05 22:40:57 *.193.92.78

10/05(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감사로 움직인다.
감사로 현재에 깨어 있게 되고
감사로 나를 있는그대로 드러내고
감사로 나를 내려놓고
감사로 당신이 된다.

감사로 움직인다.
감사로 퇴근길 아빠에게 뛰어나가 미소를 짓게 되고
감사로 엄마의 속풀이를 묵묵히 듣게 되고
감사로 조카와 눈높이를 마추게 되며
감사로 친구에게 보고싶다 전화를 하고
감사로 마음을 내어 새로운 활동가에게 먼저 다가간다.

감사로 움직이는 삶.
그래서 사무치게 감사한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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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6
2011.10.06 15:07:16 *.213.10.163
10/06(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세월을 심는 사람들이 농부입니다.
자연에 들어 살고자 한다면 그렇게 세월을 품는 마음을 가지고 오셔야 좋을 것입니다."

숲기원님의 글은 나를 200% 공감대로 이끌어낸다.
오늘은 이 글을 일지에 오래오래 남겨야 겠다 생각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며 찰나 사이 이런 문구를 떠올린다.

"세월을 심는 사람들이 치유사입니다.
나를 살리고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존재로 살고자 한다면
세월을 품는 마음을 가지고 오셔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태생적으로 모두 농부일지도 모른다.
자신이라는 대지와 그 대지와 연결된 자연, 사람과 우주
그 연결성을 꿈과 일로 품은 자는 자연히 세월을 품을 것이고
어느 곳에서든 자연히 농부의 삶을 살게 되리라.

세월을 온몸으로 한껏 품어 가는 춤추는 농사꾼 소라씨.
오늘 하루도 감사로 go~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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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7
2011.10.09 21:40:22 *.161.82.227
10/07(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08(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09(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활동가 선생님 한분과 동네한바뀌를 돌았다.
밥먹다 말고 츄리닝 바람으로 쫓아나간 산책이 4시간 이상이 걸리는 여행길이 되었다.
뒷산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고양누리길을 지나
가을의 향이 짙게 베인 들판길을 지나
아무나 올수 없는 비밀의 장소 한강의 머무름을 지나
줄줄이 서서 고양의 맛집 국수한그릇을 기다리는 여유까지..
그 선생님을 따라 흐르는 동네한바뀌는 감탄을 자아내며 내 오감각을 기쁨속에 머무르게 했다.

오래전부터 집 가까이에 자주 오다닐 수 있는 산하나 있었음 했다.
그 산은 거기에 있었다.
오래전부터 집 가까이에 자연과 어우러진 자전거 도로 하나 있었음 했다.
그 도로는 거기에 있었다.
오래전부터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에 한강을 바라볼 수 있었음 했다.
한강은 거기에 있었다.
오래전부터 함께 동네한바퀴 돌 수 있는 동네언니 한명 있었음 했다.
언니는 거기에 있었다.
그래, 모든게 그렇게 거기에 있었다.

내가 꿈꾸었다는 것
그래, 모든게 그렇게 거기에 있다.
그것은 누리는 자의 몫임을 나는 오늘도 몸을 움직여 숙연하게 배운다.
오늘의 나의 행이 곧 미래임였음을 가슴깊이 품는다.
가을이 이렇게 내 꿈에서 피어난다.

동네언니 감사해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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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8
2011.10.12 15:58:22 *.97.192.158
10/10(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11(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월화, 나에겐 몸과 움직임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풍성해졌다.
성인들, 1-2학년 아이들, 고학년의 아이들, 임산부....
바쁜일정들이지만,
몸과 움직임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면 온전히 그들과 하나가 되는 듯한 행복한 망상에 빠진다.^^
지금 함께하는 힘이  커질수록,  바쁨은 더이상 바쁨이라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으리라..

몸과 움직임이 함께하는 장은
나를 실현하는 가장 알맞은 장이자, 나를 내려놓는 가장 알맞은 장이며,
하나된 생명체로 함께 어우러지는 연기의 장을 실현하는 가장 알맞은 장이 된다.

그 장에서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요즘은 기도로 절을 할 때면, 그 향이 방안을 가득 메워 나를 감싸 안는다.
모든 인연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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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9
2011.10.13 12:58:36 *.97.192.158
10/12(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행복한 삶.
나는 요즘 감히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하...
나의 행복은 어디에서 꽃피고 지고 있는가?
살짝 메모를 남겨놓기로 했다. 나를 위해서...
여기에 남겨놓을꼐요. 소라씨. ^^
언제든지 힘이들때면 이곳에 찾아오세요.~

1. 작은일(당연한 것들)에 만족하는 일이 잦아졌다.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있어 만족스럽고
햇살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럽고
바람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고
법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만족스럽고
나를 돌이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고
조카와 동생, 부모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어 만족스럽고
사람들과 춤과 움직임으로 만나 만족스럽고
공기 좋은 고양시에 살아갈 수 있어 만족스럽고
이곳에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 가서 만족스럽고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 하고 기다릴 수 있어 만족스럽고
지나간 인연에 감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아... 오늘이 다가도 쓸게 너무 많을 거 같다아...

지금의 인연의 장에 살아숨쉬는 모든 것을 긍정하는 것. 그것이 만족이다.
지금을 긍정할 수 없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꿈을 꾸더라도 미래가 없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는것 같다.
있는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
왜냐고 묻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며 만남의 인연을 함께 열어가는 것.
만족이 이렇게 풍요로운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새삼 느낀다.

2. 만족은 감사를 부른다.
(어............ 출근할 시간이다.^^)

오늘도 감사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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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0
2011.10.14 22:52:58 *.97.192.158

10/13(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14(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요즘 유식공부에 재미를 단단히 붙였다.
불교세미나 시간에 만난 언니가 우연히 건네준 유삭강의파일을
버스를 타고 가던 차안에서 들을게 없어 틀어본 파일이다.
익숙하지 않은 스님의 목소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훅~~~~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유식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세세한 내용들이
아주 깊고 넓게 세밀하고 정교하게 담겨져 있는 파일이었다.
허허.. 보석을 들고 다니면서 그 보석을 알아보지 못한 꼴이 되버렸지만
호호.. 지금 보석과 함께 있으니 그냥저냥 신명난다.
하하.. 그 보석 머리에 달았다. 손에 끼었다. 귀에 달았다. 쓰다듬었다 살짝 맛도 보았다. 아주 끼고 산다.

고녀석 참............. 매력만점일세... ^^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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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1
2011.10.16 12:17:07 *.211.8.138
10/15(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16(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미루던 병원에 갔다.
진료를 기다리던 시간
여유있게 아메리카노 한잔을 뽑아 커피향을 마시던 중 우연히 창가에 놓인 책들에 시선이 갔다.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자 결심했건만.. ㅎㅎ
나는 습관대로 책에 끌려갔고
이 병원에서는 어떤 책들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사람을 부르는 스피치 비법, 사랑받는 9가지 방법, 한국의 미래?, 성공을 부르는... 비법?
음...비법이라.. 온통 자기계발 분야의 실용서들? 이라는 편견이 불쑥 올라와 불편한 마음을 바라본다.
그럼에도 기다리는 동안 친구할 책을 골라봐야지..
유식강의 파일처럼 이곳에도 보석이 숨어있을지 몰라... 내 마음이 속삭였다.^^
그래도 제일 끌리는 책하나를 꼽아들고 테이블로 돌아와 책을 읽는다.
성공을 부르는 마음의 법칙이라... 입을 뾰로뚱이 내밀며 읽기 시작한책.
그렇게 만나 책 한권.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 또 하나의 보석이었다.

서문을 지나 모습을 드러낸 석가의 말씀
" 우리의 짧은 생 가을날 뜬구름처럼 덧있나니
존재의 나고 죽음을 지켜봄은 춤추는 몸짓을 바라봄과 같도다."
..........................
..................
.........
나는 강렬하게 변하는 몸의 감각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그 요동이 서서히 제자리로 찾아오면서 눈가에 젖은 촉촉한 눈물을 닦아냈다.

허허.. 주말 아침댓바람부터 병원에 앉아 이게 왠 청승인고..
호호.. 보석을 발견할 때 만나는 몸의 기쁨이 이런것이었구나..
히히.. 모자 쓰고 오길 정말 잘했네...
하하.. 뭉클뭉클 감동씨이!!!!!! 때와 장소좀 가려주세요~ ^^
아무래도 "뭉클모모"라고 이름을 바꿔야 하려나보다.

에너지의 흐름, 연결은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내가 요즘 공부하는 유식의 내용을 압축해서 담고 있는 듯 하다.
흐르는 대로 두라.
그 흐름을 막는 건 판단과 생각이 뿐이니..
내 평소의 편견대로 저 책을 펴지 않았다면 나는 또 하나의 배움의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간단명료하게 일상적인 언어로 잘 풀어낸 저자의 내공이 든든함을 준다.
진료 받고, 주사 맞고, 진료비를 내는 동안에도 그 책을 손에 들고 다녔다. ㅎㅎ
그렇게 집에 가려는데... 간호사 샘 왈
"저기... 박소라님... 책............."
"아... 저 이거 빌려가서 읽고 갔다 드려도 될까요?"
"씨~~~~~~~~~~~~익"
천만불짜리 미소로 답해주는 간호사 샘.

이렇게.. 감사로 하루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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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13
2011.10.19 19:08:10 *.211.8.138
10/17(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18(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19(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no

아침에 아빠 왈
"소라야, 너 설탕공예라도 배워볼래? 너 하면 잘하겠던데.."
"그건 갑자기 왜?"
"너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하니.... 뭐라도 배워야 하지 않겠어?"
그 주위에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엄마, 동생, 나 셋은 완전 빵 터져버렸다....
아빠는 우리의 웃음에 당황하셨을 테지만..
그 말을 듣는 나또한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웃음이 터져버렸다.
엄마 왈, "여보, 소라 뭐하는지 몰라?"
동생 왈, "아빠, 언니 이래뵈도 전문가야.."

그렇게 아침이 지나고 기도와 명상을 지나 걸어 출근하는 길에..
문득, 나는 아빠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꼬리의 꼬리를 물어,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나중에 알고 눈이 동그래진 친구들, 모임사람들, 지인들이 스쳐지나갔다.
아빠 너무하네.. 싶은 마음이 들긴 했는데..
돌이키고 돌이켜 보니 내 습이 그런걸까? 물음을 갖게 됐다.

나를 드러내고 알리는 것에 대해서 아주 개운한 가벼움을 아직 갖지 못하고 있다.
만나자 마자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 명함부터 내미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아직도 내게 명함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건...
아마도 명함도 자신이 잘 쓰이질 못할거한걸 알고 있는 듯 싶다.
강의를 갈때마다 담당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명함을 요청하는데
나는 6년째 한결같이 "없어요."라며 씩 웃고 만다.
그러면 포스트잇에 손으로 적어 드리곤 했다.
음.. 누가보면 정말 예의없고 성의없는 비지니스 마인드라 할지도 모르겠다.
이건 또 뭔 고집인지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잊어버리기쉬운 포스트잇을 잘 간직하셔서 다시 강의를 요청해주는 분들께
정말 감사해야 될 일이었구나... 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샘솟는다.
그래,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 명함을 만들수도 있는 일인데..
역시 내 입장만 생각하고 내 고집대로 행동하고 있었구나. 싶다.
명함제작하기^^

아빠 이야기에서 갑자기 명함제작하기 결론이라니.. 이게 뭐람.
그럼 아빠한테 내 명함과 나의 춤떼라피 역사를 소개하는 편지를 써봐야겠나?
쿄쿄.. 재미있겠다.
아빠가 사랑하는 로또 한장도 잊지마세요. 소라씨^^
아빠, 알려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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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3
2011.10.20 11:45:50 *.97.192.147
10/20(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주문한 책이 내가 생각했던 책과 다르게 도착했다.
번역자가 다르니 완존 새로운 느낌의 책이 도착한 것이다.
내가 기대했던, 혹은 내가 생각했던 영상과 다른 책을 막상 접하니 슬그머니 짜증이 입질을 한다.
바꾸면 되지,, 하고 심호흡을 깊게 하고 짜증을 고이 보내드렸다.
그러고 나니 내 저장된 생각의 창고속에서 보석 하나 빛을 내며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받아들임을 실천할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사람들과 상황들, 환경들, 사건들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이 있는 그대로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내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기도문처럼 옹알거렸던 몇개의 문장이 서서히 빛을 내더니 전체를 비춰
내가 지금 해야할 일들을 훤히 비춰주는 느낌이 들었다.
심호흡 한번 깊게 하고 나는 그냥 이 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책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지금 내 몸과 함께 하는 이 책임을 나는 이제 받아들인다.
그 순간 눈꼬리가 처지고, 어깨가 스르르 내려가고, 가슴에서 옅은 열기가 피어올라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이런것 하나에 뭉클뭉클 한지..
참으로 알 다 가도 모를 일이나 알것 같기도 한 일이다. 하하..
이 편안함.. 그래.. 이런것일게야.
나에게 와준 책아. 함께 해주어 고맙다. 너 모습 그대로 읽고 사랑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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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4
2011.10.22 17:53:38 *.104.12.145
10/21(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22(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아빠에게 습대로 행동을 했다.
70을 바라보는 아빠를 두고 무슨 나를 그리 세워데는지..
말을 뱉어냄과 동시에 가슴이 뭉직하게 굳어졌다.
절을 한다. 아빠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리고 남은 세월 아빠에 대한 사랑과 존경으로 함께 하겠다고..

나의 부모, 그리고 나 그리고 나에게 놀러올 아이.
머지않아 위로는 부모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식을 돌보는 사람이 되어있겠지..
나는 그 사이에서 유연함을 발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동안의 나의 경험으로는
아이들은 보고 따라배우는 백지같은 존재였고
어른들은 가르치고 싶어 안달난 존재였다.
아이들은 변화가 쉬운 존재였고
어른들은 변화가 힘든 존재였다.
그러니 위로는 부모에게 무조건 맞추어주고
아래로는 아이에게 변화의 모범이 되어주어야 할 것 같다.

아빠와 엄마에게 '예~히' 할 수 있는 나날들이 겹겹이 쌓여
아빠에게 엄마에게 곱디 고운 사랑의 결로 흐르기를 기도한다.

요즘은 아빠가 내 삶에 생명력을 자주 갖게 되네..
아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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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5
2011.10.23 11:27:04 *.161.82.206
10/23(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얼굴"
나의 얼굴을 본다.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
눈빛과 피부가 맑아지고 전체에 부드러움과 강함이 적절하게 흐른다.
바라보면 그냥 미소가 흐른다.
예뻐서도 못나서도 나다워서도 아름다워서도 아니다.
온전히 지금 그대로의 내 얼굴에 그저 미소가 흘러나온다.
내 마음이 달라진 걸까, 정말 내 얼굴이 변화한 걸까.
사실 이런건 그닥 중요치 않다.
다만 사람들이 나에게 얼굴이 변했다고 말해주는것으로 내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구나 끄덕인다.

절에 다녀와 단군 수행 200일차 즈음 삶의 축이 이동하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단군 수행 400일차에서 나의 삶의 축이 또 다시 움직이는 경험을 하고 있다.
물론 그 사이를 이어주는 끊임없는 이동의 물결이 지금 큰 파도가되어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것일게다.
또한 절에서의 집중된 수행의 힘이 표면으로 들어나고 있음에 분명하다.
이러한 이동의 흔적을 가장 확연히 드러내주는곳이 얼굴이다.
매일 자고 일어날 때마다 나의 육식(표면의식)은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태어난다.
그럴때마다 나의 얼굴 또한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태어날 것이다.
 매일의 삶이 나의 습대로 무의식속을 헤메며 행하고 살았을 때는
살고죽음이 있는 얼굴이 과연 생명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 돌이켜 본다.
그러나 그 습화된 행을 중단하고 새로운 의지를 발현했을 때
그전까지의 얼굴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만나게 된다.
얼굴의 형태는 비슷하겠지만 분명 얼굴에서 주는 느낌과 에너지가 다르다.
아주 작은 차이지만 나만은 그 모습을 기막히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 흐름이 하루를 지나 한 순간 한 찰나에까지 이르기를 기도한다.
이 흐름이 얼굴을, 몸의 파스쳐를, 몸의 제스쳐를, 걸음걸이를 어루만져 
나의 기운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기운을 변화시키며
세계의 기운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로 뻗어나갈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품어본다.

이 헤아릴 수 없이 거대한 어울림의 장이 믿기지 않을만큼 참 신비롭다. 
이 헤아릴 수 없이 좁고 선명한 한개체의 삶이 믿기지 않을만큼  참 아름답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춤사위를 뽑내는 감사로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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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6
2011.10.27 15:30:51 *.104.12.142
10/24(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25(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26(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27(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수행, 학습, 감사가 어떤것에 의존하지 않고 모습을 달리하며 흘러가고 있다.
일어남이 어려웠던 원인을 좀더 선명하게 이해하고 나니
그냥 행하는 것과 내 습의 간격이 많이 좁아져 일어나는것에 대한 불편함이 많이 사라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 내가 일어나기 싫구나.'를 선명하게 알고 이해하는것.
어떠한 멋진 계획보다도, 어떠한 강렬한 의지보다도, 동기타령보다도 
그것을 그대로 알아차리는것만으로도 몸은 벌떡 일어나 진다.
그냥 그것을 받아들이면 어떤 생각도 개입할 여지가 없어진다.
그러면 다음 스텝은 선물로 주어진다~

동일한 형태의 수행, 학습과 감사안에서 맞이하는 순간들이
참으로 가지가지 모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 가지가지 모양들을 바라보며 내 과거를 현재를 미래를 욕망과 꿈을 창조해 나간다.
이것을 지켜보는것이 요로코롬 재미있는 것을~ 
감사한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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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7
2011.10.28 20:37:35 *.104.12.142
10/28(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뜨겁다.
어제 밤과 오늘 점심까지 뜨거운 불길이 지나간 흔적들이 아련하게 몸에 남아있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정치적 불편함을 맛보았고
오랜만에 떠나는 이야기를 나누다 깊은 두려움과 마주하게 되었다.
긴장이 온몸에 이렇게 오래 감돌기는 오랜만이다.

내안에 옳음이, 내가 너보다 안다라는 생각이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고
떠남으로 턱없이 드러난 두려움은 나를 제한적으로 상상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했다.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몸은 긴장이 한가득이다. 

붓다와 같은 사부님의 글귀가 떠오른다.
바꾸려 하지만 세상은 잘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변할 때가 있다. 바로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다. 중요한 것은 세상이 아니라 개인이다. 바로 우리 자신인 것이다.
희망과 공포는 둘 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생각에 의거한 것이기 때문에 지혜의 결핍에 의해 생겨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희망에 속지 말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든든한 밥심 같은 사부님의 글귀.

허허.. 심호흡을 하고 이런 순간에는 두개의 문이 열림을 떠올려 본다.
아하.. 하나는 행복, 성장의 길, 다른 하나는 불행, 자기파괴로 가는 길.. 소라씨 행복과 성장의 길로 가요.^^
하하.. 선택은 언제나 나에게 있다.

나를 돌이키고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내고
꿈을 창조하여 친구에게 떠나자!!! 선언을 했다.

모든 일은 나에게 필요한 일이었음을 받아들이고
나에게 찾아온 손님들을 정성스럽게 고이보내드린다.
소라 여인숙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놀러오셔도 되요. 그땐 더 잘해드릴께요~
그대들을 통해 소라여인숙은 더욱 풍요로워 질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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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8
2011.10.30 11:53:19 *.213.10.163

10/29(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30(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루스 데니슨(Ruth Denison, 1922~ )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위빠싸나 명상센터를 세우다83세의 루스 데니슨은 미국 여성불교계의 대모와도 같으며 늘 괴짜 법사로 알려져 왔다. 1960년대초 미얀마에서 위빠싸나의 두 시조 중 하나인 우바킨에게 배워 인가받은 4명의 서양인 중 하나로서 서구에서 위빠싸나를 가르치는 여성법사 제1세대이며 미대륙에서 여성만의 여성불교수련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사람이다. 넘치는 에너지와 전통을 벗어난 창의적인 방편으로 이름이 나있는 그녀는 음악 리듬 챈트 소리, 춤 등을 명상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한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으며 매우 여성적이기도 한 그녀는 그러나 미국의 동쪽이나 유럽에서 가르칠 땐 매우 포멀하고 오소독스한 정식 교사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 땅에 본토인 불교 스승이 거의 전무할 때부터 가르침을 시작한 그녀에게 불교를 배우고 법사나 지도자가 된 여성은 셀수도 없이 많다. 작고한 아야 케마와도 막역한 친구였고, 여성불교를 개척하는 샌디 바우처도 그녀를 통해 불교와 자기자신을 배웠다. 그녀가 지도하는 7일수련회에 처음 참석했던 체험을 바우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모두가 지켜야 하는 묵언속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 인정받지못하는 존재가 된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것이 고통스러웠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 생각하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다만 나의 삶을 체험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때로는 가슴속에 슬픔이 한아름 고여 더운 눈물이 얼굴에 흘러내리기도 했다. 때로는 너무 힘든 일을 완수하려고 애쓰는 어린아이를 지켜보는 것처럼 커다란 가슴속의 상처가 욱신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따금씩 드넓은 평화로움이 함께 했고 난 웃을 수 있었다. 침묵이 내 친구가 되었던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죠슈아 트리 시에 위치한 그녀의 불교센터 담마 딘나(Dhamma Dena)는 오랫동안 그녀가 키워온 수행센터이다. 담마 딘나는 본래 붓다 시대에 높은 경지에 오른 여성 스승의 이름이다. 사방이 텅 빈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작열하는 태양을 받으며 서있는 이곳은 마음을 비우고 수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데니슨은 이렇게 말한다. “사막은 이런 인식에 특히나 도움이 됩니다. 열린 공간, 광대한 메사(고도가 높은 평원) 저 끝 지평선에 산들이 보이고 그 산봉우리엔 6월까지도 눈이 덮여있지요. 너무나 메마르고 너무나 벗어버린 너무나 진실한 그곳. 아무것도 감추지 않은 곳, 모든 것이 본래모습 그대로 자신을 보여주는 곳.”


현재 담마 딘나는 17.5에이커의 넓은 땅에 큰 건물이 4동 있고 작은 건물도 여러 채 달려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전의 재래식 화장실에 더하여 수세식 화장실도 건설되었다. 하지만 물 절약을 위해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규모는 35명의 수행자가 편안히 거주할 만하다. 데니슨의 제자 중 현재 법을 가르치는 사람은 12~15명 정도이다. 이곳에는 작지만 모든 시설을 갖춘 독거용 집이 6채 있어 장기 수행자에게 싼값에 빌려준다. 최근 이곳을 차지한 거주민들은 전 교수, 피자회사 중역, 조각가, 작품이 잘 안되는 음악가였다. 이곳에서는 겨울마다 30일간 장기수련회를 한다. 지난 번 수련회의 경우 30일 계속 참여한 사람이 30명, 그리고 단기간만 참여한 사람이 70명이었다.

 



데니슨은 이전에 프러시아라 불리던 현재 동독의 작은 마을에서 1922년에 태어났다. 이미 어렸을 때 그녀는 성자와 천사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체험을 하였다. 이차대전이 일어나기 직전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그녀는 전쟁말기에 러시아가 서쪽으로 영토를 넓히면서 베를린으로 피난을 가야 했다. 마차를 타고 가던 난민들이 영하의 날씨에 수도 없이 얼어죽는 속에서 용케 피난을 했지만 베를린도 러시아군이 점령하자 다시 고향마을로 돌아간 그녀는 이미 그곳을 점령했던 러시아군에 붙잡혀 강제수용소에 감금되었다. 그곳에선 매일 동포들이 질병과 학대로 파리처럼 죽어나갔다. 이런 죽음과 절망의 환경에서 데니슨은 어린 시절 성자들의 방문을 받던 일을 떠올리고 기도의 의미를 체득하였다. 기도는 어떤 집중의 대상을 가지고 신뢰를 키워가는 일이다. 기도자는 밖에서 도움이 온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당시 그녀는 그 도움이 내부에서 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젊은 여성이었기에 데니슨은 반복되는 겁탈을 당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가슴속에서는 점령군에 대한 증오가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이 조국이 부른 집단의 업을 받는 한 개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일을 가져올 원인을 개인적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결과를 나누어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갖은 고생끝에 미국으로 이주한 그녀는 이전에 베단타교의 수사였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들의 할리우드 집은 인도사상가와 불교계 인사들이 오며가며 들르고 머무는 집이 되었다. 그러다가 명상을 좀더 잘 알아야겠다는 소망에 부부는 인도와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났다. 바로 이 때 그녀는 우바킨의 제자가 되어 1969년 전법을 받게 되고 이어서 일본에 들러 야마다 노사와 야스타니 노사에게 2년간 참선도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깨어있음 즉 정념의 바른 가르침이 선불교에서 잊혀진 것 같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몸에 관한 집중과 비전통적인 수련방식에 대해 그녀는 명상을 오랫동안 가르칠수록 명상자가 겪는 어려움이 가슴에 다가왔고 그들이 하루아침에 조용히 앉아 자신의 삶의 과정과 몸-마음의 감각에 온 주의를 기울일만한 문화적, 종교적 배경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생각해낸 방편들이라고 말했다. 서있을 때도 걸을 때도 달릴 때도 누울 때도 풀밭에서 몸을 굴릴 때도 춤을 출 때도 웃을 때도 벌레처럼 길 때도 명상을 하도록 수련을 시킨 것이다. 그렇게 깨어있음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도록 해보니 수행자들은 좌복에 앉아 명상할 때만이 아니라 삶의 상황에서도 수행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배우게 되었다. 수련회가 끝나면 수행자들은 수행을 어떻게 집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광범위한 범위에서 깨어있음을 개발해놓으면 그것은 서서히 자연스런 상태가 되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되어 잘 잃어버리지도 않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좀 더 쉽게 이루러지는 것이다.

 


 

루스 데니슨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자세히 말하지 않는 법사이다. 그녀는 좋은 스승은 좋은 친구처럼 배경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나’라는 것과 ‘아상’을 줄이는 것이지 늘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스승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어 모든 관심이 거기로 모이지요. 스승의 인물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요? 나는 수련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의 마음을 열어 자신이라는 인물을 놓아보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도록 돕고 싶어요.” 

또 하나의 세계를  만나게 해주신 당신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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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29
2011.11.04 14:32:58 *.213.10.163
10/29(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30(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0/31(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인연의 흐름은 신비 그 자체다.
오랜만에 MBSR 지도자 모임에 나가 교수님, 학교사람들과 편안한 만남을 가졌고
그들에게 좋은 곳을 안내받고 조언을 얻었다.
친한 동기였던 원열이의 뒤늦은 참여로 설레이는 학생으로 돌아가
수행으로 다져진 자기 탐구의 수다가 밤늦도록 꽃피웠다.
가까이에 있는 친구와의 연락으로
원열이와 함께 성폭력상담소에 맛나는 햄버거를 사들고 방문을 했다.
마침 활동가 시절, 우리의 영원한 긍정포에버 소장님 리산이 있었다. 와..^0^
나로 연결된 원열과 친구와 소장님과의 만남은 어색함 하나없이 마냥저냥 즐거운 나눔을 하였다.
우리 언제 만난적 있었나요?^^
이 무한한 편안함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들이 가끔은 나를 스쳐지나간다.

친구는 계획에도 없던 우리집에 첫방문하여 잠을 청했고
백화점에서 갓 도착한 따끈한 극세사 이불을 친구에게 대접할 수 있어 기뻤다.
조카는 새로운 이쁘장한 이모친구의 방문에 들떠 아침부터 마음껏 오바를 했다.
내가 달리는 길을 함께 걸으며 산책을 하고 각자의 일터로 출근을 했다.
일을 마치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춤떼라피 참여자인 정연언니에게 먼저 연락이 왔다.
도착한 친구는 나를 만나러 오는 길에 어제 만났던 원열이를 전철역에서 우연히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그렇게 친구와 나와 정연언니는 맛나는 메밀요리를 함께 먹었다.
나로 연결된 친구와 정연언니.
어색함 하나없이 마냥저냥 즐거운 나눔을 하였다.
우리 언제 만난적 있었나요?^^
이 무한한 편안함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들이 가끔은 나를 스쳐지나간다.

커피 한잔을 사들고 센타로 향했다.
참여자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친구와 함께 향내, 스칼렛, 정연언니, 나는 어색함 하나없이 마냥저냥 즐거운 나눔을 하였다.
우리 언제 만난적 있었나요?^^
아.. 무한한 편안함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들이 가끔은 나를 스쳐지나간다.

수업을 마치고 내려오는 순간 스켈렛님과 나의 신발이 보이질 않는다.
누가 훔쳐간거야!!!!!!!!!!?
놀랠 틈도 없이 우리의 스칼렛님, "신발과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가봐."
하하하.. 웃으며 슬리퍼 신고 길을 나섰다.
내 신발도 아닌데... 버럭 뒤로 넘어갈 동생얼굴이 스쳐지나갔지만
나 또한 하하하 웃으며 슬리퍼를 신고 따라 나선다.
1시간 30분이 되는 거리를, 전철을, 버스를, 대로를 걸으며
이쁘게 차려입은 옷에 하얀양발 남색슬리퍼의 모습으로 덩실덩실 움직이는 발을 보니 마냥 실실 쪼게졌다.
우리 언제 만난적 있었나요?^^
아.. 이 무한한 편안함.

신발에게 작별의 편지를 쓴다.
잘쓰이는 곳에 갔을꺼라 믿는다. 어디서도 잘 쓰이렴~^^
인연길 위에서...

모든 것에게 물어볼께요.
우리 언제 만난적 있었나요?^^
모두가 대답한다.
네~~~~~~~~~~~~~~~~~~~~~~~~~~~ ^_____^
모든 인연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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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30
2011.11.04 15:46:00 *.213.10.163
11/01(화)  수행 yes/학습  yes/감사 no
11/02(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03(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04(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내 사상이 생기면 좋을까요 ? 다른 사람을 우르르 따르지 않아도 되니 자유지요. 그럼 세상과 불화하지는 않을까요?  그럴꺼예요. 그러나 친구도 몇 사람 얻게 되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사람들 말이예요."

눈물이 훌쩍.. 훌쩍.
요즘은 자주 사부님 생각이 나고 뭉클한 마음이 나의 여인숙을 방문한다.
뭉클씨.. 안녕^^
사부님이 해주신 말씀이 요즘에서야 새록새록 온몸을 관통한다.
어쩌면 이제서야 들을 준비, 볼 준비, 향을 맡을 준비, 맛볼 준비, 촉할 준비
나를 열고 느낄 준비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무엇으로 경험했는가?
'나'로, 나란 생각으로, 내가 생각하는 사부님으로, 내가 생각하는 세계로.....
빈틈하나 없는 '나'만 꽉찬 머리로
어찌 사부님을 보고, 듣고, 향기 맡으며, 맛보고 배울 수 있었을까.
7년전 그날, 메일로 보내주신 사부님의 편지는 이제서야 생명력을 갖기 시작한다.

아... 온 몸이 절로 수그러드는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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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1
2011.11.08 13:57:33 *.213.10.163
11/05(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06(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07(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최근 나는 이런 말을 노래말처럼 흥얼거리며 다닌다.
"꿈과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

나의 삶으로 세상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핵심 축이 형성되고 있다.
나의 삶의 중심에 수행이 자리잡았고
나의 꿈의 중심에 수행이 자리잡았다.
나의 일의 중심에 수행이 자리잡았고.
나의 변화의 중심에 수행이 자리잡았다.
지구별에 놀러와 맺은 모든 관계의 중심에 수행은 엄청난 파워로 나를 존재케 한다.

나는 앞으로 꿈꾸는 몸, 춤추는 마음이 매 순간 생명력을 갖기 위해
수행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삶을 누리는 누리꾼이 된다.
그리고 누림을 나눔으로 승화시키는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미 이 길을 간 사람을 찾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시작해야하는 것은 그저 나 자신이다.

일단 내가 시작해야 하리, 해보아야 하리
여기서 지금,
바로 내가 있는 곳에서,
다른 어디서라면
일이 더 쉬웠을 거라고
자신에게 핑계 대지 않으면서,
장황한 연설이나
과장된 몸짓 없이,
다만 보다 더 지속적으로
나 자신의 내면에서 알고 있는
존재와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어 살고자 한다면,
시작하자마자
나는 홀연히 알게 되리
놀랍게도
내가 유일한 사람도
첫 사람도
혹은 가장  중요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그 길을 떠난 사람 가운데에서
모두가 정말로 길을 잃을지 아닐지는
전적으로
내가 길을 잃을지  아닐지에 달렸다는 것을

또 하나의 시를 품는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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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2
2011.11.09 19:19:26 *.211.8.138
11/08(화)  수행 no /학습  yes/감사 yes
11/09(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위축된 나와의 만남.
다시 세상과의 비교로 나를 스스로 초라하게 만든 이틀이었다.
몸이 일어나지지 않았고,  누워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고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속에서는 무슨이유였는지 펑펑 울고야 말았다.

세상 누구라도 나를 비난하고 한심하게 보아도 좋다.
그러나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에게 만큼은
한심한 존재로 비춰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아직은 놓치 못했음을 본다.
그녀는 나를 크게 비난하지도 않았고 나의 이야기를 거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두워진 얼굴과, 긴 한숨, 나이든 혼자인 딸.....이라는 표현뒤에 말을 잇지 않는 그녀를 보며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었던 수많은 말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나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녀에게로 물들어 버린다.

느즈막히 일어나 수행을 하고, 달렸다.
고이보내드리지 못한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이 몸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어 몸이 천근만근이다.
달리고 나니 몸의 여백이 곳곳에 느껴지고 부드럽게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살아난다.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와 선다.
꿈타령하며 살아가는 동안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것이다.
그 수많은 인연속에서 좋은말을 듣기도 하고 때론 비난도 많이 받겠지..
좋은 말에도 싫은 말에도 흔들리는 나를 보게 되겠지..
허나.. 수행자는 좋고 싫음에 따라가지 않는자라 하였다.
좋은 말을 흔쾌히 받아들이듯이 비난도 흔쾌히 받아들이자.
남들이 시비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
그 말에 흔들리지 말고 내가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볍게 변화를 꿈꾸자.
방긋 웃으며  가볍게 해보는 것이 나의 공부이다.

내안의 열등감과 비교하는 마음을 만나게 해준 엄마.
방긋 방긋.... 감사하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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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3
2011.11.11 10:29:43 *.213.10.163
11/10(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11(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엄마와 느즈막히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엄마의 걱정과 염려를 한참을 듣고 침묵이 잔잔히 흐른 뒤에야
언제나 그렇듯이 "너 살고 싶은대로 살아라..." 나즈막히  속삭이신다.
솔직히 엄마가 뭐라고 하든 나는 내 길을 갈터인데
두렵고 도망가고 싶을 때만 엄마핑계를 덴다는 것을 엄마도 아는 듯 하다.

처음에는 엄마에게 나는 이런 삶을 꿈꾸노라고 알리고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그저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전부라는 것을 알게됐다.
"마저.. 내가 엄마라도 걱정이 됐을꺼야... 미안해요.."
이 한마디가 엄마를 얼마나 감싸안을 수 있는 말이 되는지  새삼 알게된다.

엄마는 내가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그럴듯한 남자나 집 하나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온통 불안과 불안과 불안으로 점철된 인생으로 보인다고..
꼭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 늘 묻는다.
그 내용이 무엇이든, 얼마를 벌든, 그런건 그닥 중요치 않고
누구하나 의문을 갖지 않을 평범한 모양을 갖춘 소라로 살아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이제는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다? 아니 이해하고 싶다.

"그래.. 제일 두려운건 너겠지.."
괜한 소리 했다며 다만 끝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는 엄마의 마음이
찡하게 가슴에 사무쳐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가만히 앉아 나는 스스로에게 이야기한다.
소라야, 세상의 인연과법에는 잠깐의 시차가 있다.
아니, 어쩌면 나는 그 시차가 남들보다 많이 늦을지도 몰라.
내 영혼은 더디게 자라고 습을 넘어서 본성의 장으로 가려면 시간을 필요로 하지.
동지가 지나면 아무리 추워도 봄은올 수 밖에 없고
하지가 지나면 아무리 더워도 시원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니
그저 할뿐이고 그저 온전히 맡길 뿐이다. 
나는 그 시차를 기다릴 수 있는 견딤과 묵묵함을 가지리라.

티비앞에 앉아 계신 엄마의 곁으로 다가가
엄마를 살포시 안았다.
아.. 얼마만에 엄마품에 안기는가..
오래전 엄마의 품에 안겼던 그 시 절처럼
오랜 세월 속에도 엄마의 품은 여전히 부드럽고 따스하다.
"고마워.. 엄마.."
"엄마도,, 소라한테 고마워.."

엄마는.. 나에게...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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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4
2011.11.12 15:45:55 *.69.107.163
11/12( 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늦은 취침에도 새벽에 일어나 나는 달린다.
접촉하는 모든 만물을 '감사합니다'로 맞이하며 걷고 달리다 보면
나의 생각은 어느새 끊어지고 오로지 느끼는 순간들이 찾아오곤 한다.
그때.. 나의 가슴은 뛴다.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뽑내는 나무를 보지 않고 느낀다.
코끝을 아리게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분다고 속삭이지 않고 그저 느낀다.
들판에 흐드러지게 핀 들꽃을 보고 이쁘다하지 않고 그저 느낀다.
몇일전 친구와의 불편한 대화가 떠올라 화가 나지만
혼자 변명거리로 시간을 보내지 않고 그 화를 충분히 느낀다.
떠남에 대한 울렁증이 찾아와 두려움이 나를 방문하지만
애써 할수있다고 말하지 않고 두려움을 느낀다.
그 사람이 떠올라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그 사람이 떠올라 서러우면 서러운대로
그 중심으로 들어가 느낌 속에 나를 맡긴다.

느낌의 그 깊은 바닥,  
생각이 끊기는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아주 섬세하게 고운 결로 숨쉬고 있는 본성의 느낌
그 느낌과 연결이 되면
나의 가슴은 뛴다.

가슴이 뛰는 그 자리엔 자유함을 누리는 자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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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11.11.16 20:53:50 *.69.107.163
국향(언니^^)님~
오랜만에 들어와 뜻밖의 선물을 받은듯 기쁘네요.^^
국향님의 에너지 기꺼이 받아... 잘 쓰이도록 할께요.
국향님도 화이팅 입니다아~ 이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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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향
2011.11.15 07:14:33 *.121.41.244

이쁜 얼굴만큼
고운 마음으로
그만큼의 고민을 하고
또 그만큼의 세상을 만들어가시는 소라님.

제가 아주 마~~이 지켜보고 있으니께(무섭죠?)  씩씩하게 함께 가봅시당 ㅋㅋ^^

화이팅!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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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5
2011.11.16 21:48:37 *.213.10.163
11/13( 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14( 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15( 화)  수행 no/학습 yes/감사 yes
11/16( 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오늘도 달린다.
바람, 하늘, 하천, 물흐르는 소리, 새들의 속삭임, 펼쳐진 들풀들
햇빛과 함께하는 형형색색의 모습 하나하나에
바닥과 만나는 발길 한길 한길 마다 감사함이 꽃핀다.
감사의 정원에서 꽃구경 실컷하고 있던 차에
오늘은 멍멍이들이 유난히 내 시야에 많이 들어왔다.
개가 내 시야에 들어온 순간부터
내 몸은 무거워지고, 호흡이 빨라지며, 속도가 줄고
내 시야가 어디론가 다른 공간을 쉼없이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호흡에 집중하고 그냥 지나가보자 했으나
어느새 내 몸은 개가 없는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 안전한 건너편 하천을 따라 달리고 있었다.
허허.. 잠시 피식 웃으며 내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달리다 나는 또 다른 개를 만났다.
나는 다시 내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반대편 하천을 따라 달렸다.
이제는 편하게 달리겠지.. 안전하다고 느낀 순간 또 다시 개를 끈 남정네가 보이지 않는가.
아, 이번에는 어쩌지.. 몸의 반응은  집중해서 자각해서 인지 더욱 깊고 섬세하게 느껴졌다.
개가 다가올 수록 내 몸의 긴장감은 상승했고
온몸의 긴장이 만들어내는 온도와 근육의 움직임은 짜증스러운 통증을 일으켰다. 
그리고 내 눈은 또 다시 안전하게 뛸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허나, 이번에는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개가 정말 가까운 시야에 들어왔을 때,
내 몸의 긴장은 정점을 찍고 있었고
개가 내 발에 다가와 끙끙거리며 머리를 흔들어 댈 때
내 몸에 있는 긴장이 정점을 넘어 이완의 세계로 넘어갔다.
긴 날숨과 함께 식은땀이 온 몸의 땀구멍으로 쏟아져 나왔다.
뭔가 지나간 흔적이 가득한 몸을 느끼며
오래전 어릴적 개로부터 공포감을 느꼈던 영상들이 스쳐지나갔고
나는 아직도 개에게 이렇게 반응하는 나를 그저 따듯하게 바라봐 주었다.

[요로코롬 많은 느낌들이 함께 하던 순간에도 나는 달리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았다.
내가 나의 재미난 반응들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달리는 내가 그 반응에 사로잡히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아주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달리는 나는 개와 만나는 나를 지켜본 샘이다.]
 
이런 생각들이 잠시 스쳐지나갔고
나는 여전히 달렸다.
다시 호흡에 집중하고 발바닥과 바닥의 만남에 집중하고, 내 시야와 만나는 만물에 감사했다.
그리고 돌아 달려오는 길에 나는 다시 멍멍이를 만났다.
그 개를 보는 순간, 묘한 짠함이 일었다.
마치 그 개가 나에게 이렇게 묻는거 같았다.
"왜  멍멍이는 감사의 만물에서 소외된 거에요?"
괜시리 그 강아지가 내가 소외시킨 모든 것들을 대표하는 것 같아...
줄줄이 그도 떠오르고, 그녀도 떠오르고, 물건들도 떠오르고, 공간도 떠오르고, 마음도 떠오르고
떠오르고 떠오르고 떠오르고........
그동안 나로부터 소외된 모든 것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방문했다.
코 끝이 찡해졌다.

나는 생전 처음으로 개에게 이런 말을 해본다.
"개와의 인연에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평안하세요."
마음의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살짝 숙이고 스쳐지나가는데...
개의 눈빛이 서글서글 하야.. 나도 모르게 뒤돌아 시선을 옮기다가...
조금은 뚱한 표정을 한 다른 개를 보고는 다시...
개와의 인연?........에... 감...사...
웃음이 빵!!!!!!!!!!!!!!!!!!!! 터져서 하천에서 달리면서 갑자기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듯 했지만 도저시 멈출 수 없는 웃음이었다.
깔깔깔깔깔깔깔깔깔...............................

이렇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정말 멍멍이에게 감사할 일이다.
하하하..
멍멍아, 이젠 너를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을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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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6
2011.11.19 14:25:59 *.69.107.163
11/17( 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18( 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19( 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오늘도 잘 차려진 푸짐한 밥상 선물로 받아 밥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요즘 나는 매 순간 잘 차려진 밥상을 대접받는 느낌이다.
특히 수행, 학습, 감사 밥상은 든든한 하루 세끼 집밥과  같다.  
누가 밥상을 차려주냐구? 내 의지로 차렸다고? 그건 나도 너도 며느리도 모른다.^^
차려져 있으니 다만 맛깔스럽게 감사하며 먹을 뿐이다.

언젠가는 그 밥상 내가 차릴 수 있다는 오만과 아만에 꽉 차 있었다.
맛없고 싫은 반찬 멀리하고, 내 혀에 달콤한 음식을 찾아헤메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내가 믿는 것만, 내눈에 이쁜것들만을 찾아다녔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상위에 푸짐하게 가득 가득  차려,
세상을 다 얻은듯 우아하고 멋드러지게 밥한그릇 먹고자 했다.

허나.. 언제부터가 나는 이미 잘 차려진 밥상을 기꺼이 먹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밥상이 내가 숨쉬는 모든 곳에 숨쉬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에서부터
내 의지로 숟가락을 쥐고 밥을 기꺼이 떠먹는 것에서부터
혹은 누군가 떠먹여주는 밥을 기꺼이 먹어야 했으며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밥을 기꺼이 떠 먹여 주어야 했다.
왜냐고 묻기보다 "기꺼이, 그냥, 감사"로 흐르는 길목에서 나는 가볍게 편식쟁이를 넘어섰다.

내가 좋은 밥상만 취하고 찾아다니는 반쪽짜리 자유의 장을 넘어서고 있는 걸까?
이 인연이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를 품고 다시 달린다.

어떻게 단군이를 할 생각을 다했어?
이미 잘 차려진 밥상 있길래 그냥 가서 맛나게 먹었을 뿐이에요.
어떻게 절에 다녀올 생각을 다했어?
너무나 잘 차려진 밥상이 떡 허니 있는데 신나서 먹었지요.
어떻게 떠날 생각을 다했어?
정성스레 차려진 밥상이 제게로 왔어요.
매일 달리는거 힘들지 않아?
그냥, 차려진 밥상 먹는건데요. 뭐..

"우주가 차려준 밥상
밥상은 내가 숨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저 감사하며 기꺼이 맛나게 드세요. 소라씨^^
내가 당신에게로 가는 이 생의 최고의 선물이 될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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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7
2011.11.20 22:55:19 *.69.107.163
11/20( 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바람이 차다.
바람이 코 끝을 스칠때마다 잠이 서서히 모습을 감춘다. 
나의 최고의 보약, 음양탕을 마시러 마루로 나선다.
몇일전부터 일어나자 마자 그리고 잠들기 전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과 동생네가족에게 두손모아 감사의 축언을 시작했다.
깜깜한 정적 속에 나는 가장 먼저 두손을 가지런히 모아 가슴사이에 살포시 놓는다.
안방 문 넘어 세월을 품고 잠들어 계실 부모님들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절을 한다.
인연에 감사합니다..... 이 한마디로 숙여진 고개가 한참을 올라올줄을 모른다.
난 그뒤로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속에서 코끝에서 시작해 온 몸으로 퍼지는 찌릿한 무언가를 느낀다.
뒤돌아 소림이 가족이 잠들어 있는 건너방으로 온다.
제부와 동생 조카에게 두손모아 절을 한다.
긴 날숨과 함께 나의 입꼬리에서 시작된 미소의 따뜻함이 온 몸으로 퍼져간다.
고개를 들어 방문을 해맑게 쳐다보며 나는 한참을 웃었다.

이렇게 이틀째,
이제는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스칠때마다
그리고 동생과 제부 조카가 스칠때마다 인연에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선물로 많이 주어지고 있다.
그동안 생협에서 조합원들에게, 길을 걸을 때 만나는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의 절을 했건만
한 집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그것을 실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얼마전에야 알게됐다.
이 깨달음은 몇일전 멍멍이로부터 강렬하게 나를 방문해주었다. 고마운 멍멍이^^
무튼, 매번 편지나 내 일지에 글로만 남겼던 감사함이 일상에서 매순간 생명력을 갖기 시작했다.
관계에 더 깨어있게 되었고, 있는그대로 볼 수 있는 관대한 공간이 생기고 있으며,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누군가를 바라보며 온전히 감사한다는 것. 해본이는 알것이다.
그 마음을 내는 순간, 그렇게 깨어있는 순간
아빠의 모든 것이, 엄마의 모든 것이, 동생과 제부와 조카의 모든 것이
온전히 온전히 나와 연결된 생명임을 그제서야 생각이 아니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감사로 움직인다.
감사로 엄마의 잔소리를 웃으며 들었다.
감사로 아빠의 심부름을 기꺼이 웃으며 한다.
감사로 제부와 동생의 싸움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감사로 가온이의 짜증을 놀이로 받아준다.

순간, 아주 짧은 순간들이다.
나는 다시 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금'이라면...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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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8
2011.11.25 15:15:58 *.213.10.163

11/21(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22(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23(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24(목)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25(금)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창문에 걸린 수호새를 바라본다.
몇일전 춤추며 만났던 수호새.
그 새는 황금빛 벼밭에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품으며
깊은 눈빛으로 반짝이는 끝없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은빛 투명한 깃털로 온 몸을 감싸고
살짝 미소를 지은 입술선이 온화하면서도 단하해 보였다.
한참을 그곳에 그대로 머물렀다.
잔잔한 바람, 벼들이 스치는 소리, 어딘가로 흐르는 물의 소리,
그 하모니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 하모니에 맞추어 나의 투명한 깃털이 함께 춤을 춘다.
고요하고 편안했다.

한참을 머무르던 새는 어디론가 날아간다.
푸르른 대지에 두 발을  디디자 은빛 투명한 몸체가 대지의 색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한참을 대지와 춤을 춘다.
이제는 옆의 푸른 들판으로 몸을 가져갔다.
풀숲에 두 발을 디디자 은빛 투명한 몸체가 짙은 초록빛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한참을 푸른 들판과 춤을 춘다.
이제는 푸르른 하늘로 도약하여 오른다.
두 날개를 펼쳐 하늘위로 날아오르자 은빛 투명한 몸체가 하늘이 된다.
그렇게 한참을 대기와 춤을 춘다.
바다로, 산으로, 나무로, 코끼리의 등으로, 다른 동물들에게로...
만물을 투명히 비추며 춤을 춘다.

이 춤이 삶과, 일상과 연결되는 순간
이 춤이 그림으로 글로 몸의 언어로 연결되는 순간
삶이 예술이되고, 예술이 삶이 되는 순간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찰나를 나는 무엇으로 나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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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39
2011.11.26 17:06:50 *.213.10.163
11/26(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어제 지인의 소개로 누군가를 만났다.
계획되지 않은 가벼운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욕구를 본다.
습관적으로 밀어내고 변화시켜려 한다.
이 뻔한 욕망(아니 욕심이라 하는게 더 정확하겠다.)들을 친구로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참 많이 넘어서고 싶었지.
내가 여성으로 가진 심리적, 경제적 의존과 집착들을..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했었지.
온전히 나로 바로서야 한다고.
반쪽과 반쪽이 만나 하나가 되는게 아니라
온쪽과 온쪽이 만나 참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삶의 주인과 주인으로 만나 자유로운 관계로 살고 싶다고.. 살수 있다고.
물론 나는 아직도 그 관계를 꿈꾸고 믿는다.
허나.. 어제 내 안에는 욕심 많은 뇨자가 떡하니 아직도 자리잡고 계시더라. 푸하하하..
의존적인 기존의 습은 오른손에, 이상적인 관계는 왼손에
양손에 꽉 움켜쥐고 어느하나 쉽게 놓지 못한채 붙잡고 있느라 정작 외부로 손을 뻗지 못하는..
결국 내 자신과 싸우기만 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이 남녀의 공업과 내 습의 생명력은 얼마나 길까?
허허.. 그닥 이롭지 못한 질문과 생각들에 또 다시 빠져버리는 나를 알아차리고
가볍게 참 만남의 장으로 나는 돌아왔다.
불편함이 올라와도 미소를 지었고, 따져보고 싶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도 미소를 지었고,  
내가 그닥 관심이 없는 이야기에도 나는 미소로 응답을 했다.
만남에 뭐 그리 대단한게 필요하랴.
그저 있는그대로 나를 품고 깨어 만남을 하는 것.
거기서 부터 출발하면 되겠지.. 그것이 참 만남이겠지 싶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내 두 손의 힘을 빼고 손가락을 펴고 내 습을 고이 보내드리겠지..
실은 손에 쥐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사무치게 깨닫게 되겠지..
이 흐름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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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40
2011.11.30 17:36:58 *.213.10.163
11/27(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28(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1/29(화)  수행 no/학습 no/감사 no
11/30(수)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오늘도 느즈막히 일어났다.
근무가 늦어지는 날은 기막히게 몸도 느려진다.
그럼에도 나는 털고 일어나 기도를 시작한다.

나는 다만 기도할 뿐입니다.
다만 진실하게 기도할 뿐입니다.
다만 간절하게 기도할 뿐입니다.
이것이 나의 기도를 해야하는 이유의 전부이다.

오늘은 기도를 마치고 문득 이런 생각이 함께했다.
나에게 눈과 귀가 있듯
기도에게도 자기만의 눈과 귀가 있을 것이라고
기도만의 가슴과 손발도 있을 것이라고.

기도와 눈을 마주하고
기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기도의 귀에 속삭이며
기도의 가슴을 함께 느끼고
기도의 손발이 가는 방향으로 함께 춤을 춘다.

기도야, 나는 너를 무작정 기다리거나 쫓아다니기만 하지 않으리라.
이렇게 너와 함께 춤을 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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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41
2011.12.06 13:53:55 *.213.10.163
12/01(목)  수행 no/학습 no/감사 no
12/02(금)  수행 no/학습 no/감사 no
12/03(토)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2/04(일)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2/05(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12/06(화)  수행 yes/학습 yes/감사 yes

어제의 가벼운 술자리로 나의 몸은 천근만근이다.
이 무거움. 이 무거움을 있는 그대로 알기까지도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언젠가는 그 무거움이 무거움인줄도 몰랐고
언젠가는 그 무거움이 무거움인줄을 알면서도 습대로 무거움을 취했다.
언젠가는 그 무거움이 무거움인줄을 알면서도 나를 자학하는 수단으로 삼았고
언젠가는 그 무거움이 더이상 무거움이 아닐 수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무거움을 그냥 느꼈다.

나의 몸은 말한다.
무겁다.
나의 몸은 말한다.
그냥 달려.
'무거우니 달릴 수 없다'는 나의 노예근성이었고
'무거움과 달림이 함께 춤출 수 있다는 것'은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해주었다.
오늘 나는 자유를 누린다.

달리는 바람결에서 오래전 속삭이던 나의 목소리를 들었다.
"소라야, 성공하려하지말고 자유해지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두 팔을 벌려 모든것과 옷깃을, 피부깃을, 오감깃을 스치며 달린다.
스치는 인연속에 알알이 맺혀나오는 질문..
"나는 나를 얼마나 자유케 했나?"
......
그냥, 나는 감사하며 웃는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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