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준
- 조회 수 10753
- 댓글 수 176
- 추천 수 0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 새벽 시간 : 06:00~08:00 (취침시간 : 11시~12시)
- 새벽 활동 : 단군일지, 책읽기, 블로깅
4/13) 새벽 활동은 충실했다. 다만 목표가 불명확한 것이 문제이다.
나의 전체적인 목표
- 내 천복찾기의 여정 시작
- 단군일지를 통한 내 자신을 들여다 보기
4/13) 천복은 모르겠다. 어스름한 윤각만이 흐릿할 뿐이다. 단군일지를 통한 꾸준한 글쓰기는 나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다.
중간 목표
- 1~30일차
: 다시 시작된 새벽 기상의 습관화. 출장과 명절 연휴의 새벽 기상 성공
: 단군일지.. 오문오감형태로 진행 (1/9)
- 30~60일차 : 단군일지 심화.
- 60~100일차 : 단군일지 심화.
4/13) 꾸준하였으나, 심화의 단계로는 나가지 못했다. 변화는 아직 요원하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 늘 그렇듯 저녁 술약속이 가장 큰 문제임. -- 약속을 기본적으로 줄이고, 과음하지 않도록 조절하기
- 부족한 수면 시간 -- 주말을 이용해서 부족한 수면 보상하기
4/13) 여러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새벽 기상은 이제 습관이 되었다. 다만 자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뿐.
목표를 달성했을 대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다.
-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새벽 기상의 습관화
4/13) 나를 찾는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 가보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새벽 기상은 이제 습관이 되었다. 습관이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를 믿고 싶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게 줄 보상
- 1박2일의 개인적인 휴가
4/13) 꿈도 못 꿀 이야기다. 다만 요즘 벌린 일들로 인해 새로운 만남들이 늘고 있다. 좋은 일이다.
[단군일지 1/9 월]
200일 천복의 첫날이다. 아침기상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늦잠을 잘 때보다 오히려 개운하다.
100일이라는 것이 그래서 의미가 있는가 보다.
200일은 출석도 출석이지만, 단군일지의 의미가 강하다. 내 하루를 돌아보고, 내 마음을 적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하루를 성찰하는 것. 나를 좀 더 알아가는 것. 그것이 이번 200일차 천복의 과제이다.
마음가는 대로 쓰는 것이 좋을 지, 아니면 어떤 일정한 형식을 두고 일부러라도 그 틀에 맞춰나가는 것이 좋을 지 잘 모르겠다. 각기 장단점이 있을 터이다. 하지만 내 속의 것을 꺼내기 위해선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것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일정한 형식은 의미가 있다. 그 틀에 맞춰 글을 쓰려는 행위와 의도가 숨어있는 것들을 자극시킬 것이다. 그게 바로 단군일지가 의도한 바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어떤 형태가 좋을까?
예전에 읽었던 문요한의 책이 아이디어를 줄 수 있지 않을까?
.....
[굿바이 게으름]을 다시 꺼내 들었다. 마지막 챕터에 오문,오감일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단 5개의 단락으로 간단하게 시작하라고 한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잘 쓰지 않았던 근육을 쓸 때의 어색함처럼, 마음과 생각의 근육도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꾸준히 하다보면 뭔가가 보일 것이다.
그 다섯가지는 이렇다.
- 과거의 추억하나 : [굿바이 게으름]에서는 긍정적 경험이라 하였지만, 억지로 긍적적일 이유는 없을 터이다. 이러면 어떨까? 긍정적인 것 하나. 부정적인 것 하나. 너무 길어질려나? 좋다. 일단 긍정적 경험으로 시작한다.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겠다.
- 오늘 감사한 일 하나.
- 오늘 스스로 선택한 일 하나.
- 오늘 새롭게 생각한 일 하나. 새로운 생각이어도 좋고, 새롭게 시도한 일도 좋을 것이다.
- 미래에 원하는 모습 하나. 생생한 것이 중요하다고 문요한은 이야기 한다. 오감을 사용하여 적으라는 것이다. 아마 미래에 관련되어 가장 중요한 팩터가 아닐까 한다. 과거에 겪었던 것처럼, 그렇게 미래를 불러 오는 것이다. 상상력이 필요하겠다.
대략 방향은 잡은 것 같다.
일단 30일 동안은 문요한의 오문.오감일기의 방향대로 진행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하자.
오늘 오문.오감을 써야지... 오늘이라고 그냥 넘어가면 안되잖아..
- 과거의 긍정적 추억 하나.
: 초등학교 6학년. 5층에 교실이 있었다. 4층이었던가? 그래 아마 4층이지 싶다. 수업이 끝나면 가방을 짊어지고, 계단을 내려와야 할 텐데, 나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았다. 옆 손잡이를 미끄럼으로 타고 내려 왔다. 꽤나 위험한 일이었다. 잘못해서 바깥으로 중심이 움직이면 아래층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건데. 당시엔 아무런 두려움도 없었다. 4층부터 1층까지 신나게 내려갔다. 속도의 즐거움. 몰입의 즐거움. 그 때의 생생함이 살아가는 것 같다. 피부를 건드리는 바람. 얼굴의 미소. 머리가 나부낀다. 빠르게 한층을 내려간다. 맨들맨들한 손잡이는 제법 두툼하고, 거리낌이 없다. 더운 날은 서늘한 느낌까지 엉덩이로 전달이 되고, 1층까지 정신없이 내려가는 그 짜릿함이 느껴진다. 초등학교 6학년이다. 30년 전이다.
- 오늘 감사한 일.
이건 어제 감사한 일로 바뀌어야 겠다. 어제 감사한 일은, 고PD에게 칭찬을 받을 일이다. 오늘 처음 하는 청춘북클럽의 토크방송의 프리젠테이션이 마음에 들어 했다. 나도 뿌듯한 일이다. 전혀 경험이 없던 생경한 일을 하는데도, 나름의 성과물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 오늘 스스로 선택한 일.
: 마찬가지로 어제의 일 중 하나를 생각해야 겠지. 새벽에 일어나 청춘북클럽 토크 방송의 프리젠테이션을 만들다. 아... 생각해 보니, 이건 주어진 일이구나. 그렇다면.... 미장원에 간 일 정도 되겠다. 그 밖에는 별로 없다. 그러고 보니, 나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별로 없구나 싶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선택해서 하는 것. 오늘은 북방송이 있는데, 이건 내가 원해서 선택해서 하는 것이다. 이건 좀 큰 거다.
- 오늘 새롭게 생각하거나 새롭게 시도한 것.
: 마찬가지로 어제와 관련된 거다. 아예 제목을 바꾸는 것이 낫겠다. 아무튼.. 어제의 새로운 것은.. 프리젠테이션 때문에라도 그랬지만, 모티터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멀티창으로 사용한 것. 회사에선 늘 그렇게 사용하지만, 집에서는 오랜만이었다. 확실히 좋다. 새롭다. 아이들도 신기해 했다.
- 원하는 미래의 모습
: 10년후를 생각해보자. 52세다. 새벽에 일어나 커피 한잔은 내린다. 창 밖은 눈 내린 산자락이 고요해 보인다. 밖은 꽤나 차겠다. 어둠은 아직 쨍하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창 밖을 바라다 보는 것. 좋다. 여유로와 좋다. 넉넉해서 좋다. 바쁜 일과 중, 그래도 이렇게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책상에 앉는다. 서재엔 이제 꽤나 많은 책들이 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은 말콤 글래드웰의 최근작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 놀랍다. 이젠 역사를 가지고 놀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미래와 연결한다. 아주 작은 것의 의미를 파헤치는 능력은 따라올 사람이 없다.
고요한 시간. 나만의 시간. 52살이 된 2022년의 아침도 그래서 좋다.
[단군일지 1/10 화]
- 지난 기억들 하나
: 초등학교 4학년 때입니다. 교실은 1층 과학실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어서 늘 어둡고 축축했습니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남자 선생님이셨고, 중년이셨습니다. 선생님은 점심을 교실 옆 과학실에서 직접 해서 드셨습니다. 반찬은 김치에 마른 반찬이 전부였지만, 밥만은 늘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올랐습니다. 선생님은 늘 반아이들과 조를 짜라 점심을 같이 드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의 반찬을 보며 아이들의 눈을 보며 밥을 드셨습니다. 어떤 수업을 하셨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축축했던 교실 4학년의 시절이 우울하지 않았던 것은 선생님 덕분이었습니다. 기억 어딘가에 따뜻한 양지처럼 남아 있습니다.
- 어제 감사한 일
: 북TV365의 청춘북밴드 첫 방송이 있었습니다. 박노진 선배님을 모시고 1시간 30분 정도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많이 긴장한 티가 역력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느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홍이 없어서 아슁웠지만, 뭐 첫방송인데 이정도면 잘했다 싶습니다. 저에게 칭찬을 해 주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그 설레임. 이런 것들이 작년부터 많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징조입니다.
- 어제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
: 압구정으로 가는 길에 커피점을 들러 아메리카노를 샀습니다. 직접 들러서 아메리카노를 샀습니다. 사무실에 가면 분명 커피가 있었을 터인데, 굳이 커피점에 들러 맛있는 커피를 사 먹었습니다. 커피맛이 좋았습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향긋한 냄새가 좋습니다. 커피점 옆을 지나다가 조금 갈등했습니다. 먹을까 말까. 먹을까 말까.. 돈도 좀 아까왔고. 그런데, 그냥 그렇게 했습니다. 뭐, 작은 일이지만, 그렇게 내가 했습니다.
- 어제 내가 새롭게 생각한 것.
: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저가 말하는 진심이 무엇인지 알기가 쉽지는 않으나, 대부분은 처음에 호의적입니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긍정적 에너지 속에서 타인을 주눅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과도한 열정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입니다. 또 한사람을 보았습니다. 내 친구의 모습이 투영되었습니다. 그는 좋은 사람일 것입니다. 날것 그대로의 사람일 것 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나눈다는 것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난 외향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만남 속에서 내게 에너지를 주는 것인지, 아니면 빼앗기고 있는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딱하니 선을 가를 순 없지만, 아무튼 그런 것이 있습니다.
- 미래의 모습
: 200일차를 잘 마무리하고, 1박2일의 포상휴가를 내 자신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길지 않은 여정이므로, 먼 곳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기에 바다보다 좋은 곳은 없습니다. 동해가 좋을 듯 합니다. 평생 동해의 일출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동해로 갔습니다. 첫날은 그냥 발닫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시장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바닷가에 앉아 그냥 먼 곳을 응시하였습니다. 굳이 뭔가를 생각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생각이 흐르는 대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다시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아직 어둡습니다. 바닷가엔 아무도 없습니다. 제법 차가운 바람도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는 경계가 없습니다. 담배를 한대 핍니다. 커피가 있었으면 합니다. 꼭 커피가 있어야 합니다. 멀리서 엷게 붉음이 퍼져나갑니다. 처음엔 그것이 붉은 것인지 몰랐는데, 점차 하늘과 바다가 나누어지는 지점에서 닥쳐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눈이 멍합니다. 그 순간들을 따라가기가 벅찹니다. 순간 순간은 같은데, 다시 보면 조금 전과 다릅니다. 붉음이 다르고 경계가 다릅니다. 그리고 어느 지점. 쨍하니 해가 뜹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 주는 각성이 놀랍습니다. 이게 일출이었습니다. 날것이고, 순수합니다. 이곳에 오길 잘했습니다.
[단군일지 1/11 수]
중국 호텔에 와서 이제 막 check in을 했습니다. 상해 연구 단지인데, 호텔이 생각보단 괜찮군요.
오후에 일보고, 밤에 와서 일지를 써야 될 듯 합니다.
------
다시 밤 입니다.
호텔로 돌아와 피곤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랜만에 온 중국은 생경합니다. 치열한 열정이 느껴지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론 우울한 패배주의 같은 것도 보입니다.
커다란 나라이니, 다양한 문화와 격정들이 섞여 있겠지요.
2박3일의 일정이고, 벌써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피곤하지만, 또 할 건 해야죠.^^
- 과거의 기억
미국출장에서 돌아오는 길. 중간기착지로 앵커리지에 내렸습니다. 시간은 자정이 넘었고, 하얀 눈이 가득한 풍경이었습니다. 쓸쓸한 느낌이 묻어났습니다. 여기는 알래스카였습니다. 에스키모와 눈, 그리고 고래가 있는 대자연의 나라.
공항 대기실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희뿌연 담배연기가 퍼져 나갑니다.
밖은 차가운 겨울이었고, 그 때 나는 알 수 없는 그리움 같은 감정으로 서글펐습니다.
- 감사한 일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감사하였습니다. 함께 팀으로 일하는 것이 즐겁고,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들과 함께 일하면 잘 될 거란 믿음이 생깁니다. 나의 부족을 그들이 채우며, 내가 잘하는 것으로 좋은 결실을 맺어 가는 과정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 새롭운 것
활기와 쓸쓸함 함께 혼재되어 있는 중국. 그곳에 내가 왔습니다.
낯선 곳의 하루는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물리적 공간의 새로움은 확실한 변화를 느끼게 해 줍니다.
- 스스로 선택한 것
새벽 공항으로 가는 길을 버스로 타기로 선택했습니다. 별것 아닌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늘 쉽지는 않은 것이 이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 이런 저런 생각 끝에 버스를 탔습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 내일의 모습
아프리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많이 설레였습니다. 그곳은 내게 미지의 세계였으나, 내 열정과 애정이 늘 맞닿아 있던 세상이었습니다. 영원히 반복되는 가난의 고리를 끊기 위한 착한 기술들을 위한 노력들이 이제 하나씩 결실을 맺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어이 이렇게 그들을 만나러 갑니다. 해피엔딩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이 옳은 것임을 알기에 기쁘게 슬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희뿌연 하늘마저 오늘은 아름답습니다.
[단군일지 1/12 목]
피곤합니다. 잠이 부족해서 일 겁니다.
운동을 하지 않은 지 한참이 되었습니다. 배는 다시 나오고, 팔다리는 가늘어 졌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몸은 빨리 반응을 하는 건가요?
정신의 건강함 뿐 아니라 신체의 강건함이 중요한데, 늘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천성인 듯도 하나, 새벽기상처럼 뭔가 계기가 있어 습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군처럼 운동도 이런 긍정적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는 모임에 참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아무튼. 어제 밤엔 부족장님께서 주신 [강점혁명]의 Strengthsfinder를 검사해 보았습니다.
대표 테마는 이러합니다.
최상주의자. 긍정성. 공감. 전략. 탐구심
단군일지 후에 각 테마에 대해서 좀 더 읽어 볼까 합니다.
오늘은 오문오감은 쉽니다. 어제 밤에 오문오감을 하는 바람에 오늘 새벽을 쓸 얘기가 업습니다.
[1/13 금] 단군일지
중국 출장의 마지막 기억을 더듬으며 단군일지를 씁니다.
과거..
상해에 갔었던 것이 10년 전인 듯 합니다. 상해의 야경이 생각납니다. 술집도 생각나구요.
부끄럽던 시절. 생각이 너무 짧았었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달라져 있습니다.
감사..
친구.. 첸벰에 대한 감사합니다.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았지만, 그와 같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열정과 배려가 이렇게 적절히 조화된 인간이라니..
이번 출장에서 그에세 빚진바가 많습니다.
새로움..
상해시내에서 상해공항까지 연결된 300Km 속도의 고속 전철을 탔습니다. 불과 8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편안했고, 신기했습니다. 우리에게도 KTX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풍경이 새롭긴 했습니다.
하나 더.. 상해 시내의 화려함은 한국을 이미 앞서 나간 듯 합니다.
선택..
점심 메뉴 선택에서 첸벰의 한국식을 거부하고, 중국 현지식을 주장했습니다.
첸벰의 단점은 지독한 담배와 한국음식의 사랑입니다.
현지에 왔으면 현지의 문화를 배워야지요. 아무튼 점심의 중국 메뉴는 좋았습니다.
미래..
어느 날 다시 상해에 있습니다.
그곳은 지난 날의 장소가 아니었고, 나도 예전의 내가 아닙니다.
흘러간 시간의 축적이 아스라이 슬프면서,
또 감사할 수 있기를..
[1/15 일] 단군 일지
기억..
가족과 함께 간 발리 여행. 결혼 10년에 대한 우리 부부 스스로에 대한 선물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숙소. 그리고 좋은 사람들. 멋진 경험이었고, 휴식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다시 가고픈 곳입니다.
감사..
200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우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별, 나이, 하는 일, 성격 모두 달랐지만,
스스로를 찾아가려는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눈망울이 아름다왔습니다.
단군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일 터인데.. 참 감사합니다.
새로움
내 속의 새로운 면 [최상주의자]
내가 스스로에 대해 최고가 되고자 노력했었던가?
스스로의 기준으로 나를 몰아갔던가? 최상의 기준으로 힘겨워 했었던가?
이제 내게 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느끼지 못했던 내 안의 다른 면을 바라보는 것이 새롭고, 즐겁습니다.
선택..
단군 200일의 1차 세미나를 갔습니다.
전날 밤에 출장에서 돌아와서, 오전을 가족과 에버랜드에서 보냈고, 그리고 좀 늦었지만, 1차 세미나를 참석하였습니다.
문제는 그겁니다.
내가 즐거운가?
내 스스로의 선택이 만족스러운가?
그렇다면, 그 길을 가야 합니다.
미래.
눈부십니다. 밤인데, 눈이 부십니다.
쏟아집니다. 눈이 부신 하늘이 마구 쏟아 집니다.
별입니다. 미친 듯 모래알들 처럼 박혀 있습니다.
손을 내밀면 그것들이 손가락 사이로 묻어 날 것 같습니다.
그곳.
오늘밤
몽골의 밤하늘에 미칠 것 같습니다.
[1/16 월 단군일지]
'다시, 첫눈'이라는 노래가 흐릅니다. 월요일 새벽. 다시 한주가 시작되려 합니다.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가 기대됩니다.
- 기억
: 중학교 3학년의 여름 방학입니다. 느닷없이 그녀가 왔습니다. 하얀 챙넓은 모자를 쓰고, 흰원피스를 입고, 바람과 함께 그녀가 왔습니다. 어떻게 용기를 내었는 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내 눈에는 다른 아무것도 보일질 않았습니다.
푸른 청춘의 시절. 나는 첫사랑이란 걸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 어제 감사한 일
: 생각해 보면, 대부분 사람과 관련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는 손위 막내 처남의 생일로 처가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부족하고 없는 것보다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베풀고 즐겁게 살아가려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받기보다 늘 베풀기 좋아하는 넉넉한 품성에 감사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두갤 받으면 하나는 갚으려 노력하는 거죠.
- 어제의 새로움
: 물건을 흥정할 때, 무엇이 중요할까요? 저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요? 진심을 말하고 있을까요? 시선을 맞춰 봐도 그들은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기막힌 타이밍에 계약서를 들고 옵니다. 돈을 지불하고, 우리는 그에 해당하는 물건이나 어떤 서비스를 받고, 그리고 우쭐해진 기분으로 행복해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약점과 강점을 가지고 놉니다. 그러나 그 기술이 워낙 훌륭해서 우리는 스스로 이 거래의 선택에 만족해 하는 겁니다.
참 잘하는 장사군을 만났었습니다.
- 어제의 선택
: 안되던 갤탭의 네비게이션.. 결국 껐다가 다시 꼈더니, 동작하더라라는...ㅠㅠ
왜 이런 시도를 하지 못했을까요? 스위치 한번 끄고,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 다음에 다시 어플을 동작시키는 것 밖에 없는데...
결국 해보지 못한 것. 가보지 못한 길에 우리가 찾던 답이 있다니까요...
이렇게 쉬운 것을, 그렇게 긴 시간 고민을 하고 있었다니요.
- 미래의 모습
: 일을 한다는 게 이래야 합니다. 둘이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일하는 보람이 느껴집니다. 잘 되는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지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맘이 통한다는 것. 그리고, 더 나은 성과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다는 것. 그렇게 서로 힘이 되는 일의 동역자를 만나게 된게 참 좋습니다.
[1/17 화 단군일지]
오문오감의 형태로 단군을 써오다 보니, 문제가 있습니다.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스스로 하루를 정리하는 데 약간의 공허함이 느껴집니다.
그날의 느낌이 생경하게 나타나도록 써야 하는데, 그게 부족하네요.
격일로 오문오감을 쓰는 것으로 변경할까 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어차피 내가 만들어 나가는 과정일 테니..
어제는 두 개의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진홍의 일이고, 또 하나는 회사의 일입니다.
두 가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변화]입니다.
변화하기 위해서 때로는 많은 희생과 고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고민과 갈등이 있습니다. 그 변화에 저항하려는 존재들이 있고, 언제나 그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변화하려는 우리를 옭조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어야 하나요? 포기해야 하는 겁니까?
그건 답이 아니라 믿습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야지만 한단계의 도약이 이루어짐을 이제야 어렴풋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진홍의 일은 가슴이 아픕니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서로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야 합니다. 회사에선는 변화의 시작에 물고를 텃습니다. 변화에 동참하는 큰 동지를 얻었습니다.
이제 다시 도약입니다.
[1/20 금 단군일지]
어제는 책을 한줄도 읽지 못했습니다.
일.. 일.. 일....
일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엔 이런 바쁨을 즐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열도 느끼구요.
연초에 회사일에 대한 나름의 비젼도 세운 상태이므로,
과도한 업무를 어느정도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지만..
지금은 이런 바쁨에 경계심을 가집니다. 예민해졌습니다.
스스로를 까먹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면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방향을 돌리게 됩니다.
내 속을 더 차곡차곡 다지기 위해 조금 움추려 봅니다.
방향을 잃지 않는다는 것.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길을 잃지 않겠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1/21 토 단군일지]
요즘 내가 일하는 것을 보면, 내 속의 '완벽주의자'를 보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아이들과 스키장을 가기 위해 월차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수시로 메일을 확인하고, 전화 응대를 하느라 몸은 스키장에 가 있으나 마음은 초조하고 급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업무와 끊어 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사실 요즘 회사로서는 큰 일이 생겨서 급박한 일들이 계속 발생되고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 나는 내가 맡은 이 일을 잘 해 내고 싶은 욕심에 다급합니다.
그러니.. 내 속의 나를 바라볼 시간은 커녕, 새벽의 시간마저도 일을 해야 되는 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에 마음이 두리번 거립니다.
100일차 때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설연휴를 기점으로 일상을 다시 정비하고자 합니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 속에 스위치를 하나 달아두고서, 너무 일 속에 파묻히려고 하면 스위치를 잠시 꺼버릴 수 있게 해야 겠습니다.
[1/23 월 단군일지]
어제 쓰지 못한 단군일지입니다.
설연휴라 본가에서 잤습니다. 아이들의 분주함 때문에 늘 정신이 없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을 계속 이러지 싶습니다.
본가에 가면 늘 하는 일이 있습니다. 아버지 책장에 어떤 새로운 책들이 들어왔나 살펴보는 일이죠.
아버지는 현재 특별한 직업이 없으십니다. 인생의 노년을 나름 편하게 보내고 계신다고 봐야죠. 순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내신 여유입니다. 또한 아버지는 늘 책을 가까이 하셨습니다. 또한 일기는 30년 넘게 계속 쓰고 계십니다. 동네에서는 품성이나 인간관계로서도 인정받는 분이시기도 하구요. 뭐 개인적인 불만들도 있습니다만, 이 정도면 존경할 만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최근에 집에 가면 책장에 새로운 책을 볼 수가 없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포츠와 바둑에만 몰입하십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법도 잃어버리신 듯 합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정정하신데, 시간을 허비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슬픕니다. 자극이 되시라고 가끔 책이야기도 합니다. 새벽기상에 대해서도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크게 변화되는 것을 느끼진 못합니다.
제 책읽는 습관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인데.... 인생의 노년에 왜 이렇게 되신 걸까? 아직도 남은 시간이 많으실텐데...
조만간 아버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야 겠습니다.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부분이 있기를 바랍니다.
[1/25 수 단군일지]
아침에 내려 마시는 커피는 달콤합니다.
생각해 보니, 요즘은 음악을 듣질 않았더군요. 음악이 오히려 집중력을 방해하기 때문일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마음이 좀 삭막해 졌음을 느낍니다. 다시 여유를 가지고, 줄기찬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버킷 리스트를 틈나는 대로 추가하고 있습니다. 100개를 채운다는 게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이렇게 제한적이었나 느끼게 됩니다. 100가지를 채우질 못하다니. 꿈없이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생경해 집니다.
오늘부터 다시 일상입니다. 바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버거운 과제도 있고... 만만치 않은 3일이 될 것 같네요. 각오 단단히 해야 겠습니다. 하지만, 업무 때문에 나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겁니다.
[1/26 목 단군일지]
요즘 새로 생긴 마음의 변화는 조바심입니다. 일에 대한 조바심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한 업무로 인한 다른 종류의 조바심입니다. 일에 몰입하다 보면, 나만의 시간과 여유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나만을 위해 마련한 시간이 줄어들거나 집중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그래서 조바심이 납니다. 내가 나답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줄어들까봐 초조해 집니다.
최근에 회사 일이 많아 졌습니다. 회사 일은 제 생활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업무도 적성에 맞고, 벌이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람들도 좋고... 아무튼 회사일은 저에게 만족함을 줍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 일이 아닙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 영혼이 있다면- 원하는 성격의 일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고민합니다.
하지만 책임감이 있습니다. 가장으로서 지켜야할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소중한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니 삶은 늘 그 어느지점의 타협점을 향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전과 다른 것은 내 생활의 반대쪽에 있는 꿈이라는 것이 더 생생해지고 있고, 그것이 내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그 타협점이라는 것이 점점 그 쪽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아직 치열한 자기 발견을 진행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인내와 노력이라는 미덕을 믿게 되었습니다.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속에 만나는 수많은 기회의 순간들을 부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어제의 나보다 나은 모습으로 꾸준할 것입니다.
좋은 징조입니다.
[1/27 금 단군일지]
불과 3시간도 채 자지 못한 채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어김없이 커피 한잔을 옆에 두고서..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회사일도 아닌데, 급한 것도 없는데.. 그냥 좋아서 일어나게 됩니다. 오늘 부족한 잠은 어떻게든 채우면 되지만, 새벽의 내 시간만은 버릴 수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당장의 과제는 너무 일에 얽매이지 않도록 스스로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지금 워크홀릭에 빠져들기 바로 직전입니다. 일이 짝짝 입에 붙는 느낌이 나는 순간이 정신을 차려야할 시점임을 경험적으로 압니다. 약간 뒤로 물러나서 돌아보기로 합니다.
새벽기상이 없었다면 이런 각성은 없었을 것이기에, 더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