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민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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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8일 16시 48분 등록

 

 

그 길 위에 서서 걸어가다.

 

 

IMG_0430-1.jpg  

 

 

또 다른 가능성 그리고 균형

 

나는 이것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일이 많고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 스스로가 만들어 놓고 있는 핑계의 일부일 것이라 생각했다. 되지 않는 것이 있던 가?

다만 고되고 조금 여유가 줄어들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잘 될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습관이라 생각하려고 한다. 버겁다는 결론을 짊어진 채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

대책 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그것은 내 시선이 아니다. 그저 해볼 뿐이다.

 

그리고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습관이 결과가 있던가.. 습관이 승패가 있던가...

그렇지 않다. 습관에 이유는 없다. 그저 할 뿐이고 최선을 다해보고 싶을 뿐이다.

예전에 지도교수님꼐서 해 주신 말씀이 계셨다. T자형 인간이 되라.

어떤 사람은 한 곳을 깊게 파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접하는 것은 많지만 깊이가 없는 사람이 있다.

이상적인 전문가의 길이라 한다는 T자형 인간.. 적정선을 맞춘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르나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본다.

깊게도 파지만 또한 다각도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보고 싶은것도 이러한 욕심에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그것을 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싶다.

어떤 것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이 열정, 의지, 도전에 모든 것을 걸어 보려 한다.

세상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아직 나에게는 용기가 있다.

하나하나 확인해 보고 싶다. 모든 감각으로..

 

 

*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 시간: 5:30~8:30 (수련시간 3시간) (3월 이후 5:30~7:30 2시간으로 조정)

- 새벽활동

1. 기상해서 씻는다.

2. 하루 계획을 세우고 잠시 명상을 한다.

3. 규방공예 작업 (2시간)

 

 

* 나의 전체적인 목표

1.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새벽활동과 현실에의 균형을 잡는 것

2.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한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둘 것

 

* 부분적인 목표

- 전시회 작품 완성 (유물 제현보와 전시작 2작 완성) 3(1~219)

- 학교 생활에 충실하자 (3~4)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 체력관리 및 시간 관리

요즈음 체력이 많이 소진 됬다. 춥다는 이유로 겨울이 되갈 때 쯤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것도 있지만 출석만하고 버티다가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었던 방법이라면

그러므로 인해 하루가 엉망진창이 된다 생각하면 그래도 효과를 보는 듯 했다.

아마 일정이 중간에 팍팍해 질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 꼬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 나에게의 보상

 - 바다를 가보고 싶다. 그리고 하루 종일 앉아서 차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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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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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4:49:23 *.12.196.125

혜은씨, 잘 지내죠..? ^^

혜은씨가 만들어준 책갈피는 내 생에 최고의 책갈피가 될거에요. 정말 고마워요..^^

디자인도 색상도 정말 귀하게 예뻐요..^^

 

"다만 고되고 조금 여유가 줄 뿐이다.."라는 표현이 마음에 다가오네요..

어쩐지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의 흔적이 물씬 풍긴다고나 할까요..

 

새벽시간에 규방공예를 한다는건 참 곱고 색다른 일인것같아요.

어떻게 그 길을 걷게 되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들 많지만

언젠가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릴게요^^

 

이번 2백일차 함께하게되어 감사하고

혜은씨만의 의미 가득한 시간들되도록 열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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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21:46:11 *.124.192.71

수희향님 오셨어요? 네 염려해주신 덕분으로 잘지내고 있습니다.

수호장님꼐서도 건강 유의 하시구요.^^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내어 앞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과연 색상이나 이런것들을 선택을 잘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했었거든요^^

 

저도 그러고 보면 참 축복받은 사람인듯 싶습니다.

많은 주변의 분들이 항상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니까요.

그 마음에 보답해 드리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으로는 진심 고맙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수호장님의 꼬레마켓 잘되시기를 간절히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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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22:25:44 *.124.192.71

 

 

201219(월요일) 101일차

 

취침/기상시간 : A.M:12: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오랜만이 었던가 새벽에 깨어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은 일주일 뒤로한 일이지만

무척이나 마음이 설래는 무엇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하루를 지배하는 의식 같은 것이 된 듯 하다.

회사에서는 새벽의 일을 원동력으로 하루를 지내었던 듯 하다. 잠시 몇일 일어나기가 힘든 것은 수면부족도,

회식으로 인해 힘든 것도 아닌 내 체력과 건강상의 문제라 생각했다.

 

어떤 지겨운 것에서의 벗어남과 마음의 쉴 곳이라 생각했던 것이 단군을 하는 것이었다.

새벽의 고요함이 좋았다. 그리고 멍하긴 했지만 이내 무엇인가 빠질 수 있는 침묵이 좋았다.

그랬다... 아마 무엇을 하더라도 지속하고 싶은 마음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아직 사로잡혀있는 것이 무엇인가 남아있나 생각하게 되었다.

자꾸 뒤를 돌아보는 듯 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괜한 것이었다. 그냥 회상을 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그랬었다며 웃고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였다.

 

외치는 것이 들렸다. 외롭다고.. 일시적인 것인지 모르나.. 자꾸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알아달라고... 누구에게...? 설명하기 힘든 어떤 것이었을까?

고독에 대해 종종 알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존재를 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다.

설명하기 어려워 끌고 가는 것 보다 이해한다면 친구처럼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

누르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는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그 차이는 사실 크나큰 것이다.

 

마치 작은 서랍 속에 구겨 넣은 이불처럼 열면 터져 나오는 그런 것..

받아들인다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흔들리기는 하겠지만 뿌리째 뽑혀버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만 그 흔들림의 크기가 괴로움을 좌우한다고 할 지라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내 주변의 많은 환경의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더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런 기분에 대해 곤란한 것인지도 모른다.

낯설음과의 적응과 안착 그것이 필요하다 이야기 하고 있다.

낯섬 속에서의 정신없음과 여유의 상실, 흔히 말하는 바쁨..그리고 그것에 수반되는 곤란한 외로움..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공교롭게도 바쁠 때 더 혼자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청개구리가 따로 없다..

그 혼자 있고 싶음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쓰는 것이다.

어쩌면 더불어 이것이 고독.. 외로움을 해소 할 수 있다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시간으로 자신을 달래고 있는 것인지도..

 

파커J 파머씨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내가 우울증이라는 어두운 숲속에서 발견했던 것 중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내 일부가 계속 우울한 상태로 남아있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아주 정확히 파커씨 본인이 아니기에 알 수는 없지만 나의 방식으로 저 말을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혼자 있고 싶다는 것.. 그 고독이 에스프레소처럼 진해지면

눈을 감고 외롭다는 말과 함께 바람처럼 내 자신을 어디론가 맞겨 버리고 싶은 것..

그래서 구름처럼 흘러 지나가기만을 그렇게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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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16:14:26 *.148.180.8

난 대학때 무슨 디자인수업이었는데 교수가 하는 말이

내 우물안에 물을 계속계속 채워넣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 시기가 바로 지금. 대학때고.

사회에 나가면 그걸 퍼서 써야 되는데, 그래서 미리 채워놓지 않으면,

계속 채우지 않으면 나중엔 말라버리니 어찌 할수 없는 순간이 오기 전에,

부지런히 채워야 한다. 뭐 그런 말.

 

출사표를 읽다보니. 생각이 났소. 교수가 좋은 이야길 해줬다길래,

버릴건 버리고 좋은 것들로 가득가득 찬  한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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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23:27:01 *.124.192.103

고마워. 너도 좋은 한해 너에게로의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채워지기만 했던 우물이 퍼다 쓰기도 해야 되는데..

정작 쓰이는 것 보다 그 우물이 쓸대가 없어 고여있다 썩어버리는 경우가 더 많은듯 하다.

회사를 와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 우물채우기에 계속 신경을 써야하니

너무 넘쳐  정작 채워야 될 것은 채우지 못하게 되는것 같구만..

 

무엇으로 어떤 물로 채워 넣어야 되는 것인지도

생각케 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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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23:57:49 *.124.192.103

 

 

2012110(화요일) 102일차

 

취침/기상시간 : A.M:12: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오늘도 그 고요함에 사로 잡히며 새벽을 맞았다.

일정을 정리하다가 작년 탁상 달력을 보았다.

버리려 하다 넘겨보게 되었는데 그 달력의 1월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 이맘 때.. 나는 무엇을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2011년도가 작년이라는 말이 새삼 낯설게 다가왔다.

 

작년 1.. 사실 힘에 붙였다.

한창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을 그 시점, 봄이 오기만을 간절히 바래었다.

그 겨울은 정말 무던히도 추웠고 유난히도 길게만 느껴졌다.

봄이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한없이 책상위에 놓여있던 지금의 손에 들린 달력의

날짜만을 해아려 가며 그렇게 일없이 보내었던 듯 하다.

 

정신을 차려 보려 무슨 일이라도 해보고자 했었다. 그러다 오게 된 회사였다.

그 어두움에서 수면위로 올라오고 싶어 선택했던 방법이 사실은 제일 원초적인 방법으로

시도를 해본 것인 듯하다. 그래 어느 정도는 성공했었고 물질로 인해서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딱히 처방전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잠시 시선을 다른 곳에 돌린 것이었다.

잠시간은 마주하기 싫었다. 펼쳐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알 수 없는 이유들이 괴롭힐 것이었고

그러고 나면 지쳐 쓰러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였던가.. 그 겨울이 더 길게 느껴졌던 것은...

그 때 봄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 따뜻한 햇살을 맞고 싶었다.

얼어붙은 마음을 잠시나마 대피고 싶었다.

 

그러면 그 꼬리를 무는 의문들에서 조금은 벗어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렸던 봄은 생각보다 빨리 가 버렸다.

봄이 왔다는 것을 체 느끼기도 전에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 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었다.

지금 그때의 시점에서 1년 지난 현 시간에 그 생각을 끌고 조치원으로 가는 열차 안에 앉아있다.

 

그 해보다는 따뜻한 겨울...

그 때는 미쳐 생각지도 못했고 풀리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의문의 실마리가

지금은 하나, 둘 풀리기 시작했다. 영영 풀리지 않은 채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그런 거대한 답답함으로 일생을 살지 않아도 되어 너무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차는 그렇게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고,

눈이 내린 흔적이 보이는 들판 너머로 여유와 따뜻함이

내 마음으로 스며드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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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21:59:00 *.252.213.211

곧 학교생활 시작에 바쁘겠구나. 이번 100일도 영웅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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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12:03:08 *.113.200.93

정신은 없겠지.. 글쎄 영웅이라 잘 모르겠다. 그저 할뿐이지...

영웅은 이미 있잖아.. 네 안에 ^^

 

추운 겨울에 건강 조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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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22:42:01 *.113.201.115

 

20121월 11(수요일) 103일차

취침/기상시간 : A.M :11:30 / A.M 5:00

활동시간 : A.M : 5:30 ~ 6:30

- 플래너 정리

 

 

자다 깨었다. 잠시 내려갔다 왔다고 감기가 도저버렸다.

두통이 심했는데 이게 감기 기운인지 그저 두통인지 알길이 없었다.

약을 찾느라 부스럭대었는데... 잠시 할일거리들을 정리하다가

너무 뿌서질듯이 아파서 다시 자리에 누었다.

 

그러고보면.. 겨울에 유난히도 감기를 오래 끌어안고 가는것 같다.

어느 순간 갑자기 이런듯 싶다..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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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06:31:32 *.161.79.106

혜은님 안녕하세요? 복학을 앞두고 생각이 많겠네요.

차분하고 조화롭게 잘 해나가실 것 같아요. 복학하는 혜은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홧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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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12:23:07 *.113.200.93

선생님꼐서도 잘 지내시는지요?

추운날씨 건강 유의 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네 염려해주신 덕분에 그래도 고민이 조금은 덜 하긴하지만

긴장이 되는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잘 할 수있을까의 고민이 더 큽니다.

격려해 주신만큼 힘내어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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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20:35:25 *.113.201.152

 

2012112(목요일) 104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날이 제법 추운 모양이었다. 일어나니 방안에 냉기가 돌았다.

오늘은 꼼짝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고민과 함께 아직은 감기 기운이 남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어떻게든 해보고야 말겠다며 일어나 앉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창밖은 겨울의 저편으로 새벽을 묻어 버리고 밤이 아직 물러나지 않는 그런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일어날 때 아주 강력한 저항과 마주하게 되었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계절에 새벽과 마주하자니

수행을 하는 기분이랄까?

아프다는 그럴듯한 이유가 약간은 느슨해져 많이 관대해진 마음에 더욱 부추김을 주었다.

더 관대해 져도 된다고. 역시 그렇구나를 느꼈다.

 

강력한 동기부여.. 모든 어떠한 일을 할 때 필요한 것 같다.

마음속으로 라도 되 뇌일 한 문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강력한 저항을 강력한 동기로 밀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100일차를 보냈을 때 그런 무서울 만한 동기 부여가 무엇이었을까 생각했다.

그때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죽을 것 같아도 일어났던 것은 여기서 탈출하고 싶다.’ 라는

정말로 단순한 이유에서 였다. 때로는 거창한 이유가 아닌 단순한 이유가 강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 이유 하나로 지금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말이다.

 

이렇게 종종 과거를 회상을 하다보면 좋은 이유에서 일 때도 있고 무엇인가 문제가 있을 때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를 몰아세우려 강력한 동기를 부여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냥 안하느니만 못하게 될 테니 말이다.

의무는 나중에 가면 하기 싫고 귀찮은 것이 되고 만다.

급박하게 무엇인가를 하고자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더 최악일 테니까..

그저 지속하고자 함이다.

 

그러고 보면 언제부터 쉰다는 것에 죄의식 같은 것이 부여되었던가 생각한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저 단지 온전히 쉴 수 있는 것은 그래봐야 두 달도 안 돼는 시간인데

이상하게도 쫓기며 쉬고 있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 계속 불편해 하며 말이다.

그 닥 불편할 일은 없는데 괜한 생각인 듯싶어 더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쫓겨난 것도 아니며 나오게 된 타당한 이유 또한 있고 아무것도 안하며 시간을 죽이는 것도

아니니 그럴 필요는 없어 보였다.

 

여유가 없는 그런 일상들에 놓여있을 때 무어라 투덜대면서도

너무 그것에 익숙했던 나머지 막상 여유 속에 던져지면 낯설어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들을 본다.

오히려 지침과 빠른 시간 속에 놓인 것이 심적으로 평온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그렇다면 너무 끔찍할 것 같다. 여유 없이 돌아가는 사람들 이라니...

공장의 기계 돌아가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그렇게 던져지고 나서는 정말 낯설기 짝이 없었다.

아무것도 생각해 놓은 것이 없었다면 무엇인가 해야 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괴롭힘 당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미리 적어두었다.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을까 하면서..

다행이었다. 그만두고 생각하면 사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뭘 하고 싶었는지..

 

그렇게 주어진 여유를 잘 활용하며 균형이라는 것을 맞추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관대함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유로운 사람이 무엇인가를 끝까지 끌고 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 것이다.

온갖 유혹으로부터 스스로와 싸워 이겨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내 스스로에게 약속해야 되는 한 단어가 필요하다.

대단원이 아닌 소단원이 필요하다.

 

어스름이라는 단어가 맞을 만치 창밖에서는 아침이 오고 있는 소리조차 보이지 않는

그런 창을 바라보면서 침잠한다.. 생각 속으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차 한잔이 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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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22:17:54 *.84.57.59

혜은님이 지내신 그 삶이 바로 '여유 속에 균형'이었는지도 몰라요~ ^^

새 시작 화이팅 하시고!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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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12:49:28 *.124.191.112

잘지내시는지요? 안주하고도 싶으나 그러기엔 너무도 심심할것 같아

더 무엇인가를 추구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님 응원에 힘입어 용기있게 걸어나가 보겠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힘내십시요!  저도 만일님의 200일차

잘되시기를 힘껏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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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23:06:55 *.13.81.106

글들이 조금은 쓸쓸하지만, 아름답네요.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쓰면서도 어색하지 않네요.^^

새벽의 시간.. 더욱 풍성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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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12:54:41 *.124.191.112

감사합니다. 글은 속일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속이는 법도 모르구요. 글 에서 만큼은 그저 자유롭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철준님 재미있는 일지를 쓰시는듯 싶었습니다. 200일차 제목과 같이 깊이있으시고

정말 뜻깊은 그런 200일차 되시기를 마음으로 빌어 드리겠습니다.

출장중이신듯 하신데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감기 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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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20:24:23 *.124.191.160

 

2012113(금요일) 105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4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눈을 떴다. 익숙한 천장.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바로 앞에 가로등 하나가 켜져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집들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어제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약간의 한기로 인해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

누워서 천장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아무것도 없는 회벽을 뚫어져라 보자니 아쉬운 생각에

지붕이 뚫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나 지금이 겨울이라 생각하니

그 생각은 금세 지붕이 천체 망원경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서울에서는 거의 별이 보이지 않으니 망원경으로 보면 별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볼 수 있겠거니

하는 기대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듯 하다.

 

내가 초등학교 2,3학년때 였던 듯 하다. 여름 방학 때 시골 외할머니 댁에 놀러 간적이 있었다.

그 때 어머니 손을 잡고 밤 산책을 나섰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무심코 하늘을 보았었는데

그 때의 하늘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마치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별들이 진한 블루 블랙 같은

밤하늘에 빼곡하게 수 놓여있었다. 너무 많은 나머지 손으로 건드리면 땅으로 비처럼 쏟아질 것 같았다.

한참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던 것 같다. 지금도 그 하늘이 눈앞에 펼쳐질 것 같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그 풍경은 내 눈에 아로 새겨져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그 기억을 잠시 잊어버렸다. 또 다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 풍경을 보고나서 아마 몇 년이 흐른 뒤였을 거다.

중학교 3학년 때, 겨울의 끝 무렵, 중학교의 마지막 기말고사 시험 마지막 날을 앞두었을 때였다.

그 때 뉴스에서 신문에서 별동별 쇼를 한다고 했었다. 60년만에 한번 있는 것이라고 하였던가?

무척 궁금했다. 과연 그 쇼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 하였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부터

관측이 될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나와 친구 둘은 새벽에 몰래 뒷산 위 운동장에서

그것을 구경하기로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잠을 청했었다.

3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어디선가 내 방 창문에 깜박 거리는 것이 보였다.

친구들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서 살금살금 집을 빠져나왔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유성 쇼를 관찰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되었다.

운동장 가운데 모닥불을 피워놓고 다들 추운 겨울에 불을 쬐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을 보는 순간 나는 왠지 모르게 그리운 생각이 들었다.

그 하늘은 그 때 여름에 보았던 시골에서의 그 하늘과 같았다. 다른 것이 있었다면

하나, 둘 쉴세없이 떨어지는 별똥별들이 꼬리를 길게 그리면서 지고 있었다는 것...

마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기억 저편의 말에 저마다 한 가지씩 무엇인가를 빌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별똥별 쇼를 한다는 소식은 접하질 못했다.

아마도 오랜 시간에 걸려 또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때도 과연 서울의 하늘 아래 그런 장관을 볼 수 있을까..

 

가끔 하늘을 본다. 그 때 빌었던 내 소원은 지금 이루어 졌을까.

지금 만약 그 때의 광경을 본다면 지금은 무엇을 빌게 될까?

완벽하진 않아도 평온하다. 또 한파가 다가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은 즐겁다.

내 행복한 시간이 있고, 포기하지 않고 내 무엇을 찾으려 도전하려 하고

그렇기에 나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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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23:16:37 *.109.60.182

혜은씨... 잘하고있네.

100일차보다 더 깊어가구 있구나.

아무래도 좀 더 자신과 만나는 시간들도 더 많아졌을 테고 생각도 많아졌을테고...

그대가 늘 보내주던 문자도 문득문득 그립고...

이쁜이들 나도 보고싶다.

종종 들어와 볼테니 화이팅!!하구 ... 영 보고 싶어 안되겠다 싶거나 힘들거나 외롭거들랑 언제든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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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5 23:48:13 *.124.192.100

잘 모르겠어요. 잘 되가고 있는것인지 일어나기만 잘하는 것인지..

요즈음은 사실 정신이 정말로 없나봐요. 멍~ 할 때도 많고...

뭘 하고 있는걸까 이런 생각을 할 때도 많고..

무너질까봐 겁나기도 하고 그런데 뭔가 지금 복잡하게 씨름하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그냥 다 내던지고 어디로 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래도 응원해 주셔서 힘내 보려구요.

어제 언니 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간혹 종종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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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23:54:27 *.124.191.208

 

2012114(토요일) 106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스트랭스 파인더.. 무엇인가를 꾸역꾸역 생각해 내려면 힘든 법이다.

검사도구 중에 가장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스트랭스 파인더 인 것 같다.

뭔가가 생각했던 사례나 예시가 이것인줄 알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생각했던 것이 아니다.

뭔가 좀 애매모호한 검사도구 같다.

 

나에게 스트랭스 파인더의 다섯 가지 단어는 그저 내가 더 자주 사용하며 중요시하게 사용되고

평소에도 발휘하고 있는 것이고 나는 그것들이 낯설거나 이상하다 여기지 않는다.

그냥 그것일 뿐이다.

 

수호장님께서 처음 나의 출사표를 보시고 리플을 다신 글귀가 생각났다.

새벽에 바느질 하는 것은 어쩌면 수행의 일종인지도 모른다.

일어나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 상태가 좋다. 아무것도 나에게 들지 않는 상태.

아무 생각이 들지 않게 한다는 것은 사실상 쉬운 일은 아니다.

바느질 하면서 거의 행동은 단순한 움직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면서 생각을 하기 일수다.

이 생각 저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 들기도 하고 한 생각이 쭉 이어지기도 한다.

주로 새벽에는 한 생각이 대체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편인 것 같다.

 

오늘 새벽에는 이것이 왜 좋을까 하는 생각에 머물러 있었다.

규방공예 이것에서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색이다.

 

이럭저럭 색을 구성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한복감은 일반 기성복을 만드는데 쓰는 천과는 다른 색감을 지니고 있다.

그 은은한 광택, 다른 천들은 보색으로 배치했을 때 어색한 감이 들지만 전통의 천은

색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흡수한다. 그러기에 이 매력에 더 빠져들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천이기 때문에 많은 시도와 도전을 해 볼 수 있다.

과감하게 배치했다 또는 풀렀다가 지웠다가를 할 수 있기도 하고,

나열한 그 조합들을 보며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여러모로 나에게는 흥미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이것을 처음 접했던 순간 빠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실험해 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 은은한 색감이 사람에게 가장 평온하며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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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5 21:23:54 *.146.36.106

혜은님^^ 어제는 잘 들어갔죠?

오늘 결혼식은 무사히 잘 다녀왔는지~

전 오늘 친구 만나러 인천엘 다녀왔는데(집이 의정부라 정말 끝에서 끝으로..또다른 여행이었죠;) 잠깐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추운걸 싫어해서 여유롭게 음미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바라본다"만으로도 뭔가 기분전환이 되는 느낌이랄까..ㅋㅋ

이번 200일차도 꼭 멋지게 성공해서 혜은씨도  "바다" 꼭 보러 가길 바래요~

어제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고^^ 담달에 꼭 다시 봐요! 담달에 보면 좀 더 편하게 말이 놓아지지 않을까..ㅋㅋ또래 친구만나서 더더 반가웠다는 ㅋㅋ

온라인에서도 종종 놀러올께요 ~~ 이번 돌아오는 한주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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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5 23:53:49 *.124.192.100

네 즐거웠어요~^^

염려해주신 덕분에 결혼식은 잘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동창들 만나 수다도 떨고 재미있었어요.

잘 들어가셨어요? 저는 무탈히 잘 들어갔습니다. 정말 어제 너무 잘 놀았던것 같아요 ㅎㅎ

네~! 당근 다음달에도 뵐 수 있지요. 그 때는 더 마음 편하게 말도 놓고 그래요.^^

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그리고 옆에 있는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는것들이 있는것 같아요.

소박하지만 욕심없는... 마음의 평화..

 

저도 여유되면 들러 보도록하겠습니다. 모쪼록 남은 주말 잘 지내시구요.

또 다른 한주의 시작 활기차고 즐거운 한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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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5 23:35:28 *.124.192.100

 

2012115(일요일) 107일차

 

취침/기상시간 : A.M:12: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어제의 즐거움을 뒤로하고 집에 들어가 씻고 잠을 청하여 보았는데

왼쪽 어깨가 계속 쑤시는 바람에 잠을 계속 설쳤다. 잠시잠깐 그렇것인가 했는데

계속 지끈지끈 쑤시고 온갓 방법을 다 해보았는데 결국은 어떻게 하지 못하고

끙끙대며 뒤척뒤척하다 결국은 날을 새고 말았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왜 멀쩡하던 어깨가 아픈것인지..

당분간 작업하는것을 쉬어야 될 것 같다.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결혼식에 참석했다.

오랫만에 동창들을 만나니 한편으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들 기분이 이상한 모양이었다.

 

묘한 기분...

그냥 그렇다. 축하해 주어야 하는데 기분이 정말 묘하다.

오늘은 정말로 그냥 그런 날이다...

팔은 여전히 쑤시고..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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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6 12:47:52 *.94.41.89

팔이 아프구나. 

자주 가벼운 스트레칭 같은 거 도움될까...

풀어주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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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6 20:36:50 *.124.192.100

어제 부황뜨고 그랬더니 지금은 괜찮은데 약간씩 아직도 저려요..

아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뭐가 문제인 것인지..

뭔가 무리했다거나 하는것도 아닌듯 하고

계속 뭔가가 꼬이는 느낌이 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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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6 20:35:32 *.124.192.100

 

2012116(월요일) 108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아무생각 없이 그냥 앉아있었다.

시골에서 삼춘이 올라 오셔서 조금 정신이 없었고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여기저기 쑤시고 결려서 잠을 못잤다.

왜 이러는 것인가.. 몸살 이라도 걸린건가..

할일은 태산 같은데 움직일 수가 없다.

 

요즈음은 자꾸 징징이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아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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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22:36:19 *.252.58.50

운동. 족욕. 스트레칭. 마사지. 혈액순환.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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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4 15:28:29 *.124.191.10

아.. 내가 이 리플을 인제사 발견햇다. 고맙다..

스트레칭을 햇는데 너무 안햇는가벼..

쥐가  나서 푸느라구 혼났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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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11:22:28 *.52.125.14

언니~ 학교로 돌아가는거예요? 멋있다 ^^

 

30일에 꼭! 만날 수 있기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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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22:36:40 *.113.201.203

정원아! 맨날 글 남긴다면서 내가 정신이 없어서 깜박했다. ㅠㅜ

잘지내지? 우리 둘중에 하나라도 되면 꼭 같이 가자. 잘 되었음 좋겠다.

요즈음 새벽활동은 어떤지 너무 무리하지 말구 힘내 항상 응원하고있어 ^^

 

응 이제 마무리를 해야되겠지?

오늘 학교를 오랫만에 갔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참 감회가 새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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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7 22:34:29 *.113.201.203

 

2012117(화요일) 109일차

 

취침/기상시간 : A.M:12: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차창 밖으로 겨울이지만 따스한 바람이 들어왔다. 이곳으로 다시 오기 까지

참 많이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했고

길이 무너지기도 했으며.. 앞이 보이지 않아서 좌절했었던 곳.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랬던 곳인데 너무나도 사실은 그리웠었다. 돌아오고 싶었다.

마음의 짐처럼 항상 남았었고 이곳에서 어떻게 해서든 마무리를 하고 말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2년 이라지만 많은 것을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해매었다. 천천히 돌아보았다. 방학이라 그런지 사방은 고요했으나

모든 것이 정지된 것은 아니었다. 시험 장소가 붙어있는 안내문을 보았다.

그래.. 벌써 그렇게 되었네. 몇 달뒤면 또 다른 신입생들이 들어오겠지.

그리고 그 애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하나 둘 스쳐 지나갔다.

 

종합서비스센터를 찾으려고 새로 지은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내가 있을 때만해도 그때는 아직 완공조차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 때 당시 우리학교는 호그와트 라는 별명이 있었다.

산위에 지어진데다 해리포터의 학교처럼 여기저기 미로가 많았기 때문이다.

건물에서 건물로 이동하는데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도 다른 건물로 이동 가능하게 되어있기도 하고

너무 미로 같아 잘못 나오면 완전 황당한 곳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 그 미로에서 지금 내가 해매고 있었다.

 

새로 지은 건물도 마찬가지로 입구가 참으로 황당한 대로 나와 있었다.

여기저기 물어서 종합서비스센터를 찾아갔는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내일부터가 신청기간이라고 했다.

그런데 순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짜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갔는데 기간이 지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헛걸음 했다는 생각보다 내일 이구나 몰랐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뭔가 해결된 것처럼 마음이 편했다.

내일 무슨 일이 없기를...그리고 잘 되기만을 마음으로 바랄 뿐이다.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도 신선해

눈을 들어 멍하게 하늘을 보았다.

 

 

 

 P.S

생각건데.. 사람의 성향은 부등호와 같을 것 같다.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요소요소들이 존재 하지만 다만 강, 약이 있을 뿐이다.

본성이라는 것이 있고 그리고 살면서 어떤 일들과 부딪히고 맞닿을 때 

본성에서 서서히 무엇이 더하기가 되고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러다 섞이면 또 다른 나로서 변화를 격게  되는 듯 하다.

인지하지 못했던 숨어있던 다른 성향이 크게 인지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러므로 인해 사람은 차츰 배워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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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8 23:34:13 *.124.191.89

 

2012118(수요일) 110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생각

 

 

 

운명을 피하려 선택한 길에서 오히려 마주치는 법이야. 자네 마음은 이 물과 같다네. 친구.

뒤흔들릴 땐 보기가 어렵지. 잘 가라 앉혀야 해답이 명확해져.”

 

- 쿵푸팬더 우그웨이 -

 

 

정말로 열심히 피해 다녔던 것 같다.

마치 죄인처럼 이리저리 도망 다니면서 마주치지 않기를 바랬다.

잘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피한 대상하고 마주해야만 되는 사태가 생겼다.

그래도 시간이 흘렀고 그래서 기억 못하겠지 생각하지만 왠지 모르게 겁이 났다.

마치 혼날 것 같고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싶은 두려움이 몰려오고 있었다.

피할 수 없으면 마주해야 된다. 그런데 그게 생각만치 쉽지가 않다.

 

온갖 생각이 이리저리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래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수는 아니지만 피하고 싶은 대상이니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상하게 나는 그 분이 무서웠다. 지금도 생각하면 무섭다..

딱히 나에게 무엇을 한 것도 아닌데 그냥 무섭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한탄을 하고 싶은 지경이다. 전화를 해야되는데 급한 것은 나인데 선뜻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럴 때 또 하나 생각나는게 있었다.

 

이그 이 내향...”

 

승완 선생님의 말이 또 머리를 스쳤다. 내가 생각해도 답답하다..

 

난 역시 못 말리는 내향인가?’

 

그런데 다시 생각해도 도대체 왜 그리 학과장님이 무서운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왜 그럴까.. 아무튼 전화는 내일 해야 될 듯하다.

어찌되었건 나는 학교로 그만 돌아가고 싶으니 말이다. 아쉬운 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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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9 23:19:00 *.113.201.118

 

2012119(목요일) 111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살다 보면 계획을 잡아 놓고도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당황하거나

또는 일이 틀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예상치 못하게 잘되거나 뜻하지 않게

좋은 일이 덤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것인데

그 삶을 이끌면서 생각지 못한 저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운명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다.

문이 열릴 것이다.. 문이 닫히고 있다..

 

구본형 선생님의 마음의 편지에 기원이 이루어지는 조건 4가지를 나열하셨다.

첫 번째 간절함,

두 번째 사랑,

세 번째 가장 잘하는 것에 기대어 돌파구를 찾게 해 달라는 것

네 번째 그러나 오직 당신의 뜻대로 하십시오.’

 

하늘의 뜻..

스스로가 가고자 하는 길을 선택 했을 때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에 동의 한다.

아주 사소한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틈 하나 없이 계획을 세우고도

사실 그대로 이루어지는 법은 결코 없다.

그런 것을 보면 삶이 참으로 녹녹치 않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그러기에 삶은 얄궃으면서도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학과장님과 마주했는데 세월이 지났어도 나에 대해 잊으신 것은 없으신 듯싶다.

차라리 잊으셨으면 했는데 공교롭게도 잊지 않으셨다.

내가 열심히 피해 다녔던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다. 하지만 그 어떤 물음과 말씀 없이

오히려 너무도 흔쾌히 수락해 주셨고 믿으려 하셨다.

 

그런 것인가..

 

마주하고 나니 편했다. 내가 해야 될 것은 이제..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단단히 하는 것과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을 보이는 것..

그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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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0 18:50:33 *.223.42.210

안녕하세요. 혜은님. 이진호입니다.

우리 함께했었죠? 킥오프 미팅 후.

그 때도 머랄까. 갈망하는만큼의 에너지가 느껴져서 참 인상적이었는데.

일지를 보니 역시나 일지도 활기차시네요.

200일 새벽을 통해 혜은님의 일상에 책갈피를 끼워둘 순간 순간이 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마음 더할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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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0 20:56:45 *.124.191.10

안녕하세요 진호님. 날씨가 다소 찹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네 킥오프 뒷풀이에 계셨었지요. 참 유쾌하신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만큼 의지도 확고하신 분이라 생각되었구요.

지난 세미나 때 뵙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진호님께서도 마라톤만치 길다면 길 수도 있는 여정인

200일차 한결같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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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0 20:51:58 *.124.191.10

 

2012120(금요일) 112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또 다른 두려움과 고민, 갈등의 시작은

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부족하면 두렵고 무서울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수용해야 되는 것은 수용해야만 된다.

욕심 많게 많은 것을 하려해도 문제이고 너무 편하고자 다 내려놓아도 문제이다.

다 내려놓는 것은 하지 못할까봐 두려워 안주 하려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선택..

선택을 막상 해 놓고도 망설인다. 그 역시도..

할 수 있을까?’ ‘잘한 선택인가?’ 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이 많은 것이다.

끊임없는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선택하기 전에 마무리 했어야 될 것을..

시작하기 전에는 끝도 없이 질문하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 지금은 나 자신을 믿어야 된다.

그리고 잘 될 것이라고...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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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1 23:56:40 *.113.201.141

 

2012121(토요일) 113일차

 

취침/기상시간 : A.M:12: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요새 일어나면 너무 머리가 아프다. 겨울은 이래서 정말 싫다. 감기 기운을 달고 사는 기분이다.

고백 하건데..나는 지금 200일 차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100, 200일 이라는 어떤 통과 의례를 치르는 것처럼 하고 싶지 않았거늘..

새벽에 일어나야 되는 것은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데 그래야 되는 것처럼

짐으로 언고 가는 기분이 든다. 영웅, 통과의 목적이 아닌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새벽시간으로 하여금 답답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다.

잘 되지 않음에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겁다.

생각을 해도 무엇인가 자꾸 막히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자꾸 흐려져 간다.

체크하고 2시간 흐르고 그리고 한참을 내 자신과 버티기 한판을 하고는 지쳐서 잠들어 버리곤 한다.

너무 많은 생각할 거리와 기다려야만 하는 초조함 때문인지 긴장으로 인해서 유지는 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지쳐서 그대로 쓰러져 자버리기도 한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정리는 되지 않고 뭔가 꼭 일어 날것처럼 불안한게 도통 집중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한다고 할까

이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무엇이 문제일까 뭐가 이렇게 초조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지 않고 방치해 두는게 못마땅한 것일까 내 자신이 부딪힘을 격고 있는 것 같다.

어떤것과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일까 늘어짐에 대한 저항일까? 지금 해 놓지 않으면 불안하고

아직 처리되지 않는것에 마음을 쓰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내 스스로가 해결은 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해서 무너질 까봐 두려운 것일 태고,

받아들이기 까지 또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러면 수정을 해야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계획변경을 해야 되고, 그렇게 된다면 심적으로 또 부담이 생길 것이고,

다시 세워야 함이 짜증이 나거나 심란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스스로 해결하려는 것 때문에 모자라는 액수에 대해 초조해 지는 것 같고,

하나씩 처리를 해야 되는데 속도는 더디기만 하고, 할 것은 산처럼 많은 듯 싶고,

급하게 처리하자니 성에는 안차고, 내 자신이 후회로 남을 것만 같고..

 

걸리는 것을 죄다 써보니 정말 쓸 때 없는 생각 반이고 그냥 하면 될 것을 걱정은 산처럼 있었다.

저것은 내가 만든 생각들일 것인데.. 어디서 누가 뭐라고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남의 시선이라는 것도 결국은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일 텐데

나열하고 보니 머리가 어떻게 안 되고 버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저런 것이 쌓이고 쌓여서 할 수 있는 것조차 포기를 낳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생각에 엃매여 집중도 안되고 그래서 더디어 지는 것이 아닌지

유연해야 되고 의연해야 되는데 자꾸만 조급함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감옥 같은 저런 걱정들을 쌓고 무엇을 할 수는 없겠구나 싶었다.

 

내려 놓는다는 것이 이럴 때 정말로 필요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저런 생각의 일부는 쓸 때 없는 것이다. 하고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

그것을 알 고 있으면서도 항상 상황에 눌리면 잊어버리는 것 같다.

다만 정말로 외부의 압박이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버티어야 되겠거니 별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다.

뭐 비겁하지만 도망가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 피할 수 있음 피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런 방법밖에는 나는 아직 모르겠다.

 

 

오늘은 그냥 웃고 떠드는 즐거운 영화 한편을 보러 가야겠다.

아무 생각도 없이 걱정거리의 짐을 내려 놓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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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2 19:42:27 *.113.200.101

 

2012122(일요일) 114일차

 

취침/기상시간 : A.M:12: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심하게 책을 뒤지는 것도 아무래도 내가 이제는 무엇인가를 정말로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리고 그것을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자꾸 움직이고

욕심을 불어 넣고 한다는 것을 안다. 많은 호기심과 채워지지 않은 그런 욕구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떻게 가야되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풀어야 될 과제

이게 자꾸 맞는 것일까? 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그래서 인지

더 무언가를 갈구하는 것이 심해졌다. 걱정을 털려고 마음먹으니

이제는 그 욕구들이 마구 물밀 듯이 밀려오고 있음을 느꼈다.

 

참 산너머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기분을 스스로 알긴하나 예고편이라도 하나 써 주었으면 싶다.

도대체가 자꾸 뒤통수 맞는 기분이 드는 게 나에게 내가 당하는 이 기분은 썩 유쾌하지 만은 않다.

대처 할 수가 없다. 그냥 맞바로 당하는 기분이다. 그럼 정신을 못 차리겠다.

재방 둑을 부셔 뜨리고 넘어 들어오는 거센 파도의 물결처럼 마구 쏫아져 들어오는 기분이다.

 

그래 그런 욕망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아마 걱정과 함께 잔재하고 있었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목마른 사막의 들짐승 같이 마구 마구 어딘가를 파 해치고 다니고 물을 튀기며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살짝만 정신이 나가있어야 되는데 한 100% 정신이 나가있는 것 같기도 하다.

볼 때는 정상적이겠지만 머릿속에서는 그러고 있다 생각하니 진정시키지 않으면 미치다가 잊어버리고 말겠지 싶었다.

생각보다 나는 인내심과 조절력이 좀 되는 모양이다.

저런 폭탄들을 두 세개 넣고 다녀도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하니 말이다.

그래보았자 핵심은 빼고 이러면 안돼. 사람들이 미쳤다 한다.’ 이 정도 이지만...

멀쩡하게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니 말이다. 걱정 끼치는 것이 싫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좋지 못한 점이기도 하다. 그러고 있기가 사실 곱절은 괴롭다.

 

멍하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책상위에 있는 책 더미를 멍하게 보고 있다가 아차 싶었다.

사놓고 잊고 있었던 책이 보였다. 유난히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구입을 했었는데

작업을 한다, 학교일 처리 한다 뭐한다 하며 잊고 있었다.

오늘 따라 마침 그것이 내 눈앞에 있었다.

 

그냥 집어 들어서 펼쳐서 읽어갔다. 흥미로웠다.

나는 이분이 정말로 궁금했었던 것이 칼럼을 읽었을 때였다.

회사에서 일했을 때 점심시간마다 칼럼들을 골라서 읽어보았었다.

그런데 칼럼을 보다가 이런 구절을 본 기억이 있다.

이 때때로 재방 둑을 넘나드는 감당 안되게 쏫아져 내리는 파도 때문에 괴로웠기 때문이다.

그럼 마치 어떤 장면이 연상 되냐면 그 터진 재방둑 아래에 파도를 막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내가 상상이 된다. 생각하면 풋 하고 웃기기도 한데

그냥 임시방편으로 마음이 편해보고자 내리는 엉뚱한 생각일 뿐이다.

 

아무튼 나는 이런 구절을 보았었다. 그래서 더욱 보고 싶었다.

 

나는 이제 겨우 깨닫게 되었다. 나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근원을 알 수 없는 그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어디서 온 것인지를 말이다. 나는 넓은 바다의 잔물결처럼 무수히 생각이 들고 나는 사람이며, 감정이 거친 격랑처럼 엎어지고 자빠지는 폭우 같은 사람이다. 한 마디로 웃기는 짬뽕인 것이다. 그걸 50년도 넘게 데리고 살았으니 마음고생이 여간 아니었다. 이제 그게 또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물결들이 오히려 내가 글을 쓰게 된 연료였음을 깨달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 마음의 평화를 구했으나, 그 또한 날씨와 같아 평화로운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다. 우주적 균형은 늘 살아 있는 균형이니, 하나의 균형이 무너질 때 이미 새로운 균형을 향해 움직이게 된다. 그것을 변화라고 한다. 하나의 균형 상태에서 또 다른 균형으로 이행하는 것 말이다. 변화란 결국 끊임없이 그 존재 방식을 바꾸어가는 삶의 본질인 것이다.

 

-구본형 선생님 칼럼 -

하나의 균형이 무너질 때, 또 하나의 균형이 시작된다.

 

 

 

또 다른 균형이라..

 

이런 말을 들은 기억이 있다.

어떤 사람의 새끼손가락에 다른 사람보다는 좀 더 긴 손톱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지만 본인 자신에게는 보이는 것이다. 헌데 그 긴 손톱이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그것으로 인해 스스로가 다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손톱이 우연한 게기로 자신을 지키는 무기가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그런 손톱을 무언가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인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받아 들여서 문제는 제정신이어야 활용이 가능할 텐데

거기까지는 나도 모르겠다. 오면 오는 대로 두기도 했다. 지나갈 때까지 내버려 두기도 했다.

한데 심할 때는 자꾸 들어오는 통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재료로 써 보려 시도했는데 마음대로 휩쓸려서 실패 했다. 아 쉽지 않다.

실패해도 도전해 볼까 했는데 미숙한 탓인지 이제는 아에 말도 안 듣는 것 같다.

그래서 정말로 궁금했다.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어떻게 정하여 쓰시는 방법이 있으신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시는 것인지

진짜 어찌 보면 황당한 물음일 수도 있고 이것은 정공법을 가르쳐 달라는 수준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것은 남의 방법을 가져다 쓴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그냥 궁금한 것 뿐이다.

 

멍청하게 서있기는 싫어서 넘어오는 것을 막으러 뛰어 다니다가

그 물을 다 뒤집어쓰고 싶지는 않은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뒤집어 쓰는 순간 기분이 아 젠장! 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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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3 20:58:51 *.113.201.148

2012123일(월요일) 115일차

 

취침/기상시간 : A.M:12: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사람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유지 지속 시키거나 하려면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붙이면

그 일은 실행되고 완성 될 수밖에는 없다.

하지만 극도의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그런 상태는 여유 없고 팍팍한 삶을 유도할 수 있다.

가장 큰 것은 조급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에 길들여진 나머지 주어진 여유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일을 당장 하지 않는다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닌데 그것을 견디지 못하게 되어 버리거나

우울하고 최악인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물질적인 어떠한 것에 짓눌려 있다.

현실 도피로 착각하거나 외부의 타박에 부딪히게 된다. 그런 것들이 괴롭혀 온다.

정말 시험 아닌 시험이 되는 듯 하다. 그로 인해 꿈이라는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기도 한다.

생각하고 그것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기다림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급하게 돌아가는 지금 이 현제의 상황 속에서는

어쩌면 기다림의 미학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빠른 것에 익숙한 나머지 밥이 설익어도 먹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때 당시에는

먹고 채웠다는 이유로 다행이라 생각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보면 반듯이 탈이 나게 되어 버린다.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형식적으로 모든 내용은 빠져 버린체 따라만 가고 있다.

그러면 속은 계속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겉에서 쌓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정신적인 문제의 문제를 낳게 될 것이다.

그런 빠른 속도에 맞춘 기준은 누가 정했냐면 사람이 정했다.

누군가가 어느 모르는 존재가 정해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엣 선조들은 풍류를 즐길 줄 알았다. 옛 사람들이 행하였던 모든 것은 지금은

퇴색 되 버린 사상처럼 여겨진다. 그것은 잊혀진 과거가 되어 버렸다.

지금의 우리는 편리하기만 할 뿐인지도 모르겠다.

 

빠르기 때문에 따라잡는 것이 버겁다. 그러기에 따라잡기에 지친 사람들은

포기하고 그로 인해 안주하고 싶거나 주저앉는다.

사회가 그렇다보니 제 속도로 가는 사람들은 후퇴되었다는 말과 함께 온갖 외부의 압력에 휘둘리게 된다.

그렇다고 사람 안 보고 살수도 없고..

그냥 지켜보면 그런 것에 방황하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하고 안정을 찾아 안착하게 될 터인데

남을 열심히 따라 가다 보니 여유도 없고 지켜 볼 겨를도 없으니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사람들은

다 쓰잘 때기 없는 짓을 하는 것 같아 보이는 것 일거다.

그러니 하지 마라 한다. 남들이 다 따르고 있는 기준이 정량인양 그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한다.

열심히 짓고 있는 집의 토대에다가 시멘트를 잘 발라 놓고 마르기를 기다리는 중에 거기다

물을 휙 뿌려서 뭉게 놓는 형상같다. 산통을 다 깨놓는 것 같다.

본인들도 그러면서 정작 후회의 길을 살고 있다 말하면서 같이 죽자는 심보인 것인지

 끌어들이는 것은 옳은 것은 아니라 본다. 그냥 나는 내 갈길 가겠노라 이야기 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니....

 

시집가라는 소리는 좀 고만 하시라구요.. ㅠㅠ

 

이건 뭐.. 한 두분도 아니고 다구리를 맞는 기분이네..

이제는 명절이 연휴가 아니라 말 그대로 공포가 되어간다. ..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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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4 17:31:33 *.107.220.49

"시집가라는 소리는 그만좀 하시구요" 에 공감 100배..ㅎㅎ

 

언니 우리 다음 명절엔 커피숍 피난 같이 갈까요..?ㅋㅋㅋ

 

남은 여정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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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4 22:37:37 *.124.191.115

그럴까나? ㅋㅋ 정말 죽겠다. 연휴가 연휴가 아닙니다. ㅋ

결혼은 공짜로 하나요?  세상엔 공것이 없습니다요. ㅋ

연휴뒤에 2일의 휴식 좋지. 좋은 회사인걸? 혼자 놀기 해봐 나름 재미나 ㅋㅋ

정원이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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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4 22:35:26 *.124.191.115

 

2012124(화요일) 116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48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버킷 리스트를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보고나니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몇 달 전 동기와 같이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 친구는 여행사에서 사진사 일을 하고 있었다.

태국의 손님을 맞아서 가이드 겸 사진사를 했기에 태국사람들과 친분이 있었다.

그 친구가 태국에 한번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한 여름이었다고 한다.

급하게 여행을 가게 되었기 때문에 방을 미처 예약하지 못하고 갔다가 방콕 근방의 게스트 하우스

하나를 발견하고 들어갔다고 한다. 늦은 밤에 그래도 참 친절하게 길안내를 해주고 마중까지 나와 정말로 고마웠다고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였는데 참 정갈하고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태국여행을 갔다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여행도 한번 해 보고 싶어서 레일로를 신청해서 전라도 지역을 다녀왔었다 한다.

그 당시는 그냥 여행이 목적이었지만 다녀와서는 게스트 하우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다.

 

그 때 아쉬운 점 몇 가지를 이야기 했었는데 유럽의 게스트 하우스는 어떤지 모르겠다.

아시아권과 우리나라의 게스트 하우스를 보면 숙식이 목적인 형태라 식사는 마땅히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한다. 따로 사가지고 와서 먹어야 하거나 나가서 식사는 숙소를 나가서 해야 되는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대부분 이라고 한다.

그래서 외국처럼 식당 겸 카페가 같이 있었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했었다.

외국에서는 커피숍이 따로 존재하고 식당가가 따로 존재하는 형태가 아니라

둘이 같이 할 수 있거나 또는 따로도 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그런 형태를 조합해서 게스트 하우스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었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것을 이야기 했었다.

나는 카페 겸 갤러리를 하고 싶었다.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세미나 장소도 제공할 수 있고

비교적 시중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전시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해보고 싶었다.
더불어 내 작품도 상시로 진열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것과 친구가 말한 게스트 하우스가 결합되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둘이서 나누었다.

또 거기서 한국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그런 체험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서로 이럭저럭 생각한 바를 적어가면서 이야기 한 것이 기억난다.

장소와 메뉴등등을 어떻게 할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어가면서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났다.

정말 꼭 해보고 싶은 것이었고 지금도 카페를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을 하곤 한다.

그렇기에 독특하거나 목적성이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자료를 모으는 것이기도 하다.

버킷 리스트를 보니 그렇게 즐거이 이야기 했던 그 순간이 생각이 나서 미소가 지어졌다.

이루어 질것인지는 나의 의지에 있지만 말이다.

 

버킷 리스트에서 나는 항상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카터가 에드워드를 위해서 쓴 편지,

에드워드가 먼저 떠난 카터를 위해서 연설을 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두 사람이 하늘로 떠날 때,

아마 커피 통을 들고 산으로 올라간 사람은 에드워드의 비서인지도 모르겠다.

그 커피 캔에 담긴 에드워드의 뼈 가루를 돌무덤에 버킷리스트와 함께 넣어 놓으면서

알레스카의 설원이 펼쳐지는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자네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게.

아무나가 아니라고 하고 싶겠지. 그래. 맞네. 확실히 자넨 아무나는 아니네.

그러나 사람은 다 같은 것이잖나. 목사님이, 우리 삶이란 작은 강으로 흘러가는

시냇물 같은 거라고 하시더군. 앞에 무엇이 놓여있건 말이야. 안개 던지 폭포 던지 말이지.

인생의 기쁨을 찾아 가게나 에드워드. 친구. 눈을 감아보게 그리고 물결 따라 흘러가게나.”

 

-버킷 리스트,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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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5 21:23:16 *.124.191.115

 

2012125(수요일) 117일차

  

취침/기상시간 : P.M:11: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멍했고 그래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날씨가 제법 쌀쌀한지 우풍이 심하게 드는것 같았다.

창에서 한기가 느껴져 방안에 싸늘함이 감돌았다.

풀릴기미가 있을까 하여 날씨를 확인해보았지만 아무래도 추울듯 싶다.

그냥 작업에만 열중했다.

 

 

잊어버리고 달려만 가다가 돌아보면 생각나는 것들

도돌이 표 처럼 되돌아가 생각하기.

 

- 모든 사람들이 다 나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

- 그 사람의 의견, 그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 보는 것.

- 그리고 순간 보지 못한 것을 찾아 내는 것.

- 내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서 돌아보지 못한 주변의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

- 무언가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

-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것.

- 선의는 선의로 받아들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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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22:03:14 *.252.58.50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이는것. 중요해.

요샌 많이 나아졌는데,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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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7 21:29:52 *.124.191.119

그러게 분명 저 사람은 선의 일텐데..

그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면 무언가가 걸리는것 처럼

말 그대로 보다 한번 더 해석하려고 하게 되는 것 같다.

쉽지 않아. 모두가 좋은 모습만을 보이기를 원하지..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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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20:08:14 *.113.200.52

2012126(목요일) 118일차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작업을 하다보니 아쉬움이 남아서 조금더 붙들다보니

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아쉬움을 떨쳐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불붙으면 도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일어나면 곰탱이들이 어깨에 나란히~ 포진해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회사나갈 때처럼 죽상은 아니니 마음은 편하다.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앉고 어떻게 하면 회피를 해볼까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회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다른 무언가가

자꾸 생각이 나 적느라고 정신이 없기는 하다.

 

하고 싶은게 많다.

하지만 혜정이의 말 처럼 시간은 한정되어있다.

다만 언제까지인지 모를 뿐이지...

 

그 끝은 모르는게 났다. 미완성이 될지라도..

그러기에 열심히 살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내 묘비명에 이런 말을 쓰고 싶었다.

 

'후회없이 살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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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6 21:15:44 *.216.25.172

혜은님... 잘 지내고 있죠? 

회사일이 요즘 너무 바빠서.. 이제야 한번 들르게 되네요...

1차 세미나 때, 뒷풀이에서 너무 밝게 웃으며 얘기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자신에게 치열한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느끼지 못하던 더 밝은 모습이 있음을 꼭 기억하길 바래요. 오늘도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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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7 21:28:28 *.124.191.119

무언가를 잊고 싶어서 바쁘게 살고 무언가를 잊고 싶었기에

즐겁고 싶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 시간을 즐기고 싶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유쾌하지 못해요. 

 

다음에는 자신이 없어요. 아마 다크니스가 되어있을지두요.

밝아보려 하는데 원점이에요. 잘 모르겠어요 무언가 있는거겠지요...

감사해요. 순간 내가 그리 보이는가보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철준님께서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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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7 21:31:47 *.124.191.119

 

2012127(금요일) 119일차

  

취침/기상시간 : A.M :2:0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까맣다. 작업해도 집중이 되지 않기에 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집중 할 수가 없다. 무엇 때문에...

잊으려고 애쓰고 있다. 휘둘리지 않으려고..

애쓰면 할 수록 집요하게 따라 다닐텐데 방법을 모르겠다.

무섭다...너무 크게 생각하는것 같은데

평정심을 찾으려고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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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8 23:20:44 *.124.192.4

 

2012128(토요일) 120일차

  

취침/기상시간 : P.M : 11:40 / A.M 5:00

활동시간 : A.M 5:30 ~ 8:30

    

- 플래너 정리

 

 

눈물이 흘렀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슬픔이 몰려왔다.

아니 사실은 알고 있겠지만 딱히 다른 해결책이 없음에

그렇게 대책 없이 손 놓고 해결되기만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해결해 줄 것이다...

기억을 지워가려고,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허사가 되었다.

그게 아니었나 보다.

 

모를 텐데... 모를 거야...’ 를 반복하면서..

 

넋을 놓고 있는데 난데없이 폭격을 맞은 것 같다.

 

이유를 모를 때 열심히 매달려도 이유가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스스로 안아주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어요.

나는 외롭고 슬픈데 정작 난 그런 나를 돌아보고 달래주지 않으니까...

더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요.”

 

뭐가 무서웠던 걸까? 아니 무서운 것이 아닐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것 같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알아서 감당이 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조차 받아들이기가 힘들 정도로.. 이것을 어떻게 해야 되나.. 이것을 알았는데 어찌 해야되지?

피할수록 더 집요하게 쫒아올 텐데 어떻게 하지? 봐달라고 외치는 것 같은데.. 어쩌지..

 

지독한 고독감과 지독한 외로움이 짓누르는 것 같다.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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