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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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꿈이란 없었다.
지난 여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10대풍광도 그려보았고 2011년 한해동안 단군이를 하며 맘껏 하고싶은 일들을 꿈꾸었다.
그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꿈을 뒤적였고 그 꿈을 '일만시간의 법칙'에 적용하여 준비하면
이룰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시장에서 오징어한마리 사듯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은 곡을 찾듯 그리 찾았던 꿈같다.
내 꿈은 단지 먹고 사는 걸 해결하는 것이었다.
밥벌이만 해결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않아도 되고 그동안 나를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당당할수 있다 생각했다. 오로지 혼자서 해결할수 있는 단순 해결법을 찾는데 젊은날을 보냈다. 사람들을 많이 아프게 했다. 그 상처들이 부메랑처럼 다시 나에게 더 큰 상처를 내었다. 맘껏 친구들과 웃으며 보내는 즐거움도 몰랐고 사람들과 편안한 대화를 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지도 몰랐다. 숨쉬는 일조차 인위적으로 꾸몄다. 스스로 낸 상처인줄도 모르고 남탓인양 아프다며 힘들어했다.
내려놓고 싶다.
벗어놓고 싶다. 힘들다 말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안아달라 말하고싶다. 그 품에 안겨 깊고 달콤한 잠을 자고 싶다.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 다시 살고싶다. 다시 태어나 활짝 웃고싶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그 햇살 그대로 받고 싶다. 따뜻하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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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시간 : 5시 ~ 7시
- 새벽활동 : 읽고 생각하고 쓰기
- 100일동안 읽을 도서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의식혁명, 3단계 추천도서)
[201일차.2012.01.09.월]
22시00분/04시30분
출석만
신기할정도로 알람없이도 제시간에 눈이 뜨였다.
그러나 아직은 아무것도 할수없는 마음과 몸
[202일차.2012.01.10.화]
23시00분/06시30분
지각
눈을 뜨니 5시30분을 가리킨다. 몸은 훨 가볍다.
[203일차.2012.01.11.수]
00시30분/04시40분
출석만
알람이 운다. 조용히 출석을 하고 다시 잠이든다.
몸도 마음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환경..
[204일차.2012.01.12.목]
23시00분/04시40분
출석만
알람소리에 잠은 깨었으나. 아직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상황.
책은 붙들고 있으나... 빠지지 못한다. 활자는 그냥 활자이다. 아직은 내게..
[231일차.2012.02.08.수]
21시30분/05시00분
05시10분~06시30분 글쓰기
3단계를 시작한지 31일째다. 한달이 흘렀다. 1/3이 지났다. 요몇일 새벽을 마주하는 일이 잦다.
어젠 저녁을 먹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폭풍흡입이었다. 걱정거리를 먹는걸로 푸는듯하다.
참... 오랜만이다. 새벽을 마주하여 글을 쓴것도. 최근 글이 쓰이지 않았는데..
어제 일이 무의식중에 힘든하루였나보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그리 지나갈것을..
업무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정확히 파악을 하자. 스스로에게 떳떳할수있도록 말이다.
[239일차.2012.02.16.목]
22시30분/04시40분
05시20분~06시40분 『코끼리와 벼룩』p18~47
우리 인생의 씨앗들이 탄생의 초기부터 거기 있었던 것이다. p39
시작은 언제나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희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 었는가? p40
10년후, 20년후.. 나는 과연 무엇을 하며 살것인가? 어떻게 살것인가?
여러생각들이 뒤죽박죽 엉키어 행간을 거침없이 끼어든 시간이었다.
22시30분/03시00분
03시30분~04시50분 『의식혁명』p19~35
명백히 그들은 자신이 세상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믿는 바에 의해서만 영향받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깨달음을 향한 진보 과정 바로 그 자체가 존재의 무상함에 저항하는 인간 능력을 높여준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p28
생각을 소유하려는 욕구를 놓ㅇ 버리면 생각은 더 이상 그런 정교함에 이르지 못하고 겨우 반쯤 형성되었을 때 조각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생각이 되기도 전에 생각 자체의 배후에 있는 에너지를 넘기느 것이 가능했습니다. p31
어려울 것 같았다. 내게는 어려운 책이라 책장을 넘기기 힘들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짧게 잊게 해주는 책이다.
나의 의식수준도 높일 수 있있을지 모르나..스스로에게 기대도 해본다.
근래 불안한 나를 버리고 편안함을 찾고자 했다.
그 불안도 내속에서 스스로 내가 만들어 내는 것임은 알지만..
쉽게 편안함을 찾기가 어렵다. 늘 삶이 방황 그 자체다...
그런 중에 이런 책이 손에 들어와서 읽혀지는게 신기하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되어.. 평온을 찾고싶다.
이 새벽 깨어있게 해주어 감사하다.
22시30분/04시50분
05시00분~06시00분 글쓰기
06시00분~07시00분『의식혁명』p40~61
날씨 만큼이나 마음이 구름으로 뒤덮어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삶이 힘들다 생각하는가...
왜 더불어 살지 못하는 것일까?
어릴적부터 장애물이었던 공부를 잘해서 남들에게 인정받으며 어머니에게 무한 사랑을 받으며
하고싶은 말을 다하고, 하고싶은 일들을 거침없이 했더라면 지금쯤 나는 무엇이 되어있었을까?
그리 살았더라면 이 속에서 분노는 차지않았을까?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밝게 웃으며 모든 이들을 아우르며 그렇게 멋진 사람이 되어 있었을까?
과연... 내가 바라는 대로 모든것을 품으며 사는 대모가 될 수있었을까?
내가 무서울 때가 많다. 숨쉬고 사는 일이 자신이 없을 때가 많다.
나의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주위사람들 앞에서 하염없이 작아진다.
저 밑바닥에는 과연 무엇이 숨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