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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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기 연구원들을 뽑으며 나는 다음과같이 써 두었습니다.
"좋은 씨앗을 심고 정성을 다하면 훌륭한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게 농부의 업이지요.
돌맹이 하나를 심고 싹이 터 결실을 맺기를 원한다면 광인입니다.
헛것에서 기적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껍질이 두꺼운 씨앗 하나를 심고 정성을 다해 발아시키면 성인(聖人)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극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다만 농부일 뿐입니다.
농부는 늘 자신이 돌볼 수 있는 작물을 고르고, 힘이 닿는 면적을 설정합니다.
그 이상이 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벗어난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선생으로서 나의 분수입니다.
씨앗은 스스로 자신이 대단한 잠재태며 가능태라는 것을 농부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3차에 걸친 연구원 통과과정이었습니다. "
올해도 이 기준은 변함이 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환경과 의지 그리고 팀워크를 두루 보았습니다. 의지는 투철하지만 아직 환경이 적절하지 않으면
긴 시간을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분은 환경이 적절한 또 다른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 했습니다.
김경인은 전과정을 통해 감탄이었습니다. 특히 연구원 선배들을 모두 놀라게 했습니다. 7기 총무로서 웨버를 도와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강훈은 잘생겼습니다. 사진도 잘 찍습니다. 팀이 무엇을 시작하던 그는 늘 가장 앞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팀의 맏형으로 조용히 앞에서 걸어 갈 것입니다.
양경수는 착합니다. 의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 배려하고 한사람 한사람 잘 안아 줄 것입니다. 한 번 마음 주면
잘 변하지 않으니 팀이 자신의 원칙을 잘 따라가도록 가드레일 역할을 할 것입니다.
노미선은 조용하지만 두려움 없이 자신의 길을 잘 갈 겁니다. 흔들리지 않고 잘 가는 것으로 팀에 조용한 용기를 줄 것입니다.
이루미는 단단 합니다. 창도 좀 합니다. 더 이상 과거의 이루미가 아닐 것입니다. 가장 많이 바뀔 것입니다. 도약으로
팀에 공헌할 것입니다. 팀의 마지막을 언제나 정리할 것입니다.
김이미나는 가장 어립니다. 그러나 세번 째 도전하여 가장 어린 연구원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많이 웃음으로 커다란 에너지를 얻어 내기를 바랍니다. 막내로 열심히 팀이 필요한 일을 찾아 부지런히 뛰어 다니기 바랍니다.
박주선은 에너지 덩어리 입니다. 욕심도 많고 아이디어도 많고 의욕도 많습니다. 에너지를 집중하는 법을 익혀 팀에 활력과 에너지를 집중적 공급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 번이라도 책읽기에서 뭉텅 페이지를 떼어 먹으며 그 날로 연구원에서 쫒겨 날 것입니다.
유재경은 7기 웨버입니다. 그녀는 이미 좋은 리더입니다. 그러나 올해 한 해를 통해 더 훌륭한 리더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해 냈다' 라고 외칠 수 있는 웨버가 되기 바랍니다.
앞으로 7기 커리큘럼에 따라 월요일 12시 까지 책 리뷰와 칼럼을 올리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연구원 북리뷰와 연구원 칼럼으로 이동하여 과제물을 올리기 바랍니다. Off 수업 과제및 수업 내용 요약등 수업과 관련된 사항은 모두 연구원 수업에 올려 둘테니 늘 보고, 기타 모든 공지 사항은 연구원 커뮤니티를 주로 활용할 것이니 수시로 체크하도록 하세요. 7기 부터 북 리뷰와 컬럼에 대한 규칙을 새로 만들어 두었으니 따라하기 바랍니다.
1. 북 리뷰는 10 페이지 단위로 최소한 2개 이상의 인용문을 정리하도록 하세요. 모두 좋은 책이니 10페이지나 넘어갔는데 마음을 무찌르는 그럴 듯한 글귀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꼼꼼히 읽도록 하세요. 읽지 못하면 쓸 수 없습니다.
2. 컬럼은 매주 a4 1.5 페이지 길이가 되도록 쓰세요. 먼저 길게 쓸 수 있는 힘을 기르세요. 하나의 칼럼 주제가 잡히면
자나깨나 그 생각을 하고 메모해 두세요. 그리고 여러번 고쳐 완성된 모습의 글을 올리세요.
죽을 것 같지요 ? 이게 선생의 재미라오.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게 되어 기쁩니다.

선생님께서 어려운 결정을 하셨네요. 아깝게 탈락하신 한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때의 문제이니 실망하지 마시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실 수 있기를 역시 기원 드립니다.
어제 면접 여행 때 말씀 드린 것처럼 웨버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함께 크게 성장'하실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연구원 여행 때 뵙겠습니다.

이번 면접여행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4월 벚꽃 흐드러지는 경주에서
다들 볼 생각을 하니 설레입니다.
2차 레이스, 여러분의 글 하나하나에 성실과 진심이 담긴 글에서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라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이미 짐작했습니다.
오경희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믿으며 격려의 말 전합니다.
연구원한지 벌써 6년이 지나가지만
해가 갈수록 그 때가 참 좋았다는 생각을 하고
지금 다시 하면 더 힘껏, 재밌게 할 수 있을 꺼라는 아쉬움도 듭니다.
올 한해가 7기 여러분들에게 멋진 터닝 포인트의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 한해 서로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존재로서 거듭나시길 기도드립니다.
제 삶의 정도는 아직 미흡하지만, 진정으로 깊고 오래가기 위한 관계에 대해 한 말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 신뢰.. 등등 요소들이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도 진정으로 말입니다.
자신이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미안해 하면서 더 자신을 낮추며 잘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혹여 자신도 모르게 한 언행이 다른 분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았나 하는 성찰의 자세가 아닐런지요.
저는 금번 면접여행을 함께 하면서 실수를 한적이 있습니다.
박미옥씨가 준비한 성의있는 분위기를 손상시킨 듯합니다.
첫째날 밤늦은 마무리 시간에 양초 2개를 꺼내 분위기를 만들더군요.
한개는 유끼들의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또 하나는 각자의 소망을 말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그런데 제가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주위에 계신 다른 분들 모두를 동참시키려 했고,
그 때문에 시간이 많이 늦어져 진정한 가치를 내지 못한 듯 합니다.
집에 오면서 얼마나 미옥씨에게 미안하던지, 눈치없은 저 때문에 속상했겠구나 하는 생각들이...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려고 하다가 이곳 최종합격자 발표에 교훈으로 새기는 것도 괜찮을 듯하여
글을 씁니다.
7기 분들, 함께 연구원 활동하면서 서로간의 관계가 예상치 않게 엇나가는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 혹여 '내가 잘못해서인지는 아닌가' 를, 자신이 진정으로 성찰한다면
그 관계는 금방 아니면 약간 오래 걸릴수도 있겠지만,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이 많겠구나, 혹은 있겠구나' 하면서,
또는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상대에게 묻는 것...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진정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늘 미안해 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자세, 그것은 늘 자신을 성찰 또 성찰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아직도 저와 1년을 함께 해준 유끼분들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서로를 잘 알 수 있겠지요. 더 많이 노력할게용. ㅋㅋ
외람된 말씀이었습니다.

요즘, 새롭게 깨달은 게 있습니다.
첫째는, 연구원 과정이, '마법사'를 키우는 과정이란 것을요.
마법사가 무엇인지? 마법사 커리가 무엇인지?
마법사 과정의 궁금점은,
박미옥 연구원이나, 박상현 연구원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공짜는 없답니다....ㅎㅎ)
흔히들,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이긴다 하지만
연구원 과정을 보니,
즐기는 사람보다는 간절한 사람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
님들을 연구원으로 이끌었던 그 절심함이 자신감으로 치환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저보다 먼저 책이 나올까봐, 살짝..걱정...)
일요일 저녁 [난 가수다.]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면서, 탈락된 가수(정엽) 가 있었지만
순위가 무의미한 멋진 공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5년 동안 눈팅을 하다, 작년에 연구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번에 두번, 세번 지원했다 합격하신 분들도 있지요..
오경희 님..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