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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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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0일 10시 47분 등록


출근길.
가로수들은 기묘하게 하늘로 향해있다.

나는 손에 연필 한자루를 쥐었다.
그리곤, 보이는 것마다 그 형태를 따라서 손을 놀려댔다.

늘어서고 겹쳐선 나무들은 내 발 걸음 앞에서 하나둘씩 떨어져 서고, 제각기 몸뚱이를 뽐내고 있었다.
그 중에 이 녀석은 당당히 서서 내려다 보고 있는 폼으로 나를 유혹했다.
어느새 손은 허공을 가로지르며 나무를 따라 하늘로 올랐다.

나무를 뒤로하고는 앞에 시원스럽게 뻗은 길을 따라서
손은 허공을 가로질러 끝에 다다랐다가는 돌아오고,
교회의 첨탑을 세우고, 횡단보도에 줄을 긋고 있었다.

IP *.72.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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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
2007.10.20 17:44:49 *.73.2.112
그림 보고 싶다.. 언니야~~ 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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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2007.10.21 00:40:41 *.72.153.12
소현...허공에다 그렸다니까...크크큭.
그리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긴 하지.

나무, 첨탑, 몽골의 초원, 말, 사부님 옆모습, 여해님의 평화, 유선방송케이블로 분할하는 하늘, ....
몇개월 후에 대금 결재해야하는 어음처럼 하나둘씩 세상에 빚이 늘어가는 것도 같구. 그 빚이 늘어나는 게 아름다움이란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빠져드는 것이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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