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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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다 맨 몸으로 뛰쳐나온 성질급한 묙도 하는데...
디지털이라면 까빡 기가 죽는.. 아날로그도 못해보란 법은 없잖으까?
자주 가는 까페에 나왔습니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이.. 생각났지요. 아니.. 사실은 그녀의 치맛자락 속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차라리 들춰보지 말 것이란 생각조차 차마 하기도 전에... 저는 완전히 무장해제 당해버렸고, 심장도 제 것이 아니었고, 몸뚱아리도 제 말을 듣지 않았지요.. 그냥 질끈 눈을 감고, 운명에 몸을 맡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오후 2시 반.. 한옥마을 한 구석... 길모퉁이 카페에 사람 오긴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요.
막.. 돌아가던 시디가 끝났습니다. 제가 음악을 고르겠다고 했지요...
그때.. 눈에 꽂혀드는 시디 한장이.. 유끼 구라모토...
아....
2011년.. 유끼들의 구라가 세상의 모토가 되는.. 한 해...
유끼 구라모토를 넣고 '재생' 버튼을 누릅니다...
오늘은 머리말입니다.
p5 글쓰기는 마치 수행할 때처럼 우리의 마음을 자연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때 우리의 마음속에는 줄맞춰 글라디올러스를 심을 때와는 다른 자연의 야성이 살아 숨쉰다. 작위적이지 않고 에너지가 충만하며 활기와 열정이 가득하다. 생각보다 예의바르지도 상냥하지도 않다.
p5-6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는 것과 실제로 글을 쓰는 건 전혀 다른 일이었다. <티벳 사자의 서>를 읽는다고 해서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건 아니잖은가. 글쓰기에 관한 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작가가 된다는 건 보고 생각하고 존재하는 삶의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다. 한 행 한 행 써내려가며 자신 안에 있는 것을 글로 남기는 일이다.
사각턱모니터가 현빈보다 백만배 더 섹쉬하다고 느끼는 저지만서도
하루쯤은 자판이 아니라 사람 손을 잡고 싶습니다.
아니 꼭 눈을 맞추지는 않더라도 그냥 나를 아는 사람들과 공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게릴라 북까페를 오픈합니다.
1.4 화 14:00~18:00까지
TOM N TOMS(가로수길점) 2층
외로운 새끼벼룩이 두리번두리번 동지들을 기다립니다.
딱 저랑 같은 기분인 벼룩을 키우고 계시는 분들은 부담없이 들러주세요.
꼭 아는 척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모른 척 하셔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변덕대마왕 벼룩들의 바이오리듬까지 관리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마음을 푸~욱 담을 수 있는 책 한권이나 매혹적인 노트북을 동반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앉자마자 숨쉴 틈도 없이 달려야 할만큼 빡빡한 일감을 갖고 오시진 마세요.
말걸고 싶은 걸 넘 많이 참으면 아파질테니까요.
그럼..낼 거기서 뵐께요~!!
송혜교의 한복자태가 곱던 영화 '황진이'를 보면서 몰래 생각했다. 나 전생에 황진이였던 거 아닐까? 여염집 아낙으로 곱게 늙어갈 수 있는 운명이 아닐지도 몰라. 왜 이케 세상이 다 불쌍한거야? 한번만 어루만져주면 생기를 찾을 것 같은 생명체들을 모른척 지나쳐야하다니. 대체 그렇게까지 하면서 내가 지켜야 할 그게 도대체 뭐라구.
테레사 수녀님에 관한 글을 읽으며 생각했다. 이거다! 내가 이번 생에서 가야할 길은 이길인지도 모른다. 나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갇혀서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1인분의 인격체에게 고여있을 수 있는 에너지가 아니다. 나는. 혹 반드시 영혼의 결혼이 필요하다면 그건 보다 넓고도 깊은 존재여야 한다. 이름은 무엇이라도 좋다. 나를 자유롭게 품어줄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진 존재라면..
답이 안 나왔다. 맘내키는 대로 이리 튀고 저리 튀어다니기엔 이미 몸이 너무 무겁기도 했지만, 솔직히 두려운 게 사실이었다. 그게 뭐라고 해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버려야 취할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얻은 것들인데 내 손안에 들어오자마자 다시 털어내야한단 말인가? 그때마다 운명을 느끼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그렇다면 그 순간의 그 절실한 느낌들은 다 무엇이었단 말인가? 이렇게 무책임한 게 운명이라면, 내가 그 운명의 손가락질에 굳이 반응할 필요없는 것 아닌가? 그렇게 나아갈 수도 물러날 수도 없는 늪같은 나날들이 끝없이 계속되었다.
캠벨 할아부지가 말씀하시다.
묙아...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 천복을 찾아내되, 천복 따르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면 안된다(272)_그런데..아직 무서워요. 머리는 알겠는데..그래도 마음이 아직 무서워해요. ‘나’는 사랑을 나눔으로서 생명을 얻는 존재. 그러나 이를 인정하면 지금까지 나를 독점하고 있던 존재(남편, 아이들..)들이 차별성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요. 피할 순 없을 거예요. 받아들이지 않는데도 제 삶은 응당 그래야 할 방향으로 진행될 테니까요. 제가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준비도 채 못한 상태로 내 던져지겠죠? 지혜로운 조화를 구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우리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됩니다(273)
우리는 우리가 이미 성취한 자기성을 끊임없이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279)_네! 알 것 같아요. 뱀이 허물을 벗을 때, 허물은 그저 과정이지 뱀의 존재를 표상하지는 못한다는 의미겠죠?
욕망과 공포라는 이 무서운 계곡을 벗어나야 성취의 길이 열리게 되어 있어요(283)
사랑과 자비는 무리 내적으로, 무력과 비방은 무리 외적으로 투사하라는 겁니다(315)_제 사랑과 자비는 인류적인데,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의 도덕은 인류적 사랑을 용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제 마음속 갈등의 근본적 이유인 듯 합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도와주고 싶어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된다고 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니까요. 오해에 휘말리면 얼마나 크게 다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감히 저항하기가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너 왜 그래? 니가 왜 그래?
정신차려!! 이거 역할이 바뀌었잖아!!
여러분 죄송합니다. 야가 미쳤나봅니다.
하긴 과하게 바른 척 할 때부터 이미 정상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가 무신 순백의 손수건이라구..
더러운 건 다~ 나한테 묻혀놓고 혼자 고고한 척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결벽증 환자같이 굴 땐 언제고 지발로 찾아다니며 때꾸정물속에 빠지려는 건 또 뭔지!
쩝..
하지만 뭐 그리 심각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 표백제가 좀 좋습니까?
금방 새하얀 묙으로 다시 돌려놓을테니 쫌만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쬐숑합니당..
묙의 자폭에 심한 자책감을 느끼는 커밍아웃 굉!
이쯤되면.. 구라모토 공연 동영상도 하나쯤 올라오고..
음악이라도 한 곡 돌아가야는디... 허접한 내 돼지털 실력으로는 엄두가..ㅋㅋ
바로 이 사람! Yuhki Kuramoto...
누구 도와줄 사람? ㅋㅋ
- 장미희 버전임다 ㅋㅋㅋ-
방금전 한가지 일을 저질렀슴다.
오랫동안 품고 있던 건데요, - 꼭 집어 언제부터라고 말하진 못하지요 ^^;;
공간을 예약했다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묙의 게릴라 카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금요일밤의 뜨게질클럽>을 아시나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은 선의 꿈도 아시나요??
그 곳에서 익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익고싶은 선의 꿈...
그런데 늘 먼 꿈이라고 생각했지요.
지금은 안돼, 나중에,,, 나중에 꼭 하자....
당장 담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안오면 어떻습니까. 최소 1인 확보인데요.
이름하여 <목요 북클럽>임다. ㅍㅎㅎ
당장은 주중 운영예정임다 ^^;;
봄이 오면,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꼭 방법을 찾아서 운영시간을 쫘~악 늘릴 예정임다.
궁금하시죠?
뭐, 간단함다. 모임카페를 예약했답니다. 하하하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우선 담주는 신촌임다.
이것도 맘에 드는 둥지를 찾을 때까지 쭈욱 유람해 볼랍니다.
작년 초 카페탐험대 생각나네요.
근데, 맘가짐이 다르네요. (틀리네요라고 쓸뻔함 --;;)
암튼 바람쐬러 오실 분, 환영합니다!
특히 유끼는 당근이지요!
<금요일 밤의 뜨게질 클럽>은 케이트 제이콥스란 작가의 소설이야 ^^
혼혈인 딸을 키우는 싱글맘 조지아가 운영하는 뜨게질가게 - 우리가 상상하는 그대로 실도 팔고 뜨게질 지도도 하고 그런 곳이지 ^^- 에서 일어나는 여자들의 치유와 회복이야기야.
내가 아주 좋아하는 소설인지. 겨울밤 따뜻한 방에서 차한잔이랑 읽으면 정말 좋은 책, 추천 ^^
내가 생각한 거는 이런 가게같은, 사람들의 안식과 평화, 그리고 공감이 있는 공간!
뜨게질 대신 난 책으로 ㅎㅎ
내가 뜨게질을 한다면 그쪽에 일가견이 있으신 울 엄마가 박장대소하겠다. ㅋㅋ
암튼, 목요일 시간되는 날, 문득 보고싶을때, 아님 조용히 책 한권 읽고 싶을 때 꼭 들리삼 ^^
1. 유끼들중 책을 낼 때.. 선생님 추천사만 받지말고, 동기들 추천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담
- 칼럼 꼭지 올릴 때 붙는 댓글들이 너무 좋은 것들도 있고, 또 누구보다도 나의 성장을 함께 해왔던 사람들이고
대외적으로는 우리들 중 누구 한 사람 책이 잘 팔리면, 덩달아 동기덕도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ㅋㅋ
예를들면, 은주누나 책의 맨 뒷편에 짧은 후기들을 달아도 좋겠고, 아니면 개와 관련된 나의 시나 칼럼을 하나쯤
붙여 보면 어떨까.. 우성이형 병원25시에.. 나의 병원에 대한 글꼭지는 어떨까...
극과 극.. 미옥과 선형... 짬뽕과 짜장.. 아니 짜장에 단무지.. 미옥의 글에 반론까지는 아니지만, 색다른 결혼관이나
좀 다른 부부관에 대한 선형의 질투심나는 반론글은 어떨까? 선형의 책에 미옥을 도발적인 경험담이 선형의 책을
더 다채롭게 해주지는 않을까... 연주의 책에 나머지 학부형 동기들의 체험교사담..수다방같은...그런 형식의
잡담문이 맨 뒤에 실리면 또 어떨까? 인건의 닭집 경영론에.. 닭에 대한 나의 기억과 닭에 대한 다양한 해석같은
계똥철학을 덧붙이면 더 잘 팔리지 않을까? 상현의 소설 우리동네 담배가게 아저씨 뒤에 포르노 비디오 가게 주인의
질투나는 뒷담화는 이상할랑가? 아... 나도 선형이처럼 잠 못이루고 있다...아니 잠깨고 있다.
좋은 아침... Every Yuhkis... Have John's day!!!
잠깐 그런 생각을 했어...
2012년 1월 5일 조선일보 북센션 뒷면에 전면광고...
유끼 동기들의 책을 몽땅 광고하는 거이지..
변화경영연구소의 이름으로.... ㅎㅎ
상현이의 소설부터, 은주의 개 이야기,
진철이의 강이야기 등등....
이름하여 모듬광고로...ㅎㅎㅎㅎ
근데, 위의 글을 보니...맘이 통했나? ㅎㅎ
즐거운 상상..하나...
그런데 몸은 졸려워요..지난주, 컬럼 쓰느라 너무 무리했더니..
계속 몸 컨디션이...으으....
그래도 홧팅!!
선형이가 쓴 댓글. [좋은 사람들에게 물들어 갑니다..]
이 문장 너무 좋다...정말 좋다...
1993년, 열아홉짜리 여대생의 어른되기를 두렵게 하던 하던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누군가 해결해주겠지하는 나이브한 마음으로 마치 남일처럼 피해다니던 질문목록이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미결상태인체로 다시 제게 돌아왔네요. 이번에도 그냥 못 본척하고 지나간다면 이 무시무시한 숙제는 사랑스런 나의 딸 서영이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질 것입니다. 더이상 미뤄둘 수 없습니다.정면 돌파입니다.
제가 딸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자아와 가정의 아름다운 상생모델'이라고 믿으니까요. ^^
눈뜨고 있을 때보다 꿈에서 더 신나게 집필을 즐기는 작가연습생은
어디로 보내야 하는건지...
24시간 근무시스템이 이런 것이구나..
얼렁 뭐라도 출간하지 않으면 몸 상할 것 같습니다.
아~!
이래서 두녀석 다 달을 못채우고 뛰쳐나온 걸까?
조산위험으로 뱃속에서 성장촉진제를 맞고 세상에 나온 아이들.
음...그런거였군요.
입덧은 끝난 거 같구..
유산기도 사라졌구..
그러니까 지금이 뛰쳐나오려는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병원에 누워있던 그 시기랑 비슷한 상태.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네요.
근데..이 아이는 어떻게 해야 안정을 시킬 수 있는건지...
이건 무슨과병원에 물어봐야 하는건지..
참..
파란만장 셋째 출산기가 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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