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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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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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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17시 41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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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벽을 깨워라. 그 생명의 시간을  선물하라.

 

목표:

1.40년간 사장되어 있던 시간 ,새벽의 푸르고 맑은 시간을 앞으로의 인생 40년에게 선물한다.

나는 이제 마흔의 삶을 살고 있다. 마흔이라는 삶속에서 새벽에 깨어 있던 적이 몇일이나 될까? 밤새 술을 마시며 놀거나 혹은 밤새 책을 읽거나 하다가 우연히 새벽을 맞게 된 경우는 있겠지만, 내 스스로 자발적으로 새벽이란 시간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새벽은 내게는 사장된 시간이었다.  죽어있던 그 시간을 깨워라.  그 새벽의 푸르고 맑은 시간을 앞으로의 인생 40년에게 선물한다.

 

2.읽기, 쓰기, 찍기를 통해 나만의 새벽컨텐츠 하나를 만든다.

내게 새벽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도전이다. 지독한 올빼미인 내가 새벽에 일어난 다는 자체가 도전인데 그 시간동안 나만의 작품 하나를 만들어 내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해본다. 새벽사진을 찍고 읽고 쓰기를 통해 나만의 색깔을 가진 새벽컨텐츠롤 만들어본다.

 

중간목표

1.       새벽 5시-7시까지 맑은 정신 갖기에 정성을 다한다

2.       일어나기는 물론이고 새벽에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위해 새벽찍기를 한다

3.       새벽사진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한다( 새벽에 띄우는 엽서)

4.       책 읽기는 매일 시간에 구애를 두지 않고 한다.

 

목표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법

 1.오랜 습관과의 전투 : 이것은 당연하다. 스무살부터만 생각해 보아도 20년간 내 삶을 지배해 온 올빼미의 삶의 방식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는 법. 나는 그 오래된 습관과 엄청난 싸움을 해야만 할 것이다. 일찍 자야 할테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늦게 자는 버릇이 들어있는 터라 12시 안에 잠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먼저다. 5시에 기상해 2시간을 충실히 보낸 후 잠에 대한 유혹이 쏟아지겠만 버틴다. 그래서 몸이 스스로 일찍 잠이 들 수 있는 패턴을 갖게한다. 또 한가지는 밤에 있는 약속이다. 몸에 습관이 붙기전 가지는 약속 자체를 자제 한다.  되도록이면 약속하지 않는 것이 첫째다. 어절 수 없이 약속이 있는 경우라면 12시 안에는 귀가해 잠을 잘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한다.

 

2.게으름과 맞장뜨기: 2시간은 긴 시간이 아니다. 자칫 어영부영 보내기 쉽다.

더욱이 습관화되지 않은 시간이므로 정신이 맑지 못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책을 읽어도 글을 써도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일어나 출석표를 체크하고 잠자리에 들지는 않겠지만 그 소중한 시간을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졸지 않을까 두렵다. 그때 나는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갈 것이다. 다행히 춥지 않은 때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새벽이 습관화 될때까지, 즉 뇌가 깨어 있는 시간이 되게 하기까지 밖으로 나가 새벽을 헤집고 나의 게으름과 맞장을 뜰 것이다. 그 게으름 대신에 새벽의 생명의 사진을 갖게 될 것이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지 않고 깨어있는 2시간이 완전히 내 시간이 되었을 때 (30일) ..

아이에게 아이팟을 선물한다. 진하가 중학교가 되면서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한 아이팟을 아직 사주지 못했다. 나이에 비해 조금 과하다 싶기도 하고, 자투리 시간마다 그것에 시간을 빼앗길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아이는 엄마의 100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그 아이에게 엄마의 작은승리의 결과물로 특별한 선물을 한다면 아이에게 더욱 알찬 선물이 될 것이며,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는 좋은 가르침에 될 것이다.

 

2. 매일의 전투에서 내가 이끄는대로,,승리의 정점에 섰을 때 (60일)

내가 오랫동안 갖고 싶었지만 사치라고 생각되어 보류해 두었던 물건 중 하나를 선물한다.

물건을 사는일에 특히 내게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에 인색한 편인 나는 물건사기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고가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더 이상 아침 잠과 싸움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당연한 시작이 디었을 때, 너무나 대견 스러운 내게 좋은 선물 하나를 하고 싶다.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만년필, 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렌즈,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어 두었던 물건들 중 꼭 하나를 선물하겠다.

 

3.100일의 여정을 마치고 새벽을 진정으로 얻게 되었을 때 (100일 마치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30일의 여정으로 여행을 떠난다. 100일의 끝이 8월 31일이니 9월 1일부터 상황에 맞게 그러나 너무 상황에 얽메이지 않게 자유롭게 떠날 것이다. 100일간 사각의 틀 속에 살았다면 여행동안은 사방팔방으로 바람을 따라 살 것이다. 물론 새벽은 여행 동안에도 내 하루를 여는 여신이다.


IP *.109.61.147

댓글 13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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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6.25 22:31:42 *.109.73.149
단군일지30(2010.06.24)
마음이 시끄럽다. 이럴땐 내 안을 물끄러미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래서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다.
한 문장 하나 하나에서 서생님의 지난하고도 고단한 삶에 내음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하루도 게을리 하지 않으셨고
마음에 이끼끼는것을 경계하신 선생님의 삶을 말씀을 뼈속깊이 새긴다.
새벽 그 특별한 시간에 나와 대면하는 시간이 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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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6.25 23:01:18 *.109.73.149
단군일지31(2010.06.25)
세상의 벼랑끝에 서서 이처럼 허황된 낙관을 갖는다는 것이 무슨 사고(思高)의 장난같은 것이지만 생명을 지키는 일은 그민큼 강렬한 힘에 의하여 뒷받침되는것이다. 개인의 생명이든 집단의 생명이든 스스로를지키고 지탱하는 힘은 자신의 내부에, 여러가지의 형태로, 곳곳에 있으며 때때로 나타나는 것이리라도 믿는다.
나는 내가 지금부터 짊어지고 갈 슬픔의 무게가 얼마만한 것인지는 모르지만그것을 감당해 낼 힘이 나의 내부에 그리고 나와 함께 있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풍부하게 충분하게 묻혀있다고 믿는다.
_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

지금내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같은 확신과 신뢰다.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슬픔의 무게를 감당할 힘이 나의 내부에 충분히 있음을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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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6.28 23:26:26 *.109.73.149
단군일지32(2010.06.26)
실패 . 알람에 의해 일어나기 보다는 먼저 몸이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 알람설정을 놓쳤다.
최근 지금 살고있는 삶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에 대한 생각으로 일찍 잠들지못했다.
눈을뜨니 6시가넘어 있었다. 이래서 실패...
 
아직 일찍 자는 것은 잘하지 못하고 있다.
10정도 도면 몸은 피곤하고 하품이 나고 눈이 뻑뻑해오고 목소리가 가라앉는것을 느낀다.
하지만 생각이 많아서인지...아직도 뼛속까지 자리잡고 있는 늦게 잠들던 버릇때문인지..
일찍 잠드는 일이 쉽지 않다.

점점 더 중요하게 깨닫게 되는 것은 일찍 잠자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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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6.28 23:35:44 *.109.73.149
단군일지33(2010.06.27)
여름비가 내리는 새벽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새벽을 나서본다.
비오는 새벽은 또다른 기쁨을 선물한다.
몸 속 깊숙히 스며드는 수분의 축축함에 내게서도 새싹이 돋아날 것 같은 생각이 들곤한다.
내 안에 있던 작은 씨앗하나.
그동안 너무 응달지고 가난하여 채 발아하지 못했던 씨앗이
축축히 흠뻑 젹셔주는 영양분에 막 세싹을 피워 올릴것만 같은 아침이다.

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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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6.28 23:42:23 *.109.73.149
단군일지34(2010.06.28)
새벽에 인터넷이 자꾸에러가 떠 문자출첵을 했다.

뮤파에서 쓸 책에 대한 생각을 매일 한다.
일주일에 한꼭지씩 글을 올리기로 했는데...
내가 아직 올리지를 못했다.

문득 적당한음악은떠오르지 않지만 소나기에 관한 음악과 풍경을 떠올렸가.
예전에 소낙비에 꽃잎이 우수수 떨어진 사진을 생각해 냈다.

소나기.jpg
이 풍경에 어울리는 음악 하나를 계속 생각해보는데 쉬이 떠오르지 않는다.
깊은 밤에는 별이,
더운 여름에는 바람을 거느린 소나기가 있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의 위안 입니다.

아~~소나기는 위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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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6.30 00:37:59 *.132.170.100

단군일지35(2010.06.29)
'Patoma파토마-비가 내리네'

쓸쓸한 바람을 타고
비가 내리는 날은
내 응어리진 그리움도
서러운 비가되어 내리고 뼈
아픈 한숨으로 가슴
아프다
사랑함에도 함께할수 없는
슬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주체할수 없는
그리움은 서러운 눈물로
흘러 골짝을
지나고 강뚝을 넘는다
아직도 어두운 거리에 비는
내리고 쏟아지는 빗 물에도
흐르지 못한 그리움은
내 가슴에 아픔으로 고여있고
그대 가슴에 깃들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은 한 줄기 빛도
들지않는 눅눅하고 우울한
가슴으로 차거운 빗속에 서성인다

드디어 음악 찾음 ..내일 원고 완성예정...
하하하 풍경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는 것도 꽤 즐거운 작업이다.
여 재즈가수의 목소리가 가슴에 훅 스며들어서
가사를 찾아보니 역시 ~~ 가사도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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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8 10:24:23 *.109.73.149
호금님 음악선물 감사합니다.
이 가수의 노래를 듣고있으면 가슴 저 밑바닥까지 건드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아했었는데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고자 했던 가수였군요.
그건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시 읽어주는 여자 ' 좋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달 함께 나눌 시를 고르고 짧은 단상을 쓰고 이미지를 고르고 녹음을 하는 일이
새로운 도전이고 놀이였습니다. 비록 아마추어이지만 매번 정성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 정성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된다면 참 좋겠다 생각합니다.

호금님...앞으로 남은 여정도 화이팅입니다.
호금님의 100일을 넘어 200일, 300일...1000일까지 호금님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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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7.27 10:59:58 *.119.209.11
안녕하세요, 문득 단군이 하시는 분의 출사표를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은미님께로 오게 되었네요.
웹진에서 읽어주시는 시 들을때마다 촉촉하게 스며들어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Patoma 는 Haris Alexiou(해리스 알렉시우)라고 하는 그리스 가수의 곡인데요.
비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음악이랍니다.
그녀는 늘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변화 가운데서도 사람들이 원하는 것,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합니다.

Magissa ~ 짚시의 자유와 정열, 슬픔과 애수를 담은 탱고 음악 하나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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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1 13:45:22 *.109.73.149
딘군일지 36(2010.06.30)
진하가 5시에 깨어달라고 해서 출첵을 하고 진하를 깨웠다.
진하는 생각보다 잘 일어났다.
다음주부터 기말고사를 앞둔 아이와 나란히 책상에 앉아 각자 공부를 했다.
아이는 그 새벽에 일어나 수학문제집을 풀고 ...
나는 독서를 했다.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하면 배가 고프다.
아이에게 토마토와 토스트를 해 주었다.
아이는 새벽에 공부하는게 참 좋다고 했다.
학교에 가서 공부할때 좀 피곤할거야..라고 했더니
자기도 엄마처럼 5시에 일어나 공부하겠다고 한다.  기특하다.

단군이를 하면서 가족의 생활에도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이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되어지길...
지금은 시험공부를 하고 있지만.. 시험기간이 끝나면,,,
우린 함께 산책도 할 것이고 집 앞의 공원에 좋은 책 한권 들고 나가 새벽의 새소리에 맞추어
즐거운 독서도 하고 자기를 들여다 보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

두군 두근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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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2 01:13:42 *.109.73.149
지각이다. 하필이면 7월 첫날에...
알람이 울리기 10분전 4시 30분에 눈이 딱 떠졌다. 요즘은 늘 이렇다.
그런데 알람을 해제시키고 나도 모르게 눈이 스르르 감겼다.
다시 눈늘 뜨니...아뿔사 딱 5시이다. 컴퓨터 부팅을 하고 출첵을 하니 5.-6분 된듯하다.
이건분명 간밤에 마신 술 때문이었다. 술이 웬수다.

7월 25일에 발행될 8월호 웹진 원고 준비를했다.
시 읽어주는 여자에 올릴 시 함편을 고드고 짧막한 단상을 적는다.
내가 찾고자 하는 시를 찾지 못하고 대신 지난번에 올리려다가 못올린
'나무들' 이란 시를 선택했다.

나무들…조이스 킬머

 

나무만큼 아름다운 시를

찾아볼 수 없을 거야

 

대지의 달콤한 젖이 흐르고 가슴팎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종일토록 하느님만 우러러 보며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이면 머리칼 속에

개똥지빠귀의 둥지를 만드는 나무

 

가슴 위로는 눈이 내리고

비와 정겹게 사는 나무

 

시는 나처럼 어리석은 자가 짖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하느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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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2 06:25:56 *.109.73.149
단군일지38(2010.07.02)
조금 긴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비와 함께하는새벽은 같은 시간이라도 유난히 어둡다.
요즘은 5시면 벌써 환해서 뭐 그닥 새벽의 파리한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아마도 4시경엔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아쉬움으로 남겨둔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직접적으로 해가 떠오르거나직접적인 빛의 형체를 볼 수 없다.
또 유난히 어둠이 길다.
빗소리와 함께 가만히 벤치에 앉아 ,,내면에서 오는 울림에 귀를 기울이는데...
어둠이 서서히 밀려나고 밝음이 더해지는 한 가운데 있음을 깨달았다.
아주 조용히,, 서서히 그러나 잽빠르게...
이런 생각속에 있다가 문득 보니 세상은 이미 어둠을 다 몰아내고 환하게 밝아져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
내 삶도 이러하리라 확신한다. 비록 지금 어두움 가운데 있기도 하지만,,
서서히 조용히 그러나 잽빠르게 밞음으로 가득 채워질 것을 믿는다.
그래서 난 오늘도 노력할 것이고 나에게 집중할 것이고..
문제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해결점에 집중할 것이다.
그럴때 우주가 내안에 거하고 , 온 우주가 나를 지지해 줄 것임을 안다.
오늘도 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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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진
2010.07.02 06:51:31 *.13.4.42
언제나 은미님의 일지를 보면 멋진 사진이 함께 있는 수필집을 읽고 있는 느낌이네요.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따님도 대견하고..
일상의 소소함을 아름다운 것으로 승화시키는 은미님의 재능에 들를때마다 탄복하네요.
오늘은 어떤 일지를 남기실 지 궁금하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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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4 17:27:42 *.109.73.149
단군일지 39(2010,07,03)
어제 단군 책 미팅에서 과제로안게된 '습관'에 관한 자료수집 정보 확인
하루 2시간을 강조하고 자기공부,자기경영의 습관을 강조한 책은 무궁무진하지만
사부님책 만큼 그 중요도와 필요성을 강조한책은 없다는 결론이다.
더욱이 실제로 자기 삶에 실현시키고 그 두시간으로 부터 완벽한 변화를 이뤄낸 예
마침내 진정한 혁명이 되게 한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다.

사부님의 습관에 관한 내용을 모든 책에서 찾아보고 스크랩하려고 한다.
당분간은 이 작업에 집중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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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4 17:36:50 *.109.73.149
단군일지40(2010,07,04)
뮤파에 올릴 원고 마무리
생각보다 음악과 글을 매치시키는 일이 쉽지않다.
이것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음악과 연관시킨 글쓰기 자체도 쉽지 않고...
써내려가다 보면 애초에쓰고자 했던 음악과의 색깔이달라...
다시 쓰든지 혹은 음악을 재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또 함께 하는 이들의 참여가 워낙 소극적이어서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 낼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오늘도 지각을 했다. 눈을 떴지만 잠깐 또 졸았구..다시 눈을 떴을때, 5시였다.
아마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만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나보다.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는...그래서 긴장감이 떨어지고..
한 주에 2번이나 지각했다. 그것도 똑같은 케이스로 ,,,분명 오만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마음을 새로 잡아야 한다. 이것이 앞으로 완주하는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고
깨달음을 얻고 우주와 공명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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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6 23:17:36 *.109.73.149
단군일지41(2010.07.05)
2시간동안 책읽기.
마음을 모으기 어렵다.
취침시간이 흐트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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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6 23:19:20 *.109.73.149
단군일지42(2010.07.06)
습관에 관한 문헌정보 수집.
당분간 단군 책쓰기를 위한 준비에 몰입하려고한다.
마음이 상황이 여전히 힘들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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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1 07:35:34 *.109.73.149
단군일지43(2010.07.07)
2시간 책읽기에 온전히 사용.
게을러짐이여실히 드러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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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1 07:36:49 *.109.73.149
단군일지44(2010.07.08)
2시간동안 책읽기. 최근엔 새벽산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인지 에너지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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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1 07:41:25 *.109.73.149
단군일지45(2010.07.09)
새벽산책에 나감, 두시간동안 벤치에 앉아 ㅅㅇ각을하고 책을 읽었다.
지난주에 보았던 연꽃이 베법 꽃망울을피웠다.
이틀정도 지나면 꽃을 피우리라.

요즘 단군일지를 매일 쓰지 않으니까...모든게 깨지는 느낌이다.
대충대충한다고나 할까...

그래서 단군일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필요를 느낀다.
다시 최선을 다해 보리라 다짐한다.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같이..내 삶도 어려움 속에서도 나만의 것을 잘 피워 올리게 되길...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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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1 18:24:18 *.109.73.149
단군일지46(2010.07.10)
실패. 아이 독서 캠프에 학부모 교사로 참여하게 되어 새벽기상을 놓침.
아이들 기상에 맞춰 하루 일정을 시작하고 아이들 독서 지도하며 ,,책을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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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1 18:29:14 *.109.73.149
단군일지 47(2010.07.11)
새벽기상 실패. 아이들과 함께 뱀새워 영화보고 책읽고 하다가 새벽에 조금 눈 붙이고7시에 일어남
내일부턴 다시 시작하기로 함. 뮤파에 올릴 글 기획

<나만의 배경음악>

인연.jpg

드라마나 영화에 ost가 없다면 어떨까!!
아무리 훌륭한 시나리오라고해도... 연기라 해도 주인공을 클로즈업 되면서 흐르는 배경음악하나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줄 때가 있다.

주인공이 연인과 헤어질때,, 흐르는 음악은 슬픔을 더 얼룩지게 하고
주인공이 밤새워 야근을할 때 흐르는 배경음악 한 곡은 프로페셔널 함을 배가시켜 준다.
이렇게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배경음악의 효과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 역시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연인과 헤어진 후 길거리에서 우연히 듣게 된 음악에 걸음을 멈추어 본적.
연인과 눈을 마주하며 함께들었던 기억, 함께했던 추억속으로 순간 이동하게 하는 힘.'멜로디 하나에서 잊었다 생각했던 추억들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힘.  음악이 주는 힘이다

우리에게도 배경음악이 흐른다고 상상해보면 어떤 음악이 흐르게 될까?
순간 순간 내 삶 속에 배경음악이 흐르고 있다면..
힘들고 버거울때 ,,지치고 지쳐 쉬이 일어서지지 않을 때 나를 중심으로 흐르는 음악
기쁨이 차오를 때, 그 기쁨을 더 배가시벼 줄 음악한곡이 있다면...

그래서 매 순간마다 드라마의 ost처럼 내 삶을 중심으로 흐르는 ost가 있다면...
우리의 삶이 한결 더나은 ,,지금보다 더 멋진 삶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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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4 01:07:14 *.109.73.149
단군일지48(2010.07.12)
3.jpg

길 끝에 닿기 전까진
결코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 끝을 알기 위해
걸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내 앞에 놓여진 이 길이
생의 의무인 듯 걸었을 뿐
프로필 이미지
이은미
2010.07.14 01:12:51 *.109.73.149
단군일지49(2010.07.13)im7.jpg

마음엽서 [마음 진료]

 



나는 길위에서의 시간을 병원이라 부른다
마음의 병을 진료해 주는 병원
오늘도 한 시진 병원에 나서
푸르름가득 링거를 맞고 왔다

내일도 병원에 가야겠다
이별이 한 사흘은 나와야 한단다


아...떠나고 싶다.ㅇ러다가 미쳐버릴지도 모르겠다.


프로필 이미지
이은미
2010.07.14 23:22:15 *.109.73.149
정화씨의 한결같음이 제겐 없어요.
 가다가 쉬이 지치는 편이지요. 예전엔그래도 무대뽀로 소문내고 밀어부치고 했었더랬는데..
요즘 내가 중년의 위기에 들어서버려서 ,,,또 하다가 말아버릴지 모른단 두려움이 발목을 잡아요.
단군이를 하면서 그럴 용기가 생기길 바라고 있지요.

나도늘 정화씨를 응원합니다. 정화씨의 그림엽서 너무나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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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15:40:27 *.93.45.60
전 이런 멋진 사진과 시가 여러사람이 볼 수 있는 형태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북페어어서 책 구상했던 거 여전히 마음에 품고 계시죠? 화이팅입니다.~~~~
좋은 것은 나누어가져요. 좋은 것은 그래서 더 좋아집니다. ^^* (저도 하나 갖고 싶어서 졸라봅니다.)
언니가 고른 시가 시각적인 어떤 것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조용조용한 말씨가 시를 읽어주는 것과도 어울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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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4 23:30:10 *.109.73.149
단군일지50(2010.07.14)
지각했다. 요즘 다시 긴장감이 떨어져서 이런 결과가 나온것 같다.
나는 유난히 심연의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것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심연의 바닥을 치고 도약이 오래 걸리는 나같은 경우가 또 있는지 궁금하다.
심연에서 빨리 도약을 하고 비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내일부턴 새벽출사를 나가봐야겠다. 역시새벽산책은 내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나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주고 삶을 더 활기차게 도와주고 무엇보다 나를 성장시켜주는 좋은 의식이 된다.
기도하는 사람이되고 싶다. 마음을 조용히 하고 낚시를드리운 채 호술ㄹ 바라보는 마음으로 마음을 드려다 볼 일이다.

단군이 책과 프로그램을 위한 무려 8시간의회의...
최근들어외부에서 가장많은 에너지를 쓴 일이다.
지금 유일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외부와늬 통로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했다. 그래도 힘이 든다.
역시 내가 커다란 강에 서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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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7 23:32:14 *.109.73.149
단군일지51(2010.07.15)
현대는 영적인 것 , 영성, 영혼과의 공명에 집중되어있는것 같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앞으로도 더욱 그럴것이라 생각된다.
현대인은 자신이 쓰고 있는 페로소나에 지쳐가고 있음 때문일거다.
페르소나.
내가 가지고 있는 페르소나를 벗고 나로서 사는것.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영혼으로 사는 것일게다.

최근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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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7 23:36:07 *.109.73.149
단군일지 52(2010.07.16)
뮤파에서 쓰기로 한 책 "내인생의 배경음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
분명 좋은 시도이고 재미있고 유익한 작업일테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에너지가 워낙 바닥인데다가,,커뮤니케이션 수위에도 문제가 있다.
중간에 손을 놓기 보다는 지금 결정을할때다.
지금 제일 중요한건 내가 기쁜것이고 행복한것이다.
그리고 집중하는 것이다. 소모적인것은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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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7 23:43:15 *.109.73.149
단군일지 53(2010.07.17)
비오는 새벽...우산을쓰고 공원으로 나갔다.
갑자기 아이학교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와 강의를 해야하는 오늘,
마음을 집중해 보려했으나마음이 시끄럽다. 집중이 떨어져 산책을 대신하기로 했다.
장마비속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온전히 내안의목소리를 들으려 애썼다.
어제부터 마음쓰이게 했던 뮤파책쓰기에서는 빠지기로 결정을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것들에 좀더 집중키로 한다.
지금의 웹진, 단군프로그램, 그리고 단군책쓰기에 온 마음을 다하기로 한다.
현재 나를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이 통로를 통해 신이 내게 허락하고자 하는 떨림을 온전히 느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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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18 23:34:32 *.109.73.149
단군일지54(2010.07.18)
이주일에 한번은 풍경엽서로 단군일지를 대신한다.

폭풍.jpg

풍경엽서 [폭풍을 보내고]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그 여름 폭풍을 지나는 동안에도 나는 무사하였습니다

내딛는 걸음 걸음.. 아직 비틀거림 여전하다 하지만
심장을 저미는.. 이 지독한 통증도 여전하다 하지만
쓰린내 역겨운.. 그 취기의 현기증도 여전하다 하지만

그 여름.. 나는 무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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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1 23:48:25 *.109.73.149
단군일지55(2010.07.19)
좋은 습관을 하나 만드는 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우리 단군이를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그래서 함께 하고자하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 단군이들이 100일 대장정이 끝났을때, 그들은 과연 어떻게 변화되어 있고 얼마만큼 성장해 있을까
인터뷰 질문지를 만들면서 그들이 ,,,오늘 이 새벽 행복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행복하기를..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고 얼마만큼 나아질런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단초가 되기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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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1 23:53:00 *.109.73.149
단군일지56(2010.07.20)
2시간동안 글쓰기에 몰입했다. 얼마만의 몰입인지...
마음이 시끄러우면 확실히 집중도가 떨어진다.그럼에도 내가 지금 만큼의 생명력을 지닌것은
단군이의 힘이다. 만약 단군이가 지금의 내 생애 없었다면...어쩌면 극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감사한일이다.

고맙습니다. 이 같은 인연을 ,,은 떨림을 ,, 내게 허락하심을..
진정 내게 더 많은 용기를 허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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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2 00:01:44 *.109.73.149
단군일지57(2010.07.21)
신경숙의 책을 읽고 있다
소 제목이 "내가 그쪽으로갈까?"이다...
치 ~ 애정없이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말...
 내가 심드렁하게 퉁명스럽게 틱틱 거려도
"내가 그쪽으로 갈까?" 라고 물어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갈수도 있는데..

비를 한껏 먹금고도 토해내지는 못하는 하늘
마치 그렁그렁 한가득 눈물을 머금은 눈이 큰 아이같은 날...

난 울고 싶다. 소나기를 퍼붓듯이...소리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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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3 13:28:49 *.132.170.100
단군일지58(2010.07.22)
오랫만에 새벽산책을 나가본다.
새벽의 일이 이제 완전한 습관이 되고 나서 ,,그새벽산책은 일주일에 1번 정도 하고 있다.
날이 흐른지... 5시면 환해지는데..새까만 구름이 온 하늘을 덮고있다. 그래서 유난히 어두운 새벽...
새벽마다 만나는 새들의 합창에 명카수 하나가 새로이 등장했나부다.
합창에는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 ... 매미의 맴~`맴~~맴~`
온 세상을 향해 그간의 토해내지 못한 이야기를 온 힘을 다해 새벽부터 불러재낀다.
매미소리에 아이까지 새벽에 잠을 설친듯하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는 아이.
매미소리지...왜 그렇게 시끄럽냐고...
안에 내뱉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소리가 많아서 그런가라구...
7년동안을 땅속에 있다가 세상으로 나와 며칠만에 다시 돌아가야하는 숙명의 몸부림이라고 ...
그래 몸부림이다. 치열하고 처절한 몸부림....
온 힘을 다해 동이트기전부터 울어재끼는 몸부림...
난 ...이 몸부림앞에 부끄럽고, 이 몸부림앞에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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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3 13:42:34 *.132.170.100
단군일지59(2010.07.23)
새벽비..에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바람이 많이 분다. 비바람..바람속에 수분을 그득 머금은 바람 인가? 비를 동반한 비와 함께 하는 바람..
이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면 좋겠다.
그냥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면... 진하가 힘들어하겠지..
그래서 난 오늘도 사라지지 못한채 그저 이곳에 있다.
문제에 집중하기 모다는 해결점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이럴때 새벽에 일어나 사유할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새벽이 주는 시간의 힘은 포지티브하게 이끌어 주는 이 새벽..이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난 다시 세상속으로 쳐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당당히 나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그러므로 더 성장하는 내가 될 것이다.
신이시여  우주여 나를 도우소서, 내게 용기를 주소서. 두려워하지 않토록 이끌어 주소서. 내 삶을 더 사랑하게 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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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4 23:28:04 *.109.73.149
단군일지60(2010.07.24)
어제 문화부족 2차모임이 있었다. 잦은 만남을 갖은것도 아닌데 아주 오랜 친구같은 친밀감을 갖게 되는 것은
아마도 100일대장정을 함께 하면서 오는 동지애같은 것이리라.
모두들 어찌그리 밝고 긍정적인지 ...그 에너지가 내게도 힘을 내도록 이끌어주었다.
돌아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4시30분이 조금 넘어 눈이 떠졌다.
사이트가 원활치 않아 출첵을 하는데 20여분을 소요하고 읽기시작한 책은 9시가 넘도록 손을 놓지 못했다. 마침 주말이어서 아침을 조금 늦게 준비해도 되겠기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는데... 제 시간에 눈을 뜨고 놀라우리 만치 몰입할 수 있었던것은
아마도 어제 함께한 부족원들의 에너지 때문이지 싶다.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그 시간을 온전히 내것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감사한 일이다.

"우리는 지금 깊고 어두운 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엄청난 무게가 나를 짓누르고 강물이 목 위로 차올라 가라앉아버리고 싶을 때마다 생각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짊어진 무게만큼 그만한 무게의 세계를 우리가 발로 딛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불행히도 지상의 인간은 가볍게 이 세상의 중력으로부터 해방되어 비상하듯 살 수는 없습니다. 인생은 매순간 우리에게 힘든 결단과 희생을 요구합니다. 산다는 것은 무 無의 허공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무게와 부피와 질감을지닌 실존하는 관계망을 지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살아있는 것들이 끊임없이 변하는 한 우리의 희망도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있으라.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남아 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계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있으라' "

힘을 냅니다. 신은 한쪽 문을 닫으시면 다른 한족 문을 열어두신다는 ...그 말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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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6 00:51:18 *.109.73.149
단군일지61(2010.07.25)
지각이다. 간밤에 2시30분이 되도록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글 속으로 빠져드는게 좋아서 마음은 빨리 자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리하지 못했다.
역시나 알람에 의해 4시 40분에 눈을 떴지만 잠깐만 있는다는 것이 깜박했다.  깜짝 놀라 일어나보니 5시20분 가까이...아깝다. 그랟 지각은 지각이다. 하지만 마음이 안좋진 않았다. 단군이가 아니엇다면 ...책을 읽음ㄴ서 새벽을 맞았으리라....그것도 좋은데.. 나중에 새벽2시간이 완전히 내것이 된 다음에 하기로 하자.

오랫만에 읽은 소설을 읽었다. 신경숙의 소설
이 책을 읽게 한 것은 작가가 새벽 세시에 일어나 아침 아홉시까지 쓰겠다 다짐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씌어졌다해서 읽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엔 새벽이 자주 등장한다. 주인공이 새벽길을 걷고 새벽에 누군가로부터 전화벨이 울리고 새벽자람이 불고 새벽비가 내리고 새벽눈이 쌓이는.. 작가가 일어나 글을 썼던 그 새벽의 시간이 이 소설의 배경으로 고스란히 살아있다.
"혹 이른 새벽에 깨어나거든 이 세상 어딘가에 쓰는 나도 깨어 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주세요. 그러면 그 순간에 우리는 함께 깨어 있는 셈이 되겠지요." 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서 단군이들을 잠깐 떠올렸다.
새벽이란 시간에 일어나 그 시간을 함께 나누고 그 시간에 함께 공명하는 .. 함께 새벽 소리를 듣고 새벽공기를 나누는 우리들.. 그들 모두가 이 새벽을 통해 성장해 나갈수 있길 소망해본다.  아니 새벽의 깨어있는 자신의 삶에 지지한 모든이들에게 축복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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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6 23:46:16 *.109.73.149
단군일지62(2010.07.26)

어둠속 희망.jpg

영웅이 첫 단계에서 하는 일은, 하찮은 세상이라는 무대로부터 진정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심성과의 인과(因果)가 시작되는 곳으로 물러앉는 일이다. 그리고 영웅은 난관을 헤쳐나가되 자기 식으로 그 난관의 뿌리를 뽑고(즉 자기가 속한 문화권의 유아기 악마에게 싸움을 걸고) 한달음에 쳐들어가 C.G. 융의 소위 <원형심상(原型心象, Archetypal images)>과의 동화 작용을 시도한다. 힌두와 불교 철학에서는 이 과정을 <비베카( viveka)>, 즉 분리 discrimination의 과정이라고 한다.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다시 읽고 있다. 일상에서의 분리, 즉 하찮은 세상이라는 무대로부터 물러앉는 일임을 알겠다. 단군이들 역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해나가고 있지 않은가...
지독한 탄성으로부터의 분리,지독한 자신의 게으름으로부터, 사회속에서 원함관와 상관없이 길들여진 밤 밤화로부터의 분리 ,,, 영웅의 시작은 하찮은 세상으로부터의 분리임을알겠다.


영웅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복종(자기 극복)의 기술을 완성한 인간이다.오직 탄생(낡은 것의 새로운 태어남이 아닌, 새로운 것의 탄생)만이 죽음을 정복할 수 있다. 죽음의 끈질긴 재현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내부에, 사회적인 무리의 내부에 끊임없는 <탄생의 재현 palingenesia>(우리가 이 땅에서 오래 잔존하게 되어 있다면)이 있어야 한다.


영웅이란 자기 그복의 길을 완성하는 것이라 말하는 캠벨에서 희망을 본다.
단군이들이 여전히 힘이들고 삐걱거리기는 하겠지만 분명 자신을 스스로 제어하고 동기부여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어 내는 힘을 갖게 될터이니..어찌 영웅이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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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8 10:50:48 *.109.73.149
단군일지63(2010.07.27)
영웅이 치르는 신화적 모험의 표준 궤도는 통과 제의에 나타난 양식, 즉 <분리>, <입문>, <회귀>의 확대판이다. 이 양식은 원질신화(原質神話, monomyth)의 핵심 nuclear unit라고 할 수 있다. 즉, 영웅은 일상적인 삶의 세계에서 초자연적인 경이의 세계로 떠나고 여기에서 엄청난 세력과 만나고, 결국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영웅은 이 신비스러운 모험에서, 동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힘을 얻어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 신화적 여행의 첫 단계(우리는 이를 <모험에의 소명>으로 불렀다)는, 운명이 영웅을 불렀고, 영웅의 영적 중심(重心)이 그가 속한 사회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옮겨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낙원일 수도 있고 위험의 도가니일 수도 있는 이 운명적인 영역은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표상된다

모험을 나선 당사자가 그것을 알고 그 존재를 믿기만 하면 시공을 초월한 안내자는 언제나 나타난다. 소명에 응답했고, 용기 있게 미지의 사건에 대한 체험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영웅은 모든 무의식의 힘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대자연Mother Nature은 항상 위대한 임무를 지원한다. 영웅의 행동이 그 사회가 예비하고 있는 것과 일치될 때, 그는 흡사 역사적 변화의 리듬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신화속에 영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탄생과 삶, 죽음 그리고 재탄생’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의 여정과 닮아있다. 우리 삶의 순환적 구조에 대한 이해는 우주의 순환적 구조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진다. 영웅의 삶의 모습을 통해 자신도 영웅이 될 수 있음을 캠벨은 말한다. 자신의 내면으로부터의 소명을 따라 응답하고 용기있게 나설때 영웅이 모든 무의식의 것들을 끌어들일때, 대자연이 지원한다고 말한다. 당당히 영웅의 여정을 두려워말고 따라갈 일이다. 그렇다면 분명 대자연이 나를 도울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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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8 12:48:26 *.109.73.149
단군일지 64(2010.07.28)
월광소나타...
역마살에 언제든 떠나곤 했던 내가 요즘 그러질 못하고 있다. 그것을 안타까워한던 벗이 동해가자는 전화한통에
아무것도 없이 길을나섰다. 강원도로 들어서면서 달라지는 산세와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바다에 도착했을땐 이미 해는 지고 달이 그자리를 대신했다.

달빛이 얼마나 밝고 이쁜지 달빛이 닿는 곳마다 예술이 된다.
바다에 닿으면 바다가 바닷가에서 놀고있는 젊은이들에겐 젊음이
깍아지르는듯한 산세에 달빛이 닿을때의 풍경이란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거기에 유유히 흐르는 밤하늘의 구름, 가슴 저 밑바닥까지 핥아주는 바람.
아름다운 것을보아도 눈물이 나는 것은 괜시리 울컥하는 것은 ..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명 이리란 생각을 한다.

친구와 맛있다는 대진항의 물회집을 찬아 나는 물회와 소주 한병을 마셨다. 참 좋았다.
달빛이 빛나는 밤바다를 앞에두고 맛있는 물회와 소주한잔을 할 수 있어서...
친구의 갑갑증을 헤아리고 긴 운전을 하며 그 바다에 나를 데려다 주는 친구가 있어서,,,
 물회에 소주한병을 기울일때까지 조용히 함께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했다.

밤길을 헤치고 돌아오니 새벽 4시.
문화부족의 새벽문을 처음으로 열었다.
100일중에 한번은 꼭 내손으로 열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할 수 있었다.
정성어린 마음으로 새벽문을 열고 마음으로 그들을 응원한다.
서울의 달빛은 강원도의 달빛만 못했지만 마음을 하나가득 채우기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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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29 23:33:17 *.109.73.149

단군일지65(2010.0729)
오늘은풍경엽서를 쓰려고 한다.



편지.jpg


(해마다 전국적으로 210개의 우체통이 줄고
해마다 개인별로 5.4건씩 보내는 우편물이 줄고
해마다 개인별로 3.2통씩 편지쓰는 양이 줄고 있습니다)

설마 당신도 잊으신 건 아니리라 믿습니다
편지를 쓰고나서 그만큼이나 떨리던 손끝을 말입니다
우체통 안에 넣기 전, 한 번 더 한 번 더하며
보이지도 않는 내용물을 햇빛에 비추어 보던
그 애틋한 기억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부터
연일 각종 세금 고지서만 가득할 우편물 함을
열어보고 또 열어보던 당신의 마음을 말입니다

문득.. 고개 들어보니 벌써 칠월입니다
오늘 당신께 기어이 빨간 우체통 찾아
못다한 마음 밀봉하여 부치려 합니다
어느 대중가요 제목처럼 "사랑하는 이에게"라는
명제를 달고 그저 멀리서 웃음만 보여 달라는
그런 마음 베이는 글이야 못될지라도
단지 제가 있는 이곳에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 여름날 당신이 여기에 발걸음 할 적에
나리는 빗소리 들으며 소주 한 잔 기울이자는
작은 기다림 하나 전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인내심 가득 채워 읽었을
바로 당신께 전하는 제 마음 한 통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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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30 23:26:38 *.109.73.149
단군일지66(2010.07.30)
몸은 정직하다. 간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벽 3시 10분에 눈이 떠졌다.
물론 더위도 한몫했으리라.
알람이 울리려면 아직 1시간 30분이나 더 잘수 있다는 생각에 잠들어 보려 했지만
정신이 말똥말똥 해져 자리를 털고 일어나 5시경까지 책을 읽었다.

사부님께서 글을 잘쓰기 위한 방법으로 '첫 문장을 채집하라'하셨다. 책을 읽으면서 첫문장이 될만한,,,
마음을 휘몰아치는 글귀나, 저 밑바닥까지 긁어내는 문장 혹은 배꼽 밑바닥으로 부터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문장을 따로 정리해 놓으려고 하고 있다. 오늘 읽은 책에선 어떤 문장이 내 마음을 훑고 지나갈지 궁금하다.
2시간 책을 읽고 새벽산책을 나섰다.
날이 흐리다. 그래서 인지 5시에도 어둠은 물러설 줄 모른다. 그러나 염려치 않는다. 30분만 지나면 저 어둠또한 지나갈 것임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벤취에 앉아 조용히 어둠이 밀려나고 빛으로 물드는 세상을 바라본다.

새벽 출사가 시들해진 요즘인데 마음을 끄는 새로운 피사체를 발견했다.
이슬이다, 이슬을 한껏 머금은 풀잎이며 꽃잎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여러컷의 사진들 중 이슬을 고스란히 담긴 사진한 장 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올 여름동안 산책길마다 눈을 마주하고 마음을 주는 연꽃송이가 있는데...
여전히 피어날 기색이 없다. 이 녀석 늦되는 아이인가보다.
그저 꼭 앙다문 소녀의 입매무새 마냥 꼭 다물고 피어나려 하지 않는 꽃봉우리...
이녀석이 올 여름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혹시 피지도 못한 채... 꼭 앙다문 봉우리 채 사위어가는 것은 아닐런지 ,,안쓰럽다. 힘내라고 응원해본다. " 힘내!! 너만의 꽃을 피워봐. 넌 할 수 있어"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붉은 빛을 머금은 그녀석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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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01 00:07:56 *.109.73.149
단군일지67(2010.07.31)
처음에 나는 밤송이 하나를 받아들고 그것이 인생이라 여기며 쩔쩔매고 있었던 것 같다. 손바닥뿐 아니라 온몸을 찔러대는 그것을 버릴수도, 감싸쥘수도 없었다. 겨우경우 밤송이를 까고 그 안의 것을 꺼내 들었을 때는 그것이 인생인가 싶었다. 그럼 그렇지, 어떻게 산다는게 밤송이 같을 수가 있겠는가. 그때는 진갈색으로 빛나는 밤톨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삶이란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기에 진갈색 껍질을 벗겨 보았을 것이다. 그 안에는 연갈색 융단 같은 보늬가 있었고 그때는 또 그것이 인생인가 싶었다. 밤알을 손바닥에 굴리면서 감촉을 즐기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아직 사는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만큼 살면서 내가 터득한 게 하나 있다면 어떤 시행착오든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게 낫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삶은 반복되는 실수와 시행착오로 이루어질 것이다. 문제는 그 경험들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가 하는 일일 것이다. 이번 작품을 쓰면서 나는 그것을 알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소설과 내가 서로에게 의미가 있고, 소설쓰기와 내가 서로 사랑한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것은 깊고 충만했다.
 -김형경-

언젠가 읽었던 김형경의 소설에서 발췌해 놓았던 글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발췌해 놓았던 글귀들은 나중에 읽어보아도 전달하는 메세지가 크다.
그랬구나... 김형경이란 사람도 인생이 삶이 받아들고 어쩌지 못하는  밤가시 같았던 적이 있었구나....그리고 또 여전히 그도 삶을 모르겠다 하는구나...그러니 어쩌면 나같은 사람이 삶을 모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런지도 모른다. 또 작가는 앞으로도 많은 실수를 할 것이고 시행착오를 겪게되리라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 그럴것이다. 때때로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실수를 하게 될 터이고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난 이 삶으로 부터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고 더 깊어질 것이며 충만해 질 것임을 또한 알고있다. 지금 이 인생의 강물이 나를 어느 곳으로 데려가려는지 채 알 수 없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는 것이고 그 절묘한 순간이 내게 와 있음을 느낀다. 그 때가 내게 말을 걸어 온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난 열심히 그 때가 일러주는대로 간다. 좀 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나의 영혼이 이끄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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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02 00:16:04 *.109.73.149
단군일지68(2010.08.01)
8월의 새로운 시작이고 단군이 70일차를 맡는 날이다.
문화부족을 앞에서 리딩해오던 욱진님과 미나님의 부재로 새벽 문을 열게 되면서 깨닫는 바가 있다.
매 아침마다 새벽을 연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고작 며칠 했을 뿐인데, 오늘은 누군가 대신 열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오늘은 누가 안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도 갖게 되고..
역시 직접 해보지 않고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또 알게 된다.
2기 할때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문화부족이야 미나님이 지칠즈음 욱진님이 그 바톤을 자연스럽게 이어 받아줘서
미나님이 부족장으로서의 부담감을 자연스럽게 덜 수 있었겠지만...
100일동안 끝까지 리딩해 나간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50일 단위로 부족장을 바꿔 준다든가 하는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오늘을 정말 할 일이많았다. 회사가 나를 미치게 할때 ..마지막 원고 점검을 해야해서
먼저는 내원고 부분만 읽어 보았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보았다.
내 원고 부분 위주로 마지막 보완 작업을 했다.
정말 이제 인쇄되어 세상에 나온다 생각해서일까...내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단군이 책은 정말 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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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04 01:55:58 *.109.73.149
단군일지69(2010.08.02)

행         복

 

 

                                                  - 헤르만 헤세

 

 

 

 

 

정신없이 행복을 쫓아다니는 한,

가장 사랑스런 모든 것 네 것이더라도,

넌 아직 행복에 도달하지 못한 것,

잃어버린 것을 한탄하고

목표향해 정신없이 바쁘다면

넌 아직 모른 다 ,평화가 무엇인지

 

 

모든 소원 체념하고

목표도 열망도 알지 못할 때

행복이라 이름붙여 부르지 않을때

쏟아지는 사건들은 더 이상 네 맘에,

닿지않고 네 영혼은 비로소 쉬게 되리라



그곳에가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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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04 02:04:59 *.109.73.149
단군일70(2010.08.03)

베라노스는,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인생의 마지막 순간가지
어린 시절의 모습대로 충실하게 남고 싶은 것'
이라고 했지만 이미 그 시절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온 내겐 세상의 유한함만이 점점 더 선명해질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안 먹어본 것도 먹어보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지.
만나지 않은 사람도 만나고 해보지 않은 일도 해야지.



혼자서 조용히 그곳에 가야겠다.
살구나무와 미루나무 서로 마주하고 응원하며 항상그 자리에서 눈맞춤하며 지켜 봐 주는 그곳..
살구나무는 올해 많은 열매를 매달았는지...물어보고..
미루나무가 반짝거리며 잎을 뒤집으며 춤사위를 버리는 그 아래서
노래 한곡 부르고 와야지, 낮잠 한숨 늘어지게  자고와야지
뼈속 깊은 곳까지의 설움 바람에 실려 보내야지.

그곳에가면...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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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04 21:45:15 *.109.73.149
단군일지 71(2010.08.04)
p.120 태양 문을 통하여 번제의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영웅은 자아에서 해방되어 세계의 벽을 통과하는 것이다. 자아는 끈끈이 터럭에다 붙여두고 영웅은 제 갈 길을 가는 것이다

p.123 영웅이 외부로의 관문, 즉 가시적 세계의 한계를 넘는 대신, 다시 태어나기 위한 안으로 들어간다. 이 들어감은 신도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일치한다. 신도는 이 신전 안에서, 자신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 티끌에 불과하다는 자기 정체를 깨닫게 된다. 신전 안, 고래의 배, 세계라는 한정된 공간 건너 위, 아래로 보이는 천상적 공간은 결국 하나다. 모두가 같은 것이다.

p.123 신전으로 들어가는 것과, 고래의 입을 향한 영웅의 돌진은 같은 모험인 셈이다. 즉 회화적 언어로 말하면 둘 다 생의 구심화 행위, 거듭나는 행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p.128 일단 관문을 통과한 영웅은 기묘할 정도로 유동적이고, 모호한 형태로 이루어진 꿈의 세계로 들어간다. 영웅은 이곳에서 거듭되는 시련을 극복하고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된다. 신화와 모험에서 가장 흥미롭게 다루는 부분도 바로 이 국면이다. 이 국면은, 기적적인 시험과 시련을 다룬 세계의 문학을 창출해 왔다.


p.133 어떤 사회에 속하는 사람이든지, 고의적으로든 타의에 의해서든 자기 정신의 미궁이라는 미로로 내려가 어둠 속을 헤매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저 시베리아의 <푸닥>과 성산에 못 지 않는 상징적인 것들(능히 여행 당사자를 삼켜버릴 수도 있는)에 둘러싸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신비주의의 용어로 말하자면 이것은, <자기정화>에 이르는 길의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즉 감각이 <정화되고, 스스로를 낮추어> 모든 에너지와 관심이 <초월적인 것에 집중 될> 때인 것이다. 굳이 현대적인 의미의 어휘를 쓰자면, 우리 개인이 가진 과거의 유아적 심상이 분리, 초월, 변화하는 과정인 것이다. 우리의 꿈에는 아직까지도 시대를 초월한 위험, 괴물, 시련, 정체불명의 조력자, 그리고 우리에게 유익한 인물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그들의 형태에서 우리는 현재 상태의 모든 현상뿐만 아니라, 현상을 이기기 위해 우리가 취할 행동의 단서도 굴절되고 있음을 본다.

p.143 시련은 첫 관문의 문제를 심화시키고 질문은 여전히 미제로 남는다. 자아가 스스로를 죽음에 내어맡길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p.159 삶의 상황을 수습하는 데 대한 실패는 결국 의식의 제약으로 나타나는 수밖에 없다. 싸움이나 짜증은 무식한 자들의 미봉책에 지나지 않고, 후회는 때늦은 각성일 뿐이다.

p.160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본질을 이루는 것, 우리 친구들에게 내재해 있는 것, 우리가 추구하는 것, 자기 방어적이고, 악취가 나고, 탐욕적이고 음탕한 흥분 상태, 즉 우리 조직 세포의 본질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이를 윤색하고, 회칠을 하고, 재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름에 빠진 파리, 우리가 먹을 국에 빠진 머리카락을 누군가 다른 불유쾌한 사람의 허물로 돌리려 한다.

p.160 우리가 생각하는 것, 우리가 행하는 것에는 어차피 육욕의 냄새가 나게 마련이라는 것을 깨닫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깨우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예외 없이 낭패의 순간을 경험한다. 삶, 사는 행위, 삶의 구조, 특히 삶의 괄목할 만한 상징인 여성은 더 없이 순수한 영혼을 차마 상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씹어 먹듯이 읽고 있다.
연구원시절 과제를 위한 읽기를 하다보니 내 안에 머물고 있는 것이 너무나 작아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깊게 생각하며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 내게 주려고 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마음으로 온전히 느끼려고 하고 있다.


낮에 영화를 한편 보았다.
프랑스화가 '세라핀'의 생애를 그린 영화.
세라핀의 삶을 보면서 사람은 진정 자기로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는 여자.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본능이다.
그림을 그리기위해 하녀로서의 생활을 하면서 최소한의 밥벌이를 해결하고 최소한의 미술재료를 활용해 매일밤 그림을 그리는 그녀. 푸죽간에서 훔쳐오는 동물의 피와 풀잎과 나뭇잎을 짓이긴 것, 양초의 촛농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그녀, 그림을 향한 그녀의 열정을넘어 선 광기는 영화를보는 내내 섬뜩하리 만치 압도한다. 세라핀은 삶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그림을 그리기위해 삶을 띄고 있을 뿐... 그렇기에 그녀의 그림은 하나같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다.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다. 두려운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녀는 결국 광기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지점에서 나는 경계에 대해 잠깐 생각했었다.
 경계. 열정과 광기 사이의 경계. 세라핀이 나중에 그림을 인정받게 되면서  사치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녀는 이미 그림을 통해 온 열정을 표현하던 세라핀이 아니었던 것이다. 오로지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살아있는 이유였던 그녀는 이제 사치와 허영의 도구로 그림이 전락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녀는 결국 열정과 광기의 경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미쳐버린다. 안타깝게도 더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영화 내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졌던 초원, 바람, 나무, 강물이 아닌 그 삭막한 곳에 유린 된다. 
영하의 배경이 되는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커다란 나무, 그 나무 아래서 쉬기도 하고 그 나무에 올라 노래를 흥얼거리는 그녀를 보는 것은 이영화의  또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다.
2시간이나 넘는 영화는 한 순간도 눈을 떼기 어렵다.  그림을 향한 세라핀의 놀라운 열정과, 그림을 그릴때의 무서울 정도로 몰입되어 있는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영화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씨앗을 온전히 다 피워내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메세지를 뜨겁게 전달하는 영화이다.
세라핀 그림.jpg

세라핀그림1.jpg

세라핀그림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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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05 23:27:40 *.109.73.149
단군일지 72(2010.08.05)
자화상.jpg

들풀.jpg
누군가에게 보이고저
피어난 건 아니리라
이 또한 치열의 삶이라
모진 인고의 산물일 뿐

그러함에도 내게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다
그러함에도 내게
당신은 충분히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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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0.08.06 04:55:39 *.38.222.35
은미님, 우와.. 되게 멋진 사진들이 많네요~~!!!! 새벽 이슬을 맞으며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며 사진찍는 기분은 엄청 설렐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사진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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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8.10 00:37:17 *.109.73.149
미나님 고맙습니다. 사진들... 그저 재미 삼아 하는 놀이입니다.
맞아요 특히 새벽에 만나는 싱그러움은 정말 다른 느낌을 선사하지요. 단군이를 하면서 이 새벽시간이 참 좋습니다. 미나님,, 이제 고지가 눈앞이에요, 끝까지 홧팅해서 우리 200일도 함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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