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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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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19시 25분 등록

수닭 문화부족 - 한정화 (2010년 5월 23일)


1. 제목 : 오늘 나는 10년 후의 미래의 나와 만난다.


2010년 5월 23일, 오늘 나는 여기에서 10년후의 미래의 나와 만난다.

나는 매일 새벽에 행복한 나를 깨워 미래의 나를 만나는 경건한 의식을 치를 것이다.


2 . 전체적인 목표

2-1) 새벽을 충만하게 하여 삶을 바꾼다.

2-2)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지도록 계속 그린다(절대적인 양(600장)을 채운다).


3 . 중간목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5시~7시

1) 100일 동안 10장의 꿈그림을 완성한다.

2) 종이 600장을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채운다.


- 40장의 종이를 채운다(처음 일주일 예상)

- 10개의 꿈그림 중에 2개를 처음 20일 안에 완성한다.

- 꿈그림 관련 내용은 그 중에 정리하여 칼럼으로 옮기고,

- 마음에 드는 그림은 계속 골라 놓는다. 100일~120일사이에 정리하여 그림엽서형태로 만든다. (그림엽서 20장)


63일째(7월 25일) 부터는 한 장 그리는 데 소요시간이 30분 이상되는 완성도 있는 그림에 집중한다.


4 .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 초기에는 잠이 부족하거나 몸이 찌뿌등 한 날이 있을 것이다. 전날 밤에 다음날을 행복하게 맞는 상상을 하며 편안하게 자도록 노력한다. 잠을 못자서 새벽에 잠이 몰려오는 원인인 더위나 모기, 커피 등을 일상에서 제거하여 100일을 한결같게 만든다.

--> 저녁 일찍 퇴근해서 씻고 청소하면서 시원하고 깨끗한 방, 모기 없는 방을 유지한다. 커피는 5시 이후에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커피는 낮동안에 마신다.


- 아프면 몸은 마음과 같지 않다. 단군프로젝트 동안 건강하기위해 규칙적으로 먹고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겠다. 그러나 가끔 아플 수 있다. 내 몸과 마음은 내가 챙겨야 한다.

--> 추위 혹은 과도한 집중으로 몸살이나 두통이 오면 더운물 샤워를 하고, 약국과 병원을 찾는다. 나 자신을 잘 돌보겠다.


- 가까운 사람을 만나면 하루쯤 빼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거나, 밤늦은 시각까지 활동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새벽에 혼자 집중할 있는 공간을 자기 전에 확인하고 확보한다.


- 마음이 침체되면 오래가는 타입이다. 침체되는 것이 느껴지면 그대로 두지 않고 나를 부드럽게 관통해 가도록 한다. 옆에 두고 볼 수 있는 좋은 글귀를 찾아내 눈에 띄는 곳에 써둔다. 수첩이나 방안에 붙여둔다. 이럴 때 자신 스스로에게 화를 내어 스스로를 태워버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떠오르는 대로 노트에 기록하거나  정숙이에게 전화해서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한다. 미리서 단군프로젝트 내용을 정숙이에게 알린다. 스스로에게 화가난다는 이유로 폭식이나 금식을 하지 않는다. 침체와 화를 인정한다.


- 새벽에 깨어있는 동안은 긍정으로 채운다. 새벽시간은 자책으로 허비하지 않는다. 그림을 구상하다가 보낸 시간을 허비했다고 자책하지 않고 긍정한다. 그리고 구상은 10분을 넘기지 않고 구상을 바로 지면으로 옮겨둔다. 손이 구상한다. 그리면서 구상한다.

완성을 위해 3~5번의 시도를 스스로에게 허용한다. 또한 반대로 3번째부터가 진짜라는 생각에 미리서부터 초기에 드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며, 단기 집중을 처음부터 포기 하지 않는다. 새벽시간은 자기긍정의 시간임을 잊지 않는다.  하루를 돌아보는 것은 저녁 이후가 좋다.


5 . 목표 달성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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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길어졌다. 저녁 어스름을 웃으며 볼 수 있게 되었고, 밤이 깊어지는 것이 더 이상 안타깝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하고자 하는 일에 몰두할 시간을 먼저 떼어서 작업을 하니 시간이 나보다 더 빨리 달려간다는 마음이 사라졌다. 이 편안함은 새벽의 집중이 가져온 힘이다. 새벽시간은 경건하다. 실험을 하는 것처럼 약간은 흥분하고 신나는 떨림이 있다. 나는 10년 후의 나를 만나는 것처럼 침착해졌다.


아침 동안에 집중했던 그림이 낮동안에도 무의식에 각인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졌다. 눈이 형태를 더듬는 동안 손이 움직이듯 근육들이 함께했다. 기분좋은 꿈틀거림이다. 일상에서 사람들의 생기를 더 많이 보게 되었고, 사물의 형태와 색에 감탄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일상의 것들을 지면으로 옮기는 활동이 빈번해졌다. 새벽 시간에 수집한 자료들을 수차례 그린 연습들은 꿈그림 속에 나타났다. 그동안 그린 꿈그림들을 정리하여 전시회를 준비했다. 꿈의 주인공을 초청하고 지인들을 초청했다. 현실에서 꿈을 꾸게하는 일 하나를 이룬 것이다. 이런 활동들은 결국은 나의 꿈에 다가가는 활동이 되었다. 나는 100일 동안 나의 꿈에 한발자국씩 다가선 셈이다. 꿈그림을 그릴 때의 긴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했고 그것을 그 다음 꿈그림 작업에 활용함으로써 나는 꿈을 만나는 행복과 그것을 다루는 긴장을 조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몇 년전에 들었던 “꿈을 이루러면 자신의 안에 계속 솟는 샘이 있어야 해요”라는 말을 이야기속에서 일상으로 끌어왔다. 꿈이 현실에서 드러나는 그림이라는 작은 샘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약속한 시간을 채우며 들인 습관은 나의 어깨근육과 다리근육에 들어가 있다.


6 . 나에게 줄 보상

나를 마음껏 칭찬하고, 내 기쁨을 지인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조그마한 선물한다.


- 스케치북 1권씩 채워나길 때마다 조그만 선물을 한다. 100일 동안의 필살기는 질은 상관하지 않고 양을 채운다. 양을 채우면 질이 향상됨을 믿는다.


1권: 양재꽃시장 나들이, 향이 좋은 난 화분 

2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스파게티 먹기

3권: 양재꽃시장 나들이, 커다란 호접난 화분

4권: 마카펜셋트 + 스케치북

5권: 시원한 배 5개와 수박 한통 가족과 함께 먹기


- 40일을 무사히 마친 42일째(7월 4일)부터는 그림엽서를 선물한다.

- 꿈그림 한 장을 그릴 때마다 약속한 통장에 기금을 이체하여 기록해 둔다.

- 100일이 지나고, 단군 프로젝트 95% 성공해서 그동안에 그린 그림들 중에 마음에 드는 그림 20여장을 추려서 스캔해서 러브바이러스 엽서를 만들어 인쇄하고, 그림은 선물한다.

- 꿈그림을 10장을 완성하면 기쁘게 10월의 전시회를 위해 공간을 알아보고 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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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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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2:58:49 *.93.45.60
100일 창작 2기 마지막 모임에서
22일 어제는 100일 창작 모임 99일째 되는 날로 실상은 마지막 모임이었다.
다음번에 또 하고 싶냐고 물으니 하고 싶다고 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 나를 자극해서 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이들과 만날 통로를 열어두고 싶다.

곧 다시 3기를 시작하고 싶다.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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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05:10:39 *.72.153.134
단군일지- 32일차(6월 24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춤이 나오는 책 보고 그리기 (총3장)
3) 느낀점
잠 부족에 시달린다. 무용수들의 동작은 부드러운 곡선이다. 길고 부드러운 손과 둥근 곡선, s자.
부드럽다.
잠부족으로 집중하기 어렵다. 저항이 만만치 않다. 나는 100가지 핑계거리를 찾는다. 예상은 했지만 버겁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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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7:40:45 *.93.45.60
저 요즘 일어나긴 하지만 집중하지 못해서 뜨금.
보내주시는 책은 잘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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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원
2010.06.25 08:33:20 *.91.243.149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것이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매일 꾸준히 그림올리시는 것이 대단하세요! 오늘 책 발송하오니 늦어도 월요일에 사무실에서 받아보실수 있을거에요. 언제 꿈의 명함이나 그림 부탁드릴께요~멋진 하루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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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7:45:13 *.93.45.60
단군일지- 33일차 (6월 25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영화포스터 보고 인물 그리기(총2장)
3) 느낀점
요즘 집중하기 어렵다. 작게 그리는 거 재미없다. 까만색으로만 그리는 것도 재미없다. 
다시 큰 종이로 바꿔볼까? 시들한 마음은 그림으로 이어진다. 그림 갯수가 줄었다. 그냥 바라보고 있다. 막막함을 느끼면서. 시들해진 마음으로.

새벽이 시들해졌다. 다시 안에서 솟는 샘을 파야할 시기이다.

좋은 것 + 재미 : 그림을 그리고 보니 만화 속에 나왔던 잘생긴 남자주인공과 닮았다. 이거 어떻게 된거야? 몇개의 선으로 그리면 원래 이렇게 그려지는 거야? 만화를 볼 때 상상하지 못했던 그 인물을 이렇게 상상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만화속의 인물이 내 상상속에서 입체적으로 칼라로 옷을 입을 수 있을까?
어디를 세부적으로 그려야 사진과 닮게 그려질까? 디테일이란 거 좀 어렵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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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7 07:50:11 *.72.153.134
단군일지- 34일차 (6월 26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눈으로 찍는 사진]이란 책을 보고 드로잉 (총3장?)
3) 느낀점
다시 토요일, 저항이 가장 큰 날이다.
개구리 사진의 색조가 마음에 든다. 개구리에 여러가지 다양한 색이 있다. 청개구리라고 해서 녹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쪽으로 연결되는 부분, 햇볕이 자주 안닿는 곳은 색이 황토빛과 갈색이 조금 있다.

좋은 점 + 행복 : 그리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을 조금씩 보게 된다. 세상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드려다 보는 통로를 하나 갖게 된 것 같다.

4) 그림
스케치북을 어디다 두웠는데 못 찾겠다. 어제(6월 26일) 가지고 다니가다 수퍼에 물건사고 두고 온 것 같다.
(연습한 것 사진 아직 못찍었다. 아래에 첨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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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7 08:00:50 *.72.153.134
단군일지- 35일차 (6월 27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알람보다 먼저 눈 떠진 아침
2) 한일 : [눈으로 찍는 사진]이란 책을 보고 드로잉, 어제 그린 그림에 배경을 보충 (총 6장)
3) 느낀점
빗소리 시원하다. 다시 음악을 클래식을 틀었다. 그림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금요일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틀어주신 음악(베토벤 바이러스를 포함하여 힘차고 가사가 없는 음악들)이 내 마음을 흔들어서 손에 힘이 들어가고 터치가 좋아졌듯이 아침에 잘 맞는 음악들이 몇가지 있다.

색을 쓰지 않고 느낌을 다 표현하기는 내게는 아직 어렵다. 그리고 일부러 흑백만으로 하고 싶진 않다. 그것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을 찾아서 쓰고 싶다. 아이의 손을 그릴 때 로댕이 생각났다. 로댕의 드로잉은 그가 작업하기에 적합한 드로잉이다. 흐르는 선과 간단한 명암. 정확한 인체의 굴곡.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 나도 그런 선 갖고 싶다.
나는 긴장하면 선이 짧아진다.
편안하게 즐기자.
단순한 배경색으로 구분하는 것은 시선을 집중하게 하는 맛이 있다.

좋 은 점 + 행복 : 청색 쪽도 많이 좋아하는구나. 파란 하늘은 파래서 좋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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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의 움직임을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잔상을 표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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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피부톤을 설명하는 페이지에 나온 것이라서 역시 색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손에 시선을 집중하게 하려면 배경이 까맣거나 손에 색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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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2:43:39 *.93.45.60
단군일지- 36일차 (6월 28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한일 : 바람의 화원으로 모아놓은 사진 보고 그리기(3장)
3) 느낀점
거참 이쁘게도 생겼다. 구도가 좋다. 스틸사진으로 옮려놓은 것이라면 멋진 장면일 거다. 옆으로 긴 화면은 이야기를 담기에 좋은 화면을 만든다. 두사람 혹은 세사람이 들어가도 인물들이 모두 살아날 것 같다.
사진속의 똘망똘망 제자를 보는 스승의 눈길이 좋다.

색깔 넣어서 쌍커플이 있는 고운 눈을 표현해 낼 수 없을 것 같다. 세필로 사람을 그린다해도 못 그리는 요소가 있을 것 같다. 혜원의 쌍커플눈은 촉촉하고, 콧망울은 둥들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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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친구 만나러 가는 길과 만나서..그린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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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닮게 그려서 그림을 뜯어주지 못했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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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3:10:32 *.93.45.60
중간점검 - (29일~35일 5주차?)

로댕의 작품사진들을 그린 이후에 그만큼 날 붙들고 흔들어 준 것은 없었던 것 같다.
한곳에 마음을 못 붙여 이것저것 그려보았다. 월간지를 보고 그린 것 몇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보고 몇 개를 그렸다.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새벽은 심심해졌다가 다시 조금씩 상승하는 중이다. 잠 부족은 극심했고, 그보다 더 심한 것은 새벽에 일어나도 몸처럼 마음이 선뜻 가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맛난 음식으로 꾀보는 것도 안했다.
35일째 어제 아침과 36일째(오늘 6월 28일)에는 다시 클래식과 강철의 연금술사 음악과 함께했다. 음악이 흐르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가끔 잊기도 한다. 그러다가는 어느 순간에 테이프는 다 돌아가고 나는 그림에 몰입해 있다.
 꿈그림으로 한단계 더 다가서는 시도는 거의 하지 못했다. 한달은 너무나 짧고 일주일도 너무 짧다. 인생 정말 짧다.
시간 정말이지 무섭게 흐른다.

사부님의 꿈그림을 같이 그려보자고 드림페인터게 제안을 했다. 공동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기쁘게 전했는데, 막상 그리려고 하니 나는 막막했다.

꿈그림과도 멀리 있었던 것 같다. 아자 다시 두번째 고개를 향해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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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9 12:46:58 *.93.45.60
단군일지- 37일차 (6월 29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전날 몇시부터 잤을까 밥을 먹고 들어와 책을 잠깐 보다가 9시부터 잤나 그리고는 아침 5시가 다 되어서 눈을 떴다.
이런 젠장. 잠으로 다 보내버렸구나. 하하하.

2) 한일 : 바람의 화원으로 모아놓은 사진 보고 그리기(3장)
3) 느낀점
거참 이쁘게도 생겼다. 이쁘다.
자세히 그려보고 싶다. 예쁜 사람을 예쁘게 그려보고 싶다.

친구들 만나면 앞에두고 그려보고 싶다. 물론 허락한다면. 앞에서 생생히 살아서 웃고 있는, 근육이 움직이는 사람을 그리고 싶다. 이야기를 하는 눈을 그리고 싶다. 말을 하는 그 입술을, 웃을 때 움직이는 그 볼을 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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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던 책을 한번 더 보느라 시간을 허비해버렸다. 슬펐다. 사랑이란 고통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그 감성이 그림 그리는 데 잠시 있었다.
시계를 보면서 새벽에 시간을 책보느라 허비하지 않았다면 다 그릴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많았다면 아마도 맨 마지막 장은 집중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감성으로 채워진 새벽이었다.

그러다가 또 드는 생각

대체 이게 뭐지?
이게 과연 뭐지?
나와 그림이 무슨 상관이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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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30 13:02:40 *.93.45.60

단군일지- 38일차 (6월 30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한일 : 바람의 화원으로 모아놓은 사진 보고 그리기(1장)
3) 느낀점
빈둥빈둥 놀다가 그림은 거의 그리지 않았다. 정신은 말똥말똥한데 그리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그래서 출사표에 손으로 구상한다고 적어놓았는데, 그런 일이 닥친 것 같다.
2시간의 시간을 다 보내고서야 구상은 손이 돕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과 손으로 잡아내는 것 두가지가 어우려 져야한다. '심연'은 그렇다. 지면으로 나와봐야 할 것 같다.

4) 그림
얼굴이 안 덜 닮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디를 손봐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나중에 사진 찍을 때 알았다. 얼굴이 둥글게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처음에 그린 눈이 마음이 들어서 그대로 두웠는데, 그게 바로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요소였다. 눈이 만드는 선. 눈과 귀와의 거리.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 얼굴을 3등분해서 보면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 데 나는 여전히 그 방법을 안쓰고 있다. 

그리다보면 이론으로 배운 모든 것들은 그냥 남들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내 손에는 절대 적용하지 못하는 항목들이다. 안타깝다. 나중에 정리하려고 멀리 떨어져 봤을 때, 사진 찍어서 봤을 때야 보이는 요소들.
보는 연습, 조직적으로 보는 연습, 순차적으로 보는 연습, 하나씩 자세히 보는 연습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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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12:57:33 *.93.45.60
단군일지- 39일차 (7월 1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한일 : '심연'을 주제로 몇가지 구상(4장)
3) 느낀점
같은 주제로 여러가지를 그려볼 수 있었다.
그동안에 머리 속에 떠올랐던 것들을 지면으로 옮겼다. 역시 구상은 손이 협조해야 잘 된다. 변화에 반응하여 뭔가가 또 이루어지니까. 
좋은점 잘하는 것 : 색을 가지고 노는 것 정말 좋다. 새로운 구상이 떠오르는 것 좋다. 그것을 지면으로 옮겨보는 것 좋다.

4)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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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 계단은 오른손잡이용으로 그리게 되면 깊어지는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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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과 눈의 연결, 서로가 강력하게 영향을 주는 것을 표현해 보고 싶다. 둘은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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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기만 하는 계단과 내려가기만 하는 계단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묘함을 나타내는 그림 중에는 피드백처럼 스스로를 그리는 손이 있는가 하면, 오르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서로 만나는 것이 있다.
결국은 그 둘은 하나가 된다.
'내려가려는 자 오르게 되고, 올라가려는 자 내려간다.' 이상한 나라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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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전체, 전체는 하나.
끝에 다다르면 알게되나니 만능의 칼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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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12:40:45 *.93.45.60
아마도 100일 뒤에도 지금과 비슷할 겁니다. 전 그저 양을 채우려구요. 요즘 시들해졌는데 다시 힘을 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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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진
2010.07.02 06:47:50 *.13.4.42
점점 향상되는 그림 솜씨가 너무 멋지네요.
예술에 대한 재능이 계신 분이 너무 부러워요.
100일뒤에 얼마나 멋진 그림이 나올까 몹시 궁금하네요.
남은 시간들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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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7.02 09:04:08 *.109.73.149
정화씨~~
난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정화씨만의 특별함이 있는것 같아요..
100일간의 그대의 땀과 노력이 정화씨를 한단계 훌쩍 성장시켜주는 산역사가 되겠어요.
언제나 열심인 그대에게서 난 오늘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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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12:44:06 *.93.45.60
요즘 새벽이 재미없어졌어요. 다시 힘을 내려구요.
발걸음 정도가 모두 조금씩 달라서 다행이네요. 초반에 힘내기도 하고, 뒷심이 좋기도 한 사람들이 어울려서 함께 가는 게 정말 다행이예요. 좀 요즘 새벽은 그냥 일상이 된 듯해요. 그 새벽이 찬란하지 않아서 미안스러울 정도네요.

재미난 요소, 즐거운 요소를 하나씩 양념으로 다가 넣으려고 합니다.
응원해 주셔섯 감사합니다. 100일동안에 그린 것 중에 20장 정도를 골라서 그림엽서로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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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12:49:12 *.93.45.60
단군일지- 40일차 (7월 2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한일 : 놀다가 나중에 그림 2장
3) 느낀점
새벽이 시들해졌어. 방안이 지저분해. 아침에 눈뜨고 첫번째로 보는 세상이 지저분하다니... 주변을 좀 치워야겠어.
방안에 옷들과 그림도구들이 가득해.
오늘 아침엔 파스텔이 어디있는지 찾지 못했어. 나중에 카메라를 찾다가 파스텔이 이불 옆에 있는 걸 알았어.
지금 상황에서는 큰 종이를 펼 수 없을 거야. 방안가득 물건들이 있으니.

그림엽서를 약속한 날이 돌아왔다. 그림을 정리할 시기다. 엽서로 만들 것을 골라내야한다. 
그리고 두번째 스케치북이 다 차야할 시점이다. 이번 20일 동안은 새벽에 열정을 쏟지 않는 것이 양으로 드러난다. 스케치북 많이 남았다. 주말에 채우자. 

좋은점 잘하는 것 : 트위터 글에서 오렌지색을 따라가서 사진을 보고 필 받아서 그걸 그려보고 싶어졌다.
사람 얼굴에 오렌지색 너무나 화사하다. 오렌지색을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 머리를 검게 대비시켰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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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
2010.07.03 15:57:19 *.131.41.34
단군일지 댓글 페이지가 넘어가고 나니 열리는군요^^
(1쪽은 못봅니다ㅠㅠ 다운...)
꼼꼼하고 열정적인 정화님의 일지~ 무척 감동적입니다.
정화님 글 늘 눈여겨 보는 편인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늘 궁금했던 것인데 여쭤봐도 되나요?
정화님 하시는 일 - 직업이 그림그리는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몹시 궁금했어요^^*
저위에... 앞머리 내리고 얼굴 오렌지색.. 분위기가 맘에 드는군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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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3 20:59:27 *.72.153.134
현재하고 있는 일은 그림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연구관리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연구도 아니고 연구관리지요. 완전 행정쪽이고, 연구관련한 db입력, 평가, 성과 체크, 예산집행내역 확인 등입니다.
예전에 하던 일도 행정업무와 관련이 있습니다.  ^^*
다만 늘 하늘보고 업무를 하고 자연을 관찰해서 기록하고 흙, 땅 밟고 지낼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한 행운을 누렸지요.
댓글 50개가 달리면 한페이지가 넘어가더라구요. 하하하. 그래서 로딩이 좀 걸립니다. PC가 힘겨워하다가 다운되기도 하나 보군요. ^^;;;;
나경님은 어린이 교육쪽 일을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전 그걸 무척 부러워합니다. 학교 세우는 게 꿈이라고 전 노래를 불렀지만 그것과는 저는 조금 멀리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그 꿈을 향해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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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3 21:17:51 *.72.153.134
단군일지- 41일차 (7월 3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한일 : 놀다가 나중에 그림 3장,
막판에 필 받아서 그게 아쉬웠다.
3) 느낀점
스케치북이 5장정도 남았다. 예상대로라면 벌써 2권째 스케치북을 다 썼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아침이 시들해진 탓이다.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은 별로 신나지 않는다. 아주 가끔 그려보고 싶은 것을 만난다. 그건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깨어있긴 하지만 열정은 없다.

낮동안에 그림을 채웠다.
조용한 곳을 찾아나섰다. 차소리가 들리지 않은 작업할 만한 조용한 곳을 찾아 헤맸다. 연세대를 찾아갔다. 광혜원자리는 옆에 심장병동의 기계실의 휀소리가 요란했다. 자연을 즐기다가 이동했다.
나에게 맛난 음식을 사주었다. 달달한 것을 먹고는 그 음식처럼 달달한 색을 골라서 쓴다. 몸이 좋아서 부드러워지면 손도 부드럽고 머리도 부드러워진다.

어제 만난 이준구 선생님은 보고 그리는 게 재미없다 했더니, 마음껏 상상력을 동원해서 그리라 하신다. '사랑으로 채우세요.' 그래 맞다. 새벽엔 사랑을 담아야 한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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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믹스 드로잉에서 칼라링에 대해서 배워서 그린지 그걸 활용해 보고 싶어졌다. 사람은 형태보다 색을 먼저 본다고 한다. 그래서 색이 유혹적이면 눈에 먼저 들어간다.  색에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이 있어 그 색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예쁜 색, 선호하는 색이라고 하는 것들이 있다. 적절한 곳에 적절한 색을 쓴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눈에 띄는 색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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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게으른 탓에 3장 밖에 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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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그린 것에 색을 보강하고 컬리링을 시작으로 이전에 그렸던 것에 손을 대었다.
그 후에는 카페에 있는 책을 보고 몇 장 그려보고 싶은 것을 그렸고, 카페의 인터리어에서 영감을 얻어서 그리고, 어린 연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손을 몇차례 씻고와서 계속 그렸다. 손을 한번 씻을 때마다 새마음이 되어서 다시 그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쉬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손을 씻었고 그리고 다시 그림을 그렸다.

어제 믹스 드로잉 수업에서 그린 그림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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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9.JPG
바탕색과 어울리는 색이란 말이 어려웠다. 그림의 컨셉과는 다른 바탕색을 칠했기에 전체를 조화롭게 하기 어려웠다. 지우개를 아주 많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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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4 21:42:50 *.72.153.134
단군일지- 42일차 (7월 4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놀았다. 인터넷했고, 칼라가 이쁘다는 사이트를 방문했다. 색을 잠깐 봤다. 그리고 무기력했다.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깨어있긴 했지만 시들했다. 하고 싶은 게 없었다. 오늘을 채우면 스케치북이 2권이 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로 감흥이 없었다.

3) 느낀점
낮동안에 그림을 그려서 2권의 스케치북을 채웠다. 질은 안따지고 양만을 채우겠다고 한 약속은 이루어졌지만 시들하다. 아! 그렇다. 예상했던 그게 오는 거다. depression 무기력, 도피증.
오늘은 하루종일 배가 고팠다. 배가 고팠지만 먹고 싶지는 않았다. 아침을 걸렀다. 무기력의 첫번째 증상이다. 배가 고파도 먹고 싶지 않은 것.
점심을 먹는데 1/3이나 남겼다. 맛이 없었다. 배가 고픈데도 식욕은 없었다. 오늘 먹은 음식중 가장 맛난 음식은 아메리카노 핫이었다. 몇시간 그림을 그리고 나니 다시 배가 고팠다. 5시 반이었다. 카페에 케잌이 다 떨어졌다 해서 짐을 싸들고 나왔다. 수많은 밥집을 지났다.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 스케치북은 2권을 다 썼지만 나와 약속한 스파게티도 생각이 없었다. 밥 대신 아이스바 하나를 먹었다. 배고픔은 가시지 않았다. 한참을 걷는 동안 여러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고르다가 별  생각 없어 다시 나오기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8시 반이 다 되어서 먹기 시작한 저녁 또한 밍밍했다. 밥과 함께 주문한 생맥주 첫 한모음과 두모금째는 먹을 만 하더니 이내 식욕이 없어졌다. 역시 2/3만 먹었다. 양이 많아 내가 먹은 양이 1일분은 족히 되겠지만 이전에 배가 고프것에 비하면 이건 또 뭔가.
역시나 배가 고프다. 먹어도 배가 고프다. 이럴 때는 먹어도 소용없다. 배가 고픈 게 아니라 다운되고 있는 거다.
나는 지금 다운되고 있는거다.

누구랑 같이 먹고 싶다. 과일이 먹고 싶다. 사과, 배, 수박, 망고, 살구, 시원한 과일이 잘 깎여있어 꼭 집어서 먹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것도 앞에 나와 봐야 씹어봐야 알겠지만, 난 지금 무기력, 하강을 겪고 있다. 집밥먹고 싶다.
 
웃음에 밥 말아 먹고 싶다. 이럴 것을 예상하고 친구에게 전화해서 극복하겠다고 했는데, 그 친구가 전화를 안 받는다. 역시 이런 일은 스스로 바닥까지 가서 치고 올라와야 하는가 보다.

두둥.. 달아나 버린 식욕을 찾아서. 올여름 최고의 불럭버스터, 집나간 식욕을 찾아 나선 타오의 격정적인 모험!!!.
한정화 감독, 꽃미남 신인배우 타오 주연. 개봉박두!!!
 
그림이 대체 뭐냐고 물어도 할 말 없다. 그거 아니라면 주말은 심심할 거다. 깨어 있지만 하고 싶은 게 없는 것이 더 무섭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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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람은 못그린다. 초반에 비해서 비례가 나아지지 않았다. 그것은 내게는 몇일만에 어리버리해서 좋아지는 요소가 아니다. 아깝다. 아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Angel in Us Coffee는 어제 그린 거다. 어제 참 괜찮았다.

밖에 나간 김에 스케치북을 또 샀다. 2권을 다 썼으니 새것이 필요하다. 집에는 이미 사둔 스케치북이 있으나 그림엽서를 위해서 좀 더 두꺼운 종이가 달린 것으로 장만했다. 색깔펜은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내려놨다. 그 싸인펜들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마카펜 쓰고 싶다. 12색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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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4 22:09:11 *.72.153.134
중간점검 - (36일~42일:6월 28일에서 7월 4일- 6주차)
이번주는 다운되는 주였다. 기쁨의 요소는 적었고, 의무적으로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단군시작할 때부터 흐르던 콧물은 에어컨 바람에 기침감기로 변했고, 결국은 감기로 고생했다. 귀가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심해지고 목소리가 굵게 되어 병원에 가서 감기약 처방을 받았다.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저녁밥 지어먹을 힘이 없어 사먹고 다리를 질질 끌며 들어와 쓰러져서 9시부터 바로 자기 시작해서 다음날 알람에 깼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6시간의 잠이 채워진 새벽 3시쯤 깨는데 그러질 않았다. 감기와 복통에 괴로운 한주였다.
이런 것은 100개의 핑계거리중에 한 두가지다. 이번주는 바로 이런 게 당연시 되는 한 주였다.

결국은 그림의 양은 줄었고, 간신히 2번째 스케치북을 채웠다.
시작할 때 약속한 '양'만을 채우기로 한 것을 다시 떠올렸다.
'그래 내가 양을 맡고, 신이 질을 맡는다.'
'80 %는 내가 채우고, 나머지 20%는 신의 영역이다. 그건 신이 채워주는 거다. 그러니 나는 내 몫에 집중한다.' 이런 생각은 여러차례 떠올랐지만 쓸 데 없었다. 여전히 다운되었다.

그리고 오늘이다. 나는 다운된 것을 인정한다. 나는 지금 다운되고 있다.
지금이 마르지 않는 샘이 필요한 때다.
'바다의 불꽃'
바닷물 속에 쳐 넣어도 활활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열정이라해서 붙여진 이름. '바다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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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10:31:26 *.93.45.60
단군일지- 43일차 (7월 5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새로 구입한 스케치북을 개봉해서 작게 그림을 그렸다. 새 스케치북은 종이가 달라서 칠하는 느낌이 다르다.
(4장)

3) 느낀점
채색 어렵다. 크레파스로 작게 그리면서 나답게 색칠하기 어렵다. 작은 엽서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를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크레파스로 그려봤는데 지금의 성향으로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4) 그림
20100705-8.JPG
드림페인터 박종신씨에게 엽서를 보내주겠다 약속하고는 그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전에 기분이 좋았던 것을 다시 작게 그렸다. 느낌이 다르다. 이전 것이 훨씬 낫다. 크레파스로 같은 분위기 내기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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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채색하기 어렵다. 초록색과 어울리는 색들로 칠하기는 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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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의 <낙화>라는 시를 읽으면서 나는 왜 만개한 매화가 생각났을까?

6월 18일 금요일 드로잉수업에서 그린 것들을 사진 찍었다.(아래)
근묵자 흑, 근주자 적이라더니 손에 검댕이다. 허벅지에도 목탄가루가 묻어있다. 그림 보존을 위해서는 정리할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목탄, 콩테, 파스텔의 사용으로 그림들에서 가루가 많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그림이 손상된다. 
그림을 잘 정리해서 보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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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6 12:02:49 *.93.45.60
단군일지- 44일차 (7월 6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작은 스케치북에 고양이를 그렸다. (4장) 그리고 놀았다.
3) 느낀점
나중에 사진 찍어서 알게 된 것 - 난 정말이지 선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구나. 어느 것이 주선이고, 어느 것이 보조니?
굵기가 다 같아서 주제다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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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려온 그림을 후르륵 봤다. 선물할 그림을 골라내느라 모아놓은 것을 뒤적거렸는데, 아차차차. 역시 큰 그림이 나 답다. 연습도 종이 큰 것에 해야겠다.
크게 그릴 때 선이 살고 색도 산다.
작은 스케치북 장만했는데, 큰 스케치북 그냥 다 써야할 것 같다. 바꾸자.큰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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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7 19:04:52 *.93.45.60
단군일지- 45일차 (7월 7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큰 스케치북으로 바꿨다. 시를 옮겨 적었다. 그리고 놀았다. (그림 1장)
3) 느낀점
요즘 집중 어렵다.
난 다시 살아났다. 기운없음은 좀 가셨다. 집중은 역시 어렵지만, 체력은 괜찮아진 것 같다.

어제 낮동안에 읽은 미술품 투자에는 이런 원칙이 있었다.
그림이 '한국적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가이다.
그림 속에는 작가가 살았던 시대를, 작가의 정신을, 상황을, 이념을,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의 형태로 미래로 지금의 문화를 전달하기에 그런 그림은 오랫동안 소장했다가 밖에 내 놓아도 좋은 일명, 투자할만한 그림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말을 한 투자가의 생각이었겠지만, 나는 그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했다.
그림과 삶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림을 보는데 설명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면 그림은 어려울 것이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보면 '아'할 그림이라면 미래에 전해져도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참 고민이 없었다. 그림 속에 담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내 삶의 대답이 부족했다.

그림 하나를 액자에 넣었다. 그림엽서 선물을 준비 중이다. 
액자에 넣을 많한 그림 별로 없다. 아쉽다. 연습이라고는 했지만 곁에 두고 볼만한 그림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집중하지 못하면서 이러다니... 나 참. 하하하.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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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그리고 싶은 게 없어서 시집을 들었다. 시에서 영감 받으면 그려볼까 했는데, 안 떠올랐다. 어떻게 그릴지 몰라서 시를 스케치북에 적었다. 처음에는 차분하던 글씨가 나중엔 급해졌다.
'잘 써야지' 하고 쓰면 내 글씨체가 아닌 듯 하다. 자유로움이 덜하다.


나중엔 그림을 못그리는 게 안타까워 웹사이트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 한장 그렸다.
이렇게 사진처럼 관찰해본적이 있던가. 내게서 관찰이 많이 없어졌구나. 이런 이런.이런.


마지막 그림은, 그림에 집중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서, 미련스러워서 그냥 그렸다.집중해 보고 싶어서.
시를 옮겨 적은 것도 그렇다. 손을 움직이는 뭔가를 하고 싶었다. 아침에 근육이 꿈틀거리지 않는다.
마음이 춤을 추지 않으니 근육에 힘이 들어갈리 없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 무기력은 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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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18:15:07 *.93.45.60
단군일지- 46일차 (7월 8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큰 스케치북으로 바꿨다. 손풀기 1장
3) 느낀점
그리고 싶은 게 없다는 거 요즘 문제다. 꿈그림 그려야 할 것 많은데...
재미없다.

점심시간에는 그림을 2개 포장했다. 우편으로 보냈다.
엽서로 보낼 것을 강구해야지 포장시만이 많이 거리는 거 말고, 간편하게 그림을 전달할 방안.
그림엽서 7월부터 보내기로 했으니 좀더 구체적으로... 구상안을 실행시키자.
그림엽서로 보낼만한 그림은 거의 없다. 새로 그려야 할 형편이다.

4) 그림
 20100708-1.JPG

색을 칠하면서 느낀점. - 색을 칠할 때 분홍색을 상당히 잘 선택하는 구나. 그리고 난 역시 오른손잡이.
오른손잡이가 쓸 수 있는 둥근형태, 오른손잡이가 편하게 긋는 빗금... 그런것들이 그림 속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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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9 13:13:42 *.93.45.60
단군일지-47일차 (7월 9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돌파 구상 1장
3) 느낀점
'검은비'라는 닉네임을 쓰는 작가가 책 표지그림으로 사람이 부서지고 그 안에 파란 하늘이 보이는 그림을 그린 것을 보았다. '돌파'와 잘 맞는 것 같다. 책 제목은 생각이 안난다. 
껍질이 깨지고 안과 밖이 서로 통하는 몸. 괜찮을 듯 싶다.
 처음에 돌파 이미지는 죽음에서 부활에 가까웠다.

새벽에 일어나도 하고 싶은게 없다고 했더니, '그럼, 깨어 있는거만 해.'라고 한다. 
해야할 것 많고 약속한 것들은 많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계속 이어지고 있다.
 
4) 그림
메모리 카드를 회사에다 두고 온 걸 모르고 찍었다. 카메라는 가져왔지만, 연결 잭은 없다.
그림은 나중에.
돌파를 구체적으로 더 구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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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9:24:31 *.93.45.60
돌파라는 주제로 7월 9일 금요일 저녁에 그린 그림.

2010070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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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9-3.JPG

검은비님의 그림으로 부터 연상된 돌파1,2,
연기속을 걷는 남자로부터 연상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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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9:16:28 *.93.45.60
단군일지-48차 (7월 10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터넷 서핑
3) 느낀점
'돌파'라는 제목을 품고 있다.
일어나서 하고 싶은게 없어졌다. 일상을 그리라는데 그릴만한 일상이 없다.
새소리는 들리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 나를 탐색하는 거 하고 싶지 않다. 힘들다.
아침이 재미없다. 낮도 재미없다. 밤도 재미없다.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는 고팠다가 괜찮았다가 한다. 주말은 역시 늘어진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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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9:18:30 *.93.45.60
단군일지-49차 (7월 11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터넷 서핑
3) 느낀점
깨어있는 것도 귀찮다.
현재와 미래가 연결된다구. 젠장.
몰두하고 싶은 것 없다. 친구놈 결혼식이라고 하는데 울산까지는 못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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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12:41:27 *.93.45.60
단군일지-50일차 (7월 12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터넷 서핑
3) 느낀점
엄청 늘어져 버렸구나.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쉬이 무너질 줄이야. 하고 싶은 게 없는 삶은 참 힘들다.
감성과 이성이 상호작용하며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하겠다. 흥이 나지 않는다하여 멈추면 안되는 거였다.
그동안 그린 그림들을 쭉 둘러봤는데, 엽서사이즈는 없다. 7월부터 보내기로 한 그림엽서에 맞는 그림은 없으니 사진으로 만들거나 새로 그려야 할 판이다.

낮에 우체국에 가서 우편엽서를 8장 샀다. 저녁에 퇴근할 때는 그림 뒤에 찍을 도장 도안을 맡겼다. 그림엽서를 위한 준비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초록사과가 자기에게도 엽서를 보내달라고 한다. 그래서 초록사과가 1착이다. 모니터도 부탁했다.
첫번째 실험 기간은.... 2주1회 모두 4회에 걸쳐서 보낸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보낸이들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그것을 반영하여 다시 2주1회 4회를 시도한다.
월 1회 그림으로 마음전하기를 위한 과정으로 가기 위한 작업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결정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림을 어느 정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예쁜 그림을 그리지 않고도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사랑을 심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실험은 그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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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12:43:30 *.93.45.60
단군일지-51일차 (7월 13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다시 잠이 들었다.
3) 느낀점
늦게 잤고, 열대야로 시달린 것이 아침에 잠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가 됐다. 거기다가 요즘 그리고 싶은게 없는 상황이라 나는 쉽게도 잠을 자버렸다. 이제 반 왔는데, 예상했던 저항이 다 드러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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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12:45:41 *.93.45.60
단군일지-52일차 (7월 14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터넷으로 다운 받은 글 하나 마지 읽는데 45분쓰고,
우편엽서에 그림그린다고 책 좀 뒤적거리다가 책 보고 그림 그렸다. (2장)
3) 느낀점
돌고 있다. 전환점을 돌고 있다. 여전히 새벽에 일어나기 싫고, 뭔가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에 저항이 만만치 않다.
자고 싶고, 특별히 뭔가를 해야겠다고 가슴이 쿵쾅거리지 않는다. 어서 빨리 날이 새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지금은 그렇다.
초아선생님께서는 부자가 되는 사람은 낮에도 북두성을 보는 사람이라고 일러주셨다. 주역에 나오는 것을 풀어서 해주신 듯 하다. 방향을 알게 하는 별자리.  별이 보이지 않아도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알고 행동하는 사람은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이룬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밑으로 꺼져가는 시기에도 자신을 이끌 별하나를 품어야 한다.

날짜를 가늠해보니 세번째 스케치북이 반이상 채웠어야 할 시점이고, 꿈그림을 4장을 그렸어야할 시점이다.
처음에 그려둔 지도에 맞추다 보면 그렇다.

4) 그림

20100714-그림엽서-1.jpg

조나단 보롭스키(Jonathan Borofsky)의 '망치질 하는 사람' 은 흥국생명 빌딩앞에 있다. 우리동네다.
20100714-그림엽서-2.jpg

미술교육 책에 나온 그림을 보고 그렸다. Ron Mueck의 Mask2라는 조각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얼굴이라고 한다.
이런 걸 왜 만들었을까? 작가들은 이런 것을 왜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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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17:32:17 *.93.45.60
hm_034.jpg
인터엣에서 검색해서 찾은 사진.
이런 조각작품이 도심 곳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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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09:13:50 *.93.45.60
단군일지-53일차 (7월 15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터넷으로 덧글 좀 쓰다가 엽서 그림 그렸다(3장)
3) 느낀점
보고 그리는 것 좋다. 실제를 보고 그리는 것 정말 좋다. 살아있다. 더불어 선도 살아있다. 난 만져보고 싶은 것을 그리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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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엽서 이름을 찾았다. 올해 초 명함에 써둔 이름은 Love Virus 엽서이다.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름으로 좋다. 러브 바이러스.
5명신청 받겠다 했는데, 마음 속에 이사람은 추가라고 잡아둔 사람들이 있어서 결국은 14명이 되고 말았다.
6명을 예상했는데, 좀 과한 숫자인 듯 하다. 그래도 인연이 깊어서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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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17:10:11 *.93.45.60
7월 15일 목요일 100일 창작 마무리 모임에서
열심히 먹고 수다 떨다가 몇장 그렸다. 모임을 한 명진의 방안에는 그릴만한 것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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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간식으로 먹을  과일로 조그만 자두가 보이길래 레일보우 색연필로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릴 때 복숭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복숭아가 엄청 섹쉬한 과일이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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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8:02:59 *.93.45.60
단군일지-54일차 (7월 16일 금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책상을 청소했다.
3) 느낀점
처음 단군 시작할 때 조금 채워졌던 책상이 지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물건과 쓰레기로 가득찼다. 색칠하는 것을 주로 하려면 종이를 딱딱한 곳에 넓게 놔야할 것 같아 책상을 치울까 망설였는데... 그렇게 미루기를 오랫동안 해왔는데.오늘은 그걸 치웠다. 많은 미술도구(펜,종이,색종이,크레파스2세트, 붓...등) 등이 책상에서 내려왔고, 만화책 한질, 예전에 다쓴 스케치북, 아동미술지도 프린트물, 화장품 여러가지, 머리빗이 3개, 1회용 화장품 여러개, 테이프, 각종 카드 영수증, 여러권의 책, 카세트 테이프 3개, .... 등을 치웠다.
어지러운 책상은 어지러운 지금의 삶의 반영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참 여러분야에 손을 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그림은 그리지 않고 멀뚱이 시간을 보냈다.
청소라고는 하지만 새벽 시간은 그리는 시간으로 쓰기로 했는데, 아직도 제 궤도로 못 돌아 가고 있다.

'그리고 싶은 거... 그게 뭐야? 그런게 없어도 그려야 하는거야?'

잘한거, 즐거운 거 : 책상 위를 한달만에 치워서 작업 공간을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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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8 22:45:01 *.72.153.58
4) 그림
저녁 믹스드로잉 수업에서 그린 것
미션:사진위에 그림위에 그것과 어울리게 그림을 그리시오.

A4절반 사이즈 광고책자에서 몇장을 뜯어내어 그 위에 색칠하며 그렸다. 아크릴은 미끌미끌한 종이위에서 그냥 미끄럼을 탄다. 살짝 마르기를 기다려 그 위에 덧칠이 가능하다. 안말랐을 때는 미끄러지고 두껍게 발라지지 않아 속이 비치게 그려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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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넣으면 음악을 입속에서 꺼내주는 녀석을 그리고 싶었는데,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했다. 일부러 음표를 그려 넣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음악을 어떻게 그려 넣어야 할까?
아크릴의 원색이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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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프로그램을 찢어서 그 위에 색과 남자 두명을 그려 넣었다. 전차가 주윤발이 코트 날리던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서 그에 어울리게 하려고 노력했다. 원본의 바탕 사진이 희뿌연하니 그림이 세밀하지 않아도 잘 어울린다. 또 바탕색도 그라데이션이 있어서 서로 연결시켜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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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옷 광고 사진에 벽을 하늘로 바꾸고 로봇을 그려 넣고, 뒷쪽에 동화나라 성을 그려 넣었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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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10.07.17 05:11:21 *.174.185.211
부산입니다. 엊저녁에 비 홀라당 맞고 내려왔답니다.
다행에 부산에 도착해서는 잠시 소강상태.
만나서 반가웠답니다.
낯설지 않아서 더 좋았구요.
언제나 끈을 놓지 않는 질긴 그 사람, 정화씨가 궁금했는데...ㅋㅋ

요 위에 망치질하는 사람은 어제 서울역 가는 길에 보고 궁금했는데,
이렇게 알게 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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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8 05:14:57 *.72.153.58
망치질 하는 사람이 그 근처의 랜드마크입니다.

형산님의 사투리 좋았습니다.
나주에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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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8 05:20:56 *.72.153.58
단군일지-55일차 (7월 17일 토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인터넷 서핑
3) 느낀점
요즘 그냥 깨어서 어문짓을 한다. 깨어있는 것만 겨우이다. 다운을 인정하고나서 게을러졌다.
이제 치고 올라가 볼까. 감기로 골골하던거 다 낳은지 꽤 되었는데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는건 좀 비겁하다.

아침에 단군후예 모임 있었다.
새벽에 그림 안그린거 몰라서 그렸다. 앞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람들 보니 그리고 싶은 맛이 났다.
역시 활기찬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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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8 22:36:38 *.72.153.58
단군일지-56일차 (7월 18일 일요일)
1) 기상시각 : 4시 30분경
낮동안에 조금 자서 그런가 새벽에 일찍 깼다. 그래서 그냥 일어났다. 나중에 핸드폰보니 전원을 꺼놔서 ...그때 안일어 났으면 못 일어났겠구나 했다.
2) 한일 : 인터넷 서핑 + 그림 2장
3) 느낀점
지금도 별로 그리고 싶은 게 없긴 하다. 생생한거 있었음 좋겠다. 인터넷 서핑이 요즘 많아졌다. 2시간 몰두하자.

4) 그림
새벽에 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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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토끼는 왜그리도 귀여운지 모르겠다. 귀가 쫑긋하고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게 이쁘다. 통통한 얼굴과 작고 가는 팔이 대조적으로 잘 어울리고, 눈동자는 없이 그냥 실눈처럼 보이는 혹은 감은눈이 귀엽다. 볼 살을 꼬집고 작은 귀를 쭉 늘려주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이다. 요런 캐릭터 하나 만들고 싶다. '앙'하고 깨물어 주고 싶은 캐릭터.


낮동안에 그린 것. 이거 그리면서도 별로 재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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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림을 그리는 특징을 가만히 살펴보니,
나는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나타나는 증상이 항상 '종이가 작다' '비례가 안맞다' '얼굴이 찌그러졌다'이다. 이번에도 그렇다.
크게 덩어리를 그리고 그 안을 채워넣는게 아니다.
나는 느낌이 확 드는 어느 한 부분에서 시작해서 자꾸만 옆으로 밖으로 그림을 확장시켜 나가는 타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접시가 찌그러지고, 얼굴의 뒤통수가 절벽처럼 되기 일쑤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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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 헤링의 작품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은 남자를 보고 그 그림을 옮겨 그렸다. 기묘하다. 그런 도안을 하다니. 아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인간과 개를 동급으로 그려 놓은 것일까?
아직도 나는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보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오해(개와 비교되는 인간)받을 만한 것을 티셔츠에 넣은 것은 또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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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
2010.07.19 10:08:39 *.78.193.125
정화언니~~
사실 저도 그림 신청할려고 했는데.. ^^
언니는 잘 하고 있는걸요... 진짜 잘 하고 있어요...
제 단군일지는 저를 애타게 기다리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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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9 20:03:42 *.93.45.60
그럼 쓰라우~.
단군이 집에서 울고 있음 되겠니.... 가서 달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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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9 20:15:24 *.93.45.60
단군일지-57일차 (7월 19일 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알람이 역시 깨운다. 알람이 있어 다행이다. 그때까지는 긴장하지 않고 푹 잘 수 있으니까. 알람은 내게 보험과 같다. 
2) 한일 : 스케치북에 그림 1장, 엽서 그림 2장, 그러고 나서 스캔
3) 느낀점
뭐 엽서에는 일상을 담기로 했으니까 가볍게 해도 좋다. 그런데, 집안이 너무 엉망이어서 그릴려면 집 좀 치워야겠다. 아흐. 혼자 사는 건 힘들다. 아니 그것보다 치우는 것 못하는데 치우고 사는 거 힘들다. 나는 어질기 전문이다. 보태고, 보태고 보태고, 널어놓고 펼치고, 확장시키고, 쌓고 하는 거. 그게 내 전문인데 정리를 하려니 스트레스 받는 거다.

에구. 변명한번 하고 나니 더 궁색하게 느껴지네.
10년후엔 내가 청소 안하고 살아도 될까? 그림 열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 때문에 아침이 얼른 오라고 보채고, 몸이 용수철 처럼 튕겨 일어나고 그러면 그때는 청소 안하고 살아도 되나? 그렇다.
그게 거짓말이든 진실이든 그렇게 한번 믿어보자.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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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와 함께 하는 것들, 스케치북, 이미지들,
그리고 나의 알람인 핸드폰,
정신을 맑은 소리로 튕겨주는 워크맨,
그림을 그린 후에 기록해주는 카메라.

이것들이 바로 나를 나타내는 것들이다.
귀에 뭘 꽂고 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까닭에 스피터달린 워크맨을,
좋은 휴대폰이 나와도 거부했던 것은..., 좋은 카메라를 거부했던 것은 내 삶의 스타일에 이런 것들이 맞기 때문이다.

다시 탁자 위에 종이가 수북히 쌓였다. 스케치북이 3권이 올려졌다. 구상을 위한 스케치북을 쓸까, 크게 그릴까, 색칠을 위한 스케치북을 쓸까 고민하면서 하나둘씩 보으니 작업 탁자위에 어느새 스케치북이 많이 쌓였다.

아참. 60일이면 다시 3권째의 스케치북을 써야할 시기인데... 이번 기간에는 많이 놀아서 1/3도 못섰다. 
스케치북에 말고 색칠하기 좋은 종이를 이용한 것도 있지만, 그것들을 다 모아도 120개를 넘어가야 할 마당에 40개도 안되 것 같다. 한번 세어볼까? 흐흐흐. 이번 기간은 너무 게을렀구나. '바닥이다 바닥이다' 하면서 그냥 게을러버렸구나. 

잘한거 : 엽서에 그림 그린 것 --> 이것으로 인해 나는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색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니 기분이 괜찮다.

엽서에 색이 잘 안칠해지는 것도 괜찮다. 그것 때문에 무늬가 더 예뻐졌다. 오호라, 이제 긍정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구나. 하하하.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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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10.07.20 17:06:59 *.93.45.60
단군일지-58일차 (7월 20일 화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알람이 역시 깨운다. 오늘도 알람이 있어 다행이다.
2) 한일 : 조그만 엽서 사이즈 스케치북에 그림2장
3) 느낀점
인터넷 서핑은 안돼. 역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버려.
"딱 하나만 보고" <---이게 유혹은 시작이라구. 오늘 아침에도 그것에 넘어갔잖아.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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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색연필로 그리기 힘들다.  그리면서 실물과 어긋나는 것 여전하다. 거울보고 그렸는데, 음. 눈이 커지면서 이상해졌구나.
화판을 누여놓고 하면 안되는 이유. - 이마가 커진다.
오늘 바닥에 두고 그릴 때는 별로 이마가 크다는 생각 못했다. 사진 찍으면서 보니 엄청나게 커져 있다. 조그만 차이에도 원근을 봐버리는 내 눈. 넌 대체 누구편이냐?
전에 화실 선생님도 여러번 말씀하셨는데, 또 까먹었다. 작게 그릴 때는 그러지 않을 줄 알았다. 아주 많이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익숙해질때까지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바닥에 두고 그리면 턱은 작게 이마는 크게 그리게 된다는 말이 설마설마했는데... 어찌나 눈은 자신이 이해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무의식에서조차 이끌어가는지 참... ...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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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꽂이에서 연필형으로 나온 목탄이 있어 사용해봤다. 까끌까끌하니 슥슥 소리가 나면서 그어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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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11:17:37 *.93.45.60
단군일지-59일차 (7월 21일 수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엽서에 색칠하면서 그림 2장
3) 느낀점
새벽에 많이 졸렸다. 열대야 + 피곤  뭐 그린 이유다. 예상했던 거다. 그런데도 대책은 별로 없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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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거 잘한 거 : 색칠하기, 싸인펜으로 색을 칠하고 나니 안 어울리고 별로 였다. 그래서 그것을 덮을겸, 바탕색을 칠할겸 물감으로 색을 칠했는데 .. 괜찮다. 수채화 물감 수정 들어가기 전에는 그냥 버릴까 했는데, 역시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거 잘한 일인 것 같다.

엽서 종이가 좋은 점 : 다른 종이들에 비해 종이가 치밀하면서도 얇다. 수채화 하기에는 번지는 면이 떨어지긴 하지만 3-4차례 붓질을 견디어낼만큼 단단한 종이다.

출사표에 내게 5번이나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나는 그때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하하하. 아마도 뭔가가 영감을 주었을 것이고, 나는 그때 나 자신에게 많이 너그럽고 싶었나보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미리서 말해 두었었나보다. 보다 더 많은 실험을 위해서 그렇게 마음을 풀어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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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2:43:48 *.93.45.60
단군일지-60일차 (7월 22일 목요일)
1) 기상시각 : 4시 50분경
2) 한일 : 엽서에 수채화 그리기(5장)
3) 느낀점
어제 설문지에서 자신만의 의식이 있냐고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서 없는데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대답했다.
어쩌면 출석체크가 하나의 의식이지. 그래서 별다른 의식 없이도 60일까지 온게 아닐까한다.
간단한 의식으로 연필깍기를 선택했다. 막상 연필 깍으려고 보니 연필,칼, 휴지통 그런거 챙기느라 방안을 두리번 거리게 된다.

끝나는 알람이 울리고 나니 서운하다. '100명의 아이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이때 접지 않으면 아침 밥이나 샤워, 예쁜 화장등은 포기해야한다.  '100명의 아이들'은 내일로 남겨뒀다.

졸렸다. 그림 그릴 때는 안 졸렸다. 2시간이 다 지나고 나니 힘이 쪽 빠져서 밥해 먹어야 하는 것도 귀찮고, 그냥 밥 굶고 좀 누워있다가 회사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안가고 싶은 마음은 더 컸다. 그냥 피곤하다.

잘한 거 + 기쁨 : 일부러 의식을 만든 것 + 두번째 시계의 물의 번짐이 좋다. 우연히 만들어지는 아름다움.
같은 것을 계속 그려도 그날 그날 다른 것 때문에... 수많은 생각을 낳게 된다. 그림이 좋은 점은 새롭게 생겨나는 느낌들때문이다.
4)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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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린 공룡이 좋아서 다시 그렸는데 어제만큼 예뻐보이지는 않는다. 색깔은 어제와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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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라는 아이템. 작고 정교하고 미적인 요소와 과학이 결합한 예쁜 것. 나는 시계가 좋다.
시계. 이게 늘 지니고 다닐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면 나는 이것을 그렇게 좋아하게 되었을까?

20100722-3-시계-s.jpg

역시 수채화는 물맛이다. 물과 같은 느낌이 나는 게 보기에 편안하다.

5시 반에 그리기 시작한 시계를 6시 반 넘게 그리다니... 색칠하는데는 시간이 많이든다. 특히나 습식으로 그리는 것은 시간이 엄청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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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봉투를 보고 그렸다. 두사람이 손잡고 가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20100722-5-withYou-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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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3 09:54:24 *.93.45.60
어제 스케치북에 울지 않게 넣어놓고는 까먹고 있었다.

20100722-LoveVirus-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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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
2010.07.22 22:00:15 *.78.193.125
언니.. 오늘도 또 놀러와봤어요.. ㅋㅋㅋ
4시 50분에 일어나서 그림 그리면 잠은 진짜 안와요??
저는 밤에 하고 있는데.. 요즘 맨날 야근이라 버티는 것이 힘들어요..
지금도 잠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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