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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4일 10시 34분 등록

꿈은 지금 여기서 자라서 꽃을 품는다


(단군프로젝트 단군1기 천복부족 출사표)

한정화 (2010년 9월 4일)


1. 제목 : 꿈은 지금 여기서 자라서 꽃을 품는다


창조적인 꿈은 친구들 사이에서 성장하고 적들 사이에서 움츠러든다. 나의 꿈은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와 같다. 나는 나 자신과 나의 꿈을 잘 돌볼 것이다. 꿈은 창조적인 성공과 함께 창조적인 실패를 필요로 한다. 나는 꿈을 향한 나의 작은 활동들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날마다 꿈을 들여다본다. 매주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


이 과정이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와 감정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 나는 이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알맞은 수면과 식사, 운동, 치유, 자유로운 행동을 통해 나 자신을 잘 돌볼 것이다.


나의 꿈을 이뤄나가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나의 꿈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꿈은 가족들과, 지인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나와 같은 시대를 살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더욱 풍요로워진다.


꿈은 그것을 이룰 힘과 함께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니 결코 약함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기쁨으로 달리고 그리고 날아오른다. 나는 자신을 신뢰함으로서 힘을 얻고, 실천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미래의 나와 만난다. 지금 여기에서.


2 . 전체적인 목표

2-1) 눈과 손이 시각화에 민감해지도록 많이 그린다(절대적인 양(600장)을 채운다).

양은 내가 맡고 질은 신에게 맡긴다. 양은 내가 맡고 질은 신이 맡는다.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신나게 실험하고 신나게 실패하고 다시 실험한다. 질은 신이 맡기로 했으니 실험하고 반영하고 실험하고 즐긴다.

2-2) 꿈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준비한다.

여러사람과 같이 즐길 궁리를 한다. 꿈그림, 엽서 등으로 더욱 즐거워진다.


3 . 중간목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 5시~7시

1) 매일 그린다. 그리고 매일 아침밥을 먹는다.

2) 종이 600장을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채운다.


20일 : 스케치북 1권 + 모아 놓은 종이 10장 사용

- 재료를 함부로 다룬다(1). 처음 20일 동안 크레파스 1개를 다 쓴다.

40일 : 스케치북 1권(큰 사이즈) + 꿈그림 2번 실험과 그림

- 종이를 함부로 다룬다. 꿈벗 소풍에 전시회를 연다.

63일 : 스케치북 1/2권 + 모아 놓은 종이 사용 + 꿈그림 2번 실험과 그림

- 모아둔 종이에 모두 낙서를 한다. 신나게 베껴 그린다.

84일 : 스케치북 1/2권 + 새로 구입한 60장의 다양한 종이 사용

- 책 읽은 것 그림으로 리뷰, 새로 구입한 종이를 함부로 다룬다. 신나게 베껴 그린다.

100일 : 스케치북 1권 +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 크게 그리고, 신나게 날아다닌다. 머리보다는 손을 쓴다. 카드 보낸다.


4 .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 새벽에 너무나 자고 싶다.

--> 전날 일찍 잔다. 6시간을 자도록 한다. 오래하려면 몸의 요구를 무시하면 안된다. 방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 그림 그리기 싫어지면

--> 작업대를 깨끗이 치우고, 방을 청소한다. 작업대에 물건을 올려두지 않는다. 그림들을 정리해서 가지런히 해 둔다. 어깨를 돌리고 팔을 휘젓는다.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몸을 움직이고 일부러 구상은 하지 않고 그냥 손을 종이 위에서 굴린다.


* 아프면 몸은 마음과 같지 않다.

--> 추위 혹은 과도한 집중으로 몸살이나 두통이 오면 약국과 병원을 찾는다. 더운물 샤워를 한다. 목욕을 규칙적으로 한다.


* 가까운 사람을 만나면 하루쯤 빼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거나, 밤늦은 시각까지 활동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새벽에 혼자 집중할 있는 공간을 자기 전에 확인하고 확보한다.


* 마음이 침체되면 오래가는 타입이다.

--> 지인 불러 과일 사달라고 한다.


 * 새벽에 깨어있는 동안은 긍정으로 채운다. 새벽시간은 자책으로 허비하지 않는다. 그림을 구상하다가 보낸 시간을 허비했다고 자책하지 않고 긍정한다. 그리고 구상은 10분을 넘기지 않고 구상을 바로 지면으로 옮겨둔다. 손이 구상한다. 그리면서 구상한다.

완성을 위해 3~5번의 시도를 스스로에게 허용한다. 또한 반대로 3번째부터가 진짜라는 생각에 미리서부터 초기에 그린 것을 버리지 않으며, 단기 집중을 처음부터 포기 하지 않는다. 새벽시간은 자기긍정의 시간임을 잊지 않는다. 단군일기에는 기쁨을 주었던 것들에 대해서 기록한다.


5 . 목표 달성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나는 더 자주 웃게 되었다. 웃음은 절로 나온다. 세상은 이전보다 더 아름다워졌다.

눈이 움직이면 손이 움직이게 되었다. 발이 가벼워지고 몸은 통통 뛰어올랐다.


지인들의 생김과 작은 표정의 변화가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오른다. 꿈은 이곳에 와 있다. 꿈은 웃음짓는 얼굴에 바삐 움직이는 손길에 힘찬 발거음에서 빛나고 있다.  나는 손을 뻗어 꿈을 만진다. 손이 말을 걸고 온몸으로 말한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다고. 함께해서 아름답다고.


6 . 나에게 줄 보상

나를 마음껏 칭찬하고, 내 기쁨을 지인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작은 것을 선물한다.


- 꿈그림 한 장을 그릴 때마다 약속한 통장에 기금을 이체하여 기록해 둔다.

- 1번째 스케치북을 쓴다(120장 그림). 가을 들판에서 게으름을 피운다. 노랑의 물결과 노란 나뭇잎 속에서 한나절을 보낸다.

- 2번째 스케치북을 채운다(120장). 음악 테이프 1개 구입한다. 그리고 가을 들판에서 게으름을 피운다.

- 3 번째 120장이 채워진다. 산에서 밤을 보내고 싶다. 가을을 느끼고 담고 싶다.

- 4 번째 120장이 채워진다. 방을 정갈하게 치운다. 지인들을 초대해서 김치찌개를 먹는다.

- 5 번째 120장이 채운다. 채워진다. 겨울바다로 간다. 바람을 먹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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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6 07:39:45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21일차 (2010.09.26 일)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크레파스를 다 쓸 궁리를 행동으로 옮긴다.

뭔가 하나를 다 쓴다는 것은 대단한 양인 듯 하다. 크레파스 생각보다 양 많다. 작게 그리니 별로 닿지 않는다.

처음엔 무작정 색을 혼합해보며 어떤색의 조합으로 다른 색이 만들어지는지 탐색했다. 주황과 하늘색의 만남이 예쁜 황토색을 만든다. 올리브색보다는 조금 누런, 약간은 풀색이 섞인 예쁜 황토색이다. 파랑과 노랑의 결합은 예쁜 초록이다. 듬성등성 보이는 노랑이나 파랑이 초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그냥 있는 색 말고 혼합해서 만들어서 쓰라고 하는데 그건 크게 그릴 때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작은 색점들의 결합으로 초록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기엔 다른 색들이 인접해있어 황홀하게 만든다.

오돌도돌한 종이를 사용했다. 그림그린다고 아름다운가게에서 한뭉치 사둔 것이다. 진한 색지들이 많아서 그 위에 밝은 색 아크릴으로 그릴려고 놔두었던 것이다. 크게파스로 그리기에는 조금 작은 사이즈다. 크레파스로 그리기에는 오톨도돌한 것이 여러가지 효과를 내기에 무척 마음에 드는 종이다. 사이즈가 더 크면 좋겠다. 여러가지 색실험을 짧게 하기에 좋은 종이다.
오돌도돌한 속에 색이 칠해지기도 하고, 움푹 들어간 곳에 메꿔지지 않아 진한 밑색이 그대로 드러나는게 거친 느낌을 주어서 좋다. 꾹꾹 누를 때와 살살 바를 때의 두가지가 확실히 차이나서 압력을 사용하게 된다. 뭔가를 흩뿌린 것같은 느낌과 꾹꾹 누른 힘이 모두 느껴져서 좋다.

20100926-1-색.jpg
하늘색-파랑색-주황색-빨강색-다시 파랑색-녹색-분홍색-노랑색-주황색-파랑색-흰색의 순으로 칠했다.
요즘 하늘색이 눈에 확 띄는가 보다.

20100926-2-색.jpg
분홍과 주황으로 부터 시작했다. 아픔의 이미지를 그리다가 음악이 부드러워서 부드럽게 퍼졌다.
처음엔 격정적인 파이프 오르간 음악이었는데, 나중엔 상쾌한 음악으로 바뀌었다. 나와 아침을 함께하는 음악들이 부드러운 모양이다.

20100926-3-종이특성.jpg
파란색 아이템.
'파란색을 좋아하나 보네?'
그렇다. 좋아한다. 아주 많이.

20100926-4-stay_foolish.jpg
늘 배우기를 힘쓰라.

늘 배우기를 힘쓰라.
STAY HUNGRY, STAY FOOLISH !
배고픈 사람이 먹을 것을 갈구하는 것과 같이 지식을, 지혜를 얻기를 힘쓰라.

처음엔 이 문구를 써 넣으려고 그렸던 것은 아니었다.
사랑이나, 감사를 전하는 말을 떠올렸었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둔 문구는 없었다.
그러다 벽에 붙여둔 문구가 생각나서 채우고 싶어졌다.

지금 나는 너무 무식해서 그림에 무식이 담길까봐 걱정되는 수준이다.
세상은 넓고,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많다. 세상은 정말 넓다. 그 중에 나는 아주 작은 초라한 존재다.


20100926-5-tree.jpg
얼마전 강천사에서 본 모과나무로부터.
모과나무 가지가 거의 수직으로 새가지를 뻗어내는 것을 보았다.
다른 나무에서 흔히 보지 못한 각도였다. 오래된 나무들은 옛가지는 아래로 쳐저서 수평에 가깝고, 거기에 새로난 가지는 하늘로 치솟는다.

20100926-6-sound.jpg
클래식을 들려주는 나의 워크맨. 소리를 어떻게 그림으로 그릴까?
오디오세트에 보면 주파수별로 볼륨을 표시해 주는게 있는데 그게 꼭 물결처럼 이쁘다.
그와는 다른 각도로 퍼지는 소리. 앞뒤로 벙벙하게 공기를 진동시키는 것. 소리의 전달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까.

20100926-7-종이특성.jpg

힘이 빠졌다. 집중해서 세세하게 그리기 싫어졌다. 이 그림을 그리다가 힘이 빠져서 시계를 보니 6시 40분이다. 한시간 동안 집중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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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7 07:28:28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22일차 (2010.09.27 월)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단군프로젝트 2차 '심연으로의 접근' 기간 시작이다.

쓰고(write) 싶다.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음악에서 'Music is all around of us'말이 꼭 유비쿼터스라는 말 처럼 들린다. 기쁨과 신은 늘 우리와 함께한다.
20100927-1.jpg

흰색 크레파스로 그리고 그 위에 수채물감으로 색칠을 했다. 종이가 얇아서 번지기를 잘 하지만, 내가 원하는 부분에서 번지기를 멈추지 않으니 그것은 섭섭하다.

20100927-2.jpg
아침에 본 1차 세계대전 이미지에서 공장의 톱니와 수레바퀴와 거기에 이는 불꽃으로 인해... '운명의 수레바퀴'가 계속 맴돌았다. 설명과 함께하는 이미지들(동영상)은 전쟁과 세계, 사람들의 의식의 큰 흐름을 설명하고 있다. 나는 그 구체적인 상황까지는 못 알아 듣겠다. 역사는 내게 너무 어렵다. 왜 그리 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그것은 그냥 사실일 뿐이지. 그 어떤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었던가 보다. 역사는 이상한 곳에서 삶의 방향을 바꾸어버린다.

20100927-3.jpg
<미완성>

약이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Pain Killer. 약의 효능 중에 '소염 진통제'라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아플 줄 예상했지만 아프지 않다. 진통제란 그래서 싫다. 몸을 멍하게 만든다. 살아있다는 느낌을 없애버린다. 기쁨의 요소도 감소시켜버릴까? 생생하게 살아있는 채로 살고 싶다.

올해에 가장 잘한 일 중에 하나로 단군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 3개월이란 내가 채워야할 시간이 남아있다.

3) 즐거움 + 기쁨
어거스트러쉬의 '랩소디'를 들으며 잠깐 동안 신을 만났다. 세상은 정말이지 아름답다.
뮤직이즈올어러운드어브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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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07:38:28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23일차 (2010.09.28 화)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알람에 의해 깨다. 새벽 늦게까지 잠들지 못해서 잠부족.
역시 일어나서 활동하니 금새 괜찮아진다. 그래도 낮동안 잠부족을 겪게 될 것같다.

2) 단군활동
뭘 그리지?
어제 스승님께 들었던 날씨와 꿈을 향해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그림의 연관성을 잠시 생각했다. 내가 아는 기상지식을 동원하면... 인생을 날씨에 비유하자면... 몰아치는 기운이 있어야 하고, 에너지의 흐름이고, 또 장애물이 자신을 강화시키는 것이며, 자신의 에너지의 근원인 바다나 하늘과 닿아있어야 하고, 큰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거의 모든 저기압이 한곳에서 죽듯이... 인생은 언젠가 막을 내린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자 해도 그날 그날의 요소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기도 한다.
매일매일 날씨 이야기를 끄집어내어서 1분 30초 간의 날씨 방송을 라디오 생방송 전화연결로 했던 선배처럼, 매일 할 이야기가 있고, 또 매일 같아도 매일 다른 멘트를 할 수 있는게 날씨이고 인생이다.  어제와 같다라고 한마디로 할 수도 있지만, 어제와 같은 오늘에서 어제와 다른 뭔가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게 날씨이고 삶이다.

날씨 관련해서 꿈과 연결해서는 그리지 못했다.

그림 소재를 찾는다고 컴퓨터를 켜서 여기저기 기웃거린게 시간을 허비했다. 굿네이버스는 오늘은 이전만큼 그리게 만들지는 못했다. 대신 text를 몇 개 읽었다. 내 기질상 한마디 덧붙이고자 하는 정신이 발휘되어 덧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훌쩍. 사진을 찾아 헤매면 늘 이런 식이다.

그림은 미리서 출력해 놓는 편이 좋겠다. 이미지는 날 사로잡기에 충분하기에 손을 멈추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오늘은 정말이지 집중하지 못하고 놀아버렸다. 에구. 에구. 에구. 에구. 에구. 에구.
어제 사부님 뵙고 단군 이야기 잠깐 했는데... '잘하고 있냐?'라는 질문에... '일어나긴 잘 하는데, 그리고 싶은 게 없을 때 잘 못해요.'라고 말씀 드렸더니, '글쓰는 거랑 같지. 그냥 쓰는 거지.' 하셨다.
그 '그냥'이란 게 얼마나 내공이 쌓여야 되는 건지, 아님 어디에서 그렇게 그 자리에 자신을 묶어둘 수 있는건지 궁금하다. '그냥'이란 말 너무나 높아 보인다.


(그림에 대해서) 그릴 소재를 찾는 중에 눈에 공룡 피규어 자그마한 거 눈에 띄어 자세히 그리다가 점차로 윤곽만 덩어리로 그리다가 했다.

아침에 읽었던 글 중에 '인희'님의 '그림,이미지, 디자인'이란 제목의 글에 자신이 이미지화 하는게 서툴다고 표현한 것을 보고... 나는 어떤가 생각해봤다. 공룡 그리면서 '아씨~. 보지도 않은 용을 어떻게 그리냐고' 속으로 외치다가. '그럼 보이지 않은 미래를 꿈을 어떻게 그리는데?'하며 반문했다. '그건 눈으로 보는 게 아니잖아. 그냥 솟구쳐서 어떤 형상으로 나오는거지.' 히히히. '그게 왜 안보여?'
어쩌면 이미지화, 형상화라는 것은 조합하는 능력인 듯 하다. 그전에 보았던 수많은 이미지의 부분들을 기계의 부속물들처럼 분해했다가 필요한 부분에 다시 결합해 넣어서 큰 기계를 만들어내듯 단편들을 적소에 결합해내는 능력이 바로 이미지화의 패턴이 아닐까.

공룡 그리다가 거울이 보이길래 나를 그렸다. 자꾸 웃어서 위와 아래를 못 맞추겠다. 나중에 사진 찍어 놓고 보니 얼굴이 참 많이도 틀어졌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차근이 위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오는 버릇 때문이다. 전체에서 부분의 비례를 보지 못하는 한 얼굴 뒤틀림은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  친구 놈이 종이위에서 선이 올라오는 경험을 했다고 하던데... 그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께서도 한번 보고 눈감아서 그 이미지 떠올려 보고, 종이 위에다가 우선 손을 놀리기 전에 눈으로 그려보고 그러고 종이위에서 보이면 그리라고 하셨는데 그거 까먹고 있었다.
스캔하듯이 위에서 아래로 훑으니 각도가 조금 틀어지거나 크기가 안맞으면 먼저 그린 선과 나중선이 서로 맞지가 않는거다. 덩어리고 그리기, 눈을 감고 다시 떠올려 보기 연습해야겠다.

밥 먹어야 한다.
아침에 영혼을 양껏 먹이고, 그리고 육체도 먹인다.
영혼과 육체가 모두 풍족하게 먹어야 하루를 산다.
그림을 그리고 밥을 먹는다. 이게 이번 200일차에 지켜야 할 일이다.
안먹다 한꺼번에 몽땅 먹으면 체한다. 매일 먹어야 살로간다.

오늘 아침은 영혼을 제대로 먹이지 못했고, 음, ... 이러다가는 육체도 못 먹일지 모르겠다. 얼른 밥 먹고 출근해야지. 서둘러야 한술이라도 더 먹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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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5:19:11 *.72.153.58
안명기님 따라서... 프로필에 사진 넣었습니다.
예전에 넣었다가 너무 튀어보이는 것 같아 삭제해 버렸는데... 안명기님의 똘망똘망한 얼굴보고는 용기를 내어봤습니다. 이제부터는 저 다워지는 것에 남 눈치 안보려구요. 헤헤헤.

저도 오늘 오전 중에 홍승완 연구원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갈매기의 꿈>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트위서에서 좀 퍼뜨렸습니다. 읽을 때는 몰랐던...먹기 - 알기 - 하기 - 되기 ....큭큭.

지금 이 순간에 천국에 거하기를 바라며.
라마스테(나의 신이 당신의 신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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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1:37:03 *.218.163.100
정화님도 그랬군요.
어떤 걸 그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고민하시는군요.

저 역시 오늘의 단군일지 내용이 우연하게도 그 내용이었습니다.
새로운 슬라이드와 메시지, 스토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슬슬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불안해 하고 있구요.

오전에 때마침 홍승완 연구원님의 좋은 컬럼이 와서 저를 구해주었지요.

항상 응원합니다.
정화님 고고고~~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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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07:19:39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24일차 (2010.09.29 수)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요즘 날씨가 좋아서 엄청 자고 싶다.

2) 단군활동
날씨와 인생, 꿈을 그림에 담아보려는 시도를 했다. 내가 아는 기상지식과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우리가 잡은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과 엮어서 풀어내는 거다. 엊그제 구본형 사부님과 나눈 이야기 중에 얻은 힌트이다. 이전에 기상청에서 근무한 10년의 세월에서 얻은 것을 놓치지 말라 당부하신다. 나만의 독특한 경험이다.
지금도 자연을 너무나 좋아하고... 또 그때 느꼈던  것들이 지금도 생생하기에 좋은 컨텐츠가 될 것 같다.

장애, 희망, 자신을 강화시키는 어떤 것, 지역성, 한계, 큰 흐름, 에너지.... 날씨를 좌우하는 아이템들과 하나하나 결합시켜보면 계속적으로 발굴될만한 요소이다.

그림을 그리는 중에....
오톨도톨 종이 살짝 코팅되어 있어 수채물감이 잘 올려지지 않는다.
오톨도톨은 연필을 쓰는 데도 손에 좋은 자극을 주고, 색연필로 칠할 때도 좋은 자극이다. 손끝으로 느끼는 오톨도톨의 미묘함이 좋다.

무늬는 이전에 전통문양이 새겨진 나무 편지봉투칼을 담은 상자에 찍혀진 것이다. 넝쿨 무늬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아름답게 씌이는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과 다양하게 구부리거나 꼬아서 여러 꽃무늬와 함께 소품 곳곳을 장식할 수 있는 이 문양은 때로운 구름같고 때로는 에너지 같아 보인다.

색칠을 할 때 처음에 고기압과 저기압 색을 잘못 칠했다. 눈에 띄는 예쁜 색에서 부터 중앙을 칠하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보니 고기압을 빨간색으로 칠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다시 청색계열로 바꾸었다. 그러나 밑색이 붉으니 그 위에 다른 색을 얻어도 역시 붉은 기운이 가시지 않는다. 점차적으로 일기도처럼 색을 칠해나가다가 무늬가 복잡한 곳에 이르렀는데, 밑색이 연하여 나중에 얻져그린 무늬와 색이 모두 잘 드러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곳부터 그린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복잡한 곳부터 그린다'하기도 하는데... 복잡한 쪽의 무늬를 살리고 싶었다면 그쪽부터 색을 칠했어야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었을 것이다.
종이상자에 찍힌 넝쿨 문양 너무 예쁘다. 은박으로 찍어 넣은 것으로 보이는데 양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게 마음에 든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보면 2개의 무늬의 결합이다. 하나는 일기도 무늬, 하나는 넝쿨무늬.
엷은 회색의 종이에 밝은 노랑과 흰색이 엷게있어 강한 대비가 아니고 부드럽고 좋다.
늘 강렬한 것만을 추구해온 것과는 달리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넣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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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즐거움 + 기쁨
그런데... 이 넝쿨 문양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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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19:45:27 *.93.45.60
엮인 글 http://www.bhgoo.com/zbxe/446178
꿈그림을 그릴 궁리를 하자. 그림으로 현실과 꿈을 연결시키자. 그것은 어쩌면 천복이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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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07:43:29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25일차 (2010.09.30 목)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이상한 꿈을 꾸었다. 아버지 다리가 근육이 팍 줄어서 아주 작아진 꿈이었다. 아버지께선 다리가 아프다며 주물러 달라셨다. 그렇게 짧아지고 작아진 다리를 보니 언짢았다.

2) 단군활동
오돌도돌 종이에 글씨를 따라 그리고, 옆에 보이는 책 표지 그림을 따라 그렸다.
글씨체 예쁘다. 타자기로 쳐둔 글씨체이다. 붓으로 쓴 글씨체. 시작점과 끝점에 힘을 주어 쓴 글씨체다.  예쁘다.
궁서체도 예쁘다. 아주 깔끔하다.
또박또박 정갈하게 써보고 싶다. 그런 편지를 받으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 정성이니까.

예술경영을 한다는 화장품회사는 신입 디자이너에게 1년여동안 그 회사의 글씨체를 익히게 한단다. 어느 때라도 그 글씨체를 쓸 수 있게 말이다. 그 회사에는 글씨체 자체도 회사의 이미지이고 브랜드다. 그러보 보면 삼성은 늘 깔끔한 중고딕 비듯한 파란 글씨만 사용한다. 너무나 반듯해서 멋이라고는 없어보이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인상이다.
자유롭게 쓴다면 난 좀 더 동그랗고 오른쪽 옆으로 흘러가는 듯한 글씨체를 쓴다. 글씨간의 간격은 조금 벌어진. 그리고 줄이 있다면 줄을 거의 꽉 채운 커다란 글씨를 쓴다. 작게 쓰는 것은 나와는 맞지 않다. 힘들다.
손 근육이 움직이는대로 편안하게 쓰면 크게 쓰게 된다.

그림에 색칠을 할 생각을 못했다. 코팅지 특성상 위에 살짝 얹혀진 흑연이 수채물감에 번저버려 지저분해 질 것 같다. 그림엔 순서가 있다. 책 표지 그림도 먼저 바탕을 그리고 그 위에 사람을 그려 넣은 것 같다. 책 제목이 '디지털 권력'이다. 삼성경제 연구소의 책들은 몇명의 특정인이 디자인 하는게 아닌가 싶다. 아마도 한사람? 두사람? 그렇게 적은 수는 아니겠지만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있다. 일정한 틀이 있고, 그림체도 몇가지로 비슷하다. 이번의 그림은 사람의 머리를 형상화한 것인데 사람들이 안쪽에 서로 엮어져 있다. 사람들의 몸통과 얼굴에 칠해진 색은 다시 그들이 이룬 큰 사람의 얼굴을 드러내게 색칠이 되어 있다. 그물같은 지식의 네크웍과 사람들의 결합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디어가 좋아서 베껴 보았다.

다시 날씨와 인생으로 돌아왔다.
태풍이 만만하다. 먼저 태풍의 이동경로를 그렸다. 처음엔 천천히 이동한다. 우향하기까지 아주 천천히 이동한다. 태풍의 북상을 막는 요소가 태풍을 강화시킨다. 태풍은 바다에서 힘을 얻어서 생성된다. 남쪽은 덥고 에너지가 충만하다. 그 에너지의 흐름들이 이러저리 수평으로 이동하다가 어느 순간 소용돌이로 변하게 된다. 거대한 에너지가 북쪽으로 이동할 조건이 된다. 남쪽의 거대한 에너지가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한다. 에너지의 근원에 닿아있는 한 태풍은 더욱 강화된다. 바다에 밑단이 닿아 있는 한 계속적으로 에너지를 끌어 모은다. 그러면서 북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이 이동해 가는 곳에 그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바다에서 빨아올린 수증기로 오지게도 비를 뿌려댄다.
얼마전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통과해간 태풍은 우리나라에 많은 비와 바람을 쏟아 부으면서 아래쪽의 열기를 위쪽에 쏟아 부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빠져나가서 다시 바다로 가자 또 다시 에너지를 끌어 모았다. 그리고는 다시 일본열도에 쏟아 부었다. 한번 이동시키는 에너지의 양은 원자폭탄 수백개의 에너지이다.

다르다라는 것은 에너지의 흐름을 예상하게 하는 말이다. 곧 뒤섞이게 될 것이다. 다른 정도가 크면 클수록 뒤섞는 강도는 강해진다.

지면에는 2개의 층을 그렸다. 상층의 커다란 길과 하층의 에너지들의 작은 소용돌이들로 나누었다. 나는 부정형의 어떤 소용돌이나 흐름이 좋다. 그것은 뭔가 이동하고 서로에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섞임을 그대로 드러낸다.

태풍이 이런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 지역성이란 것은 아주 커다란 제약조건이다. 편서풍대에 진입하면 서풍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어쩌면 커다른 흐름에는 의지란게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디로 가고자 해서 가는 게 아닌 전체의 흐름에 따라간다. 태어난 곳과 여행하는 곳과 죽는 곳이 다르다.

나는 지금 강철의 연금술사 음악을 듣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계속 듣고 있었다. 조금 슬픈 음악이다.
삶은 여행이다. 애송이... 천재 연금술사,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욕망(소원)에 의해 길을 나섰고, 수많은 시련과 슬픔을 겪고 또 희망을 주고 얻고 성장한다. 결국엔 자신들의 욕망에 눈멀어 이용당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자신들이 해야할일도 찾게 된다. 어려서는 몰라서이고 커서는 자신의 선택이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받아들인다.그 선택도 아프긴 하다.  아마도 그동안의 여행으로 더 잘하게 된 연금술 지식이 없었다면 커다른 어떤 것에 그렇게 휘둘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커다른 전체 속에 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전체를 위한 삶과 자신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해 나간다. 그 답은 누가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이 찾고 스스로 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희망이다.
'브랏차'

소년들은 자신이 여행하는 곳곳에서 희망을 심었다. 자신이 가진 희망을 만나는사람들에게 전해주었다. 커다란 에너지의 이동이다.

운명이란 참 슬프다. 선택도 슬프다. 삶 슬프다. 그리고 기쁨이다. 어려서부터 계속 들어온 그 말을 자신이 직접 자신의 머리와 몸으로 가슴으로 이해하기 까지의 삶은 슬픔이고 ..... 그리고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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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09:11:47 *.93.45.60
아. 오늘 아침은 단군일지 쓰느라 밥 못 먹었어요. 그래서 단군일지는 이제 다른 시간에 쓰려구요. 아침에 그림 정리하는 김에 후다닥 쓰려고 했는데, 요새는 자꾸 길어지다보니... 자꾸 육체를 먹이는 일에 소흘하게 됩니다.
단군하면 날씬해진다를 다음 기수에 광고로 내보내면 어떨까요?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 요요현상없는 완벽한 몸매관리.'
'프로그램 참가자 모두에게는 건강식품 변경 마늘과 변경 쑥 10팩을 드립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전화 1588-9709 , 구칠공구'

음. 그림은 색깔은... 그때그때 달라요. 탐구하는 것 때문에 .... 요즘은 가을 색이 좋아지던데.. 흠흠흠. 감색과 홍시색. 헤헤헤.  단군프로젝트 만들어줘서 덕분에 잘 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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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08:50:44 *.207.0.12
정말 어쩌면 이다지도 매일매일 새벽 기상에, 수련을 꼬박꼬박 잘할 수 있을까요!
선배야 단군일지를 읽다보면 그 성실함에, 그 꾸준함에 그저 감탄만이 절로 나옵니다^^
아마 단군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선배를 이렇게까지 알게 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가을입니다. 말씀처럼 영혼에 양식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육체에 밥 주는 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글고 따듯한 옷 입혀주는 것도요^^

제가 맨 처음 선배 그림을 볼 때보다 색깔들이 엄청 따듯해지고 예뻐지고 있습니다.
그림도 점점 스토리를 담고 있고요. 200 일이 끝날 때 쯤이면, 또 얼마나 많은 그림과 함께할지
계속 응원하며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토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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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9.30 23:19:34 *.233.215.54
정말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낮에 문자 주셨을 때는 지방에서 서울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운전중이었기에 제대로 전화 통화를 못 했습니다. 중간중간 신경 많이 써주셨는데 제대로 답도 못 드렸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너무나도 큰 보물(!)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나무가 돈 주고 버려야 될 것이었지만 저에게는 둘도 없는 보물이 될 것 같습니다. 태풍만 아니었으면 지금도 좋은 그늘과 열매를 주며 살아있었을텐데...안타깝네요. 그 보물들 잘 건조시켜 좋은 작품 만들께요. 정화님...필요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말씀 하소서 ^^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이 고마움은 꼭 전하겠습니다. ^^

※ 담당하시는 분과는 연락했고 내일 용달차 아저씨께 부탁드려서 가지러 갑니다. (직접 가서 제대로 보고 싶은데 내일 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네요. ㅠㅠ)

위에 글을 제 단군일지의 한정화님의 글에 달고 보니 이상하네요. ^^;;; 다시 정화님 단군일지에 기록 남깁니다. (이럴 때는 제가 ESTJ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 나무에 관해서 그렇게 상세하고 배려있게 쓴 글을 보고 감동 했습니다. 더군다나 사진까지 올려주셨구요...정화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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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09:05:53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26일차 (2010.10.01 금)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어제 본 글과 그림 때문에... 프리스타일, 프리 드로잉이란게 하고 싶어졌다.
종이는 아주 많다. 집에 종이는 넘쳐난다. 커다란 수채화 종이는 없지만 스케치북도 있고, 오돌도돌해서 파스텔 하기에 좋은 종이도 있다. 음. 캔버스는 1개 남았는데, 거기엔 언제 그릴지 모르겠다. 남들이 캔버스에 깔끔하게 그린 거 보면 부럽다. 그만큼 손이 정교하니까 가능한 건데 나에겐 맞을 거 같지 않아 시도하지 않고 있다. 필요하다면 하게되겠지. 아님 용기를 내던가 그래야 할 것 같다.

프리 드로잉?
잘 그리지 못해서 늘 더 잘그리면 좋겠다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 정성을 담아서 그린다고 하는 것도 어느 것이 정성인지 잘 모르겠다. 그림에는 적당한 속도가 있다. 그 속도에 맞게 하는 게 제대로 된 표현이 되는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빠르고 거친선이 매력이라는 데, 그보다는 난 깔끔한 선을 그어보고 싶다. 그림을 배우면 전체적으로 화면이 정리가 된다고 한다. 그런다고 한다. 내게도 그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것도 기질의 한 부분인 것 같다.

복잡한 대상을 보고 어느 정도를 정리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사진 속의 인물이 머리카락이 삐죽히 빠지는 스타일이고 줄무늬와 레이어가 많은 옷을 입고 있고, 명함 대비가 현저해서 나는  그 많은 정보 중에 어느것을 살리고 어느 것을 버려야 할지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 선택이 바로 기질이고, 그 사람만의 독특한 기법이 될 것이다.

나중에 꿈그림에 사람을 그려 넣는다면 나는 어떻게 그려 내게 될까? 지금은 윤곽만을 그려 넣는게 대부분이다. 전체를 매꼬롬하게 그려넣지 못하니 부분만을 취한다. 또한 닮게 그리는 게 어려워서 처음부터 피해버렸다. 실제로 이야기 하는 중에 몇장의 드로잉을 하면 그렇게 못그리는 편은 아닌 거 같다. 그러나 사진으로 보면 모르겠다. 그 사람의 특성을 거의 다 감해 버리고 차분하게 있는 모습들은 흥미 없다.

오늘 본 사진들은 인물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옷을 더 분위기 있게, 옷을 더 멋지게 보일까 하는 사진들이어서 사람의 개성이 나타난 거들은 아니다.

그 중에 수닭을 안고 있는 여자와 옆 페이지에 달걀 바구니를 들고있는 여자가 있었는데 나는 그 둘이 동일인물인지 다른 인물인지 구별하지 못했다. 자세히 보고는 다른 인물이라고 판정했다. 눈매가 앞을 응시하는 모습이 달라 보여서 다른 사람으로 간주해 버렸다. 대부분의 패션 모델 사진은 한 모델이 여러 스타일의 옷을 입고 찍기 때문에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다른 분위기를 내는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는 뇌구조를 가졌다. 아마도 몇가지 특징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서 일 것이다. 사람들이 동일인으로 인식하는데 갖는 기준을 갖지 못해서 일 것이다. 생김생김을 단어로 연결시켜 놓은다면, 일명 패턴화를 하고 어느 쪽으로 분류를 해 둔다면 다음번에 동일 인물로 간주할 주 있을 텐데... 나는 그러하지 못하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사람은 정말 많이 다양하고 쌍동이 조차도 잘 구별해내는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요즘 읽는 책에서 이론을 빌려오자면 나는 '개인화' 테마가 강한 쪽이다. 그사람의 독특한 개성이 다음 번에 보았을 때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둘을 다른 인물로 인식한다.
아마도 한사람을 오래도록, 오래 사귀다보면 그 특징들이 그 사람안에 모두 몇 번씩 발현되는것으 보고 모두 동일 인물로 인식할 것이다.  그러나 단시간에 스치는 인연에 대해서는 글쎄올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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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모양이 같다는 이유로, 옷을 입은 스타일이 같다는 이유로 나는 이 사람을 동일 인물로 본다. 실제로도 같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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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특징을 잘 살리지 못해서 김정은이 아이다. 김정은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와 인중 입술을 제대로 표현 못했다. 꼭 고양이과 동물의 입매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살랑거리는 미소를 가진 여자를 나는 김정은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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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덕에 닭이 눈이 띄었다.
그러고 보니 맑은 인건 덕분에 프리 드로잉이란 것도 생각해 보게 됐다.

잊지 말자. 지금 내가 하는 프리 드로잉은 꿈그림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그 어떤 것이다. 길목에서 획득해야할 아이템. 드로잉 실력을 갖춰야 아무것이나 두려움없이 그리게 될 것이기에 지금 연습하는 거다. 꿈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는 거다. 내 스타일 아니라고 하지 말고. 그 안에서 나를 찾아보자. 내가 선을 어떻게 쓰는지, 어두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보자.

3) 기쁨 + 즐거움
별로 내키지 않은 연습이었는데 어쨌든 조금이라도 몰두 했던 거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뭘 그려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뒤적거리다가 그냥 그렸다. 그리스 신화책은 형태가 잘 드러나지 않아서 보다가 덮었다. 책속에 패턴을 익히는 것도 좋지만 인물 패턴는 내가 만들어내고 싶다.
잡지 떼기를 한번 해볼까하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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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2 08:15:19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27일차 (2010.10.02 토)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어제  본 아트불꾳쇼를 그렸다.
불꽃쇼는 환상의 세계였다.  그 순간 그 누구와 같이 있다면 꼭 사랑에 빠질 것만 같다.같이 간 영화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같이 보러가자고 해준게 너무나 고마워서 고맙다고 말했다. 추워하는 영화를 꼭 안아주고 싶었다. 스킨쉽이 어색해서 그리하지 못했다. 가까이 붙어 앉았다. 사람들에 둘러싸이니 강바람이 덜해 덜 춥다고 했다.

영화를 불꽃이 터질 때마다 연신 작게 환호를 했다.
불꽃과 조명의상이 인상적이었다.

무대는 환상의 세계다.
예전에 예인 임춘앵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에서 그녀가 연극에 빠져 들었을 때,연극무대 장치로 나비가 날아와 손에 앉는 장면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꿈을 보고 싶어하니 연극을 하는 사람은 그리해야된다고 그녀는 배웠다. 나중에 창극을 짰을 때도 스토리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다. 왜냐고 물으니 연극을 보는 그 순간 관객이 꿈을 꾸게 해야한다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나는 거기에 동감한다. 꿈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예술인의 한 몫이다.

아트 불꽃쇼는 하늘 나는 기분과 쏟아지는 별빛아래서 사랑하는 기분을 갖게 했다. 우주로 날아가고 물속을 유영하며 깊이 사랑을 나누었다. 옆에 있는 사람을 끌어안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다. 그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해준 그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불이 너울너울했다. 강바람에 살짝 왼쪽으로 밀리는 불꽃, 연기가 밀려가며 뒤덮는 하늘도 좋았다.

아트 불꽃쇼를 보면서 그림으로 꼭 담고 싶었다. 본게 많으니 그림으로 많이 그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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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2 08:17:36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27일차 (2010.10.02 토) -(2)





2) 단군활동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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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3 07:55:42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28일차 (2010.10.03 일)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어제와 같은 것을 했다. 오늘은 조금 더 내가 하고 있는게 뭔지 생각하려 했다. 어제 세미나에서 심층훈련 키워드를 들어서 그걸 아침 활동에 적용해 보고 싶어졌다.조금 높은 목표를 세우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실패를 교정하기 위해 다시 조금 천천히 연습해서 교정하면서 목표로 나아간다.

스크래치라는 것을 몇개를 한꺼번에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떻게 하는게 밑색이 예쁘게 나오는지 찾아보고자 했다. 아래쪽에 복잡한 것을 그려 넣으면 위에 덮은 검은색으로 인해 아래쪽을 보지 못하고 기억하기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드로잉이 안되는 것을 감안하여 아래쪽을 뭉뚱하고 원색적인 것을 그린다.

원색. 원색. 커다랗게 원색.

굵게 긁어내고 무늬를 많이 넣고 많이 긁어내는 게 아래쪽의 색이 많이 드러나서 좋다. 예쁜 원색을 많이 좋아하는 터라 굵게 커다랗게 무늬를 넣는 것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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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집중하지는 못했다. 동영상을 틀어 놓고 봐가며 손을 움직였다.

오늘 낮에는 아주 커다란 그림을 그려볼 계획이다. 아주 커다란 것. 크기의 두려움에 한번 맞서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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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3 22:26:07 *.72.153.58
* 날아가는 단군일지 128일차 (2010.10.03 일) - (2) 저녁에 기록
2) 단군활동
크게 그려보고자 했던 것은 1번 시도해봤다. 이야기를 하느라 그림에 집중이 약간 모자랐다.

크게 그려보고자 했던 의도는 처음에는 '핸콕'이란 영화에서 따왔다. 주인공 핸콕이 교도소에서 외로운 중에  손톱으로 벽에 새겨넣어가며 그린 그림을 보았을 때... 나도 그런 커다란 벽화를 그려보고 싶었다. 벽화는 내가 오래전부터 그려보고 싶어했던 것이다.
꿈그림도 벽화로 그려보고 싶다. 나의 신화(꿈그림 신화) 중에 기본틀이 소원을 이루어주는 벽화이다.

커다란 그림을 그릴 때는 어떤 느낌인지 맛보고 싶은 것도 작용했다.

오늘 활동에서 한것, 느낀 것
1) 집중할 것 : 집중 부족함
2) 그리기 전 먼저 구상할 것 : 먼저 구상하지 않음
3) 커다란 종이를 한 눈에 다 볼 수 있는 위치로 몇 번을 떨어져서 볼 것 : 한눈에 다 보지 못함
4) 커다란 종이에 대한 반감 정도???를 관찰할 것 : 반감 적다.

커다란 종이를 다 채우기 전까지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구상하고 관련 있는 것 같다. 하나를 그려 넣고 나면 나중에 뭘 그리야할지는 큰 것에서는 여러차례 드러난다. 먼저 구상하고 그 구상에 따라 스토리를 따라가듯이 그린다면 그리는 중에 종이를 채워야 한다는 강박이나 지루함은 없을 것이다.

난 커다란 종이에 대한 거부는 별로 없는 것 같다. 오늘 실험한 전지 사이즈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대상을 크게 그릴려고 마음 먹으면 하나를 30cm 이상 크게 그리는 것을 별로 싫어하지 않는다. 크게 그려서 좋은 점은 종이가 크기 여러가지를 많이 구상해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백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점이고, 그 여백을 채워나가는 재미도 좋다.

나중에 꿈그림을 집의 거실에 벽화로 그려주고 싶다.
늘 보고, 늘 생활하는 공간을 그 사람의 꿈으로 채워준다는 면이 왠지 끌린다. 언젠가 거실을 특정 그림(프린트를 붙인 것이 아닌 직접 그린 그림)으로 인테리어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 문득... 아이의 공간을, 아이의 꿈과 관련된 그 어떤것으로 꾸며주거나 그림을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개인의 공강을 독특하게 멋지게 영감이 넘치는 방으로, 성소처럼 꾸미는 것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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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는 3장을 준비해갔고, 1장을 사용했다. 선만으로 그린 것도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 크기가 커서 그런 것 같다.

꿈벗 소풍에서 새벽활동을 할때 2시간 동안 그림을 크게 그려서 모든 벽을 그림으로 빙 둘러서 채워두고 싶다.
그냥 같이 하는 공간을 그렇게 만들고 싶은 욕구이다. 그럼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꿈으로 가득한 공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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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09:46:04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29일차 (2010.10.04 월)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알람은 좋은 친구다. 너무나 졸렸다. 자고 싶었다. 출석체크하고 엎드려 있었다. 10분이 지나갔다.

2) 단군활동
어제 드로잉해둔 커다란 전지를 꺼냈다. 아니, 새로운 전지를 꺼내어 폈다. 그 전에 작업대를 깨끗이 치웠다. 전지보다 작은 폭의 작업대를 고려하여 위쪽에 올려둔 것들을 거의 모두 치웠다.
작업대 바닥이 매끈하지 않아 폭신하게 신문지를 깔고 싶은데 눈에 띄는 신문지 없다. 대신 화판을 깔았다. 딱 그 위에서만 그렸다.
 
드로잉했던 것에 색을 칠하려니 그림의 순서가 틀린 것을 알았다.
어제 그린 것은 단색으로 딱 고만큼만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색을 칠할 생각을 처음부터 배제하고 그렸기 때문에 색을 칠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가장 채도가 높은 파랑과 빨강으로 그어둔 선 옆으로 밝은 색을 칠하는 것은 엣지가 흐트러져 지저분해진다.

그래서 새종이를 꺼내서 드로잉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마음이 불편했다. 벽화를 생각하면서 크게 손을 휘졌다가 작게 다시 그렸다. 핸콕의 벽화의 인물 크기를 생각했다. 그냥 낙서하듯이 그린 핸콕의 벽화의 사람들은 조그맣다. 조그만 사람들이 아주 많이 어울어진 벽화다. 나도 다시 작게 그렸다.

많은 생각을 했다. 최성우씨가 내게 선물을 주고 싶어했다. 나무때문이다. 난 안그랬으면 좋겠다. 그 마음을 최성우씨의 단군일지에 길게 적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실용적인 것이 아니고 영감을 주는 작품이라고 아주 길게 섰다. 그러면서 알았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 성향이 뭔지. 난 최상주의자이다. 물건에 별로 관심없고, 실용적이지 않은 것, 마음을 흔들어버리는 것, 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다.

이러한 내 성향을 새벽활동에 담는다면 어떠해야할까 다시 생각했다. 다시 처음의 그림으로 돌아가서 펼쳐놓고 색을 칠했다. 우선 끝까지 마쳐보자는 생각이다. 최성우씨에게 내가 원하는 나무 작품을 설명을 했던 그 글은 달지 않았지만 내 마음을 알아버렸다. 유일한 것 중에서 에너지를 담은 것, 신과 교감으로 만들어진 자신을 잊고버리고, 거기다가 받을 사람 조차 잊고 만든 그런 작품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끝까지 그림을 마쳐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하다보면 나를 잊고 신을 만나는 시간이 잠시나마 주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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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16:28:52 *.93.45.60
재능을 강점으로 만드는 법 (1)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찾아서 자신의 언어로 말해보기>
1) 자신이 수행한 검사를 읽으면서... '어 이건 내게 들어 맞는 말이야.'라는 부분에 줄을 친다.
2) 줄 친데 옆이나 수첩에다가 그게 들어맞았던 사례를 메모해 놓는다. 되도록이면 긍정적 언어, 성취한 사례들을 찾아서 적어 놓는다.
3) 검사 결과가 여러가지이면... 검사 결과간에 서로 연결해 본다. 자신을 설명하는 말이지만 다른 표현법을 사용한 것.을 연결시켜본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억지로 연결하려하지 않는다.
4) 자신의 말로 바꾸어서 써본다. 각각의 용어별로 짧고 강력한 1~2줄 요약 정리
예) 행동주의자 --> 적절한 실천력
5) 자꾸 들어다 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6) 강점으로 개발할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하고 평가한다.
실천은 .. 목표를 현재보다 조금 높게 잡고, 시도해 보고, 실패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교정해서 다시 시도해 보기를 반복하여 목표에 도달하고, 또 목표를 세우고 계속 나아간다.
7) 6과정이 익숙해지면 좋은 성공사례를 많이 갖게 되고, 질적으로 향상된 자신을 느끼며... 강점이 이제 자신과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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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4 16:46:22 *.93.45.60
재능과 강점과... 그밖에

1) INTJ
내향형.
조용히 혼자 즐기는 것 많다. 바깥 활동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다시 사람만나는 일을 할 수 있다. 안에서 에너지를 퍼써 쓰는 형이다.

직관형.
그림그릴 때 확실히 드러난다. 언어 구사할 때 드러난다. 정확한 언어를 찾아 쓰지 않는다. 그림은 세세하게 똑 닮게 그리는 것이 버겁다. 그보다는 추상, 비구상의 비 언어적인 정보를 잘 알아듣고 민감하다. 어제 호랑이 프로젝트 회의에서 모르는 분야를 찾아가는 회의를 할 때... 난 직관형 답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체를 머리 속에 그리고, 전체를 보려 애쓰고, 그리고는 모든 것을 짬뽕으로 만들어서 기억한다.
비언어적 신호들을 잘 포착하고 편안해 한다. 제스추어, 표정의 미묘한 변화를 잘 읽어낸다. 직관으로 쫙 결론으로 도달한다. 촛점, 목표와도 약간 방향을 같이하는 부분이다.

사고형.
필링보다는 사고를 이용, 이말은 눈에 보이는대로 다 사실로 받아들인다가 아니라... 보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이면을 본다는 쪽이 이부분하고 연결되는 것 같다.
의사결정의 근거는

판단형
바로 받아들이는 것과 판단하는 것... 나는 판단하는 쪽. 

N과 T의 극렬한 표출 개인화와, T와 J의 결합이 나타내는 명령 테마가 있다.
I 형, 물론 나는 독립적이다. 내 세계가 있다.

(예전에 적어 두었던 자료들을 찾아보니 재미난 것이 많다. 읽어보고 나서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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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09:10:59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30일차 (2010.10.05 화)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알람은 좋은 친구다.
새벽 2시 반에 한번 깼다. 어제 피곤하다고 8시부터 잔게 일찍 눈이 떠진 이유다. 몸이 잠이 채워지니 저절로 깼다. 그리도 한번 더 누웠다. 그리고 알람에 깼다.

2) 단군활동
인터넷으로 기다리던 글을 읽었다. 소설하나가 날 붙잡는다. 인간의 마음을 아주 잘 묘사한 소설이다. 그거 보고 또 다른 글도 찾아봤다.어느덧 30분이 가버렸다. 새벽 시간에 2가지를 섞어서 하지 않는다고 한 거 요즘 잘 안지켜진다.

어제 그리던 그림에 이어서 그렸다.
이제 보니 듬성듬성 색이 칠해진 곳이 속에 희뜩하게 보여서 그림이 빨리 그리고 건성으로 그린 티가 난다. 그래서 꼼꼼하게 채웠다. 크래파스로 채우는 것은 딱 요기까지다. 99%, 99.5%정도의 치밀함인 것 같다. 한면을 솔리드로 매꾸는 것은 조금 어려워보인다.

색을 섞어썼다.
20101005-1.JPG

섞어쓴다. 섞어쓴다. 두개의 색이 썩이어서 내는 색도 예쁘지만, 인접한 곳과의 미묘한 차이가 더 흥미롭다. 두개의 색 섞음의 비율을 조금씩 달리하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다른 색으로 바뀌는 것을 넣었다. 예쁘다. 사람은 눈은 3천가지의 색을 구별해 낸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색을 표현한 말이 아주 많다. 파란색만해도 15가지 이상이라고 들었다. 그것들이 모두 조금씩 느낌을 달리한다. 노란색, 붉은 색도 그러하다. 맛의 표현도 20가지가 넘는 것처럼.

나는  온갖 것을 다 표현해 내는 예인의 나라, 형용사의 나라에 살고 있는 거다.

아침에 늦게 시작했으니 색칠의 양이 적다. 1시간 서서 엎드려서 색을 칠하고 나니 역시 기운이 다한다. 쉬고 싶어진다. 그리고 다시 오늘 완성하지 못한게 아쉬워서 사진을 찍도 다시 바탕을 넓게 칠하기 시작했다.

바탕에 칠하는 색의 선정이 어제, 오늘로 달라진다. 내일이 되면 또 다른 색을 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붉은 빛이 도는 보라색을 원했는데, 오늘 아침에 레몬색 옆을 칠하다가는 살색과 분홍색의 혼합과 보라색의 혼합이 어울릴 거란 생각에 색을 바꿔었다. 다른 면도 오늘과 같이 내일 색이 바뀌어버릴지 모른다. 그래도 좋다.
조화니까 좋다. 보지 않고 설정한 색과 기존에 있는 인접한 곳과의 조화로 새로 선택된 색이니까 좋다.

오늘 아침에 사용한 색들이 참 행복해 보인다. 낙원이다. 방안가득 낙원을 만드록 싶다. 그리고 꿈벗 소풍에도 공간을 그렇게 꾸며놓고 싶다. 낙원을 만들어 두고 싶다. 낙원을 만들어 놓고 싶다. 행복한 기분을 나누어 주고 싶고, 같이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오늘은 30일차다. 40일까지 예정해두었던 것이 있는데, 그것을 또 다 못하게 될까 하는 마음도 생긴다.
커다랗게 그리면 크루즈여행과 합창단 후원을 한 폭에 그려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과 같은 컨셉으로 그리게 된다면 가능해질 것 같다. 커다랗게 두가지 주제를 같이 배치하는 것을 몇 번 더 해보면 그 꿈그림을 어려워 않고 그릴 것도 같다. 다른 하나의 꿈그림은 무엇이 될까.... 현재 받아두고 그리지 못한 것이 많다. 꿈벗 소풍만 되면 미안해 진다. 봄에 받았던가? 아니 지난 가을에 받았지. 나의 게으름을 참고 기다려준 이들에게 미안하다.

오늘 새벽은 그림과 함께 중간중간 내가 해야할 일들이 떠올라서 멈칫거렸다. 꿈그림에 대한 압박도 그 하나이고, 마케팅 법을 구상하는 것도 그 하나이다. 지금의 활동을 마케팅과 연결한다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사부님께 말씀드려야겠다. 꾸준히 할테니, 다음해에 그림과 글로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써보고 싶다고. 나의 롤모델이라고 말해둔 반쪽이 최정현님이 만화를 연재한 것이 떠올라서 그것 비슷한 것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일주일에 1개씩 불특정 다수에게 그림을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그림을 담은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좋을 듯 싶다.  주제를 잘 잡아야겠지. 그리고 하나 더 일주일에 1개씩 질 높은, 내 마음에 들만큼 흡족한 그림을 한장씩 그리고 이야기를 쓸만큼 부지런해져야겠지. 2개의 가능성이 80%정도 되고, 결심이 서면 말씀드려야겠다.

호랑이 프로젝트, 1인기업 마케팅과 함께 지금의 내 새벽활동을 연결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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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5:30:37 *.201.121.157
세미나에서 정화님을 보면서 그리고 단군일지를 보면서
몇가지를 느낍니다.

 - 저는 지금 잠깐 정체되서 헤매고 있는데...
   무서울 정도로 꾸준히 행하고 나가는 거침없음이 부럽습니다.

 - 경인님 말처럼...
   수다스럽지 않고 진중하고 미소로 회답하는 그런 모습을 가진 정화님이
   저랑은 완전 반대인 형상이라 부럽고 질투가 났습니다.
   닮고 싶어도 쉽게 닮을 수가 없는 내공이라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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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9:00:19 *.93.45.60
우린 서로 다른 재능(강점)을 가졌습니다.
안명기님은, 빛나는 외모와 부족장의 높은 지위와,  누군가를 단순에 사로잡는 매력으로 단군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으시니 저는 그것을 부러워합니다. 서로 다른 재능이란 것을 알지만.... 다른 것도 가져보고 싶은게 욕심인지라...

서로 칡넝쿨처럼 엉켜서 시너지를 낼 궁리를 해봅시다. 분야와 재능이 다르니 함께할 것을 찾으면 잘 뭉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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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9:47:42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31일차 (2010.10.06 수)
1) 기상시각 : 4시 20분경
몸에 열이 좀 있어 일찍 깼다. 집은 따뜻하고 좋다.

2) 단군활동
계속하던 것을 했다. 어쩌면 조금 더 일찍 마쳤을 수도 있는 것인데 오늘에야 마쳤다. 서운하지는 않지만 시간의 효율면에서 한개 더 해서 두개를 함께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전지 사이즈의 그림은 크레파스로 그릴 때 4~5시간은 걸려야 되는 것 같다. 그런다고 그것을 하루에 다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하루를 묵히고, 그 다음날이 되면서 어디를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사라지는 것은 하루에 5~7시간을 다 내어서 쓴다해도 될만한 것은 아닌 듯 하다.

처음에 작은 종이에 구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에 색이 바뀌었고,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색을 골라서 쓸 수 있었다. 칠해보고 별로다 싶으면 다른 색을 사용하기도 했다.
전에는 어떤 색을 사용해야할지 미리서 작은 사이즈로 그려보고나서 전체를 크게 그렸다.
2가지 방법 다 장단점이 있다.

이번에 방법은 프리스타일로 시작해서 프리로 마친 경우다.

스타벅스 커피숍의 사슴과 나무그림을 그림 속에 넣었고, 핸콕의 벽화를 가져다 넣었고, 아주 우연히 경계를 만드느라 성곽모양을 넣었을 뿐이다. 그런데 각각이 한 화면에 담기에는 이질적인 것인데... 같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서로 어울려 보인다.

20101006-8.jpg

흰색부분은 그래도 두었다. 흰색도 색이니까. 칠하는 것보다 희게 두는 게 더 다른 곳보다 더 도드라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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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14:21:29 *.93.45.60
2010.10.06
요즘 쓰고 싶은 게 많아졌다.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한번 시작했다하면 줄줄 나온다. 대화에서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인식 못하고 꼭 지나고 나서 생각이 난다. 아무래도 누구랑 대화하는 시간이 적어서 한번 하게 되면 내 쪽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쓰고 싶은 게 많은 것을 사실이다. 그것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것과 통한다.
요즘 무엇을 그 무엇과 연결시키려는 것이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게 아닐까 한다. 우선 날씨 이야기를 인생과 연결시키려하고, 무엇인가를 보면 그것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싶어지고, 그리고 그림으로 그릴 궁리를 하게 된다. 그렇게 표현하겠다고 했으니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할 것인데.. 문제는 그게 명쾌하지 않고 모호한 상태에서 중간중간 떠올라서 아직 확연히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있다.

어제 그제 얻은 아이디어.
날씨를 2개의 시각으로 본다. 하나는 자신이 선 위치에서 자신의 얼굴을 덮고 지나가는 구름덩어리들을 보는 시각으로 하나를 보고, 다른 하나의 관점은 자신이 구름이 되어서 세상을 흘러가는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구름 덩어리를 바라보는 지역성으로 보자면 모든 것의 원인은 밖에서 나온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나의 진로로 인해 다른 것들이 영향을 받고 그리고 내 진로를 좀 더 크게 볼 수 있게된다.  시각이 거대해진다.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시계이다.
우리는 자신의 머리 꼭지를 기준으로 시계(시간을 정의해서) 사용한다. 모두가 자신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가게 해두는 것이다. 자신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과 점심을 먹고, 자신의 시야에 어두움이 들어오는 시각에 세계도 모두 잠이든다는 시각(view,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신의 12시는 나의 12시가 아닌 별개이 시간이다.

이렇게 2개의 시선으로 보면 삶을 잘 계획하고 의미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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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09:22:18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32일차 (2010.10.07 목)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알람좋다.

2) 단군활동
뭘 해야할지 몰라서 놀다가 한문책을 베껴 썼다. 동생의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이다.
한문을 알면 동양화를 제대로 이해할 것 같아  한문공부를 하겠다 하겠다하면서도 잘하지 못했다. 문자를 이해하고 외우는 것과는 기질적으로 잘 맞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뜻글자이고 모양글자이고, 그 안에 우주가 담겼으니 한시와 한문장과 동양화를 모두 잘 보고 싶다.


새벽에 너무나 오랫동안 마음을 잡지 못하고 뭔가를 뒤적러다가 생각하다가 1시간을 허비해버렸다.
몰두할 게 있는 인생은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하던데... 나는 그 몰두할 것을 찾고도 이러고 있다.
뭔가 빠져들만한 것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게 무엇인지 조차도 모른채 인생을 마친단다.

복을 제대로 누리고 그것으로 세상과 소통할지라.

중용 1장, 신독과 화, 양육... 이런 것들이 새벽활동과 연결된다면.. 누가 보지 않는 새벽 시간조차도 삼가고 성실로 채우는 것이 사회인간, 성인이 할 일이다.
화와 육.... 어울어짐(화) 속에서 길러낼(육) 수 있다. 어울러짐 속에서 자라난다. 어울어짐 속에서 성장한다.

글을 베껴 적는 동안 참 좋은 구절이구나 했다. 서책을 줄줄 외우고 싶어졌다. 좋은 문구를 외우지 못해서 늘 아쉽다. 입으로 외워보고 싶다. 욀 정도가 되면 마음에서 뭔가 피어날 것 같다. 좋은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것처럼 좋은 글귀는 평생을 같이하며 이정표가 되어준다.

20101007-1.jpg

쓰다보니 제법 이쁘게 쓴 것 같다. 이 글씨체 말고는 다른 글씨체로 한자를 쓰지 못한다. 이게 내 글씨체인가 보다. 한글이나 영어나 모두 이 글씨체로 쓰게 될 것이다. 글씨체도 그림이다. 또한 글씨체는 칼을 쓰는 법이기도 하다. 그건 바로 근육을 이렇게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그래서 다른 글씨체도 익혀야겠다. 모든 근육을 그림그리기에 사용해보고 싶다.

아래의 글은
http://user.chollian.net/~bing1010/mu6/joong/1.htm 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여기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구절은 이렇게 풀이하나 보다.

중용장구 ( 中庸章句 )

제 1 편 도와 중용 ( 道 中庸 )

♣ 본래 장명(章名) 없이 33장으로 이루어진 중용장구는, 편명(篇名)과 장명을 책에따라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해 각명칭을 기입한다. 장에 따라 긴 문장도 있고 한줄 짜리 문장도 있다
(   )안에 있는장은 본래 장의 명칭이다

제 1 장(제1장) 천과 인 (天과 人)

天命之謂性이오 率性之謂道요 修道之謂敎니라.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 하고, 성에 따르는 것을 도(道)라하고, 도를 닦 는 것을 교(敎)라 한다.

道也者는 不可須臾離也니 可離면 非道也니라.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   비도야
도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是故로 君子는 戒愼乎其所不睹하며 恐懼乎其所不聞이니라.
시고    군자    계신호기소부도        공구호기소불문
그러므로 군자는 보이지 않는 바를 조심하고 삼가며, 들리지 않는 곳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莫見乎隱이며 莫顯乎微니 故로 君子愼其獨也니라.
막현호은       막현호미    고     군자신기독야
숨겨진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으며, 작은 것 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가는 것이다.

중 화 (中和)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오 發而皆中節을 謂之和니라
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발이개중절   위지화
희로애락이 발(發)하지 않는 상태를 중이라 하고, 발하여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 한다.

中也者는 天下之大本也요 和也者는 天下之達道也니라.
중야자    천하지대본야     화야자   천하지달도야
중은 천하의 대본이요, 화는 천하의 달도(통용되는 도)이다

致中和면 天地位焉하며 萬物育焉하니라.
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
중과 화에 이르게 되면, 하늘과 땅이 제 자리에 있게 되고 만물이 자라게 된다.
☞ 본래 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이해를 돕기 위해 2장으로 나뉜 것을 수록하였으며, 주자는 이 1장을 중용의 총론으로 생각하여 제일 중요한 장으로 여겼다.



중용의 1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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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0.07 10:20:10 *.242.52.22
누나의 황홀했던 새벽과 눈부신 하루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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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8 09:42:59 *.93.45.60
아. 고마워 병진.
황홀한 새벽과 눈부신 하루를... 열심히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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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8 09:53:53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33일차 (2010.10.08금)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알람좋다. 역시 알람에 의해서 깬다. 너무나 자고 싶으니까 알람이 도움이 많이 된다. 잠 부족이다.

2) 단군활동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나중에 그림에 손대긴 했지만 마음에 안든다.
TV를 인터넷으로 찾아서 보고, 책을 뒤적거렸는데 시간이 가는 것은 알겠는데 몸에 기운이 따라 붙질 않는다.

어제 그리다만 그림을 펼쳤는데 별 감흥이 없다.  밋밋해서 그런가하고 색을 더 진하게하고 무늬를 넣었지만 별로다.  별로인 그림을 끝까지 마치면 그 속에서도 뭔가 얻어지는게 있을까해서 붙들고 있긴 했지만 더이상 그림에 넣을 것은 없어보인다. 무늬 넣은 것은 전체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꼭 식은밥을 모아서 한데 모아놓은 것이 확 드러나는 대접의 밥 처럼 제 살 덩어리가 되지 못한다.
20101008-1.JPG


<2010년 10월 7일 100일 창작(3) 모임에서>
같은 주제로 서로 다른 것을 그렸다.
'자신이 지구에 남은 최후의 1인이라면 어떻게 하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그림을 음악이 끝날 때까지 그리다가 서로 바꿔서 다음 음악이 끝날 때까지 그리기로 했다.

난 우주로 통신을 보내고 삶을 기록하는 것을 그려 넣었다.
20101007-100c-1.JPG

그걸 눈치채고 같이하는 외계나님은 우주인과 교신이 이루어져 우주인이 방문한 한 모습을 그려 주었다. 그리고 책에 뭔가를 쓰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방안 가득 기록물을 넣어주었다.


20101007-100c-2.JPG
외계나의 그림에서 나는 슬픔과 페허가 된 도시를 읽어내었다. 그래서 별 쓸모없는 헬기를 그려 넣었고, 어두운 하늘 그려넣고, 생존에 필요한 우물물을 펴낼 두레박과 그릇을 그려 넣었다. 마지막으로 섬에 조나당한 톰 행크스가 배구공으로 친구 윌슨을 만들어 낸 거을 떠올려서 윌슨을 그려 넣었다. 윌슨을 다 그리지 못했느데 음악이 끝나서 우린 서로의 그림을 바꿔 보게 되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나눠보니 우물이 아니고 화단에 뭔가를 심고 있었다고 했다. 외계나는 윌슨을 너무나 좋아했다.

우리는 서로 웃었다.
우리는 그리면서 서로가 너무 힘들지 않도록 서로의 친구를 만들어 준 것을 알았다.
그림으로 웃을 수  있는 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가 보다.


나중에 그림에 색을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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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0 12:06:51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34일차 (2010.10.09 토)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알람좋다. 역시 알람에 의해서 깬다.

2) 단군활동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으로 시간 보냈다. 글읽기도 재미없고, 그림도 그리고 싶은게 없다. 내적 에너지 바닥으로 가는 중. 그러다가 2시간 수련 다 채우지 못하고 잠을 잤다.

오전에 6기 수업에 참여해서 밤 10시까지 함께했다. 초상화를 그릴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매력을 찾게되면 그렇게 하겠지만 가까운 사람들 초상화는 별로 그리고 싶지 않다. 거울을 두려워하다는 것을 아직도 믿고 있다. 안 이쁘게 보니까 안이쁘게 그린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초상화를 그릴 때 그런 감정을 싣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이 있다면 처음부터 그리지 않는다. 그리는 그 순간엔 그저 하나의 선이고 하나의 면일 뿐인 것을 그렸을 뿐인데... 나중에 얼굴 주인의 한다디의 말로 평가를 받는게 그리 유쾌하진 않다.

유끼들의 발표를 들으며 떠오르는  심장을 몇장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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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한다. 내가 바라보는 시점을 모두 글로 옮길 용기를 내지 않는다.

수업이 그리 즐겁지는 않다. 역시나 직접적인 참여자일때가 즐겁다.

수업후기 적어둔 곳 : http://www.bhgoo.com/zbxe/460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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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05:08:55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35차 (2010.10.10 일)
1) 기상시각 : 4시 20분경

2) 단군활동
전날 필 받은 것을 작게 그렸다. 스케치북에 그려두었던 것을 개별로 한장 그렸다. 다시 모두의 로드맵을 그릴까 했으니 흥이나질 않았다. 너무나 가까운 사람들, 예민한 사람들의 어떤 부분을 내 느낌대로 그리는 게 두려워졌다. 관계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느끼고 있는데, 당신은 어때요? 맞나요?'라는 말을 하기가 아직 두려운 사이.
그 관계는 불편하다. 서로에게 믿음이 조금 생긴 시점이다.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가까운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는 중요하다. 나는 가까운 그 사람과 더불어 뭔가를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가끔은 두드려도 열리지 않은 문처럼 불안하다.

북한산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것은 했다. 그러나 많이 흥미롭지 않다. 작은 사이즈로 그리는 거 별로다. 몇개의 포인트만을 옮길 뿐이다. 이번주는 모아둔 종이를 다 쓰는 주이다. 140일차의 목표는 무조건 많이 그리기로 그 실천방법이 모아둔 종이에 모두 낙서한다이다.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그것들이 아침부터 나를 덮치지만 힘을 내지는 못한다. 해야할 일이 날 이끌지는 못한다. 침체주간으로 계속 다운 중이다. 잠을 자고 싶다와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주간이다. 내면의 저항을 맞고 있다. 새벽에 한번 푹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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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8:48:35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36차 (2010.10.11 월)
1) 기상시각 : 4시 40분경

2) 단군활동
내려가는 것에 가속이 붙었다. 별로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고, 그림그리는 것 별로 재미없다. 진지하게 몰두할 뭔가를 찾아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호랑이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롤 모델의 진화 로드맵을 찾아라라는 과제는 내게 유용했다. 반쪽이 최정현씨의 책을 좀 뒤적거렸다. 아주 일부만. 그전에는 글을 읽었는데, 역시 재미없었다. 모든 게 시들하다는 게 요즘의 증상이다.
나의 성소를 치울 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미루어 둔 것은.... 꿈풍광 업데이트.. 그리고 호랑이 프로젝트 사례찾기, 꿈그림 엽서 보내기 이다.
꿈풍광 업데이트는 한번 손을 보았고, 그뒤로 덮어둔 상태다. 그 사이에 별로 진척된 것이 없이 업데이트 할 게 거의 없었다. 새로 꿈을 꾼다는 설레임이 있었지만 그것은 곧 사그라졌다.
호랑이 프로젝트 사례찾기는 마감시한이 10일인지 11일인지 가물가물했다. 내 바램은 11일이길 바랬다. 게으름의 발로다.
꿈그림 엽서보내기는 사진으로 찍어보낼만한 꿈그림이 없다는 벽에 부딪힌지 오래다. 엽서는 많이 그려두었지만 보내지 못하고 있다.

그 모든 것들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냥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멍하니 앉아서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에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었다. 그러다가 반쪽이를 읽었을 때,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매일매일이 힘겹게 시간을 내가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게으른 삶이 미안했다.

오전에 반쪽이 최정현씨의 기사를 찾아 읽었다. 그는 30년 동안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만화칼럼에 담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가 15세가 되면서 사춘기를 맞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넣지 말아달라고 해서 연재를 그만했다고 한다. 그는 워린 버핏처럼 자기가 아는 한 자장 긴 슬롯을 찾아서 거기서 눈덩이를 굴린 셈이다. 그것이 그의 마케팅 수단이 되었고 브랜드를 키운 결과였다. 그는 틈틈히 그러는 중에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 나갔다. 그의 관심이 가는 것을 오래동안 지속하는 힘은 그를 전문가로 만들었다.
이 사례는 내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BT의 영역에서 UT 가까이 성장한 사람의 예이다. 그는 처음부터 가장 자신과 잘 맞는 자신의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과 작업의 주제를 선택했다.

그림은 월간으로 나오는 패션지의 차를 보고 그렸다. 차의 앞모습이 꼭 맹수를 닮아서, 사람을 닮아보여서 따라 그렸다. 종종 차의 모습은 사람의 얼굴에 비유되기도 하고, 동물의 모습에 비유된다. 양쪽의 대칭이란 특징이 꼭 동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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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네을 읽으며 몇가지 메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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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10.11 21:37:57 *.180.75.152
겔러리에 올려진 행복한 새벽을 오늘에서야 만났습니다. 
마르크 샤갈의 어느 한 작품을 보는듯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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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07:37:16 *.72.153.58
저도 샤갈의 마을을 좋아합니다. 환상이죠. 사랑이 깃들고 색들이 너울거리고...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 그런 사랑이 넘치는 마을을 아직 못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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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07:47:12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37차 (2010.10.12 화)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가슴아픈 글을 읽었고, 그것을 씻어내기 위해 글을 옮겨적었다. 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는 너무 아파서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 같다. 때때로 너무 아픈 사람은 주위 사람을 가슴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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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는 타인의 말을 가시로 듣는다. 서로가 표현방법이 다를 뿐이다. 어떤이는 가볍다하고 어떤이는 너무 진지해서 무겁다한다. 가벼운 사람이 경박한 사람이 아니듯 무거운 사람이 잰 체하는 사람이 아닐진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편해한다.  성격검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을 잘 아는 것도 있지만 주변의 사람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을 포함한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표현방법을 인지한다면 그의 표현이 나를 헤치지 않고 비난하지 않음을 알것이다. 그러나 아픈 상처가 있는 사람은 그런 상황을 늘 외면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가슴이 아프다.

내게 베풀기 원하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했다. 네 안의 신성이 그 안의 신성과 만나는데 어찌 그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이미 그와 나의 경계는 없어지고 존재하는 자체로 기쁨을 함께하는데.....
그가 신을 만나길 기원한다.

#
그 후에는 예전에 그려둔 그림에 색을 입혔다. 수채물감으로 넣은 것이라서 발색과 색감을 주의했다. 이전에 색을 칠한 크레파스와 어울리는 효과를 찾았으니 그것을 한번 더 이용했다. 천천히 마르면서 차츰 번져갈때마다 색이 뭉쳐있었으면 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적당이 마른 상태에서 조금 덜 마른 곳을 헤어 드라이어로 말렸다.

다 그렸다고 생각한 후에 나다운게 빠졌다 싶어 나다운 선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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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07:50:00 *.72.153.58
다섯번째 사진이 첨부되지 않는다. 오류가 난 모양이다. 몇번을 시도해도 첨부되지 않는다. 이름을 바꿔야겠다.
이름을 바꾸어도 첨부되지 않는다. 손상이 있는 걸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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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17:20:00 *.93.45.60
단군일지 쓰려고 들어왔다가 글 봤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면 정기적으로 한번씩 쭉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수희향님의 마음씀씀이에 또 감탄합니다.

음, 오늘 '향'이란 이름이 들어간 사람이 생각났어요. 제 친구중에 박미향이라고 있거든요. 그리고, 만화주인공중엔 '박하향(?)이라고 있는데, 친구들은 미향을 '향'으로 부르구요, 박하향은...'박하'라고 불러요. 그렇게 부르는 게 웬지 친근하게 느껴져요. 수희향님을 부르려다가 문득 생각나 버렸어요. '향'이라고 부르려고 하다가...하하하.

아마도 전 아직 필살기를 갖지 못해서(?) 그래서 오래 걸리나 봅니다. 사부님 말씀대로 늦게라도 피는 꽃이라면 정말 다행입니다. 몹시도 느린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교정>이란 무거운 호를 받고는 커다른 군화, 군복을 받은 신병처럼 너무 거대한 것을 받아버렸다고 사부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내가 얼른 커서 그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되라 하셨어요. 그럴려구요. 기대하는 만큼 크고 싶습니다.

늘 응원해주시고, 이상을 품을 사람을 현실과 조화시켜 미래로 이끄는 샤먼님께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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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07:27:49 *.207.0.12
선배 단군일지는 진정 예술인의 내면 세계를 그려가는 것처럼 읽혀져요.
선배 일지를 읽는데 왜 갑자기 서머셋 몸의 달과 6펜스가 떠오를까요..?
아마 제가 미술쪽으로는 문외한이어서 관련 책이 그것밖에 없어서일지도..

무튼 선배만의 세계에 푹 빠져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선배를 그냥 만날때는 알 수 없고 느끼기 어려운 선배만의 세계가..
좀 신기하기도 하고 묘하기도 한 그 무언가요..

선배. 계속 밀고 나가보세요. 언젠가 사부님께서 선배 글에 댓글 다시기를 정화 넌 늦게 피는 꽃이지만, 꼭 네 꽃을 피울게다..라고 하신 말씀이 떠올라요.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도 알겠고요.. 선배, 함께 해주어 감사하고요, 선배의 꾸준한 걸음걸음 저도 응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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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17:43:39 *.93.45.60
날아가는 단군일지 138차 (2010.10.13 수)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오랫동안 미루어둔 것을 했다. Love Virus 4번째 엽서를 어제부터 준비해서 오늘 다 보냈다. 어제 점심부터 부치지 시작했는데, 새벽에 그림들을 골라내고 뒷면에 흰종이나 빳빳한 종이를 덧대에서 예쁘게 만들었다.

나는 그 엽서들에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번 썼다. 15명의 사람들 중에 절반 가까이 그렇게 쓴 것 같다. 지난번 날짜를 확인해보니 8월 17일이었다. 그후로 2주후에 발송했어야 하는데, 한달 반을 꿈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는 핑계로 그들을 기다리게했다. 많이 미안한 일이다. 미안해서 1+1을 보낼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림에 이상한 부분을 아주 조금 고쳐서는 주소를 쓸 때... 망설였다. 각각의 엽서를 누구에게 보내야할지 결정하는 데 역시 가깝고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고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연결되는 사건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느 것을 골라서 보내야할지 모르는 것이다. 거기다 더 미안한 것은 얼마후에 전시회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니, 전시회 그림도 골라두어야 하는데... 이번 엽서그림으로 고르면서 이걸 전시회에 쓰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자꾸 생긴거다. 제일 좋은 것으로 보내줘야한다와 좋은 것은 전시회를 위해 남겨두자가 맞서고 있었다.
특이한 기법이 들어간 것, 발색이 좋았던 것은 아무래도 남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작업이 거의 끝나갈 때야 알게되었다. 다시 그리면 되는데 안그리고 무척 게으르구나하는 것을.

9월 15일과 9월 16일... 대명콘도 출장중에 그린 그림에 색을 입힌 것은 특히 발색이 좋았다. 두꺼운 종이에 그린 것이라 색을 여러번 칠할 수 있었다. 얇은 종이에 그린 것은 조금 더 풍부했다. 얇고 쉽게 번진 게 여러기법이 실험된 것이었다.

초록사과에는 실험으로 실패한 엽서를 보냈다. 왠지 그 아이와는 그 엽서에 대해서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나의 단군프로젝트를 응원해주는 아이. 내 실험이 실패와 조금 더 나은 발전 사이를 오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 초록사과는 같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얇은 그림에 두꺼운 종이를 붙이고나니 제법 괜찮아 보였다. 이것이 포장의 힘인가 보다. 함부로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그 조건 하나로 그림은 더욱 괜찮아 보인다. 그림과는 상관없이 주변의 것이 돋보이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전시회에는 액자에 넣어가야겠다.

그림에 전혀 관심없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서야 그림을 선물하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꿈벗 소풍에 선물로 상품으로 내 놓으려고 했는데...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가는 선물이라면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될 것 같다. 나야 전혀 실용적이지 않은 것을 집에 오래두고 보고 싶다는 성향이지만 쓸모없거나 사진이 아닌 것을 선호하는 직원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고민이 생겼다. 과연 내가 엽서 대신 조그만 그림들을 보내도 될까?

집에 종이가 아주 많다. 그 종이들에 낙서를 하겠다고 한 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 오려서 버려야겠다. 최정현님이 딸아이 최하예린에게 미술도구를 풍족히 사주었다는 말을 그의 아내 변재란이 쓴 책에서 읽었다. 아이는 색종이를 마음껏 오리고, 풀을 마음대로 쓰고 했단다. 아이 아버지 최정현은 쓰다가 혹시 부족할까봐 박스로 사두고 쓰게 했다고 한다. 그의 딸은 현재 미국에 그림관련으로 유학중이다. 내게도 최하예린과 같은 기회를 주고 싶다. 현재의 종이를 소비하고 크고 좋은 종이들을 다양하게 사서 재료를 시험해보고 싶다.
 
그림을 그리지 않고 만지고 다듬기만 한 새벽의 시간들은 조금만 미안해하겠다. 그린 그림들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진 것으로 채웠다고 인정하고 싶다. 내가 그린 그림을 찬찬히 볼 기회를 많이 갖지 않았던 것 같다. 빨리 작업하고 빨리 마무리하고 나면 나는 그 뒤에 더 돌아보지 않았다. 그리다가 조금 서운하다면 다시 그리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부족한 데로 세상에 나와서 힘차게 사는 아이처럼 그냥 두었다. 그래도 오늘 처럼 가끔 그림을 돌아보고 싶다. 아, 그래서 작가들이 1년에 한번씩 작품들을 모아서 전시회를 하는구나...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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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5 18:25:19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39차 (2010.10.14 목)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종이에 낙서하다가 별로 재미 없어서 관뒀다. 집에 종이를 헤아려보니 참 많다. 40일차까지는 종이 다쓰고 새 종이 사서 쓰겠다고 선언해서 그럴까... 자꾸 그 약속이 마음을 억누른다.

그리고 싶은 것이 없는 것은 계속된다. 낮동안의 생활이 그림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반쪽이의 육아일기, DIY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생활이 그림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여러사람이 함께 즐겁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반쪽이의 평등부부 모습만을 담으려고 희화한 시트콤은 참패를 했지만 반쪽이네 만화는 15년을 장수했다. 생활은 그렇게 강력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생활이 그림과 연결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엽서에 생활을 그려 넣었던 것 같다. 음 지금은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거를 그림으로 담기엔 너무 초라해 보인다. 재미 또한 없다. 살면서 부대끼며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내 생활공간에 내가 애착을 못 느끼는 것 같다.


월간지를 보고 몇컷을 그렸다. 사람을 제대로 그리는 법을 모를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람을 그리는 방식이 뭔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많이 그리다보면 자신답게 사람을 그리는 패턴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반쪽이는 자신을 동그렇게 그린다. 실제로 그를 보면 그는 호리호리하고 말랐다. 그의 아내는 보통의 체격에 보통의 몸이다. 그런데 그림 속에서는 여전히 동그랗다. 딸 하예린도 그렇다. 그러니까 반쪽이는 동그랗게 그리는 그림체를 만화에 고수하고 있는 가다. 우선 작은 칸에 잘 드러맞고, 얼굴이 엄청 큰 4등신이어서 만화에 적합한 형태다.

월간지를 보고 그리다가 내게는 이런 변형이 일어나지 않음을 알았다. 내가 그리고 싶은 사람의 유형이 아직 안 잡힌 거다. 그건 많이 그려야 잡히는 걸텐데... 특히나 사람의 얼굴에 음영을 넣어서 얼굴 특징을 그리다가, 그건 정말 쓸데 없는 짓처럼 느껴져 버렸다. 음영을 넣어도 내가 넣고자 하는 특징이 안들어간다. 음영을 넣는 의도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발상과 표현기법으로 보자면, 발상도 없고, 표현기법도 부족한 상태인 거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연습하다보면 발상하는 데로 표현하게 되겠지만 나는 그 부분까지 도달하려면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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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2010.10.17 덧붙임 )너무 많이 지나버려서 계속 쓸말을 까먹어 버렸다. 이래서 단군일지는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써야한다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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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0.10.15 18:36:10 *.154.223.196
정화님 안녕하세요?
최근에 제 컴퓨터가 바뀌어서 이제 그림이 뜰 때 다운되질 않습니다.
40일 되어서야 단군일지에 와 보네요. 정화님의 단군일지는 블로그를 통해서 본 듯 해요.
저도 최정현씨 만화 몇 권 읽었어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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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07:44:34 *.72.153.58
블로그에도 같이 올려두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제 자료방이자 홍보처입니다.
최정현님을 마케팅 롤모델로 탐구중입니다.

윤정님의 활동을 청룡부족 부족 부족장과 수호장에게... 그리고 윤인희님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윤정님의 재능이 모닝페이지활동하면서 남다르다는 건 알았는데... 여러사람과 함께하니 아주 특별해 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더욱 깊어지시고 행복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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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5 18:47:08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40일차 (2010.10.15. 금)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책 한권 작게 만들었다. 그림말고 글씨를 주로 넣었다. 종이 쓸 궁리를 하다가 책을 만들면 많이 써버릴 것 같아 선택했다. 그러나 막상 하려고 하니 그렇게 종이 소비하는 것도 별로다.
색종이를 꺼내어 접어서, 안쪽에 단군카드의 잠언을 7단계 모두 적어 넣고 풀칠하여 작은 아코디언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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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적을 때도 무슨 말인지 몰랐고, 지금도 모르겠다.
책을 만들려고 한 것은 이것이 계기인 것 같다.
이렇게 써 놓고 나니 내가 좋아하는 글귀만을 모아서 작은 책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점심때 우체국에 가서 넣었다. 우편으로 보냈다.
나중에 장기적으로 그림엽서를 보내는 일을 한다면 등기로는 부치는 것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등기요금 너무 비싸다. 다음번 꿈그림엽서 신청받을 때는 연락처를 정확히 기록해 넣은 사람만 받아야겠다. 등기로 부치는 것은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해도 좋다. 그리고 다음번은 5명정도만 신청받겠다. 이번에도 5명 신청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보내고 싶은 사람 추가하고, 블로그와 변경연 홈페이지 통해 동시에 받아서 순서를 알 수 없어서 5명 마감되었다고 선언하고 다른 사이트에 그정도 숫자가 있었다. 15명은 2주에 한번 보내기에 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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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08:31:05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41일차 (2010.10.16. 토)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작은 책을 다시 구상했다. 5쪽짜리 시리즈 그림을 생각했다가 이내 그림이 생각 안나 글귀를 써 넣기로 했다.
영어 명언집을 펴놓고 내가 좋아하는 글귀들을 골랐다. 꿈에 관한 글귀는 다른 책에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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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아동미술지도에 만든 책 모양은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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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를 흰색 볼펜으로 써 넣었는데 다 마르지 않고 접으면 다른 면에 찍혀버린다.
그런데 다 마르고 보니 잉크가 스며들어 더이상 흰색이 아니다. 서운하다. 이래서 그림그리는 사람들이 '색', '색감'이라고 하나보다. 말랐을 때 (최종적인 모습이) 자신이 의도한 색이 아닐 때 서운할 때가 종종 있다. 우연의 요소로 기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아직 재료의 특성을 모르는 나는 당황스럽다.

책표지에 무엇을 넣을까하고 정사각형 모양에 도안을 그려봤다. 네모나게가 아닌 모양있게 자르고 싶어 마름모를 꽉 채울만한 그림을 그렸다. 처음엔 좌와 우의 대칭으로 그렸고 나중에는 자유롭게 그렸다.

초록사과에게 웃는 모습을 전달하고 싶어 웃는 얼굴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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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08:36:45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41일차 (2010.10.16. 토)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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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하는 대로 계속 그리다보니 여러가지 변형된 이미지가 떠올랐다.
처음엔 대칭만을 고집하다가 나중엔 대칭이 아니어도 좋았고,
전체적인 윤곽이 마름모 모양을 그리다가 나중엔 부가적을 것을 더해 마름모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다른 것들을 포함시켰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냉면으로 바뀌어갔다. 
그러다가 장미처럼 약간 대칭을 깨는 형태도 괜찮겠다 싶었다.

초록이미지를 도안한 것을 여러개 그리고 나니 퀼트 혹은 타일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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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은 17일에 함)

여러개를 계속 바닥이 드러날때까지 해보고 한번쯤 더 해보는 것이 아이디어를 내는 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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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08:41:31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42일차 (2010.10.17. 일)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어제 그린 초록사과에게 보낼 책에 넣을 글귀를 찾아 옮겨 적었고, 어제 그려둔 것에 색을 넣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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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귀여운 느낌이 날 것 같은 도안이어서 색을 넣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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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그려둔 것에 색을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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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05:40:26 *.72.153.58
이걸 색칠하면서 내 그림 속에는 공간(배경)이 같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았다.
물론 대상들이 모두 방바닥에 놓고 그린것들이라서 그렇지만, 이것들 외에 다른 그림들도 바탕을 보면 배경이 거의 없다. 허공에 공기를 그려 넣듯이 대상이 하늘에 둥둥 떠있는 형상으로 그려져 있다.

하하하. 나는 허공 위에 물건을 띄울 수 있는 마법사인가 보다.
허공에 뜬 물체들에 어떤 기의 흐름을 그려 넣고 있는 게 특징이다.

배경이 없으니 물체에 깊이를 넣지 않는다. 우주 공간을 유영하듯이 물체들을 그려나간다.
어제 이 사실을 발견하고 '뜨아아' 했다. 허공에 뜬 그림들이라.... 이제까지는 그린 의심을 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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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05:04:25 *.72.153.58
143일차 (2010.10.18. 월, 새벽)

새벽에 그림그리는 것에 대해 고개가 갸우뚱이다. 새벽에 소설 쓰기가 맞지 않듯이 그림 역시 맞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당분간 새벽에 그림그리기는 계속되어야 할 것 같다. 지난주에 회사에서 너무나 바빠서 낮동안에 정신이 없었고, 퇴근해서도 그 여파가 가시지 않았다. 이런 정신이라면 내 페이스대로 내갈길로 간다라는 것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

지난주가 유독 심하게 심연이란 것을 겪었던 것 같다. 이번주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단군일지 말고 일기말이다.
단군일지에는 새벽 수련을 기록하고, 일기에는 낮동안의 것을 기록하고 싶다. 그런데 그 일기란 것에도 그림이야기가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제 읽은 <세팅 더 테이블>이란 책의 저자는 음식이야기와 그것에 대한 기억들을 적을 것을 어렸을 적부터 썼다. 그의 세계는 온통 음식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그는 다행이도 기억력이 좋았다.

시각화하는 것을 하고 싶다고 선언했지만 내 기억력은 그림을 협조할만큼이 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그리을 그리려면 기억력이 좋아야하지 않느냐고 한다. 맞는 말이다. 보고 그림으로 옮길 때까지는 기억을 해내야하니까. 그러나 꼭 기억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보고 그리면 되니까 단기 기억을 가지고 있어도 되는 것이다. 내 경우는 단기, 장기 모두에서 기억력이 엉망이다. 보고 그리면 그나마 닮게 그릴 수 있지만 그것도 실물과 조금 닮을 뿐이지 정밀묘사에 가까운 옮겨 그리기는 영 젬병이다.

새벽활동은 이런 분석적인 활동이 잘 맞다. 이성이 같이 깨어나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감성은 여전히 아직은 저 멀리 어둠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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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07:17:58 *.72.153.58
날아가는 단군일지 143일차 (2010.10.18. 월)
1) 기상시각 : 4시 45분경

2) 단군활동
새벽활동에 대해 드는 생각을 글로 좀 적고,
이상과 불안(꿈과 불안, 혹은 계획과 의심)에 대한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었고,
그리고 어제 그림에 이어서 그 위에 크레파스 덧칠을 하고,
명언 2개를 골라서 옮겨 적어 놓았다.

시간이 얼마 안남을 것을 알고 드로잉을 했다. 짧은 시간이다. 2시간. 정말 짧다.
오늘은 사람을 실제보다 조금 더 통통하게 그렸다. 평소의 나라면 길쭉하게 그리는 게 특징인데,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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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4가지 활동을 했는가? 아마 그럴지도, 아니면 잠시 쉬다가 표현을 위한 적절한 수단찾기라는 한가지 실험을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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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0.18 17:48:02 *.234.179.220
요즘 저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정화님과 경인님처럼 새벽 수련을 잘 지속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무장을 해야, 아님 무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수련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정화님은 잠을 어떻게 물리치시나요? 잠이 오려고 할 때마다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시나요?
마음속에 품고있는 비결 보따리 하나 풀어놓아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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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05:21:17 *.72.153.58
일찍 잠들어서 잠이 별로 오지 않습니다. 전 좀 한가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새벽형 인간이기도 합니다.
전 기본적으로 6시간의 잠을 채우면 그 후에 잠에 대한 욕구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각오요? 그거는 잘 몰라요. 강제적인 방법도 동원하고, 당근같은 방법도 동원합니다.
명희님 나중에 다시 답변드릴께요. 별로 생각나는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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